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레이션 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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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ration Kill.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제작한 방송사인 HBO에서 제작한 전쟁 드라마. 2003년 이라크전 당시의 미 해병대 1사단 수색대대(1st Reconnaissance Battalion) 브라보 중대원들이 겪은 실화를 담은 작품이다. 2008년 7월 13일 방영을 시작해 2008년 8월 24일 전 7화로 완결되었다.
2006년 BBC에서 방영된 TV미니시리즈 제인에어의 연출을 맡아 호평을 들은 영국 출신의 여성 감독인 수잔나 화이트가 1,2,3,7 에피소드를 연출했고 나머지 에피소드는 사이먼 셀란 존스가 맡았다.
한국에서는 왓챠플레이에서 모든 에피소드를 시청 가능하다.
미국의 대표적 음악잡지이자 정치이슈를 다루는 잡지인 롤링 스톤(Rolling Stone)의 기자 에반 라이트가 실제 2003년 가을에 종군기자로 이라크에 와서 미합중국 해병대(United States Marine Corps) 제1해병사단(1st Marine Division) 제1수색대대(1st Reconnaissance Battalion) 브라보중대 제2소대에 배속받아 1개월간 행동을 같이 하며 겪은 일들을 롤링 스톤지 특집 기사들로 싣고 나중에 그걸 책으로 엮어 출간했는데, 이 미니시리즈는 그 책을 영상화 한 것이다.
당연히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모두 실존하는 인물들이며, 많은 배우들이 촬영 전 자신이 맡은 역할에 해당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연기했다. 또한, 등장인물들 중 2분대 루디 "프루티" 레예스(Rudy "Fruity" Reyes) 병장은 '''그 자신이 본인의 역할로 출연하면서 전역, 배우로 전직했다.'''
이렇듯 실제 군인들과 함께 행동하며 찍었기에 고증도 여건상 등장할 수 없는 장비들만 제외하면 완벽에 가깝다. 단, B.O.B나 더 퍼시픽 같은 2차대전 작품들처럼 빵빵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비교적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2] 세세한 퀄리티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많다. 예를 들어 등장인물들이 착용하는 P.A.S.G.T. 방탄모가 중국제 싸구려 레플리카에,[3] 또 일부 인물들의 인터셉터 바디아머에 내장제가 없어 흐물흐물하다. 실물은 케블러 내장제와 방탄 플레이트가 삽입 되기 때문에 각이 잡히고 상당히 단단해 보인다. 이렇게 몰리 파우치도 레플리카 제품들이 많이 보인다. 총기도 험비에서 쓰기엔 빈약한 M249를 무장으로 달아놓는다든가, 광학장비를 단 M4 카빈 소총은 콜버트 병장 1명만이 2가지를 사용하며,[4] 요즘은 잘 쓰지않는 M249의 구형 핸드가드와 총열을 쓰는 등 외적인 고증은 실제와는 최대한 유사하게 맞추되 제작 여건상 어느정도 돈을 아낀 티가 나는 편이다.
미 해병대는 원래 예산이 딸리지만, 그래도 여기에 나오는 친구들은 일반 해병대가 아니라 대부분 심도 있는 훈련을 받은 정예 수색대다. 그래서 보급도 일반 해병대보다는 그나마 더 좋은 편이다.
일반적인 미국산 전쟁영화가 대부분 미군의 최첨단 장비들과 정예 병사들의 고도로 훈련된 전문성, 그리고 그들의 애국심, 충성심, 위대한 희생정신 등을 부각하며 국뽕을 한껏 들이키다 못해 보기 거북해질 정도인 것과는 매우 대조적으로 이 작품의 주제는 '''거대한 조직의 삽질에 점차 희생되는 개개인'''이다. 세계 최대 최강의 정예 군사조직인 미군도 삽질에서 자유로울 순 없으며, 그 삽질에 죽어나가는 건 아랫사람들 뿐이라는 점이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부각된다.
애초에 내내 그려지는 작전 내용부터 거대한 삽질이다. 주인공이 간 부대가 연대소속 해병이 아닌 해병수색대대인데, 최정예 수색대라면 특수부대 소리는 못듣는다 해도 빡세지만 간지나는 수색정찰 및 특수전임무에 투입되는게 정상이고 주인공도 그런걸 기대하고 갔을 것이다. 그런데 상부의 삽질과 대대장의 과욕이 일으킨 시너지로 인해, 줄창 닥치고 고속진격만 요구받은 중대원들은 하루 죙일 기저귀에 똥 찍찍 싸면서 짚차타고 나잡아잡슈 식으로 도로이동하다가 툭하면 매복기습을 당해서 기약없이 발이 묶이고, 뜬금없이 변변한 대전차화기 하나 없이 전차들 앞으로 돌격해야 하는 등 일반 육군 알보병보다도 수준이 떨어지는 비전술적 행동패턴만 반복해야했다. 실제로 이러한 작전 전개 방식에 대해 해병수색대의 반응은 굉장히 부정적이었다. 단적으로 브라보중대 2소대 1분대장 브래드 콜버트 병장이 2소대장 너새니얼 픽 중위에게 '저는 운전수가 되려고 수색대가 된게 아닙니다' 라고 말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그 밖에도 무능한 상관, 잘못된 정보로 아이들이 노닐고 있는 이라크 민간인 마을을 폭격으로 가루로 만들어 버린다든가, 비무장의 노약자들이 총이나 유탄에 맞아 끔찍한 모습으로 죽게 되는 등 여과없이 전쟁의 실체에 대해 묘사하고 있다. 특히 후반부에 주인공들이 가장 안타까워 하는 장면을 예로 들자면, 경고사격을 받고 있는지도 모르고 접근하다가 테러리스트로 오인당해 사망하는 민간인들이 생기자, 이후 제대로 경고를 하기 위해 눈에 잘 띄는 연막탄을 쏘기로 한다. 실제로 연기를 보고 피해가는 차량들을 보고 상당히 효과가 있는 방식임을 인지한 분대원은 이걸 계속 써먹지만 마지막에는 하필이면 정말 재수없게 연막탄이 아스팔트 위에 튕겨서 지나가던 노인의 머리에 명중하는 참사가 벌어진다. 어떻게든 선한 의지로 민간 피해를 줄이려 노력하지만 그런 노력이 엇나가 버리는 상황이라는 아이러니함을 보여준다.
전장의 모습에 당황하는 언론(롤링 스톤) 기자와 미 해병수색대를 담담한 시선으로 보여준다. 제작진이 더 와이어의 그 제작진들이라 그런지 미 해병수색대원들의 언어방식과 대사들을 '''완벽하게''' 살려냈다. 실제 해병수색대원들이 이 드라마를 호평하는 이유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런데 저자 에반 라이트는 우리가 연상하는 언론인이 아니라 '허슬러'지의 포르노 영화 평론 기사를 오랫동안 쓰던 기자로, 그 짓거리가 지겨워져서 남들이 꺼리는 종군기자 의뢰를 받아들였다는 기인이다.
실제 촬영은 이라크가 아닌 남아공에서 했다.
이 작품의 주제 자체가 우리가 흔히 아는 미군의 모습처럼 킹왕짱쎈 히어로의 모습이 아닌 '''현실은 시궁창'''이어도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는 데에 있기에 전투씬 같은 것에 기대를 많이 하고 보면 실망한다[5] . 블랙 호크 다운 같은 전투신은 당연히 없고, 무능하고 도움 안되는 상관들 때문에 겁나게 고생하는 병사들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가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 한국군에서 복무한 한국인들이 군대에서 겪었을 X같은 이야기가 대부분 여기서도 나온다.
