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식량/한국군
1. 개요
타 국가의 전투식량을 보면 주식이 고기덩어리, 파스타, 밥, 빵 등등 다양한 형태의 주식을 제공하는데 비해 국군의 전투식량은 주식이 전부 밥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알파미 혹은 레토르트 팩에 든 밥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식이 밥으로 통일되던 옛날과는 달리, 현대에는 식단이 상당히 다양화되었고 군대에서도 빵 형태의 군대리아가 정규 메뉴로 배식됨을 고려하면, 전투식량의 주식이 밥 하나로 고정되어 있는 건 왠지 구시대적이다. 그래서 새로 추가되는 모양인데 국수(면류)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MRE안에 들어가는 파스타나 2018년 DKKOREA에서 등장한 2020년대 개량될 신형 전투식량으로 "핫치킨 스파게티 소스"가 주식으로 추가될 예정이 그 사례이다. 자세한건 아래의 "전투식량 개선" 문단에서 외부 링크 참고.
그리고 국수(면류) 다음이 죽일 가능성이 높다. "죽"은 인류 최초의 음식 중 하나로 현재 주식의 대표격인 빵과 밥보다 원초적인 요리로 곡식과 물을 함께 끓이기만 하면 되므로 제분, 반죽, 굽기의 과정이 필요한 빵, 압력의 유지 및 불조절이 필요한 밥 등보다 먼저 등장한 주식이다. 한국인들의 식습관을 토대로 정서상으로 봐도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싫어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엄청나게 싫어하는데 이런 사람에게 죽이란 밍밍한 맛과 씹는 느낌도 없고 한 숟갈 한 숟갈을 다른 반찬없이는 넘길 수도 없는 괴식 취급하며 게다가 겉으로 분량은 늘어나 좀 먹다보면 배는 차는데 남은 양은 한참 있어 죽 먹는 게 고문이 따로 없다는 평가이다.
하지만 빵이나 떡의 경우 정서상 현대 한국인들의 식습관이 많이 서구화 되었다지만 이를 적극 반영하기엔 정서상 힘들다. 당장 한국에서 '''빵이나 떡은 간식류에 들어가지 주식에 들어가지 않는다.'''[3] 그리고 감자나 고구마를 주식으로 지급하는 건 장병들에게 선전포고하는 것과 같은데,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감자나 고구마로는 장병들이 필요로 하는 칼로리를 감당하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고기"'''는 위에 언급된 문제는 없지만 가격대비 중량을 맞추기도 어렵고 스테이크 따위의 고기 주식+옥수수 등의 조합을 새로 만드느니 그냥 반찬으로 넣어주고 전투식량이 아닌 일반 식사에 고기를 넉넉하게 주는 것이 만족도가 더 높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밥이 대세이다.
또한 중국과 일본 등의 쌀을 먹는 군대의 전투식량을 살펴봐도 밥이 주식의 위치로서 상당수 전투식량에 빵 대신 들어간다. 중국이나 일본 역시 건빵과 같은 밀가루 종류는 비상식량 또는 증식으로 칼로리 보충을 위한 용도로만 생각하지 장기간 먹을 주식으론 고려하지 않는다.
2. 대한민국 국군의 전투식량 역사
2.1. 6.25 전쟁
이 시기에는 제대로 된 전투식량이란 개념 자체가 없었을 때이다. 사진에서 보이듯 민가에서 밥을 얻어먹거나 민간인이 식사를 준비한다는 식으로 주먹구구였다. 참전용사의 증언에 따르면 이 시기의 전투식량은 그냥 주먹밥이었다고 한다. 제조방식은 소금물 묻힌 손으로 제조하는 등 열악했다.[7]
때문에 그냥 군인들이 그 자리에서 바로 밥을 해서 먹었는데, 이때는 평시에는 쌀과 보리 혼식을, 급할 때는 쌀만 조리했었고 된장이나 고추장은 중앙에서 보급했으며 김치는 소금에 절이는 정도였고 절인 생선, 콩나물국, 야채국은 가끔만 먹을 수 있었다. 이에 국방부에서는 7월 12일부터 부산에서 통조림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8월 초 국군 최초의 전투식량이라 할 수 있는 비빔밥 통조림을 전선에 보급했으나 열악한 품질로 인하여 동년 말 즈음 생산을 중단했다.
그래서 그런지 미군이 6.25 전쟁 초기부터 이런 열악한 보급 상황을 주시하고 처음에는 C레이션도 배분했던 것으로 보이나 한국인의 입맛에 맞지 않는 문제도 있었지만[8] 당장 미군이 사용할 C레이션도 부족해지기 시작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그래서 비교적 식문화가 비슷한 일본에서 과거 전투식량을 개발한 경험이 있는 자에게 연구 용역을 했고 이후 1950년 11월부터 일본에서 생산된 전투식량을 한국군에게 배분했다. 개발기간은 길어도 약 3개월. 자세한건 6.25 전쟁 중의 한국군 전투식량 6.25전쟁 당시의 음식들을 먹어본 장병들의 소감은?참고.
마땅한 부식도 없어서 중세 군대처럼 소 등의 가축을 끌고 다니다가 도살하고 고기를 한 주먹씩 떼어내서 부식으로 삼았다는 증언도 있다. 전쟁 중 한국이 38선 이북의 북한으로 북진했던 1950년 10월~11월에는 현지 주민들에게 한국 돈을 주고[9] 소를 사서 먹기도 했었다. 그나마 그것도 없으면 그냥 맨밥만 먹고 싸웠다.
그나마 전투식량이라고 할 만한 것은 현재도 증식용으로 사용하는 건빵이나 전통적(?)인 전투식량인 미숫가루 정도에 간혹 위의 사진처럼 미군에게 공여받은 전투식량 정도. 공여받은 이유 중에는 미군이 가끔 포격을 잘못하여 한국군을 아군 오사를 내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문제는 당시에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드물어서 그 처지에 놓인 한국군이 '''Stop! We are South Korea army!, We are not North Korea army!(or People of Chinese army)''', 더 간단한 '''FRIENDLY FIRE!(아군 오사!)''' 비스무리한 짧은 영어 단어 하나 못해 죽어갔다고...미군은 이에 대해 사과하며 보상했는데 그 중 미군의 C레이션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또한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백선엽 장군이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시찰하던 도중 일선의 국군 장병들보다 더 잘 먹고 있다는 걸 보고 이를 외신에 폭로하여 문제가 커졌다. 이에 미군은 자기들이 하는 중앙구매제도[10] 를 권유, 일부 품목에서 시행하기 시작했고 이후 시행착오 끝에 훗날 수협으로부터 어패류 공급, 농협으로부터 농작물 공급, 축협으로부터 육류 공급을 통해 공급하게 되었다.
2.2. 베트남 전쟁
사실상 한국군의 제대로 된 개념의 전투식량은 베트남전부터라고 봐야한다.
2.2.1. C레이션
하여튼 위에서 설명되었듯이 미군의 C-레이션을 공여받았는데, 한국인의 입맛에 맞지 않아 장병들이 불만을 표시했다고 한다. 쌀을 주식으로 하면서 짜고 자극적인 음식을 반찬으로 선호하는 한국군의 입맛엔 레이션의 고기와 치즈는 느끼하고 밀가루 음식은 너무 달거나 밍밍했다.
그래도 당시엔 고기와 음식이 귀한 시절의 한국이라 미군은 거지들의 식사 수준으로 취급하며 그렇게 싫어하던 C 레이션도 고급음식 대접은 받았다. 월남전을 주제로 한 '하얀전쟁'을 집필한 안정효 선생이 이 사실을 증언한 바 있고, 월남전 참전 용사들의 수기를 봐도 레이션 자체에 고기와 각종 간식이 듬뿍 들어서 당시엔 즐거웠다는 증언들도 많다.
당시 작전을 나갈 때는 보급받은 C 레이션을 전부 들고가기엔 무거워서, 고기류를 제외한 쥬스 등의 부식은 관물대 안에 넣어둔 채 가는 경우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전사한 병사들의 부모님께 보낼 유품을 확인할 때 주로 관물대에서 나온 레이션들이 사진찍히는 슬픈 일도 많았다고 한다.
미군에서 C레이션을 공여받기 전에는 A레이션, 즉 병영식을 만들 때 쓰이는 조리전 재료들을 주려 했다. 그러자 김용휴 준장이 회의장에서 실제로 "정글 속을 헤치며 다니는 전투병 보고 갈비짝을 등에 지고 싸우라는 거냐!"라고 항의했다.[11] 애시당초 A레이션은 취사 차량을 염두에 두고 보급되는 건데 일단 정글인 데다가, 한국군은 당시에 제대로 된 취사 차량도 없었다.
2.2.2. K레이션
[image]
여러 문제점에 더해 특히 김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K레이션을 개발하게 된다. 김치를 통조림으로 만들어서 베트남에 보냈으나, 당시 한국의 기술력 부족으로 '''통조림에 녹이 슬어버렸다.''' 그러나 장병들은 조국에서 보내준 음식을 버릴 수는 없다며 녹물이 섞인 김치를 그대로 먹었다고 한다. 사실 쇠녹물 자체는 별 문제가 없다. 그놈의 중금속이 문제지.
