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류

 



1. 개요
2. 상세
3. 역사
3.1. 1차 한류: 중년 세대의 전유물이었던 초기 한류
3.2. 2차 한류: 10~20대 청년 세대에게 어필하기 시작
3.3. 침체기
3.4. 3차 한류: TWICE방탄소년단의 활약으로 다시 한 번 한류가 찾아오다
3.5. 4차 한류: 코로나-19에 의해 독주하기 시작한 넷플릭스와 1위를 달성한 사랑의 불시착
4. 한류가 일본에서 유행하는 이유
5. 일본의 반한류
5.1. 한류 비판에 대한 담론
5.2. 관련 문서
6. K-POP과 J-POP
6.1. 실력 차이
6.2. 한국 아이돌 노선의 다양화
6.3. 인지도
6.4. 대외성과
7. 영향
7.1. K-POP 모방
7.2. 한국 문화 전반의 확산
7.3. 한국 데뷔를 바라는 일본인이 늘어나다


1. 개요


일본한류 현상에 대해 서술된 문서이다.

2. 상세


일본은 21세기 들어 본격적으로 한류가 사회적인 문화 현상으로 도래하여, 지금도 여전히 한류 수요량이 많은 지역이다. 매니아 영역은 이미 확고하게 팬덤이 구축되었고, 대중 영역으로 봐도 잘 나갈 때는 일본 내에서도 정상급 수준까지 오가며 주기적으로 사이클이 도는 모양새이다.
일본 내 한류의 특징은 주로 아이돌과 드라마가 주된 컨텐츠이고 여성 팬덤이 많다는 것인데, 1차 한류 당시에는 중장년 여성들이 주축이 되었고, 3차에서는 젊은층이 선호하는 K-POP으로 한류 열풍이 전이된 이후에도 보이그룹, 걸그룹 가리지 않고 여성 팬덤들이 많다. 실제로 일본에 진출했던 카라, 소녀시대 등의 걸그룹들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고, 이는 TWICE, BLACKPINK, IZ*ONE 등도 마찬가지다.
다만, 상대적으로 여성 팬덤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는 것이지 남성 팬덤이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2010년대 K-POP 열풍이 불면서 걸그룹 콘서트나 쇼케이스, 하이터치회 등을 찾는 남성들도 많아졌다. 2018년에 열린 TWICE 쇼케이스 라이브 투어의 한 장면만 봐도 관객층이 남녀노소 매우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역사



3.1. 1차 한류: 중년 세대의 전유물이었던 초기 한류


1998년, 국민의 정부 시절 일본 대중문화 개방이 이뤄진 이후, 양국 간 문화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한국에서는 《러브레터》같은 일본 영화가 인기를 끌게 되고, 일본에서는 중장년층을 자극하는 한국산 멜로 드라마가 인기를 끌게 되었다.[1] 다만 이러다보니 초기 한류는 '아줌마 전용'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이 시기만 해도 일본의 젊은이들은 한류에 상대적으로 무관심하거나 아줌마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식으로 조소까지 보내는 경향도 있었다.[2]
한국에선 일본 한류의 기원이 일본에서 《겨울연가》가 큰 인기를 끌고, 욘사마 열풍이 불기 시작한 2004년부터로 알고 있는 경우가 상당하지만, 사실은 대중문화 개방 초기인 1998년부터 한국 영화 《쉬리》가 일본으로 수출되고 매출 15억 엔이라는 흥행을 기록하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이 먼저였다.[3]
이후 2000년엔 남북한 소재를 재차 이용한 《공동경비구역 JSA》, 2001년작인 코믹멜로물 《엽기적인 그녀》도 일본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으며, 어린 나이에 일본에 현지화 전략으로 진출한 보아 역시 일본 가요계에서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물론 더 이전까지 가면 조용필이나 김연자, 계은숙, 이박사같은 케이스도 있으나, 여긴 엔카 가수 및 엔카에 연결된 것이라서 지금의 한류와 비교하긴 좀 애매하긴 하다. 참고로 조용필의 경우는 한국에선 다양한 장르를 시도한 가수로 호평을 받지만, 일본에선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인기를 끈 케이스라 활동 당시엔 엔카 가수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이건 개인이나 개별 작품이 인기를 끈 것이지, 한류라는 사회 현상이 도래한 수준은 아니었다. 즉,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한류라는 '''사회 현상'''의 기반을 다진 작품과 인물은 《겨울연가》와 배용준이 맞다. 《쉬리》가 일본에서 인기를 끈 것은 사실이긴 해도 그것이 한국의 이미지를 바꿀 정도는 아니었다. 반면 《겨울연가》는 일본의 주류 매체를 통해 방영된 최초의 한국 작품이었을 뿐 아니라 '''한국어 원작 그대로 방영된 한국 드라마'''라는 의미까지 가지고 있다. 더 결정적인 것은 이 당시까지 대중매체에서 '아웃사이더'로 취급받던 일본 주부들이나 중년 여성들을 '신흥세력'들로 부상하게 만든 작품이라는 의미도 추가된다. 여기에 《겨울연가》를 계기로 한국에 대해 비우호적이거나 별다른 감정이 없던 일본 여성들에게 한국이 사랑스러운 나라라는 이미지까지 부각시켜 친한 감정도 품게 만들었던 것이다. 이후 일본에 한국 드라마들이 다수 방영되면서 《대장금》 등도 인기를 끌게 된다.[4]
반대로 설명하자면, 한국에도 일본 영화가 인기를 끌었고, X-JAPAN이나 아무로 나미에 같은 가수들이 알려지면서 마니아층이 형성되기도 했지만, 그게 한국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던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이런 점 때문에 일본 가요계에서 대성한 보아 같은 경우엔 배용준과 함께 '가수는 보아, 배우는 배용준' 이런 식으로 1차 한류의 주역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다만 파급력 면에선 배용준이 더 높았고[5] 배우의 경우 배용준 이후 다수 연기자들이 일본에서 한류스타로 부상하며 한류 현상이 지속된 반면, 보아는 '일본 가요계에서 활동하는 한국인'이었을 뿐 보아로 인해 이후 일본 국내에서 한국 가요에 대한 팬덤층이 획기적으로 늘어나거나 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역시 일본의 한류 열풍 원조는 배용준이라고 보는 사람도 많다.
실제 보아는 밀리언을 두 번[6] 찍었던 만큼 당대 일본에서 손꼽히는 인기가수였던 건 틀림없다. 다만 보아의 일본 프로듀싱은 에이벡스에서 맡았고, 일본 싱글곡들은 일본인 작사가와 작곡가가 쓴 것이다. 보아의 한국 대표곡은 보통 No.1으로 꼽히나 일본에선 오리콘 차트 일간 3위가 최고였고, 주간은 20위 안에도 못 들어갔다. No.1으로 일본에서 활동을 안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반대로 보아가 일본에서 활약하던 시절의 대표적인 곡은 VALENTI였지만[7]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높지 않았다.
이처럼 보아는 한국 활동곡과 일본 활동곡이 전혀 달랐으며, 일본 활동은 SM엔터테인먼트가 아니라 일본 기획사인 에이벡스가 담당했으니 엄밀한 의미에선 한류라기보다 TWICE의 멤버 모모, 사나, 미나 3명이 일본인이면서 JYP 소속으로 한국에서 인기를 얻은 것처럼 한국인이 일본 가요계에서 활동한 것에 가까웠다.[8] 동방신기도 이런 식이었다. 참고로 2세대 한류인 소녀시대카라부터는 프로듀싱도 한국 기획사가 직접 주도하고, 활동곡도 한국 활동곡을 그대로 일본에 가져가서 가사만 일본어로 고쳐 활동하는 경우가 잦아지게 된다.
결국 배용준과 겨울연가를 일본 한류의 시초로 보는 게 좀 더 적합하다는 것. 당시 배용준과 겨울연가의 인기는 항목 참조. 그리고 겨울연가 이후 다양한 한국 드라마가 일본에 수입되면서 일명 한류 4대 천왕 등 다른 한국 배우들도 일본에서 인기를 얻게 된다.

3.2. 2차 한류: 10~20대 청년 세대에게 어필하기 시작


2005년, 동방신기의 일본 활동을 시작으로 한국 아이돌 그룹이 일본에서 서서히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물론 이땐 한류 4대 천왕 같은 배우에 대한 팬덤층은 어느정도 형성되어 있었지만, K-POP에 대해선 극소수의 마니아층만 있었지 팬덤이라 불릴만한 건 없었기 때문에 동방신기 역시 보아처럼 맨땅에 헤딩하는 케이스로 진출하게 된다. 여담으로 당시 한류에 빠진 어머니들이 대부분 컴맹이라서, 일본 자녀들이 대신 한국 방송국 홈페이지에 접속해주다가 자기가 한류에 빠지게 된 경우도 꽤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07년, 동방신기는 일본 정상급 아이돌 그룹으로 성공하게 되고, 뒤이어 빅뱅 등도 진출하게 되면서, 일본 젊은층 사이에선 K-POP 가수들이 일본 아이돌 그룹에 비해 댄스와 가창력, 외모가 뛰어나다는 인식과 함께 글로벌 최신 팝 트렌드를 인종문화적 친근감이 있는 한국 아이돌들이 소화해내면서 트렌디하다는 인식까지 합쳐져 신한류 열풍이 일어나게 되었다.
걸그룹의 진출도 본격화되는데, 일단 카라현지화 전략이 통하면서 일본 활동을 성공적으로 시작했고, 뒤를 이어 소녀시대도 크게 히트하는 등, 이들이 진출한 2010년을 전후해 일본에선 본격적으로 K-POP 아이돌 그룹이 큰 인기를 얻기 시작한다. 이후의 걸그룹 러시도 눈에 띄었는데 f(x), 2NE1, 원더걸스, 티아라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카라와 소녀시대 두 걸그룹은 일본의 팬덤 자체가 탄탄했기 때문에 현지 인기의 척도인 콘서트에서도 도쿄돔 매진을 이루는 등 일본 국내에서도 정상급 가수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고, 한국어 앨범을 출시해 높은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K-POP의 파급 효과로 한국 음악 외 한국 음식, 패션, 화장품 등도 일본 여성들에게 각인되는 효과를 보였는데, 이면에는 유명 모델들의 블로그나 패션지에서 한국산 화장품을 소개해주는 것도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각광받았던 것은 바로 '민낯 화장법', 즉 화장하지 않은 듯한 화장법에 관심이 높아서 이를 배우려고 하는 추세가 높았다. 일부 패셔니스타들은 민낯 화장법으로 메이크업을 한 후 셀카로 자신의 SNS에 올려 이른바 '품평회'를 받기도 하는데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이런 미백 화장법이 유명세를 타면서 약 15년간 일본에서 유행했던 갸루 패션은 뒤안길로 사라지는 추세이다.

