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인도네시아인
마인어: Orang Indonesia keturunan Tionghoa
중국어:印度尼西亚华人(Yìndùníxīyàhuárén)[1]
1. 개요
인도네시아의 중국인 혈통의 화교들이다. 주로 중국 남부[2] 에서 주로 19세기에 네덜란드령 동인도로 이주했다. 이들은 중화민국에 정통성을 두는 경향이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법적으로는 원주민이 Pribumi로 표현되는 것과 대조되게 Orang Tionghoa 혹은 Orang Cina라는 표현으로 사용된다. Orang은 사람, Tionghoa는 바로 중화(中華), Cina는 중국(=China)이란 의미이다. 민남어에는 구개음화현상이 없기 때문에 중(中)을 둉에 가깝게 읽는다. [3]중국 대륙 푸젠성 출신자들의 이주로 인해[4] 상당수의 화교와 그 후대가 거주하는데, 인구의 대략 3%를 구성하는 이들은 경제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순탄치 않아서 1965년 학살사건 때 꼽싸리로 끼어서 학살을 당하고 이후로 독재정권에 의해 문화적으로 탄압을 받은 데다가 수하르토 정부가 무너질 위기에 처하자 군부에서 의도적으로 화교 학살 사건을 기획하는 바람에 여러모로 피해를 입기도 했다. 여하간 1998년 민주화 이후로는 정치적인 제한은 풀리기는 했지만 사회적으로 화교에 대한 시선이 영 그렇기 때문에 거물급까지 성장한 경우는 드물었다.
그러나 사실 인구는 3.5%에 불과하지만 무려 상장기업의 시가총액 73%를 좌지우지하고 있으며 경제나 과학기술 분야에선 이미 거물들이다. 印尼경제 꽉 잡은 화교, 차별·탄압의 역사도 이 기사에서도 소개된 것처럼 인도네시아에서는 화교와 다른 민족들 사이의 갈등이 심해 인도네시아의 손해가 막심한 편이다.#, #
2. 언어
인도네시아 정부가 독립 이후 철저한 동화정책을 펼쳤기 때문에 중국어 책의 반입까지 제한되는 등 문화적 탄압이 심하다. 이때문에 부모를 따라 표준중국어, 민남어, 광동어, 객가어 등[5] 도 모어급으로 잘 구사하는 말레이시아 화교들과는 다르게, 인도네시아 화교 중 2세 이상은 중국어를 못한다. 이런 이유로 인도네시아 화교는 화교대로 나름의 사회를 이루어서 원주민들과 서로 배척하며 지내는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정부 교육과 동화의 영향으로 사고방식은 동아시아권과는 상당히 다른 면이 있는 편이다.
일반적으로 가장 동화가 많았던 자바 섬내의 화교들이 중국어를 잘 못하는 반면, 수마트라나 칼리만탄에 사는 화교들은 민남어를 생활언어로 사용한다. 그러다 보니 같은 화교임에도 불구하고 메단을 중심으로 거주하는 북수마트라 화교들은 자바 화교들에 대해 거리감을 두며 자바 화교들은 그러한 메단 화교들이 항상 끼리끼리 어울리며 분쟁을 만든다고 불평을 한다. 메단에 가면 거의 모든 상점의 주인들인 화교들이 자바 화교들이나 비슷하게 생긴 한국인이 가게에 들어올 때 민남어로 인사하면서 웃으며 반기지만, 민남어를 하지 못하고 마인어로 대답하면 얼굴 표정이 바뀌면서 굉장히 딱딱하게 대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다보니 수마트라 섬 북부의 원주민인 현지 바탁인이나 수하르토 시절 자의 혹은 강제로 이주한 자바인들은 화교들을 굉장히 싫어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이 되어 있다. 종교적으로도 도교/불교를 믿는 수마트라 화교는 기독교도인 자바 화교들과 종교적인 거리감도 있다.
