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보단

 

玉蒲團
1. 소설 육포단(肉蒲團)
1.1. 줄거리
2. 1을 원작으로 하는 홍콩 영화 옥보단 시리즈
2.1. 육보단(1987)
2.2. 옥보단 (1991)
2.3. 옥보단 2 - 옥녀심경 (1996)
2.4. 옥보단 3 - 관인아요 (1998)
2.5. 옥보단 3D (2010)
3. 칵테일
3.1. 개요
3.2. 레시피


1. 소설 육포단(肉蒲團)


중국의 대표적인 황색소설.
청나라대에 이어(李漁)가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중국사대기서금병매와 함께 2대 고전 황색소설로 꼽히기도 한다. 포단(蒲團)은 부들방석 또는 이불을 뜻하는 말로, 육포단을 직역하면 고기방석(!)이 된다.
주된 내용은 원나라 때 미앙생(未央生)이라는 청년과 그의 부인인 옥향을 중심으로 여러 인물이 얽히고설킨 이야기. 막장 에로게에나 나올 법한 시추에이션이 난무한다. 그 중의 하이라이트는 미앙생의 성기 이식. 다만 결말은 허무하다.[1] 작품 전체를 꿰뚫는 키워드는 '''인과응보'''.
90년대에 영어로 번역되어 "Sex And Zen(性과 禪)" 이라는 이름으로 펜트하우스에 연재돼 히트를 쳤다. 플레이보이에 연재되었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는 잘못된 정보로, 영화판에도 엔딩 크레딧 첫머리에 'Recommended by Penthhouse'라 버젓이 올라가 있다. 성(性)은 자극이 거듭되면 무뎌지는 이른바 물리학의 '역치'가 적용되는 부분인데, 동양의 이국적인 향기는 이미 닳을대로 닳은(?) 서양의 독자들에게 새로운 섹슈얼 환타지를 제공했던 듯하다.

1.1. 줄거리


이야기는 맨날 주색잡기에 여념이 없는 대갓집 도령 '미앙생'이 당대의 고승인 '고봉선사' 와 만나면서 시작된다. 모든 일엔 대가가 있는 법이니 엽색행각을 그만 두라는 고봉선사의 가르침에 미앙생은 코웃음을 치고, 고향으로 내려가 '옥향'과 결혼하고 처가에 데릴사위로 들어간다. 성에 대한 지식이 전무해 남자를 두려워하던 옥향에게 미앙생은 온갖 테크닉으로 그녀에게 남자를 가르치고, 섹스의 쾌감에 눈을 뜬 옥향과 결국 야외 플레이(...)까지 즐기다 보수적인 장인에게 현장을 적발당한 후 과거시험을 핑계로 엽색행각을 이어가기 위해 집을 나간다.
기방 등을 돌며 엽색행각을 벌이던 미앙생은 '채곤륜' 이라는 당대의 대도와 친해져서 의형제를 맺고 계속 엽색행각을 이어가다, 포목점의 주인 '왕칠'의 아내에게 반해 그녀를 노리려다, 왕칠이 어마어마한 대물인 것을 보고 기가 죽어, 이전부터 컴플렉스였던 자신의 성기를 잘라내고 말의 성기를 이식한다. 자신감에 찬 미앙생은 채곤륜과 함께 포목집 주인이던 왕칠을 골탕먹이고, 다 버리고 떠나는 왕칠에게 돈을 쥐어주고 그녀랑 불륜을 행한다[2]. 미앙생은 그 후에도 계속해 엽색행각을 이어가다, 천하의 색녀인 '비란' 이라는 여자를 알게 되고, 비란과 그녀의 동생 서주, 그리고 그리고 숱한 여자들에게 기를 완전히 빨려 폭삭 늙어버리고 발기부전폐인이 되어버린다.[3]
한편 고향의 옥향은 미앙생이 집을 나간 이후로 남편을 그리워하다 자위에 탐닉하게 되고 그 현장을 새로온 남자 하인에게 들키게 되는데 그 하인은 바로 왕칠이었다. 어느 날 목욕을 하다 왕칠에게 강간당하고, 그 이후로 관계가 이어지면서 화간이 되어 섹스의 노예가 되어버리면서, 결국 왕칠의 아이를 가지게 된 옥향은 왕칠의 꼬드김에 넘어가 야반도주를 하지만 왕칠은 그녀를 기방에 팔아넘긴다. 팔린 순간 유산을 당하고 기방에 팔려간 옥향은 거기서 성불구자를 치료하는 법을 배우게 되고, 원래 타고난 명기였던 옥향은 기방 주인의 가르침 아래 일취월장하며 최고의 기녀로 성장하는데..
한편 미앙생은 다시 포목점으로 돌아가지만 포목점 안주인은 발기부전이 되버린 미앙생을 내치고, 좌절한 미앙생은 어떠한 성불구자도 고쳐준다는 '추연' 이라는 기녀의 소문을 듣고 그녀를 찾아간다. 추연을 찾아가 어느 정도 차도를 보게 되었지만 추연은 바로 자신의 아내였던 옥향이었다. 서로 너무 많이 변해 알아보지 못했지만, 대화 후에 알게 된 것이다. 고향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줄 알았던 아내가 기녀가 되었다는 사실에 미앙생은 분노하고 이에 놀란 옥향은 결국 목을 매 자살해버리고, 그녀를 애지중지하던 기방사람들은 미앙생을 죽기 일보 직전까지 흠씬 두들겨 패고 내쫓는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미앙생은 채곤륜과 만나게 되지만, 채곤륜 역시 자신을 쫓던 협객이랑 싸우다가 패하여 양손이 잘린 폐인이 되어 있었다. 미앙생과 채곤륜은 인생의 허무함을 깨닫고 세상을 등지고 입산해 고봉선사의 제자가 되며, 그보다 먼저 입산해 고봉선사의 제자가 된 왕칠을 만나게 된다. 미앙생과 왕칠은 서로를 부둥켜 안고 통곡을 하고 이런 둘의 모습읕 고봉선사가 씁쓸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그렇게 이야기는 끝이 난다.