그도 그럴 게 김치의 산도는 pH 4가량으로 꽤 낮은 편이다. 이걸 금속 캔에 담으면 금속이 부식되기 딱 좋다. 산 문서 참조. 즉, 김치를 담으면서 부식이 안 되는 캔을 만드는 것이 그 당시 기술력으로 쉬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 현재의 음료수들도 산성이지만 음료수캔의 경우 내부에 에폭시를 칠해 부식을 방지한다. 강철은 산에 굉장히 약하다. 20% 염산을 떨어트려도 바로 부글부글 끓어서 구멍이 뚫리는데 pH 4 정도라면 만들자마자 정말 2~3시간 내로 안 뜯으면 부식이 생길 정도.
여기에는 뒷이야기가 더 있다. 60년대의 한국은 전투식량을 제대로 만들 기술과 공장조차도 없었기에 미군들이 일본의 공장에 한국 전투식량을 주문해 만든 뒤 한국군에게 지급해주기로 한다. 그러나 이 사실을 뒤늦게 안 주월한국군 사령부에서 조국의 공장들에게 일감을 주기 위해서 꼼수를 발휘한다. 미군 간부들 앞에서 시식 시연회를 연 뒤 한국군 병사들이 '아니 시바 맛이 이게 뭐야!' 하면서 식탁을 뒤집어 엎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자 '''깜짝 놀란 미군이 한국 공장에 주문을 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채명신 장군 회고록이 출처인데, 파월장병들 중에는 퍼포먼스가 아니라 "왜 우리가 왜놈들이 만든 김치를 먹어야 되냐?"며 분노해서 진짜로 밥상뒤집기를 시전한 병사들도 있었다고 한다.
미군에게서 받은 C레이션과 K레이션을 조합해 부대찌개 비슷한 것을 끓여먹기도 한 모양. 컴뱃 바이블에서는 반대로 미군 캐릭터인 교관이 한국군 김치캔과 이것저것 받아 짬뽕해 먹었더니 의외로 괜찮았다는 에피소드를 적어놓기도 했다. 당시 미군도 본인들이 먹던 MCI의 메뉴 숫자가 3개밖에 없어서 금방 물리는 탓에 타바스코를 잔뜩 뿌려 미각을 마비시켜 삼키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을지도.[12]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도 한국 주둔중이던 1973년 당시 '정'이라는 하사에게서 김치 등을 얻어먹었다고 한 바 있다. 항목 참조.
고우영의 수호지에서는 관군이 전투식량으로 먹는데 병사하나가 개도 안 쳐먹는 개레이션 이라면서 깐다.
2.3. 현대
2013년을 기준으로 한국군에서는 건빵을 필두로, 정식 식사용 조리가공 전투식량(C레이션)은 끓는 물에 데워먹는 레토르트식 1형, 물에 불려먹는 동결건조식 2형을 거쳐 손잡이를 당기면 데워지는 즉각취식형이 보급되고 있다. 2015년 기준으로 어느 것 하나 퇴출되지 않고 보급 중이며 2018년 현재도 참맛[13] (1형, 3형, 특수작전식량)이나 [14] , 샬롬산업[15] (2형) 등에서 전투식량을 제조하는 점을 보면 여전히 군납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형과 2형은 3형(즉각취식형)에 의해 상당수 대체가 되면서 사용빈도가 줄어 보기 힘들어지는 부대도 있다.
주로 소비되는 것은 2형이지만 아직도 1형이 훈련시 제공되는 경우도 있다. 소대 단위로 걷어다가 솥에 물 끓여서 한꺼번에 데우는 게 보통이다. 보통 훈련 중 전투식량을 먹게 되는 상황은 부대 이동으로 인해 취사가 불가능한 때가 많다.[16] 때문에 미리 한꺼번에 걷어서 데우거나 물을 부어두는 경우가 많아 따뜻한 밥을 먹기 힘들 때도 있다. 아니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근본적으로 먹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운 전투식량이라 군생활 2년 중에 지급받는 경우가 매우 드물지만 훈련 중에 실제 먹는 경우는 드문데, 훈련중에 생쌀과 찐쌀의 중간점인 전투식량을 도저히 씹을 수 없어 버리는 일이 종종 있어 그냥 굶는다. 일반적으로 유통기한이 거의 다 되어서, 폐기 처분이 임박한 전투식량[17] 을 주둔지에서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처음 먹어보는 게 보통이다. 90년대 군번까지는 주로 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첫 경험을 했는데, 폐기직전 전식을 교육훈련 겸 훈련병들에게 나누어 준 사례가 있다.
이후 2020년대 초반부터는 1형(레토르트 식품)은 발열팩이 있어서 편의성이 개선된 3형(즉각취식형)으로 통합되면서 사실상 퇴출되고 2형(동결건조식), 3형(즉각취식형), 특수작전 식량의 식단을 늘리는 등의 개선된 신형 전투식량이 보급될 예정이다. 자세한 것은 하단의 '''"전투식량 개선"''' 항목 참고.
3. 종류 및 조리/취식법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조리는 주둔지(대대)에서 하는 편이다. 특히 전투식량 1형의 경우 최초 대대에서 1형 전투식량을 데워서 중대로 불출한다. 이때 각 소대에서 1명씩 차출되어서 운반한다. 이어 소대로 갖고 오면 다시 분대로 나눠주고 분대 내에서 개인 배분하는 식. 이 때쯤 되면 최초 데웠을 때에서 최소한 몇십 분...이면 다행이지만 훈련 상황 등에서는 사실상 몇십 분은 무슨 몇 시간이 흘러 있다. 도착하자 먹을 수 있다면 특정 장소에서 방어 훈련할 때 먹는 것으로 반쯤 찐쌀을 먹는 기분으로 먹을 수 있다. 매뉴얼대로 만들어 갓 데운 전투식량을 먹어야 그럭저럭 먹을 수 있는데 몇 시간 전에 데우면 다시 찐쌀 형태로 돌아가 있어서 이가 아파서 사실상 먹을 수 없다.
전투식량 2형도 만만치 않은게 커다란 솥에 물을 대대에서 가열하는 편으로 커다란 솥에 물을 끓여 훈련지에 도착하면 이미 차가운 물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나마 발전기를 사용하는 병과의 경우 발전기를 활용, 커피 포트기로 물을 데우면 되고 기갑부대의 경우 기갑 장비를 운용하면서 발생되는 엔진의 열이나 전력[18] 을 써서 물을 데워서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그나마 제대로 된 상태로 먹을 수 있긴 하다.
이건 방어훈련 이외에도 공격 훈련에도 마찬가지인데 위의 과정을 거쳐서 전날 저녁에 지급된다. 전투식량을 2개쯤 지급받고 야간에 공격을 시작하는데 다음 날 아침에 군장에서 꺼내서 먹을 수도 있고 점심에 꺼내 먹으면서 계속해서 산 타고 공격을 한다. 이미 1형 전투식량을 데운지는 하루가 지난 상황...당일 먹어도 찐 쌀인데 다음 날 먹으면 어떤 맛일까? 궁금하면 생라면에 스프 뿌려서 먹어보면 된다. 맛이 괴악한 것을 지나 본질적으로 찐 쌀에다가 딱딱한 야채가루가 들어가 있어서 인간의 턱뼈와 치아로는 당최 씹을 수가 없다. 2형도 안습인 게 공격 훈련 할 쯤되면 이미 찬물밖에 없어서 찬물에 30분 이상 불려서 생으로 먹어야 돼서 사실상 1형이랑 별 차이가 없다.
3.1. 1형(레토르트 식품형)
팩에 들어있는 레토르트 식품. 완전히 조리된 채로 밀봉되어있기 때문에 팩만 제거해서 바로 취식할 수 있다. 레토르트 특성상 더운 여름철에도 변질될 위험은 없지만 겨울철에는 말 그대로 얼어버리기 때문에 체온이나 뜨거운 물로 가열해서 먹어야한다. 겨울철이 아니더라도 섭취할 때 식감을 높이기 위해서 뜨거운 물에 데워서 보급해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3형과는 달리 발열팩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뜨거운 물을 구하기 어려운 실제 전투상황 등을 고려하면 실제상황에서는 아무래도 다 식은 상태로 먹는 일이 많을 것이다.
3종류의 식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메뉴는 다음과 같다. 각각이 3분 카레의 내용물처럼 레토르트팩에 포장되어 있으며, 이것을 다시 식단으로 구성해서 황색 종이상자에 넣은 형태로 보급한다. 중량은 1식당 750g, 열량은 1,100㎉ 이상.
보통 육군훈련소 또는 후반기교육을 마치고 자대 배치받을 때 가면서 먹으라고 하나씩 준다.[19] 유통기한이 임박한 전투식랑을 처분하려는 목적도 있는지 받아 보면 대개 유통기한이 간당간당한 상태다. 현재는 민간기업에서 제작한 도시락으로 대체. 육군훈련소에선 나름 괜찮은 걸 주는데 후반기 교육을 받은 병사들은 매우 저급으로 지급받아서 논란이 있다.
