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두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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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사용된 안두릴 소품.
1. 설명
'''Andúril'''"The Sword of Elendil was forged anew by Elvish smiths, (...) for Aragorn son of Arathorn was going to war upon the marches of Mordor. And Aragorn gave it a new name and called it Andúril, Flame of the West."
아라손의 아들 아라고른이 모르도르에 맞서 출정할 것이기에, 엘렌딜의 검은 요정의 기술로 다시 벼려졌다. 그리고 아라고른은 이 검에 새로운 이름을 부여하여 서부의 불꽃, 안두릴이라 칭했다.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보검으로, 아라고른이 사용했다. 아라고른의 선조인 엘렌딜이 휘두르던 명검 나르실의 파편을 다시 벼려내어 만들어졌다. 나르실의 파편들은 오랫동안 리븐델에 보관되어 있다가, 아라고른이 방랑 생활을 끝내고 반지원정대의 일원이 되어 원정을 떠날 때 엘론드가 다시 벼려내어 아라고른에게 주었다.[1][2] 아라고른이 미나스 티리스로 향한다는 것은 곧 왕의 귀환을 의미했으므로, 엘론드는 선조의 검을 돌려주기에 적절한 시기라 판단했다. 아라고른은 이 검을 서부의 불꽃[3] 이라 불렀다. 묘사에 따르면, 새로 벼려진 번쩍이는 검날에는 '''초승달과 빛나는 태양 사이에 일곱 별이 놓인''' 무늬가 룬문자와 함께 새겨져 있었다. 또한 다시 벼려진 나르실에 걸맞게, 태양빛을 받으면 붉게 빛나며 달빛을 받으면 싸늘하게 빛난다고 한다.
반지원정대가 로스로리엔에 이르렀을 때, 갈라드리엘과 켈레보른은 아라고른에게 이 검에 걸맞는 칼집을 선사한다. 금과 은으로 아로새겨진 꽃과 나뭇잎 무늬가 있고 여러가지 보석을 박아 새긴 룬문자로 안두릴이라는 이름과 함께 검의 계보가 적혀 있다고 묘사된다. 갈라드리엘은 이 검집으로부터 뽑아든 검은 패배를 할지라도 부러지거나 녹이 슬지 아니할 것이라 천명한다.
이후 검은 반지전쟁에서 맹활약을 하는데, 적들은 이 검을 보기만 해도 공포에 질렸다고 한다. 원작에선 나팔산성 전투 장면에서 아라고른이 안두릴을 휘두를 때마다 칼날에 불꽃이 번쩍 일며 사기를 증진하는 묘사가 나온다. 모란논 전투에 앞서서는 아라고른은 의지를 다지며 검을 빼들고 '''"최후의 전투가 치러질 때까지 다시는 검집에 돌아가지 못하리라"'''라고 언명한다.
검의 능력도 절륜한 편으로 아라고른이 모리아의 오크 대장을 죽일 때 안두릴 내려치기 한방에 오크대장의 머리를 투구와 함께 쪼개버리며 나팔산성 전투에서도 아라고른이 안두릴을 휘두를 때 마다 적들의 방어구가 쪼개져버리는 묘사도 몇번씩 나온다. 아라고른이 강한 것도 있지만 작중 출중한 무력을 지닌 김리나 보로미르도 오르크들과의 전투 중에 무기의 손상을 입는 장면이 나오는 걸 보면[4] 안두릴의 능력은 꽤 절륜하다고 볼 수 있을 듯 하다.[5]
영화에서는 마치 엑스칼리버처럼, 왕권에 대한 상징으로서의 의미가 보다 강화되어 원작과 묘사가 조금 다르다. 리븐델에 나르실의 파편으로 보관되어 있던 것은 소설과 같으나, 영화에서는 아라고른의 왕의 귀환에 대한 고뇌를 반지전쟁 당시로 옮겼기에 훨씬 나중에 검을 하사받는다. 영화상에서는 엘론드가 로한 야영지에 찾아와 아라고른에게 아르웬이 죽어간다는 소식을 전하면서[6] 왕으로 귀환하라 촉구하면서 죽은 자들의 군대를 지휘할 것을 명한다. 이 때 왕의 상징으로서 온전히 벼려진 안두릴을 보여줌으로써 이실두르의 후계자임을 강조한다. 그는 안두릴을 받아들임으로서 왕으로서의 자신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에 따라, 죽은 자들의 군대를 설득할 때 자신의 왕으로서의 자격을 보이는 장치로 사용된다.
