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1. 개요
미국의 좌파이자 사회주의자 정치인. 현 뉴욕주 제14구[1] 하원 의원이자 '''미국 역사상 최연소 여성 연방하원의원'''. 버니 샌더스 지지자이며, 2016년 대선 때 샌더스 캠프에서 일했던 걸로 알려져있다. 계파적으로는 친샌더스 계열로 분류된다. 이름이 워낙 길다보니 통칭 '''AOC'''으로 통하며,[2] 미국에서 AOC라고 하면 이 사람을 뜻한다.
고등학교 때 미생물학 프로젝트로 인텔 국제 과학기술전에서 2등을 획득하고 소행성에 이름이 붙었다. #
대학생 때부터 이민국에서 일하면서 정치인이 되기 위한 과정을 밟았다. 미국 민주사회주의자(Democratic Socialists of America)라는 단체에 소속되어 있으며, 민주당 소속이다.
자본주의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종종 피력하며, 온건주의는 입장이 아닌 냉소주의에 불과하다고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자본주의는 상위 1% 초부유층만을 위한 경제 체제라고 종종 주장하며, 민주사회주의적 방법을 통해 자본주의를 폐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 내에서도 좌파적이라는 엘리자베스 워런이나 샌더스도 대놓고 반자본주의를 주장하지는 않는다. 즉 오카시오코르테스는 민주당 의원들 중에서 제일 좌파적인 성향을 띤다고 볼 수 있다.
2. 활동 이력
대학교 졸업 이후에는 교육과 언론 계통에서 일했는데, 지역에 교육 관련 언론사를 세워 사장이 되기도 하고 어느 컨설팅 회사의 교육 관련 컨설팅 업무를 맡기도 했다.
2016년에는 바텐더로 일했는데 이 무렵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중 샌더스의 선거 캠프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2018년 11월 6일 중간 선거를 앞두고 치러진 뉴욕주 민주당 예비 선거에서, 민주당 서열 4위 조 크롤리를 누름으로써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의 패배 소식에 민주당 주류 리버럴들은 당황했다. 지나친 좌경적 노선으로는 중도표를 못 얻는다고 우려하고 있지만, 오카시오코르테스의 사회주의 정책은 그녀의 지역구인 브롱스 외에도 널리 지지받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 실제로 Z세대를 중심으로 지지받는 건 사실이며, 샌더스 측 좌파들은 축제 분위기.
신인이 거물을, 20대가 기성 세대를, 여성이 남성을, 히스패닉이 백인을 이기는, 즉 주류 또는 다수자를 이겼다는 점과 오랫동안 미국 정치계에서 금기시 되어 온 사회주의를 표방함으로써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
이후 2018년 미국 중간선거에서 뉴욕주 제14구에서 78%의 득표율로 무난히 당선되며, 역대 최연소의 여성 연방 하원의원 타이틀을 달고 연방 하원에 입성하게 되었다.
연방 하원 입성 후에는 보수주의 우파하고 끊임없이 논쟁을 하는중이다. 세금 관련 문제나 그 외 문제에 대해 강경한 태도로 말을 하는지라 공격도 많이 받는데 이에 물러서지 않는다. 오카시오코르테스를 공격하는 측에서는 그가 제안하는 정책이 비현실적이라거나 논리적이지 못하다는 이유로 공격한다.
트위터 활동을 주로 하며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트위터로 알리고 있어서 2018년 6월부터 2019년 1월까지 트위터 팔로워 수가 6배로 늘었다.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 2019년 북미정상회담 직전 여타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한반도 종전 선언을 지지한다"는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다.
