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화/문화 콘텐츠
1. 개요
중국이 차이나 머니를 무기로 타국의 문화 콘텐츠에 끼치는 현상을 중국화에 빗대어 설명하는 단어이다.
2. 상세
중국은 세계 문화 전반에 세계적으로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미국 할리우드 영화와 한국 드라마.
2010년대 전반기에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통상 마찰과 중산층의 확대를 의식하여 미국 부통령과 협상하여 2000년대 당시에 1년에 20편 정도만 외국영화를 영화관에 내걸 수 있게 한것을 1년에 34편까지 내걸수있게 스크린 쿼터 제한을 완화했다. 이로 인해 외국영화가 얻을 수 있는 파이가 급속도로 커지자[1] 중국 영화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에서 영화의 기획단계부터 중국 시장을 염두해 두고 제작하기 시작했고, 거기에다가 중국 자본의 투자가 들어가거나 중국을 배경으로 하면서 중국에 우호적으로 그려내면 스크린 쿼터를 1개가 아닌 0.X개 씩으로 쪼개서 할당되기 때문에 더욱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사실 인도의 경우에는 자국영화 점유율이 80%대~90%대에 달할 정도로 발리우드 영화의 입지가 탄탄하기 때문에 헐리우드 입장에서 기껏 진출해도 생각보다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적다 보니까 자연스레 중국에 더욱 기대게 되는 것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중국 기업들로부터 제작비를 투자받아 제작된 영화가 늘어나거나, 중국 시장을 염두해 두고 중국의 요소들이 삽입된 작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뜬금없이 아무 의미없는 배역으로 중국 배우[2] 를 출연시키거나 중국을 찬양[3] 하는 등으로 중국에게 어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이로 인해 중국 자본의 유입이나 지나친 중국시장 어필에 대해서 부정적인 여론이 많아졌다. 중국 자본, 할리우드 야금 야금
이에 못지 않게 한국 드라마 또한 중국의 입김을 크게 받는다.[4]
90년대 말에 한류 열풍이 시작된 이후로 한국 드라마가 중국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자 아예 2010년대 들어서는 한국과 중국의 엔터터이너 기업, 방송사, 연예기획사, 외주제작사들이 수익성 확대와 규제회피를 위해 서로 손을 맞잡고 합작으로 드라마를 제작하기 시작했고, 손수 국내제작 작품이라도 중국 시장을 의식하여 중국 시청자들을 노리는 장면들을 넣기 시작한 것인데 긍정적으로 봐야 할지 부정적으로 봐야 할지 아직 크게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한 예로 중국의 사전심의를 받기 위해 드라마의 제작환경이 쪽대본에서 사전제작제로 바뀌고 있다. 이유야 어떻든 사전제작이 어지간해선 쪽대본보다야 좋으니까 어찌 보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데, 마냥 그렇다고만 단정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사전심의''' 때문이다. 197-80년대 한국보다 더 방송심의가 엄격하고[5] 그러면서도 심의기준이 고무줄처럼 늘어나는 중국에서 작품을 제작하는데 중국 광전총국의 비위나 국내 시청자들보다 중국 시청자들의 취향에 맞춰야 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고 심하면 창작의 자유를 침해하거나 중국 진출을 위해 작품 일부를 창작자의 뜻과 관계없이 변경하여 작품의 질적 저하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고 실제로도 그러한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의 사드배치에 뒤이은 중국의 보복인 한한령으로 인해 더이상 한국드라마가 중국에서 방영되기 어려워졌다가[6] , 한한령이 어느 정도 풀리면서 다시 중국 시장을 의식한 작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겨울연가의 성공으로 일본시장의 입김을 받게 된 2000년대 초반에는 일본 시청자들을 겨냥한 드라마가 문제였다. 이런 대표적인 드라마가 슬픈 연가.
게임계에서는 하스스톤 홍콩 시위 지지 프로게이머 징계 사건같은 경우도 있다지만, 일부 한국 온라인 게임도 최근에는 중국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니드 포 스피드: 엣지의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 게임의 개발사이자 EA 내부의 한국 개발사인 스피어헤드는 그동안 개발해오던 다른 게임들과는 다르게 국내보다 중국에서 먼저 신규 콘텐츠를 선보이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유저들에게 '''자국민 홀대 논란'''을 야기하며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또한 60FPS 논란 및 그래픽 옵션 논란을 해명하는 데에 있어서도 스피어헤드가 중국 유저들의 평균적인 PC 사양을 들먹거렸다는 점에서 게임 퀄리티에 문제점을 제기해온 국내 유저들에게 '''한국 기업의 중국화''' 사례라고 조롱받고 있다.
