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탈리아
[clearfix]
1. 개요
이탈리아의 국영항공사. 이탈리아 정부가 51%, 에티하드 항공이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스카이팀 멤버로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과 함께 대서양 횡단노선 조인트 벤처를 운영중이다. 다만 거대 항공사들 사이에서 알리탈리아의 존재감은 미약한 편...
2. 교황의 항공사
교황이 해외 순방을 나설 때면 이 항공사의 전세기를 이용한다. 교황이 타는 알리탈리아의 비행기편은 어떤 비행기든 전용기로 타면 AZ4000이 된다. 즉, 교황 전용 편명이다.
요한 바오로 2세와 프란치스코가 방한했을 때도 이 항공사의 비행기를 타고 왔다. 전자는 1차 방한에는 DC-10, 2차 방한에는 보잉 747을 이용하였다. 후자는 A330-200.
다만 교황의 귀국길에는 대한항공을 이용하기에, 서울공항에 들어온 알리탈리아의 전세기는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하여 인천 - 로마 간 AZ735 차터편으로 운항했다. 이는 해외에 방문할 때 출국은 알리탈리아, 돌아올 때는 방문한 국가의 국적기를 타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 [2]
3. 파산
'''1946년 이래 1998년을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흑자를 낸 연도가 없다고 한다.''' 이렇다 보니 한때 아프리카와 아시아 각지에 취항하던 이 회사의 노선망은 쪼그라들었고, 회사의 규모에 비해 서비스나 노선이 경쟁력이 딸리다 보니 재정상황은 더욱 수렁으로 빠졌다. 참고로 1946년에 설립된 Alitalia-Linee Aeree Italiane[3] 는 정부 지원으로 버티다 2008년에 파산했고, 그 자산을 다른 회사가 인수해서 Alitalia-Compagnia Aerea Italiana를 설립했다. 이 회사도 몇 년 연속 적자 행진을 기록하다가 Alitalia-Societa Aerea Italiana로 이름을 바꾸었다.
계속된 경영난 때문에 UAE의 항공사인 에티하드 항공에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루프트한자에서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4] 루프트한자에서는 중동 국가에 매각할 경우 중동과 유럽을 잇는 셔틀로 전락한다는 이유를 들었고 유럽 항공사들로부터 비즈니스 승객을 뺏고 있는 에미레이트 항공, 에티하드 항공, 카타르 항공 등이 알리탈리아를 인수하면 이탈리아를 미국이나 아시아로 가는 경유지로만 이용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루프트한자에서는 "만일 이탈리아 정부가 알리탈리아를 구하기를 희망한다면 이탈리아를 미국으로 가기 위한 경유지로 사용하도록 에미레이트 항공이나 카타르 항공 등과 맺은 계약을 취소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승객들은 유럽 경제에 아무런 도움도 없이 그냥 왔다가 갈 뿐이며 이는 유럽 전체의 문제"라고 언급했다. 한 마디로 유럽 경제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는 것.#
이러한 루프트한자의 맹비난에도 불구하고 에티하드 항공에서는 2014년 7월, 알리탈리아의 지분 49%를 인수했다. 이런 영향 때문인지 에티하드 항공의 인천 - 아부다비 노선에도 알리탈리아의 코드셰어가 걸려 있다.
그래도 경영난이 계속되어, 2017년 5월 다시 파산신청을 해버렸다. # 에티하드 항공도 더 이상 자금 지원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 2017년 10월 현재 루프트한자, 이지젯을 비롯한 7개 항공사가 알리탈리아 인수 또는 자산 취득을 위해 입찰경쟁 중이라고 한다. #
현재는 이탈리아 정부에 의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정상 운항은 유지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국영사로 인수할 의지가 없기에 최대한 매각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듯 하다. 인도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매각에 힘을 쏟는 인도항공과 비슷한 경우인 듯. #
이탈리아 정부가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강제로 시행할 것으로 보이기에 이를 선제조건으로 건 루프트한자로 인수될 공산이 매우 커졌다. 같은 스카이팀의 에어 프랑스는 관심이 없음을 표명했고, 남은 유력한 두 후보자들은 내부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인수하지 않겠다고 표명했기 때문.