2. 1을 원작으로 하는 홍콩 영화 옥보단 시리즈


옹박처럼 원제는 옥보단이 아닌데 한국 제목에는 옥보단이 붙는 경우가 많다. 광동어로 옥과 육은 같은 발음이고, 너무 적나라한 육보단보다는 약간 있어 보이는 옥보단으로 이름이 바뀐 듯하다.

2.1. 육보단(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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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국내판
1987년작 홍콩 영화로 원제는 부세풍정회(浮世風情繪), 영문 제목은 The Carnal Sutra Mat이다. 1996년에 족본옥포단(足本玉蒲團)[4]으로 제목을 바꾸어 재개봉했다.
감독은 하번(何藩) 주연배우는 등중곤(鄧仲坤), 관해산(關海山), 정완문(鄭婉雯) 등이다.
한국에서는 1988년 '''육보단'''이란 제목으로 개봉했다. '보단'은 포단의 옛말이다.
2015년 '옥보단 - 음행합궁비사'로 재개봉했다.[5]

2.2. 옥보단 (1991)


원제는 玉蒲團之偷情寶鑑(옥포단지투정보감). 영문 제목은 Sex And Zen이다.
주연 오계화나 홍콩 이대근 서금강 형님 등 눈에 익은 배우들이 출연했었다. 국내에는 원제의 뒷부분을 생략하고 '''옥보단'''이란 제목으로 1995년 개봉했다.(당시 지면광고). 1987년작 육보단처럼 '포단'이 아닌 '보단'으로 이름붙였다.
홍콩에서 대히트를 치고 대한민국에서도 연타석 홈런을 친[6] 옥보단은 지상파에서 개그 소재로도 쓰였을 정도. 당시 야한 영화의 대명사가 '●●부인 시리즈'에서 옥보단으로 금세 대체됐다. 덕분에 옥보단이라는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은 현재도 상당한 편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히트한 것은 비디오 대여점에 깔리고 난 후였다. 당시 증언 중 하나인데, 개그맨 김장군의 아버지가 중소 프로덕션 사장이라 B급 야한 영화를 수입하기도 했다. 하루는 그의 아버지에게 옥보단을 수입한다며 경차를 타고 인사왔던 사람(동종업계 종사자)이 불과 두 달 후 벤츠 s600을 끌고 다니더라라는 일화도 있다. 당연하지만 중화권에서는 제한상영 등급이다.[7]
작품 내에서 왕칠 역으로 마누라도 패고 쇠사슬 그네 , 수중 씬 등 여러 체위를 보여주시며 무명 생활을 청산한 홍콩판 이대근 서금강 형님은 이듬해 1992년 중국 미녀 배우 인주핑(殷祝平)과 결혼하는 겹경사를 맞는다. 이후 오계화와 함께 주성치 영화에 자주 캐스팅 돼 명성과 부를 이어간다.
대히트를 친 영화가 늘 그렇듯 2편(옥녀심경), 3편(관인아요) 등이 정식 제작됐다. 정식제작 외에도 B급 아류 등은 계속 쏟아져 나왔다.
부기영화에선 158화부터 깨알같이 드립을 치다 165화에서 본격적으로 리뷰를 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약빤 드립의 향연이 이어진다. 본 리뷰에선 '''홍콩 영화계의 무협 노하우를 에로 영화에 접목시킨 작품'''이란 평을 내렸으며, 얼척없는 섹션(?)과 조잡한 분장 및 연출, 아무도 바라지 않는 교훈적인 결말까지 내는 모습을 보고 누군가 90년대 홍콩 영화계에 약을 탄게 틀림없다고 총평했다. 부기영화가 얼척없는 약빤 내용이라며 패배를 인정한 유일한 영화다. 독자들도 어떤 미친 양반이 이런 걸 리뷰해달라고 했냐고, 해달란다고 진짜 이걸 하냐고 경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리뷰 다 끝나고 빡쳐서 한마 유지로처럼 변해버려서 부기 일행을 쥐어패버리겠다는 피디의 모습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2020년 기준으로 보면 무삭제판도 그렇게 야한 편은 아니다. 상황설정은 다채롭게 나오지만 정사 씬의 수위가 높지 않다. 중요부위는 전혀 노출되지 않고, 유두와 음모로 덮힌 음부까지만 보여주는 정도로 노출도가 낮다. 그럼에도 당시 인기가 있었던 이유는 온갖 종류의 야동인터넷에서 클릭 몇 번으로 볼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2.3. 옥보단 2 - 옥녀심경 (1996)


