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 해지코스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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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경력
3. 이야깃거리


1. 개요


Ion Hazzikostas.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게임 개발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개발 및 관리에 참여하고 있다.

2. 경력


블리자드 입사 전의 본업은 변호사였다. 하버드 대학교 학부를 거쳐 뉴욕 대학교 로스쿨을 수료한 명백한 엘리트. (FindLaw의 이력 소개 페이지) 블리자드 게임과 연을 맺은 건 WoW가 출시되면서부터로, 그가 2004년 교육과정을 모두 이수하고 법조계 인턴으로 사회에 막 발을 내딛었을 시기에 WoW가 등장해 그를 빠져들게 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아무 서버나 골라잡아 캐주얼하게 플레이할 요량이었으나 친구의 꼬드김에 넘어가 하드코어한 성향의 길드 <Elitist Jerks>에 소속되었고, 결국 해지코스타스는 북미 말가니스(Mal'Ganis) 서버에서 오크 복원 주술사 캐릭터 Gurgthock를 육성하게 된다.
만렙을 찍은 뒤 어쩌다 보니 도전하게 된 화산심장부에서 그는 레이드 공략의 즐거움을 깨닫고, 점차 체계적인 구상과 준비를 갖추고 던전을 격파하는 레이더가 되었다. 끝내는 길드 공격대의 주축이 된 해지코스타스는 오닉시아의 둥지, 안퀴라즈 사원까지 공략해나갔고, 차츰 그가 속한 <Elitist Jerks> 길드는 상위권의 성적을 내며 자주 이름을 알리게 된다.
이 시기에 이들은 홈페이지를 만들어 당대 레이드 공략과 게임 메커니즘 분석 자료를 공유했고, 여기에 많은 플레이어들이 이끌려 <Elitist Jerks> 길드의 포럼은 값진 정보 허브로 거듭나게 된다. 이 길드는 (소위 'theorycraft'라 칭해지는)레이드 공략법이나 게임 메커니즘에 대한 수준 높은 산술적 분석으로 유명했으며, 게시판에서 활발한 정보 교환, 토론을 하는 동시에 양질의 각종 자료를 생산하며 당대 북미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큰 유명세를 떨쳤다. 지나치게 정교하고 엄정한 분위기를 지향했던 탓에 접근성은 낮았지만, 한국에서도 직업 이해도를 늘리거나 하이엔드 공략을 탐독하고자 했던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인지도가 있었을 정도.
2007년에 인턴십을 마친 해지코스타스는 법조계 일에 대한 흥미를 잃고, 대신 게임 개발자로서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숙고한 끝에 블리자드 개발 부서에 지원한 뒤 합격 통보를 받지만, 당시 여지껏 쏟아부은 학비에 대한 부담, 전혀 발을 걸친 적 없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등 여러 문제로 마음이 복잡했다고. 특히 가족들이 자신을 미친 사람인 양 바라보았다고 한다. [1]
우여곡절 끝에 그는 2008년 리치 왕의 분노 런칭 직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 채용되어 개발자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다. 근무 초기에는 업적 시스템 등에 관여하기도 했지만 차츰 그보다는 게이머 시절 두각을 드러냈던 영역인 5인 및 공격대 던전을 디자인하는 업무에 주력하게 되었으며, 이후 던전 전투 디자이너로서 거의 모든 던전과 레이드 인스턴스의 설계에 참여하였다. 십자군의 시험장진영 대표 용사가 그가 담당한 대표적인 우두머리로 알려져 있다. 몇몇 우두머리 몬스터의 대사[2]를 쓰기도 했다.
대격변 시기에는 클래스 디자인 부서로 이적하여 직업간 밸런싱을 맡았다. 당시 죽음의 기사의 냉기와 부정 특성을 조정하는 것을 도맡았다고. 이후 판다리아의 안개 즈음해서는 수석 던전 전투 디자이너 자리에 지원, 던전 설계를 총괄하는 자리에 오른다. 이 직후 내놓았던 공격대 던전이 바로 천둥의 왕좌. 그 뒤로 승승장구를 거듭해 2015년에는 보조 게임 디렉터로 승격하여 톰 칠튼 바로 아래에서 일하게 되었고, 2016년 말 칠튼이 사내 다른 프로젝트로 옮겨간 후에는 그 자리를 넘겨받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메인 게임 디렉터가 되었다.

