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게임
1. 개요
2012년 시즌부터 도입된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의 포스트시즌 시리즈로, 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의 양대리그 세 지구의 팀들 중 지구 우승 세 팀을 제외하고 '''승률이 높은 두 팀'''이 와일드카드를 얻고, 디비전 시리즈 진출을 걸고 서로 '''단판 승부'''를 벌여 '''이긴 팀이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하는 시리즈이다.
단, 이는 2012년 시즌을 앞두고 흥행을 위해 급히 도입된 제도였기 때문에 포스트시즌 일정을 유지하기 위해 2012 디비전 시리즈는 기존의 2-2-1 포맷이 아닌 승률이 낮은 팀에서 먼저 두 경기를 하고, 승률이 높은 팀이 나중에 세 경기를 하는 2-3으로 진행되었다.
2. 도입 이전
2.1. 1994: 디비전 시리즈, 와일드카드 도입
리그의 팽창에 맞춰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는 내셔널 풋볼 리그의 와일드카드 제도를 벤치마킹하여 1994년, 종래의 리그당 2지구 제도를 3지구제로 바꾸고 디비전 시리즈, 와일드 카드를 도입하여 각 리그의 포스트 시즌을 4강 체제로 바꾸었다. 메이저리그는 양대리그(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별로 총 3개의 지구(동부/중부/서부)로 나뉘는데, 정규리그 종료 이후 디비전 시리즈에 각 리그별로 4팀씩 진출한다. 여기서 중요한 건 지구 1위끼리만 진출하는 것이 아닌 지구 우승팀을 뺀 나머지 팀들 중 성적(승률)이 가장 좋은 팀을 추가팀으로 선발하는 것인데, 그 이유는 만약 3팀씩만 진출할 경우 참가 팀이 홀수라서 경기 대진을 짜는 게 다소 복잡해지는 것도 그렇고 3팀 모두 지구우승팀이라는 동등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대진표 짜는 것이 불공평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1994년 지구 개편과 동시에 지구 우승팀을 뺀 나머지 팀들 중 성적(승률)이 가장 좋은 팀을 디비전 시리즈에 추가 참가팀으로 선발하는 와일드카드 제도를 만들게 된다. 다만 1994년엔 시즌 도중 대대적으로 벌어진 파업 사태 때문에 잔여시즌이 모조리 취소되면서 무산되어 버렸고, 파업이 끝난 이듬해인 1995년부터 본격적으로 디비전 시리즈와 와일드카드가 개시된다.
2.2. 1995~2011: 초기 와일드카드 제도
초기에는 각 지구 2위 팀 중에서 가장 승률이 높은 한 팀을 와일드카드로 뽑아서 디비전 시리즈 진출권을 주었다. 와일드카드 팀은 디비전 시리즈에서 리그 전체 최고 승률 팀과 맞붙는 것이 원칙이었다. 단, 리그 전체 최고 승률 팀과 와일드카드 팀이 같은 지구일 경우, 그대로 맞붙지 않고 와일드카드 팀은 다른 지구 우승 팀 중 높은 승률 팀과, 그리고 나머지 두 팀이 맞붙도록 대진표가 편성되었다. 즉, 와일드카드 팀은 승률 2위 팀과, 리그 전체 최고 승률 팀(승률 1위 팀)은 승률 3위 팀과 맞붙도록 대진표가 조정되었다. 와일드카드 팀에게는 디비전 시리즈와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승률에 상관없이 홈 어드밴티지를 가지지 못한다는 패널티가 있었다. 하지만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연속해서 와일드카드 팀이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면서[1] 와일드카드가 어쨌든 지구 우승팀 중 최소한 한 팀보다는 성적이 나쁠 수 밖에 없는 일종의 결격사유가 있는 팀인데 핸디캡이 너무 약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그래서 2012년부터 제도가 변경되어 와일드카드가 2장으로 늘어나 NFL의 초기 와일드카드 시스템과 같은 형태가 되었고 이 2팀들이 단판승부를 벌여 디비전 시리즈 진출팀을 결정하는 와일드카드 게임이 탄생하게 되었다.
