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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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1985년 12월 10일(일본/PC-8801판)
1988년 (미국/IBM PC, 아미가판)
장르
시뮬레이션 게임
플랫폼
PC, FC, SFC (오리지널)
PC, SS, PS1 (리턴즈)
1. 개요
2. 시스템
2.1. 능력치
2.2. 내정
2.3. 외교
2.4. 전쟁
3. 시나리오
4. 지원 플랫폼 및 리메이크작
4.1. PC8801, PC9801, MSX
4.2. IBM PC
4.3. 아미가
4.4. 리메이크
5. 게임 내 오류
5.1. 표기상의 오류
5.2. 장수들의 능력치 오류
5.3. 엉성한 시스템
5.3.1. 너무나 쉬운 능력치 상승
5.3.2. 우호도를 통한 땅 받아내기 및 바꿔치기
5.4. 기타 오류
6. 기타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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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에이에서 제작하는 삼국지 시리즈의 1번째 작품. 1985년 PC8801로 처음 발매되었다. 사실 모든 1편들이 그렇듯이 원래 타이틀은 그냥 '''삼국지(三國志)'''이다. 하지만 역시 모든 1편들이 그렇듯이 삼국지 2가 나오면서 소급되어 '삼국지 1'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
일본에서 나온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三国志가 아닌 三國志로 표기하는 시리즈의 전통도 첫 타이틀부터 이어져 내려왔다.
노부나가의 야망노부나가의 야망 전국판이 히트하면서 전국판의 시스템을 기본으로 해서 만들어졌지만 이름만 있던 노부나가의 야망의 장수들과 달리 삼국지의 장수들은 얼굴이 있었다. 그리고 명령을 내리면 명령에 따라서 간단한 애니메이션이 나온다. 삼국지 2가 나오기 이전작들, 즉 푸른 늑대와 흰 사슴:징기스칸, 수호전 천명의 맹세 등의 작품이 이 삼국지 1의 영향하에 있는 작품이라서 연출이나 시스템 등이 비슷한 부분이 꽤 많다. 아직 사실모드나 상성 같은 요소가 없던 때라 조비조조를 배신하거나하는 플레이도 가능하며 신군주, 신장수 요소도 2편에서 추가된 것이라 이때는 아직 없었다. PC-9801, MSX 등의 일본제 PC 버전에서는 BGM이 있는데, 한국에서 구할 수 있었던 MS-DOS 버전에서는 당시 IBM PC의 하드웨어 한계상[1] 삭제되었다. BGM 담당은 칸노 요코. 1편의 테마곡은 삼국지 9 이후 편곡되어 오프닝 등에 쓰이기도 했고 몇몇 곡이 리메이크 되어 10편 등에 삽입되기도 했다. 1편 전곡을 듣다보면 요즘 플레이어들에게도 익숙한 곡들이 많을 것이다.

초기 버전은 코에이 사장이 BASIC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업계 초창기에는 베이직으로 만든 루틴이 게임에 삽입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2] 삼국지 1만의 특이사항은 아니다. 노부나가의 야망도 첫 버전은 베이직으로 만들어진 코드가 많이 들어있다.
장수 수는 총 255명으로 첫 시리즈이기 때문에 장수 수가 가장 적은 편이다.
참고로 이 작품만 역대 삼국지 시리즈 중 유일하게 로고의 '三國志'[3] 표기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썼다. 원래 한자 문화권에서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는 게 전통적인 가로쓰기 방법인데[4] 본 작품은 로고에서만은 그 방식대로 적었다. 하지만 삼국지 2부터는 로고도 현대적인 방식대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쓴다.
삼국지 13의 Windows판 특전으로 PC-8801판이 동봉되었으며, 이것이 2016년 12월 14일 시부사와 코우 35주년 기념 '시부사와 코우 아카이브'의 일환으로 스팀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30년 전 게임인데다 그래픽적 진보는 커녕 언어 지원 추가도 없는데 14,000원이나 받아먹는 돈에이 프라이스(…)는 덤이다.

