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케이프(웹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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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레진코믹스에 연재되었던 웹 소설. 작가는 오더데이트. 월요일, 목요일 주 2회 연재를 했으며 2015년 11월 23일부로 완결났다. 1회당 2코인씩 결재해야 볼 수 있다. 현재는 계약 종료로 판매가 중지되었다. 이미 산 사람들은 '내 서재'에서 감상 가능하다.
레진코믹스 웹소설 서비스 종료 사태로 인해 웹 소설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현재는 리디북스나 알라딘 등 이북을 서비스하는 곳에서 볼 수 있다. 2017년에 이스케이프 외전도 나왔다.
오메가버스 세계관을 작가가 나름 재해석한 설정을 배경으로 한다. 오메가버스에 대해서는 항목 참고.
2. 상세
'''레진 소설 부문 순위 1위. 단, 장르가 BL이라 보는 사람만 본다는 게 함정.'''
상술했듯 문장력이 썩 괜찮다. 일단 안정적인 문체를 구사하고 있고, 전개 역시 아직까지는 늘어지지 않고 긴장감 있는 사건들을 풀어나가고 있다. 묘사가 세밀한만큼 19금 씬도 높은 수위를 보인다.
스토리를 대충 요약하자면,
...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줄거리는 그냥 전형적인 BL물인데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작가의 밀당 실력이 좋다. 특히 전개가 풀릴수록 반전이 수두룩하게 나온다. 반전 자체야 그리 예측하기 어렵지 않지만 타이밍 때문에 몰입도가 상당하다.철저하게 알파의 번식욕에 맞춰 창조된, 공장에서 생산되는 인공적인 생명체인 오메가. 오메가 중 유일하게 남자인 글리는 16살 때 공장에서 도망친다. 그러다가 19살이 되기 전 공장의 소유주인 헤켓에게 다시 잡혀서 저택으로 끌려간다. 목줄이 걸리고 인권이 완전히 부정당하는 상황에서도 글리는 생존을 위해 절박하게 몸부림치는데 잔혹 행위를 저지르면서도 갑자기 상냥한 태도를 보이곤 하는 해켓의 본심은 과연? 만약 다시 탈출의 기로가 주어진다면 글리는 인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
3. 배경과 설정
오메가버스라는 장르 특성상 부조리하고 잔혹한 사회 묘사가 두드러진다.
- 작중 배경인 행성에서는 신분 증명이 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직업도 구하지 못하고 병원도 가지 못하는 등 생활에 심각한 제약을 받는다. 그리고 오메가는 인간이 아닌 상품이기에 신분 증명을 할 수 없다.
- 오메가는 공장에서 만들어낸 상품이기에 강간을 당하든 학대를 당하든 보호받지 못한다. 애완동물이나 가축보다도 사회적 보호망이 없다.
- 인권법이 있어서 19살 미만의 어린 오메가는 판매하지 못하도록 되어있다. 하지만 정작 오메가들이 겪는 가혹한 삶에는 아무런 손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인권단체도 속수무책인 건 마찬가지.
- 공장에서는 오메가는 태생적으로 순진하며 백치미야말로 오메가의 매력이라고 홍보한다. 하지만 이는 태어났을 때부터 각종 교육으로 세뇌를 한 결과다. 이렇게 멍청하게 자라난 오메가는 주인에게 의존하지 않으면 결코 스스로 살아갈 수 없게 된다. 또한 자신이 인간이라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기에 주인의 말이면 절대 순응하고 학대에도 저항할 수 없게 된다.
- 오메가는 육체적으로 매우 허약하다. 이 역시 일반 인간(베타)보다 신체능력이 훨씬 우월한 알파에게 저항할 수 없는 요인 중 하나.
- 불임이 된 오메가는 대부분 알파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아 사창가로 팔려간다.
- 히트사이클을 억제하는 약은 일부러 유통기한을 매우 짧게 만든다. 오메가가 주인에게서 도망치지 못하게 하기 위해.
- 도망친 오메가들은 백이면 백 처음 겪는 험난한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창가로 흘러든다.