그러나 논산에서 상무대나 계룡대 등 매우 가까운 주둔지로 간다면 아무 간식거리도 안 주고 보낸다. 신병교육대에서는 경우에 따라 2작사 예하 신교대에서 1군과 3군으로 보내지는 불운한 신병들 또는 멀리 떨어진 곳으로 후반기 교육을 받으러 가는 신병들에게 자대 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당연히 전투식량을 준다. 안 그래도 멀리 떨어져 있는데 밥을 굶길 수는 없기 때문이다. 2작사 예하 신교대에서 교통편이 안 좋은 타 2작사 예하 사단으로 보내질 때도 준다. 이때 신병들은 보통 기차를 타고 이동하게 되는데 전방은 신병 수도 많아 기차를 전세 내서 열차 안에 신병들만 가득 찬게 대부분이지만, 후방의 신교대는 특성상 인원이 적어서 일반 객차에 민간인들과 섞여서 이동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신기하게 쳐다보는 민간인들의 시선을 느끼면서 전투식량을 먹는 기분은...
하지만 이런 불운한 사람들을 제외하면 보급 컵라면(주로 육개장)에 보급 음료수 하나 주고 보낸다. 그런데 민간인들과 같이 타면, 오히려 운이 좋으면 고생길을 시작한 군인들을 안타까이 여긴 민간인들이 뭔가를 제공해서 더 잘 먹는 경우도 종종 있다.(기본적으로 외부인이 주는 음식은 엄밀하게는 음독 및 식중독으로 인한 전투력 손실 가능성 방지를 위해 규율로써 금지된다.)
방부제와 조미료 등 화학물질에 둔감한 일부 간부들 사이에서는 반찬이 다양하고 볶음고추장의 맛이 좋으며 소화가 잘 된다는 이유로 2형보다 오히려 높게 치는 경우도 있다. 볶음김치 또한 비교적 호평. 단, 팥밥은 어딜가나 찬밥신세. 팥밥 외의 다른 밥들의 경우, 맛 자체는 먹을 만 하지만 그건 맛에 한정된 이야기고 식감은 밥보다는 어설픈 떡에 가까우며 비주얼도 떡을 연상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꼬들밥 좋아하는 사람들은 심하게 취향을 탈 수 있다.
콩조림은 생각보다 상당히 딱딱하니 치아 상하지 않게 조심하자. 맵고 짜고 기름진 건 2형이나 1형이나 마찬가지인데 1형은 특히나 밥에 기름기가 아주 쩔어주신다. 볶음밥들이야 그렇다 쳐도 조미밥도 기름기에 쩔어있는건 마찬가지. 이로 인해 취식 후 본의 아니게 폭풍설사의 압박에 시달릴 수 있다. 특히 피곤하고 스트레스가 심한 겨울철 훈련 시기에 이걸 조심해야 하는데, 기름기가 심한데다 오랫동안 방치해 얼어붙은 걸 몸 상태도 안 좋을 때 억지로 먹었다간 복통크리다. 덤으로 1형에 들어있는 조미밥 종류는 이름과 다르게 그냥 밥맛에 가까우므로 볶음고추장에 비벼 먹어야 한다. '''방부제맛'''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음식으로, 알 수 없는 화학물질들이 엄청나게 듬뿍 들어있어서 깔끔한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구역질 때문에 반도 먹기 힘들다.
많은 사람들이 훈련을 받고 있을 땐 전부 모아서 큰 솥에 데워먹는 경우가 많다. 데운 전투식량을 나눠줄 때 메뉴 구분 안 하고 밥 몇 봉투, 반찬 몇 봉투 가져가게 하는 경우가 많아서 좋은 반찬을 차지하려는 신경전이 벌어진다. 혹시나 운반이나 보관 미스로 팩에 구멍이 뚫렸다면 내용물이 끓는 물이 섞여 들어가 끔찍한 괴식이 된다. 주로 짬이 안 되는 이등병이나 일병 때 고참들이 좋은 것 다 골라가고 남은 것들을 먹다가 맛보게 된다. 구멍이 커서 물이 많이 들어간 경우는 비주얼 자체부터 끔찍하고 불어터진데다 물맛까지 쩔어주는 개밥 그 자체...
3.2. 2형(동결건조형)[20]
물을 부어서 먹는 동결건조 식품. 뜨거운 물을 부어서 끓여 먹거나 찬 물을 부어서 불려 먹는 방식으로 취식한다. 잡채밥을 제외하고는 식감이 괴상하기는 해도 찬 물로도 불릴 수 있다.
동결건조형의 특징상 특별한 부식 없이 "일품요리" + "인스턴트국" + "간식용 초코볼"의 형태로 메뉴가 구성되어 있다. 전투식량 중에서는 초코볼이 제일 많이 들어가 있다는 게 장점. 아래와 같은 식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메뉴는 다음과 같다.
- 야채밥 - 두부국
- 김치밥 - 된장국
- 잡채밥 - 계란국
- [21]
민수용 제품의 경우 찬물에서 40분 정도 기다리면 먹을 수 있다고 쓰여 있는 제품들도 있으나 실제 먹을 만한 식감을 얻으려면 1시간~1시간 30분 정도는 불려야 하니 아침에 불리면 점심으로 취식할 수는 있다. 이것은 불을 피울 수 없는 전투 상황을 가정하고 만든 것이므로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찬물에 불릴 필요가 없다. 혹시나 장갑차를 탈 수 있는 보직이라면 기동 중에 엔진룸 앞[22] 에 놔두거나 조종수라면 조종석 오른쪽 엔진룸에 놔두고 익히면 훨씬 나은 맛을 기대할 수 있다.
맛은 찐쌀을 물에 불려서 스프를 비벼먹는 것이니 스프를 물을 부은 직후에 바로 넣지 않아서 식은 밥에 스프를 비빌 경우 스프 알갱이가 씹이는 사태를 제외하면 그럭저럭이다. 문제는, 뜨거운 물이 아니라 찬물로 불려먹어야 할 때에는 식감이 안습이라는 것. 잡채밥은 뜨거운 물로 불려도 안습인 게 밥이 다 되어도 당면은 좀처럼 불지 않기 때문에 따로 포장되어 있는 잡채를 빼는 경우도 있다. 물을 붓기 전에 한번 뒤섞어 잡채를 밥 아래 깔면 좀 나아진다.
혹한기훈련 때는 당연히 곧 얼어버리므로 반드시 품 안에 넣거나 뭔가로 잘 감싸 따뜻하게 보관해야 한다. 가끔 훈련 때 안 먹고 남겨두었다가 자대에서 불려 먹으면 묘한 느낌. 표시선에 맞춰 물을 부으면 밥이 꼬들꼬들한 편이라 급하게 먹으면 체하기 십상이다. 초코볼은 새알 형태인데 단맛은 둘째치더라도 입에서 잘 녹지를 않는다. 초콜릿 성분을 보면 식물성유지(팜유) 초콜릿이다 맛은 자판기 핫초코에 건포도를 섞은 듯한 맛. 그래도 훈련 중 사제 취식물 소지를 금지하는 부대에서는 몇 안 되는 간식이라 거래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처음 먹어보는 이등병 중에는 가끔 이 초코볼을 같이 불려먹는 케이스도 있는데 색깔은 거무튀튀한 건강하지 못한 똥 그 자체이며, 맛은 짜면서 달고 뻑뻑하면서 밥 특유의 부드러움이 섞이면서 향은 방부제향과 초콜릿향 짠향이 어우러진 말 그대로 최악의 독요리가 된다.
혹시나 자대 막사에서 겨울철에 취식할 경우 뜨거운 물을 부어 스팀이 들어온 라디에이터에 잘 올려둔 뒤 한시간 정도 있다가 보면 따뜻하니 부풀어 있어서 그야말로 최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소수인원인 독립부대의 경우엔 개별취사가 가능한 버너와 냄비 등이 막사에 있는 경우들도 있는데, 냄비에 뜨거운 물을 끓인 후 전투식량의 내용물만 넣고 추가로 빅팜이나 햄, 치즈, 김, 컵라면, 참치, 계란, 깨소금, 기타 양념 등을 더 넣고 다시 뜨겁게 해서 비벼먹으면 꿀맛이다.
야채밥+두부국은 두부국을 야채밥에 넣어서 비벼먹는 바리에이션이 존재했었다. 2014년 현재는 된장국으로 바뀌었지만, 아직도 국을 밥에 부어먹는 바리에이션은 유효할 듯. 전반적으로 열량 및 염분섭취에 중점을 두어서인지 맵고 짜고 기름지다. 같이 비벼먹도록 샐러드유와 참기름이 같이 나오고 동봉된 초코볼마저 기름이 묻어나올 정도. 뜨거운 물을 부어도 꽤 오랜 시간 기다려야하고 물이 골고루 스며들지 않아 익는 정도에 차이가 발생하지만 생각보다 꽤 맛있다. 이것도 처음 접하고 먹을 땐 신기한 맛이 더해져 나름 맛있지만 말년으로 갈수록 1형보다 2형을 더 기피하게 될 정도로 금방 질린다. 심지어 훈련지에서 이게 식사대용으로 나오면 질색하며 몰래 내다 버리고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기도 하는 선임이 나올 정도. 맵고 짠 자극적인 맛이 입맛을 돋우는 듯하다. 어느 종류든 제법 양이 많은 편인데, 대략 밥 2공기 정도 된다. 칼로리도 대단히 높아서 한 끼에 1,100㎉가 넘는다.