3.3. 침체기


허나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며 일본 국내 사정이 어수선해졌고, 2012년 이명박 대통령 독도 방문 등으로 한일관계가 휘청거리면서 한류 열풍은 한풀 꺾이게 되었다. 그야말로 '''틀면 나오던''' 한류 드라마가 일본 민방에서 없어지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 이때를 전후해 일본 내 K-POP 인기를 못마땅해하고 있던 우익들에 의한 혐한 현상도 본격화되었다.
그 결과 카라와 소녀시대를 제외하고는 이후 일본에 진출한 f(x)아이유, 걸스데이, 레인보우, 원더걸스 등은 그닥 신통치 못한 성적표를 받게 된다. 심지어 당시 한국에서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던 아이유조차 첫 싱글 2만 장 정도의 판매량에 그치고 만다. 이런 한국 걸그룹들의 잇단 실패를 두고 냉랭한 한일관계 탓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한일관계를 떠나 미흡한 현지화 전략과 잘못된 진출 방향 탓이란 분석도 많았다. 한일관계가 본격적으로 냉랭해지기 전이었던 2011년에도 많은 그룹들이 진출했지만 카라와 소녀시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큰 성공은 이루지 못했기 때문.[9]
안정적인 준비 과정을 거쳐 일본에 데뷔했던 카라, 노하우를 가진 소속사가 뒷받침하던 소녀시대와 달리 나머지 그룹들은 이들 그룹이 뜨니 돈이 된다는 걸 깨달은 한국 기획사와 일본 기획사의 뜬구름 희망이 들어맞아 주먹구구식으로 진출한 측면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과장 좀 보태 K-POP 걸그룹이란 타이틀만 달리면, 국내에서 크게 유명하지 않은 그룹조차 일본 기획사를 통해 진출하다 보니, 이들 기획사의 홍보 전략에 의해 일본 매스컴에 의해 한국 걸그룹을 주기적으로 소개당하는 일본의 일반 시청자들도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해 되레 반한류의 빌미만 준 측면도 있었다.
그렇게 2012년 이후 일본의 한국 콘텐츠 시장은 점점 축소의 길을 걸었고, 2010년대 중반엔 일본 내 한류의 위상이 대중 영역에서 마니아 영역으로 다시 떨어지게 된다. 이는 《별에서 온 그대》 등으로 대표되는 중화권 한류 현상이 다시 재점화됨에 따라 드라마, 예능 인력의 중국 진출과 리메이크 등 전반적인 한류 산업의 축이 일본에서 중국으로 기운 측면도 작용했다. 하지만 아이돌 산업의 경우 여전히 일본은 상수였고, 소녀시대는 2014년에도 도쿄돔 콘서트를 할 정도로 활동은 계속되었다. 또 보이그룹 쪽에서는 2010년대 초반부터 샤이니가 동방신기, 빅뱅의 뒤를 이어 엄청난 인기를 누렸고, 2PM도 일본 현지에서 괜찮은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2015년에는 한국을 방문한 일본 여행객이 2백만 명 밑으로 추락할 정도로 한일관계는 냉랭해져만 갔다. 그나마 산업 관계자들에게 위안이였던 것은 그래도 마니아 영역에선 수위권을 다투는 팬덤층이 이미 탄탄하게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빅뱅, EXO 등 한국 아이돌 가수들의 콘서트 활동은 나름대로 활발했고, 위성방송이나 DVD 등으로 한류 관련 콘텐츠를 찾는 매니아들도 여전히 있어서 수요량 자체는 일정부분 유지되고 있었다는 것.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2년 이전처럼 한류 콘텐츠가 일본에서 수면 위로까지 올라와 흥행할 조짐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3.4. 3차 한류: TWICE방탄소년단의 활약으로 다시 한 번 한류가 찾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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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일본 특히 10~20대 청년층 SNS 사이에서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나 걸그룹 TWICE가 주목받게 되고, K-POP이나 패션, K-뷰티, 치즈닭갈비 같은 한국산 먹거리들이 다시 큰 유행을 타게 된다.# 소위 3차 신한류 붐에서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는 연예인으로 거론되는 것이 아이돌 그룹인 TWICE와 방탄소년단인 것이다.
TWICE는 의도하지 않았던 일본 내 TT 포즈의 대유행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준비가 덜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차분하고 빠르게 일본 진출을 결정하게 되었다.# 그리고 일본인 멤버들이 있는 걸그룹이 한국에서 인기 걸그룹으로 활약하고 있다는 소식이 일본에서도 전해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는지, TWICE는 일본에서도 노기자카 46 등에 비견되는 정상급 걸그룹으로 빠르게 발돋움하게 된다.
그렇게 두 그룹이 눈에 띄는 신흥주자로 인기를 얻는 사이, 일본에서 꾸준히 활동하던 동방신기, 샤이니 등도 탄탄한 팬층을 바탕으로 여전한 입지를 굳힌다. 그리고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는 2017년 연말 뮤직 스테이션 슈퍼 라이브에 출연했고, 더불어 TWICE는 홍백가합전까지 출전하면서 3차 신한류 열풍에 못을 박게 된다. 앞서 언급한 그룹들 말고도 세븐틴iKON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2018년 들어선 TWICE의 인기에 영감을 받았는지 엠넷에서 AKB48 사단과 연합해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48을 찍고 여기서 선발된 걸그룹 IZ*ONE을 한일 양국에 데뷔시켜서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방탄소년단은 아시아 가수 중 최초로 빌보드 메인차트인 '빌보드 200' 1위를 찍으면서 일본에서도 화제가 되어 인기가 더 늘어났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의 경우 2018년 말 멤버 지민의 일명 광복 티셔츠 착용 논란이 터지면서 일본 방송 출연이 취소되는 등 난관을 겪기도 했고, 이후 일본 방송에 출연하는 빈도도 많이 줄어들게 된다.[10]
그러나 방탄소년단의 경우 서구권을 비롯한 활동 범위가 넓은지라 글로벌한 활동을 지속하며 월드투어 일정에 포함된 일본 공연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11], 2019년에는 여전히 오리콘 차트 1위, 방송출연 재개, 스타디움 투어까지 치르는 것을 보면 팬덤층은 더 성장하는 모양새. TWICE도 2019년 한국 걸그룹 최초로 일본 돔 투어에 나서며 아시아 정상급 걸그룹의 위엄을 뽐냈다.
또 이런 인기의 변형으로 JYP엔터테인먼트가 일본에서 한국식 오디션 프로그램을 열어 일본인으로 구성된 K-POP 아이돌을 만드는 니지 프로젝트가 인기를 끌었다. 방송 스타일, 구성 아이돌, 요구 실력, 화장법, 의상 등도 완전한 K-POP 아이돌의 모습이다.
한편 K-POP 말고도 여러 부분에서 한류 컨텐츠가 조금씩 반등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웹툰 등이 그 대표적인 예시. 이전에 사회현상으로 취급될 만큼의 수준과는 거리가 멀지만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드라마를 일본 젊은 층이 접하기 쉬워졌고, 여러 VOD 서비스에서 한국 드라마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 여러 드라마들이 일본 넷플릭스 1~3위를 몇개월간 독식하면서 일본 방송에서도 여러 번 보도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12]
2000년대부터 이어진 K-뷰티는 여전하지만, 새로운 한국 먹거리 인기 역시 나타나는데 불닭볶음면, 달고나 커피유튜브를 통해서 알려지기 시작하는 음식이 많다. 또 감자 핫도그처럼 시장을 직접 진출한 경우도 존재한다.
2010년대부터 웹툰이 해외 진출을 시작하고 일본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데, 일본에는 이미 그 쪽 산업을 세계구급으로 잡고 있는 대체재가 있어 눈에 띄는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그나마 《신의 탑》, 《나 혼자만 레벨업》 정도가 괜찮은 반응을 얻었는데 그러던 중 2020년을 기점으로 한국 웹툰이 주목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신의 탑》, 《갓 오브 하이스쿨》, 《노블레스》의 애니메이션이 확정된 것. 2010년대 중후반 들어서 기존의 카도카와를 중심으로 한 기득권 스폰서들 대신 해외의 스폰서들의 투자를 받기를 원하기 시작한 게 주요 원인이다. 덕분에 기회를 얻은 한국 웹툰 애니메이션과 원작들이 앞으로 어떤 반응을 얻을지가 중요하다. 그러나 아직은 신통찮은 성적이다.

3.5. 4차 한류: 코로나-19에 의해 독주하기 시작한 넷플릭스와 1위를 달성한 사랑의 불시착


2020년 들어서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자의와 상관없이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넷플릭스를 이용하여 드라마나 영화, 애니메이션 등을 접하게 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사실상 4차 한류가 터졌다. 8월 11일 야후 뉴스에는 4차 한류 붐이라며 확인사살하였고, 포브스 재팬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 4차 한류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2020년 2월부터 넷플릭스에 서비스를 실시한, 위에 3차 한류에도 적힌 《사랑의 불시착》은 반 년 뒤인 '''9월에도 일본 넷플릭스 전체 랭킹에서'''[13][14]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15] 11월 기준으로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Top 10에서 차트아웃한 적이 없고, 이태원 클라쓰도 롱런 중. 김 비서가 왜 그럴까, 청춘기록 등도 새롭게 스트리밍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의하면 2020년에만 일본 넷플릭스 가입자가 300만 명에서 500만 명으로 늘었다고 한다.기사 중간 참조
또한 넷플릭스 말고 TV에서도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는 낮 시간대에 한해도, 한국 드라마를 내보내는데 그 개수가 무려 '''41개'''에 이른다. 일본인의 아날로그 감성을 살려서 잡지도 발매되는데 NHK 텔레비전으로 배우는 한글 강좌, 한류 러브 스토리 작성 가이드 등 그 수도 적지 않게 있다.
일본 드라마가 지난 10년간 급속하게 시시해진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존재하는데 이 글을 쓴 사람은 단순한 시청자나 팬이 아닌, '''작가'''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드라마가 신선한 콘텐츠로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한국도 지상파 드라마는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지만 종편/케이블 드라마가 색다른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16]
비단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에서만 서비스하는 훌루에서 독점 방영중인 니지 프로젝트의 스트리밍 수가 귀멸의 칼날을 넘기도 한다.[17] 아시아 출신 가수로서는 사카모토 큐 이후로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차트 1위를 달성하는 등. 동아시아에서 명실상부 소프트파워로 1위를 굳건히 지키던 일본의 입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현상 때문에 버블 시절을 추억하는 기성세대와 한국 문화에 친숙하게 융화되어가는 밀레니엄 세대 간의 갈등도 점차 깊어지고있다.
1차-2차, 2차-3차 한류 사이에 일종의 단절이 있었던 것에 비해, 3차-4차 한류 사이에는 3차 한류의 주역인 방탄소년단, TWICE, 그리고 치즈닭갈비의 인기가 건재하므로 단절이 있었다고 할 수 없다. 다만 일본에서 매스컴이 4차라고 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4차로 문단을 나누어 서술. 한국 콘텐츠가 일본 대중문화에서 스테디셀링 콘텐츠가 되어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은 과거 일본에서의 한류 붐은 주로 로맨스물 아니면 아이돌 그룹 위주의 여성향 컨텐츠가 주류였고 소비층도 여성들이 대다수였다면, 최근 일본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는 한류 컨텐츠의 소비계층은 남성들의 지분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젊은 층의 한류붐에 따라 과거 수년 전~수십 년 전 일본의 유행을 이끌었던 하라주쿠에서 신오쿠보로 유행의 발산지가 옮겨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실제로 신오쿠보역은 일본 젊은층의 인기를 끌던 하라주쿠역을 제치고 여중고생들이 좋아하는 역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18]
연예 뉴스 전문 매체인 '모델프레스'는 2020년 올해의 유행어 후보군에 사랑의 불시착, 기생충, 니쥬가 올랐다.#

