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

 

1. , Desire
1.1. 관련 어록
1.2. DC 코믹스 샌드맨 시리즈에 등장하는 욕망의 의인화


1. , Desire


쉽게 말해 ''''뭘 하고 싶다'''' 라고 하는 것이다. 순 우리말로는 바람이라고 하며, '~싶다' 로도 표현된다.
, 소망, 목표 전부 포함한다.
서브컬쳐에서는 욕망이야말로 사람이 가진 최고의 힘이며 최악의 힘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즉, 양날의 검.
정신분석학에선 자크 라캉에서부터, 프로이트가 혼동해서 사용한 욕망이란 말을 세분화하여 각각 욕구, 요구, 욕망으로 나눠 다룬다.
욕구는 생리적인 충동으로 무의식이 원하는 것이라면 요구는 언어를 통해 욕구를 표현하는 것이다. 하지만 언어로는 자신이 품은 욕구를 완벽히 표현할 수 없으므로 욕구와 요구의 간격에 욕망이 생겨난다. 그렇기에 '''욕망은 결코 충족될 수 없는 것'''을 뜻한다. 이미 충족됐다면 잠시나마 욕망의 범주에서 잊혀진 뒤일 테니.
어떤 관점에선 욕망이 모든 감정이 비롯되는 시초라고 보기도 한다. 또한 이상이나 신념, 이타심 같은 것도 넓은 범주에서 본다면 결국 욕망의 한 종류라고 말하는 관점도 있다. 흔히 부정적으로만 묘사되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원동력이기도 하고 인류 발전에 기여하기도 했는지라 없으면 실제로 생존 자체가 불가능해 지는 것이기도 하다.[1]
욕망과 욕심은 뜻은 비슷해 보이지만, '욕망'이라고 표현하면 긍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경우도 있는 반면[2] '욕심'이라고 표현하면 백이면 백 부정적인 의미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불과 얼음"에서 에 비유된 바 있다.

1.1. 관련 어록


'''"욕심은 수많은 고통을 부르는 나팔이다."''' - 팔만대장경

'''"삶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첫째도 욕망, 둘째도 욕망, 셋째도 욕망이다."''' - 스탠리 쿠니츠

'''"욕망은 우리를 자꾸자꾸 끌고 간다. 도달할 수 없는 곳으로 끌고 간다. 우리의 불행은 거기에 있다."''' -루소

'''"왜 굳이 의미를 찾으려 하는가? 인생은 욕망이지 의미가 아니다."''' - 찰리 채플린


1.2. DC 코믹스 샌드맨 시리즈에 등장하는 욕망의 의인화


1번 문단의 욕망이라는 개념 자체를 의인화한 우주적 존재로, 우주의 시작부터 존재한 일곱 개념인 영원 일족의 다섯째다.
특이하게도 이 작품의 욕망은 관념적인 꿈과 연관성은 있지만, 영원 일족의 셋째인 이 따로 있기에 꿈이라는 형태가 되면 욕망이 아닌 꿈의 관할이다. 즉, 이 작품에서 관념적인 꿈은 욕망이 아닌 꿈의 영역인 셈이다.
무언가를 원하는 마음 자체는 욕망의 영역이지만, 그것이 '''꿈이라고 부르는 형태가 되는 순간부터는 더이상 욕망의 영역이 아니다.''' 그러나 꿈이 관장하는 영역의 일부인 이야기의 시작에 있어서는 다르다. '''모든 이야기의 플롯은 누군가가 무언가를 원하면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2. 영화


'''역대 칸 영화제'''
[image]
'''황금종려상'''
''' 1966년 '''

''' 1967년 '''

''' 1968년 '''
마담 시뇨리
남과 여

''' 욕망 '''

