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황당한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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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A Romantic Comedy. With Zombies.'''
'''좀비가 추가된 로맨틱 코미디.'''
사이먼 페그 & 닉 프로스트 & 에드거 라이트 트리오의 첫 영화.[1] 일단은 호러코미디 영화인 것 같은데, 감독은 로맨틱 코미디라고 불러주길 희망한다고.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의 <세가지 색 3부작>을 패러디 한 코르네토[2] 3부작의 첫번째 작품으로 피의 빨간색을 뜻하는 딸기맛 코르네토를 상징한다(작중에도 나온다).
그리고 이 영화에 등장하는 주요 배역들은 한국 시청자들에게 매우 친숙할만큼의 경력을 갖고 있는데, 특히 BBC의 대표 영국 드라마 시리즈인 닥터후에서 맡았던 인상 깊은 배역들로 '아, 그 배우구나'하고 연상될 것이다. 사이먼 페그(2005년 뉴 시즌 1 에피소드 7, 편집장 역), 닉 프로스트(2014년 크리스마스 스페셜, 산타 역), 빌 나이(2010년 뉴 시즌 5 에피소드 10, 블랙 박사 역), 숀의 친구 이본(2007 뉴 시즌 3 에피소드 8~9/시간의 종말, 레드펀 수간호사 및 그녀의 후손 역)은 물론이고 특히나 숀의 어머니는 해리엇 존스.
코르네토 트릴로지 중 다른 두 작품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지, 네이버에는 이것만 없다. 넷플릭스, 웨이브에서는 시청 가능하다.
2. 줄거리
하루하루가 지루하기 짝이 없는 듯 힘없고 무료하게 살아가는 전자제품 판매사원인 29세 청년 '''숀'''. 그에게는 둘도 없는 베프인 '''에드'''와 사랑하는 여자친구 '''리즈''', 그리고 아들을 아껴주는 엄마 '''바바라'''가 있기에 그나마 반복되는 일상을 버티고 있었다.
특별한 일 없이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삶을 기계적으로 살아가는 그에겐 '열정'이라는 것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의 하루는 자길 깔보고 무시하는 17살 애송이 직원의 비웃음을 꾹 참고, 만날 때 마다 자신에게 늘 딱딱한 말만 해대는 계부의 뒤치다꺼리나 하다가 일이 끝나면 별다른 일도 없이 술집 '''윈체스터 바'''에서 에드와 함께 맥주와 땅콩이나 씹어대는 게 전부다. 문제는 여자친구와 데이트도 거기서 한다는 것. 심지어 인트로에서는 친구인 에드도 데이트에 눈치없이 같이 데려갔다. 하는 말을 들어보면 늘상 그랬던 듯. 만약에 다른 보통 여자였다면 단박에 차였을거다.
그 덕에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끼지만 여자친구와의 관계도 지지부진하기만 하다. 이해심 많고 착한 여자친구인 리즈는 매일 윈체스터 바 같은 곳에만 틀여박힐 게 아니라 근사하고 좋은 곳에서 데이트하면서 연인관계를 발전시켜보자고 제안한다. 숀은 그 말에 동의하고 리즈에게 다음날 멋진 레스토랑에서 식사하자한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숀에겐 여러가지 문제가 많았다.
자신을 이해 해주는 유일한 친구인 에드는 하는 일 없이 매일 게임질하고 놀고 먹는 탓에 또 다른 룸메이트인 피트는 그런 에드가 성가시다며 숀에게 역정을 내고, 17살 밖에 안 된 부하직원은 숀을 '영감'이라고 놀리며 개기고, 거북하기만 한 계부 필립은 집에 꼭 들러서 엄마에게 줄 예쁜 꽃을 사오라고 압박을 준다. 덕분에 정신이 쏙 빠진 숀은 그만 리즈와 한 근사한 데이트 약속도 잊어버리게 되고 리즈는 결국 화가 나버린다.[3] 숀의 어물쩡한 태도에 실망한 리즈는 더 이상 못 참겠다며 헤어지자고 하고, 결국 그는 실연당하고 만다.