3.1. 종족
3.1.1. 알파
사회의 지배계급. 대부분 귀족으로 살아간다. 매우매우 긴 수명과 엄청난 힘을 자랑하지만 번식률이 극히 떨어진다. 절대다수는 남성이지만 여성 알파도 있는 듯 하다.알파가 어째서 불임에 가깝도록 새끼 낳기가 어려운지 알고 있니? 알파는 수명이 지나치게 길고, 지나치게 고등생물이기 때문이지. 날 때부터 지배자인데 이런 것들이 잔뜩 태어나버린다면 어떻게 되겠어.
3.1.2. 오메가
알파의 번식만을 위해 만들어진 인조인간. 임신을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여태까지 생산된 오메가는 모두 여성이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단 하나의 불량품을 빼고.'''
오메가의 태생은 둘로 나뉜다. 일반적인 경우는 공장에서 인공 배양으로 찍어내는 것이다. 이렇게 태어난 오메가는 꽃 이름을 받는다. 글라디올러스, 아마릴리스, 히아신스 이런 식으로. 이들은 '''체력이 매우매우 약하다.''' 유일한 남자 오메가인 글리가 베타(일반 사람) 여성보다도 훨씬 허약했을 정도로. 반면 오메가가 임신해서 자연적으로 낳은 오메가도 있다. 이들은 보석 이름으로 불리며 훨씬 값어치가 높게 책정된다. 첫째는 귀족인 알파의 태생인 만큼 아무래도 공장 오메가와는 달리 취급되는 덕이고, 둘째는 육체적으로 덜 허약해 더 많은 자식을 임신할 수 있기 때문. 이들은 공장제 오메가보다 훨씬 건강해서 베타 여성 수준의 체력은 지니고 있다.
가격이 매우 높은 사치품이다. 해켓이 어마어마한 부를 지니고 있는 이유도 오메가를 생산하는 공장을 갖고 있기 때문. 배송 과정 중에서 제품이 폐사할까 두려워 먼 행성에서도 귀족 알파들이 비싼 행성간 우주선을 타고 직접 찾아온다고 한다.
여성이 임신하면 남성 혹은 여성을 낳듯이, 오메가가 알파의 정자를 받아 임신하면 알파 혹은 오메가를 낳는다.
알파만을 위해 탄생한 종이다보니, 생리적으로 알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 히트사이클에 있어 그러하다. 작중 묘사를 보면 알파가 가까이에만 있어도 히트사이클이 촉진되는 것으로 보인다. 또 정해진 주기가 아니라도 첫 경험을 하거나 발정기인 알파와 있으면 히트사이클이 시작한다. 히트사이클에 대해서는 오메가버스 항목참고.
또, 알파에 맞춰 설계되었기 때문인지 수명만큼은 알파에 필적하게 긴 듯.[스포일러]
3.1.3. 베타
극소수의 알파나 오메가를 제외한 일반 사람들. 사회에서 고위직을 알파가 점령해버렸기 때문에 신분상승에 제한이 있는 듯하다. 베타로서 오를 수 있는 가장 좋은 직업은 약사라고 한다.
알파와 베타 사이에는 자식이 잘 생기지 않는다.
4. 등장인물
4.1. 글리(글라디올러스)
공장에서 태어난 오메가 중 하나. 유일하게 남자로 태어난데다 무정자증인게 드러나서[2] 이도 저도 못 써먹을 불량품 취급받는다. 그러다가 16살 때 공장을 찾아온 해켓에게 강간을 당한다. 그 후 도망쳐서 베타를 가장해 사회에서 생활하며 인간으로 사는 법을 익힌다. 하지만 1화에서 19살 생일이 가까운 어느 날 다시 해켓에게 붙잡혀 저택으로 끌려오게 된다. 이후 몇 회분 가량은 능욕+능욕+능욕(...).지난 2년간, 몸은 고되었지만 인간으로 사는 삶은 달콤했다. 가끔은 부당한 취급도 받았지만 적어도 언제나 인간이었다.
'''그러나 나는 이제 해켓의 암캐다.'''
주인에게 복종하는 것만이 행복이라고 믿는 다른 오메가들과는 달리, 한 번 자유를 맛본 후부터는 '인간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욕구'를 강하게 느낀다. 그러나 다시 잡혀온 이상 주인의 심기를 거슬렀다간 처분될 수 있음을 알기에 그 감정을 숨긴 채 복종한다. 눈치가 빠른 편. 최하층으로서의 자신을 단단히 인식하고 있는 만큼 겁은 많지만 상황파악력이 좋다.