2.1. 군단


제이 윌슨, 루이스 바리가, 맷 그로스 등 다른 세 명의 개발자와 함께 '리드 디자이너' 직함으로 참여했다. 원래 던전/공격대 관련 분야 외에는 잘 나서지 않던 개발자이며, 또 군단 초창기에는 제이 윌슨이 집중포화를 받았기 때문에 존재감이 옅었으나 메인 디렉터가 된 군단 중후반 이후로는 전면에 나서 언론 인터뷰 등에 자주 응하고 있다.
메인 디렉터로 올라서고 노출도도 가장 높다보니 플레이어들의 불만어린 원성을 직면하게 되었는데, 이 시기 주된 이슈는 역시 군단 전설과 비정상적인 유물력 노가다와 관련된 것이었다. 특히 군단 전설의 경우 무작위 획득과 아이템별 성능 격차에 많은 플레이어들이 이 시스템을 도입 초창기부터 부정적으로 여겼으나, 확장팩 내내 비판에 대한 뚜렷한 피드백 없이 기존의 설계를 거의 그대로 유지하여 많은 이들의 반발을 샀다. 이에 대해서는 스스로도 전설 시스템이 많은 플레이어들에게 획득의 순간 만족감 대신 실망감을 안겼다는 점, 그리고 전설 획득에 관련해 다른 방법을 찾지 않은 것을 유감스럽게 여긴다고 시인한 바 있다. 전설 문제는 군단이 종료될 때까지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았고[3], 많은 플레이어들이 이탈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되고 말았다.
그밖에는 플레이어의 아이템 수준에 따라 필드 몬스터들이 강해지도록 한 스케일링을 별도의 통보 없이 적용한 것에 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는 플레이어의 성취감을 해치고 게임 진행을 불필요하게 짜증나게 한다는 점에서 비판받았다. 시간이 흐르고 아이템 수준이 더욱 오르면서는 전과 같이 격한 반응이 사그라들었지만, 이 역시 플레이어들의 불만이 누적되는 계기가 되었다.

2.2. 격전의 아제로스


"ion hazzikostas fired"[4]

[5]