시기상으로 전년도인 2011년 가을좀비가 90승만 기록하고 와일드카드를 획득하여 승률이 훨씬 높은 지구 우승 팀들을 업셋하여 우승을 차지하자 바로 다음 시즌부터 와일드카드 진출팀에 대한 핸디캡을 부여한 셈이 되었는데, 공교롭게도 세인트루이스는 와일드카드 순위 2위를 기록하고 이 제도의 첫 수혜자가 되어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진출하는 가을좀비의 명성을 이어가게 되었다.
나무위키엔 와일드카드 게임 도입 이전 와일드카드 획득권을 두고 격전을 벌인 두 시즌은 별도 문서가 있을 정도로 상세한 내용이 적혀 있다.
- 2007년: 2007 내셔널 리그 와일드카드 타이브레이커 게임
- 2011년: 2011 MLB 와일드카드 레이스
3. 개최 방식
지구 우승을 하지 못한 팀 중에서 성적이 좋은 두 팀을 와일드카드로 뽑는다. 중요한 건 지구 2위를 차지한 3팀 중에서 상위 두 팀을 뽑는 제도가 아닌, 지구 우승팀을 제외한 팀 중 성적(승률)이 가장 좋은 2팀을 뽑는것이기 때문에 '''같은 지구 2위와 3위 팀'''이 와일드카드 게임을 치를 수도 있다.[2]
와일드카드가 한 장이던 2011년까지와는 달리 와일드카드 게임이 신설된 2012년 이후로는, 같은 지구 팀이든 다른 지구 팀이든 상관없이 무조건 지구 우승팀 중에서 가장 승률이 높은 팀과 붙는 구조로 변경되었다. 이렇게 바뀌면서 같은 지구 소속팀끼리 디비전시리즈에서 붙는 것도 가능해졌다.[3]
만약 정규 시즌 도중 어느 지구에 복수의 팀이 1위인 상태가 되거나 3팀 이상이 와일드카드 획득 조건을 얻은 경우, 이러한 구단들이 정규시즌의 연장선상에서 타이브레이커 게임(원게임 플레이오프)를 치러 지구 우승팀과 와일드카드 획득 2팀을 결정하며, 2팀이 와일드카드 획득 조건을 얻은 경우엔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고 시즌 도중의 대전성적에 따라 와일드카드 순위(제1 와일드카드/제2 와일드카드)를 결정짓는다.
와일드카드를 얻은 두 팀은 승률이 더 높은 팀의 홈구장에서 단판 승부를 치르게 되며, 여기서 승리한 팀은 디비전 시리즈에서 진출하게 된다.
와일드카드 게임 자체가 단판 승부이기 때문에 이 경기를 치르는 와일드카드 팀들은 승리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 내 제 1선발을 투수로 내보낼 수 밖에 없다. 필요하다면 승리조, 마무리 투수 등 가용한 모든 전력을 투입해서 승리를 얻어 내야 한다.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승리하여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하더라도, 이미 '''제1선발을 사용한 후라는 핸디캡'''을 가지게 되며 와일드카드와 상대하는 지구 우승팀은 와일드카드 게임이 벌어지는 동안 3일의 휴식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상대팀은 디비전 시리즈의 투수 로테이션을 짜는데 그만큼 여유를 가질 수 있으며, 그만큼 유리하게 디비전 시리즈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또한 2011년까지와 마찬가지로 와일드카드 게임을 승리하여 디비전 시리즈로 진출한 팀은 다른 지구 우승팀보다 페넌트레이스 승률이 높다 하더라도 디비전 시리즈와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홈어드밴티지를 가질 수 없다.
4. 역대 결과
- 스코어의 볼드체는 승리팀의 점수다.
- 팀명 옆의 ①, ② 기호는 각각 제1 와일드카드/제2 와일드카드를 뜻한다.