전개가 진행되면서, 잔인하기만 하던 해켓이 다른 오메가들에 비해 자신을 특별 대우하고 다정한 태도를 보이자 그에게 감정적으로 이끌리는 모습을 보인다. 한편으로는 그가 언제 돌변해서 자신을 버릴까 늘 전전긍긍한다. 상냥한 태도가 그의 본성이 아니라고 여기고, 무심코 그를 믿어버리지 않으려고 절박하게 노력한다. 겉으로는 순진한 척 주인의 비위를 맞춘다. 하지만 해켓에게 정서적으로 의존하려고 하는 자신의 속내를 발견할 때마다 섬뜩해하며 부정한다. 도망치고 싶어도 도망칠 수 없는 상황에서[3] , 해켓이 속마음이 과연 무엇일지 갈팡질팡하는 글리의 내적갈등이 이 이야기의 긴장감을 자아내는 요소.
참고로 글라디올러스의 꽃말은 '''정열적인 사랑'''.
4.2. 레너드 해켓
'''미성년자 성폭행범'''[4]'''너는 나만을 생각해야지.'''
위 배너 이미지에서 목줄을 쥐고 있는 남성. 매우 강력한 알파이며, 그 나이는 거주하는 행성이 개척되던 시기와 맞먹는다고 한다. 최소한 수백년을 살아온 셈. 오메가를 생산하는 전 우주에서 유일한 공장의 주인. 오메가를 인공배양해 상품으로 판매하도록 시킨 장본인이다. 달리 말해, 작중 오메가들이 겪는 인권유린의 원흉이다.
이 인물에 대해 논하자면 다음 평가가 적절할 것이다.
알파라면 누구나 권력자였지만 해켓은 알파 중에서도 영주였고 영주 위에 군림하는 영주였다. 사실상 내가 사는 행성 전체가 해켓의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해켓은 다정하게 굴어 자신을 믿게 한 다음에 사정없이 내동댕이치는 것을 즐기는 남자였다. 하루에도 열두 번씩 마음이 오락가락 변했다.
정말 성격이 나쁜 남자였다. 정말 정말 성격이 나쁜 남자였다.
오래 살아온 만큼 감정을 통제하는 데에 능숙하다. 기분이 좋든 심기가 거슬리든 남을 괴롭힐 때든 웃으며 상냥한 목소리를 한다. 한 마디로, '''속을 알 수가 없다.''' 어마어마한 권력과 부를 쥐고 있다. 행성 자체가 해켓의 것이라 할 정도. 100명이 넘는 숫처녀 오메가를 가정부로 두고 또 그녀들을 소모품 취급한다. 자기 사디스틱한 장난질로 돈지랄하는 꼴을 작중에서 매우 여러 번 볼 수 있다. 소시오패스적일 정도로 거만하며 다른 생명에게도 인권이 있다는 것을 존중하지 않는다. 특히 오메가들이 그 희생이 된다.
특히 두드러지는 성격은 남을 기만하는 것을 즐긴다는 것. 손안에 든 쥐를 갖고 노는 고양이처럼, 누군가를 괴롭히고 싶을 때면 사냥감이 마음대로 하도록 두다가 완전히 마음을 놓았을 때 뒤통수를 거하게 후려갈기는 수법을 쓴다. 이 수법 역시 작중에서 여러 번 볼 수 있다. 특성 중 한 가지는,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매력적인 캐릭터성은 갖췄지만 하는 짓 하나하나가 천하의 개썅놈급이다. 작품 속에서 행해진 짓만 해도 미성년자 납치 감금 및 성폭행, '''셀 수 없는 강간 방조 및 교사'''[5] , 고문, 적어도 수십 건 넘게 저지른 살인 등. 강조하지만 '''작중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벌인 게''' 이 정도다. 인간을 상품처럼 판매해 온 행위가 가벼워 보일 수준이다. 물론 행성의 주인이라서 당연히 처벌은 받지 않는다. 그의 잔인한 태도는 글리에게도 마찬가지여서, 그에게 굴욕을 주는 것을 즐기는 모습을 보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글리를 정말로 아끼는 듯한 태도를 취한다. 이는 그의 본심일까? 아니면 결정적인 순간에 더욱 나락으로 떨어트리기 위해서일까? 애초에 해켓은 그 많은 오메가를 학대하면서 아무 죄책감도 없었을까? 정말로 그랬다면 어째서일까? 과연 해켓의 과거와 동기는?
