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sputin
1. 개요
Boney M.이 제정 러시아의 괴승 그리고리 라스푸틴을 주제로 부른 노래. 러시아 민요 카츄샤의 가락에 터키 민요인 Üsküdar'a Gider İken(위스퀴다르 가는 길)[1] 을 리메이크한 곡이다. 가사에 그리고리 라스푸틴이 바람둥이라는 내용을 포함해 제정 러시아 후기에 대한 풍자적 요소가 많다. 요즘에도 라디오에서 틀어주기도 하며 예능 프로에서 80년대 분위기가 나는 장면에서도 꽤 자주 나오는 편이다.
태진노래방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금영노래방에 곡 번호 61845로 수록되어 있다.
2. 밈
이후 2016년에 어떤 유튜버가 이 곡의 속도를 빠르게 조절한 뒤 피치를 살짝 높여서[2] Slightly Left of Centre의 Love The Way You Move라는 곡의 뮤직 비디오와 합쳐서 인터넷상에서 대박을 쳤다. 처음에는 그저 매드 무비로 시작했지만 후렴구가 시작될 때 영상의 댄스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오차가 거의 없이 맞추어 절정에 치닫는, 원본보다 더 원본 같은 엄청난 절묘함을 보여줬고, 이후 뮤비(음악 말고)의 원작자인 Slightly Left of Centre의 허락을 받고 재업로드했다. 원본 뮤직 비디오 댓글에는 "라스푸틴을 덧씌운 버전이 훨씬 낫다", "라스푸틴 쪽이 원본이 아니라고?" 등의 반응도 볼 수 있다.
저런 "라스푸틴 버전이 더 낫다", "라스푸틴 쪽이 원본 아니냐"는 평이 괜히 나온 수준이 아닌데, 뮤비와 가사를 딱딱 맞추고, 컨셉마저 "러시아 풍자"라는 큰 틀에서 동일선상으로 칠 수 있는 패러디 동영상에 비해, 원본은 음악과 영상의 박자가 잘 맞지도 않고[3] 노래의 후렴부가 지나치게 긴 나머지 후렴은 그대로 부르고 있는데 뮤비의 내용이 휙 바뀌어버려서 이 버전을 보고 나서 원본 뮤직비디오를 보면 상당히 위화감이 들 정도.
원본 비디오의 내용은 러시아 군부가 의문의 지하 비밀 연구소의 과학자들에게 어떤 춤이든 출 수 있는 만능 신발의 기밀 연구를 의뢰했는데 임상실험 단계에서 피험 대상이 된 로봇과 '''라스푸틴'''이 망가지고 죽는 문제가 계속 벌어져 해결할 방안을 찾지 못해 모두들 지쳐가던 찰나, 누군가가 연구소에 도착하는데 그의 정체는 다름 아닌 '''대통령 푸틴'''. 그렇게 푸틴에게 신발을 보여주고 결국 푸틴 본인이 직접 테스트를 해봤는데, 처음에는 과학자들은 푸틴도 당연히 신발을 버티지 못하고 사망할까봐 덜덜 떨었으나 의외로 푸틴은 아무렇지 않게 버텼고 심지어 댄스력을 최대치로 올려도 버텼다. 결국 최대치조차 넘어선, 단 한번도 개방한 적 없는 비밀 레벨까지 개방해보는데 푸틴은 그것마저도 아무렇지 않게 버틴다. 문제는 착용자인 푸틴이 아니라 실험실이, 나아가 지구가 신발을 버티지 못하고 폭주해서 폭발. 즉 폭발 엔딩.
영상에서 로봇이 추는 춤은 싸이의 강남 스타일과 비욘세의 싱글 레이디, 군인이 추는 춤은 영화 나폴레옹 다이나마이트에서 나온 춤과 테크노 바이킹(항목 내 동영상 중 1분 30초부터), 푸틴이 추는 춤은 마이클 잭슨의 Beat It과 Smooth Criminal, Billie Jean의 안무인데 과거의 유명 댄스들이다.