- ★은 월드 시리즈 우승팀을, ☆은 월드 시리즈 준우승팀을 의미한다.
4.1. 내셔널 리그
4.2. 아메리칸 리그
5. 기타
- 국내 언론이나 방송사, 팬들이 이 와일드카드 게임을 일컬을 때 흔히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라는 용어를 쓸 때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와일드카드 레이스 1, 2위 팀은 이미 와일드카드를 획득하고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하기 위해 맞붙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2012년부터 와일드카드 자체가 한 장에서 두 장으로 늘어난 것이다. [4]
- 미국의 한 매체에서 와일드카드 제도를 바꾸자고 주장하며 KBO의 와일드카드 제도를 참고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무려 100승을 거두고도 지구 우승을 못 하면 와일드카드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그 단판 승부에서 패배하고 시즌이 마감되면 너무 불공평하지 않느냐 하는 것이 그 이유. 실현되면 2판 2선승제 와일드카드 시리즈로 바뀔 것이고 동률 진출 시 3판 2선승제가 된다.
- 2020 시즌은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7월 24일 늦게 개막하여 팀당 60경기의 미니 시즌이 되었다. 그리고 포스트시즌 제도에도 약간의 변화가 있어서 와일드 카드가 리그당 두 팀인건 같지만 지구 2위까지 진출한 뒤 그 아래에서 승률 상위 두 팀이 와카가 된다. 포스트시즌의 문턱이 상당히 낮아진 셈.
[1] 2002년-애너하임 에인절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003년-플로리다 말린스 2004년-보스턴 레드삭스 2005년-휴스턴 애스트로스 2006년-디트로이트 타이거스 2007년-콜로라도 로키스. 여기서 2002 에인절스-2003 말린스-2004 보스턴이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이루어냈다. 특히 2002년 월드시리즈는 에인절스와 샌프란시스코 매치업이었는데, 두 팀 모두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진출해서 월드시리즈 때 맞대결을 펼쳤다.[2] 이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시즌이 2015년. 2015년 내셔널 리그 중부 지구 1위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100승 62패'''를 차지했는데 2위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98승 64패''', 3위 시카고 컵스가 '''97승 65패'''를 기록하면서 한 지구에 NL뿐만 아니라 '''MLB 전체 승률 1, 2, 3위'''가 모두 몰리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피츠버그랑 컵스는 각각 당해 ML 전체 승률 2, 3위를 찍고도 얄짤없이 와일드카드를 치렀다.[3] 이렇게 바뀐 이유는 와일드카드 게임의 승자가 어느 지구의 팀이 될지 모르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시드의 공평성을 더 잘 이용하기 위해서다. 원래 각 지구 우승팀과 와일드카드 팀이 정해지면 아무리 시드가 있더라도 디비전 시리즈에서 같은 지구팀끼리 '''바로''' 대결하는 구도로는 나오지 않게 조정을 했었는데, 지금은 같은 지구의 2, 3위 팀이 올라오는 경우가 아니라면 같은 지구팀이라 하더라도 바로 붙는 것도 아니고, 어느 지구의 2위팀이 이길 지 모르기 때문에 미리 일정을 짤 수 없다. 그러면 와일드카드 게임이 끝나고 나서 대진을 결정하면 되지 않느냐는 의문도 제기할 수는 있으나, 그러면 종전의 제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치르는 비용이 너무 커지게 된다. 와일드카드 게임의 결과를 기다리는 지구 우승팀 입장에서는 와일드카드 게임이 끝나기 전까지 디비전 시리즈에서 자기들이 어느 팀과 대결하게 되는지 모르는 상황이 되어 시간이 상당히 촉박한 상태로 전략을 짜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 데다, 숙소 예약이라든지 입장권 판매 등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애로사항이 있다.[4] 다만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2위가 2팀 이상이라면 와일드카드 2위 자리를 놓고 타이브레이커 경기를 하게 될 것인데, 이 경기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