총알이 오가는 전쟁터에서 복장규정 따위로 병사들을 갈구는 주임원사, 고문관 상관때문에 목숨이 왔다갔다한다. 원래 주임원사의 역할이 군기반장이라 사소한 걸로도 트집잡아 병사들이 큰 사고를 못치도록 유도하는 그런 역할이라서 더욱 그렇다[6] . 하지만 당하는 입장에서는 전투복 상의 꺼내입었다고 온갖 쌍욕을 퍼부어대는 나쁜놈(…). 또 중대장의 뻘짓으로 보급품을 받지 못해서 철모를 잃어버리고 나서도 새 철모를 못 받아 이라크군 헬멧을 주워서 쓰고 다니다가 오인사격을 당한다던가. 심지어는 트럭이 고장나자 앞에서 언급된 그 주임원사가 무작정 트럭을 버리라고 하는 바람에 트럭에 실려있던 전투식량을 못챙겨(…) 쫄쫄 굶다가 육군이 버리고 간 땅에 떨어진 음식을 거지처럼 주워먹기도 한다. 이런 상황 초점이 맞춰져있다. (게다가 유서깊은 대대 깃발또한 그 트럭에 실린채로 있어 분실당한다. 갓파더가 그것을 만회할수있는 전리품을 노획해 갈것이라고 호언장담하지만 결과는 '''망했어요''')
제목인 Generation Kill 부터가 "세대 살해"라는 뜻이며 '살인(에 익숙해진) 세대'라는 뜻이 결코 아니다. 사람들이 너무 오해를 많이해서 저자가 아예 책 말미에 후기로 "그런 뜻 아니거든?" 이라고 남기기도 했다.저자가 이라크에서 만난 미 해병수색대 대원들은 현대 미국의 젊은이들 중에서도 특히 책임감 있고 성실한 사람들로, 이들을 하염없이 수렁에 빠져드는 이라크 전쟁 따위로 소진시키는 것은 PTSD로 대표되는 과거의 베트남 전쟁 때처럼 젊은 세대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짓이며, 그야말로 '''세대를 죽이는''' 행위라는 뜻에서 제목을 저렇게 지은 것.
HBO의 또다른 명작 드라마 시리즈이자 형사 수사물이었던 더 와이어의 제작진이 참여하여 제작한 것으로도 명성이 높았는데, 결과적으로 제작진은 자신들의 명성을 한층 드높였다. 하지만 2008년 미니시리즈 드라마로는 역시 동 채널 제작에다 마찬가지로 7부작이었던 역사극 John Adams에 밀려 주요 시상식들에서는 수상하지 못했다.
폭로성 드라마에 대한 인식이 으레 그렇지만, 미국에서는 정치적인 이유로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 미국인들 다수는 군대경험이 없는데다 보통 매체에서 나오는 세계 최강의 멋진 짱짱맨 미군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미군의 부조리한 모습을 까발기는 것에 낯설어 하거나 싫어한다. 게다가 해병대 중에서도 최정예 전투 프로인 해병 수색대가 작전 나가면 화장실 갈 시간도 없어서 기저귀 차고 야전 자위(순화한 표현이다)로 외로운 밤을 달래며 틈만 나면 뒷담화나 음담패설을 입에 달고 사는 것도 참 거시기한 일인데다 중대장과 그 밑의 소대장은 대위 짬쳐먹고 고문관 짓이나 하고, 행보관이란 놈은 할 줄 아는게 아첨밖에 없으며 개념 간부는 정당한 이유로 항의했다가 대대에서 관심간부로 찍히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나오니 더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반면 당사자인 미 해병대 사병들은 이런 솔직 담백한 맛을 좋아해서 샌디에이고의 '''미 해병대 기지에서''' 제너레이션 킬의 '''상영회를 열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실제 미 해병수색대의 사병과 사병 전역자들은 제너레이션 킬이 해병수색대와 이라크전의 그 분위기와 심리, 현장의 느낌을 너무나 잘 살렸고 해병수색대의 현실과 행동거지들을 대단히 잘 고증했다면서 호의적인 평가를 내린다.
'''게다가 이런 모습들은 절대다수가 병역의무를 지는 한국 남성들에게 시사하는 바도 굉장히 많다.''' 한국 군대에서 사병들이 겪거나 겪었던 간부의 부조리들은 모든 면에서 월등한 미군이라면 없을 것 같았는데 이 드라마에서는 그게 적나라하게 보이기 때문. 보급이 제대로 안나와서 사비로 필요물품 사서 쓰는 건 기본이고, 상부의 어처구니 없는 병크로 사막인데 삼림 위장용인 우드랜드 보호복이 오질 않나, 밥차 홀랑 태워먹고 쫄쫄 굶고 다니질 않나, 성과에 목매서 부하들을 마구 굴리는 대대장, 사소한 걸로 욕하고 갈구는 주임원사, 책임감도 생각도 없는 중대장에 장교들 이간질이나 시키는 행보관 밑에서 하급 간부들과 병사들은 그저 치이느라 죽을 맛... 물론 개념있는 유능한 장교와 부사관도 몇몇 있지만, 어떻게든 부하들을 건사해보려다 관심간부로 찍히거나 누명쓰고 징계먹는 등 그저 수난에 수난을 거듭하면서 이 드라마의 암울함을 더한다.
특히 해당 지역에서 움직이는 것은 모두 적이니 다 쏴버리라는 대대장의 명령을 그대로 받아들인 분대장과 기관총 사수가 무고한 어린이까지 맞추는 바람에 분대원들 전부 죄책감에 우왕좌왕하는 모습, 여기에 무개념 간부들을 상대하면서 스스로를 잃어가는 인간 군상들을 보노라면 결코 먼 나라 얘기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주의할 점은 '''이건 실화를 각색한 책과 이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이기 때문에''' 여기에 담긴 모든 모습과 언행들이 실제 그대로, 그 시각에 일어났다 보면 안된다. 게다가 에반 라이트의 책이나 픽의 저서에 따르면 작중 부대원 상당수가 이후에도 이라크에 재파병돼 그로 인해 발생한 PTSD 때문에 지금도 고생하는 상태다.
워낙 블랙 유머와 개드립이 난무하는 드라마인지라 명대사도 굉장히 많다. 몇몇 대사들은 그냥 보면 웃기지만 본편을 찬찬히 본 뒤 다시 보고 난다면 속에 묻어나는 의미를 깨닫고 약간 쓴 느낌이 들 수도 있다. 반면 여기 나오는 군사영어는 잘 알아 둔다면 통역장교 시험이나 장교 생활에서 약간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
시대는 다르지만 걸프전을 배경으로 미해병대 주인공이 등장하는 영화 자헤드(2005)와 기본 전개와 주제 면에서 유사한 면이 많다. 시간이 된다면 자헤드와 비교해서 보거나, 자헤드를 먼저 보고 제네레이션 킬을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이다. 아예 극중 초반 레이 퍼슨이 '''그 때(걸프전)''' 놈들을 제대로 못 조져놔서 (이 녀석들이 또 이런다며) 또 간다는 식으로 투덜거리는 대사가 있다. 또한 같은 전쟁을 다뤘지만 전반적으로 경쾌하게 이라크 전쟁 개전에서 바그다드 입성까지의 이야기를 다룬 제네레이션 킬과는 달리, 그 이후 민사작전이나 게릴라 소탕 등의 이야기를 다루며 현실은 시궁창임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오버 데어와 비교하면서 보는 것도 좋다.
오버 데어와 굳이 비교하자면.... 오버 데어는 이라크 전쟁의 안 좋은 모습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볼 수 있고 제네레이션 킬은 이라크 전쟁보다는 해병대나 군대의 장대한 삽질에 중점을 뒀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교전 장면도 전체 편 수나 시간에 비하면 많이 나오지 않고 크게 다뤄지지 않는다. 하지만 군대라는 조직의 폐쇄성과 비합리성 그리고 개인과 조직의 마찰이나 권위적 인물들로 인한 모순과 불합리는 정말 잘 표현되어있다. 대한민국에서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굉장히 공감할 부분이 많은 미국 드라마이다.
여러모로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안티 테제로 보인다. BOB가 과거 전쟁에 참가한 노병들의 영웅담이라면 젠킬은 현재진행형(물론 2016년 현재 이라크에서 미군은 거의 대부분 철군했다.)인 전쟁의 씁쓸함을 보여준다. 특히나 마지막 화의 풋볼씬은 BOB 마지막 화의 야구씬이랑 오버랩될 정도.
롤링 스톤 기자인 크리스 에반 기자가 왜 수색대에 와서 함께 먹고 자며 취재 했냐면, 그것이 국방부의 취재 방침이기 때문이다.
