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거스 필치
1. 상세
해리 포터 시리즈의 등장인물. 호그와트의 수위. 다만, 각 기숙사 사감들 보다는 위치가 낮다.[2] 그래도 수위로서 어느정도 학생들을 통제할 권리는 있다.[3]
호그와트 내에 가장 괴팍하고 성질이 더러운 인물. 주로 하는 일은 밤에 돌아다니면서 잠 안 자고 돌아다니는 학생들 적발, 낮에는 돌아다니면서 헛짓하는(것처럼 보이는) 학생들 적발, 청소, 시설 관리, 피브스나 유령들 쫓아내기[4][5] , 기타 잡일이다. 하는 일이 이렇다보니 작중 학생들에게는 거의 악당 취급을 받는다. 야밤에 돌아다니다가 필치에게 걸린 학생은 지옥을 맛보게 된다.
애완 고양이 '노리스 부인'을 기르고 있으며, 이 고양이 역시 하는 짓은 필치와 비슷하다.
그가 거주하는 수위실에는 각종 고문에 쓰이는 기구가 줄줄이 걸려 있으며, 잡아온 학생들을 기구로 위협하는 등 사상이 의심스러운 인간이다.(…)
작중 대사를 보면 학교 수위가 '''실제로 고문을 한 적도''' 있는 것 같긴 한데, 4권에서 몰리 위즐리가 학창시절 새벽에 아서 위즐리와 몰래 데이트를 하다가 필치 이전의 수위였던 아폴리온 프링글이란 사람에게 붙잡혀 맞은 흉터가 아서 위즐리에게 남아있다고 언급하는 걸로 봐선, 덤블도어 이전에는 고문형 체벌이 실존했었다.
필치는 이후 덤블도어에게 태형[6] 같은 것들을 부활시켜 달라며 지속적인 청원을 넣었지만, 씨알도 안 먹혔다. 덜로리스 엄브리지가 교장이 되었을 때에는 잠시 태형이 허가되었지만, 그 첫 대상자였던 프레드 위즐리와 조지 위즐리는 튀어서 실행되지 않았고, 다른 학생들 상대로도 실행됐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본인은 이제까지 모신 호그와트 교장 중 엄브리지가 최고였다고 말했다고 한다.
과거에는 아구스 필치라고 번역되었지만 20주년 개정판에서 아거스 필치로 수정되었다.
2. 진상
사실 필치의 일련의 행동들은 필치가 스큅이기 때문에 마법사들에게 느끼는 열등감에서 비롯된 것인 듯 하다[7] . 아마도 열폭형 캐릭터. 실제로 수위실에서 가져다놓은 '스큅 속성 치료과정' 같은 전단지를 해리가 보자 필치는 화를 내면서 숨기기도 했다.[8]
당연히 본인은 스큅이 아니라면서 부정하지만 100% 스큅이다. 2편에서 본인이 시인했다. 사실 마법도 못 쓰면서 '''호그와트 전체를 관리'''하려면 저런 성격이 안 될래야 안 될 수가 없을 것이다. 아니, 성격이 더러워질 수 밖에 없다.
3. 행적
2권에선 애완고양이 노리스 부인이 바실리스크의 눈의 능력[9] 에 당해 마비되어 벽 어딘가에 걸려버리는 꼴이 되자 크게 분노한다. 그리고 마침 그 자리에 있었던 애꿎은 해리를 들들 볶으려든다. 하지만 교사진이 와서 이를 제지해버리는 바람에 그냥 화만 내는 선에서 그친듯. 이후 반쯤 정신이 나가 노리스 부인이 걸려있던 복도에 잠복해서 학생들이 지나갈 때마다 각종 해괴한 구실(숨소리가 시끄럽다던가 행복해 보인다던가)을 붙여 징계를 주려고 하였다.
3편에선 그다지 언급이 되지 않지만 그의 사무실에 있던 호그스미드 비밀 지도를 몇 년 전에 위즐리네 쌍둥이 형제가 훔쳐내서 쓰고 있었다는 게 언급된다. 시리우스 블랙 침입 사건이 터지자 성 안에 있는 벽의 쥐구멍까지도 몽땅다 판자로 망치질할 정도로 엄청나게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는 게 드러난다.