4. 한류가 일본에서 유행하는 이유


일본에서 부는 한류의 원인을 명확하게 꼬집어 규명하기는 힘들다. 때문에 국내외에서 이 주제를 두고 여러 담론이 오가고 있는데 그 중 몇 가지를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다.
일단 가장 먼저 짚어볼 점은, 대중문화로서 다양한 팬층에 어필하는 한류의 경쟁력과 이에 상반되는 일본 아이돌과 드라마, 영화 업계의 경쟁력 상실이다. 쿨 재팬의 실패에서 볼 수 있듯 문화란 정부나 기업의 지원도 일정부분은 필요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며, 기본적으로 그 문화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한류가 경쟁력이 없었다면 넷 우익들의 왜곡처럼 백날 아무리 한국 정부에서 밀어줘도 일본에서 한류는 뜨지 못했을 것이고, 이는 이미 상술되었듯 글로벌 최신 팝 트렌드를 인종, 문화적 친근감이 있는 한국 아이돌들이 소화하고 있다는 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두 번째로 일본 아이돌 시장을 한국 업계와 비교해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 일본은 내수시장이 크기 때문에 한국의 아이돌 업계보다 해외 시장이 절박하지 않으며, 때문에 해외의 최신 트렌드를 연구해서 유행을 선도할 필요도 느끼지 못한다. 이렇게 내수시장에만 집중하다보니 투표권이나 악수권을 넣어서 앨범 판매량에만 열중하는 극단적인 상술만 발달하고 있다. 게다가 걸 크러시라는 신조어에서 나타나듯 '''같은 여자들이 봐도 빠져들 만한''' 컨셉을 추구하는 한국과는 다르게, 일본 아이돌들은 음악 못지않게 혹은 그보다 더 방송 활동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여자 아이돌은 '카와이 스타일'과 같은 방향성이 주류가 되어버린 지 오래인데다 실력보다 캐릭터 팔이에 치중해서, 호불호를 크게 타기 때문에 팬들도 실력을 기대하지 않는다.
세 번째로 2000년대 이후 인터넷과 SNS가 대중화되면서 한국의 생활양식 전반을 과거보다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점이다. 한국은 1990년대 후반부터 일본의 대중문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 꾸준히 문을 두드려왔으며, 이 시기 문화컨텐츠산업엔 정부출연기관과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제법 많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쉬리겨울연가로 대표되는 한국의 영화, 드라마들이 일본인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인터넷과 SNS,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문화의 전달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반면 일본이 니코니코 동화와 폐쇄적인 저작권 정책에 갇혀 있을 때 한국은 SNS 시대의 조류에 빠르게 올라탔고, 그에 따른 선점효과를 적지 않게 누렸다. 특히 K-POP은 유튜브인스타그램의 덕도 많이 보았다. 한류와 반한류의 확산 모두에 작용한 일종의 양날의 검인 셈.
성공한 아이돌이라는 서사에 대한 갈증, 노력에 대한 스토리가 일본의 대중들에게 먹혔다는 평가도 있다. 일본의 경우 기존에는 그렇게 노력을 하지 않은 아이돌들이 대형 소속사의 푸시를 받아 방송에서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거나 만화같은 캐릭터로 대중에게 어필하는 식으로 성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에는 청춘을 바쳐 온갖 고생을 견뎌내고 연습을 통해 실력을 완성한 끝에 아이돌로 데뷔하는 경우가, 혹은 성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꿈을 가지고 노력을 하는 사람이 응당 그에 걸맞는 성공을 달성하게 되는 고전적인 서사 자체가 일본 젊은 대중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다는 뜻.[19] 더군다나 K-POP계에 유입되는 일본인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감정을 이입하기에는 쉬워지고 있다. 일본의 K-POP 팬들이 케이팝을 통해 '힘을 얻었다', 혹은 '격려를 받았다.'라고 말하는 경우는 이런 맥락에서도 볼 수 있다는 의미이다.
2000년대 초중반 1차 한류 열풍의 주역이었던 일본 성인 여성층의 자녀 세대들이 이후 그대로 한국에 대한 친근감을 물려받았다는 것도 거론된다. 예를 들면, 부모 세대가 슈퍼주니어소녀시대를 좋아했다면 그 영향을 받은 자식 세대는 방탄소년단이나 TWICE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의 아티스트들이 적극적으로 일본어를 배워서 일본 버라이어티에 출연했고, J-POP 음반을 내거나 일본의 과거 인기 곡들을 커버하는 등 친밀감을 쌓는데도 주력한 것도 일본 내에서 한류가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데에 한 몫을 했다. 상대적으로 학습이 쉽다는 언어적 특질과 지역적인 가까움 등으로 전파가 훨씬 용이했던 것. 거기에 당시 일본 아티스트들의 악명높은 신비주의에 비해서 한국 아티스트들은 팬 서비스도 매우 좋고 초상권도 자유롭다는 인식이 강했다. 일본에서도 AKB48이 '만나러 갈 수 있는 아이돌'의 컨셉으로 인기를 끌게 된 것을 보면 일본에서 이런 다가갈 수 있는 아이돌에 대한 욕구가 컸음을 알 수 있다.
일본 내의 한류에서 특징직인 점은 아이돌 시장이 한국 기획사와 일본 기획사가 서로 손을 잡고 산업적인 측면에서 접근한 것이다. 이를 통해 초창기 그룹을 제외하곤 이후 K-POP 아이돌들은 큰 무리없이 현지 기획사를 통해 일본의 주류 방송계로 직행할 수 있었고[20], 이런 공급과 수요의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며 수입이 생기자 현지 기획사나 일본 방송가에서도 한류는 큰 마찰없이 정착될 수 있었다. 대만에서 2000대 한류가 유행할 당시 반한류를 주도한 층이 수입이 끊길 것을 우려한 연예인 등 방송계 사람들이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21]

5. 일본의 반한류


일본에서 한류가 장기적으로 인기를 끌자, 일본 혐한 넷 우익들은 한류 열풍에 불만을 갖게 된다. 2ch나 블로그 같은 일본 웹을 통해 한류는 한국 국가 예산을 통한 국책 사업이라는 음모론을 퍼뜨리기 시작했다. 국가브랜드위원회, VANK를 근거로 삼고 있으며, 이러한 한국 정부 기관, 단체들이 조직적으로 한류를 유포하고 있으며 일본의 덴츠가 거기에 동조하고 있고, 방송국에 있는 재일 한국인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편성하고 있다는 게 일본 반한류주의자들의 논리다. 심지어 일본 항공자위대 고위급 인사까지 "한류는 한국의 정보 전략이니 어서 한류 관련 컨텐츠들을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런 터무니없는 음모론들이 동일본 대지진으로 혼란하던 2010년대 초중반에 인터넷에 광범위하게 유포되었고, 그 후 정정이 되지 않은 채 일본 사회의 한 켠에 어느새 자리잡게 되었다. 이 때문에 K-POP으로 대표되는 한류 열풍은 한국 정부의 국책사업으로 세금을 퍼부은 정보 공작, 국가 이미지 개선 대책이라는 이미지가 정착하게 되었다.
이러한 국책 이미지와 정치적인 한일 갈등 때문에 한류에 대한 반감은 2011년 초반을 기점으로 점점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일본 배우 타카오카 소스케가 "지금은 진짜 TV를 보지 않는다. 한국 TV 방송국인가 싶을정도다. 일본인은 일본 전통의 프로그램을 요구하고 있을 뿐이다."라는 트윗을 통해 한류 방송에 대해 반감을 드러내었고, 이런 트윗은 일본 내에서 크게 화제가 되었다. 통쾌하다는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과 함께 저러다 연예계에서 퇴출당하는 것 아니냐는 음모론을 펼쳤다. 그러다가 정말로 소속사와 계약 해지가 되면서(#) 일본 방송계가 정말로 한국에 점령되었다는 정서가 퍼지게 되었고 시위를 통해 한류를 몰아내야 한다는 움직임이 적극적 기획되기 시작한다. 후지TV한국 드라마를 많이 틀었다는 이유로 첫 표적이 되었으며 적극적인 시위 홍보 덕에 방송사 앞에서 우익 단체들의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 이렇게 이러난 시위는 후지TV 방송국 광고 수입에 타격을 줄만큼 어마어마한 영향을 끼쳤으며, 아침 방송으로 고정 출연하는 출연자의 출연료가 줄어들만큼 방송국 재정상황에 악영향을 끼쳤다. #
시위가 잘 일어나지 않는 일본 내에서 이런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고 놀란 일본 방송 업계는 이후 한국 드라마 방영도 주춤하기 시작했는데, 여기에 기름을 퍼부은 사태가 바로 2012년 이명박 대통령 독도 방문2012년 이명박 대통령 천황 사과 요구 사건이였다. 이러한 정치적인 갈등을 겪으면서 일본의 한류가 위기를 겪고 한류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가 정착하게 된다. 이후 아베 신조 2차 내각이 들어서고, 한류를 문제로 삼던 자유민주당이 선거에서 대승리를 하면서 정권의 눈치를 본 일본 방송국들은 한류 컨텐츠를 편성하지 않게 된다. 더 이상 민방, 즉 한국으로 치면 공중파 방송에서 한류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으며 한국 가수들도 일본 예능과 음악 프로그램에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고 그 대신 일본 대단해를 위시한 국뽕 위주의 프로그램들이 방영하게 되었다.
이렇게 정착된 국책 이미지는 현재도 유효하며 일본의 한 프로그램에 나온 전직 일본 넷우익 출신 패널이나[22], 아키모토 야스시같은 일본에서 꽤 큰 영향력이 있는 프로듀서까지 K-POP은 일종의 국책이라고 인터뷰에서 평가할 정도다. 이러다보니 일반 일본인들 역시 K-POP을 국책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2018년 10월 강제징용 관련한 대법원 판결 이후 한일 관계가 다시 악화되면서, 2019년 들어 다시 일본 방송에서 가뭄에 콩 나듯 그마저 있던 한국 관련 컨텐츠가 줄어들었다. 물론 2019년 NHK あさイチ에서 한류에 관한 특집 방송을 하기는 했지만, 방송이 끝난 후 우익들이 비난 트윗을 보내는 등 시끄럽기 때문인지(#) 이제는 방송에서는 아예 언급이 없다. 한류가 유행하고 있다는 짧은 발언 하나에도 비난 여론을 받는 형국이여서 일본 연예인들도 한국을 비난할 때 말고는 한국에 대해 언급하기 꺼려하는 분위기다. #
다만 이제 한류 연예인들의 주 매개체가 방송보다는 유튜브나 SNS 같은 것 위주이고 일본 방송국들이 시청률과 제작비를 이유로 더이상 일본 음악방송을 편성하지 않다 보니 한국 가수들에게 일본 방송 출연 여부는 이제 중요도가 떨어지게 되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은 싫지만 한드 같은 한류 콘텐츠들은 좋다'는 식의 이중적인 모습 또한 나타나기도 한다. "한국 싫지만 한드는 좋아" 日반한감정 이긴 `한류의 힘`[23]