2형에서 제공하는 국들은 전부 짜다. 정말 짜다. 제시된 물의 양의 두 배는 투입해야 먹을까말까한 간이 나온다. 문제는 동봉된 국 주머니의 용량이 작아서 물을 많이 넣기 어렵다는 점이다. 그래서 국을 먹을 때 아예 가루를 절반 정도 버리고 물을 넣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형태상 잘 엎어지기도 하니 급할 때는 밥에다가 국을 그냥 부어서 먹는 경우가 많다.[23]
2형의 비빔밥 성분을 보면 베이스가 동일하다. 다만 식단 이름에 따라 강조된 부분이 다르게 되어 있어 뭔가 다른 것처럼 보이는 착각을 일으킨다. 좀 더 확연한 차이가 있다면 김치비빔밥에는 김치가 들어가 있다는 차이가 있는 정도. 이전에는 잡채밥 자체에 동결건조 당면이 포함된 형태였으나 2014년 확인해본 결과 잡채밥과 야채밥의 베이스는 동일하다. 차이라면 스프의 성분이 미묘하게 다르다는 것과 잡채밥에는 따로 포장된 잡채가 들어간다는 것 정도. 당면 빼고 먹으면 야채비빔밥과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
2형은 민수용으로도 판매된다. 주로 군대 시절의 추억이나 레저용으로 많이 찾는다고 한다. 가격은 파는 곳마다 다르지만 2014년 기준으로 1개에 3,000~4,000원 남짓. 메뉴는 전투식량을 취급하는 업체마다 다르지만 소고기 비빔밥[24] 을 공통적으로 내놓았다. 군용 기준으로 적당한 수준의 열량과 염분은 민수용에선 지나치게 높으므로 양도 150g 미만으로 군용 278g보다 훨씬 적고 전반적으로 간도 약하다. 또한 기존의 2형 전투식량처럼 스프가 들어간 것 외에도 스프가 아닌 고추장이 들어간 것도 있다. 심지어는 비닐팩 뒷면에 발열용액을 넣은 공간이 있어, 그 안에 발열용액을 부어서 찬물을 넣어도 발열용액에서 발생하는 열로 따뜻하게 먹을 수 있게끔 한 제품들도 있다. 어떤 제품을 살펴봐도 국군에 보급되는 메뉴를 그대로 재현한 제품이 단 하나도 없고, 고추장이나 소고기, 심지어는 짜장 등을 넣어서 군대 안에서는 절대 맛볼 수 없는 전투식량을 팔고 있다. 다만, 민수용으로 판매되는 2형 전투식량 중에서 가장 군수용에 가까운 제품은 '불로'에서 생산하는 전투식량인데, 실제 이 업체는 군납 40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깊은(?) 업체이다. 당연히 구성품도 초코볼을 제외하고 모두 동일하다. 간식용으로 들어가는 초코볼은 초기 민수용 제품에는 첨부됐지만, 2014년 이후부터는 거의 들어가지 않는 추세. 군용엔 반드시 동봉된 된장국 역시 민수용엔 빠진 제품들이 많다.
계룡대 군 축제에서 판매하는 보급용 전투식량이 바로 이 2형 전투식량이다. 초기에는 1, 2, 3형 모두 보급용을 민간에 판매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정식 보급품들이 점점 민수용으로 대체되면서 2013년, 2014년에는 2형 전투식량을 제외한 모든 품목이 민수용으로 바뀌게 되었다. 2014년 기준으로 계룡대 군 축제에서 팔렸던 2형 전투식량의 가격은 김치비빔밥 6,500원, 잡채밥/야채비빔밥 6,000원. 2016년 계룡대 군 축제에서도 극소량이 판매된 1형과 더불어 판매했다.
요새 동결건조형이 새로 나왔다. 기존의 군용 마크 찍히고 위장무늬 덮힌 개밥 말고 그나마 좀 밖에서 파는 것 마냥 나왔는데 맛은 비스무리하니 별 기대하지 말자. 마더한스에서 나오는데 메뉴는 카레밥, 곤드레 비빔밥 해물비빔밥이 있다. 곤드레 비빔밥은 고사리맛이 난다. 카레밥은 정말 카레 분말이 있으니 맛은 흔한 카레들과 같은데 좀 매운 맛이 나지만 맛없다. 해물비빔은 정말 죽기 직전일 정도 말고는 먹지 말자. 가쓰오부시 냄새가 올라오는데 역하다.
2015년경 일부 현역 간부 및 병사 대상 시식 평가로 간부들에게 배포한 적이 있는데 대부분이 위의 평가랑 비슷하나, 사골국밥 형식으로 나온것은 사리곰탕 라면에 밥을 말아먹는 것과 비슷한 맛이 나서 병사들은 대부분 맛있다는 평가[25] 다.
다이소에서도 유사제품으로 '특전식량' 이라는 이름으로 동결건조형 쇠고기 고추장 비빔밥이 판매되고 있는데, 대부분 맛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3.3. 3형(즉각취식형)[26]
2007년 들어서부터 보급됐다. 1형과 마찬가지로 레토르트 식품 이지만, 야전에서의 취식을 고려해 MRE처럼 발열팩이 포함되었다는 점이 다르다.
2종류의 식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메뉴는 다음과 같다. 중량은 1식당 580g, 열량은 1,100kcal 이상. 하지만 발열팩 때문에 실제 무게는 좀 더 무겁다.제조사 출처
전투식량에서 의외로 간과하기 쉬운 것이, 쇠고기콩가미와 미트로프가 차지하는 열량 및 염분이 매우 크다.
1형에 디저트를 추가하고, 취사 취약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발열팩을 집어넣었다. 발열팩[29] 이 있어서 별도의 끓는 물 없이 데워 먹을 수 있고, 간단히 조립할 수 있는 종이곽에 밥과 반찬을 덜어먹도록 되어 있다.
파운드 케이크와 아몬드 케이크는 카스테라를 눌러서 압축해놓은 듯한 맛인데 의외로 호불호가 갈린다.[30] 젊은 병사들이야 잘 먹지만 나이 많은 사람이 꺼리는 맛. 케이크보다는 롯데제과의 마가렛트와 맛이 유사하다. 그래서 간부들에게 케이크 안먹냐고 물어보면 높은 확률로 이득을 챙길 수 있다. 데울 때는 발열팩의 밥을 다 데우고 꺼낸 자리에 파운드 케이크를 넣어두고 밥을 먹으면 된다. 밥을 다 먹고 꺼내면 보들보들한, 케이크처럼 괜찮은 식감을 맛볼 수 있다. 파운드 케익류엔 조금의 물을[31] 넣고 데우는 방법도 있는데 이렇게 하면 더욱 부드러운 촉감을 느낄 수 있다. 일단 포장을 개봉한 상태인 케이크 위에 물을 조금 부어주고, 밥을 꺼낸 발열팩 아래부분에 팩을 넣어둔 후 10~15분 정도 있으면 촉촉하고 부드러운 따뜻한 케익을 먹을 수 있다. 데우면 더 맛있지만, 데우지 않고 그대로 먹어도 상당히 달고 포슬포슬하니 잘 부스러지며 물 없이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잘 넘어간다. 단, 일단 전투식량이므로 시중에 파는 파운드케이크보다 더 달고 기름지다. 발열팩에 넣어놔도 조금 딱딱한 경우가 많다. 처음 데울때 파운드케이크의 포장을 뜯고 발열팩의 수증기가 나오는 입구를 파운드케이크 쪽으로 돌려놓으면 딱 맞게 수분을 머금은 보들보들한 파운드케이크가 완성된다. 그냥 발열팩에 끼워놓은 것과는 비교도 안 되니 참고할 것. 민수용으로도 따로 나온다.
초코볼은 시중에 파는 초콜릿 새알#s-3과 똑같다. 발열팩으로 데우기 전에 미리 빼놓지 않으면 핫초코가 되어버리니 주의. 현재는 종이곽과 포카락쪽에 초코볼이 같이 패키징되어 있어 같이 데워버리는 상황을 방지한다. 일부 병사는 초코볼을 일부러 발열팩 안에서 데워 초코 스프레드 마냥 녹여 케이크에 짜내 발라먹기도 한다.[32]
디저트가 가미되어 양도 늘었지만, 발열팩의 부피부터가 장난이 아니다. 결국 기존 전투식량들보다 훨씬 무겁고 부피가 커졌다. 진짜로 먹는다면 모를까 훈련용도로 하루 3끼 완전군장에 집어넣긴 부담스럽다. 민수용 버전도 있는데 야채밥에 카레소스, 볶음 김치로 단순화되었다.
종류가 2종류밖에 안 되는게 흠. MRE와 비교하면 너무 적다(MRE는 24종류다.). 다만 단순 비빔밥 형식인 구형 전투식량에 비해 확실히 내용물도 풍성하고 발열팩 덕분에 신속하고도 따끈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 기존의 휴대와 보관이 불편한 종이상자 형태였던 것이 2010년 이후로 지퍼백 형식으로 바뀌어서 보관도 편리해졌다.
