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고등학생 군인 집단 폭행 사건

 



잘 정리된 영상.
당시 양구에서 복무했던 이가 쓴 글
양구 군민의 만행을 그린 만화[1][2]
1. 개요
2. 사건의 경과
3. 이후


1. 개요


2011년 3월 강원도 양구군에서 '''고등학생''' 무리가 외박나온 대한민국 육군 군인들을 묻지마 폭행한 사건으로, 넓게는 그 뒤 양구군민들이 가해학생들을 옹호하며 심지어 피해 군인들을 조롱하며 돈으로 보는 발언까지 일삼자 피해 장병들이 소속된 육군 제2보병사단제21보병사단이 보복성 보이콧으로 응수해 양구군 경제를 침체시킨 것까지 포함한다.
사건이 일어난 양구군은 여느 전방 지역들처럼 특출난 특산물이나 공업이 없어서 군인군무원, 그리고 이들의 가족이나 면회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업에 의존하고 있었으나 군인은 배로 등쳐먹는 풍토가 만연해 있어 장병들의 불만이 많았다. 그런 와중에 '''10명의 고등학생들이 외박나온 2사단 병사들을 폭행'''하는 최악의 일이 벌어진 것이다. 심지어 이 중 4명은 이미 이전에 군인 폭행 전과가 있었음이 나중에 추가로 밝혀졌다.
이후 현장 근처 CCTV 영상이 공개되었는데, 여기엔 10여 명의 고등학생들이 두 병사들에게 접근해 어깨를 툭 치고 갔으나 병사들이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자 뒤돌아 쫓아가는 모습이 찍혔다. 이후 카메라의 사각지대에서 묻지마 집단 폭행을 가했는데, 그것도 그냥 잽 한두 대가 아니라 아예 샌드백 수준. 하지만 다행히도 사복 차림의 육군 장교가 근처를 지나가다 이를 발견하고 제지해 폭행은 멈췄으나, 이미 병사들은 중상을 입은 상태였고, 곧 소속 부대로 복귀되었다.
이후 밝혀진 폭행 사유는 그저 군인들에게 심심풀이로 시비를 건 뒤 돈도 뜯어내기 위해서였는데, 군인이 아니여도 대부분은 어느정도 알겠지만, 군이나 경찰에 소속된 국가직 소속 인원이 민간인에게 정당방위 차원에서라도 폭력을 쓰게 되면 여론이나 법정에서 아주아주 불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휴가를 나가기 전에 교육을 하면 항상 강조하는 게 '''대민마찰 금지.''' 시비가 붙을 상황 자체를 만들지 말고 만약 시비가 붙으면 절대로 맞상대하지 말고 일단 피하거나 당해주라고 가르친다. 때문에 이를 아는 고딩들 입장에선 스트레스를 풀 수 있고 설령 쌍방 폭행으로 번져도 상대가 군인이기에 합의금을 뜯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저질렀던 것.

