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2015년/8월/30일
1. 개요
2015년 8월 30일 일요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벌인 경기.
2. 진행 상황
2.1. 1회 ~ 3회초
1회초에 LG는 프로 첫 등판인 선발 장필준을 탈탈 털어먹었다. 박용택의 2루타로 선취점을 얻고,[1] 이진영의 내야안타로 이어진 1, 3루에서 서상우가 우측 큼지막한 3점 홈런을 때려내며 초반부터 4점을 얻어냈다.
1회말에 삼성은 구자욱이 솔로홈런을 때려냈으나,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2회는 양 팀 모두 무득점으로 조용히(?) 물러났다.
3회초 박용택이 안타로 출루한뒤 히메네스가 좌익수 뒤 홈런을 때려내며 장필준을 조기 강판시켰다. 뒤이어 올라온 김기태도 연속안타로 장작을 쌓은뒤 오지환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경기는 LG로 기울게 된다.
2.2. 3회말
3회말이 시작되었을 때 스코어는 1-9(...) 여기서 대부분의 삼성팬은 경기를 포기했었다... 이대로 무난하게 흘러가면 이 항목이 만들어지지 않았겠지만 야구는 끝날때 까지는 끝난게 아니었다.
김상수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해민의 적시타로 김상수는 미친듯이 달리고 달리고 달려서 한 점을 추가. 2-9. 이어 나바로와 최형우, 박석민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스코어 4-9. 1사 1, 2루에 위기에 LG 양상문 감독은 김광삼을 조기 강판하고 유원상으로 투수를 교체하게 된다. 하지만 전설을 써내려가는 남자에게 던진 초구 슬라이더가 노림수에 그대로 걸리며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 스코어는 7-9까지 좁혀지게 된다.
2.3. 4회말
한편 삼성은 구자욱이 담 증세를 호소하자 채태인으로 교체하고, 4회초 아웃카운트 중 2개를 채태인이 잡아 냈다(...).
4회말 삼성의 공격. 유원상은 이승엽에게 홈런을 허용 후 안정을 찾았는지 4타자를 연속으로 범타처리하며 4회 2아웃까지 잡아낸다. 하지만 2사 후 박해민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허용했다. 이게 어떠한 나비효과를 불러오게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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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아예 붕 날아가버리는 박해민을 주목하자.
박해민의 빠른 발이 답이 없는 LG의 수비와 맞물려 2루 도루를 시도했던 것이 홈까지 허용하게 된다!!! 스코어 '''8-9''' 이때, LG의 수비는 물론 관중들까지 모두 이 충격적인 상황에 패닉에 빠졌다.
여기에 멘탈이 나간 유원상은 나바로에게 우측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한데 이어 최형우, 박석민에게 연속으로 안타를 허용해 2사 1, 2루 상황을 만든 후 강판당하고 윤지웅에게 마운드를 넘기게 된다. '''스코어 9-9'''.
하지만 좌타자 잡으러 나온 윤지웅은 잡으라는 좌타자는 안 잡고 이승엽에게 볼넷을 허용하며[2][3] 주자 만루, 여기에 박한이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하게 된다! '''스코어 10-9'''.
'''결국 윤지웅은 분식회계를 저질렀다.''' 결국 윤지웅이 강판당하고 신승현으로 교체되나, 신승현마저 The Baseball Lee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 스코어는 '''12-9'''로 벌어지게 된다. 신승현은 다음 타자 김상수에게도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하나, 워닝 트랙 근처에서 잡히면서 간신히 4회말을 넘기게 된다.
2.4. 5회
이진영이 안타로 나가고 서상우가 용규놀이를 14구까지 끌어서 볼넷을 얻어 무사 1, 2루 찬스가 오지환 앞에 주어졌다. 그러나 오지환은 삼진으로 물러나야 했고 뒤이어 나온 유강남의 우익수 앞 2루타 때 이진영이 유지현 코치의 멈춤신호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홈으로 가다 홈에서 태그아웃,[4] 그 길로 분위기는 삼성 쪽으로 완전히 엎어졌다.
