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세원의 좋은 세상 만들기
1. 개요
SBS에서 1998년 3월 7일[1] 부터 2000년 10월 10일까지 방송했던 시골 할아버지 &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한 前 예능 프로그램. 토요일 7시[2] → 화요일 7시 15분에 방송.
2. 상세
초중기에 코미디언 서세원과 배우 신은경이 진행을 했다.
초창기에는 연예인이 일일 경찰관 체험을 하는 '스타 캅스'라는 코너가 있었다가 이후 연예인이 유치원에 찾아가 일일 선생님 체험을 하고 유치원생들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볼 수 있는 '유치원에서 온 편지'라는 코너로 방송되었다.
처음에는 '고향맨' 코미디언 최성훈이 시골로 가서 어르신들과 어울리고 어르신들이 고향 CF나 뮤직비디오를 찍는다. 농어촌 마을의 특성상 사람과 함께 짐승들도 가끔 등장하는데 주로 소, 돼지, 닭, 개 등의 가축들이다. 외국인의 고향방문기 촬영 도중 소가 배설을 한 적이 있었다...[3] 또한 아파트가 밀집해있는 도시와는 달리 단독주택 및 농가가 많은 농어촌 지역의 특성상 개(犬)를 기르는 집이 많은데다 개들이 외지에서 온 제작진을 향해 마구 짖어대거나 촬영 중에도 짖어대는 소동을 벌이기도 해서 촬영이 중단되는 일이 잦았다고 한다.
이렇게 당시 SBS가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동고동락할 외국인 출연자들을 캐스팅했으며 외국인들이 한국의 시골 노인들과 친근감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했고 동시에 한국의 농촌 및 시골문화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전북 무주 편에서는 무주 할머니 두 분이 캐나다로 가서 캐나다청년과 그 청년의 가족들과 우정의 시간을 갖기도 하는 시간을 가졌고[4] 후에 무주군에서는 할머니들을 초대해 준 캐나다 청년 제프와 그의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무주군수가 직접 명예군민증을 수여해주었다. 캐나다 노인들이 방문에 대한 보답으로 전라도 무주를 방문하고 SBS의 도움으로 서울을 관광했다.[5][6] 당시 출연한 외국인들의 국적은 호주, 캐나다, 독일, 미국 등 다양한 편. 독일 편에서는 경북 봉화군 시골에 방문한 독일청년 미하일과 그의 가족들 초청으로 독일에 방문한 봉화 할머니 두분이 독일 빌더스하우젠 시장의 영접을 받고 할머니들은 그 보답으로 시장님에게 갓을 선물했다. 이 일은 독일 6개 신문에 메인기사로 실린 적이 있다.[7]
그 다음 '고향에서 온 편지' 코너에서는 어르신들이 주로 자신의 자식들에게 근황과 사연을 보내며, 주로 웃긴 이야기들이 많았다. 당시 지역민방의 중계소가 설치되지 않았던 시골에서는 SBS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았던 터라[8] (단, 지역민방 소재지 인근 지역은 예외.) SBS를 잘 모르시는 어르신들이 KBS랑 착각하거나 심지어는 'SES or SBC에 나온다!' 라고 말씀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렇지만 꼭 마지막에서는 슬픈 사연이 나오며 이 프로그램에서 잃어버린 아들 사연을 얘기했을 때 그걸 본 아들이 고향에 직접 찾아와서 만난 적이 있었다.
한편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장수퀴즈에서는 어르신들의 배꼽 빠지는 온갖 오답들을 들을 수 있었다. 서세원, 신은경이 내는 문제를 출연한 어르신들께서 맞히는 코너였는데, 시조 할아버지[9] , 물파스 할아버지[10] , 농담 할머니를 비롯한 어르신들이 시청자들에게 구수한 웃음을 주었다. 특히 한 할아버지는 MC 서세원에게 '''"서세원이는 서세원이냐 서생원이냐?"'''라는 개그를 했다. 그런데 분위기로 봐선 진지하다. 그리고 어르신들이 꿀이나 흑염소탕 같은 먹거리를 들고 와서 서세원과 신은경에게 권하기도 했는데, 특히 신은경은 이런 먹거리를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털털한 모습을 보여줘서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다만, 이 장수퀴즈는 많은 사랑을 받은 것과는 별개로 문화의 세대차이로 인한 언어적 간극 희화, 출처가 불분명한 민간치료법 남발, 노인 인격 비하 등으로 비판 여론도 상당했다. 특히 중간에 야한 얘기가 너무 자주 나온다는 것도 단점으로 지적받았다.