미 국방부는 과거 베트남 전쟁 때 기자들이 전쟁터에 뛰어들어 전쟁의 실상을 낱낱이 보도하여 반전 여론에 불을 지른 '베트남전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임베드(Embed)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임베드 기자들은 전쟁 중 군인들의 생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작전을 미리 보도하지 않는다는 조건만 지킨다면 검열이나 보도 제한 없는 무제한의 취재를 허용 받을 수 있었다. 이라크 전쟁을 취재한 임베드 기자의 수는 약 600명(미국인 500명, 해외 언론사 100명)이었으며, 기자 신분증을 발급받아 이라크 국경을 넘을 수 있었지만 미군과 동행하지 않는 '유니래터럴 기자'(unilateral, 군대에 정식 파견된 종군기자가 아닌 독립 전쟁보도 기자)도 약 2,100명이 있었다.
임베드 프로그램에는 한국 기자도 있었는데, 조선일보의 강인선 기자도 여기에 참가하여 <사막의 전쟁터에도 장미꽃은 핀다>라는 책을 썼다. 티그리스강 동쪽 미해병수색대대 최전방 부대에서 종군한 크리스 에반기자와 달리, 강인선 기자는 티그리스강 서쪽의 미육군 5군단의 지원사령부에서 종군하였다. 그럼에도 두 책에서 나오는 내용중에서 비슷한 면이 자주 나온다. 강인선 기자의 부대도 항상 화생방 보호의를 입었고, 수시로 화학공격 경보가 울려 방독면을 착용하기 위해 낑낑댔다. 보급사령부임에도 '제네레이션 킬'처럼 전쟁 끝날 때까지 지겨운 MRE만 먹는다. '제네레이션 킬'에서 나시리야에서 미군들이 포로로 잡혀 십자가에 매달렸다고 분노하는데, <사망의 전쟁터에도 장미꽃은 핀다>에서는 당시 한국에서도 크게 보도된 나시리야 전투에서 '제시카 린치 일병 구하기'에 대해 여러 페이지를 할애하여 설명한다. 즉 이라크전이라는 같은 전투를 서로 다른 두 부대 소속 종군기자 입장에서 묘사한 것이다.
이런 식으로 '임베드 프로그램' 자체가 기자들을 군대에 투입해 군인들과 똑같이 생활하고 이동하며 전쟁을 보도하도록 만들려는 의도인 것이다. 그 바람에 '롤링스톤' 같은 반전 성향의 음악 잡지 기자도 미군들에게 강한 동질감과 애착을 보여 필연적으로 호의적인 기사를 나가게 만들었다. 임베드 기자들은 군인들과 똑같이 입고 먹고 보았다. 전쟁 한복판에서 수시로 울리는 화학공격 경보의 공포 속에서, 이라크에는 생화학 무기가 없는데 미국이 엉터리로 공격했다는 기사를 쓸 수 없었다. 임베드 기자들은 미군들과 똑같은 심정으로 전쟁을 겪은 것이다.
결국 임베드 프로그램은 전쟁터에 너무 깊이 들어가 전쟁의 큰 모습을 보지 못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숲속 한가운데로 들어가 나무를 세밀하게 관찰할 수는 있었지만, 숲 전체에 대해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제네레이션 킬'이라는 책에도 전쟁에 대한 리얼한 묘사만 있지 전쟁 그 자체에 대한 설명은 완전히 빠져 있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말단 병사만큼 모르고 있다.
드라마 상에서의 스토리 종결 후 실제 브라보 중대는 일단 본토로 철수했다가 이라크전 전황이 악화되자 다시금 파병되었다. 부상으로 본토로 이송된 패피나 워싱턴으로 보직이 변경된 픽을 제외한 브라보 중대 전원이 재파병되었다.
이때는 어떤 점령작전이 목적이 아니라 치안유지 같은 민사작전 위주로 작전이 전개되었는데 이라크 반군의 습격에 의해 픽의 자리를 맡아서 소대장으로 임명되었던 버렌트 모렐 소위(죽은 후 대위로 진급)가 전사했다. 같은 시각 본토에서는 픽이 패피에게 훈장을 수여하고 있었다. 나중에 이 소식을 들은 픽과 패피는 매우 애통해했다고 한다.
[1]
'''THE NEW FACE OF AMERICAN WAR'''
'''미국의 전쟁에 대한 새로운 면'''
1. 개요
Generation Kill.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제작한 방송사인 HBO에서 제작한 전쟁 드라마. 2003년 이라크전 당시의 미 해병대 1사단 수색대대(1st Reconnaissance Battalion) 브라보 중대원들이 겪은 실화를 담은 작품이다. 2008년 7월 13일 방영을 시작해 2008년 8월 24일 전 7화로 완결되었다.
2006년 BBC에서 방영된 TV미니시리즈 제인에어의 연출을 맡아 호평을 들은 영국 출신의 여성 감독인 수잔나 화이트가 1,2,3,7 에피소드를 연출했고 나머지 에피소드는 사이먼 셀란 존스가 맡았다.
한국에서는 왓챠플레이에서 모든 에피소드를 시청 가능하다.
2. 작품소개
미국의 대표적 음악잡지이자 정치이슈를 다루는 잡지인 롤링 스톤(Rolling Stone)의 기자 에반 라이트가 실제 2003년 가을에 종군기자로 이라크에 와서 미합중국 해병대(United States Marine Corps) 제1해병사단(1st Marine Division) 제1수색대대(1st Reconnaissance Battalion) 브라보중대 제2소대에 배속받아 1개월간 행동을 같이 하며 겪은 일들을 롤링 스톤지 특집 기사들로 싣고 나중에 그걸 책으로 엮어 출간했는데, 이 미니시리즈는 그 책을 영상화 한 것이다.
당연히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모두 실존하는 인물들이며, 많은 배우들이 촬영 전 자신이 맡은 역할에 해당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연기했다. 또한, 등장인물들 중 2분대 루디 "프루티" 레예스(Rudy "Fruity" Reyes) 병장은 '''그 자신이 본인의 역할로 출연하면서 전역, 배우로 전직했다.'''
이렇듯 실제 군인들과 함께 행동하며 찍었기에 고증도 여건상 등장할 수 없는 장비들만 제외하면 완벽에 가깝다. 단, B.O.B나 더 퍼시픽 같은 2차대전 작품들처럼 빵빵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비교적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2] 세세한 퀄리티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많다. 예를 들어 등장인물들이 착용하는 P.A.S.G.T. 방탄모가 중국제 싸구려 레플리카에,[3] 또 일부 인물들의 인터셉터 바디아머에 내장제가 없어 흐물흐물하다. 실물은 케블러 내장제와 방탄 플레이트가 삽입 되기 때문에 각이 잡히고 상당히 단단해 보인다. 이렇게 몰리 파우치도 레플리카 제품들이 많이 보인다. 총기도 험비에서 쓰기엔 빈약한 M249를 무장으로 달아놓는다든가, 광학장비를 단 M4 카빈 소총은 콜버트 병장 1명만이 2가지를 사용하며,[4] 요즘은 잘 쓰지않는 M249의 구형 핸드가드와 총열을 쓰는 등 외적인 고증은 실제와는 최대한 유사하게 맞추되 제작 여건상 어느정도 돈을 아낀 티가 나는 편이다.
미 해병대는 원래 예산이 딸리지만, 그래도 여기에 나오는 친구들은 일반 해병대가 아니라 대부분 심도 있는 훈련을 받은 정예 수색대다. 그래서 보급도 일반 해병대보다는 그나마 더 좋은 편이다.
일반적인 미국산 전쟁영화가 대부분 미군의 최첨단 장비들과 정예 병사들의 고도로 훈련된 전문성, 그리고 그들의 애국심, 충성심, 위대한 희생정신 등을 부각하며 국뽕을 한껏 들이키다 못해 보기 거북해질 정도인 것과는 매우 대조적으로 이 작품의 주제는 '''거대한 조직의 삽질에 점차 희생되는 개개인'''이다. 세계 최대 최강의 정예 군사조직인 미군도 삽질에서 자유로울 순 없으며, 그 삽질에 죽어나가는 건 아랫사람들 뿐이라는 점이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부각된다.
