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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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조중응(1860 - 1919)은 조선 후기 법부대신, 농상공부대신 등을 역임한 개화파 관료이자 일제강점기의 친일반민족행위자이다. 정미칠적과 경술국적에 포함된 인물이기도 하다. 초명은 중협(重協), 본관은 양주(楊州), 아호는 낭전(琅田)이다.
2. 상세
1860년 서울 출신이다. 친일 성향의 개화파 관료로 1883년 10월 서북 변계 조사 위원으로 임명되어 러시아·만주 등을 답사하고 돌아와 “러시아에 대비하고 일본과 친교를 해야 한다.”라는 북방남개론을 주장하다가 탄핵을 받아 전라도 보성으로 유배되어 6년을 보냈던 인물. 1906년 이완용 내각의 법부대신으로 입각했고 법부대신, 농상공부대신 등을 역임하였다. 정미7조약, 한일병합조약 등에 동조하며 일본의 대한제국 병합에 적극적으로 협조했고 그에 대한 대가로 경술국치 이후 조선귀족 자작 작위를 수작했고 조선총독부 중추원#s-4 고문 등을 역임했다.
3. 생애
3.1. 생애 초기
1860년 9월 21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본관은 양주, 호는 낭전이다. 1890년 5월 조중협에서 조중응으로 개명했다. 1878년 12월 성균관 중학 동재에 재임으로 선발되어 관학 유생으로 2년간 수학하다가 1880년 2월 초시에 입격했다. 1883년 10월 10일 서북 변게 조사 위원에 임명되었으나 사면했다. 같은 달 15일부터 1885년 4월까지 만주 외몽고 러시아 바이칼 호 등지를 돌아보고 왔다. 귀국후 ‘러시아에 대비하고 일본과 친교해야 한다’는 북방 남개론을 주장하다 탄핵을 받고 전라남도 보성으로 유배되었다가 1890년 5월 특사로 풀려났다.
1880년 전강 유생으로 고종에게 경서를 진강했으며, 해외 관계에 관심을 가져 개인적으로 만주와 시베리아를 여행하고 돌아온 뒤 북방 남개론을 주장한 바 있다. 이는 친일 성향의 외교론이었는데, 이런 북방 남개론이 문제가 되어 민씨 일가에게 쫓겨나 전라남도에서 유배 생활을 했다. 1894년 7월 의정부 전고과 주사에 임명되어 보통 문무 시험 위원을 지냈다. 같은 해 9월 일본 특파 대사인 의화군 이강의 수행원으로 일본에 다녀왔고 귀국 후인 12월 정3품으로 가자되면서 외무 아문 참의에 임명되었다. 1895년 4월 외부 교섭국장으로 옮겼다가 5월에 각 항구 각국 거류지 조사 정리 위원을 겸직했다. 같은 해 8월 법부 형사국장에 임명되었고 9월에는 법률 조사 개정 위원에 이어 10월에 특별 법원 판사를 겸직했다.
3.2. 친일 행적
1895년 을미사변에 관여하였으나 1896년 2월 아관파천으로 김홍집 친일 내각이 붕괴되자 일본으로 십여 년간 망명하였다. 10여 년 동안 일본에서 망명 생활을 하면서 고마바 농학교에서 강습을 받았고 외국어학교의 조선어 교사로 활동했으며 양잠과 차 재배를 경험하는 한편 전문학교에서 정치 법률과 일본어를 배웠다. 이후, 청일전쟁 전야에 의친왕의 수행원으로 일본에 다녀오는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친일 행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1906년 귀국한 그는 이완용 내각의 법부 대신으로 입각하였고, 한일신협약과 한일 병합 조약 체결에 큰 공을 세웠다. 1907년 고종의 강제 퇴위에 관여했으며, 1909년 이등박문의 장례식에 내각 대표로 참여하기도 했다.
1910년 경술국치 후 일본으로부터 훈1등 자작 작위를 받고, 조선총독부 중추원 고문에 임명되었으며 이후로도 친일파로 활동했다. 장석주, 김윤식, 조희연과 일선 사적 및 구관습 연구회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1911년 1월 이완용, 박제순 등과 함께 조선의 각종 구관을 조사해 일제의 조선 통치 자료로 공급할 계획으로 조선 구관 연구회를 설립했다. 같은 달 은사 공채 10만원을 받았고 2월에 총독 관저에서 열린 작기 본서 봉수식에 의복을 갖추어 참석했다. 같은 해 3월 대동 법률 전문학교 교장으로 있으면서 200원을 기부하는 한편 오성 학교 농림 강습소에서 개최한 농담회에 찬성원으로 참석했다. 1911년 8월 29일 ‘병합 1주년’을 기념해 조선 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에 병합 1주년 감상이라는 제목으로 아래와 같은 축사를 발표했다.
1912년 1월에는 조선인 문사와 일본인 문사들의 친목 단체인 문사회에 발기인으로 참여했고 2월에 조선 상업 합자회 사부총재로 선출되었다. 같은 해 7월 감약당 주식회사 조선 측 발기인으로 활동하는 한편 이완용과 함께 조선 귀족 대표로 천황 메이지 위문을 위해 도쿄에 갔다가 메이지 덴노가 사망하자 국장에 참석한 후 9월 말에 돌아왔다. 같은 해 8월 한국 병합 기념장을 받았고 12월에 정4위에 서위되었다 같은 해 11월 경기도 대지주회 부회장과 남부공익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1913년 1월 조선 귀족회 총회에 참석해 다음과 같은 3개항을 의결했다.'''극동의 평화를 영원히 함에 있어서 일한 병합이 필요함은 오배의 노노를 부뢰하고 대세의 사연한 바인데 우리는 무사히 1주년을 경과 하였으니 차는 오직 천황 폐하의 지인지자하신 은덕에 욕함과 우일은 대명을 배하고 조선 통치의 임을 대한 사내 총독이 일시동인의 시정과 공명정대한 조치에 화함을 의하여 연함이니라..... 조선의 적자는 금회에 비로소 제1회의 탄생일에 해당하였는데 금후 3년, 5년을 점차 발육성숙하면 되고 된 일본에 대하여 충분히 보은할지요. 현재로써 미래를 추하면 유망한 장래가 유한 고로 여배는 충심으로 함을 불승하노라......'''