- 2010년 이전 즉각취식형 전투식량 1식단
- 개량전 즉각취식형 1식단, 특전식량 3식단, 1형 1식단 시식기
- 2010년 이후에 바뀐 즉각취식형 전투식량 2식단
- 2019년 8월 즉각취식형 1식단
2형과 마찬가지로 즉각취식형 역시 민수용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메뉴는 업체에 따라 다 다르며 군대와 진짜 똑같은 건 없다. 게다가 모든 메뉴 공통으로 초코볼과 파운드 케이크가 없다.[34] 주로 짜장밥, 카레라이스, 마파두부밥 이렇게 3종류가 가장 많이 보인다. 현 군납업체 참맛의 브랜드 더온에서 나오는 제품도 간소화된 민수화 버전으로 판매하므로 군대서 먹던 짜고 느끼한 그 볶음밥 맛을 느낄 수가 없다. 가격은 2014년 기준 4000~5000원 정도. 2형과 마찬가지로 주로 군대 시절의 추억이나 아웃도어 활동 중의 식사를 목적으로 많이 찾는다고 한다.
예비군 훈련에서 민수용 3형 전투식량이 도시락 대신 나오는 경우도 있다. 더온 브랜드의 물품이 나오며, 2018년 기준으로 소불고기, 제육볶음, 닭갈비등의 덮밥 소스 하나에 야채밥과 볶음김치가 나온다. 일단 도시락처럼 보관이 까다로운 것도 아니고, 원형이 레토르트 식품인지라 식중독 등의 인명사고 우려도 없다는 점. 그리고 민수용은 문서에 기록된 보급품 재고가 아니다보니 몇개 남아돌아도 별 문제없으며, 밀덕이 아닌 이상에야 예비군들은 본인이 먹는게 군용인지 민수용인지 그런거 신경 안 쓰는지라 전투식량이라며 주면 도시락처럼 반찬투정 안하고[35] 오히려 흔한 도시락과 달리 맛을 떠나 색다른 경험이라며 전투식량을 더 반기는 예비군들도 많다. 결정적으로, 한국군에서 민간에 서플러스로의 불하도 하지 않을 정도로 엄격하게 관리하는 보급용 전투식량의 민간 유출을 차단할 수 있다는 이유라고 추측된다. 동미참 또는 예비군 5년차 이상 훈련 한정이며, 동원훈련에서는 민수용이 아닌 실제 군용을 보급하기도 한다.
엄연히 군수품이므로 외부로 반출하는 행동은 '''군법 위반'''에 해당한다. 심지어 먹고 남은 쓰레기를 유출하는 것도 징계사항이다. 팩에 적혀있는 로트번호로 어느 부대에서 불출했는지 추적이 가능하므로 반출하기 전에 '''생각 한번 해볼 것'''. 정 먹고 싶다면 민수용을 먹 자. 한때는 지상군 페스티벌에서 군수용 즉각취식형 전투식량을 판매하던 시절이 있었으나 2010년대 이후로는 판매 안 한다. 다만 제작사인 참맛에서 파운드 케이크만 별도로 포장해서 이마트에서 판매 중이다.[36] 심지어 포장도 군용과 거의 유사하다.
3.4. 특수작전식량
[image]
일반 부대에서는 잘 볼 수가 없다. 특수부대가 적진 침투 시 1주일치 이상을 휴대할 것을 감안해 운용하는 물건으로 과거 제2차 세계대전 때의 K레이션이나 현재 미군이 사용하는 LRP 정도에 해당하는 물건. 다른 전투식량에 비해 제작단가가 높은 편. 전의경 부대에서 비축하는 전투식량도 특전식량과 같은 형태다.
총 3식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메뉴는 다음과 같다. 중량은 1식당 240g,[37] 열량은 1000칼로리 이상이다. 제조사 출처[38]
- 1식단: 개선미반압착식, 과자분말압착식, 아몬드강정, 초코바, 조미쥐치포, 땅콩크림, 이온음료[39]
- 2식단: 고열량압착식, 팥분말압착식, 땅콩강정, 초코바, 햄[40] , 땅콩크림, 이온음료
- 3식단: 개선미압착식, 빵분말압착식, 참깨강정, 초코바, 소시지, 땅콩크림, 이온음료
하지만 이런 종류가 대부분 그렇듯 주식을 제외한 나머지는 꽤 먹을만하다.[43] K레이션이나 LRP의 경우도 주식을 제외하면 대부분 시판품인 간식거리나 그에 가까운 감미류로 식단이 구성되어 있다. 솔직히 일반 한국군 전투식량은 간식류가 꽤 부실한데, 특전식량의 부식은 상당히 선호도가 높고 질리기가 어려운 강정이나 햄, 초코바, 쥐포 등의 주전부리로 이루어져있는 점이 좋다. 일반 전투식량에, 특전식량 부식을 붙여주면 딱 좋지 않을까 싶을 정도. 그러나 문제점이 하나 있다. 햄, 소시지, 쥐포 중에서 '''하나만 랜덤하게 들어있다'''는 게 문제다. 저게 모두 들어가있으면 참 좋은데 왜인지 하나씩만 넣어준다.
주로 햄이 가장 인기가 많고 그 다음이 소시지, 쥐포 순이다. 쥐포가 제일 맛이 시궁창이란 평이 많지만 취향에 따라 라이터로 구워서 먹으면 먹을만 하다는 사람도 있는듯 하다.
땅콩강정의 경우에는 정말 딱딱해 씹다보면 턱이 아플 정도이다. 맛은 달아서 먹을만하지만 보통은 안 먹고 버린다. 경험자의 증언에 따르면 표적지 뒤에 놓고 사격했는데 탄환이 강정에 박혔다고 한다. 때문에 곡물압착블럭처럼 야생동물에게 준다고 한다.
비타민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는 초코바는 주재료가 비상식량에 들어가는 몹시 진한 초콜릿이라, 민수용의 달달한 밀크 초콜릿과는 비교도 안 되는 쓴맛을 자랑한다. 하지만 저래봬도 초콜릿이라, 익숙해지기만 하면 의외로 먹을 만하다. 단게 미친듯이 땡기는 곳이 군대니까.
최근은 약간 개선된 것 같지만 딱딱한데다 소화흡수 문제가 매우 심각해 이것만 먹다가는 설사 또는 변비로 고생하는 사례들이 아주 많았었다. 일례로 군부대 훈련에서 짬밥 대신 특전식량만 며칠간 지급한 적이 있었는데 상당수 부대원이 설사 또는 변비로 매우 고생했다.[44] 소화도 잘 안 되는 걸 장기간 밥 대신 먹으라 하니 이상이 안 생겼을 리가 있나. 나중엔 지급받은 특전식량은 일부만 먹거나 버리고 몰래 다른 음식을 조달해 오는 경우까지 발생했다.
유통기한이 다 되면 특전병들한테 간식으로 배부되는데, 주로 초코바는 빼먹고 햄은 뽀글이나 컵라면 등지에 넣어버리고는 나머지는 버린다.
전의경들에게도 보급되며 1년에 한 번씩 유통기한 몇달 안남았을때 나눠준다.[45] 하지만 훈련 시에 먹을 일은 아예 없으며 전의경들은 육군보다 사제밥 먹을 기회가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많은지라 받으면 대부분 '''봉지째 버린다'''. 심지어 그나마 제일 먹을 만하다는 저 초코바도 이들에겐 그저 돌덩이 그 이상 그이하도 아니다.
4. 평가
전반적으로 평가는 좋은 편이다.
물 건너 밀덕들에게는 제법 유명한지 전 세계 전투식량 관련한 책자 등에서도 그나마 좋은 평가들이 써져있는 몇 안 되는 전투식량들 중 하나로 소개되어 있기도 할 정도이다. 일례로 미국 전투식량 전문 리뷰어의 국군 전투식량 리뷰를 보면 호평일색.
1997년 2형과 특전식량의 경우 자신이 먹어본 (고전) 전투식량중 가장 맛이 훌륭하다고 한다. 특히 생선육포(쥐포)가 이렇게 달콤하냐며 감탄한다. 2016년 3형은 선물해준 주한미군으로부터 설명을 들어서 볶음김치[48] 도 밥에 비벼서 잘 먹고 초코볼을 발열팩에 녹여서 케이크에 발라먹고 꽤 맛있었다고 평한다. 다만 음료류가 없다는 걸 지적하기는 했다. [49]
기본적으로 비빔밥과 볶음밥은 외국인들에게도 어느 정도 먹히는 음식[50] 이고 한국인 입맛에도 완성도는 좋은 편이다. 일단 일선 병사들 사이에서는 꽤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구버전 김치볶음밥 같은 경우에는 전역 후에도 일부러 쇼핑몰을 통해 민간 납품되는 물건을 사다 먹는 사람이 꽤 많았을 정도였다. 추억보정은 있겠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등산이나 캠핑 등을 할 때 먹을 만한 정도의 품질은 기본적으로 나온다.
4.1. 단점
4.1.1. 전시 효율성
이론적으로 2형의 경우 뜨거운 물이 필요하다는 점[51] 에서 전쟁시 여유나 자원도 부족하고 총알이 날아다니는 최전방에서는 그리 효율적이지 못하다. 밥 먹고 나서 수분보충 안 하면 목이 막힐 테니 그것대로 문제다.[52]
봄/가을 훈련이라는 조건 좋은 상황이라면 모를까, 겨울 훈련시에는 최초 데운 후 몇 시간 뒤에 지급받으면 다시 동결비빔밥 상태로 돌아가 있다. 그리고 공격훈련시에는 어차피 꽁꽁 얼어붙은 거 6.25 때 장진호 전투 때처럼 찐쌀을 입안에 넣어 몇 알씩 녹여서 먹을 수도 없고 그냥 지급받자마자 군장 무게도 줄일 겸 버리고 간다. 괜히 미련이 남은 사람들도 다음날 먹기 위해 꺼내보면 꽁꽁 얼어붙어 있는 거 보고 한숨 쉬게 된다. 그 때문에 혹한기 훈련 때에는 언제든 따끈한 밥을 지을 수 있도록 취사병을 부대 건물 내에 대기시키는 부대가 있다.
