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귀(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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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귀'''
Blackmouth angler
이명 : 아구
''' ''Lophiomus setigerus'' ''' Vahl, 1797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조기어강(Actinopterygii)

아귀목(Lophiiformes)

아귀과(Lophiidae)

아귀속(''Lophiomus'')
''''''
'''아귀'''(''L. setigerus'')
영어
Anglerfish[1],[2] Monkfish[3]
일본어
あんこう / アンコウ
한자
鮟鱇魚
터키어
Fener balığı
베트남어
Bộ Cá vây chân
러시아어
Удильщикообразные
아이슬란드어
Kjaftagelgjur
스웨덴어
Marulkartade fiskar
말레이어
Ikan Pemancing
핀란드어
Krottikalat
리투아니아어
Velniažuvės
크로아티아어
Udičarke
프랑스어
Lotte
이탈리아어
Coda di rospo[4]
1. 개요
2. 요리
3. 습성
4. 대중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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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귀목 아귀과에 속하는 어류.
몸의 길이는 60 cm - 1 m 정도이고, 넓적하며, 등은 회갈색, 배는 흰색이다. 머리 폭이 넓고 입이 크다.# 비늘이 없이 피질 돌기로 덮였고 등의 앞쪽에 촉수 모양의 가시가 있어 작은 물고기를 꾀어 잡아먹는다. 특유의 입이 크고 흉측한 생김새 때문에 아귀(餓鬼)에서 따온 이름이 붙게 되었다. 대한민국, 일본, 대만, 중국, 필리핀, 멕시코 등지의 태평양 연해에 분포한다. 경상도 방언으로는 '''아구'''이고 요리 아구찜으로 인해 아구라는 명칭이 전국적으로도 혼용해 쓰이는데 아구는 표준어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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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아귀류를 비롯하여 초롱아귀, 부치, 씬벵이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아귀 무리는 Anglerfish(낚시고기)라고 지칭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나 일본 등에서 요리로 쓰는 일반 아귀인 황아귀류는 Monkfish(수도자 고기)라고도 부른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권 영어에서 많이 쓰는데, 근엄하고 경건해서가 아니라, 마치 가톨릭(천주교) 수사(남성 수도자)[5]수도복에 달린 모자(후드)[6]를 뒤집어쓴 것처럼 음침해 보였기 때문. 출처1 출처2

2. 요리


못생겼다는 외형과 다르게 별미로 대접받는다.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살이 장점이긴 하지만, 사실 아귀는 '살 자체의 맛'만 보면 이 맛도 저 맛도 아닌 밍밍한 생선이다. 이런 특성은 같은 별미생선인 복어와도 마찬가지. 복어는 아주 미묘하고 은은한 단맛이 있어 즐기기 위해 최소한의 손질만으로 회를 먹지만, 아귀는 그런 맛까지는 없어서 양념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맛이 결정된다. 즉 아귀의 가장 강력한 매력 포인트는 다름아닌 '''식감'''인 것. 아귀 요리는 예외 없이 뚜렷하게 간을 하는 것이 특징이며, 간단하게 삶아서 내놓는 아귀 수육이더라도 찍어 먹는 양념으로 맛을 더해주는 것이 필수적이다.
찜으로 개발해 식재료화가 된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아마도 일제강점기 말기부터 시작한 듯하다. 일제강점기 치하에서 남해안의 좋은 어장들은 전부 일본인들이 어획고를 쓸어갔고, 그물에 남은 자투리 생선 중 하나가 아귀였다고 한다. 아귀찜 항목 참조. 맛이 좋다는 것은 아귀찜으로 만들 때 갖은 양념과 콩나물, 마법의 가루로 넣은 감칠맛이 아귀의 흰살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덕이다. 하지만 워낙 못생기고 살이 적기 때문에 아귀찜이 유행하기 전에는 어민들은 즐겨먹어도 상품성이 높은 생선으로 취급되지는 않았다. 오죽하면 물컹거리고 맛도 없어보인다고 잡자마자 버리다보니 인천에서는 이름까지 물텀벙 또는 물텀벙이로 불렀다고 한다. 그러나 동해안에서는 물꿩이라고 하며 아주 고급 생선으로 여겼다는 이야기가 있다. 특히 신선한 생물은 내장까지 이용해 최고급 국거리로 통했다고.
식객에서 소개된 아귀찜 이야기를 빼더라도, 1980년대 대중매체에서도 아귀는 잡아도 버리던지 그냥 싸게 팔아서 남으면 그냥 시장통에 놔두고 가서 길고양이들이나 먹는 물고기로 종종 나왔었다.
1988년쯤에 나온 국내 어느 동화에서도 못생긴 조개가 따돌림에 시달리다가 아귀에게 잡아먹혔는데 조개를 먹은지 오래 안된 아귀를 잡은 어부가 재수없다고 하고, 결국 안 팔려서 시장에 버려진 걸 가난하게 살아가지만 홀어머니 모시고 착실하게 일하는 총각이 가져가서 어머니를 위해 조리하다가 그 조개 몸에서 진주가 나왔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자산어보에서도 아귀의 식용에 대해서 정확히 서술한 바가 없으며, 자산어보를 다룬 현산어보를 찾아서에서도 아귀 요리가 대중화된 것은 아귀찜이 최초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일단 맛은 있어서 아귀찜이 대중화되기 전에도 버리지 않고 먹은 사람들은 있었던 모양이다.