1915년 11월애는 다이쇼 천황의 즉위 대례식에 참여하고 즉위 기념 대례 기념장을 받았다. 1916년 1월 경성 상업 회의소 특별 평의원에 임명되는 한편 제국 군인 후원회 조선 지회 평의원에 위촉되었다. 같은 해 11월 조선인 전직 관료와 귀족 대지주 실업가들이 친목 도모와 내선 융화를 목적으로 대정 친목회를 발기하자 회장에 선출된 후 사망할 때까지 활동했다.
1917년 4월 매일신보사 주최로 조직된 남북 만주 시찰단의 단장으로 참여해 만주를 시찰하고 돌아왔다. 같은해 6월 순종이 일본 천황부 부를 알현하고 돌아온 후 매일신보를 6월 30일자에 「안태하신 존가를 봉영하고」라는 글을 발표해 '이왕 전하의 동상하신 금회의 사실은 실로 일본 유사 이래 미증유의 성사되는 동시에 아! 조선에도 또한 일찍이 없던 바이며 필시에 조선이 청국에 대해 응수하던 당시의 정황을 회고하며 이번에 무한한 감개가 어찌 없으리오. 이로써 보면 이번에 성의는 첫째 이왕가를 위해 다행할 뿐 아니라 둘째 우리 조선인 전체의 영광이라 할 것이라 위로는 황실로부터 아래로는 일반 인민에 이르기까지 이왕 전하께 대한 성의를 다하면 우리 황국 신민 일반에 대하여 영원히 애호함을 심심치 인지될 것인즉. 우리 조선 인민은 제실의 이와 같은 위대하신 성지를 극체하며 내지 인민의 심훈한 친애를 감사하여 부디 내선이 일심협력으로 융화진취에 노력하여 더욱 더 충량한 신민이 되어 국가에 봉공하기를 자기할지어다.'라고 감사하는 마음을 밝혔다.
3.3. 생애 후반
1918년 1월 조선 지주식회사 창립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4월에 열린 창립 총회에서 감사역에 선출되었다. 같은 해 7월 조선 국세 조사 평의회 평의원에 위촉되는 한편 주식 회사 한성 은행장에 선출되었다. 같은 해 8월에는 경성 구제회에 수많은 거금을 기부했다.
같은 해 12월 왕세자 이은과 일본 황족 나시모토 노미야 마사코(왕세자비)의 결혼식이 1919년 1월에 발표되자 경성일보 12월 7일자에 "동화의 좋은 모범 / 옛 일선 관계를 재현"이라는 글을 발표해 일반 민중도 앞으로 더욱 내선 동화에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919년 1월에는 고종의 국장 위원장에 임명되어 3월까지 재임했다. 그리고 얼마 안가서 1919년 8월 25일에 종 3위의 벼슬을 지내다가 병으로 사망했다.
조선총독부의 기관지 매일신보조차도 사망 다음날인 8월 26일자 1면에 '''조중응 자작 훙거''' 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어 조중응에 대해 조의를 표하면서도 '''매국적인 행위 이외에도 기회주의적의 악매와 냉조의 중심 인물이 됨으로써 조중응 세자는 거의 경조부박의 수괴의 관이 유하였음을 사실이다....'''라고 평가했다. 사망 후에는 작위는 세습되어 장남 조대호가 이어받았다.
4. 사상과 신념
그는 일본에 대해 매우 우호적으로 보았고 반면 러시아에 대해서는 비판적으로 보았던 인물이다. 청일전쟁 혹은 을사조약 이후부터 친일파로 변절한 이완용, 이근택, 민병석 등과는 다르게 본래부터 친일 성향을 갖던 인물이었다. 1910년 대한제국이 일본에 강제병합된 이후에는 그의 친일 성향이 더욱 심해졌는데 1910년대의 대표적인 친일단체인 대정친목회의 회장으로써 일제의 식민지배를 옹호했고 조선귀족 자작 작위를 받았으며 조선총독부 중추원#s-4 고문을 역임하기도 했다.
4.1. 북방 남개론
그는 1883년 만주 외몽고 러시아 바이칼 호 등지를 돌아보고 온 후 북방 남개론을 주장했는데, 북방 남개론이란 북쪽의 러시아를 경계하고 남쪽의 일본과 가까이 지내야 한다는 친일/반러 성향의 주장이다.
당시 러시아와 일본 두 국가는 만주 지역을 두고 대립하던 상황이었는데 그는 당시 조선에게 러시아가 큰 위협이 될 수 있고 조선을 일본만이 보호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당시 친러 성향의 명성황후와 여흥 민씨 세력의 반대로 무산되었고 조중응은 탄핵을 받고 6년간 유배되었다.
5. 둘러보기
[출처] "이미지로 보는 한일병합사(映像が語る日韓併合史)"[1] 둘째 줄 오른쪽에서 첫번째 인물이 조중응.[2] 뒷줄 왼쪽이 조중응이다. 뒷줄 오른쪽 사람은 이윤용이고 앞줄 중앙의 여성은 이완용의 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