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아메리칸 리그 와일드카드 게임
1. 개요
2018년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의 포스트시즌으로서, 아메리칸 리그의 와일드카드 획득 팀인 뉴욕 양키스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맞붙은 단판 승부.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2018 아메리칸 리그 디비전 시리즈로 진출해 AL 1번 시드를 획득한 보스턴 레드삭스와 맞붙는다.
2. 경기 전망
'''아메리칸리그 최고 대포군단끼리의 단판 승부(역대 한 시즌 팀 홈런 1위[1] vs 2018시즌 아메리칸리그 팀 홈런 2위[2] )'''
'''뉴욕 양키스''': 시즌전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영입하면서 초호화 홈런군단을 구축한 양키스는 모두의 예상대로 이번시즌 모든 포지션의 타자들이 20개 이상의 홈런을 달성하였고 팀은 1997년 시애틀이 세운 메이저리그 팀 한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갱신하면서 화끈한 장타야구를 선보였다.[3] 스탠튼은 시즌 초 다소 헤메기도 했으나 결국 감을 잡으면서 2년연속 30홈런 이상을 쳐냈고, 기존에 있던 애런 저지와 디디 그레고리우스도 20홈런을 넘기면서 힘을 보탰다.[4] 올시즌 양키스 타선에서 가장 핫한 선수는 역시 미겔 안두하를 뽑을수있는데, 이 선수는 양키스 유망주 랭킹 5위에 뽑힐 정도로 촉망받던 유망주였고 하위레벨부터 차근차근 밟아 나가면서 지난시즌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콜업돼서 데뷔를 하더니 올시즌 풀타임 첫해 3할에 가까운 타율에 20홈런 이상을 기록했고 OPS도 8할 중반대를 기록하면서 양키스 홈런군단의 한축으로 자리매김하였다. 2016년 시즌 중반 채프먼을 내주고 데려온 유망주 글레이버 토레스도 안두하와 함께 올시즌 양키스 신예스타로 자리매김하였는데, 2루수로써 휼륭한 수비력과 함께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장타력을 기록하였다. 거기에 양키스가 열심히 키우던 그렉 버드가 부상과 부진에 신음하고, 백업 1루수가 마땅찮아서 그동안 양키스 타선의 휴식공간이 되어주던 1루수 자리도 8월 이후로 강해지게 되었는데 그 주인공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루크 보이트. 카즈에서는 AAA리거 정도의 위상이었고, 양키 측에서 트레이드칩으로 쓴 선수들도 그냥 그랬기에 처음 입단 당시에는 기대감이 크지 않았던 선수였다. 하지만 핀스트라이프 저지를 입은 후부터 포텐이 터졌고, 그 덕분에 양키스는 1번부터 9번까지 모두 20+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핵타선을 만들어냈다.
투수진을 살펴보면 와일드카드 게임 선발 등판이 유력시되는 선수로는 당연히 부동의 1선발 루이스 세베리노라고도 할수있는데, 하지만 올시즌 후반기때 워낙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회의론이 부각되었고 차선책으로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했고 8~9월들어 페이스가 점점 좋아지던 다나카 마사히로가 거론되었는데 정작 시즌 다 끝날 즈음 와서 흔들리며 애런 분 감독에게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결국 세베리노가 2년 연속으로 와일드카드전 선발 임무를 맡았다. 이에 비해 불펜진은 볼티모어에서 트레이드로 데리고 온 잭 브리튼과 기존에 있던 아롤디스 채프먼, 데이비드 로버트슨, 델린 베탄시스가 버티고있어 탄탄하다는 평가. 하지만 채프먼이 무릎 부상으로 페이스가 좋지 못하다는게 흠이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시즌전 까지만 하더라도 성적에 큰 미련 없이 리빌딩 작업에 계속 전념할것만 같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완전히 달랐다. 시즌 초에 같은 지구의 에인절스와 휴스턴 그리고 시애틀 이 3팀이 선두경쟁을 펼칠때 오클랜드는 조용히 승수를 쌓아나갔다. 이후 시즌 중반부 부터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했고, 에인절스를 제치더니 급기야 와일드카드 2위팀인 시애틀마저도 제치면서 와일드카드 2위자리에 올라서게 된다. 내친김에 선두 휴스턴마저도 위협하면서 1위 진입이 가능해보이는듯 했으나 휴스턴이 다시 치고 나가고 부실한 선발뎁스의 한계를 이겨내지 못하면서 아쉽게도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에 만족하고 말았다. 타선에서는 3시즌 연속 40홈런 이상을 치면서 거포로써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홈런왕에 등극한 크리스 데이비스, 수비형 3루수 소리를 듣다가 올해 커리어 첫 20홈런을 쳐내면서 공격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맷 채프먼이 있다. 또한 장타력을 갖추고 있는 맷 올슨과 외야의 핵심 스티븐 피스코티 그리고 내야의 핵심인 제드 라우리가 있다. 투수진을 살펴보면 일단 와일드카드 게임 선발로는 시즌 중반 디트로이트에서 트레이드로 데리고 온 마이크 파이어스가 유력시된다. 불펜진은 역시 필승조 3대장인 트리비노, 트레이넨, 파밀리아가 버티고 있으며, 양키스에 비해 이름값에서는 밀린다는 이야기를 들어도 올 시즌 보여준 기량들은 양키스 불펜진보다 뛰어났다는 평을 들을지언정밀리지는 않았다. 특히나 트레이넨은 마리아노 리베라 상 유력 후보로 거론될 정도. 결국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이 선발 뎁스 문제로 이 경기에서 리암 헨드릭스를 오프너로 등판시킨 뒤 불펜데이를 치르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3. 경기 결과
'''저지가 시작하고, 스탠튼이 끝낸 양키스 대포군단의 무서운 파괴력'''
'''머니볼의 부흥, 그리고 신예들의 패기로 맞섰지만 부족한 선발뎁스의 한계를 이겨내지 못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오클랜드는 이번 포스트시즌 처음으로 오프너 시스템을 가동, 1회 말 시작 투수로 우완 투수 리암 헨드릭스를 내새웠지만 단 9구 만에 애런 저지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1이닝 2실점으로 물러났다. 반면 시즌 후반기에 다소 흔들리며 불안감을 남겼던 루이스 세베리노는 3회까지 삼진 5개를 잡는 동안 안타 없이 볼넷만 2개 내주는 위력적인 피칭을 보여줬다.