2. 시스템



2.1. 능력치


신체, 지력, 무력, 카리스마[5], 운세의 5가지. 군주만의 특권으로, 처음 시작할 때 룰렛을 돌려서 +5 ~ -5 범위 내에서 랜덤하게 변경할 수 있다.[6] 이 점을 이용해 근성으로 몇 십 번 도전하면 최고의 군주를 만들 수 있었다. 친구들 사이의 멀티플레이시에도 그러면 문제가 되지만…
신경써서 만들어야 하는 능력치는 신체와 운이다. 지력과 무력, 카리스마는 게임 중에서 내정과 전쟁을 통해 올릴 수 있지만(물론 떨어질 수도 있다!), 신체와 운은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없고 해당 캐릭터의 '''수명'''과 관련이 있으므로 상당히 중요한 패러미터다.
신체는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것으로 기본적으로 수명에 영향을 주며 일정 연령부터 신체가 줄어들기 시작하여 30 이하가 되면 랜덤하게 죽을 확률이 생기게 되며 낮을 수록 그 확률은 올라간다. 질병이 도는 경우에도 줄어드는 경우가 있다.
운세는 내정때 뭔가를 찾는 것 외에도 해당무장의 수명을 확정짓는 요소이기 때문에 체력보다도 중요하다. 운세가 낮으면 등장과 동시에 사망하는 아주 어이없는 일도 발생한다.[7][8] 기본적으로 오르거나 내리지 않지만 군주 한정으로 외교의 혼인커맨드가 실패하면 내려간다(…).
여담으로 능력치 총합 1위가 조조가 아닌 몇 안되는 시리즈다. 능력치 총합 1위는 손권으로 총합 478. 조조는 472로 2위.

2.2. 내정


내정은 시리즈의 첫 작품답게 심플하다. 개발, 치수, 군량미 사고팔기, 징병, 무기 사기, 인재 등용 정도가 있다.
인재등용은 후속작과 달리 오직 군주만 할 수 있다. 이 게임의 최대 단점이다. 자국 내에 있는 재야 장수도 일일히 왕이 등용해야 한다. 인재등용을 쉽게 하는 방법은 바로 전쟁이다. 전쟁에서 사로잡혀 등용된 신하는 충성도가 10 내외다. 방금 전 전쟁이 끝난 영토에 가서 전쟁을 하고 있으면 알아서 투항해 온다. 이 방법을 쓰면 한 번에 여러 명의 인재를 등용할 수 있다. 거기에 초기 충성도도 높다. 덤으로 상대 군주의 도시가 1개 남은 상태에서 잡은 뒤 풀어주면 나중에 등용이 가능하다.
특이한 점은 탐색과 특별세금, 약탈. 약탈이 워낙 후유증이 커서 돈이 모자랄 경우 특별세금으로 버티는 경우도 있는데 도시가 아작난다. 특히 약탈은 민충성도를 크게 떨어뜨리고 군주의 카리스마를 떨어뜨리는 대신 미인을 얻을 수 있다. 약탈은 대도시에서 해야 미인을 많이 얻을 수 있다. 실행 장수는 무력이 높고 지력이 낮은 무식 용감한 자가 좋다. 미인은 어째 사람을 아이템 취급(…)하는 것이 좀 찝찝하지만 인재등용시에 특히 효과가 좋은데, 후속편인 삼국지 2에서도 매력을 올려주는 아이템으로서 삼국지에 나오는 네임드 미인들이 등장하지만 역시나 사람을 아이템 취급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는지 다양한 아이템이 효과를 대체하는 이후 시리즈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삼국지3에서 초선 이벤트가 나오면서 미인이 아예 제대로 된 능력치를 갖고 무장으로 등장하기 시작해서 최근 시리즈에서는 여성 무장 캐릭터들도 꽤 늘어난 것을 보면 격세지감.[9]
그리고 탐색은 영지 내를 탐색하는 것으로 철이나 돈, 인재를 찾는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최고의 백미는 옥새. 효과는 카리스마가 100이 되고 인재들이 배신하지 않는다. 외교시에도 옥새를 선물하면 100 정도의 적대감도 순식간에 0 가까이 하락. 영토교환시 이것을 이용한 꼼수도 있다.
위임은 한 주의 운영을 태수에게 위임하는 것이다. 코에이 게임의 AI는 오늘날도 코에이 게임이 욕먹는 주된 이유지만 이 게임은 초기작이라서 특히 AI의 패턴이 아주 엉망이다. 전방에 위임을 시켜두면 군대를 육성한다고 병량을 다 써버려서 바로 적이 침공한다. 후방 영지에 위임해 두면 특수 임무를 수행하다 적국에 사로잡힌다. 그야말로 못써먹을 수준.