마찬가지로 할리우드나 미국 게임계의 중국배우 끼워넣기 또는 중국 눈치보기는 계속되고 있다. 냉전 시절 미국 대중문화계의 주적은 소련이었지만,[7] 현재 중국을 적대시하는 영화가 거의 없는 것도 바로 이런 중국의 대중문화 정책에 미국 영화계가 눈치를 크게 보기 때문이다.
2016년도 이후에는 블록버스터 영화 같이 중국시장에서 수입을 많이 얻어야 하는 대형투자작품들 같은 경우는 중국화가 당연하게 되었다. MCU 정도 대형시리즈가 아니면 중국 캐릭터는 엑스트라라도 꼭 한 명씩은 들어간다. 엑스트라로 나오는 캐릭터들은 비중도 높지 않고 동양계 배우들에게 한자리씩은 일자리가 주어진다는 의미이므로 나쁘지는 않지만 문제는 '중국인 캐릭터들이 구원자'로 등장하는 작품들. 중국인 캐릭터들은 망가뜨리거나 까는 장면을 넣으면 안 되므로 필연적으로 '''미간에 힘을 팍준 정의로운 캐릭터'''로 나올 수밖에 없는데 문제는 '''이게 내용에서나 연기에서나 너무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중국에도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들이 많고 다채로운 캐릭터들은 할리우드에서의 동양계 캐릭터들의 입지에 도움을 줄 수 있건만 스테레오 타입의 캐릭터들만 나오고 영화와 어울려 들어가지 못하고 따로 놀고 있으니 관객들이 찝찝함을 지우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스카이스크래퍼, 퍼시픽 림: 업라이징, 메가로돈,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8] 등의 영화를 보면 이해가 쉽다.
다만 애니메이션은 2010년대부터 외국과의 합작품보다는 독자작품이 흥하고 있다. 중국 영화인들이나 자본은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에 중국인 캐릭터를 끼워넣기보다 스스로 독자적인 작품을 만드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쿵푸판다에 대적하는 레전드 오브 래빗이나 토론토 애니메이션 회사에 자본을 투자하여 만들어진 넥스트 젠 등이 대표적. 이것은 별다른 이유는 없고, 중국 애니메이션은 나타지마동강세처럼 국내시장에서 압도적인 포스를 보이며 흥행하기 때문에 해외와의 합작이 필요없기 때문이다.
3. 반론
할리우드나 한국드라마 제작에서 중국시장을 의식하면서 플롯이 변화하는 예는 의외로 많다. 그래비티 같은 경우는 중국의 위성파괴로 재난이 빚어진다는 설정을 러시아로 바꾸었다. 굳이 선저우를 착륙선으로 설정한 것도 중국화라고 보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반중적인 연예인들 (대표적으로 리처드 기어)은 이미 중국 눈치보기를 하는 할리우드의 블랙리스트에 올라서 할리우드 영화에는 나오기 힘들어졌다. 하지만 영화 자체의 작품성에 영향을 줄만한 중국화는 손에 꼽을 정도다. 아무리 중국의 흥행을 고려하더라도 자본의 속성상 다른나라의 시장에서도 어느정도 수익이 받쳐줘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자본이 아무래 애국심이 강하더라도 수익을 못내는 곳에 돈을 풀만큼 바보는 아니며 할리우드 제작사들이 아무리 중국자본을 선호하더라도 본국 흥행이 망할 만큼의 중국코드를 넣기는 힘들다.
이렇게 명백한 중국화 때문에 망한 경우가 있긴 하다. 예를 들어 중국여친을 등장시킨 엽기적인 그녀 2와 같은 경우는 명백히 중국화 또는 중국시장을 겨냥해서 무리한 제작을 하다 망한 케이스이다. 그리고 한중합작영화지만, 한국에서는 개봉도 안한 "바운티 헌터스"(이민호, 탕옌 주연)도 "경찰이 범인을 사살하는 장면은 못 나온다"는 중국 검열기준을 맞추기 위해서 총 대신 마취총을 쓴다는 말도 안 되는 설정을 나오며 이 때문인지 영화가 폭망했으니 중국화라고 봐도 될 것이다.
