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송
楊松
1. 개요
삼국지연의의 가공인물. 장로 휘하의 문관이자 양백의 형이다.
본래 유장은 유비를 친척으로 여기고 동맹을 맺으려 했으나 장송 때문에 상황이 꼬여 유비를 적으로 돌리게 되고, 이에 휘하 장수들을 내보냈으나 그들도 모두 항복하거나 참패하자 급한 김에 원수지간이었던 장로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처음에는 거절당했지만 인근의 성 몇여개를 바치는 조건을 내걸자 장로는 이에 응하고 마초를 원군으로 보냈고, 과연 마초는 서량의 맹장답게 장비와 일기토 3파전을 치를 정도로 강력했다.
유비는 마초를 물리치고는 싶었지만 한편으론 아군으로 불러들이고 싶었기에, 제갈량의 계책대로 장로의 신임을 받는데다 뇌물을 좋아하는 양송을 이용하기로 한다. 먼저 손건을 보내 양송에게 뇌물을 바쳤고, 양송은 '마초가 장로의 밑에 머무르는 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복수를 위해서이며, 돌아오는 것도 한중을 손에 넣기 위해서다'라는 거짓 소문을 퍼트린다. 이에 장로가 마초를 내칠 방법을 묻자 양송은 마초에게 온갖 악조건을 내걸어 충성을 증명하라고 하고, 하나같이 어려운 요구들뿐이라 답이 없어진 마초가 돌아오려 하자 '마초가 돌아오는 건 한중을 손에 넣기 위해서다'라며 또 헛소문을 퍼트린다. 결국 오갈 데가 없어진 마초는 이회에게 설득당해 유비에게 투항하고, 이렇게 양송은 사리사욕을 위해 핵심 전력을 내다버리는 큰 공(?)을 세운다.
이후 촉한을 손에 넣은 유비를 견제하기 위해 조조가 한중을 점령하러 침공해 오자, 가후의 계략에 빠져 한중을 팔아넘긴다. 당시 장로군에는 병 때문에 마초를 따라가지 못한 방덕이 남아 있었는데 염포의 간언에 의해 방덕은 조조군을 맞으러 나가고 이후 허저 등의 맹장들을 모조리 물리친다. 이에 가후는 일부러 방덕에게 영채를 하나 내줬다가 다시 빼앗았고, 그 과정에서 황금갑옷을 입힌 군관을 퇴각하는 장로군 속에 잠입시켜 한중으로 들여보낸다. 양송은 군관에게 황금갑옷을 받자 가후의 부탁대로 방덕을 '마초의 앞잡이'로 몰아붙이며 목을 베라고 했지만, 염포가 울며 간언한 덕분에 방덕은 목숨을 건진다. 이후 방덕은 조조가 순시 중인 걸 보고 의심을 풀기 위해 조조를 잡으러 갔으나 조조는 이를 내다보고 함정을 파두었고, 마침 양송에게 이간질을 당한 방덕은 그대로 조조에게 귀순한다. 그 와중에 양송의 주장이 어쨌든 사실임이 드러나자 장로는 더더욱 양송을 신임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조조군이 한중을 포위한 시점까지도 장로에게 계속 항복을 권유한다. 이에 반대한 장로의 동생 장위가 군사를 이끌고 나갔다가 죽자, 작전을 바꿔 '주공께서 조조군을 치러 나가면 나는 본진을 지키겠다'고 해놓고선 장로가 성 밖으로 나가자마자 성문을 걸어잠가 주인까지 팔아먹는다. 결국 갈 곳이 없어진 장로는 조조에게 항복하지만 조조는 장로가 이전에 청야작전을 쓰지 않고 창고를 봉해놓기만 하고 퇴각했던 행동을 마음에 들어해 순순히 항복을 받아줬고, 반면 양송은 주군을 너무나 열심히 팔아먹었다는 이유로 참수당하고 저잣거리에 효수된다. 그야말로 완벽한 한중 내부의 적이다.
삼국지의 실존 인물인 허유가 이 양송의 모티브가 된 것이 아닌가 싶은 느낌을 주는데, 자기가 섬기는 주군의 최측근이면서 탐욕스러워 자기 이익을 위해 적인 조조에게 붙어 자기 주군을 패하게 만드는 원인을 제공하고, 뻔뻔하게 굴다가 찍혀서 본보기로 처형당한 점이 매우 닮았다. 차이점은 실존인물과 가공인물이라는 것, 허유는 자기 주군 원소는 물론 적으로 대립하던 조조와 어릴 적부터 친구였지만 양송은 장로나 조조와 사적인 친분이 전혀 없었다는 것 등이 있다.
