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감타

 


1. 개요와 시초
4. 공허의 유산, 결국 무너지다
6. 관련 문서


1. 개요와 시초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에서 저그'''무'''리 군주, '''감'''염충, '''타'''락귀 조합을 갖춘 걸 뜻하는 약자.
저그의 최종 조합이자 테란프로토스 입장에서는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히는 조합. 강력한 공대지 능력을 갖춘 무리 군주와 무리 군주의 약점인 공대공을 보완해 주는 공대공 최강 유닛 타락귀, 강력한 범위 마법과 공짜 유닛 생성, 위협적인 적 유닛을 일순간 빼앗는 감염충의 보조가 만들어 내는 시너지 효과가 밸런스 붕괴급의 위력을 자랑하기 때문에 악명이 높았다.
정승일이 처음 고안해내어 공식전에서 쓴 조합이다. 이 조합은 정승일이 2011년 대부분 저그들이 프로토스전에서 바퀴 위주의 조합을 할 당시에 혼자서 감염충을 갖춘 후 무리군주, 울트라까지 조합하는 빌드를 선보였고 그 당시 프저전 마스터라고 불리는 박진영을 무난하게 잡아버린다. 하지만 조합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유행은 시키지 못했다. 자유의 날개 초창기 GSTL에서 황도형 선수도 보여 준 바 있다.
그렇지만 이 빌드를 체계적이고 모든 저그 선수들이 쓰도록 영향력을 끼친 선수는 일리예스 사토우리 선수다. 그 이외의 이스포츠 관계자들도 이 빌드의 대중화와 유행의 시초를 스테파노라고 본다.
2019년 현재 무감타를 가장 잘쓰는 선수는 세랄이다.

2. 자유의 날개


테란이나 프로토스가 저 조합에 대항할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지만 문제는 무감타에 대항할 수단을 갖추기 전에 저그의 무감타가 갖춰지는 속도가 훨씬 빠르고 대항 수단을 갖출 시간을 주지 않기 때문에 그 이전에 저그가 이기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설령 갖추더라도 확실히 이긴다는 보장도 없었다.
더군다나 무감타를 너무 의식하다 보면 저그가 무감타인 것처럼 낚시 후 오히려 울트라리스크와 다수의 저글링, 맹독충, 감염충으로 무감타를 의식하느라 다른 쪽에는 상대적으로 취약하게 되는 상대의 조합을 완전히 박살내기도 하여 소위 저그의 이지선다가 펼쳐졌다.
막판에 감염충의 너프로 위력이 다소 약화됐지만 대세에 큰 지장을 주진 않았다. 프로토스는 저그가 저 조합을 맞췄다면 모선의 소용돌이 대박한방 없이는 정면 싸움에서 이기기란 불가능했다. 사거리가 긴 무리 군주를 상대하려면 추적자로서는 최악의 점멸인 앞점멸을 해야 되는데 그랬다가는 진균 번식에 발 묶이고 싸그리 몰살당하기 십상이고 집정관은 사거리가 짧아서 공생충가 길막하면서 딜을 받으면 금방 터지기 일쑤였다. 불사조는 안 그래도 무리 군주 잡는 효율이 시원찮은데 타락귀와 정면 대결하는 건 자살 행위나 다름없었으며, 그 상태에서 진균 번식 한번 맞으면 그 불사조들이 손실로 이어졌다.
여기에 프로토스는 거신을 한두 기 섞어서 공생충과 감염된 테란 알을 처리하고 모선의 소용돌이에 무리 군주와 집정관을 한 번에 뒤섞어 넣는데 이렇게 되면 안 그래도 허약한 몸인 무리 군주에 생체 추가 데미지에 끔찍한 방사 피해까지 들어가서 순식간에 끔살당한다.