아마존닷컴은 제2본사의 건설로 인한 세금을 줄이기 위해서 각 주들 사이에 경쟁을 유도시켰고, 뉴욕주는 약 15억~30억 달러 달러의 세금을 감면시켜 주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들고왔고, # 아마존은 롱 아일랜드 시티에 제2본사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롱 아일랜드 시티가 속한 퀸스 주민들은 이런 파격적인 세금 혜택은 주민들에게 불이익을 가져다 준다며 반대하기 시작했고, 원래부터 대기업의 세금 회피에 불만이 많던 오카시오코르테스도 동조하여 뉴욕 주정부와 아마존의 거래를 강력하게 비판하기 시작했다. ## 오카시오코르테스 보좌관이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오카시오코르테스는 아마존이 지방세를 내고 지역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아마존의 뉴욕시 진출을 막을 생각이 없다. # 결국 2019년 2월 14일, 아마존은 롱 아일랜드 시티 제2본사 건설 계획을 철회한다고 발표했고, # 대신 같은 해 12월 6일에 새로 세워진 허드슨 야드에 약 1,500명의 인자리를 창출할 지사를 세우겠다고 발표했다. # 아마존은 뉴욕주가 기존에 약속한 세금 감면을 비롯한 다수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
오카시오코르테스와 퀸스 주민들이 약 2만 5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아마존의 제2본사 계획을 반대한 이유는, 제2본사로 지역 경제가 살 수도 있지만 반대로 기존 주민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소도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제2본사가 퀸스에 건설되면 안 그래도 높은 집값과 생활비가 올라갈 위험이 있고, 그렇게 되면 기존에 롱 아일랜드 시티와 그 주변에 살던 주민들의 생활고는 심화될 것이며, 심각한 경우 다른 곳으로 이사를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아마존에서 일부 지방세까지 내지 않는다면 그 몫은 고스란히 퀸스 주민들이 짊어져야 한다. 하지만 반대파에서 아마존 제2본사 계획을 반대한 더 큰 이유는 바로 관행을 깨고 모든 계획이 비밀리에 시행되고 성사됐다는 것이다. #
뉴욕 시민들 사이에서는 뉴욕 주정부-아마존의 제2본사 건설 계획의 지지율이 높았던 건 사실이기 때문에,# 2019년 2월 아마존이 계획을 철회한다고 발표했을 때, 오카시오코르테스를 비롯한 진보좌파 성향의 뉴욕 주정부 정치인들과 퀸스 주민들에게 비판의 눈초리를 보낸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NYT와 WAPO는 이번 사건으로 민주당 내의 오카시오코르테스와 샌더스로 대표되는 급진파와 앤드루 쿠오모와 버락 오바마로 대표되는 온건파의 분열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는 논평을 내놓았다.
그리고 그린 뉴딜(Green New Deal)이라는 투자 법안을 발표했는데, '10년 내 국내 모든 건물의 에너지원을 바꿔 탄소 배출 제로화', '구직 의욕이 없는 이에게도 일자리를 주고 생계비 보장', '화석 연료를 쓰는 비행기 운행을 고속철도로 전면 교체한다' 같은 내용이다. #
성매매 비범죄화를 지지하고 있다.
미투 운동에 대해서는,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에게도 자신을 방어할 권리를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2019년 연초에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에 찬성한 적이 있었다. 셧다운을 풀면 국경 수비대에 다시 예산이 들어간다는게 그 이유.
중국의 압박에 굴복해 청응와이의 상금을 박탈하고 1년간 대회 출전을 막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게 공화당 국회의원과 함께 우려하는 공개 서한을 보냈다. # 이는 미국에서 중국의 폭거에 맞서는 데에는 좌우가 없다는 반증이다.
2020년 6월 23일 뉴욕 경선에서 도전자 미셸 카루소카브레라를 73-20이라는 압도적인 격차로 누르면서 사실상 재선에 성공했다. 11월의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가 이길 확률은 현실적으로 없기 때문. 예상대로 11월 4일 당일 공화당 도전자 존 커밍스를 69-31의 격차로 이겼다.
2020년 10월 21일 트위치에서 11월 선거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Among Us 게임을 플레이하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했다. 의회에서의 동료 일한 오마르와 그의 딸, 유튜버 Jacksepticeye, 인디 가수 mxmtoon, 스트리머 pokimane 등이 함께했다. 첫 방송으로 트위치 역대 3위 동시 시청자수를 기록하였다.
낸시 펠로시가 하원 의장 자리를 지켰지만, 결국 하원 내부 요직인 에너지 & 상업 의원회 선출 익명 선거에서 무려 46-13표로 라이스 하원의원에게 패배하며 의원회직에 선출되지 못했다.