그로 인해 알리탈리아가 스카이팀을 탈퇴하게 되면 에어 프랑스-KLM, 델타 항공이 타격을 입게 된다. 밥줄이라고 할 수 있는 미주행 대서양 노선에서 루프트한자와 같은 초대형 항공사를 경쟁사로 맞이하게 되는 것. 때문에 지분 인수 없이도 스카이팀에 계속 존속시키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한다. #
핀칸티에리가 지분 인수 하려 한다는 기사가 나왔다.
결국 이탈리아 정부가 알리탈리아를 국영화하기로 결정했다. #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기 이전에 운행하던 항공기의 1/4 수준인 25~30대의 항공기만 운영하겠다는 방침. 원래 이탈리아는 유럽 항공교통의 요충지로 세계 각국에서 노선을 연결했기에 정부도 국적기에 딱히 연연하지 않고 알리탈리아를 방치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고 나서 최소한의 노선 유지나 긴급 전세기 운항 등 유사시 국가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국적 항공사의 필요성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10월에 새 국영항공사가 출범한다.#
2021년 상반기 ITA(Italia transporti aereo) 같은 이름으로 출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4. 기재
5. 서비스
서비스에 대한 평가는 한때 아주 낮았다. 불친절한 지상요원과 승무원, 체크인 수하물 분실해 놓고서는 나몰라라 하는 직원들,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낮은 정시 출발률과 정시 도착률, 그리고 높은 결항률 등등 막장 항공사의 조건은 거의 다 갖추고 있어서 평가도 좋지 않은 편이고 유럽의 주요 항공사들과는 차이가 있었다.[5] 이쯤 되면 이런 회사가 플래그 캐리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오죽하면 이런 고전 서양 유머가 있을 정도였다. 90년대 유머집에서도 old joke라 설명했으니, 알리탈리아의 막장성은 유서깊다.
에티하드 항공이 지분을 인수한 후에 개판인 회사 사정을 보다 못했는지 근본적인 구조개혁작업에 나서서 회사에서 관행처럼 행해져오던 부정부패와 무사안일주의, 태만함의 뿌리를 뽑고, 승무원과 직원들을 에티하드 항공의 교육센터로 보내 빡세게 재훈련을 시켰다고 한다. 덕분에 최근 평판은 이전까지 처럼 아주 처참한 정도는 아니며 이전에 비해서 승무원들이나 직원들의 태도에 개선의 기미가 보인다는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Q: 교황이 비행기에서 내릴 때마다 땅바닥에 입을 맞추는 이유는?[6]
A: '''알리탈리아를 이용해 보면 그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
오히려 너무 강박증에 걸린 마냥 정시에 출발을 지키려 하고 탑승 마감을 빨리 시켜서, 다른 항공사처럼 생각하고 공항에 왔다가 비행기를 놓친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불평이 나오는 중이다. 2017년에는 세계 10위, 유럽에서는 3위의 정시 출발률을 기록한 항공사가 되었다. 2018년 기준으로, 이탈리아 소규모 공항 국내선 체크인 탑승 마감도 40분 전에 마감을 시켜버리고 (한국 국내선은 출발 20분 전에 수속을 마감한다) 5분 정도 지연이 되면 직원들한테 전화가 오면서 상부에서 닦달하고 직원들이 쩔쩔매는 듯한 모습을 이탈리아 공항에서 볼 수가 있을 정도.
승무원들의 서비스도 많이 개선이 되어서, 일반 유럽 항공사 평균 정도의 서비스는 지켜주는 듯 하고 유나이티드 등 북미 항공사들에 비하면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라이언 에어 등의 저가 항공사 보다는 서비스가 확연히 좋은 편.
6. 대한민국 노선
1990년대 중반 해외여행 자유화의 붐을 타고 한때 김포국제공항에 취항한 적이 있었으나, 곧바로 닥친 외환위기로 인해 다른 외항사들과 함께 제대로 영업도 못 하고 철수했던 적이 있었다. 그렇게 15년간 복항할 생각도 안하고 대한항공과의 코드셰어로만 때우다가, 2013년 세계루트회의 때 인천국제공항공사와 2014년 이후의 직항 노선 개설 건으로 구체적인 복항 일정과 절차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때 2014년 4월에 복항하기로 결정했다는 이야기가 솔솔 나왔으나, 알리탈리아의 재정 상황이 그렇게 좋지 않았던지 쉽사리 복항하지 못하고 2015년 한국 취항을 검토 중이라는 것으로 애매한 입장만 밝혀왔다.