저그는 여기에 대항에서 가시 촉수를 섞는데 가시 촉수는 광물만 소비해서 가스를 많이 소모하는 무리 군주나 감염충과의 자원 밸런스도 맞고 체력과 방어력이 높아서 탱킹 역할도 잘 해 주고 DPS도 꽤나 높다. 거기에 소용돌이에 빨려들어가지도 않고 집정관도 길막해 줄 수 있다. 무엇보다 '''건물이기 때문에 인구수를 사용하지 않는다.''' 안 그래도 무감타가 인구수 효율이 좋은데, 무리 군주의 인구수는 4인데 이는 추적자 둘이나 집정관, 불멸자 한 기와 똑같은 인구수고 거신보다 2 적은 인구수. 게다가 저글링 너프 버전이라고 볼 수 있는 공생충을 무한정 뽑아 내고 타락귀는 동인구수에선 공허 포격기를 제외한 모든 공중 유닛을 발라먹으며 감염충은 이동 속도를 제외하면 해병과 스펙이 비슷한 감염된 테란을 풀마나 기준으로 8명이나 뽑아 낸다. 가시 촉수까지 있으니 정면 대결은 더더욱 저그에게 힘이 실린다. 여기에 포자 촉수까지 한두 개 섞어 주면 좋은데 포자 촉수는 광물도 75밖에 안 쓰고 체력도 400이나 돼서 감시 군주보다 훨씬 오래 살아남는데다가 뿌리 박는 시간도 짧다. 거기에 관측선이 함부로 나대지 못하게 하는 효과도 있고 운 좋게 모선이나 거신을 때려 줄 수도 있다.
그래서 프로토스는 정면 싸움을 피하면서 차원 분광기로 저그의 확장을 견제해 주는데 이 때문에 가시 촉수도 정면뿐만 아니라 확장 곳곳에 지어 놔야 한다. 사실 차원 분광기 견제도 토스의 힘 싸움에 불리함을 주는 데 한몫하는데 분광기 자체의 자원, 인구수는 그렇다 치더라도 견제를 하기 위해서 인구수를 20~30쯤은 남겨 둬야 하기 때문이다. 그걸 감안하더라도 견제 안 하고 힘 싸움에 밀리느니 힘 싸움에 밀리더라도 상대방의 자원줄은 말리는 게 이득이기도 하고 모선이나 고위 기사의 마법은 어느 정도 인구수를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차원 분광기 견제는 반쯤 필수라 보면 된다. 성공하면 기동성이 느린 저그가 우왕좌왕하다가 자원줄이 말라서 GG, 실패하면 프로토스가 힘 싸움에 밀려서 GG. 실제로 전자와 후자가 섞인 경우가 나왔는데 옥션 스타리그 2012 결승전 정윤종 vs 박수호 1경기(안티가 조선소)에서 후반에 정윤종은 차원 분광기로 박수호의 센터 꿀멀티를 제외한 모든 멀티를 파괴했으나 한타 싸움에서 완패를 당함으로써 결국 밀려서 졌다.
거기에다가 멀티 견제 또한 궁극적인 해법은 아니다. 저그는 결국 남는 광물로 본진과 확장기지 곳곳에 촉수를 도배해 버리면 차원 관문 유닛으로는 가시 촉수를 이길 수 없기 때문에 최후반이 되면 견제를 아예 할 수 없는 상황도 나오고 저그는 자원을 다 먹고 여왕까지 죄다 끌고 나와서 프로토스의 모든 기지를 부숴 버리기 때문. 자원 자체가 거의 다 말라버리는 극후반까지 갈 경우 지킬 곳도 적어지기 때문에 이마저도 힘을 잃는다. 저그의 주력은 공생충이나 감테같은 '자원 안 쓰는' 애들인 반면 프로토스는 결국 뭔가를 희생해가면서 싸워야 하기 때문. 결국 멀티 견제는 시간 벌기에 지나지 않는다.
보다 보면 알겠지만 무감타에 대해 공허 포격기가 상성상 괜찮을 거 같은데 이론상으로 공허 포격기는 무리 군주와 타락귀를 '''매우''' 잘 잡는다. 다만 가시 촉수 때문에 감염충의 생존율이 엄청 늘어났고 결국 그 감염충의 진균 + 풀업 감테 콤보에 떡실신을 당했을 뿐이지. 그 때문에 감테가 공방업이 안 되는 매우 큰 너프를 먹고 나서는 공허도 감테를 잡아 주거나 나머지 병력이 감테를 처리하기 매우 쉬워지면서 공허 세상이 되었다. 실제로 1.5.3.2 패치 이후로 감염된 테란이 공방업 적용이 안 되게 너프되고 나서 프로토스는 소수의 우주모함요격기가 포자 촉수의 어그로를 끌고 소수 거신으로 방어 타워를 철거한 다음에 다수의 공허 포격기를 모아 중장갑에 거대 추가 데미지까지 받는 무리 군주와 체력이 높아서 차지하기 딱 좋은 타락귀를 처치하는 그림도 다수 나왔었다. 대표적으로 2013 HOT6 GSL Season 1 32강 B조 승자전(3경기) 장민철vs이동녕 2경기 여명, 16강 D조 패자전 원이삭 vs 최종혁 2경기.