3. 비판
포퓰리스트라는 비판이 있다. 반대파 진영에서는 앞뒤가 맞지 않은 말들, 배경에 대한 얄팍한 지식, 현대통화이론 같은 사이비 경제학 지지 등을 기반으로 맹공격을 퍼붓는 중이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는 논점을 흐리기 위해 말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아무튼 제 식구니까 감싸안고 나가는 중.[3]
한때 토론에서 "실업률이 낮은 이유는 사람들이 직업을 2개씩 갖고 있기 때문이다."라는 발언을 했는데, 실업률은 직업의 수를 고려하는게 아니라 직업이 있는지 없는지만을 고려하기 때문에 이는 경제학도라면 절대로 주장할 수 없는 헛소리다.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았고, 그녀가 내세운 스펙이 오히려 반대파 진영에서는 비아냥거리로 전락하는 중. #
위에 언급된 그린딜이라는 정책 또한, 뜬구름만 잡고 좋게 보이기에만 급급할 뿐 그에 따르는 막대한 예산 지출과 치솟아 오를 전기세 등의 위험은 생각도 안 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를 보이고 있다. 여러모로 경제와 정치 분야의 밀월 관계에 대한 지식이 없는 티를 팍팍 내고 있다. 더욱이 자신의 의회 사무실 내 고위직의 연봉을 깎아 저 연차 직원들에게 나눠주기로 하였으나, 정작 연봉이 가장 높은 본인의 연봉(한화 약 2억여 원)은 손대지 않아 본인 연봉부터 깎으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폭스 뉴스가 본인 연봉을 나눌 생각은 없는지에 관해 묻자 침묵으로 일관하는 등 위선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이외에도 국경 수비대 해체, 미국의 화석 에너지를 도태시키고 그 자리에 친환경 에너지를 채워넣겠다는 그린 뉴딜, 무료 공립 대학, 현존하는 학자금 대출 완전 탕감 등의 비현실적인 안건을 주장하고 있다. 재원 조달은 부자들에게 소득세를 70%씩 거두어서 마련하겠다곤 하는데, 그렇게 해도 필요한 자금인 92조 달러(약 9경 2천조 원)에는 절대적으로 못 미치는 7천 2백억 달러(약 720조 원)밖에 안 된다. 100%를 걷어도 불가능하다.
2020년 연방하원 선거에서 의석수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13개의 의석을 잃자, 민주당 내부에서 패배의 원인을 두고 파벌 싸움이 일어났다. 온건파는 급진파의 그린뉴딜 및 의료보험 정책들이 중도층을 민주당으로부터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고 비판했고, 급진파에서는 온건파의 어중간한 태도가 유권자들을 설득시키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2020년에는 트럼프가 직접 선거에 참여했기 때문에 그가 없던 중간선거와 달리 경합지의 공화당층의 집결이 있었고, 이로 인해서 민주당이 의석수를 잃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민주당으로부터 뺏어온 선거구 대다수에서 트럼프 투표율은 2016년에 비해서 오히려 올랐다. 즉, 2018년 중간선거의 대승[4] 의 원인을 잘못 판단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민주당은 중간선거의 승리로 경합주 유권자들이 트럼프한테서 돌아섰다고 판단했지만, 현실은 트럼프 지지층들이 중간선거에 나오지 않았던 거고, 그의 재선이 걸린 2020년에는 다시 집결하여 표를 던졌다. 이외에도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서 민주당 후보자들이 공화당에 비해서 소극적으로 유세를 한 것과 공화당의 공격에 민주당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점도 이유로 꼽혔다.
4. 여담
- 부계와 모계 모두 푸에르토리코계이다. 아버지는 뉴욕에 자리잡은 푸에르토리코인 집안에서 태어난 건축가였고, 어머니는 푸에르토리코에서 태어났다.