5.1. 한류 비판에 대한 담론


일각에서는 일본이 굳이 해외 진출에 신경쓰지 않아도 내수시장이 크고 오히려 한국 문화 콘텐츠보다 공급 규모가 더 크기 때문에 해외 진출에 신경을 안 쓴다는 의견도 있으나, 자세히 따져보면 정신승리에 가까운 서술이다. 일본 현지에서 한류를 폄하하기 위해 제법 많이 사용되는 논리이나, 실상을 따져보면 논리가 빈약함을 알 수 있다.
먼저 방송콘텐츠 수출액은 2015년 기준으로 한국이 일본보다 1.5배 더 많다. 이것은 일본 정부의 총무성에서 발표했던 자료다.(출처) 물론 방송 콘텐츠가 문화 공급의 전부는 아니지만, 일본이 방송 콘텐츠 수출 규모가 한국보다 더 크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한국의 방송컨텐츠는 위의 자료에서 알수 있듯 드라마에 심히 편중되고 아시아 지역에 대부분 수출하는 반면, 일본은 아니메와 드라마 등의 비중이 한국보다 나뉘어져있고, 수출 대상국도 다양하다는 이면이 있다.
그럼 왜 일본 대중 문화는 한국에 먹히지 않을까? 간단하다. '''그냥 한국에서는 경쟁력이 없어서다.''' 과거 1990년대 시절만 해도 몇몇 일본 내 유명 가수들은 한국에서도 마니아층이 제법 존재했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는데, 이들은 한국 내에서도 인기를 얻을만큼 경쟁력이 있는 가수들이었다.[24] 2000년대 초반까지 일본 콘텐츠가 한국에서 대중적으로 먹혔던 이유는 일본 정부의 홍보나 진출 혹은 한국인들이 친일 성향이 있다거나 일본어를 잘 하는 사람이 많아서도 아니고, 그냥 노래가 듣기 좋았기 때문에 한국인들에게 받아들여진 것 뿐이다.
반대로 말하면 한국의 드라마나 아이돌이 다른 곳에서 먹히는 것은 정부의 홍보나 정부 차원에서 진출을 독려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자기 나라에서 팔릴 만하니까 외국의 방송국에서 한국의 콘텐츠를 수입하는 것이다. 일본의 애니메이션과 출판 만화, 게임이 한국에서 팔리는 건, 한국에 열심히 진출하고 홍보해서 팔리는 게 아니라 한국의 방송사나 출판사, 퍼블리셔가 알아서 수입을 하는 것처럼 말이다. 왜냐하면 적어도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산업은 일본이 한국보다 압도적으로 경쟁력이 있으니까. 만일 일본의 드라마나 음악, 영화가 한국에서 돈이 될 것 같으면 만화애니메이션처럼 한국 업체들이 진작에 알아서 수입한다. 수입하지 않는 것은 그냥 한국에서 안 팔리는 이유가 크다. 일본이 진출을 안 해서 안 팔린다고 말하는 것도 억지인 것이, 초난강 등이 한국 연예계에 진출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사례가 있었다.
K-POP 이외에도 한국 영화나 한국 드라마를 비롯해서 예능 컨텐츠에서도 한국산 콘텐츠가 일본산 콘텐츠를 압도하기 시작한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였다. 별에서 온 그대뿐만 아니라 영화 써니, 수상한 그녀를 비롯한 몇몇 히트 작품들은 이미 아시아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리메이크를 비롯한 현지 판권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굿 닥터 역시 미국과 일본에서 리메이크되면서 인기를 얻었다. 심지어 한류 열풍에서 벗어나 있다고 여겨지는 인도에서조차도 아저씨, 세븐 데이즈같은 작품들이 리메이크된 사례가 있다. 하지만 일본은 노다메 칸타빌레 이후로 대중적인 신드롬과 인기를 불러온 작품은 아직 전무하다. 그나마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황야의 7인으로 리메이크된 사례는 있지만, 이것도 역시 오래된 고전 영화를 리메이크한 것일 뿐으로 최신 일본 문화라고 보기는 어렵다.
예능 쪽으로도 런닝맨, 프로듀스 101 시리즈를 중국에서 정식으로 판권을 구입했으며[25], 미국까지도 꽃보다 할배, 복면가왕 판권을 정식으로 구매하면서 다방면으로 한국 문화의 질적인 위상이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복면가왕은 미국 특유의 천조국스러운(?) 무대 의상으로 엄청나게 관심을 끌고 있으며 연출력도 뛰어난 편이다.[26] 일본 문화의 최전성기 시절로 평가받는 1990년대 일본의 예능 포맷을 당시 상당수 외국에서 정식으로 구매한 것을 생각해보면 지금의 상황은 격세지감이라고 볼 수도 있다. 예를 들면 SASUKE[27], 톤네루즈의 '여러분 덕분입니다'의 포맷 중 하나인 '브레인 월'[28] 등을 정식으로 외국에서 구매했었는데 2010년대 들어선 한국의 컨텐츠가 이 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셈이다.
'일본은 해외 진출에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에 내수시장만 바라보면 된다!'라는 의견도 있으나, 사실 일본도 해외 진출에 신경을 쓰기는 마찬가지다. 일본 웹사이트에서는 심심하면 '일본 가수 누구누구가 해외 진출하면 인기가 많을까?'라는 떡밥이 제기되곤 한다. Perfume이나 BABYMETAL 같은 가수들이 해당 장르 팬층 위주로만 어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어디서 공연한다는 이유로 월드스타급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이 현재 일본 음악의 실상이다.
물론 해당 장르를 향유하는 계층에게 어필한다는 점은 무작정 폄하를 할 수 있는 부분은 못 된다. 그러나 엄연히 해외에서의 실적을 '언플'을 통해서 부풀리고 있는 것이 명확한 상황에서 단순히 일본의 자국 내수시장만으로 충분하다고 정신승리하는 변명은 당연히 틀린 것이고 온당치 못하다. 만일 내수만으로 만족한다면 왜 아키모토 야스시는 허구한 날 48사단의 해외 분점을 만들면서 세계무대로 진출하는 것에 온갖 공을 들이고 있고, 모닝구 무스메를 비롯한 하로프로 계열 아이돌들은 단순히 소규모로 해외 공연을 진행했을 뿐인데도 왜 그렇게 언론을 통해서 전국적인 보도를 했었겠는가? 당연히 앞뒤가 맞지 않는다. 오히려 이러한 논리들은 전형적인 일본 언론들의 정신승리로 보는 것이 맞다고 봐야 한다.
일본의 언론들이 한류에 대해서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자국 아티스트들이 미국을 비롯한 해외진출에 실패했던 탓이 가장 크다. 일본이라는 나라 자체가 오래 전부터 '탈아입구'를 주장할 정도로 서구권 국가들의 시선을 엄청 신경써왔던 데다가, 이미 자신들의 문화 양식들이 서구권으로 전파되면서 고급 문화로 널리 퍼진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한류를 의식하고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일본의 J-POP은 줄곧 고전을 면치 못했기 때문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라 할 수 있다. 특히나 방탄소년단이 성공적으로 해외진출에 성공하게 되자, 일본 넷 우익들은 과거 사카모토 큐의 사례를 들면서[29] "인터넷도 없던 시절에 성공한 사카모토 큐가 더 대단하다!"와 같은 정신승리나 하고 있는 것이 일본의 현실이다.
게다가 방탄소년단뿐만 아니라 BLACKPINK, TWICE, NCT, 몬스타엑스 등 다른 K-POP 아이돌 그룹들도 빌보드 차트에서 유의미한 순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면서 넷 우익들의 입장에선 그야말로 더더욱 배가 아플 수 밖에 없다. 특히나 자신들이 미국 진출에 성공할 것이라고 의심치 않았던 우타다 히카루가 두 차례나 미국 시장을 두드렸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실패해버렸고, 오히려 타 국가 가수인 '채리스 펨핀코'[30]나 '코코 리' 같은 가수들이 현지에서 나름 중박에 준하는 준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일본 음악은 세계에서 먹히지 않는다."라는 좌절감에 부딪히게 된 것으로 보인다.[31]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이 맞물려 결과적으로 "일본 음악 시장은 갈라파고스다."라는 인식을 일본인들 스스로 가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다보니 2000년대 후반부터 서구권 대중음악의 대세는 힙합R&B, EDM 등이 주류가 되었고, 이런 세계적인 음악의 트렌드를 빠르게 읽으면서 시대가 흐를 때마다 유행을 바꿔나가는 한국 가요계와 비교해보면[32] 일본 시장이 잠식당하는 사태에까지 온 것이다.
특히나 일본에서는 아무로 나미에를 비롯한 해외에서 주목을 받던 아티스트들조차 하나둘씩 은퇴하기 시작하면서 실력파 가수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현상을 자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중이다. 결국 일본 언론들의 주된 레퍼토리인 '기계같이 찍어내고 훈련하는 한국 가수 vs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의 일본 가수' 논쟁 좀 그만 하고, 이제는 제발 한국의 실력주의를 배워왔으면 좋겠다고 비판하는 의견들도 많아지고 있다.

5.2. 관련 문서



6. K-POP과 J-POP



6.1. 실력 차이


일본 아이돌의 실력은 한국 아이돌과 격차가 크다. 위에도 언급되어 있듯, 일본 아이돌은 '의도된 미숙함'이 하나의 셀링 포인트이다. 적당하게 미숙한 실력이 하나의경향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그리고 굳이 음악시장 전체를 목표로 삼지 않고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케이스가 많다. 이러다보니 가수로서의 역량을 키우기보다는, 팬들과의 거리를 좁히는 전략을 취하기 때문에 수준이 제자리 걸음을 반복한다.[33][34] 게다가 일본에서는 청소년 보호법이 엄격하게 지켜지고 있어서 한국처럼 '하루 12시간 이상 트레이닝하며 합숙'같은 행위는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어린 나이에 모닝구 무스메로 데뷔했던 츠지 노조미는 데뷔하고도 일주일에 주 3일, 그것도 3시간의 레슨만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하니 절대적인 연습량이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일본에서 아이돌은 보통 아티스트로 취급하지 않는다. 한국에서도 비슷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일부 있다지만 일본에선 더욱 구분되는 분야로 취급된다.
특히 여자 아이돌이 이런 경향이 심하며, 남자 아이돌은 아예 엔터테이너로 생각을 하는데, 한국인의 시각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 한국에서는 비주얼도 아이돌이 갖추어야 할 능력 중 하나로 평가하기 때문에, 미숙함은 무조건 핸디캡일 뿐이다. 게다가 맹훈련을 통한 실력이 제일 중요하고 주된 셀링 포인트라서 아웃풋이 지속적으로 상향평준화되고 있다. 그 결과, 일본은 미숙함을 '어린애가 노력하는 게 귀엽잖아' 정도로 받아들이는 반면 한국은 대부분의 아이돌이 상향 평준화된 상황에서 그런 미숙함을 아예 거부, 비판하거나, 데뷔 극초반 미숙한 시기 때 흑역사로 잠깐 써먹는 정도가 되었다.
예를 들어 외모는 정말로 뛰어나지만 노래는 잘 못하거나 노래는 잘하는데 춤이 안되거나 하면 예능에서 그걸 부각시켜서 개그 코드로 삼으면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써먹는다. 그러나, 셀프디스로 캐릭터를 만든다고 해도 기저에는 '그룹의 멤버로서 제 밥값을 하는 분야가 따로 있다'는 것을 전제로 깔고 들어간다.[35] 오히려 예능감이 뛰어나 이것이 플러스가 되어 인기를 얻는 경우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그냥 미숙하기만 하면 비주얼이 아무리 뛰어나도 데뷔는커녕 연습생 오디션에서 바로 떨어진다. 그러다 보니 실력이 상향 평준화된 한국 엔터계 입장에선 지리적으로 가깝고 규모가 큰데다 문화 차이에 의한 빈틈이 보이는 일본 시장이 탐이 날 수밖에 없고, 일본 기획사들도 돈벌이가 되는 한류 가수들을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렇게 한류 아이돌을 밀어줘서 성공 사례가 꾸준히 이어지고, 연습생들도 전반적인 실력을 키워 성공하겠다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고 있다.[36] 일본도 이런 현실을 깨닫고 일부에선 뒤늦게나마 연습생의 실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진행하고는 있지만, 여자 아이돌은 이미 야키모토의 48그룹 문화가 버티고 있어 이 방식에서 벗어나기 힘들고, 남자 아이돌은 쟈니스 사무소가 독점한 상태다. 게다가 K-POP을 따라하느냐는 일본 내의 시선이나 그 동안 벌어진 격차나 노하우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 단기간에 극복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37]
그리고 이 문제가 일본 예능에서 토론으로 다뤄진 적이 있었는데, 일본 패널들조차 일본 아이돌이 실력이 좋다는 말은 차마 하지 못하고, 오히려 '응원하고 싶어지는 모습'이란 식의 미숙함을 하나의 상품성으로 인식한다고 설명하면서 정당화하기도 한다. 말하자면, 일본의 아이돌은 어떻게 보면 가수로서 역량보다는 캐릭터성으로 승부하는 풍조가 큰 셈이다.
이에 양국 아이돌을 비교한 일본의 토론 프로그램에서 한 한국인 패널은 "한때는 한국에서 일본 아이돌을 벤치마킹하던 때가 있었지만, 이 수준에서는 미래가 없다고 판단해 북미 쪽으로 눈을 돌렸다."라고 돌직구를 날리기도 했다. 이 영상을 자세히 보면 예능인들이 뒤섞여있어서 난장판으로 진행되고, 한국 측 패널의 의견을 그다지 진지하게 귀담아듣지는 않는다. 상당수 한국 측 패널들은 한국 연예계에서 직접 활동하는 사람들인데도.[38]
다만 한국은 음악시장 자체가 일부의 기성가수와 인디시장을 제외하면 아이돌 산업이 대부분의 영역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돌만으로 비교를 하지만, 사실 국가 간의 음악시장을 한 분야만으로 비교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기는 하다. 일본의 아티스트 쪽 기본기와 다양성은 한국 아티스트들도 인정하며, 특히 밴드의 경우 스쿨밴드부터 이어지는 탄탄한 기본기가 넘사벽이라 이 부분은 오히려 한국이 따라가야 하는 부분이 많다.
그러나 아이돌이 아닌 일본에서 손에 꼽히는 가수라고 해도 한국에서 말하는 실력, 즉 가창력을 갖춘 것은 아니다. 일례로 우타다 히카루는 스스로 작사/작곡/편곡/프로듀싱을 모두 하는 아티스트이지만, 가창력만 보면 표현력과는 별개로 기술적인 측면, 특히 라이브 실력은 영 시원치 않다. 마츠토야 유미도 곡을 워낙 잘 써서 유명한 것이지 본인의 가창력은 폐기물 수준이다. 밴드 싱어들을 봐도 가창력만으로 청자들을 매료시키는 보컬이 없다. 일본의 국민 밴드 미스터 칠드런의 보컬 사쿠라이 카즈토시만 해도 노래를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엄청난 가창력의 소유자인 것도 아니다. 한국에서 말하는 이선희, 소위 '김나박이', 하현우 같은 가창력 가수들을 일본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즉, 일본 대중 가요의 강점은 가창력 같은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다양성과 시장 규모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다.