혹한기 행군할 때는 데워준 다음에 온기를 유지하기 위해 가슴 속에 품고 행군하라고 한다. 점심 때쯤 먹기 위해 꺼내보면 얼음보숭이. 아니 그 이전에 딱딱한 밥뭉치를 가슴 속에 품고 그 위에 전투복, 야상 입고, 군장과 탄띠, 총기끈 등을 동여매면 가슴이 압박된다. 그 때문에 상부의 지시에도 불가능을 느낀 일선 병사들은 그냥 방독면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닌다. 점심 때 먹으려 꺼내면 역시 얼음보숭이.
기갑부대는 그나마 사정이 좀 나은데, 특히 전차의 엔진 배기구 쪽에 알 수 없는 검은색 탄통이 달려있는 것을 간혹 볼 수 있다. 이건 1형 밖에 없던 시절 이 탄통에 물을 넣어 기동 중 발생하는 엔진열로 끓인 후, 1형을 집어 넣어 먹었던 것. 기름 냄새가 나기에 2형에 넣는 건 고사하고 씻는 물로도 쓸 수 없었다. 지금은 1형은 보기 힘든 존재가 되었으니 대부분 철거 했을 것으로 보인다.
요약하면 문제는 '''뜨거운 물'''이다. 유럽군은 여전히 깡통 데우는 고체연료와 간이스토브를 전투식량에 포함시키고 미군도 수통컵을 이용해 물 데우는 정도는 할 수 있게 하는데, 한국군은 이런 것과는 거리가 있다. 화재와 화상과 기도비닉 등등 걸리는 게 잔뜩이라는 점은 모를 것도 아니지만.
3형부터 부실하나마 개선되었다. 한 가지 식단에 2종류의 디저트류가 첨가되고 발열팩으로 즉석에서 데울 수 있게 되어 발열팩, 종이그릇 등이 부수기재로서 패키지에 추가되었다. 하지만 디저트가 타국 군대에 비해 부실하고 비빔밥 또는 볶음 형태로만 만들어져 야전에서 먹기엔 편하지만, 계속 먹으면 물리기 쉽고 메뉴가 단조롭다는 문제가 심각하다.[53] 자위대의 식단만 봐도 기본적인 레토르트 쌀이나 잡곡밥에 반찬을 다양하게 제공하는 형태이므로 장기간 먹을 경우에도 건강에 상대적으로 좋으면서, 덜 물리고 유동적으로 식단을 쉽게 바꿀 수 있다는 점은 유리하다. 단시일의 전투나 훈련에서 급히 전투식량을 먹을 경우는 비빔밥 형태로 먹는 게 좋으나 고립 상태로 장기간 전투식량에만 의존하는 상황도 반드시 감안해야 하므로 전투식량의 형태나 메뉴에 지금보다 다양성을 줄 필요는 분명히 존재한다.
전투식량은 생존을 위해서만 먹으면 되냐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절대 아니다. 결국 그걸 먹고 싸우는 장병들은 사람이다. 다양한 음식을 물리지 않고 유동적으로 바꿔가면서 먹는 군대와 한가지 음식만 주구장창 먹어야 하는 군대 중 어느 쪽이 사기가 더 높을지는 불보듯 뻔하다. 괜히 2차 세계 대전 아프리카 전역에서 미군의 케이크 보급을 보고 한숨을 쉰 롬멜 장군의 일화가 있는 것이 아니다.
전시 효율성으로 연관을 짓자면 기도비닉을 들 수 있다.[54] '''"발열팩 사건"'''으로 잘 알려진 2009년 10월 국정감사에서 김무성 의원이 '''자동 취사형 전투식량에서 김이 많이 나 기도비닉을 유지하기 힘들다'''[55] 는 지적을 함에 따라, 전투식량이 카레와 햇반으로 교체될 위험에 처했다는 괴소문이 있었는데, 실제 오뚜기 햇반과 반찬으로 시험을 해보는 현장에 있었다고 주장하는 증언도 있다. 막상 기사를 보면 '''발열팩 및 식단의 개선'''을 이야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마디로 발열팩의 효율을 높이고 더 맛있는 식단으로 만들 계획이라는 것. 아무리 국회의원이 딴지 걸었다고 '''발열팩 없애는 짓은 안 한다.''' 기사를 잘 보자.
당시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거론된 문제점은 아래와 같다.
- 화기에 가까이 하지 말 것, 날카로운 것을 대지 말 것이라는 주의점이 전장에서는 무리하다.
- 취식 후 쓰레기가 많이 남는다.
- 발열 과정에서 지나친 수증기가 발생해서 은엄폐 유지가 되지 않는다.
다만 이후에 새로 도입하는 전투식량은 특수제작되어서 수증기가 안 나오는 용기로 대체한다고 한다. 실제로 2010년 이후에 나오는 즉석취식형 전투식량들은 기존에 있던 종이곽에서 MRE 형태의 가열용 지퍼백 안에 들어있는 형상으로 취사시 수증기가 나오지 않다. 이런 움직임을 보며 이면에는 더 큰 문제가 있으리라는 음모론이 DCinside 기갑 갤러리 등에서 제기되었는데 정 수증기의 발생이 문제가 된다면 손수건이나 휴지 한 장 덮으면 끝이다라는 것. 하지만 덮을 필요가 없는 용기로 대체하는 편도 진보라고 볼 수 있다. 작은 개선사항들이 피드백되고 개선되면서 더 나은 전투능력이 부여되는 것이다. 총알이 날아다니는 급박한 전쟁터에서 수증기 없앤답시고 밥 먹으면서 휴지나 손수건 각자 들고다니는 모습도 어찌보면 우습다. KCTC 훈련때 전투식량 까먹다가 '''수증기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서 소대 하나의 경로가 통째로 들켜서 망한 경우'''가 꽤 있었다. 전쟁 하루 이틀 할 것도 아니고 매 끼니마다 혹시 수증기 나지 않을까 불안에 떨며 먹는 것은 좋지 않으며, 또한 아무리 주의한다 해도 전쟁이 길어지다보면 꼭 한두 명씩 실수하는 사람들이 나온다는 걸 고려하면 필수적인 개선이라고 볼 수도 있다.[56]
일단 국방부와 합참이 국정감사에서 까인 후 다음해인 2010년에 발열팩 부분을 보완해서 수증기 발생을 최소화하고 포장을 파우치 형태의 지퍼백 형식의 합성수지로 바꾼 새 즉각취식형 전투식량을 내놓았다. 그리고 같은 의원이 지적한 종이포장도 없애 습기에 의한 부식을 막고 휴대의 편의성을 늘렸다. 사실 이전의 전투식량은 타국의 전투식량에 비해서도 좀 심하게 수증기가 나기도 했고 어쨌든 국방부에서도 개선의 필요성은 확실히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사실 무턱대고 건수 잡은 게 아니라 연구보고서를 작성하거나 관련 학회에서 토론도 했다. 국정감사에서 전투식량 성능 자체를 건드렸다기보다는 문제의 전투식량이 여러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개발하는 데 7년이 걸렸고, 3년 동안이나 기술시험, 부대운용시험을 거치며 총 개발비로 85억여 원이나 날려먹은 것을 좀 더 문제삼았던 것이었지만, 자녀들 군대 빼주는 국회의원에 대한 불신 풍조 및 말을 조리있게 잘 못한 덕분에 결과적으론 "니가 말하는 완벽한 전투식량인 미숫가루, 건빵이나 처먹어라[57] " 같은 식으로 개까였다.
4.1.2. 부수기재
한국의 전투식량에는 다른 나라와 달리 부수기재들이 거의 없다. 병사들의 낙이 될 만한 디저트류는 부실하거나 없고 음료류는 아예 없고 서바이벌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식수정화용 약품이나 영양제, 휴지, 불을 얻을 수 있는 성냥 등이 없다. 식수정화용 약품의 경우 방독면에 휴대하는 개인 제독 키트에 식수정화용 약품이 포함되어 있다. 평시에 싸다니는 방독면 가방은 음료수와 초코바 운반도구지만 전시에 치장물자 꺼내면 진짜 FM대로 다 있다.
다만 식수라는 것이 한때만 잠시 필요한 것이 아니다보니 고작 방독면 키트에 한 세트 들어있는 것 보다는 매 끼니마다 접하는 전투식량에 넣어주는게 좋기는 하다. 실제로 타 국가에서도 기존의 보급체계에서 멀쩡하게 보급되어 고려할 필요 없어 보이는 물건이 전투식량 부수기재로 들어있는 이유는 이런 물건들이 막상 사용자가 필요한 시점에서 수중에 없는 경우가 빈번하고, 이런 긴급상황이 해결되는 시간이 의외로 오래 걸릴 때가 많기 때문에 자주 접하는 전투식량에 딸려 나오는 것이 편하다.