2. 나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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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sil
누메노르의 망명자이자, 곤도르의 시조가 되는 엘렌딜이 사용하였다는 무구이다. 제1시대에 노그로드의 텔카르[7] 가 벼린 검으로, 마글로르가 엘로스에게 준 검이다. 신다린으로 '나르'는 '아노르'의 약자로 태양을 의미하며 '실'은 '이실'의 약자로 달을 의미하는데, 엘렌딜이 이 검을 들고 사우론 휘하의 오르크와 사악한 동부인들을 벨 때 나오는 빛이 마치 태양빛(나르)과 달빛(실)과 같았으며 그 빛을 보고 적들이 도주하였다는 데서 유래한다.[8]
이 검은 그 주인과 함께 하다가 제 2시대 모르도르 공성 때 사우론에게 맞서 길 갈라드와 함께 싸우던 엘렌딜이 쓰러지면서 그 주인의 몸에 깔려 부러지고 말았다(영화에서는 쓰러진 엘렌딜의 이 검을 그 아들 이실두르가 집으려다가 사우론이 밟아서 조각 조각으로 부서지는 것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이실두르가 그 부러진 검을 주워 절대반지를 낀 사우론의 손가락을 잘라냄에 따라 사우론은 일시적 파멸을 맞이했다. 소설 1권에선 부러진 위치는 칼자루로부터 1피트(a foot)가량 되었다고 한다.
후에 부러진 채로 북왕국의 가보로 전해지다가, 엘론드가 다시 벼려서 수리하고는 안두릴이라 새로 이름지어주고 이실두르의 직계 후손 아라고른에게 준다. 안두릴과의 차이점이라면, 안두릴에 새겨진 룬문자 정도일 것이다. 그 외에 외관은 거의 같다고 볼 수 있다. 안두릴은 갈라드리엘이 선물해준 전용 검집도 존재한다는 점이 차이점이기도 하다. 이 검집에 보관되는 검은 전투에서 절대 상하지 않고 녹슬지도 않는다고 한다.
안두릴은 그레이트 소드 및 롱소드 형태의 검으로 언급되는데, 나르실도 마찬가지라면 키가 240cm 나 되는 엘렌딜에게는 좀 짦았을 것이다.
3. 검의 구체적인 종류에 대해
검의 종류는 원작에서는 롱소드, 그레이트소드로 묘사된다. 그레이트 소드 문서를 참고해보면 알겠지만 롱소드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반지의 제왕 소설 속에서 그레이트 소드라는 묘사가 붙은 유일한 검이기도 하다.[9]
작중 묘사를 살펴보자면 보로미르의 무장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보로미르는 급은 떨어지지만 안두릴과 같은 종류의 롱소드를 차고 있었다.'[10] 대목을 보아 안두릴이 롱소드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근데 사실 이 부분을 영어 원문으로 보면 long sword로 쓰여있는데 중세 도검의 일종으로서의 롱소드는 스펠링이 longsword로 띄어쓰기가 없이 표기하는 편이다. 물론 띄어쓰기를 해서 표기하는 경우도 있긴 하나 띄어쓰기를 할 경우 중세도검의 종류인 롱소드란 뜻도 있지만 그저 긴 검이라는 뜻으로 일반적인 한손검, 양손검 둘다 포함이 되는 뜻도 있다.[11] 즉 저 문장 하나만으로는 안두릴이 롱소드라고 단정 짓기 어려울 수도 있다.