그 날 밤 실연의 상처로 인해 에드와 함께 술을 마음껏 퍼먹은 숀은 다음 날 아침, 슈퍼에 가서 해장용 아이스크림을 사오고는[4] 취한 여자[5] 가 자기 집안에 들어온 것을 발견하고는 에드와 함께 내쫓으려다 밀쳐진 여자가 튀어나온 파이프에 몸을 뚫리고도 멀쩡히 다가오는 것을 본 둘은 그녀가 좀비임을 알아챈다.[6][7]
알고 보니 지금 영국은 좀비들이 들끓는 상황. 숀의 집에는 하나둘씩 좀비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는데...
3. 등장인물
[image]
<왼쪽부터 다이앤, 리즈, 데이빗, 숀, 바바라, 에드>
영화의 주요 인물들을 다룬다. 감염된 사람은 ◈, 죽은 사람은 ※, 생사 불명은 ?로 표시.
- 에드 ◈
- 피트 (피터 세라피노윅 분) ◈, ※
숀의 친구로 역시 숀과 에드와 같은 집에서 살고 있다.같은 집에 사는 셋 중 가장 좋은 직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8] 에드보다는 그래도 답이 있는(...) 숀과는 사이가 나쁘지 않지만, 아무 일도 하지않고 돈도 벌어오지 않는 에드를 아주 싫어한다. 그래서 숀에게는 네 미래를 위해 에드를 내쫓으라고 종용하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노숙자의 공격에 상처를 입어서 샤워 하는 도중 좀비가 된다. 물론 누드 상태로. 숀의 친구들을 따라오고 술집 주인 부인과 함께 에드를 물게 된다. 결국 숀의 총에 맞아 사망. prick이라는 욕이 역린인데, 이 말을 하는 사람이 가뜩이나 눈엣가시 같은 에드라서 좀비 사태 전날에는 결국 크게 폭발하기도 한다. 작중 언급을 보면 예전에는 숀과 에드와 별로 다를바가 없었던 인물로 보이지만, 어른이 되고 직장을 다니다 보니 에드를 점점 싫어하게 된 듯 하다.[9]
- 리즈 (케이트 애쉬필드 분)
숀의 여자친구. 숀이 데이트 약속을 잊고 윈체스터 바에 가자는 말을 하자 폭발해 이별을 통보한다. 하지만 좀비 시태 이후 숀과 함께 한다. 마지막엔 군이 상황을 정리할 때 숀과 손을 잡고가며, 숀의 집에서 살게 되며 사실상 재결합을 하였다.
- 데이빗 (딜란 모란 분) ※
리즈의 친구. 강사 일을 하고 있다.일행 중 가장 냉정하고 현실적인 인물이지만,[10] 매사에 적극적인 숀과는 달리 소극적이고 찌질한 면모를 보인다. 게다가 리즈를 남몰래 좋아해서 접근하기 위해 다이앤과 사귄 것이며, 그렇게 가까워진 다음 리즈에게 고백했다가 차였다. 그런 전적이 있으면서 자기가 리즈를 좋아하는 걸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더구나 숀의 어머니 바바라가 좀비가 될 때 가장 먼저 죽이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것 때문에 감정싸움을 벌이고[11][12] 좀비가 된 바바라를 죽인 숀에게 옳은 일을 했어라는 소리를 하다 숀에게 한대 맞고 총으로 숀을 죽이려고 했다.[13] 이후 다이앤의 일갈을 듣고 숀에게 사과하려는 그 순간 윈체스터 술집에서 좀비들에게 내장과 사지가 뽑혀 작중 최고로 잔인하게 사망한다. 본편에서는 숀에게 사과하기 전에 끔살당하지만, 삭제 장면에서는 미안하다고 완전히 사과한 후 좀비한테 잡혀간다.