3. 이들의 고난
2013년에는 바수키 차하야 푸르나마(Basuki Tjahaja Purnama), 일명 아혹(Ahok)으로 불리는 기독교도이자 중국계 인도네시아인이 전 자카르타 주지사인 조코 위도도(Joko Widodo)의 러닝메이트가 되어 부주지사에 당선이 되었다. 중국계일 뿐만이 아니라 종교도 개신교도였기 때문에 무슬림 일색인 인도네시아 정계에서는 신선한 충격. 자카르타 주지사였던 조코 위도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부주지사였던 아혹이 주지사로 승격되었다. 그 과정에 '과격'이슬람단체들이 시위를 하였고, 2016년에도 아혹 주지사가 Pulau Seribu에서 했던 연설이 신성모독이라며 구속수사를 요구하는 시위를 대규모로 집행하였다. 다만 이 사건은 오는 2017년 주지사 선거에 나설 아혹의 상대 후보측에서 부풀린 것으로 보인다고 언론에서 보도한 적도 있다. 바보가 아닌 이상 이슬람이 다수인 동네에서 쿠란을 들먹이며 신성모독을 하진 않을 것이다. 사실 이 문제는 기득권을 쥐고있는 보수계 인물이 극우 이슬람 정당을 의도적으로 지원하면서 벌어진 일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래도 이런저런 수난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에서 화교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1990년대 초반 연말에 인도네시아 유명 백화점을 가보면 복(福)이 거꾸로 매달려 있고, 붉은 천들이 여기저기 드리워져 있으며, 커다란 관우 조형물을 판매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대한민국의 IMF사태를 비롯해서 아시아 전역이 경기침체로 한바탕 크게 뒤집어졌던 1990년대 후반, 인도네시아 역시 수하르토 퇴진 촉구와 함께 데모 바람이 불어서 반중 움직임이 일며 화교들을 살해하고 화교 처녀들을 강간하여 임신시키며 가게를 불태우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것이 인도네시아 화교 학살이다. 당시 해외로 피신하지 않은 한국 교민들은 소지품에 태극기를 다는 등 자신이 중국인이 아님을 어필해서 몸을 지켰다고 전해진다. 사실 인도네시아의 화교들은 중화인민공화국과 관련이 1도 없는지라 민족감정이 안 좋았을 뿐이다.
이 사건은 수하르토를 지지하던 군부에서 수하르토가 물러가면 기득권이 사라질 것을 염려해서 학살사건을 기획했다는 설이 지배적이며 이에 대한 증거나 증언도 수없이 남아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화교는 대개 가톨릭 및 개신교 신자여서 교회가 불탄 건 덤이다. 더 큰 문제는 이 폭도들이 인도네시아의 기독교 원주민인 암본 섬이나 바탁, 뉴기니인들까지 이때 싸잡아서 같이 죽였던 것이다.
4. 이들에 대한 시위 및 폭동
2016년 11월 4일에 화교 출신 기독교도 주지사가 코란의 한 구절을 암송했다는 이유로 주지사를 퇴진시키라는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의 시위가 열렸는데, 경찰이 진압하면서 1명이 숨지고 90여 명이 다쳤다. 그리고 주지사는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되었다.# 결국은 신성모독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였다.#
그리고 중국계 주지사에 대해 강경 이슬람 단체의 반발시위가 격해지고 있는 상황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이들 이슬람 극우단체의 목소리는 위축되어 가는 중인데 왜냐면 인도네시아 기득권층이 강경 이슬람 단체를 방패막이 삼아 지방선거에서 의석을 획득하려고 하는거 아니냐는 의혹 때문이다. 하지만 주지사는 종교모독죄로 재판에 서고, 푸르나마 본인은 무슬림 양부모가 있다면서 자기가 이슬람을 모독할 생각이나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했는데도 결국 감옥에 가게 되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인도네시아 사법부가 종교적으로 얼마나 불공정한지를 제대로 보여주고 말았다.[6]
5. 이들이 주로 사는 곳
중국계 인구 5% 이상인 곳들만 기재하였다.