▲아귀 요리를 시연해 보이는 고든 램지
의외로 서양에서도 간간이 별미 재료로 쓰였다. 영국은 아귀로 피시 앤 칩스부터 베이컨말이 구이 등등 여러 가지 메뉴를 개발했으나 가장 고급스러운 주 요리로 하는 건 아귀소금구이로, 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소금만 뿌려 굽는다. 위에 첨부한 고든 램지의 아귀 요리 영상에서도 거의 소금구이에 가깝게 구운 다음 소스에 놓고 있다. 프랑스에서도 고급 요리로 이름난 서양식 해물탕 부야베스[7]를 끓여낼 때도 역시 생선 재료는 아귀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현재는 서양 고급 요리에도 간간히 쓰지만 과거 영국에서는 한때 가난뱅이들의 바닷가재라고도 불렀다. 바닷가재에 버금가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있지만 생긴게 서양 기준으로도 매우 혐오스러워 귀족이나 부유층들은 식재료로 취급하지도 않았고 중산층이나 돈 없는 사람들이나 소비했던 생선이기 때문이다. 아귀가 서양의 고급 요리 재료로 등극하게 된 계기는 1차·2차 세계대전을 겪고 수산물 자원 등이 부족해지면서라고 한다. 이탈리아에서도 잡는 모양인데 문제는 이탈리아 남쪽 해안에서 잡히는 아귀류는 수은 축적이 쩔어 준다는 데 있다.
간이 맛이 좋아서 일부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푸아그라보다 좋은 맛을 낸다는 말이 돈다. 일본어로 '안키모(あんきも, あん肝)'라고 하며,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쌉사름한 스팸 비슷한 맛이 난다. 매우 부드러운 식감의 참치통조림 맛으로도 느껴진다. 일본에서는 인기 술 안주이자 진미 요리로 친다.[8][9] 또한 국내에서도 일본 식자재를 전문으로 파는 곳에서 볼 수 있다. 가격은 4천- 5천 원. 아귀 간을 먹어보고 싶으면 방금 입항한 어선에서 살아있는 아귀를 구해서 조리하는 게 확실하다. 소대창의 안쪽 부위만 먹는 것이랑 비슷하다. 먹어보면 식감이 거의 없고 상당히 느끼하나 소대창만큼 고소하다.[10]
2016년부터는 아귀를 포로 만드는 방법도 개발되어 아귀포가 보급되었는데, 쥐포보다 부드럽고 향 또한 우수하여 간식과 술안주로 전망이 좋다고 한다.[11]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12] 마산아구찜거리가 있으며, 역시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용현동에 물텀벙거리가 있다.

3. 습성


참고로 바다 밑바닥에 있는 건 뭐든 주워먹는 습성이 있다. 간간이 수면 위로 올라와서 새도 잡아먹는다는 듯하다. 아귀 배를 가르면 안에서 아직 소화가 안된 비싼 물고기가 나와서 횡재하거나, 뱃속에서 갈매기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아예 경상도에선 아귀요리를 만들 때 아귀 뱃속에서 생선이나 오징어 등 여러 소화되지 않은 물고기나 해산물들을 꺼내 아귀 속젓이라고 따로 담그기도 한다고. 이게 가능한 것은 아귀가 서식하는 곳은 세균과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어려워서 가능한 것. 실제로 일본의 유튜버 키마구레 쿡이 거대한 아귀를 요리하기 위해 먼저 해변에서 배를 갈랐는데,[13] 얼마나 먹었는지 가자미만 대략 10마리, 심해 둑중개, 눈볼대, 기타 생선 몇 마리에 심지어 맹독이 있는 검복[14]이 상당한 크기로 2마리나 나왔다.링크
아귀는 이빨도 송곳처럼 날카로운 데다 그 이빨들도 교차형으로 닫히기에 아귀의 입에 한번 물리면 빠져나오기가 힘들어 굉장히 위험하다고 한다. 당장 저 커다란 입만 봐도 한번 물면 놓지를 않으므로 심히 곤란하다. 아귀를 직접 손으로 잡으러 가는 게 아닌 이상 물릴 일은 없겠지만.
특이하게도 일부 종들은 수컷이 암컷에게 붙어서 기생하여 산다. 수컷은 덩치가 암컷보다 작은데 오래 붙어있다보면 다른 기관들은 퇴화하거나 암컷에게 흡수되고, 오로지 생식기관만이 남아서 정자를 제공하는 기계가 되어버린다.