1996년 제작된 2편은 잘 알려진 대만의 스타배우 서기가 요염한 자태를 뽐내며 인기를 얻었었다.

2.4. 옥보단 3 - 관인아요 (1998)



2.5. 옥보단 3D (2010)


2010년 옥보단은 3D 테크니컬 수술을 받고 21세기에 걸맞는 에로물로서 화려한 컴백을 선언했다. 농염하면서도 격렬한 수중 섹스신과 쇠사슬 그네타기는 전작과 그대로다.
홍콩 반환 후 활기를 잃은 홍콩 영화계는 한국, 일본 등의 연예인을 동반 출연시켜 확장을 꾀하는데 옥보단 3D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8] 일본 AV 배우 하라 사오리가 출연한다.
다만 이 리메이크작은 원작이 윤색돼 원래부터 부족했던 개연성이 더 떨어지고 억지스런 설정이 연속된다. 후반부부터는 원작이나 전작의 영화판과 달리 유혈낭자한 고어물같이 돌변한다. 결말은 미앙생이 머리를 깎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거세되고, 옥향은 강제로 고문당하고 불임상태가 되고나서 강간당하고 나서 정조대가 채워지고 그 열쇠를 화로에 던저 버리고나서 풀지 못하게 된다. 그 후 영왕에게 거세를 성공시켜 죽인 뒤 일이 해결돼서 둘 다 금욕하며 사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둘은 성교는 없어도 정으로 노인이 돼 천수를 다하니 해피엔딩이라면 해피엔딩(?).
옥향 역의 란옌(藍燕, 2003년 미스차이나 출신)은 3D 개봉을 앞두고 20여 일 간 실종됐다. 납치설, 자살설이 난무했지만 멀쩡히 돌아온 그녀는 흥행을 위해 기도를 드리러 절에 갔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런데 이듬해인 2012년 5월 12일 자신이 직접 제작한 영화 '청춘호르몬' 무대인사에서 난데없는 커밍아웃으로 사람들을 놀래켰다. 자신이 남자를 짝으로 선택할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장국영은 자신의 영원한 우상이다라고 밝혀 충격을 줬다. 그런데 바로 2달 뒤 홍콩 남자 감독 당계례와 염문을 뿌려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기도 하고, 자신에게 주걸륜이 고백했던 적이 있다고 주변에 말한 게 퍼져 주걸륜이 공식 부인한 적도 있었다.
3D는 중국 본토에서 너무 야하다는 이유로 상영이 금지됐다. 하지만 공산당의 억제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의 성에 대한 관심까지 억누르지는 못했다. 중국 현지에선 관광사에서 옥보단 관람 목적의 홍콩관광상품을 판매하는 등, 옥보단을 보러 홍콩, 대만 등지로 가는 중국인들이 많았다. 말그대로 홍콩가는 덕분에 홍콩과 대만 등 본토를 뺀 중화권에서는 아바타(영화)를 제칠 정도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풍선 효과 덕이긴 해도 감독판이 따로 개봉되기도 했었다.
한국 정서로는 매표소에서 '옥보단 3D표 주세요!' 라고 자신있게 말하기는 힘들므로 DVD 대여나 IPTV 등 부가판권 시장에서 와서야 좀 흥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많았다. 결과적으로는 예상대로 였다. 게다가 당시는 흥행 돌풍을 일으킨 써니(영화)는 물론 토르:천둥의 신, 분노의 질주:언리미티드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즐비했다. 그래도 부가 판권에선 선전하겠지 싶었지만 IPTV로도 별로 신통치 않았다. 대한민국 남성들의 욕구는 이미 다른 분출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3. 칵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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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개요