2. 미디어 믹스
2.1. 요코야마 미츠테루 삼국지
[image]
조조가 보낸 황금갑옷에 넘어가 장로를 배반한다. 이에 원술이 꿀물이라면 양송은 황금갑옷이라는 공식도 만들어졌다.
2.2. 삼국지 시리즈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에서는 유선, 전상, 하후무, 한현 등과 함께 F급 능력치를 가지고 있어 무능력한 인물의 대명사인 F4#s-7로 손꼽히며 《삼국지연의》에서 '능력은 약간 있었지만 인간성은 막장이었다.'라고 기술된 것보다도 형편없는 대우다. 장로가 이런 놈에게 속은 것이 말도 안되게 느껴지는 능력치다.
이것 때문에 삼국지 도원결의에서는 '''양노사'''라며 불리면서 '''오덕왕''' 엄백호, '''엄선비''' 엄여처럼 컬트적인 인기를 잠시 끌었다. 그러나 필수요소이자 하드코어 플레이기 하면 떠오르는 엄백호에 비하면 엄여와 양송은 오래가지 못했다.
게다가 게임 내적으로도 다른 F4나 백하팔인보다 죽는 빈도가 높다. 유선, 전상, 하후무, 한현 등 자신의 능력치가 별로여도 우월한 능력치의 친족이 있어서 처형했다가는 일족들과 원수가 되는 등 등용하기가 어려워지지만, 양송은 유일하게 하나 있는 친족이 양백인데 그 동생의 능력치도 낮아서 원수가 되든 말든 양백까지 쌍끌이로 죽여도 아무 영향이 없다. 하다 못해 엄백호나 엄여처럼 그나마 쓸만한 부분[1] 이 있는 것도 아니다.
삼국지 3에서는 스텟 총합 꼴찌는 아니지만 무력 45/지력 57/정치력 37/매력 24/육전지휘 26/수전지휘 18이라는 매우 낮은 능력치이다. 일단 일러스트는 클론 문관 일러스트라서 문관으로 등용되는데, '''정치력이 저 따위라''' 내정에도 써먹을 수가 없고, 그렇다고 그나마 높은 무력을 이용해서 무관으로 써먹으려 해도 이번에는 '''지휘력이 병신이라''' 써먹을 수 없다. 이런 놈이 의리 수치도 최하급(16)이라 CPU가 금 좀 주면 배신도 잘 때린다. 그냥 해임만이 살 길이다.
삼국지 4에서는 통솔 32/무력 45/지력 57/정치 39/매력 37에 특기로 정보, 제조, 유언, 화계를 보유.
삼국지 5에서는 무력 37/지력 39/정치 57/매력 24에 특기로 동사, 수계, 토사, 진법은 형액, 방원을 보유.
삼국지 7, 삼국지 8에서는 그나마 정치만이라도 60대라 쓸만했다. 심지어 삼국지 8에서는 상재 특기까지 있다.
삼국지 9부터 정치마저 30대를 찍자 그저 안습의 경지가 되었다. 삼국지 9에서의 능력치는 2/1/34/31인데다 '''병법도 없다'''. 잡는 즉시 처형이나 시키자.
삼국지 10에서의 능력치는 2/4/32/37/2에 특기는 상업 1개 뿐. 능력치 총합77로 백하팔인의 일원이며, 코에이가 보는 양송의 인간상을 충실히 반영하여 의리는 가장 낮은 무시, 물욕은 탐욕이다. 당연히 쓸모 없다. 그래도 삼국지 10은 명령 횟수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상업 셔틀로 쓰면 밥값은 한다.
삼국지 11에서는 유선, 하후무, 한현, 황호, 잠혼, 손호, 마막과 더불어 백하팔인(능력치 총합이 100이 안되는 8명의 인물들)으로 묶인다. 황호처럼 삼국지 11에서의 일러스트가 몹시 비범한데 딱 보면 욕심과 간사함이 덕지덕지 흐르는 얼굴이란 어떤 것인지 바로 알 수 있다.
삼국지 12에서는 일러스트가 전신을 표현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그의 끝없는 물욕을 한층 더 잘 나타낼 수 있게 되었다. 자세히 보면 돼지같은 얼굴에다 황금요강을 볼에 대고 좋아라하는 모습이다. 능력치는 17/5/28/34. 총합 84로 당당히 백하팔인이며 특기는 상재 한개에 전법은 궁병격봉인. 그래도 상재 특기가 있어 정치력 49짜리가 시장에서 내정하는 효율은 나오는데다 최대 능력치가 50이 안 되므로 녹봉이 최저치(월 50)를 찍기 때문에 시장의 배터리용으로는 쓸만하지만 '''일러스트가 심각하게 비호감인데다 아군을 자주 배신 때리는 행위 때문에 등용이 망설여질 것이다'''. 그냥 참수하여 저 세상으로 보내주자.