스카이 토스로 무감타를 대항할 때 중요한 것은 소용돌이를 타락귀한테 써 주는 것. 무리 군주가 비싸다고 무리 군주한테 썼다간 힘 싸움에 이겼는데도 공허는 다 터져 나가고 소수의 추적자, 집정관만 남고 그것도 남은 타락귀가 무리 군주로 변태해 버려서 처리되기 때문. 반대로 타락귀한테 써 주면 지상군은 후퇴시키고 공허 포격기로 무리 군주를 다 지져 준 다음에 소용돌이에 집정관을 넣고 밖에서 추적자를 대기시키면 타락귀들도 KO. 홀로 남은 감염충들은 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다고 그냥 놔 주면 촉수밭으로 도망간 다음 타락귀와 무리 군주를 또 모아서 나오는 후속타와 함께 병력들이 진균을 무지막지하게 맞을 수 있으니 진작에 끊어 주자.
그러나 감염된 테란과 진균 번식이 아무리 너프돼도, 토스가 아무리 꿈의 조합을 발전시켜도 최종적으론 이기질 못했다. 무감타는 찌르기 빌드가 아닌 운영형 플레이기에 저그 쪽에서도 더욱 발전시킬 여지가 있었고 교착 상황시 무감타에 가시 촉수와 포자 촉수로 도배질을 적용하고 모선마저 감염충을 몰래 몰래 잠복시켜 두면서 소용돌이를 역으로 써먹는 플레이까지 선보이면서 사실상 손을 놓고 군단의 심장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테란의 경우는 밤까마귀, 바이킹, 유령 덕분에 프로토스보다는 낫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왠걸, 본격적으로 게임이 흘러가다 보니 프로토스보다 더 암울했다. 유령은 무감타가 대세가 되기도 전에 저격 너프를 맞고 뻗어버렸고, 해병으로 무리 군주 밑으로 파고들다간 진균 맞고 녹아내리기 십상이므로 업 잘 된 토르를 다수 모으거나 바이킹으로 상대해야 되는데 토르는 경장갑에 추가 데미지를 4번 타격에 걸쳐 주는 방식이라 타락귀와 무리 군주에게 상성상 유리하지 않고 인구수도 6이나 사용해서 보통 바이킹을 많이 가는데 저그도 이 때문에 프로토스에 비해 무리 군주보단 타락귀 비율을 높인다. 이에 대항해서 테란이 갑자기 지상 유닛 다수를 모아서 무리 군주를 쓸어 버리면 경기는 끝나므로 조심해야 된다. 무감타가 한창 악명을 떨칠 때는 이 약점을 감염충의 진균 번식과 감염된 테란을 통해 받쳐 줬기 때문에 지상 유닛으로 함부로 달려들지 못했다. 감염충이 약화된 지금도 마찬가지. 게다가 공성 전차 때문에 가시 촉수도 정면 대결에 사용하기도 좀 그렇다. 남는 광물로는 저글링을 주로 생산한다. 집정관, 거신, 광전사 등 저글링을 순삭시킬 유닛이 많은 프로토스와 달리 테란은 후반에 화염차를 주력 부대에 섞을 리는 없고 저글링을 빨리 죽일 유닛은 해병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의료선견제도 있기 때문에 확장 곳곳에 촉수를 지어 두기도 해야 한다. 전투순양함은 무감타에 대한 카운터로 추천할 수 없는데 일단 공중 유닛이 주력이 되는 무감타인데 전투순양함의 대공 화력은 좋지 않고 거대 추가 데미지를 주는 타락귀에게 극도로 취약한데다가 감염충한테 신경 기생충이라도 맞으면 큰일난다.
밤까마귀의 상향 이후에는 가스가 허락이 되면 밤까마귀를 많이 모으기도 하고, 또한 울트라리스크, 무리 군주, 타락귀, 감염충 모두에 대항할 수 있는 유령전투순양함, 밤까마귀, 바이킹 조합이 있다. 유령은 감염충에 EMP를 발사해 감염충을 고자로 만들거나 저격으로 감염충을 잡는 용도, 전투순양함은 맷집과 야마토 포 발사용, 핵심인 밤까마귀는 국지 방어기나 추적 미사일로 타락귀를 견제하는 게 주 임무지만 무리 군주, 감염충도 잡는 것. 특히 탐지 능력이 있어 잠복 감염충도 잘 잡는다. 바이킹은 타락귀 및 무리 군주 처치용. 하지만 큰 문제는 이걸 갖추려면 저그보다 '''가스를 더 많이 모아야 한다.''' 아예 테란이 저그와 장기전을 노리고 작정하고 처음부터 가스를 파먹지 않으면 그 전의 무감타에 밀린다.