애초에 내내 그려지는 작전 내용부터 거대한 삽질이다. 주인공이 간 부대가 연대소속 해병이 아닌 해병수색대대인데, 최정예 수색대라면 특수부대 소리는 못듣는다 해도 빡세지만 간지나는 수색정찰 및 특수전임무에 투입되는게 정상이고 주인공도 그런걸 기대하고 갔을 것이다. 그런데 상부의 삽질과 대대장의 과욕이 일으킨 시너지로 인해, 줄창 닥치고 고속진격만 요구받은 중대원들은 하루 죙일 기저귀에 똥 찍찍 싸면서 짚차타고 나잡아잡슈 식으로 도로이동하다가 툭하면 매복기습을 당해서 기약없이 발이 묶이고, 뜬금없이 변변한 대전차화기 하나 없이 전차들 앞으로 돌격해야 하는 등 일반 육군 알보병보다도 수준이 떨어지는 비전술적 행동패턴만 반복해야했다. 실제로 이러한 작전 전개 방식에 대해 해병수색대의 반응은 굉장히 부정적이었다. 단적으로 브라보중대 2소대 1분대장 브래드 콜버트 병장이 2소대장 너새니얼 픽 중위에게 '저는 운전수가 되려고 수색대가 된게 아닙니다' 라고 말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그 밖에도 무능한 상관, 잘못된 정보로 아이들이 노닐고 있는 이라크 민간인 마을을 폭격으로 가루로 만들어 버린다든가, 비무장의 노약자들이 총이나 유탄에 맞아 끔찍한 모습으로 죽게 되는 등 여과없이 전쟁의 실체에 대해 묘사하고 있다. 특히 후반부에 주인공들이 가장 안타까워 하는 장면을 예로 들자면, 경고사격을 받고 있는지도 모르고 접근하다가 테러리스트로 오인당해 사망하는 민간인들이 생기자, 이후 제대로 경고를 하기 위해 눈에 잘 띄는 연막탄을 쏘기로 한다. 실제로 연기를 보고 피해가는 차량들을 보고 상당히 효과가 있는 방식임을 인지한 분대원은 이걸 계속 써먹지만 마지막에는 하필이면 정말 재수없게 연막탄이 아스팔트 위에 튕겨서 지나가던 노인의 머리에 명중하는 참사가 벌어진다. 어떻게든 선한 의지로 민간 피해를 줄이려 노력하지만 그런 노력이 엇나가 버리는 상황이라는 아이러니함을 보여준다.
전장의 모습에 당황하는 언론(롤링 스톤) 기자와 미 해병수색대를 담담한 시선으로 보여준다. 제작진이 더 와이어의 그 제작진들이라 그런지 미 해병수색대원들의 언어방식과 대사들을 '''완벽하게''' 살려냈다. 실제 해병수색대원들이 이 드라마를 호평하는 이유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런데 저자 에반 라이트는 우리가 연상하는 언론인이 아니라 '허슬러'지의 포르노 영화 평론 기사를 오랫동안 쓰던 기자로, 그 짓거리가 지겨워져서 남들이 꺼리는 종군기자 의뢰를 받아들였다는 기인이다.
실제 촬영은 이라크가 아닌 남아공에서 했다.
이 작품의 주제 자체가 우리가 흔히 아는 미군의 모습처럼 킹왕짱쎈 히어로의 모습이 아닌 '''현실은 시궁창'''이어도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는 데에 있기에 전투씬 같은 것에 기대를 많이 하고 보면 실망한다[5] . 블랙 호크 다운 같은 전투신은 당연히 없고, 무능하고 도움 안되는 상관들 때문에 겁나게 고생하는 병사들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가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 한국군에서 복무한 한국인들이 군대에서 겪었을 X같은 이야기가 대부분 여기서도 나온다.
총알이 오가는 전쟁터에서 복장규정 따위로 병사들을 갈구는 주임원사, 고문관 상관때문에 목숨이 왔다갔다한다. 원래 주임원사의 역할이 군기반장이라 사소한 걸로도 트집잡아 병사들이 큰 사고를 못치도록 유도하는 그런 역할이라서 더욱 그렇다[6] . 하지만 당하는 입장에서는 전투복 상의 꺼내입었다고 온갖 쌍욕을 퍼부어대는 나쁜놈(…). 또 중대장의 뻘짓으로 보급품을 받지 못해서 철모를 잃어버리고 나서도 새 철모를 못 받아 이라크군 헬멧을 주워서 쓰고 다니다가 오인사격을 당한다던가. 심지어는 트럭이 고장나자 앞에서 언급된 그 주임원사가 무작정 트럭을 버리라고 하는 바람에 트럭에 실려있던 전투식량을 못챙겨(…) 쫄쫄 굶다가 육군이 버리고 간 땅에 떨어진 음식을 거지처럼 주워먹기도 한다. 이런 상황 초점이 맞춰져있다. (게다가 유서깊은 대대 깃발또한 그 트럭에 실린채로 있어 분실당한다. 갓파더가 그것을 만회할수있는 전리품을 노획해 갈것이라고 호언장담하지만 결과는 '''망했어요''')
제목인 Generation Kill 부터가 "세대 살해"라는 뜻이며 '살인(에 익숙해진) 세대'라는 뜻이 결코 아니다. 사람들이 너무 오해를 많이해서 저자가 아예 책 말미에 후기로 "그런 뜻 아니거든?" 이라고 남기기도 했다.저자가 이라크에서 만난 미 해병수색대 대원들은 현대 미국의 젊은이들 중에서도 특히 책임감 있고 성실한 사람들로, 이들을 하염없이 수렁에 빠져드는 이라크 전쟁 따위로 소진시키는 것은 PTSD로 대표되는 과거의 베트남 전쟁 때처럼 젊은 세대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짓이며, 그야말로 '''세대를 죽이는''' 행위라는 뜻에서 제목을 저렇게 지은 것.
HBO의 또다른 명작 드라마 시리즈이자 형사 수사물이었던 더 와이어의 제작진이 참여하여 제작한 것으로도 명성이 높았는데, 결과적으로 제작진은 자신들의 명성을 한층 드높였다. 하지만 2008년 미니시리즈 드라마로는 역시 동 채널 제작에다 마찬가지로 7부작이었던 역사극 John Adams에 밀려 주요 시상식들에서는 수상하지 못했다.
3. 등장인물
4. 작품에 대한 평가
폭로성 드라마에 대한 인식이 으레 그렇지만, 미국에서는 정치적인 이유로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 미국인들 다수는 군대경험이 없는데다 보통 매체에서 나오는 세계 최강의 멋진 짱짱맨 미군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미군의 부조리한 모습을 까발기는 것에 낯설어 하거나 싫어한다. 게다가 해병대 중에서도 최정예 전투 프로인 해병 수색대가 작전 나가면 화장실 갈 시간도 없어서 기저귀 차고 야전 자위(순화한 표현이다)로 외로운 밤을 달래며 틈만 나면 뒷담화나 음담패설을 입에 달고 사는 것도 참 거시기한 일인데다 중대장과 그 밑의 소대장은 대위 짬쳐먹고 고문관 짓이나 하고, 행보관이란 놈은 할 줄 아는게 아첨밖에 없으며 개념 간부는 정당한 이유로 항의했다가 대대에서 관심간부로 찍히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나오니 더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반면 당사자인 미 해병대 사병들은 이런 솔직 담백한 맛을 좋아해서 샌디에이고의 '''미 해병대 기지에서''' 제너레이션 킬의 '''상영회를 열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실제 미 해병수색대의 사병과 사병 전역자들은 제너레이션 킬이 해병수색대와 이라크전의 그 분위기와 심리, 현장의 느낌을 너무나 잘 살렸고 해병수색대의 현실과 행동거지들을 대단히 잘 고증했다면서 호의적인 평가를 내린다.
'''게다가 이런 모습들은 절대다수가 병역의무를 지는 한국 남성들에게 시사하는 바도 굉장히 많다.''' 한국 군대에서 사병들이 겪거나 겪었던 간부의 부조리들은 모든 면에서 월등한 미군이라면 없을 것 같았는데 이 드라마에서는 그게 적나라하게 보이기 때문. 보급이 제대로 안나와서 사비로 필요물품 사서 쓰는 건 기본이고, 상부의 어처구니 없는 병크로 사막인데 삼림 위장용인 우드랜드 보호복이 오질 않나, 밥차 홀랑 태워먹고 쫄쫄 굶고 다니질 않나, 성과에 목매서 부하들을 마구 굴리는 대대장, 사소한 걸로 욕하고 갈구는 주임원사, 책임감도 생각도 없는 중대장에 장교들 이간질이나 시키는 행보관 밑에서 하급 간부들과 병사들은 그저 치이느라 죽을 맛... 물론 개념있는 유능한 장교와 부사관도 몇몇 있지만, 어떻게든 부하들을 건사해보려다 관심간부로 찍히거나 누명쓰고 징계먹는 등 그저 수난에 수난을 거듭하면서 이 드라마의 암울함을 더한다.