2.3. 외교


혼인, 영토 요구, 정전 협정, 선물 주기 등의 외교 시스템이 있었으며 이후 시리즈에서는 나오지 않는 영토교환, 빚, 빚 갚기, 군량미 차용, 군량미 변제가 있었다.
영토교환은 말 그대로 땅을 바꾸는 것이다. 땅의 좋고 나쁨에 관계없이 웬만하면 다 교환이 된다.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하면 영토를 교환한다. 1. 컴퓨터가 소유하고 있는 영토가 2개 이상 2. 교환한 영토가 기존 영토와 연결되었는가?
각 군주사이에는 적대감이라는 수치가 있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외교커맨드가 실패할 확률이 높고, 공격받을 확률이 높다. 낮으면 낮을수록 외교커맨드가 성공할 확률이 높다. 외교중에는 보통 영토교환을 이용해 나의 가난한 주와 상대 부자 주를 교환하는 등쳐먹기가 애용된다.
이것을 조금 더 응용한 빈집털이 꼼수가 있다. 먼저 상대 군주가 있는 주를 아군 진영속에 있는 주와 교환해서 군주가 도망칠 퇴로를 봉쇄한다. 그 다음, 적 군주를 계속 공격하여 잡았다 풀어주기를 반복하다 보면 적 군주가 방랑을 떠나게 된다. 방랑을 하면 적 군주의 모든 장수들이 재야무장이 되고 영토가 공백지가 되므로, 공백지에 아군을 보내 점령하는 수법.

2.4. 전쟁


전쟁맵은 6각 헥스로, 이후 시리즈에도 적용되는 기후변화와 평지, 숲, 습지, 강 등의 지형효과가 충실히 재현되어 있다. 성은 방어력을 높이는 지형의 일부로 취급되어서, 안에서 싸우는 개념은 없었다.
장수당 총병력은 2만으로 공격측은 최대 장수 10명 20만, 수비측은 28명 56만 동원이 가능하다. 다만 수비측은 저렇게 병력을 집중했다가는 최대 3만이 한계인 군량이 모자라서 패한다.
전쟁의 승리조건은 모든 성의 점령, 적 전멸, 지휘관을 없애거나(퇴각 포함), 병량 뺏기 등의 4가지가 있다. 이후 다른 시리즈는 병량고가 털리면 사기가 서서히 떨어지다가 퇴각하지만 여기에서는 병량고를 잡으면 그 즉시 전투가 종료된다. 따라서 시리즈 전체에서 병량이 삼국지 12와 더불어[10] 가장 중요한 시리즈로, 이후 시리즈에서도 삼국지 1 만큼은 아니지만 병량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게 된다.
전투명령에는 공격, 돌격등의 명령이 있다. 돌격은 부대 하나가 없어질 때까지 싸우고 공격은 평범한 공격. 협공은 계략의 일종처럼 상대의 지력에 따라서는 실패할 수도 있다.
계략은 혼란과 화공의 두 가지가 있는데, 삼국지 1의 화계는 모든 삼국지 시리즈 중 최강의 파워를 가진다. 부대가 불 속에 두 턴만 갇혀있으면 부대와 장수가 몰살할 정도. 제갈량과 방통/사마의가 성에 틀어박힌 채로 화계와 계략을 난사하면 비오기를 기도하는 것 외엔 대책이 없다. 돌격에서도 장수의 체력에 따라 장수가 죽을 수도 있는 관계로 이후 시리즈와는 달리 전쟁 중에 장수들이 전사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전쟁이 가장 장기전으로 벌어지는 시리즈이기도 하다. 전투시 한턴이 3일이라 한달에 10번밖에는 턴이 돌아오지 않아서 승패가 미뤄지는 경우가 흔한데 이 경우 지원군이 오면서 '''몇년'''씩 싸우는 경우도 있다. 특히 컴퓨터간의 전쟁을 볼 경우 90% 이상 장기전이다.
시스템상 전쟁을 통해 무력을 높이기가 쉽게 되어있다. 일반무장을 잡으면 3, 상대군주를 잡으면 무려 10(!)의 무력이 오른다. 유비나 조조 등의 네임드 군주일 경우 방랑을 잘 안 하므로 쌈싸먹기나 땅바꾸기로 고립시키고, 잡았다 풀어주길 반복하면[11] 아군 장수들(장소라던지), 30대의 무력을 가진 장수들 2-3명을 100으로 들어버릴 수 있다. 반대로 잡히다 보면 무력이 2씩 떨어진다. 유비가 망하고 10년 후 관우의 무력이 80대인 경우도 있을 정도. 보통 무력 노가다의 대상이 되는 군주의 경우 최후에는 0에 가깝게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2.5. 사망유희