원곡은 원래 그리고리 라스푸틴에 대한 노래인데 이 합성 뮤직비디오가 인기를 끌면서 현 러시아 대통령인 블라디미르 푸틴을 주제로 한 노래라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도 있다. 우선 둘 다 이름에 푸틴이 들어가는데다가, 뮤비의 내용도 그렇지만 라스푸틴은 러시아의 근현대 역사를 살펴봐야 알 수 있는 인물이지만 푸틴은 러시아 연방 3, 4, 6, 7대 대통령으로써 계속 언론에 나오기 때문에 현실에서 라스푸틴보다 푸틴이 압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둘 다 독재자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 점을 풍자한 것일 수도 있다. 푸틴이 난봉꾼은 아니지만 푸틴을 찬양하는 노래가 나올 정도로 자국에서 인기가 높기는 하기 때문에... 차이점이라면 라스푸틴은 정적에게 살해당했지만, 푸틴은 자신의 정적을 전부 독살하고 총으로 쏴 죽였다는 점. 물론 합성이다. 자세히 보면 손으로 연주하는 위치와 음이 맞지 않는다. 원본
그 와중에 원곡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가사와 영상이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많다. 특히 푸틴이 등장하는 부분부터 싱크로율이 치솟는다. 가사에 '높으신 분들'이 나오는 부분에 정확히 푸틴이 얼굴을 드러내고 '귀족들이 라스푸틴에게 독을 먹였지만 라스푸틴은 멀쩡했다' 부분에서 역시 신발을 신고도 멀쩡한 푸틴이 나온다. 차이점이라면 귀족들은 라스푸틴이 죽기를 바랐지만 과학자들은 푸틴이 죽을까봐 걱정했다는 것 정도. 마지막에 '오 러시아인들이란' 부분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는 적절함을 보인다.
Caramelldansen, 우주게이 히맨 등과 비슷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원곡 자체는 제법 오래전에 나왔으나 '속도를 빠르게 하고 피치를 높인 뒤 + 전혀 상관 없는 다른 작품의 만화 영상을 입힌' 매드 영상이 나중에 인터넷상에서 크게 유행하면서 인지도가 급격하게 올라가게 되었다는 점이 동일하다.
Let's Go의 뮤직 비디오와 연관지은 댓글도 보인다. 두 뮤직비디오 모두 지구가 터지는 연출이 나오기 때문. 심지어 우주비행사가 달에서 지구를 쳐다보는 구도마저 같다.
패러디도 여럿 있는데 그중에는 반 다크홈의 assputin이 있다.
러시아어 버전으로 나왔다. 러시아어로 원했던 사람들이 많았던 모양.
합필리에 수록된 문재인 패러디 버전도 있다. #
3. 가사
가사를 보면 알겠지만 은근 고인드립성 가사이다. 라스푸틴 개인의 막장 행각과 그의 죽음을 다루고 있는 데다가 말기 제정 러시아의 막장 상황도 엮어서 함께 까고 있다.
4. 리듬게임 수록
4.1. 저스트 댄스 시리즈
안무 자체는 난이도에 걸맞지 않게 매우 심플해 팔다리가 꼬일 일은 없으나, 코사크 댄스의 영향을 많이 받은 탓에 어지간한 익스트림 난이도 음악에 필적할 만큼 체력을 잡아먹는다는 것이 특징. 플레이타임도 4분 15초로 매우 긴 편이고 골드 무브도 끝날 때 딱 한 번 나오기 때문에 고득점을 노린다면 4분 내내 정직하게 코사크 댄스를 춰야만 한다.