특히 해당 지역에서 움직이는 것은 모두 적이니 다 쏴버리라는 대대장의 명령을 그대로 받아들인 분대장과 기관총 사수가 무고한 어린이까지 맞추는 바람에 분대원들 전부 죄책감에 우왕좌왕하는 모습, 여기에 무개념 간부들을 상대하면서 스스로를 잃어가는 인간 군상들을 보노라면 결코 먼 나라 얘기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주의할 점은 '''이건 실화를 각색한 책과 이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이기 때문에''' 여기에 담긴 모든 모습과 언행들이 실제 그대로, 그 시각에 일어났다 보면 안된다. 게다가 에반 라이트의 책이나 픽의 저서에 따르면 작중 부대원 상당수가 이후에도 이라크에 재파병돼 그로 인해 발생한 PTSD 때문에 지금도 고생하는 상태다.
5. 명대사
워낙 블랙 유머와 개드립이 난무하는 드라마인지라 명대사도 굉장히 많다. 몇몇 대사들은 그냥 보면 웃기지만 본편을 찬찬히 본 뒤 다시 보고 난다면 속에 묻어나는 의미를 깨닫고 약간 쓴 느낌이 들 수도 있다. 반면 여기 나오는 군사영어는 잘 알아 둔다면 통역장교 시험이나 장교 생활에서 약간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
- "언제부터 해병대에 호모가 들어왔어요?"
루디가 막사 안에 벌거벗고 있자. 트럼블리가 한 말.
- "Get Some!!"
영어로 한 판 붙자! 정도의 표현. 보통은 싸움이나 시비를 걸 때 부르는 문장이지만, 해병대에서는 구호 정도로 쓰인다. 주로 적 타겟을 공중 지원이 파괴할 때 환호성으로 사용된다. 1화 제목이기도 하다.
- "깜둥이 쥬스(Niggar Juice)요."
커피를 November-Juliet이라고 부르는 병사들에게, 군대 약어를 매번 뭔 뜻인지 물어보던 기자가 이번에도 November-Juliet이 무슨 뜻이냐고 묻는다. 그러자 병사들 표정이 아 씨바 할말을 잃었습니다 정도로 변하고 아무말도 못한다. 기자가 재차 물어보자 NJ를 음성 기호로 부르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건 알고 있지만 NJ의 원래 뜻이 뭔지 알고싶다며 기자가 설명을 요구하자 옆에있던 흑인 병사가 직접 '니거 쥬스'라고 한다. 현재는 관습적으로 쓰는 단어지만 원래는 인종 비하적 비속어라서 얘기하기 껄끄러운 상황이라 흑인이 대신 말한 것.
- "밥티스타 이 새끼야, 내가 브라질 해병대에 입대해 영어로 말하면 니 기분은 어떨 거 같냐?"
브라질계 이민인 "셰이디 B" 밥티스타 병장은 흥분하면 무전에 대고 포르투갈어로 횡설수설한다. 당황할 때마다 익숙한 모어가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오는 것. 위 대사도 이런 상황에서 나온 말로 한마디로 "영어로 말해, 멍청아"가 된다.
- "우릴 열받은 상태로 두려나 봐요. 해병대가 필요한 걸 다 가질 수 있으면 사는 게 즐거우니 어떻게 살인을 하겠어요?"
기자가 왜 군인에게 보급이 안되는지 궁금해하자 나온 말. [7]
- "기저귀는 어디에 쓰죠?"
작전 내내 차량 밖으로 마음대로 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 용변을 이유로 일행을 정지시켜 작전 지연과 공격 위험에 노출시킬 순 없기 때문에 성인용 기저귀를 쓰는 것.
- "오늘 일어난 일은……. 직각으로 파야해요, 안 그러면 제자리걸음이거든요."
콜버트가 외부인인 기자에게 트럼블리가 아이를 쏜 일에 대해 언급하려다 참호 구축으로 말을 돌려버린다. 대략 의미심장함이 느껴진다.
- "이봐! 백주대낮에 잠옷입고 싸돌아다니냐?"
이라크 인의 전통 의상이 파자마 닮았다고 비꼬는 거다. 정작 듣고있는 이라크인은 뭔 뜻인지 모른다.[8]
- "여기 인구 수가 얼마나 됩니까?"
"40만 명 정도라는데."
(도시 안에서 큰 폭발.)
"방금 좀 줄었네요."
(도시 안에서 큰 폭발.)
"방금 좀 줄었네요."
"미합중국 해병대원은 그 누구도 험비 안에 참스를 들여놓지 않는다."
트럼블리가 사탕(참스)를 꺼내들자, 운전석에 있던 레이 퍼슨 상병이 기겁하면서 이렇게 말하더니 참스를 창밖으로 휙 던져버린다. 두명이서 갈궈대는게 일품. 참스는 2차 세계대전 때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사탕이다. 이 사탕은 주로 전투식량의 간식 및 후식으로 들어있다.[9] 그런데 참스 들고 헬기 탔던 병사가 RPG에 맞고 격추 당해 폭파당한다. 참고로 RPG는 유도 기능이 전혀 없는 대전차 로켓포다. 한마디로 이걸로 헬기를 격추시키긴 드럽게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이거 맞고 격추되는 헬기는 그만큼 운이 작살나게 없다는 뜻이다. 이 일 외에도 사상자가 난 험비에 참스가 있었다는 '목격정보' 때문에 참스를 갖고있으면 죽는다는 미신이 퍼지기 시작한 듯하다고..(…). 일반인들이 듣는다면 농담이라고 일축할법한 소리를 해병대가 정색을 하면서 해댄다! 나중가면 쓰레기 더미에 참스 혼자만 박스째로 버려진 장면도 나온다(...) [10] 업그레이드 버전으로는 "기자양반은 어디에도 안 갈거야."가 있다.
참스 사탕은 한국에서도 '사랑방선물'이라고 알려진 드롭스 계열 사탕의 원조다. 통에 포장된 것도 있으나 호일종이 포장된 간이형 포장도 있다. 이에 대한 기사를 참조하자.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에서도 험비 운전석에 참스(간이형)가 있는등 깨알같이 언급됨.
트럼블리가 사탕(참스)를 꺼내들자, 운전석에 있던 레이 퍼슨 상병이 기겁하면서 이렇게 말하더니 참스를 창밖으로 휙 던져버린다. 두명이서 갈궈대는게 일품. 참스는 2차 세계대전 때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사탕이다. 이 사탕은 주로 전투식량의 간식 및 후식으로 들어있다.[9] 그런데 참스 들고 헬기 탔던 병사가 RPG에 맞고 격추 당해 폭파당한다. 참고로 RPG는 유도 기능이 전혀 없는 대전차 로켓포다. 한마디로 이걸로 헬기를 격추시키긴 드럽게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이거 맞고 격추되는 헬기는 그만큼 운이 작살나게 없다는 뜻이다. 이 일 외에도 사상자가 난 험비에 참스가 있었다는 '목격정보' 때문에 참스를 갖고있으면 죽는다는 미신이 퍼지기 시작한 듯하다고..(…). 일반인들이 듣는다면 농담이라고 일축할법한 소리를 해병대가 정색을 하면서 해댄다! 나중가면 쓰레기 더미에 참스 혼자만 박스째로 버려진 장면도 나온다(...) [10] 업그레이드 버전으로는 "기자양반은 어디에도 안 갈거야."가 있다.
참스 사탕은 한국에서도 '사랑방선물'이라고 알려진 드롭스 계열 사탕의 원조다. 통에 포장된 것도 있으나 호일종이 포장된 간이형 포장도 있다. 이에 대한 기사를 참조하자.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에서도 험비 운전석에 참스(간이형)가 있는등 깨알같이 언급됨.