삼국지 13에서는 능력치가 전작과 같으며 중신특성은 없고 특기는 '''상업 1 달랑 하나'''. 전수특기도 당연히 상업이고 전법은 창방약화로 모든 적성이 C다.[2] 그냥 참수하여 저 세상으로 보내주자.[3] 여담으로 양송이 조조군에서 자금을 횡령하다가 병사장한테 걸려가지고 참수당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삼국지 14에서의 능력치는 통솔 2, 무력 5, 지력 28, 정치 34, 매력 3으로 전작에 비해 통솔력이 15나 대폭 하락했다. 개성은 징세, 소심, 탐욕, 주의는 명리, 정책은 세출개선 Lv 1, 진형은 투석 하나에다 전법은 아예 없고 친애무장과 혐오무장도 모두 없다. 그래도 징세라는 청색 개성이 있어서 전작에 비하면 지역담당관으로 임명했을 때 금 수입용으로는 쓸만하겠지만 '''역시나 문제는 그놈의 배신기믹 때문에 부하로 쓰기가 싫어질 것이다. 거기다가 일러스트도 전작의 작품을 사용하며 어투마저 교활남인데다 친애무장까지 한 명도 없어서 망설이지 않고 처형을 할 수 있다.''' 괜히 등용했다가 배신 때려서 스트레스 받지 말고 잡는 즉시 속 시원하게 처형이나 시키자.
2.3.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
영걸전에서 발석차로 나온 것에 이어 포차계 병과로 등장한다. 회심 대사가 넥슨과 묘하게 어울리는 대사라서 그런지, 'GM양송' 이라는 별명으로 조조전 온라인을 까는 밈으로 두고두고 거론되고 있다.'''낄낄, 돈이 없으면 죽어야지!''' - 회심 대사
게임사도 유저들의 밈을 의식하기라도 한 듯, 양송의 감정표현 이모티콘(경쟁전 전용)이 등장했으며, 출시 3주년 기념으로 등장한 연의 <조온별전>에서는 양송이 막대한 자금력을 이용하여 삼국의 모든 균형을 조절하며 부를 축적하는 흑막으로 등장한다.
상대에게 돈을 빌려주어 갚게 하면서 상대에게 공작을 벌여 돈을 갚지 못하게 한 후에 죽였는데, 황건적의 난, 동탁의 상국 취임, 여포의 세력, 손책, 원소의 죽음에도 관여했다. 장각, 동탁에게는 중간에 군자금을 습격한 후에 죽였으며, 여포에게는 성에 물난리를 일으키도록 만든 후에 죽였다.
마왕 제갈량을 불러다가 적벽대전 때 동남풍을 부는 것도 관여했으며, 삼국이 되자 전쟁이 일어날 때 물자들을 전부 빼돌렸다. 푸대접으로 인해 원한을 품은 마왕 제갈량으로 인해 214년에 반 양송 연합이 결성되어 조조, 유비, 손권의 연합 공격을 받아 위기에 몰리자 곽유지와 함께 잘못했다고 빈다.
2.4. 기타
요코야마 미츠테루 삼국지, 이문열 삼국지에서 '''황금 갑옷'''을 뇌물로 받으며 좋아하는 모습으로 왠지 황금 갑옷을 좋아한다는 이미지가 있다. 따라서 '원술=꿀물' 이나 '곽사=똥물'처럼 '양송=황금 갑옷'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고우영 삼국지에서는 조조에게 백지수표를 받았지만 써보지도 못하고 죽었다. 그를 죽인 부하가 백지수표를 가져와서 여태 액수를 못 적고 있었다고 하자 조조는 웃으면서 욕심이 많으니까 끝이 없었을 거라는 명대사를 날리며 그 수표를 찢어 버린다.
[1] 무력, 통솔력이 밥값은 하는 수준의 수치다.[2] 그리고 이상위명은 재상인데 일러스트에 비해 너무 안 맞는다. 거슬린다면 PK로 할 때 전체적으로 능력치를 1로 편집을 해버리거나 이상위명도 권위로 변경해도 상관없다. 나라팔아 먹은 간신배라 능력치를 후하게 쳐줄 필요가 없다.[3] 왜 양송을 참수해도 문제가 없냐면 능력치가 쓰레기인 다른 장수들은 그래도 자신과는 달리 우월한 능력치를 가지고 있는 인연들이 있어서 포로로 잡았다고 함부로 죽이지 못하는데 양송은 동생인 양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형제가 모두 문관형인데다가 쓰레기급 능력치마저 가지고 있어서 망설임 없이 참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