6.2. 한국 아이돌 노선의 다양화


한국은 이렇게 아이돌 시장이 커지면서, 원래라면 개인으로 음악계에 편입해도 될법한 인재가 우선 아이돌로 데뷔했다가 어느 정도 자리잡고 난 이후 개인의 음악적 역량을 선 보이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즉, 아이돌 시장이 새 인력이 들어오는 진입로 역할을 겸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발라드 솔로 가수로 데뷔했다가 실패하고 아이돌 노선으로 인기를 얻은 뒤 다시 싱어송라이터로 노선을 바꾼 아이유나, 아이돌 그룹인 소녀시대로 데뷔하면서 경험을 쌓고 솔로 활동으로 성공한 태연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은 아이돌 시장 인력은 거기에 갇혀있지 않고 그룹이 자리잡고 나면 음악적 역량을 요구하는 대중의 수요에 맞추어 분화되고 있다.
아이유, 태연뿐 아니라 G-DRAGON, 태양, 정은지 등 그룹으로 자리잡은 아이돌은 자신이 소속된 그룹으로서의 활동 외에도 단독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색깔을 보여준다. 음악성이 부족한 아이돌은 연기나 예능으로 분야를 바꾸기도 하는데, 이건 일본이 더 원조라서[39] 굳이 비교할 대상은 아니다.
결국, 한국은 아이돌 시장도 그들만의 세계가 아니라 수요와 트렌드에 맞춰 발전하면서 끊임없이 성장세를 기록하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대표적으로 SM엔터테인먼트는 대부분의 곡을 외국 작곡가에게 사들여 편곡하는 식으로 세계 시장에 맞춰가고 있으며, YG 역시 팝 음악을 상당히 모방한다. 힙합이나 R&B가 서구권에서 주류로 자리 잡자, 대부분의 아이돌 기획사는 이를 모방하면서 래퍼의 비중과 실력 역시 상향 평준화되어가고 있다.
안무도 역시 외국의 안무가에게서 직접 전수를 받거나 이들에게 상당히 많은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를 단순히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칼군무와 연결시켜 해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해외 시장도 마찬가지이며, 5년 전의 K-POP 비디오를 보여주는 것보다 최신으로 갈수록 전반적으로 반응이 나아지고 있다. 특히 뮤직비디오는 화려한 연출과 칼군무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특수효과로 인해 한국 아이돌의 세계적 열풍에 큰 몫을 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상당한 수준의 음악적 재능을 갖춘 인재만 솔로 아티스트를 할 수 있으나 이 '일단 아이돌로 가요계에 입문한 뒤 경험을 쌓고 솔로 가수로 전환' 테크는 일본 아이돌계의 정석 루트다. 아키모토 야스시가 일본 아이돌계에 들고 온 AKB식 시스템과 모닝구 무스메로 인한 기수제, 졸업 시스템의 보편화 등의 복합적 원인이 작용해서 '아이돌 데뷔 = 자신의 음악적 능력을 갈고 닦는 시기'가 아니라 '연예계에 입문해서 경험치를 쌓는 시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6.3. 인지도


이전에도 K-POP이라는 용어가 일부에서 쓰이긴 했으나, 한류라는 용어가 더 쓰였기에 널리 사용된 것은 2000년대 이후부터라고 볼 수 있다. 혹자는 K-POP이 J-POP의 대체제라거나 지금도 비슷한 인지도라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 이는 J-POP이 몰락하고 K-POP이 부상한 이후부터는 어불성설이다. 아시아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비교대상이 되지 못한다. 특히 한국에서 이른바 1군 아이돌으로 인정받는 세계무대의 최전선에 있다고 보여지는 한국 아이돌과 비교해보면 일본 아이돌은 어디까지나 자국 업계에서만 인정하는 수준에 불과해서 세계적인 유행의 트렌드를 전혀 선도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일본에서 K-POP의 인기가 절정에 달했던 2010년대 초반에는 오리콘 차트에서 한국 가수 이름을 올리는 게 과장 좀 보태서 거의 밥 먹듯이 흔했으며, 이는 2010년대 후반 3차 한류 시대에 접어들면서 다시 재연되는 모양새도 보이고 있다. 동남아시아권에서는 지금도 아예 K-POP을 번안한 곡들이 현지 음악 차트 순위를 메울 정도다.
유튜브에 K-POP REACTION, 즉 한국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나 공연을 보고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는 영상 역시 폭발적으로 늘었다. 뮤직비디오 리액션으로 검색되는 100만 개가 넘는 영상 대부분이 거의 K-POP 리액션이다.
K-POP이 아직 대중적인 문화로 자리잡지 못했다 뿐이지, J-POP과는 해외 시장에서는 비교 대상이 아니므로 과다하게 끌어내릴 필요는 없다. 다만 일본 자체의 수요도 큰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그 수요만으로도 전세계 파이에서 일정 부분을 잡고 갈 수는 있다. 2010년대 노기자카 46이 빌보드 소셜 50 차트에 처음 진입한 게 대표적이지만 아직 우물 안 개구리 수준이다.
게다가 K-POP의 해외 인기를 판가름할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 기준점의 허들도 자꾸만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대략적으로 2015년 12월에 유튜브의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3천만 정도면 K-POP 뮤직비디오 조회수 누적 랭킹 100위 안에 들 수 있었으나, 2016년 9월엔 유튜브의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4천만 정도에 들어야 K-POP 뮤직비디오 조회수 누적 랭킹 100위 안에 들게 되었다.
2017년 4월에는 유튜브의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5천만 정도에 들어야 K-POP 뮤직비디오 조회수 누적 랭킹 100위 안에 들 수 있다. 2017년 10월에는 조회수가 6천만 정도에 들어야 K-POP 뮤직비디오 조회수 누적 랭킹 100위 안에 들어가며, 2018년 3월에는 조회수가 7천만 정도에 들어야만 K-POP 뮤직비디오 조회수 누적 랭킹 100위 안에 들어갔다. 2018년 7월에는 조회수가 8천만 정도에 들어야 K-POP 뮤직비디오 조회수 누적 랭킹 100위 안에 들어가게 되었고, 2018년 11월에는 조회수가 9천만 정도가 되어야 K-POP 뮤직비디오 조회수 누적 랭킹 100위 안에 들어간다. 그리고 2019년 3월에는 조회수가 1억 정도 되어야 100위 안에 들어갈 정도로 성장했다.
2017년 9월에 공개된 방탄소년단의 신곡 'DNA'의 뮤직비디오는 약 8시간 만에 1000만 뷰를 돌파하며 아이돌로서는 역대 가장 빠른 상승세를 보여줬다. 이렇게 과거에는 몇 년 만에 유튜브의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2천만 조회수를 넘겨도 대단한 인기라고 했지만, 이제는 그보다도 기준점이 더 높아져버린 것이다.(A급 남자 아이돌들의 국적별 유튜브 통계수) 1선에 있는 아이돌은 걸그룹과 보이그룹을 가리지 않고 총 유튜브 조회수에서 국내(한국) 검색이 차지하는 비율이 20%를 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여러 나라에서 두루두루 보고 있는 다각화의 형태보다는 태국, 일본처럼 한 시장만 파서 점유율을 높이는 형태도 많다.
이는 소녀시대, TWICE, BLACKPINK, 2NE1과 같이 인지도가 있는 걸그룹 조회수를 검색해도 마찬가지다. 몇 그룹에 한정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면, 구글에서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음악 통계 툴로 검색해보자.# 이 통계는 2014년 9월 이후의 조회수만 제공하기에 2010년도 초반의 부흥기 당시의 조회수는 아예 포함조차 되지 않으며 최대 2014년 9월부터 2016년까지의 조회수만 검색할 수 있다. 국내 유명 아이돌 대부분의 유튜브 조회수는 여전히 잘 나오고 있는데, 여기서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이 한일 간 아이돌의 유튜브 통계 차이다. 조회수 자체의 차이가 넘사벽인 것은 물론이고 인기있는 일본 아이돌들의 유튜브 조회수는 대부분 일본 국내로 한정되어있을 뿐이다.
한국 아이돌과 일본 아이돌 뮤직비디오의 댓글 양의 차이나 대부분 영어로 이루어져 있는 K-POP과 그렇지 못한 J-POP의 차이에서 알 수 있다. 일본 뮤직비디오는 처음부터 유튜브에 공개되지 않는 경우도 많으며 유튜브에 올라온 뮤직비디오조차도 특정국가에서만 시청이 가능하도록 업로드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에서는 뮤직비디오를 음원 및 음반 판매, 공연 수익, 팬층 확보 등을 위한 마중물로써 사용하는 투자의 개념이 자리잡았다. 반면 일본의 경우는 뮤직비디오도 하나의 상품으로, 판매의 대상이며 이를 대중에 무료로 공개하는 것은 공짜로 상품을 나눠주는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대형 기획사에서 그룹을 선보이고 자리를 잡으면 해외 공연이 하나의 수입원으로 자리잡은 한국 아이돌과, 규모가 큰 자국시장 안에서만 주로 활동하는 일본 아이돌의 아시아 인지도를 비교하는 것부터가 애초부터 넌센스라는 의견도 있다.

