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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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의 경제학자 출신 정치인. 현재 조 바이든 행정부의 재무장관이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교수와 제15대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역임했다.
2. 상세
2.1. 생애
뉴욕시 브루클린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이 폴란드에서 이민 온 유대인 혈통이다.
2.2. 연방준비제도 의장
15대 연방준비제도의장이 된 것은 2014년이다. '''헬리콥터 벤'''이라고 불리는 14대 의장 벤 버냉키가 미국의 양적완화를 무지하게 뿌려대면서, 미국의 연방기준금리는 사실상 0%대로 내려가게 되었다. 당시 옐런도 그 밑에서 이 정책을 보좌한바 죽이 잘 맞은 이 사람이 버냉키의 후임이 되면서 정책 일관성 자체는 유지될 거라고 본다는 게 대략적인 견해다. 양적완화를 축소하는 테이퍼링 자체도 버냉키 대에 결정되어 시행된 거고. 취임 후 '''전 세계가 언제 이 사람이 금리를 올릴지 주목'''하고 있다. 결국 2015년 12월 0.25%로 금리를 올렸지만, 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겠으며 0.25% 인상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선언하였다.
도널드 트럼프는 선거 유세 당시부터 옐런을 비판해 왔다. 제때 금리 조정을 하지 않아 경제를 왜곡시켰다고 비판하면서 자기가 당선되면 제일 먼저 자를 사람이라고 공언하기까지 한 상태. 그러나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해고시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연방준비제도 자체가 '''정부의 영향력을 축소시키기 위해 탄생한 독립 기관'''이다.[1] 이런 독립 기관의 의장은 대통령이 함부로 선택할 수도 없을 뿐더러 해임시키는 것도 쉽지 않다. 이미 미국 연방 대법원은 대통령이 정당한 이유 없이 독립 기관 의장을 해임시키는 건 위헌이라는 판결을 2번씩이나 내렸다. 무엇보다 의장은 대통령이 지목할 수 있지만 미국 상원의 승인이 필요하다. 즉, 옐런을 해임시켰다고 자기 마음대로 의장을 새로 뽑을 수도 없다.
도널드 트럼프는 처음에 재닛 옐런을 해임할 생각이었다가, 2017년 들어서 직접 해임하기보다는 후임자를 자기 파 인사로 꽂아넣을 생각을 하는 걸로 방향을 전환했다. 재닛 옐런이 어차피 2018년 1월에 임기가 끝나니까 그전에 자기가 후임자를 지명하겠다는 것. 트럼프가 후임 의장을 재닛 옐런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 지명하게 되면, 재닛 옐런은 연준 의장 중에서 가장 짧은 임기(4년)만 재임하게 된다.
2017년 11월 2일(미국 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이사를 연준 의장으로 지명함에 따라 '''39년 만에 연임에 실패한 연준 의장'''이라는 씁쓸한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원래는 연준 이사 임기가 남아있었으나, 제롬 파월 의장이 취임하는 2018년 2월 1일, 옐런 전 의장은 바로 연준 이사직 사직서를 제출하여 연준 이사에서도 사퇴하였다. 그리고 브루킹스연구소 로 이직하였다.기사 2020년에는 미국 경제 협회 회장에 역임하기도 했다.
2.3. 제78대 재무장관
2020 대선에서 조 바이든 당선 이후 초대 재무장관 후보에 오르다가 예상대로 지명했다.# 청문회까지 통과한다면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재무장관이자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과 연준 의장, 재무장관을 모두 역임한 최초의 인물이 된다. 옐런이 재무장관으로 임명되면 미국 역사상 최초로 미국 달러가 여성 2인의 서명으로 발권되는 일이 벌어지게 된다. 우리나라로 치면 정책실장과 한은 총재와 경제 부총리를 역임한 셈이다.[2]
현지시각 2020년 1월 19일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안은 크게 행동하는 것"이라며 경기부양을 위한 공격적 재정정책을 취할 것을 예고했다. 또한 "법인세율을 올리더라도[3]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를 극복한 이후가 될 것"이라고 하여 선 경기부양-후 법인세 인상을 시사했다. 환율에 대해서는 "미국은 경쟁우위를 얻기 위해 약달러를 추구하지 않으며, 다른 나라가 그렇게 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도 반대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 #
옐런의 경기부양 의지가 확인되자,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대형 기업에 대한 증세 부담을 덜게 되면서 FAANG 등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크게 올랐다. #
중국에 대해서는 "중국의 경제적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쓸 준비가 돼 있다"며 "중국의 불공정하고 불법적인 무역 관행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많은 가상화폐가 주로 불법 금융에 사용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런 사용을 축소시키고 돈세탁이 안 이뤄지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옐런의 발언에 약세를 보였다.# 이후 그래픽 카드 채굴 대란이 일어남에 따라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전기 소비량이 뉴질랜드 전기 소비량과 맞먹을 정도라고 암호화폐 시장 최대의 약점을 지적했다. #
현지시간으로 1월 22일, 연방 상원 재정위에서 인사청문회 종료 후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만장일치 찬성으로 가결해 본회의에 회부했다.#
1월 25일 열린 상원 인준 표결이 찬성 84표, 반대 15표로 가결되면서 공식적으로 미국 역사상 첫 여성 재무장관이 되었다.# AP 통신은 이 소식을 타전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마련한 1조 9천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경기 부양안을 통과시키는데 옐런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임기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크게 논란이 된 게임스톱 주가 폭등 사건 대해 주식을 둘러싼 높은 변동성 시기에도 금융시장의 핵심 인프라는 회복력을 보였다며 비교적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무역전쟁으로 부과된 대중국 고율관세를 그대로 둔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중 정책에 있어서는 바이든 행정부 역시 트럼프 행정부와 기조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을 천명한 것이라는 평.
2월 22일, 뉴욕타임스 주최 컨퍼런스에 참석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하여 "거래를 수행하기에 극도로 비효율적인 수단이며, 그 거래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의 양은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다시 한번 작심 비판했다.#
3. 기타
[1] 과거 오바마 대통령이 망중립성(Net Neutrality)을 언급했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망중립성 결정은 FCC라는 미국의 독립기관이 선택해야 할 문제인데 대통령이 참견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던 거다. 깊게 관여한 것도 아니고 단지 언급만 했을 뿐인데도 저런 비판이 쏟아졌는데, 만약 도날드 트럼프가 본인의 뜻과 반대되는 정책을 편다고 연준 의장을 바꾼다면 그 여파는 엄청날 걸로 예상된다.[2] 달러화에는 재무장관과 재무관(Treasurer of the United States, 차관보급)의 서명이 들어가는데, 재무관은 로널드 레이건 시절부터 히스패닉 여성이 임명되는 것이 관례로 정착되었다.[3]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인세율을 35%에서 21%로 낮추었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28%로 올리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4] 하버드대학교 경제학을 졸업하고, 워릭대학교에서 경제학 부교수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