- 다이앤 (루시 데이비스 분)
데이빗의 여자친구로 연극 배우를 하고 있다. 이 점을 살려 일행에게 좀비 연기를 가르쳐 좀비가 득실대는 거리를 무사히 지나게 된다. 중간에 밝혀지는 사실은 데이빗이 리즈에게 접근하기 위해 자신을 이용하려고 사귄 것 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심지어 리즈에게 고백했다가 차였던것까지 알았지만 끝까지 데이빗의 편을 들어주는 선량한 성격이다. 출중한 미모와 베려심이 많은 성품으로 데이빗에게는 매우 과분한 여친. 데이빗이 일행들과 불화가 일자 잠깐 데이빗에게 지친듯 했지만, 데이빗이 좀비에게 끌려가자 울분을 참지 못하고 떨어져나간 데이빗의 다리를 들고 좀비에게 돌진한 후로는 행방 불명. 여기까지만 보면 빼도박도 못하고 죽은 것으로 보이지만, DVD에 수록된 단편에서 이후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설명해준다. 돌진 후 수세에 몰리자 근처 나무에 있던 올라갔다고 한다. 밤에 있던 일이다보니, 나무 위에서 쿨쿨 자다가 깼는데, 주위에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혹시라도 좀비가 있을지도 몰라 며칠 간 나무 위에 있으면서, 데이빗의 다리를 조금씩 먹었다고 한다. 내려와보니 정말 좀비는 없었다는 걸 깨닫고, 이모와 잘 살고 있다고 한다.
- 필립 (빌 나이 분) ◈
숀의 계부. 12년 전 바바라와 결혼했다. 숀과 사이가 좋지 않다. 집에 꼭 들러서 엄마에게 줄 꽃을 사오라고 압박을 준다. 숀이 바바라 집에 도착했을 때는 좀비에게 물려있었다. 이 때 숀에게 아버지로서 너를 진심으로 사랑했다고 고백하며 꽤나 감동적인 유언을 남기고는 좀비가 된다.[14]
- 바바라[15] (퍼넬러피 윌턴 분) ◈, ※
숀의 어머니. 사람을 좋아하지만 너무 과신해서 탈일 정도로 착한 인물. 윈체스터 술집에 도착했을 때 리즈에게 숀의 배우자가 될 여자라고 생각하고 숀의 친부가 남긴 목걸이를 건네준다. 이에 리즈는 숀과 헤어진 사이라고 말하려 했으나 바바라가 말을 가로막으며 어느 틈에 물린 자신의 팔을 보여주며[16] "숀이 속상해할까 봐 말 안 했어" 라고 말한다. 숀 또한 어머니가 물린 사실을 알게 되자 내뱉는 말 까지 듣게 되면 정말 눈물 쏙 빼게 만든다. "엄마, 진작에 말했어야지...!!"[17] 이후 죽어서 좀비로 변하자 숀이 오열하다 끝내 총을 발사해 영면할 수 있게 된다. 시종일관 웃긴 이 영화에서 정말 슬프고 숙연해지는 장면이다.
4. 결말
숀과 에드는 차를 몰고 숀의 어머니인 바바라와 의붓아버지인 필립, 그리고 리즈를 구하러 간다.[18]
그리하여 숀과 에드, 바바라와 필립 부부, 리즈와 그녀의 동거인인 데이빗, 다이앤까지 한 차를 탄 일행은 단골 술집이었던 윈체스터 바로 피신하기 위해 차를 모는데, 도중에 필립이 좀비로 변한다. 결국 필립과 차를 버린 일행은 좀비 연기를 하며 걸어서 윈체스터 바에 도착하지만 이미 가게는 좀비들에게 포위된 상황. 생존자들은 별수 없이 유리창을 깨고 가게로 들어간다.