이런 암울한 상황 때문에 2013년 초 자유의 날개 테저전에서는 감염충의 진균 번식 사거리/감염된 테란의 너프를 해 버리자 테저전에서 군락 이후 선무감타 빈도가 매우 줄었다. 2013 HOT6 GSL Season 1 코드 S는 이런 대세를 잘 반영하고 있었다. 감염충의 진균 번식 너프로 인해 자리잡은 테란의 병력에 진균을 뿌리러 갔다가 공성 모드 전차에 처맞고 죽으면서 감염충 관리가 어려워진데다가 쏠쏠한 딜링/맷집을 해 줬던 감염된 테란이 알 체력 하락과 공방업그레이드를 적용받지 않게 되는 패치로 인해 이전처럼 쉽게 운영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 이로 인해 넓게 퍼뜨린 점막과 함께 울트라리스크로 주도권을 잡는 운영을 선호하는 저그 게이머가 많다. 대표적인 경우가 황강호 선수의 2013 HOT6 GSL Season 1 32강 경기.
저저전에서는 자주 나오지 않는 조합인데 일단 저렇게 조합을 갖추다간 갖춰지기 전에 한 방에 밀려 버리기 십상인데다가 동일 테크에 이 빌드를 극상성 수준으로 무너뜨릴 수 있는 유닛인 울트라리스크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울트라를 상대로 무감타를 가면 울트라의 광란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다.
하지만 맵의 지형이 중앙 힘 싸움 위주 형태라면[1] 중앙 지형에 가시 촉수 다수로 버티면서 무리 군주를 띄운다면 울트라리스크 상대로는 매우 강력하다. 아무리 광란이 있다고 해도 '''울트라리스크는 지대공 능력이 아예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저그 유닛 중에는 다수의 체력 낮은 유닛을 처리할 범위형 공격은 맹독충과 진균 번식 같은 소모량이 큰 공격 형식밖에 없다. 그러므로 테란(공성 전차)과 프로토스(거신, 사이오닉 폭풍)와는 달리 공생충 다수를 한 타이밍에 치워 버리고서 순식간에 무리 군주 밑으로 돌격하는 전술은 저저전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이 때문에 공짜 유닛을 계속해서 쏟아 붓는 무리 군주가 상대에게만 일방적으로 있을 경우 당하는 저그 입장에서는 효율적인 전투가 아예 불가능해진다. 더불어 상대도 진균 번식을 쓸 수 있다는 것도 잊지 말자. 그렇다고 무군이 뜨는 후반에 인구수가 거의 찬 상황에서 다수를 뽑을 수도 없는 타락귀를 쓰는 것도 상대방이 무리 군주에 올인하는 빌드가 아닌 이상 카운터로 쓰기에도 힘들다. 그나마 무리 군주를 지상군만으로 처리하려면 2013 HOT6 GSL Season 1 32강 이원표 vs 이동녕 여명 경기처럼 무리 군주의 기동성 차이를 이용해서 상대 지상군의 눈을 돌린 다음 혼자 따로 노는 무리 군주를 각개 격파하는 방법이 가장 낫다고 보인다.
결정적으로 무감타가 가장 강력한 이유는 그 자체의 강력함도 있지만 '''매우 가성비가 뛰어난''' 조합이었기 때문이다. 흔히 꿈의 조합, 무적의 조합이라 불리는 체제는 하나같이 자원 퍼먹는 괴물이라는 한계 때문에 입스타, 상상의 조합 소리나 듣고 어쩌다가 간신히 한 두번 나올까 말까 한 게 고작이었지만, 6가스만 먹어도 운용이 가능한 무감타는 그에 비하면 매우 저렴하게 구성할 수 있었던 것. 올인 등의 쥐어짜기 전략이 아닌 한 거의 대부분 6가스는 먹고 시작하는 상황에서 6가스만 먹어도 완성이 가능하다는 것은 거의 맵의 절반을 퍼먹어야 간신히 가능한 타 종족의 조합에 비해 매우 압도적인 효율을 보이게 한 가장 큰 원인이 되었으며, 대부분의 주력들이 공방업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 역시 이러한 압도적인 가성비에 일조했다.