6. 여담
하여간 화교들의 존재감이 강하다보니 동남아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동북아 사람처럼 생긴[8] 사람들을 보게 되는 일도 흔하다. 이런 경우에는 중국계일 가능성이 높다.
수하르토 집권 후 신질서(Orde Baru)시기에는 127/U/Kep/12/1966(정부령 1966년 12월 제127호)라는 법령을 1966년 12월 27일 발동해 중국 성씨를 인도네시아어식으로 바꿀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인도네시아식 중국 이름. 예를 들면 장(江, 민남어로는 Kang)씨는 Kangean, 리(李, Li)씨는 Lianto나 Liman 등, 루(陸, Liok)씨는 Loekito, Loekman 등으로 하는 식이다.(…) 그런데 원주민계와 중국계 간의 차이를 없애려고 한 정책인데 중국 이름을 인도네시아 이름으로 마개조한 결과물이 너무나 아스트랄해 이러한 이름을 보고도 화교인 것을 금방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9]
이러한 흐름 속에서도 근성으로 자신의 중국식 이름을 고수한 사람들도 있었다. 수하르토가 퇴임한 후 본디의 중국식 이름으로 바꾸는 것이 허용되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놔둔 것 같다. 서양식 이름을 쓰는 화교들도 많아졌다.
물론 해외의 중국인들이 인도네시아 사람들을 부를 때면 용케도 중국식 이름을 찾아내서 그걸로 부른다. 1986년생인 인도네시아 가수 아그네스 모니카도, 본인은 아마 중국어도 못하고 중국계란 자각도 희미할 텐데 양스만(楊詩曼, Yáng Shīmàn, 양시만)이라는 중국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2020년경 들어서 이 나라가 경제가 말씀이 아니게 안 좋아져서 부를 독점하는 화교들에 대해 감정이 나빠지고 있다. 원래부터 갈등 심했던 화교들인데 경제난 때문에 타 인니인들의 적대감정이 심해졌다고 보면 된다. 물론 나무위키의 주축인 어린 세대의 인식과 달리 중화인민공화국과 화교들은 전혀 '''접점이 없다'''. 1998년 화교 학살만 해도 중화인민공화국은 화교들에게 손절 각을 떠서 외면했으며 화교들이 이후 중국 공산당에 대해 원한을 갖고 있다. 이들은 중화민국을 정통으로 본다.
7. 유명한 중국계 인도네시아인들
- MAVIN(Z-BOYS)
- Rich Brian
- 네이선 하르토노
- 로나 앙그레아니
- 로버트 부디 하르토노
- 마리 엘카 팡에스투
- 밤방 하르토노
- 수오도노 살림[10][11]
- 신디 유비아
- 아그네스 모니카[12]
- 아스트로 알파 리찰리
- 아혹
- 압둘 라흐만 와히드[13]
- 일레인 하르탄토
- 제임스 리아디
- 크리스티안 하디나타[14]
- 크리스 존[15]
[1] 간체자다.[2] 광둥성. 푸젠성 등지[3] 취소선 드립할 게 아니라 진짜 듕궉 비슷하게 발음된다.[4] 말이 그렇지 최근래에 이주한 게 아니고 명나라 때 이주하여 호랑이 담배 필 적 얘기다.[5] 말레이시아도 화교들이 푸젠성 출신들이 대부분이다.[6] 다만 푸르나마의 부모는 그가 성인이 될 때까지 살아있었고 이혼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7] 란팡 공화국의 영향으로 화교 인구가 30%다.[8] 그러니까 한국인, 일본인들하고 비슷하게 생긴 사람들을 말한다.[9] 일본에서 한국계들이 카네다,카네모토 등 한국계 성씨를 일본식으로 바꾼 것과 같다고 이해하면 된다.[10] 인도네시아의 유명한 식품회사 인도푸드의 설립자[11] 인도푸드는 인도미로도 유명하다.[12] 아그네스 모라고 불리기도 한다.[13] 중국계 혈통이 있다.[14] 1970년대의 배드민턴 스타.[15] 복싱 선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