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보스
1. 개요
아시안 보스는 스티븐 박(Stephen Park)[2] 과 케이 이바라키(Kei Ibaraki)[3] 라고 하는 두 명의 아시아계 호주인이 만든 미디어 스타트업이다. 2013년에 Asian Boss라는 이름으로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으며 규모가 커지자 2017년에는 같은 이름의 회사를 만들어서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되었다. 유튜브 채널을 포함한 주요 SNS에서 팔로워 450만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2. 역사
2.1. 초창기
지금은 뉴스/보도 채널 비스무리한 행보를 보이지만 원래는 호주에서 현지 아시아계 시청자들을 타겟으로 하여, 길거리에서 백인 여자 번호 따기나 동양인 남자들을 위한 여자 만나는 팁, 백인 여자들에게 가서 동양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인터뷰 하는 류의 영상들을 올리던 채널이었다.
그 당시 올라오던 영상들은 예를 들면(영어로 된 원제목을 번역함)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백인 여자를 만나는 것에 가장 큰 장애물은?', '호주 여자들은 아시안 남자를 매력적이라 생각할까?', '백인 여자들은 아시안 남자와 데이트를 할까?', '아시안 남자를 위한 데이팅 팁: 핫 걸들을 만날 수 있는 곳', '여자한테 말걸때 하는 3가지 흔한 실수' 이런 것들이다. 그 외에도 길거리에서 백인 여자 번호따기 영상이나 '5달러 챌린지: 아시안 남자 포옹하기'라고 하는 영상도 있었다.
이렇게 자신의 인종적 배경에 대해 상당히 자격지심이 심하고 유독 백인에 집착하는 듯한 영상들이 주로 올라왔다. 이후 몇년 뒤 어느 시점부터 이 시기의 영상들은 모두 내려가서 보이지 않는다.
2.2. 이후
그러다가 2014년 후반쯤부터 호주에서 길거리 인터뷰로 '외국인들은 한국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일본 남자연예인들은 (서양여자들에게) 너무 여성스러워보이나?', '누가 더 매력적일까: KPOP스타 vs 한국 남자 영화배우', '삼성 vs 애플: 브랜드 인식' 같은 영상들을 올리기 시작하며 채널 성격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하더니 나중엔 아예 한국, 일본 등 아시아 나라들에 직접와서 길거리 인터뷰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한국이나 일본, 중국 등에서 주로 문화적인 차이를 볼 수 있는 영상들이나 흥미거리 위주의 가벼운 영상들이 올라왔다. 그러다가 점점 사회 이슈나 정치적인 소재를 주제로 영상을 만들기 시작하더니 2016 ~ 2017년경 이후로는 영상들의 상당수가 사회 이슈나 정치적인 문제를 소재로 한 영상들이다.
2017년부터는 아예 한국에서 서울에 회사를 만들고 거주하면서 운영하고 있다.
이후 벤처캐피탈인 스파크랩의 글로벌 엑셀러레이트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투자를 받았다. 2018, 2019년 한국의 여러 벤처 캐피탈로부터 대규모 시드 투자를 받았다.
3. 특징
일단 설립자들부터 호주인이라 그런지 기본적으로 서양의 시각에서 바라본다. 프리랜서 리포터들을 제외하면 회사 멤버들도 대부분이 외국인이거나 한국계 외국인들이다.[4]
이들의 주 시청 타겟은 해외 젊은층이다. 2020년 현재 기준으로 길거리 인터뷰의 비중이 조금 줄고 전문가 심층 인터뷰, 사회 소외계층과 사회 문제에 대한 심층 인터뷰, 특정 인물에 대한 심층 인터뷰 영상의 비중이 높아졌다. 또한 크라우드 펀딩을 조성하여 취재 대상자와 NGO 단체를 지원하는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5]
길거리 인터뷰나 심층 인터뷰처럼 영상들의 거의 대부분이 누군가를 인터뷰하는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는 인터뷰를 통해 현지인들의 목소리를 듣는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자신들이 어떤 이슈에 대해 직접 의견을 피력하진 않는다. 하지만 자신들이 인터뷰 대상으로 누구를 선택하느냐와 컨텐츠로 선택하는 소재의 종류, 인터뷰를 끌고 가는 질문의 방향과 편집을 통해 사실상 간접적으로 자신들의 스탠스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중립적이라 보기는 힘들다.