2. 사건의 경과


피해 병사 중 1명은 얼굴뼈에 골절을 입는 등 전치 6주의 큰 부상을 입었으며, 가해 학생들은 지난 달에도 이런 식으로 다른 군인 4명을 다치게 했음이 추가로 밝혀졌다.#
게다가 양구군에 가해 학생들을 옹호하는 여론까지 조성되자 당시 (피해 장병이 소속된) 제2보병사단장이었던 이순진 소장[3]제21보병사단장이었던 장준규 소장[4]은 설문지를 돌린 뒤 두 장군이 합심해 양구군 상권을 보이콧 하고자 일체의 외출/외박을 금지하는 특급조치를 취한다. 특히 21사단은 양구군민이 운영하거나 연관된 상점과 운송 수단은 이유 불문하고 절대로 이용하지 못하게 하여 휴가를 가려면 극단적인 경우 인제시외버스터미널까지 나가야 했다. 양구 터미널에 내려주면 버스를 기다리며 뭘 살 수도 있는데 이걸 하나하나 감시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휴가 출발 및 복귀 때도 미니버스를 거기까지 보내 실어 날랐으며, 군차량이 부족하면 심지어 '''1호차(영관급)까지 배차를 내어''' 병사들을 실어 나르게 했다. 미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관용차'''까지 동원했다는 거다. 사단장이 얼마나 '''격노'''했는지 짐작할만 하다. 1호차까지 배차가 났다는것은 정황상 일반간부들도 명령에 따라서 '''자기자차로 병력들을 운반하는 인간택배기사'''가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장군부터 이등병까지 격노한상태라 아무도 불만을 말하지 않았다'''. 심지어 간부들과 그 가족들조차 양구 지역 내 상점 대신 영외 PX에서만 각종 물품을 구입하도록 지시했고, 수시로 시가지에 헌병들을 순찰시켜 위반자들을 영창에 보내기도 했다. 다만 2사단의 경우 '''가족외박에 한하여 양구를 제외한 지역(인제 혹은 춘천)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조건으로''' 면회성 외박이 허용되었다. (이마저도 상당한 시일이 경과된 뒤에 시행되었다)
그렇게 양구군 일대의 경제가 멈추게 되었고,[5] 양구군의 지역경제를 걱정하는 기사가 올라올 정도가 되었다. 그런데 두 사단이 보이콧을 강제하는 와중에도 정신을 못차렸는지, 전치 6주 입은 병사더러 폭행 학생들의 선처를 해달라는 기사까지 나왔다.[6] 하지만 군 위수지역을 춘천까지 확대하는 걸 검토한다는 기사가 나오자마자 양구군 동면 팔랑리의 선례[7]를 떠올렸는지 가해 학생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으로 급반전되어 급기야 지역 주민들이 직접 해당 가해자들을 전부 붙잡아서 해당 부대에 갖다 바쳤고(...), 결국 가해자들이 전원 기소당하고 나서야 보이콧은 해제되었다.
하지만 뒤끝이 작렬하는 양구군답게 장준규 소장은 음해를 심하게 당하여 중장 1차 진급 때 물먹고 중장 겨우 진급했더니 전역대기직으로 밀리는 수모를 당하게 되었으나 운빨이 우주최강급이라서 대장 진급에 성공, '''육군참모총장'''까지 무사히 지내고 예편하였다.

3. 이후


이 사건을 계기로 민/군 차별은 한동안 줄어들었고[8] 급기야 2018년 2월 21일에 외출/외박 지역제한을 폐지한다는 기사까지 나왔으나 강원지사를 앞세운 지역민들의 극렬한 반대로 말미삼아 무산되었다.기사[9]
2019년부터 결국 군사적 위수지역은 유지하되, 외출외박에 적용되는 위수지역이 완전 폐지되어[10] 춘천, 혹은 그 이상까지 나갈 수 있게 되었다. 다만 휴가자 중에 일정 비율에 한하며 대신 평일 외출을 늘려 큰 타격은 없게 한다고.
다만, 이 사건을 무겁게 봐야 되는 것이 엄연히 대한민국이 휴전 국가인 이상은 군인들에게 이러한 사건은 도저히 넘어가선 안 되고, 군 복무를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의 몇 년을 바쳐서 국방에 헌신하고 있는 거다. 이러한 양구 주민들의 추태는 한마디로 다른 군부대의 사기 저하 및 하나의 국가 망신으로 낙인 찍히기 쉽다.[11][12] 또한 양구 주민들이 군 부대를 통해 돈을 버는만큼 다시 어느 정도 부대에 베풀게 된다면 군부대도 양구 주민들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고 그 결과 정부가 지역 경제 및 정책 등의 사유로 군부대를 이동시키려할때 주민들 편에서 부대 역시 힘을 실어주게 되겠지만, 보는 바와 같이 양구 주민들이 당장 이익을 챙기겠다고 장병들을 막 대하고 있는 이상 반목은 점점 더 커져 결국 정부가 부대 이전 고려시 군대에서 나서서 정부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양구는 다시 촌구석 마을로 전락할 것이다. 안 그래도 '''물가는 도쿄 신주쿠보다 2배나 높다.'''[13]
정리하자면, 이 사건에는 대한민국을 위해 국가 안보를 지키는 장병들을 하나로 장사 도구로 취급한 양구 주민들과 엄연히 자신들도 군대에 가게 되는데 선배 격인 장병들을 폭행한 가해자 학생 10명에게 굉장히 무거운 책임이 있다.
그리고 국방개혁 2.0에 의해 2사단이 해체 후 재편성을 위해 후방으로 물러남으로서 양구군 경제도 인과응보로서 반토막 났다.