즉, 그 자체로 엄청 강력한 주제에 비용도 저렴하고, 완성도 빠르고, 업그레이드의 영향도 덜 받고, 인구수 효율도 좋고, 딜/탱/메즈가 모조리 다 되는 만능조합이었다는 셈. 게다가 운용 난이도도 높지 않아서 브론즈부터 그랜드마스터까지 모두가 운영이 가능했던 조합이었다. 하위리그에서 맹독충 대비 해병산개도 못하는 테란은 감염충 전성기때 바이오닉 전략이 거의 봉인되었을 정도. 프로토스도 거의 올인만 하게 되었었다. 자유의 날개에서 사기 소리 들으며 시대를 주름잡았던 전략들은 다수 존재했지만 최소한 하나 이상의 약점은 존재했다. 하지만 무감타는 근본적으로 안정적인 운영형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올인성 전략과 달리 뒤가 없다던가, 도박적인 불안정성이 있다던가 하는 점도 거의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왜 자유의 날개 최강의 조합이라 불리는지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3. 군단의 심장


일단 자유의 날개에 비해서 크게 힘을 잃었다.
일단 감염충의 진균 번식과 감염된 테란이 심각하게 너프되었고 진균 번식은 투사체 형식으로 변경되면서 웬만큼 반응 속도가 느리지 않은 이상 충분히 피할 수 있을 정도다. 감염된 테란은 공방업그레이드 적용을 받지 못하면서 화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게 되었다. 무리 군주와 감염충의 역할을 군단 숙주살모사가 그럭저럭 대신할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히드라리스크의 발업 추가와 신 유닛과의 조합은 타락귀가 수행하던 대공 능력마저 어느 정도 수행할 수 있다.
동족전에는 신 유닛의 등장과 히드라의 상향도 그렇고 울트라리스크의 공격력이 35로 통일돼서 공생충의 화력이 발휘되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뮤탈의 흔들기에 도저히 대응할 수가 없다.''' 감염충의 진균은 투척형식이라 맞추기가 더 힘들고 타락귀는 빠른 움직임으로 피해주면 그만이고 더 느린 무리 군주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
비록 울트라리스크는 무리 군주를 공격할 수 없지만 어차피 무리 군주의 이동 속도는 느려서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서 본진을 털어 버릴 수도 있다. 물론 살모사의 납치로 무리 군주를 빨리 이동시키거나 울트라리스크를 한두 마리씩 데려와서 끊어먹을 수 있지만 오히려 상대편 저그가 살모사로 무리 군주를 끌고가서 히드라리스크로 잡아먹을 수도 있고 진균 번식이 투척 방식으로 바뀌면서 타락귀가 진균을 피하며 파고들어서 무리 군주를 잡아먹을 수도 있다. 무감타는 울트라리스크나 히드라리스크, 신 유닛들보다 가스도 많이 쓰고 테크도 엄청나게 느린데 메리트는 떨어진다. 무리 군주는 울트라리스크보다 가스가 50 더 들고 군락 + 둥지탑이 갖춰져야 만들 수 있는 거대 둥지탑이라는 최종테크유닛이다. 게다가 생존력은 말하면 입 아프고 이동 속도도 끔찍하게 느리다.
대신 가끔 나오는 혐영대전에서는 무감타+포촉+군숙+살모사의 공짜유닛 대결이 펼쳐지기도 한다. 이 상황은 프로 경기에서도 몇 번 나와서 엄청난 경기시간을 기록했다. 카봇 애니메이션의 스타크래프츠 시즌3에서도 소재로 사용했는데, 무리군주와 타락귀 자체는 등장하지 않지만 전체 7분 31초 중 공짜유닛이 싸우는 부분만 무려 6분에 달한다.