2분 50초대에 시작하는 땅짚기 → 코사크 댄스 → 쪼그려뛰기의 3단 콤보가 이 곡의 백미. 컨트롤러를 쓸 경우 컨트롤러를 쥐고 땅을 짚기 애매해 난이도가 더 높아진다. 그래서인지 꽤 간결한 안무를 가지고 있음에도 저스트 댄스 2에서 난이도와 체력소모 항목 모두 3점 만점을 받은 5개 곡 중 하나가 되었다.[11] 쪼그려뛰기가 연상되는 메인 안무 덕에 FM대로 하면 하체 운동량이 매우 많으며, 게임 장르가 리듬게임에서 코사크 PT 시뮬레이터로 바뀌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인터넷 방송인들이 저스트 댄스를 플레이할 경우, 시청자들이 최우선적으로 추천하는 곡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저스트 댄스 나우에서는 안무의 복잡도로 곡을 분류하였는지 뜬금없이 초보자용 추천곡에 끼어들어서 불렙곡이 되었다. 콘솔판에 난이도 체계가 재적용된 저스트 댄스 2019에서는 난이도 어려움에 운동량 격렬함으로 다시 본래 난이도를 되찾았다.
워낙 인기를 끈 덕에 해당 곡은 저스트 댄스 2020의 올스타즈 모드에도 당당히 수록되어 있는데, 한편 이 곡의 댄스 코치 역시 후속 시리즈의 다른 곡에서도 4번이나 등장한다.
[13]
5. 커버곡
핀란드의 메탈 밴드 Turisas가 커버곡을 만들었다. 듣기. 고대 핀란드 컨셉의 밴드이다 보니 러시아 보다는 바이킹 느낌이 강하게 풍긴다.
[1] 개그맨 지상렬이 방송에서 가끔 부르는 국적불명의 민요가 이 노래다.[2] 골드웨이브로 원곡(나단조)의 피치를 3단계 높이고(라단조) 속도를 20% 빠르게 만들면(4분 42초 → 3분 45초) 된다. 여기에 이 버전은 와인에 독을 타는 후렴구를 한 번 더 반복해서 분량을 13초만큼 더 늘렸다.[3] 초반부 연출은 원본 쪽이 딱 맞아 떨어지지만, 댄스 부분은 아예 영상의 속도 자체를 노래에 맞춰 조절한 패러디에 비해 약간 떨어진다.[4] 당시 황태자는 혈우병에 걸렸던 상태였다.[5] 실제로 당대에는 라스푸틴을 죽이고 싶어했던 황족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6] 황족들이 당사자 없이 재판을 진행, 사형을 선고했다. 사실 재판은 명목상의 변명일 뿐 실제로는 라스푸틴을 죽이기 위한 구실을 만들기 위해 벌인 촌극에 더 가깝다. 다만 라스푸틴이 저질러 놓은 행보를 보면 죽어 마땅하긴 하다. 다만 라스푸틴이 황후의 총애를 받고 있는 간신이라서 함부로 손을 댈 수 없었기 때문에 직접 죽이지 못하고 암살을 하기 전에 라스푸틴을 죽일 사유를 만들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한 것이다.[7] 펠릭스 유수포프를 중심으로 한 귀족 자제들[8] 독살용으로 준비했던 청산가리가 상해버려서 약효가 없어서 실패했다는 설과, 단지 라스푸틴이 독이 안받는 체질이라 실패했다는 설, 혹은 애초에 독을 착각해서 넣은(넣었다고 생각했는데 안넣었거나 독인줄 알고 넣었는데 실은 독이 아니였다는 등) 것이라는 설 등이 공존한다. 여하튼 그 순간 독살은 전혀 먹히지 않았다.[9] 하지만 정작 라스푸틴의 사인은 '''현재까지도 불명이다.''' 독의 효과가 뒤늦게 발현된건지, 총탄으로 죽은건지, 혹은 이후 시체를 처리한답시고 강가에 던져서 익사한건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10] 소련의 마지막 우주비행사이자 러시아 최초의 우주비행사. 그 이유는 임무 수행중 소련이 망해서이다. 본 영상에는 달에 있는 어느 소련인이 폭★8된 지구를 본다.[11] 나머지 곡은 Move Your Feet, Hey Ya!, Rockafeller Skank, Jump.[12] 그러나 눈썰미가 좋다면 원본에 비해 복장이 상당히 엉성한 것을 포착할 수 있다.[13] 저스트 댄스 라스푸틴 방에 들어가면 항상 거의 전부가 한국인인 진풍경(...)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