헌데 왕의 귀환 소설에서는 아예 직접적으로 검의 종류가 묘사되는데 아라고른의 대관식 전에 프로도와 샘이 아라고른을 다시 상봉하며 그를 묘사하는 구절 중 'a great sword was laid across his knees'라는 구절이 나오며 이를 통해 안두릴이 그레이트 소드라는걸 알수가 있다.[12][13]
반지의 제왕 세계관에서 검들은 방패와 함께 쓰는 묘사가 많아서 대부분은 한손검으로 추정이 된다. 그런데 누메노르인들의 무장을 설명한 것을 보면 대부분 방패를 들고 있다고 묘사되는데 엘렌딜은 방패를 찼다는 언급이 없다. 묘사를 안한건지 아니면 엘렌딜이 방패 없이 전투를 한 것 인지는 알 길이 없다.
안두릴의 한손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아예 책의 묘사속에서는 방패를 들고 다니던 보로미르의 롱소드와 비슷한 형태라고 한 점, 아라고른이 나팔산성 전투 전에 에도라스에서 세오덴의 무기고에 들러 투구, 갑옷과 함께 원형방패를 골랐던 점을 통해 일단 한 손으로도 사용 가능한 검이라는 걸 보여줬다.[14] 심지어 소설판 왕의 귀환에선 회색부대와 합류하면서부터 펠렌노르 전투와 모란논 전투 모두 로헤린이라는 그의 애마를 타고 싸운다.[15] 말을 탈 경우 일반적으론 검은 한손으로 다루는 경우가 보편적이긴 하지만 중세 삽화등에선 많진 않으나 마상에서 양손으로도 장검을 쓰는 경우가 없진 않았다.[16] 또한 중간계의 기병들도 보병들과 마찬가지로 방패를 쓰는 묘사가 많은데 비해 아라고른은 에도라스에서 고르는 장면을 제외하곤 이후엔 방패에 대한 언급이 일절 없이 안두릴 하나만 들고 다닌 것을 보아 종합적으론 한손으로도 사용 가능하고 주로 양손으로 사용하기 편한 롱소드 및 그레이트소드였을 것이다.(원래 롱소드 계열이 그런 검이다.) 그리고 아라고른은 체형도 198cm로 매우 크고 가운데 땅에서 가장 강인한 인간이기에 그레이트 소드를 양손 뿐만 아니라 한손으로도 충분히 사용 가능했을 것이다.
검 제조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안두릴은 나르실이었을 때 3시대보다 기술적으로 훨씬 뛰어났던, 요정들이 주를 이루던 1시대 시절에 난쟁이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반지의 제왕 배경인 3시대에도 시계가 등장한다던지 중세 중후기에나 사용된 breeches, vambrace가 등장한다던지 등 기술적으로도 딱히 중세 초기에 국한되지만은 않기에 롱소드, 그레이트소드가 등장한다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
원작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영화의 컨셉아트를 맡은 알란 리도 이 점을 염두에 뒀는지 원작 일러스트에서도 다른 검들보다 긴 장검으로 묘사하며, 영화에서 사용한 안두릴의 소품도 다른 검들보다 훨씬 긴 130cm가 넘는 장검이다. 그래서 아라고른 배우였던 비고 모텐슨의 허리에 차고 다니기엔 너무 길고 거추장스러웠는지 영화에서 유일하다시피하게 말안장에 걸고 휴대한다.[17] 딱 한번 대관식 장면에서만 수평에 가깝게하여 허리에 찬다. 허나 옥의 티로 아라고른은 오른손잡이인데 오른쪽 허리에 차고 촬영했다.[18]
4. 기타
판타지 작가 이전에 영문학자이자 신화학자였던 톨킨인 만큼 안두릴로 신화 속에 모티브가 있으니 그람이다. 시그문드가 사용하다 부러진 그람을 시구르드가 다시금 고쳐 사용했단 사실이 닮았다.