시리즈 중에서 가장 장수가 잘 죽는다. 상술했듯이 불 속에 두 턴만 갇혀 있으면 사망한다. 돌격을 맞아서 지면 사망한다. 컴퓨터는 잘 도망가는데 플레이어가 못 보고 장수를 죽이는 일이 허다하다. 농민반란이 있으면 해당하는 주에 있는 장수는 사망한다. 인재 등용을 하다 잡혀 죽을 수 있다.[12] 외교를 할 때 죽을 수 있다. 외교는 인간 플레이어가 적극적으로 죽일 수 있다. 결혼 요청이 들어왔을 때 '''신부까지 죽일 수 있다.''' 미녀를 아이템 취급하는 것도 그렇고 이런 명령어가 있던 걸 보면 초기 KOEI는 비정한 집단이었을지도.[13]
그 외에 전쟁중 필드에서 무력이 20을 못 넘는 장수끼리(예:손건 Vs 허공), 2만의 꽉찬 병사로 돌격을 시도하면 병력이 10씩 줄어들면서 한참을 지켜봐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도 있다. 병력이 소진된 후에 장수의 포박과 사망여부가 결정이 되는건 둘째치고, 아무런 행동을 할 수가 없으니 그저 지켜봐야만 할 뿐.[14]

3. 시나리오


1. 189년 동탁타도(董卓打倒) - 동탁의 낙양에 입성하여 군권을 잡다.
2. 195년 조조의 대두(曹操の台頭) - 조조가 헌제를 받아들이고 유비는 서주를 차지, 소패왕 손책이 손견의 유지를 이어가다.
3. 201년 새 시대의 개막(新時代の幕開け) - 조조가 원소와 하북의 패권을 다투다.
4. 208년 공명의 출려(孔明の出廬) - 조조의 남진의 시작.
5. 215년 삼국의 시대(三国の時代) - 삼국정립.
어떤 시나리오든 시작은 전부 1월로 고정된다.

4. 지원 플랫폼 및 리메이크작


당시 코에이가 여기저기 발을 뻗는 주의여서 그런지 웬만한 기종으로는 다 이식되어있다. PC8801, PC9801, X1turbo, MSX1/2, FM7 등 당대 일본제 주류 컴퓨터로는 거의 다 나와있다고 보면 되며 X68000으로 리메이크 버전도 나와있다. 해외쪽으로는 IBM PC와 아미가로 나왔고 콘솔 쪽은 패미콤, 슈퍼패미콤판이 나와있다.

4.1. PC8801, PC9801, MSX


원조인 PC8801판의 경우 맨 처음 발매된 초대 버전, 나중에 PC8801MkIISR에 대응하여 그래픽/사운드를 강화한 후기판, 그리고 초본 삼국지(抄本三國志)라는 간이판이 존재한다.
초대버전은 한자 표기가 거의 없이 카타카나(!)만으로 표기가 되어있어 플레이 하기가 매우 고역스러우며 MkIISR판에서야 한자 표기가 추가되며 편의성이 좋아졌다. PC9801, MSX2 등 타기종 이식판의 경우 대부분 MkIISR판(후기판)에 준하며 삼국지의 메인테마도 이 MkIISR판에서 처음 나온 것.
초본삼국지는 용량을 줄이기 위해 커맨드 일부를 삭제하고 시나리오도 1만 들어있는 일종의 다운그레이드 버전. 덕분에 1FDD인 기종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했다고 한다.
MSX1 버전의 경우는 하드웨어 한계로 이 초본 삼국지와 일반 버전의 중간격으로 이식이 되어있다고 한다. 저해상도에 맞추어 화면 자체를 조정해버린 모습인데, 보기에도 별로 안좋았거니와 정보량이 많은 게임 특성상 게임성에 꽤 악영향을 미쳤다.