- 2020년에는 조 바이든 대선 캠프에 환경정책팀으로 들어가 있어서 환경주의자들은 그녀의 그린 뉴딜 구상이 얼마나 현실에 반영될지 기대하는 중이다. 이미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기후 변화가 가져다준 재앙을 제대로 겪으면서, 그린 뉴딜 정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즉, 그린 뉴딜 정책의 환경 보호와 기후 변화 대처의 프레임 자체는 이제 오카시오코르테스만의 주장이 아니다. 문제는 그런 정책과 여론을 어떻게 이어나가느냐 다음 단계인데... 여기서부터는 오카시오코르테스의 대책없이 비현실적인 정책들과 절대로 타협하지 않으려는 행동이 문제가 된다.
- 물론 오카시오코르테스는 이에 지지않고 스팬버거에게 당신네 중도파야말로 너무 중도만 신경쓰다가 '민주당만의 확실한 메세지'를 주지 못해서 의석을 잃은거라고 반박했다. 다만 이건 그녀 혼자만의 의견은 아니고 이어서 앨라배마 상원 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더그 존스 전 연방 상원의원과 텍사스의 베토 오로크 전 연방 하원의원도 비슷한 의견을 점잖게 냈으며,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공화당과 비교했을때 민주당이 유독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약하고 복잡하다'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5]
- 평소 리그 오브 레전드를 플레이하는데, 특히 2020년 코로나19 격리기간 동안에 자주 했다고 밝혔다. 티어는 나름 실버 3까지 올렸고 소나, 잔나, 럭스, 모르가나를 주로 플레이 한 모양. 즉, 서폿 유저다. 그리고 롤에서 욕을 많이 먹으며 멘탈을 단련했다고(…) #
5. 선거 이력
[1] 뉴욕시 브롱스 동부 지역과 퀸스 북부 지역.[2] 트위터 아이디도 AOC다.[3] 다만 낸시 펠로시가 하원의장 재출마를 결정했지만,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반대표가 적지 않다. 그리고 펠로시는 본인 역시 젊은 시절에 '극렬 리버럴 좌파' 취급을 받았던 경험도 있고 해서 후배인 오카시오코르테스를 비호해주고 있는 입장인데, 펠로시가 하원의장 연임에 실패하게 된다면 민주당내에서 오카시오코르테스의 입지가 위태로워질 가능성은 꽤 높다. 만약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짐 클라이번 의원같이 중도 성향의 남부 출신 인물이 의장이 된다면 펠로시와는 달리 하원 내부 의원회같이 경험치를 쌓을수 있는 요직에 배정받는 건 힘들게 된다. 다만 클라이번도 펠로시와 동갑인 1940년이생이라서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펠로시, 파인스타인, 슈머, 클라이번 넷은 제발 좀 은퇴하라고 성원이다.[4] 실제로 2018년 중간선거는 민주당이 몇십 년 만의 공화당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선거였다.[5] 문제는 이런 메세지 게임에서 크게 발목을 잡는 집단이 오카시오코르테스같은 극좌계열 인사들. (...) 당장 2020년 대선 메세지 전쟁만 봐도, 트럼프 캠패인이 공격 수단으로 써온 주요 토픽 중 헌터 바이든과 관련된 이슈를 제외하면 경찰 해체, 사회주의, 그린 뉴딜, 메디캐어 포 올같은 민주당 내부 급진 좌파들이 밀던 이슈들로 채워졌다. 그리고 이런 상황이 민주당에게 상당히 복잡한 숙제가 되었다. 민주당이 공보험을 밀어붙이려 해도 이미 공보험 같은 이슈는 버니의 사보험 철폐를 포함한 공보험 공약 때문에 손쉽게 '사회주의' 프래임에 빠지게 되어버렸고, 인종 관련 이슈에 집중하려 해도 급진좌파의 '경찰 해체'나 오레곤의 포틀랜드나 시애틀의 무정부주의 급진 세력의 삽질 덕에 제대로 물을 먹었다. 하지만 민주당이 저런 급진 새력들을 완전히 외면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던게 2016년 대선 때 버니 샌더스 지지와 힐러리 클린턴 지지로 민주당이 제대로 분열하여 패배했기 때문에 민주당은 이를 막기 위해 민주당은 당내 좌파 새력의 급진적인 요구와 정책들을 최대한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고, 그와 동시에 그런 급진성을 싫어하는 중도 진영 유권자들의 요구까지 수용하면서 메세지가 상당히 복잡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