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복

 


徐福
생몰년도 미상
1. 소개
2. 전설
3. 관련 사료
4. 창작물


1. 소개


전국시대 진(秦)나라의 인물. 자는 군방(君房), 서불(徐巿)[1]라고도 한다. 원래는 (齊)나라 사람이다.
기원전 219년, 방사진시황에게 중용되었고 명령을 받아 어린 남녀 수천 명을 데리고 동쪽으로 가서 불로초를 구하러 갔지만 돌아오지 않았다.
서복의 이후 행보는 정사에 기록되지 않았지만 불로불사의 영약을 구하기 위해 먼 바다로 떠났다는 신비로운 소재를 후세 사람들에게 만들어줘서, 서복이나 불로불사를 다루는 창작물에서 서복이 진짜로 영약을 구했다는 설정이 자주 쓰인다. 그러나 서복 자신이 불로불사를 누렸다기 보다는, 어른의 사정으로 다른 이들이 그 혜택을 보았다는 얘기가 많다. 대표적으로 장예모의 영화 진용이나 성룡김희선이 나온 영화 신화, 진시황릉의 비밀[2] 등이 있다.
중국 동쪽 바다로 불로초를 찾아나섰다는 전설 덕분에, 실제로 중국 동쪽에 있는 한국과 일본의 여러 해안가 지역에는 서복과 관련된 설화가 전해지는 곳이 많이 있다. 한국은 제주도 서귀포시에, 일본은 사가현에 서복 전시관이, 와카야마현에 서복공원과 서복의 무덤이 있다. 서귀포는 도시 이름부터가 서복이 다녀간 곳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제주도에 중국인 관광객이 많고 중국인들 중 진시황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보니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오면 서복과 불로초 일화는 관광 가이드의 멘트에 거의 빠지지 않고 언급될 정도. 실제로 제주도에 불로초가 자라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불로초 전설이 있을 정도로 제주도가 땅 좋고 물 맑은 청정지역이다라는 식으로 마케팅으로 써먹는 것도 있다.
제주도만 서복 전승이 있는 것은 아니고 그 외에도 거제시해금강, 부산광역시영도구 봉래산에도 서복 관련 전승이 있다.

2. 전설


  • 서복에게 불로초를 찾게 한 것이나 서복에 관련된 전설이 있는데, 대완국에서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이 길가에 널브러져 있었다. 까마귀가 여러 차례 풀을 물고 와서 죽은 사람의 얼굴에 덮으면 모두 살아나자 관리로부터 진시황에게 알렸으며, 진시황이 사신을 보내 풀을 가져가서 귀곡자에게 물었다.[3]

귀곡자는 동해의 조주에서 자라는 불사초로 경전에서 자라 양신지라고도 부른다고 이야기했으며, 진시황은 이 풀을 찾아낼 수 있다고 생각해 서복을 보냈지만 서복은 조주를 찾아 떠난 뒤에 돌아오지 않아 나중에 그가 간 곳을 알 수 없었다고 한다.
  • 사마천사기에 따르면 서복은 처음부터 불로초를 찾을 수 없음을 알고 아예 진시황의 손아귀를 벗어나 자기 나라를 세우기 위해, 일부러 용왕의 명을 빙자하여 어린 남녀 수천 명과 각종 기술자들을 요구하여 데리고 떠났으며, 동쪽 어느 섬에 자기의 왕국을 세웠다고도 한다. 동쪽으로 간 이후의 행방에 대한 전설로 그가 일본, 대만 또는 제주도, 더 나아가서는 베링 해협을 건너 알래스카, 즉 아메리카에 도달했다는 것이 있다.
  • 동쪽으로 흘러간 뒤에 왕국을 세웠다고는 하지만 그게 어느 나라인가는 실존이 불분명하다. 탐라국, 야마타이국, 야마토 왕국 등의 추정이 있기도 하고 아예 나라를 못 세웠을 수도 있지만, 중국이나 조선에서는 그게 일본이라는 풍문이 있었던 듯. 17세기 조선 문인 박인로의 '선상탄'에 보면 '진시황 때문에 서복이 일본에 나라를 세워서 그 후손들이 임진왜란을 일으키게 되었으니 이게 다 진시황 탓이다!'하고 탄식하는 구절이 있다. 또한 간양록에서 강항은 일본의 역사를 둘러보며 '일본에 서복이 도래했다는 설화는 있고 제사도 지내긴 하는데 세상사람들이 말하는것처럼 서복의 후손이 지금의 왜황이 된건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 인식은 현대 중국에도 남아있는지 장위안은 "서복 일본 건국 썰"을 방송에서 발언하기도 했다.
  • 제주도에도 서복이 닿은 곳이라는 전설이 내려오는 바닷가가 있어서 중국 관광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도 서복이 다녀갔다(徐巿過之)는 글자에서 지명이 유래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한 심희가 도를 깨우치면서 서복이 사신으로 파견되어 이 때 서복은 백호가 모는 수레를 타는 모습으로 만나 함께 나타난 사마생, 부연 등과 함께 심의를 맞이해 하늘로 올라갔고 이 때부터 사람들이 서복이 득도해 신선이 된 것을 알았다는 것이 있다.
  • 당나라 때 등주의 바닷가에서 여러 사람들이 서복에게 배알했는데, 어떤 선비가 어떤 부인에게 그 광경에 대해 묻고 서복인 줄 깨닫자 사건에 대한 것과 병을 치료해줄 것을 청했다. 이때 서복은 선비에게 좋은 밥을 주었는데, 선비는 적다고 했지만 서복은 그 밥을 다 먹으면 또 주겠다 하면서 아마도 다 못 먹을 것이라 했다. 선비가 밥을 연이어 여러 술 삼키자 여러 그릇을 먹은 듯이 배가 불렀고 작은 그릇에 담긴 술을 마시자 곧 취했다.