외국인의 고향방문기 경북 봉화군 편에서는 출연한 독일 청년에게 마늘과 쌈을 억지로 먹이고 회초리로 때리고[11][12] 캐나다 여자들의 경남 산청 시골 방문기 방영시[13] 화장실이 급한 외국 여성에게 할머니들이 요강에다 눌 것을 강요(!?)하고[14] 캐나다 방문기 방영시 할머니들이 어린이의 성기를 만지는 등[15][16] 외국인 학대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기도 하였다.[17] 특히나 당시 SBS 「서세원의 좋은 세상 만들기」의 '''외국인 고향방문기'''는 외국인이 한국의 시골을 찾아가는 코너인데, 촌노들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미명'하에 외국인을 놀리고 한국 노인의 모습을 왜곡시킨다는 지적을 받았다. 케냐인 오위노가 케냐말로 '''"하바리(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자 진행자는 '''"뭐, 합바리라고?"''', 할머니는 '''어느 놈이여'''라고 한다. 오위노에게 '''"검은 콩같다", "네 얼굴 보니 배고프겠어"라고 모욕적인 말을 던지고, 그를 화장실에 가두거나 된장을 먹이고 괴로워하는 장면까지 방송했다.'''(7월 10일)
70회 충남 금산 편(7월 17일)에서는 '''할머니가 미국인 팀에게 고추를 가르키며 "너도 이런거 달렸잖아", 할아버지가 "이 놈(인삼) 한번 먹고 오줌 한번 싸봐, 저 산까지 날아가...정력에 좋다니 막 먹네"하는 놀림이 여과를 거치지 않은 채 나갔다.''' 74회 충북 충주 편(8월 14일)에서는 할아버지가 나이지리아인 보나에게 "너 입술이 왜 이렇게 두껍냐, 키스는 잘 하겠다"라며 할머니의 볼에 입을 맞추려는 보나의 엉덩이를 때리고, 80회 전남 여수 편(9월 25일)에서는 '''할머니가 네덜란드인 론의 벗겨진 머리를 만지도록 하는 등 외국인이 기피하는 신체접촉을 등장시켰다.''' 한국의 시골을 방문한 외국인에 대한 시골노인들의 무례하고 비상식적인 언행으로 방송진흥원의 지적을 받기도 하였다.[18]
말기에는 '우리 고향 늬우스'와 '고향의 맛을 찾아서'라는 코너가 진행되었다. '우리 고향 늬우스'는 시골 어르신이 뉴스를 진행하는 코너로, 뉴스 시작 전에 나오는 CF 패러디 또한 압권이었다. '고향의 맛을 찾아서'는 당시 인기 연예인이 시골에 가서 재료를 가져와 어르신들과 함께 요리를 하는 코너다.
매회 엔딩 때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이 나오는데 이때의 배경곡은 브라이언 히랜드(Brian Hyland)의 Sealed with a kiss.
한 때 동명 제목 하에 책을 출간했으며 흑백으로 되어있는 사진과 함께 고향 풍경에 관한 글도 실려있다.
한편, 첫 회부터 공동 진행을 맡아 온 신은경이 1년 8개월 만에 본업인 연기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빠진 뒤 1999년 11월 6일(86회)부터 양승연 아나운서가 새 여자 MC로 발탁됐으나, 예전 서세원 - 신은경 체제보다 인기가 떨어졌다.
결국 약 반년 만에 2000년 4월 22일(110회)부터 탤런트 김지영으로 여자 MC를 교체하고 미봉책으로 방송시간을 10분 연장했지만, KBS 2TV 개그콘서트, MBC 목표달성 토요일 때문에 시청률이 갈수록 떨어지자 같은 해 8월 1일(124회)부터 화요일 오후 7시 15분으로 옮겨갔다. 이 과정에서 서세원과 김지영의 출연이 종료됨에 따라 스튜디오 녹화 없이 제목도 <서세원의 좋은 세상 만들기>에서 <좋은 세상 만들기>로 바뀐 뒤 '고향맨' 최성훈 외 2명이 진행을 맡았으나, 방송시간마저 약 1/3인 25분(70분→45분)이나 축소되고, 제한된 형식과 소재 고갈에 발목을 잡히며 그 해 10월 10일 2년 7개월 만에 131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3. 여담
핑클이 나와서 '내 남자친구에게'를 무대에서 선보인 적이 있다.