그래서 '문화간의 벽을 허물고 아시아에 대한 편견을 허문다'는 그들의 주장과는 다르게 오히려 '편견을 만들고 편견을 강화시킨다'는 비판이 많다. 한국이 하필이면 KPOP이나 드라마 등 연예산업으로 인해 외국에 널리 알려지게 되면서 그걸 중심으로 서구의 시각에서 파생된 한국에 대한 수많은 편견들과 그 편견을 고착화 시켜온 외국 미디어들은 2000년대 후반경부터 이미 너무 많아져서 그런 편견들은 이제 한국에 대한 클리셰처럼 되어버렸다. 정말 편견을 없애려한다면 그 편견들에 대한 오해를 해소시키려 해야 하지만, 아시안 보스가 만드는 컨텐츠들을 보면 한국사회와 한국인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 없이 기존의 외국 미디어들이 하던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을 타자화 시킨 뒤 특정 프레임에 한국을 가두고 그 편견의 틀 안에 계속해서 끼워맞추고 있을 뿐이다. 결국 기존의 편견을 확대 재생산시키는 결과 밖엔 되지 않는다. 문제는 이 채널의 주 시청층이 한국에 대해 정확히 모를수 밖에 없는 외국인들이기 때문에 이들의 왜곡된 컨텐츠가 왜곡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이유들과 뒤에 서술된 여러 논란들 때문에 한국에서는 전반적인 평가와 여론이 별로 좋지 않다.
한국 관련 영상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는 일본에 대한 영상이 많으며 2020년 8월 현재 기준으로 한국과 일본에 대한 영상이 채널 전체 영상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3.1. 운영진 성향
전형적인 리버럴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라면 평소 문화적 다양성을 외치면서도 정작 자신들이 한국을 볼 때는 한국의 관점을 존중하지 않고 자신들의 서양식 관점으로 모든걸 재단한다는 점. 한 예로 스티븐 박은 샘 오취리의 의정부고 관련 논란에 대해서 샘은 아무것도 잘못한게 없다며 마치 샘이 온라인 헤이터들에게 억울하게 당한 피해자인양 전적으로 샘을 옹호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논란은 단순히 샘이 의정부고의 코스프레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는 점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라 그 문제제기의 방식과 기만, 이중성, 샘의 내로남불 이중잣대 때문에 생긴 것이다.
4. 시청층
시청 타겟은 해외의 젊은층들이며 실제로도 2020년 5월에 올라온 QnA 영상에서 밝힌바에 따르면 시청자의 30%는 미국에서 나오고 그 다음으론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영국, 독일이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미국 다음으로 동남아와 인도쪽 시청자가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특정 영상들에서는 특정 국가 시청자들이 댓글에 몰려오는 경우도 볼 수 있다. 한국 시청자들은 과거에 한국어 자막을 제공하던 시절에는 꽤 많았으나 한국어 자막을 없애버린 후부터는 급감하여 이후로는 한국인들이 다는 댓글은 매우 적어졌다.
5. 논란
한국에서 이들이 비판받는 전반적인 이유들은 이들의 왜곡된 내용, 편향된 내용, 유도 질문 등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그리고 해당 이슈나 사건에 대한 시민 개인의 주관적 의견뿐만 아니라 그 이슈/사건의 사실 관계에 대한 설명들까지 본인들이 스스로 하지 않고 인터뷰를 받는 시민들의 설명에 떠넘겨버리기 때문에 그 이슈/사건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자국인들은 저 말이 맞는 말인지 틀린 말인지 스스로 판단해서 걸러듣지만 외국인들의 경우 필터없이 그냥 받아들이게 된다는 문제가 있다.
이 채널의 사장은 자신들에게 가해지는 비판에 대해 단순 헤이터들이라고 착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자신들을 비판하는 사람들에 대해 '해외 경험이 없어서 시야가 좁은 사람들'[6] 이라는 식으로 멋대로 싸잡아 매도하는 것으로 보아 기본적으로 자신이 해외에서 온 것에 대해 우월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자신들에 대한 비판자들은 뭘 모르는 무식한 사람들이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서도 결코 그것에 대해 제대로 정정하고 사과하지 않는다는 점이 크다. 문제가 있어도 변명이나 자기합리화, 철저한 무시로 일관한다.'''
5.1. 윤지오 인터뷰
수많은 거짓말들로 인해 문제가 많은 인물인 윤지오를 "This Korean Actress Is Risking Her Life To Expose The Truth About Jang Ja Yeon"(이 한국의 여배우는 장자연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라는 제목으로 2019년 4월에 인터뷰 한 영상이 올라왔는데, 오로지 윤지오의 일방적 주장만을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7] 고펀드미(GoFundMe)라는 외국의 모금 사이트를 통해 "Yoon Ji Oh is a key witness and needs protection"(윤지오는 중요한 증인이며 보호가 필요하다)라며 기부금을 모으도록 도와주고 시청자들에게 기부 독려까지 해준 장본인들이기도 하다.
