산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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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갈치(Oarfish, ''R. russel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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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본이악어(Giant oarfish, ''R. glesne'')
이악어목 산갈치과에 속하는 경골어류. 평시의 내륙 근해에선 볼 수 없는 수심 400m~500m에 서식하는 심해어다. 산갈치과엔 2속 4종의 종류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말하는 산갈치는 산갈치속(''Regalecus'')에 속하는 산갈치(Oarfish, ''R. russelii'')와 리본이악어(Giant oarfish, ''R. glesne'')를 가리킨다.
실제 살아있는 개체의 영상.
산갈치란 이름은 생긴 모습이 갈치와 비슷해 붙은 이름으로, 개미와 흰개미가 다르듯이 갈치와는 별로 유사점이 없다. 갈치와 닮은 대형 어류란 점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현재까지 발견된 경골어류 중 가장 긴 종류다. 크면 몸길이가 약 '''10 m'''에 달하는데, 등지느러미가 몸보다 커서 외양이 특이하다.
현재까지 발견된 것들은 모두 심한 조류에 휩쓸려 표층으로 올라온 개체인데, 이 때문에 조류가 심한 나라에서 자주 발견된다. 서양보다 한국과 일본에서 산갈치 전설이나 목격담이 많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가끔 연안에서 새끼가 잡힐 때도 있다.
이렇게 얕은 바다로 올라온 산갈치는 대부분 상태가 안 좋다. 상태가 안 좋아서 밀려왔는지, 아니면 심해에서 얕은 바다로 올라와서 상태가 안 좋아졌는지는 불명이다.
거대한 크기와 아름다운 생김새 때문에 한국에는 '하늘의 별이 내려와 산갈치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일본에서는 '뭍에 찾아온 용궁의 사자'라는 옛 이야기가 있어서 산갈치를 아예 '류구노츠카이(リュウグウノツカイ)', 즉 용궁의 사자(竜宮の使い)라고 부른다.[1] 스칸디나비아 반도 일대에서는 '청어의 신'이라는 이야기가 전한다. 영어 명칭은 스칸디나비아 일대의 전설을 따라서 King of Herring(청어의 왕), 또는 노(oar)처럼 길어서 Oarfish라 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세계 여러 나라에 전설이 전한다.
일반적으로 인어의 모델이 된 생물은 듀공이나 매너티라고 하지만, 산갈치란 설도 있다.
국내 전승에선 바다 속에 사는 갈치가 엄청 오래 묵어 산으로 가면 산칼치란 요물 혹은 요괴가 되는데, 이 요물이 지나가는 곳마다 초목이 마르고 그 근방에 가뭄이 일어난다고 한다. 갈치란 이름이 칼의 옛말인 '갈'과 물고기를 의미하는 '치'가 합쳐진 것이니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에선 63빌딩 수족관에 2001년 영덕군에서 잡힌 박제가 전시돼 있다. 2010년에 일본 구주쿠시마 수족관에서 우연히 생포해 전시한 산갈치는 '''공개된 지 겨우 34분 만에 죽었다.''' 심해어라서 수족관 수압에 적응을 못한 듯. 사체는 박제되진 않았고 연구소에서 해부됐다(당시 영상).
한 해양생물 다큐멘터리에서 산갈치의 위험성을 언급한 적이 있다. 산갈치가 사람 보고 달려든다는 뜻이 아니라 물 속에 서 있는 자세로 헤엄치는 갈치류 물고기의 특성상 산갈치가 위로, 옆으로, 혹은 밑으로 가는지 구분하기 힘들어서 잠수부가 마냥 따라가다 잠수심도 한계치를 넘기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돌아갈 때 필요한 에어탱크 잔량을 헷갈릴 수 있다고 한다.
워낙 잡히는 개체가 적다 보니, 산갈치의 맛에 대해선 잘 알려진 바가 없다. 우리나라에선 먹으면 두꺼운 종이를 씹는 듯한 맛이 난다고 하는데, 특별한 향이 없고 푸석푸석하다는 얘기지만 일본에선 반대로 홍어를 연상시키는 강렬한 암모니아 냄새가 난다고 알려졌다. 2014년 일본에서는 산갈치를 직접 시식한 사례가 나왔다. 새해 첫달에 잡힌 산갈치를 처분하려 했는데 연구소나 수족관에서 받아주질 않아서 그냥 먹었다고.(산갈치 먹었습니다) 맛이 없다고 알려진 것에 비해 식감이 독특하고, 아귀를 연상시키는 맛이었다고 한다.