가게 안에 있던 총으로 좀비들과 맞서려 하지만 깨진 창을 통해 가게 안으로 들어오려는 좀비들의 숫자는 중과부적인 데다 숀의 어머니인 바바라도 오는 길에 좀비에게 공격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숀은 총을 쏴 어머니를 안락사시키고 좀비들과 싸움을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데이빗이 좀비들에게 희생되고, 에드도 감염된다. 에드는 자신이 막을 테니 숀과 리즈에게 도망치라고 말하는데, 바깥으로 도망친 두 남녀 앞에 진압군이 나타나 목숨을 구한다. 좀비 소탕 이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숀과 리즈는 재결합하고 동거를 시작하는데, 숀은 리즈 몰래 좀비로 변한 에드를 창고에 숨겨두고 있다.[19]
여담이지만, 좀비 사건 이후 아직 남아있는 좀비들 중 어느 정도 의식이 있는 사람들을 목줄이나 수갑을 채워 묶어놓은 뒤에 일을 시키게 하거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던지[20] 좀비 사건이 터지자 앵커가 "Removing the head and Destroying the brain![21] "라는 말을 방송 인생 중 할 줄은 몰랐다고 인터뷰하는 등등의 지극히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5. 평가
6. 특징
이 영화는 일종의 패러디 영화다. 제목부터가 새벽의 저주 패러디고[22] , 내분으로 인해 한 명씩 죽어나가는 등 일반적인 좀비 영화에 충실한 구성이다.[23] 특히 많은 부분에서 조지 로메로의 좀비영화들을 패러디하거나 인용했는데, 영화 시작 전 유니버설 스튜디오 로고와 함께 흐르는 음악은 〈시체들의 새벽〉의 삽입곡이며, 숀이 일하는 전자제품 대리점 이름인 ‘포리 일렉트릭’은 〈시체들의 새벽〉의 주연배우 켄 포리에게서 가져왔다. 또한 영화 초반부, 길거리에서 작업 중인 일꾼들이 듣던 라디오에서는 “우주 탐사체가 지구로 들어와 영국으로 추락했다”는 뉴스가 사건의 복선처럼 흘러나오는데, 이는 조지 로메로 감독의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에서 금성으로부터 귀환한 탐사체의 방사능이 좀비들을 양산했다는 설정에서 빌려왔다. 또한 패러디 중에 메탈슬러그 시리즈 패러디도 있다(...).
눈에 띄는 특징은 좀비 영화임에도 전혀 무섭지 않다는 것. 일단 좀비들은 달리지도 못하고 매우 굼떠, 생존자가 좀비떼에게 돌진해 뚫고 지나갔음에도 멀쩡히 도망칠수 있었을 정도로 느리다.기존 좀비 영화에서라면 1번 타자로 좀비밥이 될 것 같은 멍청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세상이 좀비투성이가 되었고, 거리에 사람 시체가 뒹굴고, 얼마 안되는 생존자들이 살기 위해 미친듯이 달아나는데도 무관심하게 단골 가게로 가서 콜라와 아이스크림(Cornetto)를 사오는 주인공. 그 단골 가게의 주인조차도 좀비가 되었음에도 쳐다도 안보고 마침 돈이 없다며 외상으로 달아놓으라는 말과 함께 먹을 걸 들고 아무렇지 않게 집으로 돌아오는 등 좀비사태를 전혀 모른채 일상생활을 계속 이어간다. 나중에는 아예 여자 좀비가 집 정원에서 서성이는데도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그저 술에 취했다고 생각해 같이 실랑이를 벌이다가 기념사진까지 찍는다. 이후 간신히 좀비사태를 깨닫게 되지만 진지하지 못한 것은 매한가지라 좀비떼를 피해 도망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들도 웃기기만 하다. 특히 후반에 시간으로 좀비방향을 알려주는 장면이 압권.[24] 좀비떼를 뚫기위해 좀비행세를 하는 장면이 나름 명장면.
좀비물에서 흔히 군인들과 경찰들이 힘을 못쓰는 전개와 달리 이 영화에선 단 하루만에 군인들이 나타나 좀비들을 처리한다.
그러나 막판으로 가면 코믹한 연출은 줄어들고 갑작스럽게 비극적인 전개와 함께 고어적인 씬이 난무하며 슬픈 결말을 향해 치닫는다. 마지막에는 결국 좀비사태가 수습되지만 좀비들이 묶인채 개그쇼에 웃음거리로 나타나는 등 인간들과 함께 사회생활을 하는건지 소모품 취급 당하는 건지 좀비들의 모습을 보면 황당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다.