6.4. 대외성과


이전까지의 K-POP과는 궤를 달리하지만 싸이 6집 수록곡 강남스타일이 유튜브에서 히트를 치면서 전 세계 디지털 음원 스토어의 1위를 휩쓸더니 영국과 미국 빌보드에서 순위를 석권하고 미국에서는 일종의 문화현상화되는 등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싸이는 강남스타일 이후 그것을 뛰어넘는 히트곡이 나오지 않아 원히트원더적인 성격도 있다.
메이저 아이돌 위주의 팬덤 문화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자리잡은 편이다. 좋게 보자면 캐시카우로서의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확립된 상황인 반면 나쁘게 보자면 듣는 사람만 듣는 그런 음악이 되어버렸다. 어떻게 보면 약간은 오타쿠 문화와 비슷해진 것이다. 다행이라면 5~6년 전만 해도 이상하다, 어색하다, 웃기다 이런 반응도 상당히 많았다면 K-POP 시장 자체에서 해외 반응을 봐가면서 조정하는 것인지 비디오 자체 반응이 굉장히 좋아졌다.
YG에서 2NE1만 하더라도 레이디 가가 따라했냐는 반응과 지나치게 독특한 컨셉이어서 거부감을 느끼는 반응이 많았고 이후 나오는 반응들도 대부분 비슷하다. 그런데 BLACKPINK의 불장난을 보면 좀 과하게 독특한 부분은 줄이되 음악과 영상을 세련되게 만들어냈고 그 결과 반응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2010년대 후반 유튜브 뷰가 좋아진 것은 이러한 맥락과 같이 간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3대 기획사의 매출 신장이 꾸준히 상승세에 있으며 해외 공연 등 매출 대부분이 주로 해외에서 발생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연속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던 JYP 엔터테인먼트가 해외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여 흑자 전환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에 한술 더 떠서 일본에서만 활동하는 순수 일본인으로만 이뤄진 걸그룹을 기획하거나 중국계 자본과 손을 잡은채 순수 중국인으로만 이뤄진 중국에서만 활동하는 아이돌을 데뷔시키는 것 역시 눈여겨볼만한 포인트이다. SM 역시 NCT의 무한 확장을 표방하는 시스템으로 중국인으로만 이뤄진 그룹이 데뷔 준비중이다. 즉, 아시아에서는 팝 음악 바로 다음 혹은 일부에선 맞먹는 위치를 자랑하는 것이 K-POP이다. 실례로 JYP에서 일본인으로 일본 국내를 무대로 활동할 걸그룹을 목표로 시작한 Nizi Project의 경우, 일본 8개 지역과 미국에서 오디션 공고를 냈는데 무려 1만 명이나 되는 일본 10대 소녀들이 응모를 할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 일부 참가자들은 TWICE를 동경해 제 2의 트와이스를 꿈꾸며 응모했다는 동기를 나타낼 정도였다.
과거 J-POP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였지만 21세기 들어서는 상당수의 해외 음반매장이나 온라인 차트의 분류에서 K-POP은 있으나 J-POP은 없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쟈니스 사무소, 헬로! 프로젝트, AKB48 등 자국 내에서는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이돌 그룹들이 있고, 과거 한국이나 동남아에서도 일정한 인기를 끌었으나 현재는 해외 수출 실적에서 한국에 압도적으로 뒤지는 것이 현실.
프랑스 재팬 엑스포에서 한국 컨텐츠를 소개하거나 동남아, '''일본''' 등에서 일본 대중문화가 차지하고 있던 각각의 영역과 대상층이 한류가 가지게 된 팬층과 어느 정도 일치하는 점도 눈여겨볼 수 있다. 요컨대 일본의 현대 대중문화 영향을 받은 한류가 갖고 있는 그 유사성이 한류를 일류의 대체제로 자리매김했다고도 볼 수 있다는 것.
K-POP의 주된 시장이었던 일본에서는 인기가 투어 위주의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고, 동남아나 중화권 열기와 더불어 남미, 유럽이나 북미 같은 서구권에서도 매니아층이 형성된 것이 2019년 현재의 상황이다. 그리고 여기서 더 나아가 K-POP이 빌보드 차트나 해외 시장에서 이루는 성과가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 중이란 점은 주목할 부분.

7. 영향



7.1. K-POP 모방


물론 J-POP도 멈춰있기만 한 것은 아니고, K-POP의 영향을 받아서 K-POP과 비슷해져가는 모습들이 2010년대 이후 보이고 있다. K-POP처럼 유튜브에 뮤직비디오나 안무 연습 영상을 올리는 경우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이미 2차 한류 시절부터 LDH계열인 E-girlsFlower같은 그룹은 한류 영향을 받은 모습이 많이 보였다.
2018년에는 BALLISTIK BOYZ from EXILE TRIBE라는 그룹이 등장해 논란이 되었다. EXILE 사단의 새 보이그룹인 이 팀은 영어의 네이밍 의미부터가 '탄도학 소년들'이라는 뜻으로 누가 봐도 방탄소년단의 네이밍을 참조했다는 점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40] 회사 대표인 히로사장은 '총알처럼 멤버 간의 포지션이 바뀌는 모양새를 보고 이름을 지었다'라고 밝혔는데, 애당초 이런 특징 자체가 K-POP의 시그니처 포인트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K-POP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EXILE 사단의 가장 큰 특징이 '보컬과 댄서가 구분된 형태의 그룹'이었는데, 아예 멤버 전원이 래퍼, 보컬, 댄서 포지션이 가능하다는 점은 누가 봐도 K-POP을 의식한 형태이기 때문. 정식 데뷔 후에는 일반적인 EXILE 사단 그룹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잠잠해지긴 했지만, 데뷔 전에는 다소 논란이 있었다.
안무 동선도 센터를 중심으로 움직이지 않았으나, 근래 일본 아이돌 안무 동선을 보면 한국처럼 센터를 바꿔가면서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동선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일본 아이돌 그룹 AKB48이 ‘티쳐 티쳐(Teacher Teacher)’라는 곡을 만들었는데 한국인 안무가 박준희를 고용해서 K-POP과 비슷한 춤을 선보인 것 역시 대표적이다.[41] 그리고 과거 일본 음악계에선 EDM 곡조나 랩을 잘 쓰지 않았는데 K-POP 붐 이후부턴 많이 쓰는 편이다.
이는 그만큼 한일 음악계가 서로 영향을 받아 다이나믹하게 변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애시당초 한국 트로트는 초창기 일본 엔카의 영향을 받았으며[42] 한국 아이돌 문화도 초창기엔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여러 문화권의 시스템을 참고한 바 있었다. 그래서, 2019년 뉴욕 'K-POP 100주년 토론회'에서 한 교수는 일본 문화에 영향을 받은 K-POP이 이제는 J-POP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서로간의 문화가 상호교류적이 되었다고 평하기도 했다.(#)

7.2. 한국 문화 전반의 확산


세련된 패션 스타일을 보여주는 한국 아이돌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이 증가하면서, 일본의 10~20대 청년층들은 단순한 음악이나 아이돌을 넘어, 한국의 10~20대 또래층에서 유행하는 패션이나 뷰티, 먹거리 혹은 한국어, 한글 공부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한류 스타들의 한국식 화장법(K-뷰티)과 한국산 화장품의 수요량 역시 급증해, 일본 도쿄의 패션 중심지로 유명한 하라주쿠에도 한국 화장품을 취급하는 전문샵과 패션 가게들이 2017년부터 다시 점포를 내기 시작했다. 일본에서는 한국식 화장법을 일명 '얼짱 메이크업', '쿨 코리아 스타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시기에 가장 수혜를 입으면서 성공한 국내 브랜드 중 하나가 세계적인 화장품 업체 로레알이 매수한 것으로 유명한 스타일난다가 있다. 일본의 10~20대 여성층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 요리도 마찬가지인데, 1~2차 한류 붐 당시 김치, 뿐 아니라 막걸리, 간장게장, 삼계탕, 갈비, 삼겹살, 홍초 등 여러가지 한국 음식이 인기를 끌었고 일본 사회에서도 이런 음식들이 대중화되는 계기가 되었다면, 3차 한류 붐 때는 이런 토대 위에서 불닭볶음면, 치즈닭갈비, 치즈핫도그 등 한국에서 유행하던 음식들이 SNS를 통해 전파되어 인기를 끌었다. 이제 한국 요리는 일시적인 유행을 지나서 평범한 일본인들이 일상적으로 먹는 단계가 되었다. 일본에서 문화로 정착된 '진짜' 한류란?
2010년대 이후 일본 한류 열풍의 특징은 이를 이끌어가는 세대는 최신 유행을 주도하는 10~20대들이다.[43] 때문에 침체기에는 K-POP이나 한류가 일본 젊은층에서 서브컬처 정도로 자리매김했지만, 3차 신한류 붐이 일어난 2017년 들어서는 이른바 '잘 나가는' 학생들이 한국식 라이프 스타일 문화를 즐기는 경향이 많아졌다고 한다. 예를 들면, 일본의 많은 댄스 동아리에서 K-POP 그룹 춤을 커버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일부에선 한국에서 같은 생년들의 모임을 의미하는 'OO라인'같은 신조어도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이는 SNS가 과거보다 더 발달한 영향도 있을 것이다. 2010년대 기준 사실상 SNS 유행의 흐름은 한국으로 주도권이 넘어오는 추세다. 패션이나 팝문화 외에도 전통적으로 일본이 강세였던 디저트 분야 역시 한국에서 유행하면 일본으로 퍼져나가는 식으로 방향이 설정된 감이 있다. 실제로 설빙이나 공차를 비롯한 각종 SNS 최적화 디저트 및 카페 등이 일본 젊은층 사이에서 제법 유행하고 있다.
참고로 일부 일본 언론에선 3차 한류 붐을 "전에 없던(空前) 현상"이라고 과장해서 쓰고 이런 것을 한국에서 역수입해서 그대로 쓰는 경우도 있는데, 사실 이런 사회 현상의 상당수는 2차 한류 붐 시절부터 있던 것들이었다. 오히려 한류의 대들보인 일본의 중년 여성 팬덤이 2차 한류 붐 이후 양국 관계 문제로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10~20대 팬덤이 더 부각되는 측면도 있다. 이는 2차 한류 당시의 방한 일본인 여행객 규모를 3차 한류가 시작된지 약 2년이 지난 2019년에도 아직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것에서 어렴풋이 유추해볼 수 있다.[44] 덕분에 해외여행을 할 돈이 부족한 일본의 10~20대들은 과거 한류의 중심지였던 신오쿠보로 다시 몰려들었고, 이 지역도 10~20대들이 유행을 주도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상점들이 많아졌다. 물론 돈을 모아 한국으로 여행 오는 젊은이들도 많다. 실제 2019년 3월 일본에서 한국을 방문한 사람이 약 37만 5천 명에 달해 월별로는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제는 한국어 열풍도 만만치 않게 불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일본 중고생들 가운데 한국어 교재 판매량이 늘고 있으며[45] 심지어 개인 SNS에 심심찮게 한국어가 올라올 정도로 일본 10대들 사이에서 한국어가 트렌디한 언어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의 주간지 '겐다이 비지니스'에 따르면 일본 엔터테인먼트 프로인 짚{Zip}에서 일본의 10대들을 상대로 2020년 유행할 단어에 대한 설문조사 중 한국어의 '진짜'와 '그래 그렇지'란 의미의 '소레나'가 합쳐진 '진짜(일본식 발음으론 '친챠')소레나'가 1위를 했다고 기사를 올렸다고 한다. 상대방에 대한 의견에 강한 동조를 나타낼때 사용하는 신조어라고 한다. 아울러 '그랬는데'란 단어의 '~는데'란 말도 쓰인다고 한다.
특히 2020년 6월 일본의 여중고생들을 대상으로 한 현재 또래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것 Top5 중 무려 3개가 한국과 관련된 것이었는데 1위가 Nizi Project, 3위에 달고나 커피, 그리고 5위가 사랑의 불시착이었다.[46]
게다가 이제는 한국 교복까지 인기를 얻는 진풍경마저 일어나고 있는데 한국 교복 대여점이 생겨 교복차림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유행이 일고 있다고. 일본 교복과 다른 몸매의 곡선이 드러나는 디자인 때문에 인기가 높다고 한다. 심지어는 평상복과 같은 개념으로 입는 쪽으로 진화하는 중이라고 한다.