리큐르 베이스로, 이름은 1에서 유래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잔 가장자리에 설탕을 묻혀두는데 잔 가장자리에 묻은 설탕을 핥아먹는 모습 때문에 야한 칵테일로 통한다.
사실 야한 칵테일로 통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다른게 아니라 층층이 쌓여있는 모양이 마치 여성의 성기[9]처럼 보여서라고 한다(...). 위 사진처럼 마가리타 전용 글라스에 칵테일을 담을 시 그 효과는 극대화된다.

3.2. 레시피


옥보단 칵테일에 필요한 재료는 다음과 같다.
* 그레나딘 시럽 - 1/2oz (15ml)
* 피치트리 - 1/2oz (15ml)
* 말리부 - 1/2oz (15ml)
* 레몬 주스 - 1/2oz (15ml)
* 라임 주스 - 1/2oz (15ml)
* 오렌지 주스 - 2/3oz (20ml)
위의 재료들을 모두 쉐이킹한 다음, 잔 테두리에 설탕을 묻힌[10] 마가리타 전용 글라스에 따라주면 완성.

[1] 관점에 따라서는 이런 허무하게 보이는 결말도 작품 전체의 키워드와 삐뚤어진 탐욕과 탐닉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모든 걸 내려놓는다는 점과 연결하면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할 수도 잇다.[2] 졸지에 아내를 뺏긴 왕칠은 지인들을 몽땅 데리고 와서 미앙생을 패죽이려 했지만 같이 있던 채곤륜이 자신은 물론 자신이 형님으로 모시는 사람조차도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고수라 어쩔 수 없이 물러난다.[3] 이 과정에서 미앙생이 당하는 성고문은 그야말로 눈뜨고 보기 힘들 정도인데, 고무로 된 회전 혓바닥 회전장치 고문이나 홍콩 산타 고문은 둘째치고, 가장 압권은 미앙생에게 성기를 뺏긴 수컷의 아내 암말과 강제로 수간을 하는 장면이다.[4] 족본(足本)은 무삭제판이란 뜻이다.[5] 스크린 1관 1회 상영으로 누적관객은 2명이다.[6] 물론 주요 장면들은 몽땅 편집당했다. 이 때문에 당시 어둠의 루트를 이용해서 '''무삭제판'''을 구하는 사람이 많았다.[7] 여담으로 이 영화와 같이 제한 등급을 받은 흑태양 731은 대한민국에서는 국민학교 단체 관람 영화로 유명했다.[8] 대대로 삼합회가 홍콩 영화계를 장악해 제작 환경을 망쳤던 부분은 중국 반환 후 좋아졌다.[9] 가슴(...) 이라는 얘기도 있다.[10] 이 과정을 리밍이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