당신이 와우 ‘격전의 아제로스’를 그만 둔 이유 "15년 역사의 전설적 MMORPG 발목 잡은 ‘낮은 완성도"
유물력과 전설 문제가 크게 발목을 잡긴 했어도 군단이 여러 면에서 걸출한 확장팩이었기에 순항할 수 있었던 반면, 해지코스타스가 메인 디렉터가 된 이후 내놓은 두 번째 작품인 격전의 아제로스는 출시 초기부터 알렉스 아프라샤비와 함께 엄청난 악평과 조롱을 받았다. 메타크리틱 평점으로 역대 와우 확장팩 중 최악인 80점을 받았다. 여기에 비견될만한 확장팩은 중국풍 컨셉으로 초반에 엄청나게 욕을 먹었던 판다리아의 안개(82점), 그리고 전설의 망팩인 드레노어의 전쟁군주(87점)뿐이다. @@ 게다가 판다리아의 안개는 이후 확장팩들의 부진으로 재평가되는 경향이 강하니 사실상 격아 vs 드군의 단두대 매치라고 할 수 있다.
격전의 아제로스 출시 직후 '여러 면에서 불편하고 불합리한 설계는 그대로 유지된 반면 새롭고 편리한 요소는 하나도 없다'는 여론이 형성되었는데, 게임 시스템 측면에서는 (조금은 조정되었으나)여전히 이어진 유물력 시스템, 강력한 기술의 글로벌 쿨타임 도입, 아이템 개인 획득 강제, 대충 만든 아제라이트 방어구 특성 등이 대표적인 논란거리가 되었으며, 지나친 직업간 성능 격차 또한 주된 문제로 부상했다. 여기에 유물 무기의 공백을 채워줄만한 특성/기술 설계가 없다는 불만도 겹쳐졌고, 군도 탐험격전지 역시 지루하고 피곤하게 만들었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결국 팬덤의 불만은 폭발, 구매 철회나 낮은 평점 러시 등의 반발이 터져나왔고, 자연히 메인 디렉터인 해지코스타스에게 책임을 묻는 여론 역시 급증했다. 이에 해지코스타스는 이례적으로 빠른 시기에 본인이 직접 AMA를 진행하여 플레이어들의 피드백을 받았는데, 일단은 8.1 패치에서 여러 개편과 조정을 약속했으나 플레이어들의 불만을 해소하진 못했다. 도리어 고집스럽게 기존의 설계를 유지하겠다고 답변하거나, 명확한 대답을 피하고 뜬금없는 화두를 꺼내들어 더 빡치게 한다는 악평이 많은데, 전임 디렉터들이 모두 그랬듯 그 역시 한동안 증오의 대상에서 벗어나기는 힘들어 보인다. 변호사 출신이라 그런지 일명 wall of text라 불리우는 이런저런 둘러대기를 많이 하는 편인데, 가령 '안퀴라즈 시절보단 낫지 않느냐' 라는 되도않는 개소리 때문에 더 까이는 것도 있다. 당장 구글 검색창에 Ion Hazzikostas를 입력하면 연관 검색어 중에 Ion Hazzikostas fired라고 뜰 정도.
이후 8.3 느조스의 환영에서 희대의 운빨좆망 시스템인 타락 아이템 도입으로 인하여 사실상 와우 유저들 에게서 공공의 적으로 낙인 찍혔다. PVE인 쐐기, 레이드는 물론이거니와 PVP 투기장도 높은 등급의 특정 타락 아이템의 유무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여기에 과거 논란이 됐었던 그 지겹디 지겨운 전설 템 업그레이드는 또다시 반복되었다. 공포의 환영 참조. 그나마 과거 드레노어의 전쟁 군주 당시 어둠의 화신과 달리 혼자서도 할 수는 있지만 무한 반복퀘는 어딜 가지 않았다. 결국 본인에게 해야만 하는 지겨운 숙제만 또 늘어난 꼴....

2.3. 어둠땅


2019 블리즈컨에 공개된 격아 후속 확장팩 어둠땅에서는 유물력 삭제, 레벨60으로 초단축, 부캐 육성 보편화 등 유저들이 원하는 사항을 적극 수용하였다. 인정하는 말만 안했지 사실상 블리자드와 본인의 군단, 격전의 아제로스에 걸친 두 확장팩 시스템 설계에 대한 실패 인정이나 마찬가지이다.[6]
워낙 실패가 커서 마지못해 고집을 꺾었다는 반응과 함께 그나마 지금이라도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개선할 티는 내고 있다.
그리고 어둠땅에서 유저들이 그렇게 외쳐되던 개선안이 하나하나 적용되는것이 확인되면서 갑자기 이안갓, 갓안 해지코타스이나 한번도 겪어보지도 못한 와우를 만들겠다, 초사이안 등의 드립들이 커뮤니티에서 흥하기 시작했다. 물론 이러한 찬양하는 분위기가 계속되어도 어둠땅이 대성공까진 아니어도 군단 정도의 평가를 받아야 그동안의 실책이 간신히 무마되겠지만.
이후 토르가스트 너프 같은 빠른 피드백 수용 등의 행보를 보이며 평가가 좋아지는 중.