그리고 이진영은 최형우의 우익수 2루타 때 홈으로 주루하는 나바로를 저격하려다 홈 보살을 제대로 못해서[5] LG팬들에게 또 다시 욕을 쳐먹었다.
2.5. 6회초~7회초
삼성의 마운드는 5회 2사부터 올라온 심창민. 안타2개만을 허용하면서 삼진2개를 곁들여 2.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7회초를 마친다. LG도 진해수가 올라와서 안타와 볼넷을 하나씩 허용하나 무실점으로 6회말을 마치게 된다. 스코어 13-9.
2.6. 7회말
LG 진해수는 박해민까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7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이동현에게 마운드를 넘기게 된다. 하지만 나바로에게 우전안타, 이어 최형우에게 좌측 2점 홈런을 허용하며 경기는 9-15로 완전히 벌어지게 된다.
2.7. 8회 이후
8회초 삼성은 마운드에 정인욱을 올리게 된다. 하지만 정인욱은 삼진 2개[6] 를 곁들여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경기는 15-9 삼성의 승리로 끝나게 된다. 장필준을 구원하여 등판한 김기태가 타선의 도움으로 3승을 거둔 건 덤.
2.8. 총평 및 여담
초반은 LG가 너무나 좋았다. 1군에 첫 등장한 장필준을 신나게 털어 쉽게 이길 줄 알았다. 그러나 김광삼이 오래 버티지 못하고 급격히 붕괴되며 3회말에 바로 6점을 허용한 것이 컸고, 4회말 박해민의 도루 저지 과정에서 실책이 나오며 9-8 턱밑까지 쫓기고 야마이코 나바로의 동점포 이후 폭삭 무너지며 지고 말았다.
이긴 삼성도 투수진에 걱정거리가 생긴 경기였다. 사실 선발을 장필준을 내세워서 어느 정도 불펜 대량 투입은 예상되었던 상황이었지만... 필승조 이외의 추격조들이 믿고 맡길 수 없을 정도로 기량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이날 역시 필승조의 일원인 심창민이 올라와 2이닝이나 역투하면서 승리를 안정적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그나마 이번주 들어 굉장히 무리한 안지만을 안내고 이긴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할 듯. 다만 타격쪽에서는 최근 매우 부진했던 최형우의 활약 자체는 '''5타수 4안타 4타점'''으로 매우 훌륭했는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이 될지 늘 나오던 스탯관리의 연장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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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극한직업 엘지팬 유니폼이 등장했다. 9:1로 크게 앞서다가 기어이 역전을 내주는 상황에서 나라 잃은 표정을 보자면 그저 안습.
삼성은 이 날 류중일 양아들의 무안타로 선발 전원 안타에는 실패하였다.
이 경기는 삼성과 LG의 2015시즌 마지막 경기였다. 최종 전적은 LG의 5승 11패로 압도적인 열세. 그리고 2016 시즌부터 삼성 구단이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함에 따라 LG는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1] 홈접전 과정에서 삼성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번복 없이 세이프 선언됐으나 오심 논란이 있었다.[2] 윤지웅을 조금 변호해주자면 투구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이승엽의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 예리한 유인구를 커트해내며 투구수를 늘리고, 심지어 대형 파울홈런까지 나오자 윤지웅은 완전히 얼어붙어 볼넷을 허용한다.[3] 애초에 이승엽에게 윤지웅을 붙인 것 자체가 '''상대전적을 무시한 실책'''이었다. 이승엽은 15시즌 들어 윤지웅과의 상대전적이 '''4타수 4안타'''로, 아웃을 당해본 적이 없는 타자다.[4] 심지어 홈에 들어올 때 슬라이딩도 안하고 설렁설렁 뛰다 아웃되어서 LG 팬들을 분노케 했다.[5] 유강남이 간신히 잡긴 했지만 홈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다.[6] 올시즌 정인욱은 볼넷 허용, 피안타, 피홈런, 평균자책점 등 대부분의 지표가 다 나쁜데 유일하게 탈삼진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