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를 넣은 커피
1. 개요
밀크커피라고도 하는, 우유가 섞인 커피다. "커피우유와 뭐가 다르냐?"고 반문할 수 있는데, 쉽게 설명하면 커피우유는 우유가 주를 이루고 커피가 토핑이라면, 이건 반대로 커피가 주를 이루고 우유가 토핑인 개념이다. 우유를 넣은 커피와 커피를 넣은 우유는 다르다. 대표적인 베리에이션 커피로서 전세계적으로 흔하게 볼 수 있는 형식이며 베리에이션에 따라 다른 명칭을 가지고 있다.
이 때 커피에 주로 들어가는 우유는 스팀 밀크라고 가공된 우유가 따로 있다. 대체로 우유를 에스프레소 머신을 통하여 거품을 낸 것을 스팀 밀크라 하고, 이 중 윗부분을 <폼 밀크>, 아랫부분을 <핫 밀크>라 한다.
2.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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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스타벅스 리저브 음료 포함)기준 크림 농도순으로 커피우유들을 비교할 수 있다.[1]
사실 성분만 따지면 이름만 다른 같은 커피우유라고 볼 수 있으나, 한국 카페들은 크림과 우유커품의 양에 따라 구분하는 편이다.
- 카페 마키아토: 에스프레소 위에 우유거품만 살짝 올린 커피. 다만 라테 마키아토와의 확실한 구분을 위해 국내 카페에선 카페 마키아토라는 명칭은 잘 쓰지 않는다. 에스프레소 마키아토로 불러 더 확실하게 구분하는 편이다.
- 에스프레소 콘 빤나: 에스프레소 위에 휘핑크림을 올린 레시피.
- 카페 아인슈패너: 카페 아메리카노위에 휘핑크림을 올린 오스트리아식 커피.
- 라테 마키아토/카페라테/카푸치노/카페 콘 레체/플랫 화이트: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탄 커피로 각각 이탈리아/미국[2] /오스트리아/스페인/오스트레일리아식 명칭이다. 일반적인 한국 카페의 분류 방식에 따르면, 마키아토는 우유에 에소프래소를 넣은 것이고 카페라테/카푸치노는 에소프레소에 우유를 넣은것이다. 마키아토가 카페라테/카푸치노보다 크림과 우유를 적게 넣고 카푸치노는 위에 거품을 얹은 커피다. 하지만 위 사진과 다르게 비율을 칼같이 지켜가며 만드는 것도 아니고, 만드는 사람이 눈대중으로 비율을 맞추는 것이며, 무엇보다도 카페마다 공식적인 비율이 다르다. 따라서 전부 다 그게 그거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애초에 국가마다 그냥 커피우유에 대한 명칭이 다른 것을 스타벅스 카페에서 구분한 것이다. 플랫 화이트의 경우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나온 리스트레토를 사용하는 카페라테의 변형.
- 코르타도: 에스프레소 2샷에 우유를 적게 넣어서 만든 스페인 전통의 진한 커피. 카페라테와 카푸치노보다 커피의 배합이 더 진하게 들어간 경우이다. 우유가 들어간 커피 중에서 커피의 배합이 제일 진한 독한 커피라고 보면 된다. 블루보틀의 지브롤터도 코르타도이다.
- 럼 샷 코르타도: 코르타도에 럼주를 도수 1%에 맞춰서 넣은 카페 키라히요
- 캐러멜 마키아토: 말 그대로 마키아토에 카라멜 시럽을 뿌린 경우.
- 카페 모카: 카페라떼에 초콜릿 시럽을 넣은 경우.
- 돌체 라떼: 카페라떼에 연유 시럽을 넣은 경우.
- 화이트 카페 모카: 말 그대로 카페모카에서 밀크초콜릿을 화이트 초콜릿으로 바꾼 것.
- 바닐라라테: 카페라테에 바닐라 시럽 내지는 파우더를 섞은 것.