5편에서 알버스 덤블도어가 쫓겨나고 대신 덜로리스 엄브리지가 교장 자리를 차지하자 비중이 올라갔는 데 성 안팎의 모든 생물체에게서 혐오를 받던 엄브리지를 좋아하고 협력한 몇 안되는 사람이었다. 위즐리 쌍둥이의 드라마틱한 탈출 때는 태형 허가[10] 도 받아서 몹시 감격스러워 했고 해리네 빗자루를 압수하는 등 학생들을 상대로 그동안의 원한(?)을 풀며 실컷 활개친다. 그러나 위즐리 쌍둥이의 자퇴 사건으로 만들어진 대형 늪을 엄브리지가 없애지 못하면서 늪 주위에 울타리를 두르고 필치 본인이 뱃사공이 되어서 학생들을 복도 가로질러까지 이동시키게 되면서 이를 부득부득 갈기도 했다. 어쨌든 돌로레스 엄브리지가 교장이 된 덕에 잠시나마 전성기를 누렸다고 볼 수 있다. 뭐, 덤블도어가 돌아오고 나서도 멀쩡히 일했지만.
7편 소설판 마지막 전투에선 슬리데린 학생들을 학교 밖으로 데리고 나간 뒤 행방이 나타나지 않지만, 영화판에서는 전투에 휘말리는 바람에 팔을 부상 당해서 슬러그혼 교수에게 치료받고 있었으며 해리의 (사실 살아있는) 시체를 확인하는 장면과 전투 후에 무너진 벽을 청소하는 장면이 나온다. 아마 영화에선 그 이후로도 쭉 수위로 일했을 듯하다.
해리 포터: 호그와트 미스테리에서는 허구한 날 주인공에게 당하는 불쌍한 역할이다. 사무실이 털리는 건 기본이고 아예 레질리먼시 마법을 연습할 모르모트가 되기도 했다.
4. 그 외
어째 스큅임에도 호그와트에 고용되었는지는 정말 큰 의문점이다. 대체로 스큅은 머글 사회에 편입되어 살아가기 때문이다.[11] 리머스 루핀이나 해그리드만 하더라도 마법사 사회에서 차별 받는 인물을 덤블도어가 고용했는데, 덤블도어 이전에 스큅이 호그와트의 중책을 맡았다는 건 거의 어불성설에 가깝다. 헌데 필치는 덤블도어를 적대하거나 엄브리지를 따르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덤블도어가 허락했을 리 없는 고문형 처벌을 내린 적이 있다는 듯이 말해서 덤블도어 이전부터 수위 일을 했을 지도 모른다.[12]
비슷한 입장인 해그리드와는 몹시 사이가 나쁘다. 어느 쪽이 먼저 나쁜 감정을 품었는지는 불명이지만 1권부터 해그리드가 필치를 나쁘게 본다는 묘사가 나왔고, 필치 또한 해그리드를 싫어한다. 6권에서는 해리 일행이 해그리드와 같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통금 어겼다고 해리 일행에게 벌을 주려고 하는 등 해그리드를 교수 취급도 안 하려고 했고, 때문에 화난 해그리드도 필치에게 염탐꾼 스큅이라고 대놓고 욕하면서 싸움이 붙기도 했다.
마법사의 돌 게임에서 투명 망토를 쓰고 필치에게 들키지 않고 천문탑 위로 올라가 론의 형 찰리에게 노버트를 전달해주고, 천문탑 아래로 내려가는 미션이 주어진다. 들키면 필치에게 욕을 듣고 저장 구간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천문탑 아래로 내려갈 때는 노리스 부인도 같이 피해야 하므로 주의.
드물게, 한국의 기숙사형 고등학교에서 나이든 남자 사감을 '필치'라고 부르는 은어가 유행하기도 했다.
한글 자막으로 볼 때 '이구스 필치'라고 잘못 보이기도 한다.