영화 분위기 자체는 별로 안 무서운데 깜짝 놀랄만한 장면이 몇개 있다.[25] 특히나 고어의 수준은 매우 높은 편인데, 후반부에서 데이빗이 좀비들에게 찢기는 장면은 워킹 데드도 못 따라올 만큼 잔인하다.[26] 우리나라 케이블 티비의 남다른 "배려"로 삭제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기묘한 분위기로 인기를 얻어 2008년에는 최고의 공포영화에 뽑히기도 했다. IT CROWD에서는 이 영화의 한국 정발판이 '주인공이 불법 다운로드받은 유명한 남한 공포영화'로서 등장했으며[27] , 자신의 작품을 리메이크한 새벽의 저주에는 극히 부정적이었던 로메로 감독도 이 영화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좀비 영화를 별로 안 좋아하거나 이런 은근한 영국식 블랙 코미디에 익숙치 않으면 상당히 재미없고, 취향도 많이 타는 영화다.
단순한 패러디 이외에도 개그 복선도 많이 깔려있는데, 뿌린 떡밥은 반드시 거둔다.[28] 예를 들어 처음 부분의 술집에서 본 한 남자를 보고 에드 왈, '저 아저씨는 여자 관계가 복잡해.'라고 하는데, 중반부에 윈체스터로 향할 때 좀비가 된 여자들에게 둘러싸여 파먹히고 있으며[29] , 소문에는 진짜 총이라지만 모조품인 줄로만 알았던 총이 진짜 총이 맞았고, 숀이 외상으로 술을 산 가게의 주인[30] 이 조금 지나서 탈출하는 숀과 일행에게 돈 내놓으라는 듯 손을 내밀며 오고 있다. 그리고 숀이 좀비가 된 피트에게서 도망칠 때, (벌벌 떨면서) 괜찮아지면 윈체스터 술집에 오라고 중얼거렸는데, 피트는 정말로 후반부 윈체스터 술집에 나타난다. 또 에드에게 열이 받을대로 받은 피트가 '그렇게 짐승처럼 살고 싶으면 창고에나 가서 살아!'라고 말하는데, 나중에 좀비가 되어 버린 에드는 목줄에 묶인채 창고 안에서 게임을 하며 살아 간다, 숀의 애완동물처럼. 또한 다이앤이 좀비 연기를 해서 좀비 사이를 빠져 나가자고 할때 연기 안하고 그냥 가만히 있는 바바라에게 '훌륭해요!'라고 말하는 장면은 어찌보면 그냥 바바라가 늙고 좀비처럼 생겨서 하는 개그장면일수 있지만 바바라는 나중에 진짜로 좀비가 된다.
사실 처음부터 사람들이 일상에 찌들어서 생기를 찾아 볼 수가 없는 좀비 같다. 특히나 초반에 카트를 수거하던 종업원 노인, 그리고 좀비 사태 이후에 카트를 수거하는 좀비를 보면 좀비가 체인에 묶여있다는 것을 빼면 차이점이 없어 보이기까지 한다.
중반부에 숀의 일행이 숀 친구의 일행과 만나는 장면에서는 구성원들이 모두 거울을 보는 듯이 똑같은 구성을 이루고 있다.(숀과 대칭을 이루는 남자 역은 '''마틴 프리먼'''.[31] ) 윈체스터에서 술집주인을 때릴 때는 주크박스에서 흘러나오는 퀸의 노래 Don't Stop Me Now의 비트에 따라 때린다. 정확히는 일부러 비트에 맞춰 때리는게 아니라, 때리다 보니 비트에 맞춰서(...) 묘하게 맞아 떨어지자 생존자들이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까딱까딱 거리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32] "Kill the Queen!"[33] 같은 명대사나 영화 전체에서도 제일 짜임새 있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영화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에드가 묶여서 게임할 때 나오는 엔딩곡은 퀸의 You're My Best Friend다. #
마지막 부분 TV에서 '좀비들을 위한 자선사업을 하고 있는 록밴드' 역할로 나오는 사람 둘은 콜드플레이.