2017년 3월 4일 경북 포항 조사리방파제에서 몸 길이가 4 m에 달하는 산갈치가 잡혔다. 날씨가 추울 때 먹이를 찾아 얕은 수심으로 올라오는 경우가 있어서, 이 개체도 먹이를 찾아 나왔다가 비명횡사했다고 추정한다.SBS 비디오머그 영상
2017년 7월 5일 OBS 경인TV에서 방영된 미스틱 리버 - 심연의 악마들(River Monsters)에서 진행자 제레미 웨이드가 살아있는 산갈치 2마리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2017년 7월 20일과 23일, 강릉 일대에서 여러 마리가 떠밀려 올라왔다고 한다. 이 때문에 혹시 지진의 전조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다. 연합뉴스 보도
해수의 아이에서 사체로 등장. 여러마리가 해변가에서 떼로 죽어있는 모습을 주인공이 목격한다.
아래의 예시 중에는 산갈치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뿐만 아니라 진짜 산갈치가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
산갈치(Oarfish, ''R. russel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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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본이악어(Giant oarfish, ''R. glesne'')
1. 개요
이악어목 산갈치과에 속하는 경골어류. 평시의 내륙 근해에선 볼 수 없는 수심 400m~500m에 서식하는 심해어다. 산갈치과엔 2속 4종의 종류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말하는 산갈치는 산갈치속(''Regalecus'')에 속하는 산갈치(Oarfish, ''R. russelii'')와 리본이악어(Giant oarfish, ''R. glesne'')를 가리킨다.
2. 상세
실제 살아있는 개체의 영상.
산갈치란 이름은 생긴 모습이 갈치와 비슷해 붙은 이름으로, 개미와 흰개미가 다르듯이 갈치와는 별로 유사점이 없다. 갈치와 닮은 대형 어류란 점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현재까지 발견된 경골어류 중 가장 긴 종류다. 크면 몸길이가 약 '''10 m'''에 달하는데, 등지느러미가 몸보다 커서 외양이 특이하다.
현재까지 발견된 것들은 모두 심한 조류에 휩쓸려 표층으로 올라온 개체인데, 이 때문에 조류가 심한 나라에서 자주 발견된다. 서양보다 한국과 일본에서 산갈치 전설이나 목격담이 많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가끔 연안에서 새끼가 잡힐 때도 있다.
이렇게 얕은 바다로 올라온 산갈치는 대부분 상태가 안 좋다. 상태가 안 좋아서 밀려왔는지, 아니면 심해에서 얕은 바다로 올라와서 상태가 안 좋아졌는지는 불명이다.
3. 전승
거대한 크기와 아름다운 생김새 때문에 한국에는 '하늘의 별이 내려와 산갈치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일본에서는 '뭍에 찾아온 용궁의 사자'라는 옛 이야기가 있어서 산갈치를 아예 '류구노츠카이(リュウグウノツカイ)', 즉 용궁의 사자(竜宮の使い)라고 부른다.[1] 스칸디나비아 반도 일대에서는 '청어의 신'이라는 이야기가 전한다. 영어 명칭은 스칸디나비아 일대의 전설을 따라서 King of Herring(청어의 왕), 또는 노(oar)처럼 길어서 Oarfish라 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세계 여러 나라에 전설이 전한다.
일반적으로 인어의 모델이 된 생물은 듀공이나 매너티라고 하지만, 산갈치란 설도 있다.