초중기 MC들이 2010년대 들어서는 모두 물의를 빚어서 연예계에 퇴출되다시피 되어서 흑역사적인 프로그램이 될 듯하나[19] 미녀들의 수다보다 최초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그들에게 한국의 시골문화와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게 해보는 프로그램으로 큰 의의로 남을 듯하다.
서세원과 신은경은 해당 프로그램의 종영 이후 이듬해에 영화로 다시 뭉쳤는데, '''그것이 하필이면...'''
2004년 9월 29일과 11월 14일에 추석특집과 창사특집으로 잠깐 방영되었다. 추석특집은 스튜디오 진행 없이 조형기와 최정원이 출연하였고, 창사특집은 남희석과 윤은혜가 진행을 맡았다.
[1] 바로 다음 날에 호기심 천국이 첫 방송되었다.[2] 1999 송년특집(93회)과 2000년 4월 22일(110회)부터 7월 22일(123회)까지는 6시 50분(10분 연장), 2000 신년특집(94회)은 6시 30분(30분 연장), 100회 특집{실제 방송은 99회(2000년 2월 5일)이며, 100회(2000년 2월 12일)는 99회 격으로 방송되었다.}은 6시 20분(40분 연장)[3] 미국인의 소똥굴욕사건, 미국청년 제이슨의 전남 광양군 시골방문기[4] 서세원의 좋은세상만들기 무주할머니들의 캐나다 여행기[5] 좋은세상만들기 캐나다 제프 할아버지 할머니의 한국 여행기[6] 좋은세상만들기 캐나다 제프 할아버지 할머니의 한국 여행기 2탄[7] 서세원의 좋은세상만들기 독일 청년 미하일 초청 경상도 할머니들의 독일여행기 2탄[8] 특히 GTB(현 G1방송)와 JIBS. 이 두 방송국은 종영 이후 얼마 뒤인 2001년과 2002년에 각각 개국했다.[9] 이 이종식 할아버지는 "시조 한 수 읊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시조를 읊는데 한 수만 읊는 게 아니라 몇 시간 동안 여러 수를 읊으신다. 방송 중 최장 기록은 '''2시간 반''' 동안 시조를 읊으셨다. 물론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시조 읊으시는 걸 매우 싫어하셔서 할아버지가 시조 읊으실 때마다 등 돌리고 앉다가 결국 자기 할 일 하셨다. 장수퀴즈에 나왔을 때에도 이 할아버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시조를 읊으셨다.[10] 여영석 할아버지인데 이 프로그램이 한창 방영되던 시기에 돌아가셔서 방송에서 추모영상도 보여준 적이 있다.[11] 외국인 골탕먹여야 좋은 세상?[12] 독일청년의 회초리 굴욕사건[13] 캐나다여자들의 시골방문기[14] 요강굴욕편 방영장면[15] 어린이 학대(!?)편 방영장면[16] 당시에도 서구권에서는 아동 성학대에 매우 민감했으므로 만약 문제가 되었다면 할머니들이 형사입건될 수도 있고, SBS도 책임을 져야 할 최악의 사건이었으나 유야무야 넘어갔다. 아마 해당 할머니들의 나이대와 살아온 시대상에 참작한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남성에 대한 성폭행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성범죄 친고죄가 폐지된 2010년대 이후에 이게 방송되었으면 제3자인 시청자들이 해당 할머니들을 아동 성범죄 및 아동 학대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소했을 것이고, 이에 속인주의 원칙에 따라 형사입건되었을 것이다. 특히 할머니가 아이의 성기를 만질려고 하자 아이가 황급히 양손으로 성기를 가리는 등의 제스쳐를 취했고 아이의 엄마가 어이없어 하는 표정을 지었기 때문에 처벌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17] 방송 외국인 놀려대기 너무 심하네[18] 도를 넘은 TV프로의 외국인 `망신주기'[19] 서세원의 경우는 주가조작, 횡령, 해외도피, 부인 폭행 등이며, 신은경의 경우는 탈세를 포함한 채무 불이행 등으로 유일하게 김지영이 사고를 일으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