만약
이탈리아의 감독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영화. 원제는 Blow-up. 1966년작.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원제목인 'Blow-up'이란 '사진을 확대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제목을 '욕망'으로 수입사가 멋대로 바꿨다.[3] 아르헨티나 작가인 훌리오 코르타사르의 단편 소설 '악마의 침'[4]을 원작으로 했다.[5] 전반적으로 각색이 많이 된 편.[6]
주 내용은 예술 사진을 찍고 발표하고 싶은 생각이 있지만 본업은 패션 사진 작가인 주인공 토머스에 관한 이야기이다. 어느 날 주인공이 예술 사진 작업을 위해 공원 풍경 등을 찍다가 자신의 작업실로 돌아왔는데, 우연히 사진에 찍힌 어떤 여자가 사무실로 찾아와서 사진을 요구한다. 그래서 주인공이 자기 직업이 사진 작가임을 알려주곤 내보내려고 하나, 그 여자는 자꾸 필름을 돌려달라고 한다. 주인공이 완고하게 돌려 줄 수 없다고 하자 여자는 그럼 섹스를 해줄 테니 필름을 달라고 한다. 그에 동의하여 섹스를 한 주인공은 다른 필름을 여자에게 줘서 보내고는 찍은 사진들을 인상하기 시작한다.
인상한 사진들에는 뭔가 수상한 장면이 찍혀있었는데, 그 중 어떤 사진에는 확대해보니 어떤 자리에 시체가 있고, 한 남자가 그걸 바라보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찍은 사진들을 모두 확대해놓고 확인해보니 주인공은 아무래도 자신이 찍은 사진이 살인 현장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 주인공에게 일이 생겨서 현상소를 떠났다가 돌아와보니 자신의 사무실은 습격당해 있고, 확대한 사진들은 한장의 사진을 제외하고는 사라져 있었다. 남은 사진은 지나치게 확대되어 무엇을 찍은 사진인지 알아볼 수가 없는 사진. 허탈해진 주인공은 밖에 나와 그 처음 공원으로 가보지만 공원에는 자신이 찍었던 장면에 대한 흔적도 남아있지 않았다. 판토마임 배드민턴을 하는 사람들을 보던 주인공. 어느 순간 주인공마저 사라져버린다.
영화가 뜻하는 바에 대해선 너무나도 많은 의견들이 있어[7] 여기에 다 서술하긴 힘들지만, 1960년대 당시엔 유행의 첨단을 달리던 런던의 모습과, 중상류층의 권태로운 분위기, 한편으로는 반항적인 신세대들의 기류를 아주 잘 포착했다는 평을 듣는다. 의외로 흥행도 짭짤해서 [8] 안토니오니가 미국에 건너가 자브리스키 포인트를 만들게 해주는 계기도 제공해줬다.
플롯 자체가 지알로 영화들과 유사한 구석이 있어서[9], 종종 지알로 장르와 연결해 분석한 비평도 있다. 재밌게도 주인공를 연기한 데이빗 헤밍즈는 실제로 지알로 영화인 다리오 아르젠토딥 레드에 출연하기도 했다. 때문에 현대 영화나 영화광 입문용으로 자주 추천되는 영화.
브라이언 드 팔마의 분노의 저격(원제: Blow Out)은 이 영화에서 모티브를 많이 따왔다.
영화의 기본 줄거리는 영국의 프로퓨모 스캔들에서 따왔다는 설이 있다. (국방장관인 프로퓨모가 크리스틴 킬러와 스캔들이 일어났는데, 소련 외교관과 연관이 있다는 스캔들.) 여담으로 프로퓨모는 그 뒤에 사임하고 다시는 공직에 진출하지 않았으며, 가난한 사람들을 헌신하며 여생을 보냈다. 어떻게 보면 노블레스 오블리주일까...
극중에서 등장하는 살인 사건(?)에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주인공은 여자의 얼굴과 목소리를 알고 있으니, 경찰에 신고해서 몽타주를 만들 순 있지 않았을까...
한편 영화 후반부에 주인공이 어느 락 밴드 공연장에 잠시 들어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에서 등장하여 공연하는 밴드가 야드버즈. 기타의 전설들인 지미 페이지제프 벡이 함께 공연하는 귀한 연주 모습이 담겨 있다.
인지도에 비해 홈 비디오 출시는 저조한 편이다. 판권을 워너 브라더스에서 갖고 있는데, DVD는 발매했지만[10], Blu-ray Disc 발매는 안 해줬다. 그러던 중 안토니오니 영화 발매를 전담했던 크라이테리온 콜렉션에서 판권을 따내는데 성공해 복원 후 발매했다.

[1] 사실상 모두 무기력해져서 없으면 안된다.[2] 위의 설명이나 아래의 어록처럼 인간의 원동력이라는 의미에서 긍정하는 경우가 있다.[3] 제목이 저런 이유는 한국에서 수입할 때 일본 개봉명을 그대로 따와서 그렇다. 1960~70년대만 하더라도 한국에 수입되는 서양 영화들의 개봉 제목은 일본에서 개봉된 제목으로 자주 상영되곤 했다.[4] 성모마리아의 실로도 불리며, 라틴어권에서 가을철 바람을 타고 이동하는 거미줄을 가리킨다. 이 거미줄에 걸리면 재수가 없다는 속설이 있다.[5] 이 단편은 창비에서 출판한 코르타사르의 단편집 '드러누운 밤'에 실려있다.[6] 먼저 원작은 프랑스 파리가 배경이다. 또한 번역가였던 주인공 직업이 패션 사진작가로 변경됐으며, 칠레 출신 망명자에서 평범한 영국인으로 변경됐다. 이름 역시 로베르토 미첼이 아니라 토머스로 변경.[7] 주로 영화에 대한 영화(메타픽션)로 해석된다. 관음증과 이미지의 결합이란 점에서 앨프리드 히치콕이창이나 마이크 파웰의 피핑 탐과 연계시키는 분석도 있다.[8] 당시 2천만 달러, 현재 물가로 약 1억 2천만 달러를 벌었다고 한다. 예산의 8배 이상을 벌었다고.[9] 지알로 장르 자체는 1920년대부터 만들어져왔으며, 1963년 마리오 바바의 너무 많이 아는 여자가 그 효시로 본다.[10] 심지어 이것도 음모 수정판이여서 욕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