결국 해를 넘겨 2015년에 취항이 확정되었으며, 2015년 6월 5일부터 인천 - 로마 주 3회 노선으로 대한민국에 복항하였다. 복항 후 에어 프랑스와 함께 대한항공과의 코드셰어를 확대했다. 알리탈리아에서는 베이징행 노선을 포함해 비 중동권 아시아 노선이 도쿄행과 인천행을 제외하고 전부 단항된 상황.[7] 2016년 6월에는 베이징에도 복항했다.
대한항공의 이탈리아행 노선에 코드셰어를 걸어 놨으며, 알리탈리아 홈페이지에서 단독 판매가 가능하다. 대신 통화는 어떤 언어를 선택해도 원화가 아닌 유로화로 뜨므로 주의.[8] 복항 후에는 한글과 원화도 뜬다. 알리탈리아에서는 단 1대도 볼 수 없는 보잉 747-400이 대한항공의 로마행에 한때 투입되었다.[9] 인천국제공항에서 운항하지 않는 날에는 주로 에어 프랑스의 항공편과 연계하여 코드셰어를 포함한 항공편이 조회되었으며, 에티하드 항공과도 코드셰어되어 있어서 연계가 가능하다. 기종은 A332, A333, 777-200ER을 번갈아 투입 중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그 동안 승무원이 불친절하다고 알려져 왔으나, 대한민국 노선에 탑승한 승무원들의 경우 생각보다는 괜찮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에티하드 항공이 알리탈리아의 지분을 인수한 후로 인천 - 로마 기내에는 에티하드 항공 소속의 한국인 승무원 1인이 동승한다고 한다. 승무원들 중에 스튜어드의 비중이 높은 편이며 이탈리아 이름 값 하는 미남형 승무원들이 꽤 많다. 불친철하거나 게으름을 피우지는 않으나 승객들의 요구에 상당히 시크하게 대응하는 게 일반적이라 승무원들의 미소에 익숙한 한국 승객들 입장에서는 약간 불친절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시간표''' [10]
인천에서 출발 시 로마 도착 시간이 늦어 당일 환승 여정일 경우 목적지에 늦은 밤 or 새벽에 도착하게 되므로 목적지의 심야 교통편을 추가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다만 2017년 이후로 경영악화로 인해 인천 착발 노선을 주3회로 축소한데 이어 2018년 3월 25일부터 전격적으로 베이징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한다. 공식적인 사유는 현재의 운항스케줄(pek 09:25-fco 14:00, fco 13:05 - pek D+1 06:25 주4회)로는 북경을 통한 효율적인 연결을 담보하기 어려워 수차례 중국 민항총국에 이와 관련된 개선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않아 타항공사 대비 경쟁력 저하로 수익성 유지를 위해 부득이하게 단항이라는 조치를 할수밖에 없었다고는 하지만... 이러다가는 최근들어 아시아나항공도 기존에 로마편에 이어 베네치아까지 취항을 예정하고 있는데 한국편 노선도 단항하는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그리고 '''사실이 되었다.''' 극심한 경영난으로 인해 '''2020년 3월 29일부터 10월 말까지 인천~로마 노선을 운휴'''한다고 한다.재취항 6년만에 흔들리는 알리탈리아 다만 대한항공과의 코드셰어는 그대로 유지된다.
7. 사건사고
8. 여담
- 금색의 갓슈에서도 이 항공사가 나오는데 이름 그대로 나오는 것이 아닌 Talitalia로[11] 나온다. 파르코 포르고레와 칸쵸메가 이 비행기를 타고 일본의 나리타 국제공항으로 입국한다. 그런데 정비사의 실수로 앞쪽에 있는 랜딩 기어를 제어하는 장치를 망가뜨려서 동체 착륙(!!)을 시도 하다가 칸쵸메의 활약으로 랜딩 기어로 변신하여 무사히 착륙했다. 그런데 가만 보면 비행기의 기종이 바뀐다! 4발기 광동체 여객기에서 쌍발기 광동체 여객기로 바뀐다! 포르고레의 국적이 이탈리아라 이 항공사가 출현한 건 지극히 정상적이지만 일본항공이나 전일본공수가 나오지 않은 것은 불명.