테란전에서의 무감타는 여전히 어느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상 사장됐다. 첫번째 이유로는 울트라리스크가 너무 강하다. 물론 울트라가 체제를 갖추는 시간이나 비용 때문에 테란 상대로 필승카드까지는 아니지만 군락을 간다면 일단 무리군주보다는 울트라리스크가 훨씬 믿음직스러운 건 사실이다. 기동성은 무리군주보다 압도적으로 좋고, 정면화력 역시 무리군주에 전혀 꿀릴 게 없다. 두번째 이유로는 감염충의 하향에 있다. 무감타의 허리 역할을 하던 감염충이 크게 하향 당하면서 무감타를 넘어가는 수단이 끊어진 셈이다. 거기에 테란은 지뢰와 부료선으로 소모전과 기동전에 더욱 강력해졌고, 투사체 형식의 진균번식과 있으나마나한 감테, 역시 잉여인 신경기생충은 이런 싸움이 적합하지 않다. 세번째는 테란의 메카닉 공중 지상 업통합에 있다. 업통합으로 메카닉 테란에 조합되는 바이킹이 매우 강력해지고 밤까마귀의 상향으로 테란의 한 방이 무감타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 오히려 섣불리 무리군주 뽑았다가는 추적미사일의 밥이 될 뿐. 저그가 압도적으로 유리하여 상대가 무리군주에 대한 대응책(바이킹, 밤까마귀)을 모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무감타는 함부로 쓸 수 있는 전략이 아니게 되었다.
토스전에선 군심 초기엔 폭풍함의 정신나간 위력에 무리 군주가 찢겨나가면서 완벽히 사장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프로토스의 병력 중심이 다시 거신으로 바뀌었고, 이에 무리 군주가 조금씩 힘을 되찾기 시작했다. 더불어 저그 유저들이 점점 감염충의 투척형 진균 번식에 익숙해지기 시작했고, 반면 폭풍함의 대처법은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하며 다시 등장하고 있다. 모선의 소용돌이도 없어졌겠다, 지상군 상대로는 자유의 날개 때의 포스를 여전히 보여주며, 군단 숙주가 조합에 낀다면 지상군 상대로는 그야말로 최종병기. 하지만 한번에 밀어버리지 않는 이상 생산시간이 빠른 폭풍함을 4기 정도만 보유하더라도 무리군주가 녹아내리는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자유의 날개처럼 절대 못 깨는 조합으로는 등극하지 못하고 울트라 조합과 계속 번갈아가며 사용하는 식으로 쓰는 것이 좋다.
정리하자면 자유의 날개처럼 '게임 후반엔 무조건 무감타'는 아니지만 다른 유닛을 한두종류 조합시키면 여전히 어느 정도 위력을 보여주는 조합이다. 예를들면 프로토스 전에서 귀염살군은 프로토스의 모든 조합과 싸움이 가능하다.
테란전은 무감타+울트라리스크+뮤탈리스크.(+군단숙주는 대 메카닉 테란 한정.)
그리고 귀염살군이 군단숙주 패치로 인해서 사장되면서 다시 저그의 최종조합이 되었다. 일단 프로토스 전에서는 폭풍함 너프 효과를 받아서인지 몰라도 타이밍이 타이밍인만큼 의외의 위력을 선보이고 있는 중이며, 테란전에서는 울트라리스크와 무리군주 체제변환법으로 제법 괜찮은 위력을 내는 편. 비록 자날만큼의 위상은 나오는 편은 아니고, 타이밍성 공격의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그래도 다른 종족의 유닛인 폭풍함과 밤까마귀가 너프되어서인지 귀염살군을 대체하는 최종조합 노릇을 일단 어느정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편이다.

4. 공허의 유산, 결국 무너지다


너프는커녕 상향을 먹었다. 조합에 살모사와 가시지옥이 끼면서[2] 대지 대공 양쪽 모두 강력해졌으며 무리 군주 자체도 사정거리가 11로 증가하고 편법을 쓰면 13까지 늘어난다. 반면 프로토스는 무감타의 대처 병력 조합 중 하나인 거신이 쓰레기가 되고 가시지옥과 가시 촉수를 철거해야 할 불멸자도 하향을 먹었다. 프로토스 입장에서 믿을 것은 점멸 추적자의 신들린 컨트롤, 또는 스카이 토스 뿐이다.
테란전에서는 바이오닉 상대로는 극후반에 가는 반면 메카닉이면 중반부터 무감타 준비 갖추기 시작한다. 자날 무감타와 다르게 지금의 무감타는 신경기생충의 존재로 토르가 무력화되고 바이킹 뽑으면 바로 살모사 추가하면 그만이다. 저그는 조합이 무너져도 테란보다 바로 우사인볼트급으로 바로 갖출순 있다.