4.1.3. 메뉴 부족
각 형당 2~3개 정도의 메뉴밖에 없어 타국 전투식량과 대비시 종류가 매우 적은 편이다. 2차 대전 당시 미군의 C레이션 메뉴가 3종이었고 이후 몇 종이 더 추가된다. 현재는 미군의 MRE는 24종, 프랑스군 RCIR은 14종, 영국군은 13종, 일본도 밥에 반찬을 다양화해 십수 종은 되는 등 다양한 메뉴를 갖춘 전투식량들이 많은 것과 대조적. 처음 얼마간은 꽤 맛있지만 같은 것만 먹다보면 물리기 좋다는 문제가 있기 때문. 애초에 국군의 경우 전투식량만 며칠씩 먹으며 싸우는 상황을 별로 상정하지 않는 듯하다.
하지만 세계대전이나 6.25 전쟁만 살펴봐도 고립된 부대가 몇주 이상 전투식량만 의존하며 적과 싸운 사례들은 차고 넘친다. 고립되고 힘든 상황에서 음식은 병사들에게 거의 유일무이한 위안거리이며 군인들의 사기와도 직결된다.[58] 고립되어 암울한 상황에서도 다양한 전투식량을 골라먹을 수 있다는 것은, 단순히 입맛문제를 떠나 전투의 승패까지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심지어 그 고립된 지역이 전략적인 요충지라면 고지 하나 뺏기는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전황을 바꿀 수 있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곳이므로 맛있고 다양한 전투식량의 개발과 보급은 전략적인 측면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여기에 최근 들어서는 다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군 MRE 또는 프랑스 전투식량 등의 타국의 전투식량들처럼 채식주의자용 메뉴나 종교적 특별메뉴 등의 편성도 고려해볼 문제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4.2. 전투식량 개선 및 근황
위의 비판의 영향을 받아 2018년 DKKOREA에서 '''2020 전투식량'''이란 이름을 달고 샘플이 전시되었다. 즉 2020년대 전투식량이 개량된 버전이 보급될 예정으로, 링크에서 언급하기로는 다음과 같다. 사업 기간은 2017.12.28 ~ 2020.12.31이며 개발기관과 참여 업체로는 한양대학교와 한국식품연구원, 전투식량 제조업체로 참맛과 샬롬이 참가하고 있다.
개선된 전투식량의 특징으로는 기존의 1형(레토르트 식품형) - 3식단, 2형(동결 건조형) - 3식단, 3형(즉각취식형) - 2식단, 특전식량 - 3식단으로 '''4종 11식단'''에서 향후 2형(동결건조형) - 10식단, 3형(즉각취식형) - 10식단, 특전식량 - 7식단으로 '''3종 27식단'''으로 변경될 예정이라고 한다. 유통기한은 기존과 동일하게 '''2년(특전식량), 3년 이상'''이다. 2형(동결건조형)은 재수화형이라고 칭하고 있고 3형(즉각취식형)은 함수형이라고 칭하고 있으며 해당 전시전에서는 3가지 유형 중에서 '''즉각취식형에 해당하는 모델만 공개'''하였다고 한다.
또한 해당 전시전에 대한 다른 후기에서는 이러한 전투식량도 L형과 S형으로 나누어 '''L형은 현재의 전투식량에 대응되는 기존의 형태'''로, '''S형은 미군의 K-레이션처럼 햇반, 스팸, 소세지, 캔김치 등 민간 상용품을 이용한 단기보관형'''으로 새로이 도입되는 형태로 간단히 데워먹을 수 있는 레토르트 식품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었지만 이후 계획이 변경되었다. 그래서 S형 전투식량의 경우 2018년부터 2형 전투식량 방식으로 다섯 종류의 식단이 기존의 동결건조 방식이 아닌 열풍건조 방식으로 보급[59] 되기 시작했다.
L형 전투식량의 경우 2019~2020년에 야전운용시험을 거쳐 2021년 이후부터 실전배치될 예정으로 각각이 3분 카레의 내용물처럼 레토르트 포장되어 있으며, 이것을 다시 식단으로 구성해서 MRE와 유사한 방식으로 발열팩이 포함되어 보급한다. 즉 중량은 750g, 열량은 1,100㎉ 이상의 1형(레토르트 식품형)이 3형(즉각취식형)으로 통합되며 3형(즉각취식형)의 경우 무게를 경량화시키고 전투식량에 들어가는 식단의 일부 품목이 변경되면서 음료가 추가되고 시리얼 바 등의 개선이 진행되었고 식단도 늘리고 치킨데리야끼 볶음밥과 닭고기 계란밥, 초코칩 쿠키 등 장병들의 기호를 반영한 메뉴를 추가한다는 점에서 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특전식량의 경우 2020년 현재 개선과 관련하여 여러 소식이 없지만 2018년에 여러 샘플 등에서 L형 전투식량이 개선된 점을 보면 분명히 기존의 특전식량에서 꽤 식단이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S형, L형, 특전 전투식량 전부 전투식량에 들어가도 무방할 '''서바이벌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식수정화용 약품이나 휴지, 불을 얻을 수 있는 성냥 등의 부수기재 개선은 여전히 부실한 것으로 보인다.'''
5. 관련 문서
[1] 재수화형(물을 부어서 취식)으로 표기하기도 한다.[2] 함수형(데워서 취식)으로 표기하기도 한다.[3] 그래도 빵이나 떡의 경우에는 '''"부식류"'''로는 포함이 되고 있다. 당장 2020년 이전 운용 중인 3형(즉각 취식형)에는 파운드 케이크나 아몬드 케이크가 있고 건빵이 군인들의 증식용으로 보급이 되고 있다는 것이 그 사례.[4] 출처 미국 국립문서보관소[5] 6.25 전쟁 발발 이후 미국은 전쟁에 쓸 후방의 군수기지나 공장들을 일본에 설치하였고 전투식량도 일본에서 만들었다. 이 중에는 우리 입맛에 맞는 한국 반찬들도 생산되었다고 하며, 2차대전 패전으로 폐허가 된 일본은 전쟁 내내 떼돈을 벌어 경제 재건에 성공한다.[6] 출처 유엔한국참전국협회[7] 소금물에 적신 손으로 주먹밥을 만드는 것은 일본식 제조법 중 하나인데, 독립 직후였던 점을 감안하면 흔적이 남았을 가능성이 높다.[8] 그래도 고기가 푸짐하고 초콜릿, 사탕같은 후식거리도 들어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전투식량도 당대에는 꽤 고급 취급받았다.[9] 이는 주민들이 곧 북한 돈의 가치가 없어질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중국군의 개입으로 허사가 되었지만.[10] 담당 기구를 통해 연중 가격이 가장 쌀 때 대량으로 산 후 저장한 뒤 각 지역 부대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미군은 국무부 중앙조달기구가 이 역할을 맡아 미국 본토에서 식자재를 사 와 저장한 뒤 일선에 보급하였다.[11] 김 준장이 항의하며 실제로 한 발언이다.[12] 전투 피로 등의 영향으로 입맛을 잃은 장병들이 많기 때문에 평소보다 강한 자극을 느끼기 위해 매운 음식을 먹게 되는 경우가 많다.[13] 과거에는 선화식품에서 제조하였으나 1990년대 중반 회사가 부도로 폐업하면서 현재의 업체가 구 선화식품의 공장과 국방부 납품권을 인수하였다.[14] 과거에는 자체적으로 운영한 사이트가 있었을 정도로 전투식량을 전문적으로 제조한 업체이었다. 하지만 한미상사에 2013년 합병되면서 전투식량 제조를 접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이 영향으로 2020년 6월 12일 현재 불로 홈페이지 호스팅이 만료되어 있어서 접속이 불가능하다.[15] 군납용 동결건조식(2형)이외에도 민수용으로 제작된 누리원 잡채비빔밥/야채밥/김치비빔밥 등도 제조하는 업체이다.[16] 본래 전시에는 고체연료까지 지급을 받아서 각자 조리가 가능하게 만들어졌지만, 고체연료는 인화물질인데다, 충격에도 어느 정도 약한 고급 물자라서 실질적으로 일반 전투부대가 훈련때마다 사용할 수는 없다.[17] 보통 한국군의 전투식량의 유통기한은 1형은 2년, 2형은 3년, 즉각취식은 2년, 특전식량은 5년정도인데, 훈련소요가 아닌이상 거의 다 이런 식으로 급식해서 소모한다.[18] 영국군의 경우 1944년에 VBE(Vessel Boiling Electric) 혹은 BV(Boiling Vessel)라는 장비를 개발하고 무려 센추리온 전차(1946~1950년 추정)부터 장착하고 이후 챌린저2를 비롯하여 장갑차나 다른 기갑차량들에 차량 내 전력을 이용하여 해당 장비 안의 물을 데우는 장비를 운용하고 있다.#[19] 자대가 육군훈련소인 경우에는 주지 않는다.[20] 재수화형(물을 부어서 취식)으로 표기하기도 한다.[21] 최근엔 없어졌다는 것 같다. 