- "죄송하지만 한 번만 더 AK 쏘면 그땐 가만두지 않겠습니다 .(I'll fuck you up)"
에릭 코커 병장이 AK를 쏘고싶어 환장한 자기 소대장 데이브 맥그로 대위에게 조용히 불러내서 한 경고, 이게 얼마나 무서웠는지 맥그로 대위는 그날 밤 모아왔던 AK를 죄다 땅에 묻어버렸다. 게다가 이후에는 AK를 한 무더기 주워도 강물에 던져버리는 모습마저 보여준다. 에릭이 단순히 하극상을 벌인게 아니라 시야가 좋지 못한 야간에 이걸 썼다간 격발음으로 판단해야 하는 특성상 적으로 오인돼 아군오사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 "소대장님, 우리 선두차량 주무장의 상태가 영 좋지 않습니다. 이 기후 환경에서 이딴 윤활유를 바른다는 건 미성년자 남창의 후장을 분필로 쑤신다는 소리나 마찬가지입니다. LSA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그래도 극복해보게, 오늘만해도 공략해야할 마을이 네 군데나 되니깐."
"보급을 원하는가? 그럼 육군에 입대하게. 해병은 되게 한다."
Mk.19를 위한 윤활유(LSA)가 모자라는 판에 억지로 다른오일로 땜빵하면서 교전하느라 화기상태가 개판 5분전이 된 상황에서 콜버트 병장이 이러한 고충을 픽 중위에게 실토하는 장면. 운전석을 잡고있는 사람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이 자의 드립력도 만만치않다.
"보급을 원하는가? 그럼 육군에 입대하게. 해병은 되게 한다."
Mk.19를 위한 윤활유(LSA)가 모자라는 판에 억지로 다른오일로 땜빵하면서 교전하느라 화기상태가 개판 5분전이 된 상황에서 콜버트 병장이 이러한 고충을 픽 중위에게 실토하는 장면. 운전석을 잡고있는 사람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이 자의 드립력도 만만치않다.
- "선물 받아라. LSA다. 1연대에서 뺏어왔어."
"소대장님, 전 게이는 아니지만 소대장님께 키스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 대사와 이어지는 장면이다.
위 대사와 이어지는 장면이다.
- "아마도 일반인들은 이라크가 가장 위험한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겁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세요, 제가 여기 멀뚱히 서 있으면 제 머리엔 바람구멍이 날 수도 있지만. 지금 우리처럼 바퀴 뒤에 기대고 있을땐 우린 매우 안전한 겁니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에게 '여기' 이라크는 안전한 곳이죠. 전 그렇게 느끼는데 기자님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꽤 안심되는군요."
"그렇죠? 모두 상대적인 거예요."
픽 중위가 교전중 잔뜩 긴장해있는 기자를 진정시키고자 건넨 말이다.
"그렇죠? 모두 상대적인 거예요."
픽 중위가 교전중 잔뜩 긴장해있는 기자를 진정시키고자 건넨 말이다.
- "그 쌀 우리가 먹을 수도 있었어."
"이라크놈들 쌀을요?"
"쌀과 콩이 걔네들 주식이다. 게다가 추운데서 담요 한장으로 버티는 강인한 놈들이지. 그에 비해 너같은 애새끼는 M.R.E에 팝타트 없으면 진작에 울고있을 찌질이 아니냐."
크리스터슨이 버려진 이라크군 식량에 오줌을 퍼붓자 그의 경솔한 태도에 분개한 브라이언이 일갈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대사. 이 진지의 주인으로 추정되었던 RPG 매복조는 발각된 이후 패피의 M40에 저격당하였다.
"쌀과 콩이 걔네들 주식이다. 게다가 추운데서 담요 한장으로 버티는 강인한 놈들이지. 그에 비해 너같은 애새끼는 M.R.E에 팝타트 없으면 진작에 울고있을 찌질이 아니냐."
크리스터슨이 버려진 이라크군 식량에 오줌을 퍼붓자 그의 경솔한 태도에 분개한 브라이언이 일갈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대사. 이 진지의 주인으로 추정되었던 RPG 매복조는 발각된 이후 패피의 M40에 저격당하였다.
- "제 생각엔 그 사람들이 생각한 게... 그러니까, 저 보급품 가득한 트럭을 길 한가운데에 버리고 간 거 말입니다. 그냥 미국 어디든지처럼 말이에요. 그냥 볼티모어나 디트로이트같은 데서 문도 안 잠그고 자가용을 짱박아놓는다고 생각해보면 말이죠. 그러니까, 만약 그랬다면 우리가 수영장에서 몸이 불어터질 때까지 헤엄치고 오든 어떻든 무사히 제자리에 있을수도 있단 말이죠. 그러니까, 잘 생각해봐 애들아, 어째서 우리의 이라크 친구들이 400파운드 어치의 C4, 클레이모어, 박스째로 든 M16 소총을 훔치려 하겠어? 그러니까, 이건 그냥 말이 안되잖아... 아 그래! 어쩌면 그 모든 C4를 챙겨서 독립 기념일 세레모니를 벌일지도 모를거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콜버트 병장님?"
"그걸로 네 아가리 멈춰주는건 최고일 거 같구나."
보급 트럭을 버린 이후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도 레이 퍼슨 상병은 개드립을 멈추지 않는다.
보급 트럭을 버린 이후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도 레이 퍼슨 상병은 개드립을 멈추지 않는다.
- "9시 방향 움직임이다!"(2소대가 경계태세를 취한다. 전원 긴장한다.)[11]
(그런데 그 방향에서 맥그로 대위가 AK를 들고 이라크 군기를 흔들며 불쑥 나타나 하는말.)"공화국 수비대 깃발이야. 쩔지?"
"전방에 3소대장. 쏴버릴까요?"
"됐다. 총알이 아까워."
"전방에 3소대장. 쏴버릴까요?"
"됐다. 총알이 아까워."
- "분대장님은 저런 병신이 소대장이라는게 믿겨지세요?"
"그러게나 말이다"
아무도 없는 공군기지를 점령 후 브라보중대 3소대장 "캡틴 아메리카" 맥그로우 대위가 활주로와 차량들에게 총질을 해대며 전쟁놀이에 빠져있는 걸 본 레이 퍼슨과 브래드 콜버트가 나눈 대화.
- "소대장님, 저 건물은 3km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제 M2 사거리는 1830m구요."
"이동하면 되잖아. 공격, 공격!"
이후 비행장 밖에 있는 민간인 건물을 공격하라고 부하들에게 명령을 하자 나온 대화. 참고로 이 장면은 직접 보는 편이 맥그로 대위의 병신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http://www.youtube.com/watch?v=oodTuhaLYpU 48초 시점 부터 보자. 역시 명불허전.
- "니가 날 깨웠다고? 난 지난 36시간동안 한숨도 안 잤다."
중대보급관 그리에고 중사가 월권남용을 하고도 억지에 가까운 변명을 부리자 픽 중위가 '깨웠다'는 내용을 트집잡아 한 말.
- "나를 엿먹이고 싶겠지. 하지만 절대로, 반복한다 절대, 내 병사는 건드리지 마라. 명령이다, 중사."
브라보행정관 "케이시 케이젬" 그리에고 중사가 2소대장 승인을 받았다고 거짓말을 하고 아픈 병사들을 정찰보내자 빡친 2소대장 픽 중위가 그리에고 중사에게 한 말.
- "이 빌어쳐먹을 멍청한 중대장님(dumb mo********er, sir), 해병 중에서 가장 멍청한 새끼도 데인저 클로즈가 뭔지는 압니다."
전방 200m에 있는 빈 무개호 하나 제압하자고 부하들까지 포격 위험[12] 에 노출시키려는 무개념 브라보중대장 "엔시노 맨" 슈워체 대위를 보다 못한 해군에서 파견 나온 2소대의무지원관 "닥" 브라이언 병장이 내뱉은 분노의 일갈.
브라보중대장 엔시노 맨이 솔직한 말을 원한다고 하자 위의 브라이언 병장이 정말로 이렇게 말해버렸다! 그 이후 이어지는 대화도 백미, 엔시노 맨이 당황하면서 "나도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하자 "그것만으론 부족합니다."라고 말한다.
