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로서의 한국어

 


1. 개요
2. 상세
3. 전망
3.1. 긍정적 전망
3.2. 부정적 전망
4. 기타


1. 개요


한국어는 사용 인구가 8000만을 넘으며 이는 전세계 7천여개 언어 중 20위권에 속한다. 단순히 화자만 많은 것도 아니라 경제적, 문화적으로도 강국이기에 한국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사람들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2. 상세


현재 한국어가 외국어 과목에 포함되어 있는 나라는 중국, 일본, 미국의 일부 주와 프랑스, 독일, 러시아, 브라질, 파라과이, 호주, 태국, 필리핀, 터키,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베트남, 인도네시아, 라오스, 인도 등이 있다. 계통에서 다른 언어들과 이질적이고, 쓰이는 곳도 한반도에 한정되어 있으나, 21세기 들어 한류 열풍으로 인해 동아시아에서는 수요가 급증하였다. 이들 나라에서 어지간히 살아본 사람이면, 사람들 사이에서 한국어의 위상이 결코 낮지 않음을 익히 알 수 있으며, 동시에 대중문화의 잠재가치를 뼈저리게 느낄 수 있다. # 그리고 아일랜드에서도 2018년에 한국의 지원으로 한국어가 더블린의 4개 고등학교에서 선택과목에 포함되었고, 한국 외교부에서는 아일랜드에서 한국어 교육과정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바레인 공과대학에서 한국어 과정을 설치했다고 주바레인 한국 대사관이 밝혔다.# 2018년 11월 18일에 필리핀 현지 언론은 메트로 마닐라의 10개 공립학교에서 한국어를 선택과목으로 지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우즈베키스탄에서도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고 심지어는 국정교과서도 영어외에 한국어로도 발행되었다.# 러시아에서는 영어, 중국어 다음으로 3번째로 올림피아드 언어로 격상되었다.# 인도 내에서도 한국어 강좌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TOPIK응시자도 늘어나고 있다.# 또한, 한국어 과목을 늘리길 원하는 인도내 학교도 증가하고 있다.# 일본은 한일관계가 안 좋아지는 상황에서 일본내에서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어를 배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고 대부분이 10대 ~ 20대여성들로 동시에 TOPIK응시자도 늘어나고 있고,# 한국어를 배우는 일본 젊은층도 10년새에 증가했다.## 라오스와 한국은 2019년 11월 26일에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베트남은 한국 기업에 취업하기를 원하는 구직자가 늘어나면서 TOPIK을 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고, 한국어는 베트남의 제2외국어로 승격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스웨덴덴마크에도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세종학당이 생겼고,# 세종학당을 설치한 곳도 늘어났다.#
아랍권에서도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중 이집트에서 한국어교육이 활발한 편이고 요르단, 모로코, 아랍에미리트, 바레인에서도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커리큘럼이 존재하고 있고, 한류의 영향으로도 한국어를 배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튀니지에서도 한류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어도 수강과목에 포함되어 있다.# 정작 한국 정부의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리고 프랑스에서는 한국어도 바칼로레아 시험에도 추가되었고 한국어 과정이 실시되었지만, 아직 아르메니아어와 달리 희귀어로 남아있고 한국어 수업 개설이 주춤되자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립국어원은 2019년 11월 15일에 국외 교육 실습을 마친 72명의 한국어 예비 교원들을 대상으로 수료식을 개최한다고 밝혔고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관심이 커지면서 한국어 교원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도 교육부는 2020년 7월 30일 홈페이지에 배포한 국가교육정책 2020에서 현지 언어와 영어 외에 한국어, 일본어, 태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정규 교육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한국어가 인도에서 제2외국어 권장 명단에서 첫번째로 지정됐다.# 캐나다의 주요 대학교를 중심으로 한국어학과가 개설되고 있다.# 라오스내 중등학교 3곳에서 한국어 수업이 시범적으로 진행됐다.#
세종학당재단은 한몽수교 30주년을 맞아 몽골에서 한국어 수업 확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베트남에서 2021년부터 한국어가 제1외국어 정식 교과로 채택될 전망이다.# 인도에서 세 번째로 한국어 학사학위 과정이 개설됐다.#

3. 전망



3.1. 긍정적 전망


본격적인 세계적 한류 열풍은 2010년대 들어서 특히 싸이강남스타일로 말미암아 한류의 역사가 뒤바뀌면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2020년대가 되어서도 한류의 열풍은 여전하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영향으로도 한류의 인기는 여전하고, 오히려 한국 드라마 등 집콕으로 즐길 수 있는 것들의 수요는 늘어났다. 소프트파워는 해당 문화 및 국가의 하드파워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는데, 그 덕분에 한국어 학습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도 K팝 및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안정적으로 자리잡는다면 한국어 학습 역시 꾸준히 증가해 세계적으로 인지도 있는 언어가 될 것이다.
굳이 한류가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 남북 통일이 되고 국가적 역량이 커지면 한국어가 한 번 더 크게 반등할 수 있다. 문제는 남북 통일이 요원하여 이것이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는 데다가 통일 이후 국가적 역량이 꼭 커질 거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3.2. 부정적 전망