유튜브의 Man at Arms에서 나르실을 만든 뒤, 사우론의 철퇴로 두 동강을 낸 뒤에, 그 조각을 합쳐 안두릴을 제작했다. 여기서 보자! 참고로, 영화에 나온 대로 하면 절대로 검이 한 조각이 될 수 없으며, 검 자체를 다시 녹여서 모양을 잡고, 담금질 후 뜨임질을 거쳐야 나중에 부러지지 않고 오래 쓸 수 있다고. 처음에 실사판 나르실을 만들었을 때에는 검을 담금만 하고 뜨임질을 하지 않은 상태여서, 경도만 높고 탄성은 매우 낮은 상태로 쉽게 부러트릴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안두릴로 재탄생시킬 때 전통 일본식 도검을 만들 때나 쓰는 접쇠 단조를 한 이유도 접쇠 단조가 아니면 녹여서 다시 만들어야 되기 때문이라고.(...) 사실상 녹여서 다시 만들어야 하는 게 맞지만 안두릴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원작 고증을 했다고 한다.[19] 영화에선 몇 번 뚝딱거리니 이어지는 게 거의 현대 용접 수준이었는데, 문제는 현대 용접으로 붙여도 이어진 부분은 대장장이가 밤낮으로 두들기고 열처리해서 긴밀하게 형성된 결정 조직이 사르르 녹았다가 대충 엉망으로 굳은 상태라 한 번만 휘둘러도 다시 박살 난다.
국산 MMORPG 트라하 광고에서 토르로 유명한 크리스 헴스워스가 안두릴을 들고 등장한다.
국산 드라마 열혈사제 28회에서 이하늬 배우가 연기하는 박경선 검사가 안두릴 소품을 들고 다닌다... 작 중에선 루마니아 제로 나오는 듯.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 2화에서도 갑옷에 깃든 원귀가 등장하는데 그 원귀 역시 안두릴과 똑같은 형태[20] 의 검을 들고 있다.
[1] 물론 아라고른이 간달프의 부탁을 받고 프로도를 만나러 갔을 때 부러진 나르실을 차고 갔다. 나즈굴 무리를 만나긴 했지만 나르실을 뽑아들지 않고 쌍횃불로 상대하였다.[2] 나르실은 본디 난쟁이들이 고대에 만든 검인데, 엘론드가 속한 놀도르는 난쟁이와 친하게 지내온 역사 덕에 난쟁이들의 기술에도 익숙해서 고친 것으로 보인다.[3] Andune(=west)+ril. √RIL이라는 어근은 광휘(radiance)라는 뜻이 있다.[4] 보로미르의 검은 모리아에서 금이 가는데다 안두인강에서 우르크하이 무리와의 혈전 중에 부러져버리며 김리는 나팔산성에서 쇠목걸이를 찬 오르크의 목을 치다가 도끼날의 이가 빠져버린다.[5] 안두릴도 나르실 시절 파손된 적이 있지만 이때 상대는 무려 사우론이었다.[6] 아르웬은 발리노르로 떠나지 않고 중간계에 남기로 결정했는데, 사우론이 승리한다면 아르웬의 죽음 또한 당연한 수순이며, 그게 아니더라도 엘프들의 힘이 약화되고 사우론의 힘이 강해질수록 약해져 가고 있었다.[7] 그 당시 청색산맥의 노그로드는 무구(武具)로 이름을 떨친 난쟁이들의 도시인데, 텔카르는 그 중에서도 최고의 솜씨를 자랑하는 난쟁이였다. 이 인물의 다른 작품으로는 강철을 천 자르듯이 잘라낸다는 명성을 가지고 베렌이 실마릴을 모르고스의 강철왕관에서 떼는데 사용한 명검 앙그리스트가 있다.