4.2. IBM PC


IBM PC(MS-DOS)판은 코에이가 해외로 진출하면서 조금 늦은 1988년에 영문으로 번역되어 이식되었다. 베이스는 PC8801mkIISR판. 영문판 타이틀은 'Romance of the Three Kingdoms'. MSX판을 해본 것이 아니라면 국내에서 당시 1편을 해본 사람은 거의 대부분 이 버전을 플레이했다.
당시 IBM PC 플랫폼의 한계로 PC8801판, MSX2판에 비해서 사운드, 그래픽 등이 많이 칼질당한 다운이식 버전이었다. CGA, EGA를 지원했고 사운드는 PC 스피커로만 나오다보니 BGM은 삭제. PC8801판에 맞추어 EGA의 변형 해상도인 640*200 해상도를 사용했는데 16색이 표현 가능한 하드웨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걸 맵 화면 등 일부에만 사용하고 캐릭터 얼굴이나 삽입 애니메이션 연출 등에는 CGA식 4색만 사용했기 때문에 특유의 누런 색감(…)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15] CGA로 돌리는 경우에는 640*200 해상도를 유지하는 대가로 흑백으로 표시된다. 이 오리지널 IBM PC 버전은 국내에는 정식발매되지 않았다. 코에이 게임이 국내에 정식발매되기 시작한 시점에서는 너무 오래되어 상업성이 없었기 때문.
여담으로 패키지가 당시 주류였던 5.25인치 360KB 2D 플로피디스크 2장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1번 디스크만 있어도 게임 플레이 자체에는 지장이 없었으나 세이브는 별도의 2번 디스크에 해야 했다. 그래서 당시 불법복제 방식으로 즐기던 사람들은 2번 디스크가 아예 필요없는 줄 알고 1번 디스크만 열심히 복사해서 돌렸다가 게임을 끌 수 없어 PC를 천하통일 때까지 하루종일 켜놓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사실 세이브 디스크가 별 것은 아니고 디스크 내에 적당한 여유 공간과 함께 특정 파일명의 0바이트 파일만 하나 있어도 멀쩡하게 세이브 디스크로 동작했지만 게임 내에 세이브 디스크를 생성시켜주는 메뉴따윈 없었기 때문에 세이브 디스크를 직접 손에 넣어보기 전까지는 그런 것을 알 도리가 없었다.
오리지널 1편이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윈도판으로 재 출시가 되었는데, 삼국지 13의 트레저 박스의 윈도우판 특전으로 제공된다고 하며, 리메이크는 아니고 삼국지 1을 윈도우판에서 호환될 수 있게만 한 것.

4.3. 아미가


위의 IBM PC판과 함께 나왔기 때문에 영문으로 번역된 것은 동일하고 베이스는 거의 동일한 작품이지만 하드웨어 성능이 훨씬 뛰어난 아미가이니만큼 PC8801판을 거의 그대로 이식하였다. BGM도 재현되어있고 그래픽 역시 누리끼리(…)한 색상이 아니라 8801mkIISR판 그대로. 아미가판 실행 영상

4.4. 리메이크


이후 <삼국지 리턴즈>로 리메이크하여 윈도우 버전으로 출시하였고 후에 PS/SS에도 이식되었지만 당시 코에이가 막나가는 3D 실험 중이어서 장수 얼굴을 3D 스프라이트로 처리해버리고 일본 게임의 장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 미려한 메뉴 인터페이스를 억지로 윈도우 기본 인터페이스로 바꿔버린 덕에 망했다. 그래서 판매량은 처참했으며 이 게임이 실패한 영향으로 오히려 '''정상적으로 리메이크된''' 삼국지 리턴즈 2와 삼국지 3 리메이크는 국내 출시를 하지 않게 되었다.
그외에도 슈퍼패미컴에 슈퍼 삼국지라는 이름으로 리파인되어 나왔는데, 이쪽은 문제없는 수준.[16] 원본에 없던 일기토 모드가 추가되었으며, 우승 상품으로 그 무장의 능력치를 향상하는 아이템이 주어진다.[17] 문제점이라면 1P와 2P가 있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점. 여담이지만, 여기선 무장의 포트레이트가 왠지 늙어보이게 나온다.[18]

5. 게임 내 오류


시리즈 첫 작품이라 그런지 여기저기 오류들이 많다.

5.1. 표기상의 오류


일본판 기준으로 원소의 모사인 허유(許攸)는 허수(許收), 한숭(韓嵩)은 한수(韓遂), 이감(李堪)은 이담(李湛), 장굉(張紘)은 장현(張絃)으로 잘못 나왔으며, 그래서 국내판이나 영문판으로 수출할 때도 수정된 부분도 있었지만 일부는 잘못된 이름 그대로 표기되었다. 이 오류를 반영하는 것처럼 시나리오 1, 2에서는 한수가 유표군, 시나리오 3 이후부터는 마등군으로 나와 한숭과 한수가 동일인물인 것처럼 되어있으며, 채모는 시나리오 1에서는 蔡帽로 표기되다가 시나리오 2 이후에는 蔡瑁로 표기된다.
요시카와 에이지 삼국지에서 잘못한 번역한 경우를 적용해서 진교를 잘못 번역한 진희(陳嬉), 양강진기를 잘못 번역한 양기(梁紀) 등이 등장하는데, 진희의 경우에는 진교와 진희가 따로 있다.
원판의 오류는 아니고 국내판의 번역에서 생긴 오류도 있는데, 장합, 장남장개, 성의를 성선으로 잘못 번역하거나 가규를 가구라고 쓰는 오타가 있으며, 보즐을 보질, 비의를 비위[19], 주준을 주전 등으로 한자를 잘못 읽어서 나온 표기의 오류도 있었다.