국내 전승에선 바다 속에 사는 갈치가 엄청 오래 묵어 산으로 가면 산칼치란 요물 혹은 요괴가 되는데, 이 요물이 지나가는 곳마다 초목이 마르고 그 근방에 가뭄이 일어난다고 한다. 갈치란 이름이 칼의 옛말인 '갈'과 물고기를 의미하는 '치'가 합쳐진 것이니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4. 기타
한국에선 63빌딩 수족관에 2001년 영덕군에서 잡힌 박제가 전시돼 있다. 2010년에 일본 구주쿠시마 수족관에서 우연히 생포해 전시한 산갈치는 '''공개된 지 겨우 34분 만에 죽었다.''' 심해어라서 수족관 수압에 적응을 못한 듯. 사체는 박제되진 않았고 연구소에서 해부됐다(당시 영상).
한 해양생물 다큐멘터리에서 산갈치의 위험성을 언급한 적이 있다. 산갈치가 사람 보고 달려든다는 뜻이 아니라 물 속에 서 있는 자세로 헤엄치는 갈치류 물고기의 특성상 산갈치가 위로, 옆으로, 혹은 밑으로 가는지 구분하기 힘들어서 잠수부가 마냥 따라가다 잠수심도 한계치를 넘기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돌아갈 때 필요한 에어탱크 잔량을 헷갈릴 수 있다고 한다.
워낙 잡히는 개체가 적다 보니, 산갈치의 맛에 대해선 잘 알려진 바가 없다. 우리나라에선 먹으면 두꺼운 종이를 씹는 듯한 맛이 난다고 하는데, 특별한 향이 없고 푸석푸석하다는 얘기지만 일본에선 반대로 홍어를 연상시키는 강렬한 암모니아 냄새가 난다고 알려졌다. 2014년 일본에서는 산갈치를 직접 시식한 사례가 나왔다. 새해 첫달에 잡힌 산갈치를 처분하려 했는데 연구소나 수족관에서 받아주질 않아서 그냥 먹었다고.(산갈치 먹었습니다) 맛이 없다고 알려진 것에 비해 식감이 독특하고, 아귀를 연상시키는 맛이었다고 한다.
2017년 3월 4일 경북 포항 조사리방파제에서 몸 길이가 4 m에 달하는 산갈치가 잡혔다. 날씨가 추울 때 먹이를 찾아 얕은 수심으로 올라오는 경우가 있어서, 이 개체도 먹이를 찾아 나왔다가 비명횡사했다고 추정한다.SBS 비디오머그 영상
2017년 7월 5일 OBS 경인TV에서 방영된 미스틱 리버 - 심연의 악마들(River Monsters)에서 진행자 제레미 웨이드가 살아있는 산갈치 2마리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2017년 7월 20일과 23일, 강릉 일대에서 여러 마리가 떠밀려 올라왔다고 한다. 이 때문에 혹시 지진의 전조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다. 연합뉴스 보도
해수의 아이에서 사체로 등장. 여러마리가 해변가에서 떼로 죽어있는 모습을 주인공이 목격한다.
5. 대중문화 속의 산갈치
아래의 예시 중에는 산갈치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뿐만 아니라 진짜 산갈치가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
- 다라이어스 시리즈 - PEACE DESTROYER, DARK HELIOS
- 대해원과 와다노하라 - 타츠미야
- 동물의 숲 시리즈 - [2] 산갈치
- 동방비상천 - 나가에 이쿠
- 디지몬 시리즈 - 레가렉스몬
- 머메이드 멜로디 피치피치핏치 - 마리아
- 물가의 무로미 씨 - 산갈치
- 선천적 얼간이들 - 로이드
- 신의 탑 - 아리에 혼
- 원피스(만화) - 류보시
- 유희왕 - 용궁의 백뱀장어, 용궁의 부부
- 쾌도전대 루팡레인저 VS 경찰전대 패트레인저 - 류구 타마테밧코
- 페르소나 4 더 골든 - 46상점 아주머니의 산갈치
- Deeeep.io - 산갈치
- 몬스터 헌터 월드: 아이스본 - 바다의 심부름꾼
- 포켓몬스터 - 밀로틱
[1] 머리지느러미가 일본식 관모(官帽)와 닮은 점도 있다. 대중매체에선 이를 사용해 의인화한다.[2] 취소선 쳤지만 역대 동물의 숲 물고기 중 가장 긴 모습을 자랑한다. 거의 용 정도의 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