[1] 해당글 가장 아래 10화에 있으며, 참고로 이 작가는 아미누리가 흥하던 시절, '양구는 오늘도 맑음 뒤 흐림'으로 아미누리 인기 작가로 등단한 '금요정'의 작품이다.[2] 참고로 군 복무 당시 아미누리를 이용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아미누리 연재본과 일부 멘트가 다르다.[3] 이후 합동참모의장 예편.[4] 이후 육군참모총장 예편.[5] 통상 군인 1명이 2011년 기준 외박을 나가서 쓰는 돈이 10만 원 전후인데, 매주 외박을 나가는 군인의 수를 생각해 보면 양구에서 2개 사단이 외박통제를 할 경우 한 주에 받는 금전적 손실은 억대가 넘어갈 것이다.[6] 이 기사를 읽은 장준규 사단장은 바로 이미 빡칠 대로 빡쳐버린 상태라서 외박을 아예 휴가로 대체해버리고 휴가자들을 춘천터미널 픽업으로 바꿔버렸다.[7] 여기 인접 연대 위수지역이 팔랑리에 한정됐을 당시 여기에서만 먹고 놀았기에 팔랑베가스라 불릴 정도로 번화하게 된다. 하지만 해당 연대의 위수지역이 양구읍까지 확대되자, 인프라가 좋은 읍내로 다들 몰려가 마을 상권이 고사했다. 심지어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대출을 내 여관 건물을 새로 올리던 여관 주인이 건축 중이던 건물에서 '''자살해 버렸다는 이야기도 돌 정도였으며''', 현재의 팔랑리는 곳곳이 군부대인 평범한 촌동네가 되었다.[8] 피시방 1시간 1,000원 (50% 세일), 삼겹살 1인분 5천 원(이전에는 8천원) 등.[9] 기사 중간에 접경지역 주민들은 휴전 이후 70여 년간 각종 군사규제에 따른 지역개발 제한과 재산권 침해, 빈번한 훈련 및 북한의 잦은 도발 위험에도 군과 함께 지역을 지키고 큰 희생을 감내하며 살아왔음을 호소했다.[10] 다만 대중교통을 기준으로 복귀 시간이 2시간 거리 이내라는 조건이 붙긴 한다. 하지만 기존의 답도 없는 배후령 고갯길로 가는 루트가 아닌 배후령터널 개통으로 시외버스를 타면 충분히 2시간 이내에 간다.[11] 당장 미국을 보면 모병제긴 하나 그들도 인생을 바쳐가면서 나라에 헌신하고 있는 터라 엄청 우대를 받는다. 심지어 자신들도 군인이어서 힘들긴 해도 주변 사람들의 존경의 시선을 받으면 자신들도 나라에 대해서 지키고자하는 심리도 강한데 징병제인 한국은 이러한 장병들의 고생과 미국과 같은 시민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국제 망신도 당할 수도 있다.[12] 인터넷 등지에서 이 주제가 올라오면 예비역 남성의 99.9%는 양구 같은 위수지역에 대해 치를 떨고 농담으로라도 위수 지역을 옹호하는 사람이 없다. 그 디시에서도 위아더월드로 꺼어억만 외치는중.[13] 허름한 여관이 도쿄돔 호텔보다 비싸다. 도쿄돔 호텔은 무려 4성급임에도 불구하고 그 비싼 스카이층이 비수기 때는 양구 숙박료 절반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