4. 대중 매체


보통 창작물에서의 아귀는 우리가 흔히 아는 아귀가 아닌 심해 아귀인 초롱아귀 등이 모티브가 되는 일이 잦다. 주로 무시무시하게 묘사가 되는데, 실제로는 심해의 아귀들은 대부분 덩치가 작고 약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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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는 논땅(개구쟁이 아치) 6권에 등장한 식인 아귀
만화나 애니, 게임 등의 작품에서 등장할 경우 열의 아홉은 보스몹이나 악마 또는 심술꾼으로 표현된다. 위에 한 장면 첨부한 일본 아동용 도서 논땅 시리즈 6권의 경우도 거대한 심술꾸러기 아귀가 주인공 고양이와 토끼 일행을 삼키려고 하고 있다.[15] 일본에서도 식재료로는 사랑받았으나 생긴 것 자체는 좋지 않게 봐서 저렇게 표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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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LS und PANZER에 나오는 주인공 팀의 상징이기도 하다. 현립 오아라이 여학원의 배경이 되는 이바라키현 오아라이정의 특산품이 아귀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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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작중 주인공들이 아귀 슈트를 입고 아귀춤을 추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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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에서 그랑디스네모 선장을 위하여 바다 아귀를 통으로 정성을 다해 요리했다. 문제는 비주얼이 엄청나서 네모 선장 손이 부들부들 떨었고 한 입 먹을 때 꽤 고민해야 했다. 하지만 먹고 보니 보기와 달리 맛은 좋았다고.
Lobotomy Corporation에 나오는 '고기초롱'의 모티브다.
식극의 소마 가을 선발 편 예선전에서 타도코로 메구미가 아귀를 이용한 카레 요리를 선보였다.
미스터 초밥왕 전국대회편에서 다이넨지 사부로타가 아귀의 간을 이용해 초밥을 만들어 푸아그라, 캐비어 초밥을 이겼다.
2003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에도 등장했다.


[1] 아귀, 초롱아귀, 씬벵이 등의 아귀류 전반을 지칭하는 말. 또한 angler는 '낚시꾼'이라는 뜻도 있다. 촉수 모양의 가시로 작은 물고기를 꾀어 잡아먹는 게 낚시 같아서 붙은 이름인 듯.[2] 계책을 써서 손아귀에 넣으려는 사람이라는 뜻도 있다[3] 우리나라나 일본 등에서 요리로 쓰는 황아귀류(Blackmouth Angler)를 지칭할 때 쓰인다. 영국/유럽에서 많이 쓰이는 명칭이며 검은 천주교 수도승복을 입은 듯 해서 그렇게 이름이 붙었다.[4] 두꺼비고기 라는 뜻.[5] 여성 수도자수녀라고 함[6] 베네딕토회수도복에서 볼 수 있다.[7] 태국의 똠양꿍, 중국 샥스핀과 함께 깊은 맛이 있다고 하여 세계3대 스프로 이름났다.[8] 그래서 아귀를 잡으면 간은 얼른 꺼내 따로 일본으로 수출한다고. 어물전에서 파는 아귀에 간이 없는 이유이다.[9] 2016년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아귀는 어항에서 입항하는 어선에서 구하는 것을 제외하면 많은 양이 중국산이다. 2009년에 수산유통업체 사이에서 아귀대란이 일어나자 어획량이 적었던 국내산 아귀는 거의 전멸하고 남는 물량은 일본에 수출한다. 현재 국내에서 아귀찜으로 판매되는 아귀는 전부 중국산이다. 그 전에 일어 났던 재첩, 다슬기 대란과 이어지는 (수산)유통업체의 비극.[10] 물론 당연한 말이지만 막 요리돼서 나온 아귀 간은 맛있지만 조금이라도 식어버리면 생선 비린내가 직격으로 느껴지기 시작하니 주의해야 한다.[11] 노브랜드등에서 판매하는데, 금방 매진되는 상당한 인기품목이다. 가격도 육포보다는 저렴하다.[12] 마산시-창원시-진해시 통합 이전에는 마산시 오동동. 소위 '''"마산 아구찜"'''이라고 통칭되는 아귀 요리 식당이 몰린 곳이 여기다.[13] 소화액에서 악취가 나니 먼저 제거하기 위해.[14] 피부에도 독이 있어 조리가 매우 까다롭다.[15] 참고로 내용에 따르면 흰고양이 아치(논땅)와 핑크 토끼들이 길잃은 새끼 바다거북을 발견하고는 어미 바다거북을 찾아주기 위해 문어, 갈매기, 게들에게 물어봤지만 누구도 어미거북이 어디 갔는지를 몰라서 바다속에 잠수하여 커다란 아귀에게 물어봤으나 오히려 아치 일행을 식사거리로 본 아귀에게 쫒기는 장면이다.전체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