최후반부에 등장한 군인들이 G36C로 무장하고 등장한다. 쓰레기인 L85A1가 아니라.[34][35]
거의 배드 엔딩으로 끝나는 보통의 좀비 영화와는 다르게 해피 엔딩을 선사해서 불쾌한 뒷맛을 남기지 않아 매우 상쾌한 기분으로 극장을 나올 수 있었다는 관객들의 호평도 있었다.[36]
[1] 게임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를 패러디한 무척이나 비슷한 시퀀스가 이전에 이 트리오가 이전에 만든 TV 시리즈인 <Spaced>에 나온다. 주인공인 팀(사이먼 페그)이 몇 날 며칠을 좀비 때려잡다가 현실과의 경계가... <Spaced>의 명장면 중 하나.[2] 우리나라의 부라보콘 비슷한 유명 아이스크림.[3] 원래는 수족관이 보이는 레스토랑을 예약하려고 했는데 잊어버려서 예약을 못하게 된다. 리즈도 예약 못 한 것까지는 어떻게 넘어가주려고 하는데 숀은 대신 '윈체스터 바'를 가자는 소릴 하는 바람에 화가 폭발하게 된 것.[4] 이 장면에서 숀의 동네가 좀비 사태로 쑥대밭이 된 걸 보여주지만, 숀은 숙취 때문에 사태를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5] 아직 좀비의 존재를 모르는 숀과 에드가 여자가 술에 취해서 들어온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6] 이 여자 좀비는 오프닝에서도 생전의 모습으로 나왔었다. 슈퍼마켓 유니폼과 'Mary'라고 써있는 명찰로 그녀임을 확인 할 수 있다. 그리고 오프닝에 나오는 모든 사람들(물론 좀비가 되기 전 모습)은 영화가 진행되는 중에 좀비로 다시 나온다.[7] 여담으로 영화 초반부에 숀이 마켓에 갔다가 가게 주인이 냅둔 신문지를 보는 데 새로운 플루(=독감)이 대중들에게 확산되고 있다고 소식을 보게 되는데, 이후 곳곳에서 사람들이 좀비가 되는 장면들이 나온다. 정작 본인은 다음 날이 올 때 까지 몰랐지만.[8] 유일하게 차도있고 정장을 입고 회사에간다.[9] 대학생 시절 마리화나도 딱 한번 숀에게 판적있고 에드와도 5년전에는 밤새 철권 시리즈 게임을 하면서 놀 정도로 친했다.[10] 그러나 하는 행동을 보면 냉정하고 현실적인 게 아니라 비관적이고 부정적이다. 대책을 세우는 것은 없고, 일단 처한 상황에 불평만 하다가 주변에 욕먹고 입을 다물기만 한다. 우선 터무니없을지라도 일단 대책을 세우고 살려고 움직이는 주변 인물들이 보다 현실적이다.[11] 모두가 데이빗이 리즈를 좋아한단 사실을 안다고 말하자 이 와중인데도 너 일편단심이었다라고 고백한다(...) [12] 이때 개그캐인 에드조차 처음으로 화를 내며 데이빗 목에 깨진 유리병으로 대며 바바라에게 총을 겨누지 말라고 소리친다. 그도 그럴게 따라온거 외엔 들러리인 인물이 가장 적극적으로 변한 일이 좀비가 된 일행의 가족을 죽이잔거였으니.[13] 숀과 에드가 깨진 술병이랑 코르크 따개를 겨눠서 목숨을 위협했기 때문도 있다.[14] 영화 시작 때 상당한 노안인걸 봐선 12년 전에도 꽤 늙었을 거라 추측된다. 아마 늙은 나이에 바바라와 재혼을 해 아들인 숀을 어떻게 대해야 될지 잘 몰라서 마음에도 없는 모진 말을 뱉은 듯 하다.[15] 이름은 아무래도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의 여주인공 바바라에 대한 패러디로 보인다.이 영화에는 이것말고도 다른 좀비 영화에 대한 패러디와 오마쥬가 가득하다.[16] 숀 일행이 윈체스터로 향할때 가장 뒤에 있었는데 집 안에 있던 좀비를 보게되고 뒤떨어진걸 나중에 일행이 알았다. 비명을 듣고 숀이 구하러갔을때 이때 문이 열려있는데 이때 물린듯.