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넬슨

 


'''Shawn Timothy Nelson'''
1. 과거
3. 사고 이후
4. 관련 문서


1. 과거


1959년 8월 21일에 태어났고, 미군에 복무한 적이 있다.
1991년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 목과 허리에 부상을 입었다. 이후 병원이 과실, 폭행을 저질렀다고 고소해 16만 달러라는 금액을 배상할 것을 요구하지만 법원에서는 받아들이지 않았고, 병원에서 역으로 치료비와 이자 명목으로 6,640달러를 청구한다.
이후 같은 해에 아내이혼하고, 다음해인 1992년에는 부모님이 으로 사망한 뒤 메탐페타민에 중독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후 밤에 룸메이트에게 소리지르는 것 때문에 옆집 이웃에게 불평을 들은 뒤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황금을 찾겠다며 뒷마당에 4.6m 깊이의 구덩이를 파고, 뒷마당이 사유지인데도 나라에서 뒷마당에 기반암 광산을 팔 계획을 세웠다고 믿기도 했다. 1995년 4월에는 불법 체포와 경찰 과실을 이유로 2백만 달러를 시에 청구했다.
목과 허리의 부상에 트럭에 있던 장비를 도둑맞으면서 배관공 일을 그만둬야 했다. 수익이 없는 상태에서 지원 프로그램은 차단되고 집은 압류됐다. 거기다 동거중이던 여자친구가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하기까지 했다.
사건을 일으키기 전주에는 친구에게 '''자살'''을 생각중이라고 말했고, 같은 주 주말에는 "오클라호마 폭탄 테러는 멋진 일이었지." 라며 뭔가 수상한 낌새를 보이다가...

2. 전차 탈취 사건




'''"차량을 멈출 방법이 보이는가?(Can you see anything that we can stop this thing?)"'''

- 추격전 당시 경찰의 무전

1995년 5월 17일 해질녘 넬슨은 을 몰고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무기고로 가서[1] 때마침 사람들도 안 보이고 하자 크로우바로 '''전차의 해치를 하나 하나 열어보며 시동을 걸었다.''' 첫번째와 두번째는 시동이 안 걸렸지만 세번째로 선택한 M60 패튼 전차는 시동이 걸렸다. 그리고 넬슨은 '''전차를 타고 그대로 밖으로 나갔고,''' 막아서는데 실패한 경비는 곧바로 경찰에게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경찰들은 현장에 도착했으나, 그 누구도 막을 방법이 전혀 없었다. 넬슨은 전차를 끌고 나온 다음 주택가로 향한 뒤 주변에 보이는 전화선과 캠핑카, 자동차, 신호등, 소화전 등 눈에 보이는 건 마구잡이로 짓밟고 다녔는데, 40톤이 넘는 전차가 깔아뭉개니 남아나는 게 없었고, 소화전도 그대로 날아가 물이 세게 솟구쳤다. 범인을 빠르게 제압해야 할 필요가 있었지만, 일단 전차 탈취범이 한 명인지, 아니면 여러 명의 공범이 있는지에 대해 알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경찰은 포격의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 전차를 도둑맞은 무기고에 연락해 전차에 포탄이 실려 있었는지 물었다. 다행히 해당 전차에는 포탄은 적재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고, 설령 있다고 해도 혼자서 장전과 발사, 운전을 같이 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육중한 전차가 마을을 휘젓기만 해도 충분히 위협적이었으므로 경찰들은 헬리콥터까지 동원해 추격전을 생중계하고, 안내방송을 보내 시민들에게 집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알리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경찰차 35대가 전차를 쫓는 가운데, 전차는 최대 속도인 시속 48km에 다다랐고, 이후 고속도로 앞의 표지판 하나를 부수며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넬슨은 경찰들을 막으려고 중간에 있던 다리의 기둥을 들이받아 무너뜨리려 했지만 제 아무리 전차라도 다리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무리라는 걸 판단한 넬슨은 다시 고속도로를 달리기 시작한다. 그런데 넬슨이 역주행을 시도하기 위해 고속도로 분리대를 부수고 가려다가 분리대에 걸려서 전차가 꼼짝도 못 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경찰관들은 재빨리 전차로 달려가 해치를 열고 넬슨을 총으로 위협해 끌어내리려고 하지만 말을 듣지 않았고, 결국 넬슨을 총으로 쏴 상황을 마무리했다.
이후 넬슨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지지만 사망했다.[2]
그나마 천만다행인건 이 난장판이 벌어지던 와중에 민간인 부상자나 사망자는 없었다는 것. 경찰은 최후의 수단으로 근처 해병대코브라 공격 헬기 지원을 요청해서 탱크를 파괴할 생각까지 해놓은 상태였다.

3. 사고 이후


이 사건 이후 군 무기고의 경비상태가 엄청나게 지적받았다. 겨우 한 사람이 다른 차량도 아니고 무려 '''전차'''를 아주 쉽게 훔쳐 나왔는데 만에 하나 포탄이나 총탄이 장전된 전차 또는 공격헬기를 여러 사람이 손잡고 탈취할 경우 한 대만으로도 정말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을지도 모르는 일이었고, 언론에서도 이를 두고 두고 깠다. 거기다 철조망도 떨어져 나간 곳이 많아서 문이 열리지 않아도 철조망이 떨어진 곳으로 타고 올라가서 무기고에 쉽게 잠입할 수 있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물론 전차라는 게 조작이 복잡해서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은 제대로 몰기도 어렵지만, 전차병 출신 중에 이런 범죄자가 나오는 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결국 군 당국은 잘못을 인정하고 경비를 강화했다.
넬슨의 죽음을 본 락가수 Mojo Nixon은 'Tankman blues'라는 노래를 발표했다.
이 사건은 2002년 Cul de Sac: A Suburban War Story란 이름으로 이 사건을 사회학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다큐멘터리가 나오기도 했다.
후에 2004년에 이와 비슷한 일이 또 일어나게 된다. 중장갑 차량이 원한풀이를 위해 시내를 질주하고 파괴했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킬도저의 히메이어는 넬슨과 달리 최소한 원한의 대상만 공격하고 시민들은 대피시킨 점에서 명분을 지켰고 자신이 갑질 당한 피해자였다는 점에서 다르다.
메가데스(밴드)Endgame의 마지막 트랙 The Right To Go Insane의 뮤직비디오가 이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4. 관련 문서


[1] 원래는 오후 5시에 문을 닫지만 그날은 무기고에서 늦게 남는 군인들이 있어서 늦게까지 열려 있었다.[2] 총을 맞고 사망한 넬슨의 모습을 KGTV에서 생중계했다가 욕을 바가지로 먹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