4.3. 의사 선생
본명은 나오지 않고 계속해서 의사 선생이라고만 언급된다. 해켓을 오랫동안 보필해온 가장 가까운 고용인이자 글리와 해켓의 주치의 역할을 맡고 있다. 말수가 적고 침착한 성정이며 오메가인 글리에게도 점잖은 편이다. 해켓의 변덕스러운 독재자 기질을 바로 옆에서 감당해내는 인물이니 당연히 그래야 할지도. 그렇지만 무의식적으로 알파스러운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위에 있는 대사를 내뱉기도 한다. 이 발언에 대해 글리는 처음에는 알파의 이기심이라고 속으로 비웃지만 작중 후반에는 절실하게 공감하게 된다. 해켓을 절대 신뢰하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그를 사랑하게 되어버렸기 때문. 머리가 텅 비어 아무 의심도 할 줄 몰랐다면 최소한 당장은 행복하기라도 했을 거라면서.'''오메가는 백치로 사는 편이 가장 행복합니다.'''
4.4. 루비
의사 선생과 쌍방각인이 된 오메가. 자연산 3세대. 의사 선생의 말대로 "오메가는 백치로 사는 편이 가장 행복합니다."에 굉장히 적절한 인물. 초반 백치미를 자랑했었다. 또 자연산이라는 출신 성분 때문인지 의사 선생과 쌍방각인을 해서인지 글리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었다. 그러나 사실은...루비가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려면 글리가 행복해져야 해.
4.5. 히아신스
이 세계에서 '''오메가가 얼마나 시궁창스러운 삶을 살아가는지''' 보여주는 인물 중 하나. 또한 글리의 탈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기도 하다.알파를 믿는 건 바보짓이야.
글리에게는 엄마나 다름없는 여성. 공장에서 태어난 글리를 유년시절부터 키워왔지만 나이를 먹지 않는 오메가의 특성상 여전히 젊고 가냘프다고 묘사된다. 조근조근한 말씨에 상냥하며 모성애가 강하다. 글리는 아직도 그녀를 매우 소중한 사람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그녀의 미소 뒤에는 상상도 못할 처절한 비밀들이 숨겨져 있었다. 더불어 광기도.
토파즈의 ''''오메가에게 그 정도 인생이 뭐가 대수라고''''라는 대사를 볼 때 다른 평범한 오메가들도 별반 다를 바 없이 절망스런 인생을 살아가는 듯하다. 하지만 그녀가 달랐던 것은 지능이 높았다는 것. 이는 다른 백치 오메가들과는 달리 자신이 어떤 비극에 처한 것인지 인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아무 권리도 없기에 가장 지키고 싶었던 것들을 빼앗기는 걸 눈 뜨고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이는 그녀를 복수심에 미쳐버리게 만들었다. 결국 그녀의 마지막 선택은 글리가 결코 잊지 못할 조언을 해주었다.
히아신스의 꽃말은 '''무한한 슬픔'''.
4.6. 톱(토파즈)
근친상간으로 태어나 신분 증명 없이 버려진 알파. 그 탓에 8살 때부터 사창가에서 심부름을 하며 자라났다. 성인이 된 지금은 뒷골목에서 신분증을 위조하는 등의 범죄를 저지르며 먹고사는 중. 모종의 이유로 알파임에도 불구하고 오메가들에게 우호적이다.나 의심하나 봐? 좋은 태도긴 하지. 오메가는 뭐든 의심해야 살아남아.
첫인상은 쉽게 빈정대고 남의 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했지만 볼수록 세심한 성격. 작중 등장하는 알파 중 유일하게 사회적 약자의 자리에 위치한다.
5. 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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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알라딘에서 더클북컴퍼니를 통해 첫 출시했다. 이후 다른 이북 플랫폼에서도 서비스 중.
외전의 내용은 본편 내용이 끝난 후를 다루고 있으며 글리의 발닦개가 된(...) 해켓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글리와 해켓 사이에서 낳은 빅터라는 아이도 나온다. 툭하면 해켓을 까대는게 취미인 아이로 자랐다.
6. 기타
- 오더데이트 작가가 레진코믹스 웹소설 서비스 종료 사태로 인해 많이 힘드셨는지 이스케이프 이후 작품은 현재까지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