[1] 스큅이 머글 태생이면 그냥 머글일 뿐이므로, 순수혈통이거나 혼혈일 것이다.[2] 기숙사 사감들이 교수들인 만큼, 당연한 결과. 교수들보다 더 높은 권위를 지닌 이는 교장, 그리고 5권 한정으로 장학사 엄브리지밖에 없다. 실제로 1권에서 해리가 투명망토를 두르고 몰래 다니다가 스네이프와 필치의 대화를 엿듣는데, 나이도 훨씬 어린 (맥고나걸 등 나이 많은 교수들이 대등하게 대접하고 워낙 본인이 당당해서 티가 안 나지만, 이 시점에서 스네이프는 30대 초반이다) 스네이프가 고압적이고 명령조로 얘기를 하며 그 앞에서 필치는 쩔쩔 맨다. 여담이지만 당시 정발판은 필치는 공손한 존댓말, 스네이프는 반말로(하게체) 번역했는데, 독자들의 정서를 생각하면 아무리 지위가 더 높아도 아버지뻘 관리인에게 반말을 찍찍 하는 스네이프는 너무 싸가지가 없어보이기 때문에 적절한 번역은 아니다. 영어엔 존댓말이 없다곤 하지만(물론 존중하는 말투, 스스로 낮추는 말투는 엄연히 존재한다) 한국어 번역에서는 당연히 존댓말을 넣어 번역해야하기 때문에 적절히 하려면 필치는 그대로 존댓말, 스네이프는 권위적인 말투는 있어도 해요체 정도로 하는게 더 적절할 듯.[3] 사실 사감의 사전적 의미를 생각하면 오히려 필치가 사감에 가깝고, 사감 역할을 하는 교수들은 담임의 개념에 더 가깝다. 현실의 기숙사는 학생들이 잠만 자는 곳이지만, 호그와트는 4개 기숙사가 사실상 같은 반을 의미하기 때문이다.[4] 피브스는 알버스 덤블도어 정도에만 예의를 차리기에 성공률은 희박하다. [5] 때문에 틈만 나면 피브스를 학교에서 쫓아내기 위해 건수를 잡으려 하지만, 피브스는 특성상 교장들도 쫓아내려 했으나 매번 실패한 존재라 가능성은 없다.[6] 흔히 사극에서 많이 나오는 곤장 때리는 그 형벌. 외국에선 스팽킹이라고도 한다. 보기엔 우스워보일지 모르겠지만 엉덩이도 너무 심하게 때리면 큰 상처가 남기도 하고 맞던 사람이 지쳐서 기절하거나, 태형의 과정에서 생긴 상처가 악화되어 죽거나 하는 경우도 있었고 싱가포르에는 아직도 있는 형벌이다. 물론 필치가 일하는 곳은 아무리 그래도 학교인 만큼, 조선시대 수준의 태형이라기보단 그냥 김홍도의 “서당“에 나온 훈장처럼 적당히 애들 엉덩이 때리는 걸지도. 하지만 그것 때문에 흉터가 남을 정도였다는 묘사가 나오거나 현실로 쳐도 매우 끔찍한 형벌들(예를 들어 쇠사슬로 손가락 묶고 천장에 매달기)을 진행했다는 걸 보면 채찍질을 해대는 심한 정도였을지도 모른다. '''영국은 조선 건국 때부터 역적 같은 중죄인에게나 처형 뒤 시체에 상징적으로 거열형하던걸 1814년까지 ''Hanged, drawn and Quartered'' 라고 내장 적출하고 사지 뽑아버리는 짓을 산채로 하는 끔찍한 형벌이 흥한 나라다.'''실제로 과거 영국 명문 기숙학교의 체벌 수위는 맨 엉덩이에 피가 나도록 때리는 등 상당했다.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도 나온다.[7] 스큅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스큅들은 마법사 세계에서 매우매우 불우한 처지로 사는 경우가 대다수일 정도로 안습인생이다. 그런 그들을 아마 더 불행하게 만드는것이 멀쩡한 마법사 혈통인데도 불구하고 '''선천적으로 마법을 전혀 쓸 수 없는 몸으로 태어나 평생 그리 살아야 한다는 것. 사실 이런 특징 때문에 마법사 세계에서 스큅들은 변변찮은 직장 하나 가지기도 힘들고 법정에 서서도 무시당하는 등의 곤욕을 자주 치른다. 그래서 그냥 머글 사회로 편입되어 머글로 사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8] 사실 이때 아직 마법세계에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은 해리는 스큅이 뭔지도 몰랐다. 필치로서는 괜히 도둑이 제 발 저린 셈.[9] 직접 마주보면 죽고, 반사체(수면, 거울, 유리 등)나 상을 왜곡시키는 물체(카메라 렌즈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바실리스크의 눈을 볼 경우 전신마비 상태가 되어버린다.[10] 이때 감격스러워서 목이 메인 목소리였다![11] 5권에서 정체에 밝혀진 아라벨라 도린 피그이 대표적이다. 극단적인 경우 가문에서 쫓아내는 경우도 있다고.[12] 어쩌면 덤블도어 이전의 교장이나 교사 중 한 명과 우연찮게 연줄을 가지게 돼서 그 연줄로 취직했다가 덤블도어 시절까지 남은 것일 수도 있다. 물론 필치는 마법사 세계에서 취급이 매우 안 좋은 스큅인 만큼 연줄을 가진 사람이라 해봤자 운 좋게도 그를 동정적으로 보는 극소수의 친인척이나 스큅에게 우호적이고 동정적인 시선을 지닌 소수의 마법사 정도겠지만, 그런 사람이 덤블도어 이전에도 호그와트에 완전히 없었다고 할 수도 없으니. 소설에서는 피브스를 부르라는 맥고나걸의 말에 반문하자 맥고나걸은 당신이 사반세기(25년) 동안 혐오하던 그 피브스를 불러오라고 말한다. 정말 25년 동안 일했는지, 아니면 피브스 때문에 골머리를 앓게 된 게 25년째라는 건지는 불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