- ~
해병들이 이라크인 흉내를 낼 때 하는 말. 엉뚱한 곳을 폭격한 알파중대 2소대장[13] 이 현지인과 입씨름 하는 꼴을 소대원들이 멀찍이 떨어져서 바라보며 더빙(…)하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그 외에도 이 미국인들 내 친군데 너네들 다 조져버릴거야, 미국인들이 모래를 죽였어. 모래는 매우 사악하대요 등등 주옥같은 명대사가 난무하는 명장면 자막. 모래를 죽였다는 말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전날 밤 마을을 기갑부대로 오인하고 폭격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거리 계측이 잘못되어[14] 모래 뿐인 허허벌판에 폭격이 가해졌는데 이것도 모자라 폭격의 '성과'를 찾기 위해 현지인들에게 정보를 캐는 상황. 저 장면 외에도 현지인이 뭐라고 하든 쿨하게 씹어버리는 장면에서도 이 대사가 등장한다. 덤으로 통역인 미쉬는 소대원들의 더빙 버전에서도 어김없이 자유 사랑 드립을 친다.
- '나는 끝장나는 아가씨들하고 지구 반 바퀴 떨어져 있고, 트럼블리는 총 한 발 못 쏴봤고"
쩌는 아가씨들[15] 과 지구 반바퀴만큼 떨어져있는 레이의 심정을 백분 이해할 수 있는 라인이긴 하다. 그만큼 트럼블리의 Trigger happy 본능도 표현이 되는 대사이다. 레이가 섹드립 지존인만큼, 트럼블리도 누구 쏘고 싶어서 안달난 그런 상황일 때 이런 드립이 나오는 거라서 보고나면 이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출정준비 전 군종장교가 오자 콜버트가 "잘 처리해"라고 레이에게 말하자 둘러댄 대사.
- 군종장교가 가자 트럼블리가 종교를 공개하고 콜버트는 군종장교를 신명나게 까는 설교를 한다.
"적의 심장부에서 고작 40km정도 떨어진 지점에 함께 서있음에도 불구하고 저 군종특기 새끼들은 개땡보다. 저 사람은 게다가 정확히는 땡보직 장교지. 불필요한 관료주의와 병참관리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일면이며 우리의 MRE를 갖다바쳐야 하는 또 하나의 짐짝이라 이거지."
"최악의 사실을 말하자면 저 자식들은 (최전방에서도) 무기를 들고 다니지 않는다는 점이지. 여기 계신 롤링 스톤 기자 양반조차 목숨이 걸리는 순간엔 결국 총대를 멜 거다. 하지만 저 자칭 신의 앞잡이라는 새끼들은... 자기 위치를 사수할 줄도 모른다."
"저것들이 탄약을 날라, 클레이모어를 날라? 여긴 염병할 전쟁터인데, 전쟁하는 사람들은 바로 우리란 말이야. 결론은 우리가 주인공인데 말이지. 그런데도 저런 족속들한테 끌려가서 '신실한' 헛소리 따위를 들어야 하겠냐?"
"최악의 사실을 말하자면 저 자식들은 (최전방에서도) 무기를 들고 다니지 않는다는 점이지. 여기 계신 롤링 스톤 기자 양반조차 목숨이 걸리는 순간엔 결국 총대를 멜 거다. 하지만 저 자칭 신의 앞잡이라는 새끼들은... 자기 위치를 사수할 줄도 모른다."
"저것들이 탄약을 날라, 클레이모어를 날라? 여긴 염병할 전쟁터인데, 전쟁하는 사람들은 바로 우리란 말이야. 결론은 우리가 주인공인데 말이지. 그런데도 저런 족속들한테 끌려가서 '신실한' 헛소리 따위를 들어야 하겠냐?"
- "맞습니다, 분대장님. 이제 컨트리는 한 물 갔죠. 마침 복고풍으로 R&B를 생각했는데, 왜냐면 봐요, 나는 스티비 원더에요, 이 쓰레기 야간투시경과 함께라면 나도 씨부랄 장님이거든요!" *Isn't She Lovely의 멜로디를 목청껏 부른다(...)*
- 휴식시간에 콜버트가 웃통을 벗고 양팔을 벌리고 사방을 뛰어다니자
보고 있던 무전병: [전군에 알린다. 콜버트 병장이 수평 고도를 유지중. 폭격 승인 받은 사람 없는가?]
레이가 와서 에반에게 물어본다.
"뭐야 저게, 기자 양반이 롤링 스톤식 환각제라도 줬어요?"
"아뇨."
"대체 병장님에게 무슨 짓을 한 겁니까?"
"해병이 안 됐으면 뭘 했을 거냐고 물었어요."
그 와중에 콜버트가 아직도 뛰어다닌다.
"맙소사 발레리나 하고 싶었나? 나도 하고 싶었는데!!"
레이가 와서 에반에게 물어본다.
"뭐야 저게, 기자 양반이 롤링 스톤식 환각제라도 줬어요?"
"아뇨."
"대체 병장님에게 무슨 짓을 한 겁니까?"
"해병이 안 됐으면 뭘 했을 거냐고 물었어요."
그 와중에 콜버트가 아직도 뛰어다닌다.
"맙소사 발레리나 하고 싶었나? 나도 하고 싶었는데!!"
드라마 시작부터 끝까지 나오는 대사... 주로, 아니 100% 1분대장 브래드 콜버트 병장이 시전하는데, 어쩔 수 없는 것이 저 대사를 받는 대상인 조쉬 레이 퍼슨 상병이 콜버트가 타고 있는 브라보중대 2소대 1분대장 차량인 1호차의 운전병이자 통신병이기 때문... 무수면 진격으로 인한 졸음운전 방지용으로 카페인이 잔뜩 든 다이어트약을 삼키듯이 먹어댄 부작용 때문에 별의 별 이야기를 다 해댄다. 보통은 같은 1호차를 탄 종군기자와 동료들이 얼이 나갈 정도로 나사빠진 이야기를 주로 하지만 어떤 때는 정말 참신한 이야기도 종종 한다. 유일하게 7화 후반부에서는 입닥치고 가만히 있는데, 그 이유가 약 떨어져서... 실제 본인도 원래는 과묵하다고 한다.
6. 이모저모
시대는 다르지만 걸프전을 배경으로 미해병대 주인공이 등장하는 영화 자헤드(2005)와 기본 전개와 주제 면에서 유사한 면이 많다. 시간이 된다면 자헤드와 비교해서 보거나, 자헤드를 먼저 보고 제네레이션 킬을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이다. 아예 극중 초반 레이 퍼슨이 '''그 때(걸프전)''' 놈들을 제대로 못 조져놔서 (이 녀석들이 또 이런다며) 또 간다는 식으로 투덜거리는 대사가 있다. 또한 같은 전쟁을 다뤘지만 전반적으로 경쾌하게 이라크 전쟁 개전에서 바그다드 입성까지의 이야기를 다룬 제네레이션 킬과는 달리, 그 이후 민사작전이나 게릴라 소탕 등의 이야기를 다루며 현실은 시궁창임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오버 데어와 비교하면서 보는 것도 좋다.
오버 데어와 굳이 비교하자면.... 오버 데어는 이라크 전쟁의 안 좋은 모습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볼 수 있고 제네레이션 킬은 이라크 전쟁보다는 해병대나 군대의 장대한 삽질에 중점을 뒀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교전 장면도 전체 편 수나 시간에 비하면 많이 나오지 않고 크게 다뤄지지 않는다. 하지만 군대라는 조직의 폐쇄성과 비합리성 그리고 개인과 조직의 마찰이나 권위적 인물들로 인한 모순과 불합리는 정말 잘 표현되어있다. 대한민국에서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굉장히 공감할 부분이 많은 미국 드라마이다.
여러모로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안티 테제로 보인다. BOB가 과거 전쟁에 참가한 노병들의 영웅담이라면 젠킬은 현재진행형(물론 2016년 현재 이라크에서 미군은 거의 대부분 철군했다.)인 전쟁의 씁쓸함을 보여준다. 특히나 마지막 화의 풋볼씬은 BOB 마지막 화의 야구씬이랑 오버랩될 정도.