3. 이야깃거리


불타는 성전 시절 나그란드 이래 투기장 퀘스트에서 줄곧 모습을 비추고, 격전의 아제로스의 자유지대에도 살짝 등장하는 고블린 중개인 NPC '굴그토크'가 바로 해지코스타스의 캐릭터 'Gurgthock'에 대한 오마주이다. 블리자드가 북미 지역 유명 플레이어의 닉네임을 게임 속에 곧잘 끼워넣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당시 해지코스타스가 북미 WoW계에서 제법 높은 인지도를 지녔음을 유추할 수 있다.
본캐 Gurgthock는 이따금 휴식기를 갖기는 해도 현재까지 활발히 플레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명세가 전해지지 않은 한국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잘 와닿지 않겠지만, '''스카라베 군주''' 칭호를 지니고 있는 것을 보면 게이머 시절 정말 이름을 날렸던 듯. 한편으로는 하필 복원 주술사를 주로 플레이한다는 점이 WoW 8.0 패치 시점의 복원 주술사의 저열한 성능 문제와 맞물려 아이러니하다는 반응을 얻기도 했으며, 로그 점수가 별로 높지 않다는 것 때문에 겜알못이라고 까이기도 한다. 낮은 로그 점수와 독특한 이름 때문에 국내 WOW팬덤에서는 이언 혜지코스타스 또는 이언 혜지버스타스라는 멸칭으로 불리우기도 한다. 이언의 복원 주술사 WCL[7] 물론 이걸 두고 진지하게 겜알못이라고 까는 건 아니고, 게임을 개판으로 만들었는데 마침 까일 거리가 로그라서 까는 것에 가깝다.

<Elitist Jerks> 활동 당시의 자료는 지금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유튜브에는 해지코스타스가 코멘트를 곁들여가며 기록한 줄아만 스피드런 공략 영상이 전해지고 있다.
배틀넷 포럼 등지에 글을 남길 때는 'Watcher'라는 닉네임을 사용한다. 이는 원래 공개 테스트 서버에서 울두아르 공략에 참가한 플레이어들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만든 캐릭터 이름이었다고 한다. 프로필 사진으로는 크툰의 커다란 눈을 담은 스크린샷을 사용한다.
변호사 시절에는 워싱턴 D.C.에 위치한 로펌에서 근무하였다고 한다. 2013년경 스스로 "아직 자격면허가 유효하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한국은 물론이고 영미권에서도 이름이 제법 돋보인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데, 이언(Ion)은 그리스계 인명인 이온(Ίων), 해지코스타스(Hazzikostas)는 그리스계 성씨인 하지코스타스(Χατζηκώστας)를 영어식으로 바꾼 것이다.

[1] 출처: PAX 2018 Storytime Session에서의 연설 내용.[2] 예를 들어 신드라고사의 "괴로워하라, 필멸의 존재여. 그 한심한 마법이 널 배신할 테니!" 등.[3] 획득 부분에 있어서는 전역 퀘스트 등으로 주화를 지급, 이 주화를 모아 원하는 전설 장비를 구입할 수 있는 방법으로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 '''군단의 끝물 중 끝물인 소격아에서'''. 하지만 전설 장비의 성능 격차 문제는 끝까지 해결되지 않았다.[4] 격아에 대한 인식이 너무나도 안좋아져서 해외에서 이언 해지코스타스에 대한 반감이 날로 커진 나머지 제발 좀 그만 두거나 블리자드에서 좀 짜르라는 반응, 비슷한 반응으로 ion hazzikostas should be fired 등등이 있다.[5] 한국에서도 이안을 까는 비슷한 밈으로 격아 정수 4등급으로 모두 받기 VS 이안 한대만 때리기 = 닥후(...)가 있다.[6] 무엇보다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의 성공이 블리자드의 실패를 인정하는데 상당히 기여했다. 15년 전에 나온 오리지널이 많은 유저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현재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시스템에 엄청난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7] 그런데 사실 신화 트라이 힐러같은 경우 힐은 죽지 않는 정도로만 하고 딜지원을 하는 쪽이 더 효율적이다. 그리고 이언은 공략상 힐을 해야 할 때는 힐을 하지만, 그 외에는 딜지원을 해서 딜로그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