그러던 4회 초, 미겔 안두하의 실책으로 크리스 데이비스가 출루하고 뒤이어 맷 올슨과 라몬 로리아노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오클랜드가 결정적인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마커스 시미언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양키스가 실점을 막았고 세베리노는 포효했다. 5회 초에도 오클랜드가 조너선 루크로이와 닉 마티니의 연속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자, 애런 분 감독은 세베리노를 빠르게 내리고 델린 베탄시스를 올렸으며, 베탄시스는 후속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2점차의 다소 불안한 리드를 지켜내던 양키스는 6회 말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오클랜드의 4번째 투수로 올라온 페르난도 로드니를 상대로 애런 저지와 애런 힉스가 연속 2루타를 때려내며 한 점을 뽑았고, 뒤이은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타석때 폭투가 나와 무사 3루 상황이 되자 오클랜드는 마무리 블레이크 트라이넨을 곧바로 올리는 초강수를 두었다. 그러나 트라이넨은 폭투의 위험 때문인지 커터와 슬라이더를 던지지 못했고 결국 싱커만 던지다가 스탠튼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루크 보이트에게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2타점 3루타[5] 를 맞으며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디디 그레고리우스는 좌익수 플라이를 때렸고 보이트가 태그업 하며 홈으로 뛰어들었는데, 보이트가 발이 빠른 선수도 아니고 좌익수 마티니가 홈으로 빠르게 송구를 하면서 타이밍상 아웃이 될 상황이었으나 보이트가 홈에서 기가막힌 슬라이딩으로 태그를 피하면서 득점에 성공, 챌린지까지 갔지만 결과는 세이프였다. 이렇게 양키스가 6회 말에만 4점을 뽑아내며 스코어는 6:0까지 벌어졌고 양키스는 굉장히 유리한 고지를 가져갔다. 양키스는 7회 초 안두하 대신 3루 대수비로 들어간 아데이니 에차바리아가 시미언의 잘 맞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기가막힌 점프 캐치 로 잡아내는 호수비까지 나오면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8회 초, 크리스 데이비스가 잭 브리튼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점수차를 4점으로 좁혔고 마지막 희망을 가져가는 듯 했으나 거기까지였다. 이어지는 8회 말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트라이넨에게 좌측 스탠드 상단을 때리는 대형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오클랜드의 희망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 홈런으로 트라이넨은 강판되었다.
9회 초, 5점차 상황에서 양키스의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이 등판했고, 선두타자 시미언이 안타를 때려냈으나 루크로이와 대타 캔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맷 채프먼은 우측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으나 대수비로 들어간 1루수 닐 워커가 안정적으로 수비해 1루 베이스커버를 들어온 채프먼에게 토스하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4. 여담
[1] 267개[2] 227개[3] 종전 기록은 264개로 당시 시애틀은 켄 그리피 주니어, 에드가 마르티네즈, 알렉스 로드리게스, 제이 뷰너, 폴 소렌토, 러스 데이비스 등이 포진된 핵타선이었다.[4] 특히나 저지는 시즌 중반에 당한 부상만 아니었어도 30홈런을 넘어 40홈런까지도 바라볼 수 있었다.[5] 이 때 보이트의 타구가 우측 외야석에 있던 관중에 손에 맞았는지 여부가 변수가 되기도 했다. 우익수 스티븐 피스코티가 끝까지 따라가서 글러브를 뻗었으나 약간의 차이로 잡지 못했기 때문. 그러나 리플레이를 보면 관중에 손에 스치지 않은 것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