매운 스프로 비빔밥 흉내낸다는 것만 빼면 사실상 야채밥이랑 동일하다.[22] 파도막이를 열면 있는 그 엔진룸 아니다.[23] 그래서 국물용 가루 절반을 밥에 붓고 나머지 반으로 국물을 만들어 먹는 것이 제일 밸런스가 맞는다.[24] 사실 2000년까지는 소고기 비빔밥도 전투식량에 있었는데 개선되면서 없어진 메뉴다.... 라고는 하는데 2019년 현재까지도 을지연습만 되면 어디서 재고가 남았는지 '''군용''' 쇠고기비빔밥이 잡채밥과 함께 공공기관 방어거점마다 뭉텅이로 보급된다.[25] 단, 밥, 국물, 소량의 건조파 외에 다른 건더기가 없어 사람에 따라 뭔가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26] '''함수형'''(데워서 취식)으로 표기하기도 한다.[27] 라고 불리지만, 사실은 1형 전투식량의 ‘고기완자’ 메뉴에서 단맛이 빠져서 출시된 메뉴이다. 실제로 고기완자의 성분표와 미트로프의 성분표를 보면 거의 일치함을 알 수 있다.[28] 미국이나 영국의 전투식량에서 볼 법한 강낭콩 조림(베이크드 빈즈)에 볶은 쇠고기를 섞은 것이다. 초창기 전투식량 일부중에는 이 메뉴 대신 ‘오징어완자’가 들어있던 적도 있다.[29] 근데 이 발열팩으로 인해 연기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북한군에게 발견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때문인지 일부 전방 부대에서는 쓰지 않는다고. 하지만 아래 써져있듯 수증기이고, 위에 나온대로 발견될 가능성이 있기는 하나 그 양이 생각보다 적다. 수증기로 인한 발각보단 차라리 냄새 또는 배식 탓에 삼삼오오 모여있다가 발견될 가능성이 더 높다. 원래는 발열팩을 따고 완전 밀봉후 대기하는 건데, 수증기가 나오는 구멍이 있어 아주 살짝 보이긴 보인다. 이 증기는 데일 정도로 뜨거우니 주의.[30] 이건 애초에 같이 보급해주는 보급우유와 같이 먹도록 설계되어서 그냥 먹으면 쫌 퍽퍽한 맛이다.[31] 정수기용 종이봉투컵 반 정도[32] 전투식량 리뷰 전문 유튜버 'Steve1989MREInfo'가 한국군 3형 전투식량 2식단을 시식할때 이 방법으로 아몬드케이크와 초코볼을 먹는 모습이 보인다. 해당 전투식량은 주한미군으로 근무중인 친구가 선물했다고 한다.#[33] 발열팩의 작동 부산물로 배출되는 것이다. 물을 보충하면 다시 뜨거워진다는 것, 부산물로 수소가스가 발생한다는 것, 어디서 본 적 없는가? 바로 1족 혹은 2족 금속원소(나트륨, 칼륨 등)가 물과 만나면 격렬하게 반응하면서 수소 기체와 함께 열을 방출하는 반응을 유도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반응으로 열이 발생하여 전투식량을 데울 수 있지만, 이 열에 의해 물이 증발해 생겨난 수증기와 반응 부산물인 수소 기체가 섞여서 칙칙 뿜어져 나오는 것.[34] 파운드 케이크는 따로 판매중.[35] 실제로 유튜브 등지에서 한국군 전투식량을 먹어보있다는 리뷰 영상에는 100이면 100 민수용 전투식량이 등장한다. 단 이건 한국인 리뷰일 경우고, 외국밀덕들의 한국 전식 리뷰에는 어둠의 루트에서 구한 실제 군용 전투식량이 등장하기도 한다.[36] 정확히는 일렉트로마트 브랜딩으로 해서 일렉트로맨 파운드 케이크라는 이름으로 팔고 있다.[37] 1형 전투식량과 비교해보면 열량은 같은데 무게는 1/3로 엄청나게 감소했다. 특수작전부대는 군장의 무게가 엄청나기 때문에 전투식량마저도 무게를 줄여야 경량화를 해야하기 때문.[38] 특전부대 및 특공부대에서는 순환취식 할 때마다 항상 이게 잔반으로 나오는데, 일부 간부들중 친척이 닭을 키워서 모은 다음 닭 모이로 갖다주는 편이다. 그거만 먹여도 1달사이에 3배 이상 컸다고 한다. 압착된 탓에 작은 부피여도 열량이 엄청나다는 반증.[39] 포카리스웨트 가루를 생각하면 된다. 원료가 스위스산이라고 적혀 있다.[40] 스팸과 비슷한 햄이다. 다만 맛은 스팸보다는 런천미트에 가까운 편[41] 군사평론에서 국군의 전식 개선안 및 미군의 여러 종류의 전식과 비교를 다룬 논문에서 저술자의 특전사 쪽 후임이 맛대가리가 없다며, 쥐포와 스프레드, 분말주스만 빼고 나머지는 버리고, 따로 챙겨온 걸 먹는다고...[42] 인용이 아닌 실제로도 이런 맛을 낸다.[43] 하지만 실제 특전사 및 특공부대에서 근무하는 병사들이나 간부는 주면 쌍욕을 한사발 붓는다. 특히 보급담당자들은 더더욱.[44] 다만 이런 상황은 2형이나 1형 등 다른 전투식량을 장기간 섭취해도 같은 상황이다. 그저 특전식량만 유독 심한편.[45] 이들의 본연의 임무가 대간첩작전이라는 걸 생각 해보면 딱 적당한 물품이다.경찰은 육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단기간으로 작전하며 엄청나게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면 작전반경이 해당 관할구역을 벗어나지 않는다.[46] 영상에서는 해병대 로고 같다고 하는데 국방부 로고이다. 닻을 보고 착각한 듯 하다.[47] 이 전투식량은 주한미군으로 근무중인 친구가 선물했다고 한다. 볶음밥과 볶음김치, 바베큐 소스가 들어간 소시지(양념소시지)와 쇠고기콩가미를 섞어서 제법 맛있게 먹는 모습이 포인트.[48] 2015년 1형을 시식할 때 다시 언급했는데, 소화와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뿐아니라 특유의 맵고 신맛으로 풍미를 더하고 입맛을 돋운다면서 좋게 평가하였다.[49] 사실 이건 전투식량을 줄때 음료수랑 생수를 같이 지급하기 때문에 굳이 따로 없기 때문이다.[50] 1990년대에 소말리아에 파병 다녀온 장병들의 말에 따르면 전투식량이 물리면 UN군끼리 만나서 바꿔 먹기를 하는데, 한국 전투식량은 인기가 좋은 편이었다고 한다.[51] 동결건조식인 2형은 일단 찬물로도 불려서 먹을 수 있다. 다만 뜨거운 물로 불릴 때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며 맛도 없다.[52] 또한 1형은 그냥 봉지를 뜯으면 그만이지만, 3형은 발열팩으로 조리가 가능하나 수증기가 발생하므로 조리 및 취식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타국의 전투식량에서도 발열제를 사용하기도 하고, 아예 고체연료로 조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 부분은 크게 단점이라고 할 것도 없다. 후술하겠지만 결국 감수해야하는 부분이다.(그렇지만 발열팩에 의한 수증기가 선명하므로 처리는 할 수 있다면 하는 것이 좋다.)[53] 그런데 한국의 식단은 기본적으로 흰 쌀밥을 중심으로 하기에 디저트를 통한 인슐린 스파이크를 크게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한식의 저열한 제과 라인업이 개막장인것 역시 그냥 쌀로 인슐린 스파이크를 일으키던 탓도 있다.[54] 비밀(秘密) + 은닉(隱匿)의 한자어로 무언가를 숨기다라는 의미로 언어 순화를 하면 정보보안과 기밀유지 같은 단어로 대체할 수 있다.[55] 자동 취사형 전투식량이 3형(즉각취식형)을 말하며 '''함수형'''(데워서 취식)으로 표기하기도 한다.[56] 오히려 전쟁이 장기전으로 갈수록 들킬 위험이 있어도 제대로 먹어야 사기가 떨어지는걸 어느정도 막을 수 있다.[57] 그냥 미숫가루가 아니라 대체식품이면 영양적으론 전투식량을 대체 할 수는 있다.[58] 사실 맛 좋고 풍성한 음식이 사기와 직결되는 건 포탄이 쏟아지는 전선이 아니라 그냥 '군대'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국군이건 미군이건 만리타향에서 가족과 떨어져 매일 아침 같은 사람과 같은 풍경을 보며 살아가야 하는 군인들에겐 낙이라고 할 만한 선택지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니까. 그런 면에서 한국군이 군대 식문화에 관심을 별로 두지 않는다는 점은 매우 아쉽다.[59] 다만 전투식량 S형이 건조 방식으로 도입된 특성 상 기존의 2형 전투식량의 단점을 그대로 이어받게 되었다. 여기에 2018년에 막 도입되었을 당시에는 식감 등의 여러 비판이 많았고 그래서 국방부에서는 전투식량 S형 구매요구서에 충족기준도 "80℃ 이상의 열수(뜨거운 물)를 물 넣는 선까지 넣고 15분 기준으로 조리 후 취식에 용이하되 밥이 설익는 현상이나 딱딱하게 씹히는 증상이 없어야 함" 등의 여러 개선이 적용된다는 기사가 2020년 1월에 보도되면서 개선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