- 심슨 가족에도 등장한다. (S17E08)
-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의 17권 수학여행 에피소드에서도 등장한다. 원문에서는 단순히 '이탈리아의 항공회사', OVA에서는 'Italia'로 나오지만 역시 알리탈리아 특유의 녹색 치트라인이 새겨진 777이 등장한다. 테일은 다소간 수정이 가해져 있으나 의도적인 것인지는 불명.
- AS 로마의 항공편 이동을 지원 중이다.
- 1990년대 당시 중, 대형기로 B767과 A330 중 하나를 도입하려 검토했었는데, 기체 평가할 파일럿을 두 명 에어버스에 파견했다가 이들이 탑승한 A330 시제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의 영향으로 알리탈리아는 대신 B767을 선택했는데, 이 기체에 A330 사고로 숨진 두 파일럿의 이름을 명명하는 복수(?)를 하기도.[12] 그런데, 현재는 767을 대체하여 A330을 대량 도입했다.
[1] Boeing Customer Code, 보잉사 고객코드[2] 마찬가지로 교황을 태우고 로마에 무사히 도착한 대한항공 777-200ER 역시 차터편으로 로마에서 승객들을 태우고 밀라노 중간 기착없이 인천으로 돌아온다. (현재는 로마행과 밀라노행이 분리되어 있지만, 당시 정기노선은 밀라노 경유 로마행이었다.)[3] 알리탈리아가 LAI(Linee Aeree Italiane)라는 회사와 합병하면서 세워진 회사[4] 사실 유럽 항공청이 제시하는 지분인수 제한 조건만 지키면 루프트한자가 이 건에 대해 이래저래 말할 권리는 없다. 알리탈리아와 다른 동맹이고 하니 어찌 보면 월권 행위인 셈. 대한항공도 체코항공 지분 인수 때 이 조항 때문에 최대 44%를 인수하는 데 그쳤다.[5] 영어가 된다면 이 링크를 읽어보자. 내용은 글쓴이가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미국 시카고까지 이 회사를 이용하면서 벌어지는 일인데, 직원이 수하물 노동자들이 파업을 해서 짐을 언제 도로 받을지 모른다는 사실을 안 알려주고 가방 검사 받으라고만 이야기하지를 않나, 파업 덕분에 비행기는 몇 시간씩 지연되는데 다른 항공사로 예약은 안 시켜주지를 않나, 나이지리아에서 온 사람들에게 티켓을 미리 산 기록이 없다고 하지를 않나, 관리자가 직접 안내사항을 발표 안 하고 다른 승객한테 떠넘기지를 않나, 영국항공으로 바꿔 준다고 해놓고 런던으로 자기 회사에 태워 보내지를 않나, 심지어는 화물은 분실칸에 넣었다고 한다. 그나마 시카고 공항의 직원들은 로마 공항의 직원들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친절했다고 한다.[6] 실제로 요한 바오로 2세는 역대 가장 많은 해외순방을 한 교황이자, 각국에 도착하면 비행기에서 내릴 때마다 땅에 입을 맞추는 제스처로 유명했다.[7] 검색은 가능하지만 항공편을 코드셰어만으로 때우고 있다.[8] 근데 이게 오히려 낫다는 평도 있다.[9] 사실 예전에 알리탈리아에서도 보잉 747-400 5대를 주문했는데 경영 악화 때문에 취소한 후, 버진 애틀랜틱항공에 팔았다고 한다.[10] 2020년 3월 기준[실제운항편명] A B C D E F [11] 유로 화이트에 초록색 줄무늬가 있고 수직 날개를 보면 영락없는 패러디 맞다.[12] 특히 이 두 명 중 Alberto Nassetti씨는 뇌종양으로 투병하다가 수술한 뒤 복직, 최초로 외과 수술을 받은 뒤 복직한 파일럿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