5.2. 장수들의 능력치 오류


오류도 오류지만 맛이 간 능력치 배분이 꽤 있다.
장수들의 능력치가 역사를 전혀 반영하지 않은 경우가 꽤나 있는데, 곽도의 무력이 90(!)이라든가[20], 원작에선 잉여 취급을 받던 유기의 지력이 92나 된다던가. 이를 두고 삼국지 갤러리에선 곽도를 '''맹장 곽공칙''' 이라 부르며 논다고(…). 덤으로 곽도와 능력치가 뒤바뀌어버린 방덕의 능력치는 무력 44에 지력 87(…). 그래서 삼국지 갤러리에서 방덕은 이따금씩 '서량의 대현자'라 불린다.[21] 아무래도 방덕과 곽도의 능력치가 뒤바뀌어 있는 것 같은데, 일단 제작자 측에서는 진영간 밸런스를 위해서 의도적으로 설정했다는 입장을 표했다. ~~하지만 나중에 다른 기종으로 이식한 버전에서는 수정되어 나왔으나, 코에이에서 나름대로 원조의 요소라고 생각했던지 리메이크된 삼국지 리턴에서는 수정되지 않았다.
곽도와 방덕의 능력치가 뒤바뀐 것 이외에도 기본적으로 능력치 배분이 황당한 경우가 있다. 원술은 무력이 무려 '''95'''나 되어 문추와 동급의 무용을 자랑하며, 미방이 무력 85, 문사였던 공융이 무력이 82나 되고 원소에게 신임받던 책사였던 심배는 지력 32의 돌대가리(…)가 되었다. 후속작인 삼국지 2에서 이러한 불합리한 능력치 배분은 많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요즘 시리즈와 비교하면 능력치 배분이 불합리해 보이는 경우가 꽤 있었다.

5.3. 엉성한 시스템


초창기 버전이어서 그런지 꼼수를 막는 시스템상의 안전장치가 영 부실하고 엉성한 느낌이 있다.

5.3.1. 너무나 쉬운 능력치 상승


장수에게 책을 주면 지력이 1씩 올라가는데, 최대치는 장수 중 가장 지력이 높은 사람보다 1 낮은 값이다. 즉, 게임을 시작할 때 노가다로 유비의 지력을 100으로 만들면 부하의 지력을 전부 99까지 키울 수 있다. 제갈량 등장 이전에는 주로 관우 지력을 99까지 만들면 이 이후부터는 만사형통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무력 쪽은 더욱 심각한데, 상술한대로 전투시에 군주를 사로잡으면 해당 장수의 무력이 무려 10이나 상승한다. 이건 군주 능력치 노가다를 할 필요도 없고 무조건 최대 100까지 상승한다. 일반적으로 군주를 잡으면 놔준다고 해도 근처 빈 땅으로 도망가는데, 주변 땅이 모두 점거된 상태인 경우에는 도망갈 곳이 없어서 결국 병사 0인 상태로 다시 맵에 나타난다. (...) 이러니 일단 군주 하나를 지정해 궁지에 몰아넣고 능력치를 올리고 싶은 장수를 대거 동원해 돌아가면서 잡았다 놨다 하면서 끝없이 전투력을 끌어올리는 플레이가 너무나도 쉽게 가능했다. 지나치게 반복하면 해당 군주가 방랑 상태로 들어가 사라져버리긴 하는데, 그때쯤이면 이미 무력 100짜리 장수가 세력 내에 우글우글해지기도 하고, 땅은 넒고 군주는 많기 때문에.. 이걸 위의 지력 꼼수와 조합해버리면 무력 100 지력 99짜리 장수로만 구성된 드림팀이 완성되고 남아있는 세력은 추풍낙엽이나 다름없다. 아예 이걸 역이용해 백하팔인급 장수를 최고로 키워 선봉에 내세우는 야리코미 플레이를 하는 사람들도 제법 있었다.