[8] 재미있게도 엘렌딜은 아들들 이름들도 “이실두르”와 “아나리온”이라 짓고, 곤도르에서 수도 오스길리아스를 감싸는 두 지역도 “이실리엔”과 “아나리엔”, 두 지역의 중심지도 “미나스 이실”과 “미나스 아노르”이라고 짓는 등, 태양과 달인 아노르와 이실을 많이 적용했다.[9] 사실 톨킨이 안두릴을 정말 구체적으로 검의 종류를 롱소드, 그레이트소드 등으로 설정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sword 앞에 long이나 great 같은 수식어가 붙었다는건 안두릴의 사이즈가 분명 큰 편이었다는건 확실하다. 그리고 설정의 대가인 톨킨은 무기 관련해서도 꽤 디테일하게 설정한 흔적들이 있다. 우르크 하이들이 짧은 브로드소드로 무장했다던지 오크들이 시미터로 무장했다던지 프로도의 스팅은 호빗에게 숏소드 정도 길이였다던지 레골라스는 롱 나이프(메서의 중세 영어표현)를 차고 있었다던지 등등. 심지어 소설 상에서 그레이트 소드라는 묘사를 한 검은 안두릴이 유일하다. 그렇기에 안두릴도 구체적으로 그레이트 소드라고 설정했을 가능성도 크다.[10] Boromir had a long sword, in fashion like Andúril but of less lineage[11] 물론 한손검 쪽엔 거리가 멀게 받아들이는 게 보편적이다.[12] 국내 번역본인 씨앗을 뿌리는 사람에선 great sword를 커다란 창(...)이라고 번역해놓았다.[13] 안두릴이 고귀한 검이다보니 great sword가 훌륭한 검을 표현하는것이 아니냐 할 수 있겠지만 문맥 상 맞지 않으며 영어권 팬도 이를 당연히 큰 검, 즉 그레이트 소드로 받아들인다.[14] 이 방패는 선물받은 이후로 두번 다시는 언급 자체가 안된다. 세오덴이나 다른 로한인들의 방패가 계속 언급되는 것과 대비되는 부분. 아마 아라고른의 방패는 나팔산성 전투에서 격전 중에 파손되었을 확률이 크다. 나팔산성에서 아라고른과 함께 격전 후 잠시 숨을 고르던 로한 군인들의 방패가 모두 금이가고 쪼개져 있었다는 묘사도 있기도하다. 아무래도 방패는 소모품이기 때문.[15] 영화판에선 두 전투 모두 도보로 싸운다.[16] 마상에서 하프소딩 및 모르트하우를 시전하는 삽화도 존재한다.[17] 죽은 자들의 왕을 설득하러갈 때 역시 아라고른의 영화버전 애마인 브레고의 말안장에 안두릴을 걸어놓았는데 안두릴을 뽑고 하마하자마자 브레고가 도망가버려서 칼집없이 안두릴을 손에 들고 펠렌노르 전투에서 싸우게된다. 모란논 전투 전에 다시 브레고를 데려왔는지 함께 참전하며 이때에도 안두릴을 말안장에 걸고 참전했다.[18] 피터 잭슨의 반지의 제왕에서 종종 발견되는 옥의 티 중 하나다.[19] 접쇠 가공은 보통 품질 높은 철을 제련할 수 없을 때 사용하는데, 철광석이나 사철을 뭉쳐서 단조가 가능할 만큼 달구고 여러 번 접으면서 두들기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과량의 탄소와 불순물을 두들겨 뺄 수 있고, 불순물 때문에 긴밀하지 못한 철의 조직을 최대한 안정되게 만들 수 있다. 맨 앳 암즈의 경우는 철의 품질은 완벽하지만 녹이지 않고 철의 조직을 안정되게 만들기 위해 접쇠를 한 것이다.[20] 검 안의 룬문자까지 똑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