7.3. 한국 데뷔를 바라는 일본인이 늘어나다


[JP] 日 칼럼 "스타를 지향하는 젊은이들은 한국에서 미래를 본다"
[야후재팬] K-POP네이티브 세대의 대두로 변혁하는 아이돌 시장. 일본 데뷔를 원치 않는 젊은이들
한국 아이돌을 목표로 하는 일본 소녀들 1, 2
아이돌 스타를 지망하는 일본인들의 한국행도 증가하고 있다. 일본의 경제와 음반시장 규모를 생각해 보면 자국보다 그 규모가 작은 나라로 데뷔를 지망하는 것은 특이한 일이다. 이 현상은 K-POP이라는 장르에 대한 동경과 갈라파고스화된 자국의 아이돌 시장에 대한 기피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일본 아이돌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일본의 아이돌 문화는 실력이 아니라 악수회로 대표되는 상업주의, 미숙함으로 웃음과 귀여움을 자아내는 캐릭터 이미지가 중심이 되어 있다. 자신의 춤과 노래 실력으로 스타가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는 결코 적합한 상황이 아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춤과 노래 실력을 통해 세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한 스타들이 있다. 자신의 실력을 통해 스타가 되기를 바라는 아이돌 지망생들이 한국의 K-POP 스타와 동일한 메커니즘으로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바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47][48] 그렇다 보니 한국의 연예 기획사에서 주최하는 오디션에 응하거나 혈혈단신으로 한국에 건너와 연습생 생활을 하는 일본인들도 증가하는 추세고, 다국적 아이돌 그룹을 통해 데뷔하는 일본인들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심지어 일본 연예계에서 활약하다가 한국으로 넘어오는 경우도 생겼는데, AKB48에서 활동하다가 한국 측의 오퍼를 받은 후 이적한 타카하시 쥬리, 타케우치 미유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한국의 경우에는 이미 오래 전부터 해외진출을 목표로 많은 기획사, 가수들이 시도해왔고 노력이 결실을 맺어 점차 온•오프라인 시장을 넓혀나갔다. 2020년 들어서 방탄소년단를 필두로 미국 빌보드에서마저 유의미한 성과를 보여주는 등 한국 가요계는 세계 진출을 위한 플랫폼으로서 그 기능을 서서히 강화해나갔고, 지금도 발전하는 중이다. 즉 대중가요 음반 시장의 크기로만 보면 아직 일본이 한국보다 크지만 세계 진출을 위한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은 한국이 훨씬 뛰어난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도 가수들이 직접 해외 진출 시도를 안한 것은 아니지만 각종 마케팅 정책이라든지 국제적인 유행에 걸맞게 음악을 작곡, 작사하는 스킬, 관련 온라인 콘텐츠 창작 기술, 뮤직비디오 제작 기술 등 세계 진출을 위한 노하우 측면에서는 한국이 우위에 있다는 것을 대다수의 일본인들도 부정하기가 어렵다. 이는 곧 한국에서 탑스타가 된다면 아시아권은 물론 구미권에서도 충분히 유의미한 인지도를 개척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러한 현실은 많은 일본의 아이돌 지망생들이 한국으로 몰려오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
"어떻게든 자국에서 데뷔하여 실력으로 이름을 알리면 되지 않느냐?"라고 질문할 수도 있겠지만, 일본의 아이돌 시장은 독과점이 심각한 수준이다. 남자 아이돌은 쟈니스 사무소, 여자 아이돌은 아키모토 야스시 사단이 꽉 잡고 있으며 이들의 영향력은 일본의 각종 미디어에도 미치고 있다. 이 독과점을 뚫고 다른 뜻을 가진 일개 아이돌 지망생이 성공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갈라파고스화된 거대한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결국 주류의 뜻을 따를 수밖에 없는 건 당연한 이치이다. 그나마 쟈니스 쪽이 2010년대 중반 이후 조금씩 보수적인 정책을 바꾸고[49] 그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지만 갈라파고스화된 아이돌 문화를 바꾸기에는 아직도 요원하다.[50] 한국의 영향을 받은 일본 측이 갈라파고스를 차차 풀고 일종의 개혁을 실시하면 한국과는 차별화되는 일본의 문화 영향력을 다시 높일수 있을지 아니면 개방을 했다가 J-POP과 아이돌 문화가 문화적으로 한국에게 잡아먹힐지 어떨지는 지켜 봐야 알 예정이다.[51][52]
즉 과거부터 K-POP을 좋아했고 K-POP 스타일로 스타가 되기를 바라는 일본인 지망생, 또는 일본 특유의 색채가 강한 일본 내부에서 성공하는 것을 넘어 고이지 않은 넓은 곳에서 순수히 실력으로 데뷔하고자 하는 아이돌 지망생들에게 현재 일본은 그 꿈을 이룰 수 없는 곳이다. 그래서 한국에서 스타가 되기를 목표로 삼는 지망생들은 체계적인 트레이닝과 각종 연습을 목표로 하여 어릴 적부터 한국어를 공부하는 모습도 자주 보여준다. 또한 JYP 엔터테인먼트가 야심차게 준비한 Nizi Project를 통해 현지화까지 실행되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더 많은 일본의 젊은이들이 지망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JYP 엔터테인먼트는 박진영이 보여준 온화하고 인간미 넘치는 이미지로 일본 내에서의 평판은 물론[53], 주가도 높아졌다.
이 같은 심리가 반영되었는지, 일본의 라인 망가에서 이와 관련된 만화도 연재 중이다.
[1] 멜로 드라마 자체가 딱히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제작된 건 아니었으나, 일본 팬들 인터뷰를 보면 '일본 연예인들과 달리 한국 연예인들은 우리같은 중장년층도 살갑게 대해준다'는 대목이 상당히 많았는데, 이를 고려해보면 일본 연예계가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있던 연령대인 중장년 여성층들을 한류가 제대로 파고들었다고 볼 수도 있다.[2] 당장 이 나무위키에 개설된 겨울연가배용준 항목에 첨부된 동영상을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더구나 이때는 K-POP이라는 개념도 생성되기 전이고 더욱이 엄마뻘 되는 여성이 30대 초반 남자배우, 그것도 아들정도 되는 젊은 남성에게 빠져 헤롱대는 모습은 분명히 좋지 않은 건 사실이고 게다가 일본인도 아닌 외국인에게 그랬다는 사실 역시 불쾌하다면 불쾌한 것은 어쩔 수 없다.[3] 재미있게도, 《쉬리》는 한국 영화사에서도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데, 왜냐하면 이 영화가 나오기 이전까지 할리우드홍콩 영화에 잠식당해있던 한국 영화계를 다시 일으켜세운 영화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지금의 한국 영화 천만 관객 시대는 사실상 《쉬리》의 흥행 이후부터 흐름이 이어진 것.[4] 더구나 대장금은 여성이 주인공인 시대극이기도 하지만 역경을 이겨내고 최고의 자리에 안착하는 스토리라인으로 인해 일본 중년 남성들의 시선을 끌었고 또 시대극에 으례히 등장하는 적대세력의 계교와 훼방, 조력자의 등장과 같은 연출로 인해 많은 인기를 모았으며 특히 일본에서는 알려지지 않은 한국의 사극이란 점도 흥미로운 요소였다.[5] 실제 이전에는 일본 한류하면 보아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았지만(보아 일본 전성기는 2002년~2004년, 겨울연가 일본 전성기는 2004년), 배용준이 욘사마란 극존칭까지 받으면서 인기를 끌자 '일본 한류=배용준'으로 완전히 판도가 뒤바뀌게 된다. 참고로 당시 배용준은 중화권에서도 인기가 높은 한류스타였다.[6] LISTEN TO MY HEART의 총판매량은 93만 장 정도이지만 출하량이 100만 장을 넘어 일본 레코드 협회 공식 밀리언 인증을 받았다. VALENTI는 판매량이 120만 장을 넘어 이론없이 밀리언.[7] 나중에는 메리크리가 훨씬 롱런한다. 이쪽은 한때의 유행가가 아니라 나름 명곡 반열에 올라 2010년대 중후반에도 크리스마스가 되면 일본 음원 순위권에 심심치 않게 오르내릴 정도였다.[8] 물론 일본 기획사가 보아를 발굴한 건 아니었기에 엄밀히 따지면 차이는 있다.[9] 다만 이 시기는 동일본 대지진 때문에 일본 사회 전체적으로 무슨 열풍에 열광 운운할 여력도 없는 시기였다. 본격적으로 혐한 현상이 드러난 것은 2012년이었지만, 이미 그 전부터 일부 넷상에선 넷 우익들이 기승을 펴던 시기기도 했고.[10] 사실 이때쯤 일본의 한 우익 정치가가 트와이스 다현위안부 티셔츠를 착용한 적이 있다며 방송 출연을 취소시키라는 둥 어이없는 시비를 걸기도 했으나, 원폭과 위안부는 사안이 다르기도 하고, TWICE가 이미 일본에서 인기가 많아서인지 그다지 논란이 되지 않고 넘어갔다.[11] 우익 몇 명이 콘서트장 앞에서 확성기로 방해 연설을 하기도 했으나, 일본의 많은 방탄소년단 팬들에겐 냉소적인 반응만 받았다.[12] 일본 넷플릭스에는 일본 드라마가 많이 진출하지 않아서 반사이익을 얻은 것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자국 드라마가 별로 없는 넷플릭스가 일본에서 OTT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는 것은 그만큼 한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의 반증이기도 하다.[13] 애니메이션은 물론이며 다른 한국 드라마, 미국 드라마 등을 포함한 것이다.[14] 단, 일본의 넷플릭스 가입자 수는 2020년 9월 기준으로 500만 명 정도이고, 상술하는 한국 드라마들은 넷플릭스 독점 방영인 반면 일본 컨텐츠들은 범용적이기에 넷플릭스 순위만 가지고 일본 내에서의 컨텐츠 인기도를 가늠할 수 없다. 다만 일본 방송에서 사불을 주제로 다룬 프로그램이 많았으며 유명 연예인이나 심지어 정치인들 (모테기 도시미쓰, 하시모토 토오루)조차 공개적으로 재미있게 봤다고 언급한 걸 보면 인기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심지어 극단적인 발언을 일삼는 혐한 논객인 햐쿠타 나오키조차 항복했다.[15] <사랑의 불시착>이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일본 홋카이도에서 9월에 랜드로버 새차를 보러 갔더니 딜러가 '사랑의 불시착'에 나왔던 차라면서 자랑하더라는 일화도 있다.(일본 현지에서 체감한 한류열풍의 파급효과) 참고로 해당 유튜버는 한일커플이지만, 딜러는 그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즉 딜러는 일본인한테 차를 판다고 생각하면서, 한류 드라마를 세일즈 포인트로 내세운 것이다.[16] 북미에서는 2000년대 후반부터 지상파 드라마가 서서히 몰락하고, 케이블TV가 득세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3년 전부터는 케이블TV조차 밀려나고, 넷플릭스, 훌루, 아마존 프라임 같은 OTT가 대세가 되었다. 이제 에미상에서 지상파 드라마는 수상은커녕 후보에조차 거의 없는 게 현실이다. 한국도 북미와 똑같은 패턴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다만 북미 미디어 시장에서 대략 15~20년에 걸쳐서 일어난 변화가 한국에선 불과 3~5년 사이에 일어났다는 게 차이점이다.[17] 다만 귀멸의 칼날은 독점 스트리밍이 아니고 다른 사이트에서도 볼 수 있기에 이거만 보고 자국 애니보다 한류가 인기 있다는 논리는 성립되지 않는다. 당장 구글 트렌드 검색어 순위에서 아니메와 한국 드라마의 토픽 검색어 누계를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아니메가 많기 때문이다.[18] 이를 증명하는 것으로 일본 현지에서 방송된 프로에 따르면 하라주쿠는 방문객이 감소한 반면 신오쿠보는 급증했다고 한다.[19] 일본 아이돌에 경우에는 '아이돌을 할 생각이 없었는데 가족 중 하나가, 혹은 친구 중 하나가 나의 사진을 사무소에 보내서 데뷔를 하게 되었다'라고 데뷔 동기를 소개하는 경우도 있다. 나는 데뷔를 할 생각이 없었는데 나의 외모를 아깝게 생각한 주변 사람들의 행동으로 인해 데뷔를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오디션 자체가 엄청나게 빡센 한국이라면 어림도 없는 아이돌 데뷔 동기이다. 설령 엄청나게 운이 좋아서 사진 한 장으로 기획사에 들어가게 되었더라도 데뷔를 하기 위해서는 꿈을 향한 엄청난 노력을 해야만 한다.[20] 어떤 측면에선 일본 신인 그룹보다 더 나은 기회로 출발하는 점도 있다. 예를 들어 과거 일본 방송가에서 쟈니스 사무소의 보이그룹 견제는 유명했다.[21] 사실 배우에게는 지금도 중화권 시장이 일본보다 더 매력적인 편이다. 언어 문제에서 메리트가 크기 때문이다. 중화권은 지역간 사투리의 차이가 극심해서 거의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외국어 수준이라, 덕분에 더빙이 일상화되어있다. 