이 영상이 올라왔을 땐 이미 윤지오의 각종 거짓말들이 들통나고 진실성에 강한 의심이 생겨 큰 논란이 일어난 이후였기 때문에 많은 한국인들이 댓글로 윤지오의 거짓말들을 지적하면서 이런 일방적 영상을 올리고 기금 모금까지 도와준 아시안 보스도 공범이나 마찬가지이니 영상을 내리라고 요구했지만 아시안 보스는 묵살로 일관했다.
심지어 나중에 이 모금이 국내에서 논란이 되면서 고펀드미 페이지를 닫았을 때 조차도 아시안 보스 측에선
''이 인터뷰가 나간 후, 윤지오에게 자신이 장자연의 죽음을 이용해 개인적 이익을 위해 모금을 한다며 한국의 유명 인사들과 특정 미디어들에 의해 고발당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녀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돈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녀의 진짜 의도에 대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모금 캠페인을 취소하고 모든 돈을 기부자들에게 환불할 것이라고 우리에게 얘기했다. 그녀는 이 모금 캠페인을 더 이상 진행하지 말아달라고 명확하게 얘기했기 때문에 우리도 그녀의 요청을 존중할 수 밖에 없다. 어쨌든 우리는 올바른 일을 하고 목소리를 높이는 윤지오의 용기에 감사한다. 계속 이 영상을 공유하고 이 이슈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달라. 여러분의 지지에 감사를 표한다.''[8]
고 고정댓글을 달며 여전히 철저하게 윤지오의 입장을 대변하고 마치 무고한 윤지오가 한국의 유명 인사들에 의해 탄압을 받고있는 것처럼[9] 선동하는 모습을 보이며 애시당초 진실이나 공정성과는 거리가 먼 채널이라걸 보여줬다.
이 영상은 조회수도 높았고 댓글도 엄청나게 많았으며 여러 곳에 퍼날라지고 다른 외국 매체들에도 인용되면서 국제적으로 굉장히 파급력이 컸다. 가장 큰 문제는 외국인들은 정확한 상황을 모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 영상 내용을 100% 그대로 믿는다는 점이다. 외국인들에게 윤지오의 인지도를 올리는데 매우 큰 역할을 했으며 그들이 왜곡된 내용을 그대로 믿고 윤지오를 지지하는 일종의 근거 자료로 작동했다.
아시안 보스가 욕먹는 가장 큰 이유인 '왜곡된 정보를 그럴듯하게 퍼뜨려 외국인들이 그대로 믿게 만드는 것'이 가장 극대화되었던 사례라 할 수 있다. 이 영상은 2019년 4월 21일에 업로드 된 이후 무려 1년이나 그대로 존재하다가 2020년 5월 말 ~ 6월 초 경 슬그머니 비공개로 바뀌었다. 윤지오는 이들이 인터뷰를 할 당시에도 이미 신빙성에 문제가 있는 인물이었고 크게 논란 중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될지 몰랐다. 미래를 어떻게 아냐?"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최소한 사과 등으로 뒷처리라도 제대로 해야하는데 '''자신들이 퍼뜨린 가짜 뉴스에 대한 그 어떤 정정 영상도 없었으며 무책임하게 그냥 넘어갔다.''' 이 영상을 봤던 많은 외국인들은 여전히 이걸 믿는 실정이다.
5.2. 번역 조작
대표적인 예로 "How do Koreans feel about Japan?"(한국인들은 일본에 대해 어떻게 느낄까?)라는 영상에서 독도, 위안부 등을 비롯한 한일 갈등에 대해서 한국인들과 길거리 인터뷰를 하면서 한 노인에게 한국어로 "한국 군인들이 베트남 전쟁때 베트남에서 저질렀던 행위들 때문에 베트남 사람들이 평범한 한국사람들에게 안좋은 감정을 갖고 책임을 묻고 있는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나요?"라고 묻는 장면이 있다. 그런데 이게 영어 자막에서는 이렇게 번역되어 있다. "During the Vietnam war, because Korean soldiers used comfort women as well, some Vietnamese people despise Koreans, as well. Do you see any parallels?" 한국어로 했던 원래 질문에는 들어있지도 않았던 위안부를 영어 자막에는 집어넣음으로써 '''마치 베트남 전쟁때 한국군이 베트남인 위안부를 운영했던 것처럼 자막을 조작'''한 것이다.