5.3.2. 우호도를 통한 땅 받아내기 및 바꿔치기


타 세력과의 우호도를 100을 찍어두면 외교로 땅 받아내기를 시전할 경우 땅을 그냥 뱉어준다! 이후 우호도가 깎이기는 하지만 이건 뇌물로 다시 채울 수 있다. (...) 땅 바꿔치기도 비슷한 용도로 써먹을 수 있다. 이쪽은 우선 자기 영토 중 한 곳의 자원을 초토화시킨 뒤 땅 바꿔치기[22]를 하고 다시 쳐들어가는 방식. 이러면 상대는 자원이 없어서 바로 패배하게 된다.
너무나 허술하고 황당한 시스템이라 이후 작품에서는 곧 사라지게 되는 시스템.

5.4. 기타 오류


소속도 잘못 배치되어 시나리오 1, 2에서는 여범이 유표의 부하, 시나리오 2에서 포신이 공융의 부하, 여건이 여포의 부하, 시나리오 3 이후의 진등이 유비의 부하로 나오는 오류도 있었으며, 사실모드가 없는 때라 그런지 시나리오에 따라 시대에 걸맞지 않게 당시 생존하지 않은 인물들이 세력에 소속되거나 그 세력이 없는 경우에는 재야로 있다.
치명적(?)인 버그가 있기도 했다. 지력이 어느 정도 되는 부하를 보유하고 있으면 어떤 명령을 실행하기 전에 그에 대한 조언을 하면서 실행을 할 것인지 묻는데, 부하의 지력이 높으면 정말 잘 들어맞는다. 문제는, 부정적인 의견을 표했을 때 실행을 안하고 다시 똑같은 명령을 반복해서 내리다 보면 언젠가 된다고 할 때가 있는데, 이 때 하면 정말 된다(…). 즉, 턴마다가 아닌, 명령을 내릴때 성공/실패가 랜덤하게 결정되는데, 지력이 높은 부하를 데리고 있으면, 그걸 높은 확률로 알 수 있다는 것. 덕분에, 불가능에 가까운 명령도 지력 99~100 정도의 장수만 데리고 있으면 부정적인 조언을 할때 취소하고 다시 똑같은 명령을 성공한다는 조언이 나올때까지 반복하여 항상 성공할 수 있다.

6. 기타


志國三(?)이라는 별칭이 있는데, 이는 당시 슈퍼패미콤 이식판을 제외한 거의 모든 이식 버전에 삼국지 로고를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으로 읽도록 志國三으로 표기해 놓았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PC판 삼국지1을 찾아 다운로드 받을 경우 에디트가 된 채로 올라온 경우가 많으니 주의. 시나리오 1에서 조조의 나이가 1살이고 모든 능력치가 100이라면 에디트가 된 버젼이다. 유비로 시작하면 부하가 손건 밖에 없다. 관우, 장비는 조조 밑에 들어가 있다.
첫 발매 당시 출고가격이 무려 '''14,800엔'''이었다. 당시 SNES 카트리지 가격이 보통 9,800엔이었는데 이를 감안해도 50%나 더 비쌌다. 증거 가격을 이러한 고가로 책정한 것은, 삼국지 게임을 개발한 에리카와 요이치가 동 시대에 팔리던 워드 프로세스 프로그램은 10만 엔 이상 받으면서, 어쩌면 그 이상의 노력이 들어가는 게임은 왜 이렇게 저가인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실 삼국지만 그랬던 것은 아니고 지금도 악명높은 코에이 프라이스는 80년대부터 이어져온 전통. 오히려 현재의 코에이 프라이스는 예전보다 많이 싸진(!) 것이다. 후속작인 삼국지 2도 14800엔이었는데 당시 일반적인 PC8801 게임 가격은 7800~9800엔 사이.