때문에 중화권에서 뜬 한류 연예인들을 보면 가수도 안재욱, 장나라, 강타, 이정현 등처럼 배우를 겸비하는 경우가 다수다. 다만, 이것도 THAAD 논란 이후 퍼진 한한령 이후로는 지장이 생긴 측면이 있다.[22] 후루야 쓰네히라(古谷経衡). 다만 지금은 넷 우익을 비판하는 글을 쓰는 등 전향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영상에서도 보이지만 쿨 재팬은 실패했다고 까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23] 이러한 양상은 전세계에 있다. 한국에서도 일본 애니메이션과 게임은 좋아하지만 일본은 싫다는 사람이 많으며(반일씹덕이라는 멸칭이 그 좋은 예), 반미 감정이 있는 중동, 러시아, 중국에서도 할리우드 영화가 인기가 많다. 싫어하는 나라의 콘텐츠마저 즐기게 하며, 자기도 모르게 그 나라의 문화에 물들게 하는 것이 바로 문화의 힘이다.[24] 일본 영화는 러브레터, 지금, 만나러 갑니다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제외하면 고지라가메라 시리즈 같은 특촬물, 이나 주온 시리즈 등으로 대표되는 공포물이 간혹 인기를 끌었다. 이외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작품들의 경우는 마니아층들의 호응이 있었지만, 대중적 공감대를 얻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25] 다만 프로듀스 시리즈는 오리지널리티에 대한 문제를 지적받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26] 복면가왕의 인기에 고무된 일부 미국 언론에서는 혹시 미국에서 판권을 사오면 대박이 터질 한국산 예능 프로가 더 없는지 궁금해하기도 했다고 한다. 결국 너의 목소리가 보여가 미국에서 판권을 사들였다.[27] 일반인들이 도전하는 '출발! 드림팀'으로 생각하면 된다. 미국에서는 Ninja Warrior라 부른다. 물론 장애물의 난이도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극악이다.[28] 벽에다 구멍을 뚫고 그 구멍에 맞춰서 벽을 통과하는 그 게임이다. 미국에서는 Hole in the Wall이라고 부른다.[29] 보면 알겠지만 서로 차트가 다르다. BTS가 1위를 기록한 건 빌보드 200으로 간단히 말해서 앨범쪽 차트라고 보면 되고, 사카모토 큐가 기록한 차트는 빌보드 핫 100으로 지금으로 치면 음원쪽 차트라고 보면 된다. 강남스타일이 2위한 것도 빌보드 핫 100. 물론 둘 다 메인차트이기는 하다.[30] 필리핀 솔로 여가수. 한국 예능인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나온 적도 있다.[31] 실제로 우타다 히카루는 일본인들이 해외진출에서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장 많았던 아티스트였다. 영어 실력도 완벽한 데다가 음악 스타일이나 창법 역시 미국 현지에서 어필할 수 있는 스타일이었기에 무조건 뜰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 당시의 일본 웹사이트에서도 허구한 날 올라오는 '해외에서 먹힐 만한 아티스트?' 같은 주제에서 항상 거론되어왔었기 때문에 더더욱 충격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32] 그래서인지 K-POP에서 유행한 스타일의 계보를 살펴보면, 시대가 원하는 음악의 장르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 모습들을 비교적 쉽게 찾아볼 수 있다.[33] 애니메이션 좀비 랜드 사가의 등장인물인 콘노 준코미즈노 아이의 견해 차이를 통해 현재 일본 아이돌의 현주소를 간접적으로나마 표현하고 있다. 참고로 준코는 쇼와 시대 아이돌 출신이며, 아이는 헤이세이 시대 아이돌 출신이다.[34] 사정이 이렇다보니 '캐릭터 팔이'를 위해 아이돌은 예능에서 캐릭터를 만들어 화제성을 올리려고 한다.[35] 대체로 비주얼, 노래, 춤 정도가 주요한 스탯이라고 봤을 때, 어느 하나가 평균 이하라면 다른 스탯이 아이돌 평균을 압도할 정도는 되어야 한다.[36] 이 점이 어떻게 보면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한국 가수들도 일본에서 공연하거나 음반 발매를 할 때는 일본 현지 기획사가 참여한다. 경우에 따라 그들이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더 극단적으로는 아예 일본 기획사가 일본에서의 모든 활동을 기획하고 한국 기획사는 단지 아티스트만 '빌려주는' 수준까지 간다. 이렇게까지 일본 기획사가 한국 가수들을 데리고 자국 내 사업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게 돈이 되니까.''' 경쟁력이 없다면 이루어지기 힘든 구도다.[37] 특히 한일 양국 합작이었던 프로듀스 48에서는 일본인 연습생들의 실력과 수준의 문제가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이후 방영된 프로듀스 재팬의 경우 순수 일반인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 때문에 쉴드의 여지가 있으나 AKB48의 경우 현역 아이돌이라는 점 때문에 더욱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38] 다만 예능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토론이라 보기에는 부족하다. 일본 측 패널은 논리를 꺾지 못하니 소리를 지르거나 말을 끊으려고 하고 있으며, 한국 측 패널도 은근히 일본 측 패널의 말을 씹고 자기 할 말만 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한국 측 패널의 무시는 일본 측 패널의 잘못된 대응이 원인이다. 사실은 무시라기보단 한국인 패널이 말을 너무 직설적이게, 일본인 입장에서는 듣기 거북하게 말을 했다.[39] 더 나아가 아예 처음부터 연기자나 예능인이 아이돌에 몸만 걸친 경우라고 봐도 된다. 한국의 5URPRISE를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쉽다.[40] 공식 활동에서는 탄도학이라는 이름 자체가 쓰이는 것은 아니다. 그냥 영어명인 BALLISTIK BOYS 라고만 표기.[41] 다만, 국내의 48사단 팬층은 물론이고 일본에서도 '''"저게 무슨 K-POP 스타일이냐?"'''라면서 별로 좋은 평가는 하지 않았고, 오히려 악평이 달리기도 했다. 이는 상당수 일본 그룹들이 처해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인데, 안티들에게 잘하면 '한국 컨셉 따라한다'라고 까이고 못하면 '그것도 못하냐'고 까이는 것. 그럼에도 티쳐 티쳐 앨범은 2018년 곡이지만 akb 전성기 못지 않은 역대 초동 4위의 판매량으로 상당히 성공한 편이다. 총선 싱글이라 판매량이 많이 나온 것도 있지만 2017년 총선 싱글의 초동을 30만 장 이상 끌어올린 것은 분명 성공적이다. 꼭 K-POP 컨셉만이 원인은 아니겠지만 2013년을 피크로 계속 낮아지던 총선 싱글 판매량이 처음으로 대폭 상승해서 일본 AKB 팬들도 꽤나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42] 그런데 정작 트로트계에서는 엔카의 시조격인 코가 마사오가 유년 시절 인천, 경성에 살면서 한국 민요의 요소를 엔카에 도입한 것이나, 일부 엔카 관계자들이 엔카의 뿌리를 한국으로 여긴다는 것을 들어 거꾸로 엔카 한국 원조설을 주장하기도 한다. 이게 마냥 국뽕 섞인 주장이라고 보기도 뭐한 것이, 다카기 이치로 일본엔카가요협회장이 직접 언급하기도 한 부분이다.(#) 물론 종합해보면 서로서로 영향을 받은 측면이 있기 때문에 한국 민요가 '엔카의 뿌리'라는 주장은 좀 과장이 있고, '엔카는 한국 민요에서도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 정도가 적절한 수준일 것이다.[43] 일본에서 소위 'Z세대'라고 통칭되는 세대들.[44] 환율 때문인 점도 있다. 2차 한류 붐 당시엔 엔고 현상이 지속되고 있을 때라 일본인들의 해외 여행도 활발하던 시기였다.[45] 후술할 일본 주간지 '겐다이 비지니스' 기사에 따르면 2019년 한해 외국어 학습지 매출에서 영어를 제외한 매출액 1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중국어의 2배 정도였다고.[46] 2위는 동물의 숲, 4위는 귀멸의 칼날.[47] 사실 일본에서나 한국에서도 일본인과 K-POP은 상극이라는 고정관념이 많았다. 비주얼이나 실력을 보더라도 일본인에게 K-POP은 낯설고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미지가 다수인데다 일본에서도 K-POP은 한국인들에 특화된, 일본과는 전혀 동떨어진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그러나 TWICE에 포함된 일본인 멤버 3명을 본 것을 계기로 일본인 역시 이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고 또 이것이 통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오면서 많은 일본의 청소년들이 "나도 해보겠다"는 도전정신을 가지고 케이팝에 지원하기 시작한 것. 실제로 TWICE의 돌풍 이후 데뷔한 체리블렛, 로켓펀치, 트레저 등을 보면 이전에 비해 일본인 멤버가 눈에 띄게 많아진 것을 볼 수 있다. 한국 데뷔를 원하는 일본 지망생들과 일본시장을 노리는 기획사 간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이다.[48] 다만 이와는 별개로 댄스학원이나 동아리 내지는 동호회 활동은 상당히 활발하다. 실제로 K-POP 커버댄스 대회 등을 보면 아마추어임에도 상당히 체계적인 연습과 실력을 통해 수준 높은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하는데 유튜브에 올라온 연습 동영상을 통해 갈고 닦아나가는 과정이 놀라울 정도.[49] 유튜브같은 온라인 쪽으로도 방향을 돌리기 시작했다.[50] 다만 일본의 아이돌 시장은 약간 한풀 꺾인듯한 상황인데 AKB48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데다 남성 아이돌의 경우 SMAP가 해체된 이후로는 아라시가 이어받아 끌고가는 독주체제였으나 2020년을 끝으로 활동 중단을 선언한 상태라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NiziU가 부상하고 있어서 여자 아이돌 쪽에서는 K-POP 스타일의 영향력이 넓어질 조짐이다.[51] 사실 일본의 고민 역시 이것인데 현 일본의 상황을 볼 때 어느 한 쪽으로 방향을 틀기가 상당히 애매하다. 개혁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일본이 가지고 있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데 이는 상당한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큰 까닭에 쉽지 않다. 당장 일본에서도 '한국의 아이돌 육성 시스템을 과연 일본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가?' 혹은 '한국과 같이 어린 나이 때부터 합숙과 같은 단체생활이나 혹독한 훈련을 체계적으로 할 깜냥은 되는가?'이다. 이 역시 비용과 관련된 것이라 경제에 민감한 일본이 이해할 수 있고 감수할 수 있느냐의 문제도 남는다.[52] 교육은 본질적으로 사람들의 인식과 정체성, 문화와 사회에서 중요시되는 가치와 떼어놓을 수 없는 문제이다. 아무리 좋은 교육체계를 들고 가도 그 사회가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면 받아들여질 수 없는 것이고, 설령 그럴 수 있다 하더라도 그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과 결합되면 좋았던 것도 말짱 꽝이 될 수도 있다. 아무리 나름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해도 한국과 일본은 하나같이 모두 다른 나라인데 많은 준비 없이 허술하게 체제 변화를 시도했다가는 문화의 과도기적 시기를 지나고 있을 '''블루오션인 일본을 놓칠 리가 없는 수많은 한국의 기업인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아이돌 문화계 전반을, 더 나아가서는 '''한국에 우호적인 신세대를 앞세워 일본 연예문화 자체를 장악하려 할 가능성이 높고''', 이미 대중적인 인기로는 한국 측이 일본을 추월한지 오래다. 물론 일본 문화계가 장악당할 수 있다는 건 많이 과장됐지만 그러한 시도를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한국에게 허용했다는 것 자체가 문화 패배를 증명하기 때문에...[53] 이미 젊은 세대에게는 대표 프로듀서를 물어보면 십중팔구 JYP라고 답할 정도라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