[17] 대사의 느낌이 국적과 문화를 초월하여 심금을 울린다. 누구나 한번은 부모님에게 일이 뜻대로 되지 않자, 괜히 부모님 탓으로 돌리려 왜 이렇게 바보 같냐며 치기어린 투정으로 했을 그 철 없는 말이 무슨 수를 써도 더 이상 돌이키지 못하는 상황임에도 튀어나오고 만다. 숀은 어머니에게 마지막으로 왜 이렇게 바보 같냐며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린 것이다.[18] 사실 처음에는 바바라와의 전화에서 필립이 누군가에게 물렸다는 말을 듣고는 바바라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필립을 죽일 생각이었다. 하지만 필립은 물리긴 했지만 아직은 멀쩡히 살아있었고, 결국 숀이 늘 그렇듯(...) 어영부영하다가 필립까지 함께 탈출시킨다.[19] 이때 손을 잘 보면 어찌됐든 조종은 하는 걸로 보아 의식은 있어 보인다.[20] 방송에 어느 여성의 인터뷰에 따르면 좀비와 성교한 썰을 얘기하기도 한다. 듣던 패널들은 당연히 경악하는 반응. 즉, 좀비를 이용한 매춘도 가능한 듯 (...)[21] "머리를 없애거나 뇌를 부수세요."라는 의미.[22] 원래 영어 제목은 새벽의 저주 원작인 시체들의 새벽 패러디인데 한국에서는 리메이크작인 새벽의 저주가 더 유명해서 제목을 저렇게 번역했다.[23] '일종'의 패러디 영화라는 이유는 기존의 패러디 영화처럼 개별적인 시퀀스들을 패러디 하는 것이 아닌, 클리셰를 패러디했기 때문. 이 때문에 기존의 패러디 영화와 비교해보면 느낌이 상당히 다르다.[24] 흔히들 6시 방향 8시 방향 이러는데 여기선 세세히 분과 초단위로 알려준다(...). [25] 특히 깜놀할 만한 장면이라면, 밤이 돼서 술집 전원을 켜는데, 불이 켜지면서 두꺼비집 옆 문짝 창문에서 좀비들이 안을 들여다 보는게 보이는 장면이 대표적. [26] 이것도 시체들의 낮에서 악역군인 한명이 좀비에게 머리와 사지가 뽑히면서 죽는거의 오마주인듯하다[27] 한국인들 사이에선 한국이 불법 다운로드 강국임을 비꼰 게 아니냐는 시각이 있었으나, 실은 당시 해외 영화팬들 사이에 남한 공포영화가 유행이었고, IT CROWD 감독이 이것저것에 오덕끼가 있다.[28] 초반의 별거 아닌 대사가 반드시 돌아온다. 이는 뜨거운 녀석들에서도 확인 가능하다.[29] 파먹히는 시체의 신발을 자세히 살펴보자.[30] 숀이 물건사러 왔을 때 이미 좀비가 되어 있었다.[31] 또 무리를 이끌고 나중에 숀이 구출될 때 나타나는 여자는 이전의 Spaced의 공동창작자이자 여주인공이며 닥터후에도 나온 제시카 하인즈다.[32] 이 장면은 처음부터 Don't Stop Me Now를 염두에 두고 쓰여졌지만, 퀸의 저작권료가 비쌌기 때문에 에드가 라이트는 백업용으로 Boney M.의 Rasputin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33] 좀비를 유인하는 퀸 노래를 끄라는 의미지만 이 영화의 배경이 영국임을 감안한다면... [34] 재밌는 점은 똑같이 영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 브이 포 벤데타의 후반에 등장하는 영국군 역시 G36으로 무장하고 있다.[35] 여담이지만, 영국군은 아니어도 영국 경찰에서는 G36C를 상당히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그리 무리한 설정은 아니다.[36] 다만 에드가 최후에 좀비한테 감염되는 것 때문에 달콤씁쓸 엔딩이라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