다음날 그 선비에게 검은 환약을 여러 알 먹게 했다. 선비가 약을 다 먹자 검은 물과 같은 설사를 여러 번 하고 병이 바로 나았다. 선비가 남아서 섬길 것을 청하자 관직에 있기에 이 곳에 남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그 선비에게 노란 약 한 자루를 주면서 돌아가서 아픈 사람을 만나면 도규(刀圭. 약을 드는 약숟가락)로 조금만 떼어먹으라 했다. 서복은 선비를 등주로 보냈고 선비는 당현종에게 약을 헌상하며 이 일을 아뢰었다. 현종이 병이 있는 사람에게 복용케 하자 모두 다 나았다.

3. 관련 사료



4. 창작물


[image]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에서 고대무장으로 등장한다. 병종은 뜬금없이 산악기병계고 성우는 장예나이다. 일러스트나 성우에서 알 수 있듯 TS당해서 일단은 여성인 듯한데 사실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기 어려운 중성적인 모습으로 묘사된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결정판에서 수정된 야마토 캠페인에서는 일본으로 건너가 현지의 조몬 부족을 진압하고 나라를 새로이 세우는 인물로 그려진다. 그런데 이 게임 번역이 영 아닌 수준이라 이름이 중국식 독음인 "쉬푸"로 표시된다.
사가현을 무대로 한 지역 홍보 일본 애니메이션 좀비 랜드 사가에 나오는 등장인물 중 마스터라는 인물이 서복을 모티브로 한 인물이다. 성우는 오오츠카 호우츄. 그가 운영하는 바의 이름은 뉴 조후쿠[4]이고 바에는 서복 동상 사진과 본편의 배경인 사가현에 있는 서복 박물관 사진이 있다. 거기다 일본에선 서복이 사가현에 상륙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여기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타츠미 코타로의 지인으로 코타로가 프랑슈슈 멤버들을 좀비로 만들어 소생시키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 메이지 시대 유녀였던 유우기리를 아는 것으로 보아 모티브일뿐만 아니라 본인일 가능성을 드러냈는데 사이게 페스에서 사쿠라의 성우가 밝히길 모티브일 뿐만 아니라 '''서복 본인이었다.'''
Fate/Grand Order에서도 등장했다. 자세한 내용은 서복(Fate 시리즈) 문서 참조.
맛없는 밥 엘프와 유목생활에선 3000명의 소년소녀들을 데리고 이세계로 가서 인간 왕국을 세웠다는 것이 밝혀진다. 이세계에선 슈프라는 이름으로 알려졌고 실제로 선술을 쓸 수 있었는지 지구로 돌아가고 싶었던 소녀를 선술로 사라지게 했다고 한다.

[1] '시'가 아니고 巿'불'이다. 고우영 초한지에도 서시로 잘못 나온다.[2] 여기서는 김희선이 배역을 맡은 옥수 공주와 그녀를 모시던 호위무사가 불로불사의 혜택을 누렸다는 설정이 있다. 문제는 이게 자기들이 좋아서 얻은 게 아니라, 기껏 구해온 불로초를 중증 의심병 환자인 진시황이 그거 독초 아니냐면서 '네가 한 번 먹어봐라'하고 억지로 먹여서 그렇게 됐다고. 덕분에 정작 지는 이걸 먹지도 못하고 죽어서, 둘이 감금된 왕릉에 안치되는 신세가 되었다(...).[3] 여담이지만 탈무드에 수록된, 생명을 구해주는 풀이라는 이야기에서도 까마귀가 어디선가 물어온 죽은 생명을 살리는 풀이 나온다. 다만 내용은 전혀 다르다.[4] 서복의 일본어 발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