6.1. 임베드 프로그램
롤링 스톤 기자인 크리스 에반 기자가 왜 수색대에 와서 함께 먹고 자며 취재 했냐면, 그것이 국방부의 취재 방침이기 때문이다.
미 국방부는 과거 베트남 전쟁 때 기자들이 전쟁터에 뛰어들어 전쟁의 실상을 낱낱이 보도하여 반전 여론에 불을 지른 '베트남전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임베드(Embed)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임베드 기자들은 전쟁 중 군인들의 생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작전을 미리 보도하지 않는다는 조건만 지킨다면 검열이나 보도 제한 없는 무제한의 취재를 허용 받을 수 있었다. 이라크 전쟁을 취재한 임베드 기자의 수는 약 600명(미국인 500명, 해외 언론사 100명)이었으며, 기자 신분증을 발급받아 이라크 국경을 넘을 수 있었지만 미군과 동행하지 않는 '유니래터럴 기자'(unilateral, 군대에 정식 파견된 종군기자가 아닌 독립 전쟁보도 기자)도 약 2,100명이 있었다.
임베드 프로그램에는 한국 기자도 있었는데, 조선일보의 강인선 기자도 여기에 참가하여 <사막의 전쟁터에도 장미꽃은 핀다>라는 책을 썼다. 티그리스강 동쪽 미해병수색대대 최전방 부대에서 종군한 크리스 에반기자와 달리, 강인선 기자는 티그리스강 서쪽의 미육군 5군단의 지원사령부에서 종군하였다. 그럼에도 두 책에서 나오는 내용중에서 비슷한 면이 자주 나온다. 강인선 기자의 부대도 항상 화생방 보호의를 입었고, 수시로 화학공격 경보가 울려 방독면을 착용하기 위해 낑낑댔다. 보급사령부임에도 '제네레이션 킬'처럼 전쟁 끝날 때까지 지겨운 MRE만 먹는다. '제네레이션 킬'에서 나시리야에서 미군들이 포로로 잡혀 십자가에 매달렸다고 분노하는데, <사망의 전쟁터에도 장미꽃은 핀다>에서는 당시 한국에서도 크게 보도된 나시리야 전투에서 '제시카 린치 일병 구하기'에 대해 여러 페이지를 할애하여 설명한다. 즉 이라크전이라는 같은 전투를 서로 다른 두 부대 소속 종군기자 입장에서 묘사한 것이다.
이런 식으로 '임베드 프로그램' 자체가 기자들을 군대에 투입해 군인들과 똑같이 생활하고 이동하며 전쟁을 보도하도록 만들려는 의도인 것이다. 그 바람에 '롤링스톤' 같은 반전 성향의 음악 잡지 기자도 미군들에게 강한 동질감과 애착을 보여 필연적으로 호의적인 기사를 나가게 만들었다. 임베드 기자들은 군인들과 똑같이 입고 먹고 보았다. 전쟁 한복판에서 수시로 울리는 화학공격 경보의 공포 속에서, 이라크에는 생화학 무기가 없는데 미국이 엉터리로 공격했다는 기사를 쓸 수 없었다. 임베드 기자들은 미군들과 똑같은 심정으로 전쟁을 겪은 것이다.
결국 임베드 프로그램은 전쟁터에 너무 깊이 들어가 전쟁의 큰 모습을 보지 못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숲속 한가운데로 들어가 나무를 세밀하게 관찰할 수는 있었지만, 숲 전체에 대해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제네레이션 킬'이라는 책에도 전쟁에 대한 리얼한 묘사만 있지 전쟁 그 자체에 대한 설명은 완전히 빠져 있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말단 병사만큼 모르고 있다.
7. 드라마 이후의 이야기
드라마 상에서의 스토리 종결 후 실제 브라보 중대는 일단 본토로 철수했다가 이라크전 전황이 악화되자 다시금 파병되었다. 부상으로 본토로 이송된 패피나 워싱턴으로 보직이 변경된 픽을 제외한 브라보 중대 전원이 재파병되었다.
이때는 어떤 점령작전이 목적이 아니라 치안유지 같은 민사작전 위주로 작전이 전개되었는데 이라크 반군의 습격에 의해 픽의 자리를 맡아서 소대장으로 임명되었던 버렌트 모렐 소위(죽은 후 대위로 진급)가 전사했다. 같은 시각 본토에서는 픽이 패피에게 훈장을 수여하고 있었다. 나중에 이 소식을 들은 픽과 패피는 매우 애통해했다고 한다.
[1] 표지 속 인물은 작중의 개그담당 레이 퍼슨 병장이다.[2] HBO 전쟁 미니시리즈의 초당 평균 제작비를 비교해보면 B.O.B는 350만원, 더 퍼시픽은 640만원, 제네레이션 킬은 B.O.B 제작비의 반도 못 미치는 140만원이다(…).[3] 대신 루디 레예즈는 본인이라 자신이 직접 쓰던 장비를 가지고 촬영한 것인지 미해병대 신형 헬멧인 LWH을 착용하고 장비도 좀 더 풍성하다.[4] 다만 이라크전이 막 개전 되었을 당시에는 그렇게 광학장비가 많이 퍼지진 않은 상태이긴했다.[5] 사실 군에 복무했거나 현재 복무 중인 사람들에게도 군대 관련 영화는 그다지 환영받지 않는다. 그저 좋게 묘사해 주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고, 특히 군대관련영화는 대부분 애국심 고양과도 관련이 있는지라 되도록이면 긍정적으로 묘사하는게 좋긴 하다.[6] 특히 미군은 이른바 'Pay attention to detail'이라고 해서 사소한 것도 꼼꼼하게 챙기는 원칙주의를 고수하는 일이 많다. 사소한 것이라고 그냥 지나치다간 큰 사고가 일어나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원사 정도까지 되면 비임관 직책 가운데에서도 최고의 계급이기 때문에 이에 합당한 정신무장은 하고 있어야 하긴하다.[7] 사실 미 해병대가 미군 중에서 보급 순위가 좀 낮아서 이렇다(...), 전차를 예로 들어도 티가 나는데, 미해병대가 M1a1 HC에서 머무르고 있는데 반해서 미육군은 전부 다 이 모델은 아니지만, M1a2 SEP v2 까지 쓰는 상태이다. 심지어 2차 세계 대전 때는 육군은 M1 개런드를 보급받은 반면에 해병대는 1944년까지 스프링필드 소총을 제식 소총으로 썼을 정도. 그래도 어디까지나 미군 이내에서 이야기지, 웬만한 국가들보다 보급이나 전투력이 뛰어난 건 함정.[8] 근데 실제로 파자마는 아랍인의 평상복중 하나다. 이게 유럽으로 들어가서 잘 때 입는 옷으로 정착된 것... 이 말을 이라크인이 만약 영어를 정확히 알아들었다고 가정하면 "너네들 왜 백주대낮에 셔츠 입고 돌아다니냐?" 가 된다(....)[9] 우리나라 전투식량에 들어있는 초코볼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10] 해병대 보급부대가 참스를 무더기로 버린 걸 발견하고 나온 대사이다. 아무리 후방 부대라도 해병인 이상 참스 미신을 믿는 상식(?)은 있다는 걸 보여준다.[11] Contact도 아니고 Movement라고 말했으므로 적인지 알 수 없는 미상의 대상이 움직이는 걸 봤다는 선언이다.[12] 간접사격의 오차와 피해 범위의 문제로 포병 사격시 안전 거리를 필요로 하는데 사단 포병 사격의 경우 안전을 위해 확보해야 하는 거리가 600미터라 최소한 400미터 가량 더 물러나야 된다. 실제 오차는 보통 이보다 적지만 안전을 위한 것으로 이 범위 안에 있을 경우 아군오사 위험 거리 이내에 있다는 의미로 Danger close라 칭한다.[13] 학사장교인데, 소대원이 'Fucking Frat-House Pussy'라는 표현으로 장교를 씹는다. 실제로 Frat House는 대학교 내 사교클럽을 일컫는 말.[14] 접근 중인 이동 타겟으로 오인했기 때문에 위치 보정이 들어갔다.[15] 원문은 Thai girl 이지만, 매력적인 아가씨를 태국 여인으로 칭하는 것이므로 맥락은 맞다. Tight 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DVD 자막으로 Thai 로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