한국어 학습 열풍, 더 나아가 아예 한류 문화 자체에 대한 장기적인 부정적인 전망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도 지정학적으로 한국은 주변으로 온통 적대적이거나 떨떠름한 관계인 국가들로 둘러싸인 실질적 섬나라 형국이며, 특히 북한과의 대치 상황상 '''언제든 휴전이 끝나고 전쟁이 이어질 수 있는 국가'''이다. 더군다나 북한의 위협 사정거리에 서울이 있고,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것은 서울에 집중되어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은 사실 결코 두 다리 쭉 뻗고 문화나 관광 사업을 바라보기 힘든 형국이다.
이뿐 아니라 한국 자체의 역사로 말미암은 상대적 마이너스 요소도 있다. 바로 옆 일본은 외침이 거의 없었기에 역사적인 문물들이 상당히 많이 남았고, 그나마 망가진 것들도 상당수가 복원되어 유용한 관광 자원이 되고 있다. 게다가 유구한 사찰 문화의 영향으로 지금도 일본에는 마을마다 신사가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일본은 전근대와 근대 이후의 역사가 이어져 있는 터라 최선진국의 이미지 속에 전통의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국가이다. 일본은 외국인으로서는 관광 매력도가 차고 넘치는 곳이다. 그에 반해 한국은 역사적으로 줄곧 서울(한양)을 중심으로 모든 게 이루어져서[1] 심하게 말하면 서울 빼면 시체인 나라라고 할 수 있다. 거기에 잦은 외침과 특히 한국 전쟁을 겪으면서 전 국토가 쓸려나간 역사가 있다. 이로 인해 거의 모든 문화재나 문물이 역사 속에서 소실되어 없다. 더 나아가서 20세기 이후 급속한 경제 발전을 하면서 발전 제일주의적 사고방식을 키운 터라 문화재나 역사 유적 보존 및 복원은 둘째로 하고 바로 길 뚫고 도시부터 세우고 발전시킨 역사가 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의 문화대혁명 수준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이와 유사하게 전통적인 것은 구닥다리이기에 기피하면서 미국 중심의 서구적인 신문물을 숭상하는 무의식적 풍토가 20세기 들어 암암리에 사람들 마음속에 자리잡아 일상생활에서 전통적 이미지를 녹여내는 수준이 일본에 비하면 한참 뒤처진다. 이 때문에 오늘날 한류 열풍 역시 한국의 전통적 이미지보다는 극히 현대적인 팝 문화, 드라마, 영화 따위에 기대는 형국이다.[2] 따라서 한국은 바로 옆 일본에 비하면 관광 매력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며, 또 다른 이웃 국가인 중국에도 체급에서 이미 밀린다. 대부분 한국으로 관광을 오는 사람들은 비슷한 시간을 투자해서 중국이나 일본으로 갈 수도 있는 만큼,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그러면 한국 대신 중국이나 일본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한류 및 한국 관광의 매력도 자체가 양옆의 두 이웃 국가에 비하면 많이 불안정한 상태이며, 이것이 좋지 않게 흘러가면 끝내 한국어 학습 열풍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말하자면 한국어 열풍은 중국이라는 큰 공원과 일본이라는 아기자기한 산책로 사이의 한국이라는 호수 위에 새로 생긴, 걷고 싶은 아름다운 빙판과도 같은 것이다. 이 얼음이 언제 어디서 깨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여기에 한국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한 문화 지체순혈주의로 인한 인종차별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한류의 열풍이 세계적으로 가장 강한 곳은 동남아시아 일대인데,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인들이 가장 크게 부정적으로 차별하는 외국인들 중 한 부류가 바로 동남아시아인들이다. 이는 대단히 치명적이어서, 한류를 접하며 한국에 부푼 기대를 안고 온 외국인들이 기대 이하의 실망을 안고 자신들의 경험을 풀면, 특히 영어로 풀기라도 하면 삽시간에 전 세계로 퍼진다. 그 결과가 한류 및 한국 제품은 물론이고 한국어 학습 수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긴 말 말고 그냥 실제 사례를 보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좋아요를 눌렀고,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경험을 댓글로 이야기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이로 인해 사람들이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나쁘게 형성하는지 볼 수 있다. 이 같은 경험이(누군가의 거짓된 썰을 포함) 퍼지면 퍼질수록 한국어 학습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4. 기타


한국어 교육 수요의 증가로 인해 최근 국내의 취업난과 관련해 많은 사람들이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어 교원 자격증 소지자는 많은데 정작 일자리는 구하기 어려운, 낙타가 바늘 구멍 통과하는 수준의 레드 오션이 되었다. 실제로 적지 않은 한국어 교원들이 자신들이 지금껏 힘들게 투자한 것에 비해 돌아오는 것이 매우 적음에 다른 사람들에게는 한국어 교원만큼은 되지 말라고 진지하게 조언한다.[3]
[1] 정약용마저 자식들에게 편지로 서울 사대문 밖으로 나가면 미개한 원시 사회가 펼쳐진다며, 반드시 사대문 안에서 살라고 역설한 바가 있다.[2] 이러한 점은 세계인들에게 쉽게, 초장부터 비교적 익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깊이가 없기 때문에 금방 사그러들 위험이 있다.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도 교수 재직 시절에 이 점을 지적하며, 한국인이 만주족의 길을 밟지 않으려면 전통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무국적 현대 문화는 언제든지 제3국에서 인기를 얻으며 치고올라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홍콩 영화가 과거와 현재의 위상이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생각해 보자. 한류도 홍콩 영화의 길을 걷지 말라는 법이 없다.[3] 이 같은 현상은 실업계 직업들을 제외한 나머지 직군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