- 카페오레: 옛날에는 드립커피를 썼으나 에스프레소 머신이 보급된 1940년대부터 유럽에서는 이미 업장에서 에스프레소를 써오고 있으며 카푸치노/카페라테/마키아토와 차이가 없다. 우리나라도 드립 커피로 고급스러움을 내세우는 가게가 아니라면 카페라테와 비슷한 맛이다. 유럽에서도 유리잔이 아닌 흰 도자기잔에 담아주는 프랑스 스타일 서빙을 뜻할 뿐 맛은 같다. 국내 프렌차이즈에서 파는 카페오레는 그저 이름만 다른 마키아토/카페라테/카푸치노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드립 커피로 만들었다면 아무리 진하게 추출해도 한계가 있는 핸드 드립의 특성상 에스프레소 베이스 대비 연한 맛이 난다.
- 깔루아 밀크
분명 우유를 넣은 커피에 속하기는 한다. 다만 커피를 물이 아닌 술로 추출한 걸 쓴다.
위의 깔루아 밀크의 강화판. 보드카가 들어간다.
버터를 넣은 블랙 커피.
스타벅스에서 만드는 자사 특유의 배리에이션 커피.
아이스크림 위에 에스프레소를 끼얹은 레시피.
원래 이름은 인디언 카푸치노. 커피와 설탕을 머랭쳐서 크림을 만들고 차가운 우유 위에 얹는 아이스 커피 메뉴다.
3. 커피가 들어있지 않은 '라떼' 음료
'라떼'라는 이름이 '카페라떼'의 축약이기 때문에 음료 이름에 '라떼'가 붙어 있으면 대부분 커피(에스프레소)가 포함된 음료이다. 그런데, 개중에는 라떼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커피가 포함되지 않은 것도 있다. 엄밀히 말하면 latte는 이탈리아어로 우유라는 뜻이다. 즉, 커피가 안 들어가도 의미상으로는 틀린 게 아니다.
- 녹차라떼(그린티라떼) - 녹차에 우유를 섞은 음료이다. 대부분의 녹차라떼에는 커피가 안들어 간다. 그런데, 여기에 에스프레소 샷를 타서 마시는 것도 하나의 독특한 메뉴이기에 '에스프레소 그린티 라떼'같은 메뉴가 존재하는 경우도 있다.
- 홍차라떼(블랙티라떼) - 녹차와 비슷하게 홍차에 우유를 탄 메뉴도 있다. 그런데, 이게 밀크티이다. 이 또한 에스프레소 샷을 타서 마시는 메뉴가 존재한다.
- 토피 넛 라떼 - 스타벅스에는 에스프레소가 들어가지만, 이디야에는 안들어간다. 원하면 샷을 따로 주문해서 타서 마시면 된다.
4. 여담
- 우유가 첨가된 커피는 순수한 커피에 비해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을 줄여준다는 이야기가 있다. 커피에 첨가된 카페인이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보통 유제품 섭취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은데, 우유가 이 효과를 상쇄시켜 준다는 논리이다. 자세히 생각해 보면 말도 안되는 소리다.
- 의외로 남유럽보다는 서북유럽에서 더 보편적인 커피 문화이기도 하다. 영국에서 밀크티가 발달한 이유와 일맥상통하는데, 쌀쌀하고 일조량이 적은 기후적 요인과 함께 육류 위주로 짜게 먹는 문화가 있다 보니 후식을 먹을때도 우유나 생크림을 탄 커피를 자주 먹는다. 한국에서도 꽤 인기있는 커피인데, 맵고 짠 한식을 먹은 뒤 디저트로 제격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자판기 커피', 즉 프림을 넣은 인스턴트 커피가 인기있는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
[1] 참고로 이 표에서 '도피오'는 에스프레소 더블이고, '카페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에 물을 탄 거라 본 문서에서 다루는 커피우유가 아니다.[2] 명칭은 이탈리아어지만, 오스트리아의 카푸치노가 미국에 넘어가면서 이름이 바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