[1] 당시 IBM PC에는 이렇다할 사운드 장비가 없어서 당시 게임들은 PC 스피커로 효과음이나 화음이 없는 간단한 음악만을 출력하였다.[2] 8비트시대에는 상용 프로그램도 베이직을 골격으로 하고 처리속력이 필요한 루틴만 기계어로 짜 호출하는 방식으로 제작된 게 적지 않았다.[3] 일본에서는 신자체 한자가 표준이라 굳이 신자체대로 적으면 三国志로 적어야겠으나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 그리고 여기서 파생된 삼국무쌍진삼국무쌍 시리즈에서는 제목의 國 부분을 구자체대로 國으로 적고 있다. 물론 삼국지 시리즈의 로고는 좀 휘갈겨 써서 또박또박 쓴 三國志와 조금 다른 모양이긴 하지만 텍스트로만 적을 때는 三國志로 쓴다.[4] 원래 동아시아권 세로쓰기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줄을 바꾸므로(단, 몽골 문자를 쓰는 경우는 예외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줄을 바꿈), 한 줄에 한 글자씩 쓰는 세로쓰기를 한다고 생각하고 쓰면 자연히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는 전통적인 가로쓰기가 된다. 사실 제2차 세계대전 때까지만 해도 동아시아에서는 가로쓰기를 할 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는 경우가 더 많았다. 당시 동아시아에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는 경우는 영어 교재, 수학·과학 교재(서양식 기호가 쓰이니까), 음악 교재(악보가 서양식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써지니까) 등 서양의 표기 체계와 혼용돼야 하는 경우에 한정됐다. 2차대전 이후에는 가로쓰기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는 게 압도적으로 바뀌었지만…[5] 다른 시리즈의 '매력'과 비슷하다.[6] 초창기 코에이 게임의 특징이다. 노부나가의 야망(전국군웅전까지), 푸른늑대와 흰 사슴(2편까지), 대항해시대(1편) 등에서도 비슷한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다.[7] 손견은 운세가 16밖에 안되는데 앞에서 말한 것처럼 +5 ~ -5 범위 내에서 랜덤하게 변경될 수 있는 점이 적용된다고 할 때 만약 -5가 걸려서 손견의 운세가 11되면 농담하는 게 아니라 진짜로 등장과 동시에 '''높은 확률로''' 사망한다. 애초에 손견은 신체도 안습이라...[8] 사족으로, 시나리오 1로 플레이 하다 보면 반 정도의 확률로 유언이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서 외교하러 갔다가 붙잡혀서 죽는 경우도 있다!'''[9] 물론 삼국지3의 초선은 일종의 특수 캐릭터라서 등용방법이 재야수색이 아닌 이벤트며 점령해서 빼앗을 수도 없다. 게다가 해고와 동시에 자살, 매복무장도 불가능. 하지만 에디트를 사용해서 태수를 시킬 수는 있다. 하지만 삼국지6의 축융부인은 일반무장과 완전히 동일하다. 싸움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그렇지.[10] 12는 병량이 부족하면 그만큼 실제로 쓸 수 있는 병력이 줄기 때문에 병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11] 특히 전투 중 풀어주면 다음 턴에 후퇴가 가능한 시스템상 무한반복이 가능하다.[12] 인재등용시 삼고초려 커맨드가 있는 유일한 시리즈인데 유비 진영에 있는 충성도 99짜리 제갈량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지만 반대로 아주 높은 확률로 잡혀서 죽는다.[13] 대항해시대 시리즈 중에는 노예무역을 할 수 있는 버전도 있다.[14] DOSBOX로 CPU사이클을 늦춰 게임을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 시간이 10여분 가까이 흘렀어도 지나도 결판이 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한다. [15] EGA의 스펙은 64K메모리를 장착한 경우에는 640*200/16컬러(64팔레트), 640*350/4컬러(64팔레트)이지만 128K메모리를 장착한 경우에는 640*350/16컬러(64팔레트)이다. 해상도를 하향 조정했는데 굳이 색상이 줄어들 이유가 없다. 그냥 이식 편의성때문에 퀄리티를 희생했다고 봐야 할 듯.[16] 단 무장 일러스트 중 일부는 삼국지3 슈퍼패미판에서 그대로 가져왔다(…).[17] 단, 세이브 데이터가 있어야 그 무장이 일기토 모드에서 이겨서 능력치가 올라간 것이 반영된다.[18] 특히 유비. 다른 삼국지 1에선 안 그런데 여기서만 왠지 40~50대처럼 느껴진다(…).[19] 단, 이것은 삼국지연의에서도 생긴 오독이다.[20] 안량이 89, 문추가 95, 장합이 86이다. 문추 다음가는 원소군 간판 무장으로 활약한다. 사실은 문관이다.[21] 삼국지 13 마등도 '서량의 대현자' 칭호를 얻게된다. 왜냐하면 마등 지력이 84(…)를 찍었기 때문.[22] 단 자칫하면 제 3세력이 쳐들어올 수 있으므로 각을 잘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