참고로 베트남전에서 한국군이 전쟁 범죄를 소수 행한 적은 있지만[10] 베트남에 위안부를 운영한 적은 없다. 한국을 침략했던 일본과 달리 베트남 전쟁은 한국이 베트남을 침략한게 아니라 한국전쟁처럼 남베트남과 북베트남 간의 전쟁이었고 한국이 남베트남 편으로 참전한 것이기에 일제강점기와 베트남전은 애초에 전혀 다른 얘기인데 둘을 비교하며 있지도 않았던 베트남 위안부까지 거짓으로 지어내서 자막에 넣는 것은 단순 오역을 넘어서 매우 악질적인 조작 번역이며 해당 질문을 받은 한국인과 영상을 보는 외국인들 모두를 기만하는 행위다. '''한국군이 베트남에서 위안부를 운영했다는 날조는 아무런 근거도 없는 전형적인 일본 극우들의 주장인데 이걸 아시안 보스는 그대로 따라하고 있는 것이다.'''
5.3. 제주 난민 이슈
2018년 제주 난민 사태에 대해서 "Koreans react to Yemeni refugee crisis in Jeju island"(제주도 예멘 난민 사태에 대한 한국인들의 반응) 라는 영상을 만들었는데 이 영상 역시 친난민 편향적으로 만들어져 있다. 제주도 길거리 인터뷰 이후 갑자기 "전문가"로 난민 지원 기구쪽 사람을 데려다가 인터뷰를 하고 있으며 난민을 직접 만나서 인터뷰 할 때도 난민의 말을 듣던 인터뷰어가 눈물을 흘리는 척하며 훌쩍이는 등 감성팔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11] 같은 시기 서울에선 불법난민 반대 집회가 대규모로 열렸었는데[12] 상황을 공정하게 볼 최소한의 의지라도 있다면 난민 지원 기구 인사의 인터뷰만이 아니라 이 반대집회 주최자의 심층 인터뷰도 함께 내보내야 했겠지만 그런 모습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5.4. 롱패딩 관련 인터뷰
"What's the latest winter fashion trend in Korea?"(한국에서 최신 겨울 패션 트렌드는 무엇일까?) 라는 영상에서 한국의 롱패딩에 대해서 다뤘다. 내용은 한국에선 유행을 따라 다들 롱패딩을 사고 롱패딩을 안사면 소외계층이 된 느낌이며 그때문에 사람들이 수십만원의 가격을 주고 사고 유행이 끝나면 눈치가 보여서 못입는다는 식으로 영상을 만들었다. 그리고 계속된 유도질문으로 빌드업을 해나가며 후반부로 가면 논점이 어느새 '한국인들은 다 따라하고 집단 군중심리가 심각하다'로 넘어간다.
영상이 업로드 된 뒤 해당 영상에 나왔던 당사자[13] 가 댓글에 직접 등장했는데 '자신이 응한 총 5분의 인터뷰 중 롱패딩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하고 유행따라 산게 아니라고 대답한 4분 30초 가량은 모두 편집당했고 인터뷰어의 유도 질문에 응한 30초 가량의 답변만 영상에 등장한다'고 증언했다.[14] 이외에도 아이돌 그룹인 DAY6의 Jae까지 댓글에 등장해 실제 한국인들이 롱패딩을 입는 이유와 다르다며 영상의 편향성을 비판했다.
사실 이런 논란이 한두번이 아닌데다 이 경우는 당사자의 경험담까지 등장하면서 아시안 보스가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을 사전에 정해놓고 유도 질문을 통해 입맛에 맞는 대답만 취사 선택하여 영상을 만든다는 것이 명확해졌다.