일단 저그가 무감타 병력이 갖춰지면 바이오닉 테란은 핵을 끊임없이 쏘고 별동대를 돌리며 기동성이 느린 무리군주와 정면교전을 피해서 저그의 자원을 말려야 한다. 테란은 저그에게 울트라 강제하게 하며 무감타 꿈도 못꾸게 해야한다. 그러므로 해방선과 유령 뽑아주다가 울트라 더 이상 안나온다 싶으면 추가로 바이킹 가주면 된다. 메카닉 테란은 토르를 잔뜩 뽑아 강력한 화력을 통해 한타를 승리하고 무리군주들을 잡아내는 방법이 있다.
프로토스로서 스타1에서는 개드라에 고통받았다면 2019년 중반 이후로 무감타살을 이길 가능성이 사실상 제로에 수렴한다는 평. 마법 유닛을 누킹해야 할 고위 기사의 환류가 하향을 먹었고 황금 함대는 크게 너프를 먹었기 때문에 후반에 어떤 조합으로도 저그를 이길 수가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2020년 대격변에서 철퇴가 가해졌다. 사정거리가 13까지 늘어났던 편법을 더 이상 쓸 수 없게 된 것. 그 이전에 무리 군주의 사정거리도 11에서 10으로 줄었기 때문에 토르에 매우 약해져 메카닉 상대로 최종병기로 활약하기 어렵게 되었다. 바이오닉 상대로도 다른 조합이 더 많이 등장한다. 대신 감염충 나오는 빈도가 늦어졌을뿐. 프로토스 상대론 10이든 13이든 폭풍함 사정거리 안이라는 건 똑같고 원래부터 사거리 싸움은 살모사의 몫이었기 때문에 지상 병력 정리용으로 계속 등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히드라와 가시지옥, 살모사의 조합에 타락귀를 넣는 것이 더 효율이 좋다는 것이 알려졌고, 무리 군주는 그 특유의 낮은 기동성 때문에 결국 버려지고 말았다.
그러나 히럴살 조합이 감염충과 무리군주로 넘어갈 수 있다는게 밝혀지면서 레이트 무감타 전략이 등장하고 있다. 저격만 고집하는 유령 상대로 진균으로 대응할수 있다는 것. 대신 emp맞으면 알짤없으니 감염충 한 부대로 진균쓰지말고 부대로 나눠서 쓰는게 좋다.

5. 협동전 임무


적 공세 가운데 무감타와 뮤링링을 짬뽕한 공세인 저그 날개 무리: 타락 무리에 등장한다.
사령관 중에서는 스텟먼이 무리 군주를 베이스로 한 메카 전투모함 군주를 중심으로 타락귀 + 감염충 조합을 구성할 수 있다. 하지만 2베이스 밖에 없는 협동전에서 자원을 무시무시하게 잡아먹는데다가,[3] 둘 다 수가 많아야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어디 한 체제에 몰빵하는 것이 효율적이라 잘 안 쓴다. 스텟먼의 감염충은 진균 번식과 신경 기생충이 없고 오로지 공짜 유닛을 뽑아내고, 아군 유닛에게 이곤 에너지를 충전하는 능력만 갖고 있는데, 이게 무리 군주의 역할과 겹치는데다 스텟먼에겐 강화 보호막이 있는 저글링까지 있어서 감염충의 가스를 전투모함 군주에 더 쏟아붓고 남는 광물로 저글링을 양산하는 게 무감타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다. 그냥 감염충을 2~3기 정도만 뽑아서 전모군을 미쳐날뛰게 만드는 역할에 그치는 편.

6. 관련 문서


[1] GSTL 대도시에서 임재덕 vs 강동현 경기 참고.[2] 굳이 가시지옥을 쓸 필요가 없는 이유는 토스전에선 무감타 갖출때쯤 황금함대 체제일텐데 고위기사 집정관 다 잡고나면 응원지옥이 되버리며 테란전에선 토르 상대로는 카운터 칠 순 있지만 공성전차낀 다수 토르 상대로는 가시지옥은 어림없으며 안정빵으로 신경 기생충을 선호한다. 그리고 가시지옥 늘리면 감염충 숫자 줄어든다는 의미로 상대에게 딜을 허용해주는 명분이 생기게 된다. 가시지옥 쓰겠다면 무감타 체제 유닛 갖출 인구수 확보할 때 멀티견제 혹은 건물철거로 쓰면 된다. [3] 전투모함 군주 가격이 광물 450, 가스 350, 인구 8이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