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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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제33대 검찰총장을 역임한 대한민국의 법조인. 사법시험 13회. 사법연수원 3기.
2. 생애
1950년, 경상남도 마산시에서 4남 1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서울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1971년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1977년 검찰 임용 이후 검찰과 법무부의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서울지검 형사3부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엔 입시 부정 사건을 수사하기도 했다. 이후 대구지검장, 부산지검장, 대구고검장을 역임했다. 2003년 3월 김각영 검찰총장이 참여정부와의 갈등으로 물러나자 후임으로 임명됐다. 인사청문회를 받은 최초의 검찰총장이기도 하다.[2]
그러나 송광수 역시 강금실 법무부장관 등과 갈등을 겪었다. 인사 문제가 도화선이 됐다. 송광수의 측근들이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기 때문이다. 정부와 검찰의 갈등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중수부) 폐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 참여정부가 추진하는 검찰 개혁과 맞물려 더욱 증폭됐다. 이때 송광수는 "차라리 내 목을 쳐라"며 개혁에 맞섰다.[3] 때마침 대선자금 문제가 터진 것은 송광수에게 행운이었다. 송광수와 중수부장 안대희가 이끄는 검찰 수사팀은 안희정, 이광재 등 정권 실세까지 성역 없이 수사하여 한국판 마니 풀리테라는 찬사를 받으며 팬클럽까지 생기는 등 국민적 인기를 받기도 했다.[4] 검찰 개혁 문제 외에도 송광수는 탄핵 반대 촛불집회 주동자들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 한총련 주동자 수배 해제, 송도율 교수 처벌 문제 등으로 정권과 각을 세웠다. 싸움은 2004년 7월 강금실이 취임 1년 만에 경질됨으로써 끝났다. 송광수는 그 후 남은 임기를 모두 마치고 퇴임한다.
퇴임 후 2년간 개인법률사무소를 운영했다. 이때 주수도의 변호를 맡아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2007년부터 김앤장의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2021년 1월 15일, 박범계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만나 식사를 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자에게 "자꾸 수사하는 걸 방해하는 게 개혁이 아니다. 나름대로 여러 개혁을 한다고 하면서 왜 자꾸 다른 걸 하느냐"고 하였다. #
3. 평가
문재인, 천정배 등 참여정부의 검찰 개혁을 기획했던 인사들은 송광수에 대해 개혁 의지가 부족한 인물을 참여정부의 첫 검찰총장으로 임명한 것이 검찰 개혁에 실패한 원인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반면에 일요신문이 2019년 3월에 전현직 검사 50인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역대 최고의 총장으로 뽑혔다. 당시 정부 인사들에 대해 성역 없이 조사했기 때문. #[5]
4. 여담
바둑광으로, 아마 6단이다. 이창호의 팬이라고 한다.
5. 관련 문서
[1] 서석구가 연수원 동기다.[2] 임명 직전인 2003년 2월, 국회법과 검찰청법, 인사청문회법 개정을 통해 검찰총장이 인사청문회 대상으로 추가됐다.[3] 그리고 노무현의 안희정과 이광재를 쳤다.[4] mt.co.kr'마니 풀리테(Mani pulite: 깨끗한 손)'의 추억 - 머니투데이 뉴스 [기자24시] `마니풀리테`와 대선자금 수사 - 매일경제 검찰 사정 칼날 伊 '마니 폴리테' 따라 하기? : 주간동아[5] 2019년 3월이므로, 문무일 총장까지만 후보군에 들어갔다. 2019년 8월 이후에 조사했으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