5.5. 성형한 한국여성들을 희화화하고 웃음거리로 삼기
한국에서는 성형을 많이 하는데 이런 한국의 성형수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서양인들에게 물어보는 길거리 인터뷰 영상을 만들었다. '자신은 성형을 하고 싶은지', '성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와 같은 질문들을 하고 상대의 생각을 들어보는 내용들로 여기까진 별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뒤이어 성형한 예쁜 한국여성들의 사진을 보여주고 성형한 사람일지 아닐지 물어본 후 자연인 것 같다고 대답하면 그 여성의 성형전 사진을 보여준 뒤 깜짝 놀라는 서양인들을 반응을 보며 낄낄대는 모습들이 나온다. 본인은 단순 재미로 이런 장면을 넣었을지 몰라도 이것만으로도 성형한 한국여성들을 본인 영상의 재미를 위한 웃음거리로 이용했다고 충분히 느껴질 수 있는데, 이뿐만 아니라 인터뷰 대상 중 한명이 "이 여자가 잘생긴 남자와 아이를 가졌는데 아이가 성형 전 사진과 닮으면..."이라고 말하자 미남미녀 부부와 단추구멍 같은 눈과 납작한 코를 가진 못생긴 아이들이 함께 찍은 가족사진을 'Like this?'라는 문구와 함께 자료화면으로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기까지 한다. 심지어 이 가족사진은 애초에 한국인들도 아니고 대만의 한 성형외과 광고 사진이다.##
이 영상은 2020년 현재는 내려갔다.##
5.6. 열정페이 모집
<유튜브 커뮤니티에 적힌 원문>
Hey everyone!
We are looking specifically for volunteers in these key cities in Asia — SEOUL, TOKYO, OSAKA, BEIJING, SHANGHAI and MUMBAI.
We need people who can help with one or more of the following phases of production:
-Topic and question generation
-Reporting
-Filming (must have DSLR, tripod and ideally wireless audio equipment)
-Editing
-Subtitling (must have a Mac)
If you are passionate about capturing people’s voices and bring people’s opinions together, this volunteering opportunity will be perfect learning experience for you. We are only looking for super passionate volunteers with previous experience who would like to be involved in the production process from the beginning to the end. Ideally, you should be able to help out in multiple areas.
Please fill out https://goo.gl/forms/4IM0VEoFKAB0pJxG3 to apply.
If you have a friend in these cities who may be a good fit, feel free to let them know about this opportunity as well. Thanks!
— Steve and Kei
2017년에 서울, 도쿄, 오사카, 베이징, 상하이, 뭄바이에서 자신들을 위해 일해줄 현지의 "자원봉사자들(volunteers)"을 모집한다고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공지를 냈다.<번역>
여러분 안녕하세요.
우리는 아시아의 이 주요 도시들에서 자원봉사자들(volunteers)을 찾고 있습니다. - 서울, 도쿄, 오사카, 베이징, 상하이, 뭄바이.
우리는 다음의 제작 과정에서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작업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주제와 질문 만들기
-리포팅
-촬영 (DSLR과 삼각대는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함. 무선 오디오 장비도 있으면 이상적)
-편집
-자막 달기 (맥을 반드시 갖고 있어야 함)
만약 당신이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고 의견을 모으는 것에 열정적이라면 이 자원 기회는 당신에게 완벽한 배움의 경험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경력을 가지고 있고 제작 과정의 시작부터 끝까지 참여할 수 있는 매우 열정적인 자원봉사자들만 찾고 있습니다. 이상적으로는, 당신은 여러 영역에서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지원하려면 https://goo.gl/forms/4IM0VEoFKAB0pJxG3 를 작성해 주세요.
만약 당신이 이 도시들에 이 일에 적합한 친구가 있다면 그들에게 이 기회에 대해 알려줘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 스티브와 케이
이 소위 "자원봉사자"들이 해야 할 일은 기획, 촬영(DSLR이나 삼각대 같은 촬영장비는 본인 장비로), 편집, 자막 작업 등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당신이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고 의견을 모으는 것에 열정적이라면 이 자원 기회는 당신에게 완벽한 배움의 경험이 될 것이다"라고 얘기하는데 전형적인 열정 페이 논리다.
이어지는 말이 더 가관인데, "우리는 경력(previous experience)을 가지고 있으면서 제작 과정의 시작부터 끝까지 참여할 수 있는 매우 열정적인 자원봉사자만을 찾고 있다. 이상적으로는 당신은 여러 영역에서 도울 수 있어야 한다."라고 한다.
영상으로 돈을 버는 영리 기업이 자신들을 위해 영상을 기획하고 촬영하고 편집하고 자막을 달아줄 사람들을 "자원봉사자"라는 이름과 "너에게 배움의 경험이 된다"라는 명목으로 공짜로 부리겠다는 얘길 저렇게 당당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만들어진 영상으로 돈을 버는 것은 자신들일 것이다. 처음부터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고 얘기를 한 것이기에 법적으로 문제는 없을지 모르나 합법/불법을 떠나서 윤리적으로는 문제가 있다. 해당 공지글에도 이런점을 비판하는 댓글이 많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