자본의 이해관계나 흥행수익을 따져보면 망했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것들이 많다. 또 실제로 망한 경우도 위의 엽기적2나 바운티헌터스 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중국코드가 안 들어가도 망할만한 작품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김용화 감독의 유일한 실패작 미스터 고의 경우 완다 시네마의 자본을 받기 위해 원래 주연인 남지현을 교체하여 중국배우 쉬자오를 기용했고, 이 때문에 플롯이 대폭 바뀌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영화의 플롯상 한국배우가 나왔어도 흥행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냥 못 만든 영화인데, 중국자본을 받기 위해 중국배우가 기용되어 욕을 먹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이와는 반대로,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판빙빙이나, 콩 스컬 아일랜드에서 경첨이 들어가서 영화가 망했다거나 작품성이 떨어졌다고 주장하는 경우, 판빙빙이나 경첨이 중국시장을 겨냥해서 이 영화들에 들어간 것은 확실하지만, 배역상 이 영화들에서 거의 까메오의 위치이며, 전혀 영화의 플롯에 영향을 주는 위치가 아니다.
비슷하게 부정적인 중국화로 오인되는 경우가 영화 그레이트 월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할리우드 영화가 아니라 그냥 할리우드와 합작한 '''중국영화'''다. 맷 데이먼이 주연으로 나왔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할리우드 영화로 오인되었을 뿐이다. 게다가 배경(만리장성)이 중국, 감독도 중국 (장예모), 제작사도 중국계 회사(완다 시네마, 그 자회사인 할리우드 레전더리 픽처스와 합작)이다. 이런 중국영화가 할리우드 영화에서 중국코드를 넣어서 망했다는 식으로 주장하는 팬들이 많다. 그리고 이 영화는 원래 목표로 한 중국시장에서 대박을 내서 상업적으로 성공했으며(제작비 150M- 매출 334.9M)[9] , 북미와 한국에서는 흥행에 실패했지만(북미 매출 45M), 이것은 그냥 타국 영화팬들이 중국 영화 코드와 잘 안 맞아서 흥행을 못했을 뿐이다. [10]
이런 영화들은 중국자본의 제작비 투자를 받지 못했으면 아예 나올 수조차 없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며, 극단적으로 말해서 이렇게 중국코드, 중국계 배우, 중국계 PPL을 문제삼는 일부 팬들보다는 중국시장의 인구수나 수익성이 훨씬 많기 때문에 제작사도 후자를 선택하는 것이다.
중국의 영화시장이 커져가는 이상 자본과 상품성을 무시할 수 없는 미국 영화계는 중국 관객들의 반응을 의식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른 장단점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서로를 무시할 수 없는 이상은 지금의 과도기에서 발전하여 미국의 아이디어와 중국의 자본이 잘 조합된 영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물론 중국의 문화 검열이라는 너무나도 큰 장벽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4. 관련 사건사고
5. 관련 문서
[1] 물론 파이가 커졌다고 해도 헐리우드 인기작들이 문제없이 중국에 상영될 정도 수준의 쿼터이지 미국을 제외한 프랑스, 이탈리아 한국, 일본, 인도 등 다른 나라에서 제작되는 영화까지 마음대로 걸 수 있어질 정도의 쿼터가 확보되었다는 얘기는 아니다.[2] 대표적으로 콩: 스컬 아일랜드의 경첨.[3] 아이언맨 3에는 중국판이 별도로 제작하여 찬양한다.[4] 1980년대에는 홍콩 영화가 이런 식으로 한국의 입김을 크게 받았다. 즉 홍콩 영화 입장에서는 한국이 가장 큰 시장이었기 때문에(중국은 상영금지, 일본은 갈라파고스화, 그 외 지역은 매니아층) 한국인이 선호하는 배우를 계속 기용하고 한국 정서에 맞는 시나리오를 썼던 것이다.[5] 가령 지금까지도 한국 공포영화의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들이 1980년대에 나왔는데 중국은 2010년대에도 공산주의 특유의 유물론적 세계관에 대한 신봉, 혹세무민을 방지한다는 명목으로 영화속에서 '''귀신이 나오는 것을 검열'''하기 때문에 공포영화 장르 자체가 기를 못쓰고 있으며 그나마 있는 것도 검열때문에 이게 사실 다 꿈이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결말로 마무리되는 것들이 허다하다. 똑같은 이유로 종교, 특히 기독교적 요소에도 민감해하며 검열한다.[6] 도깨비(드라마)와 같은 인기 드라마도 방영이 결과적으로 안 되었다.[7] 사실 소련 시절에도 미국 영화가 정기적으로 수입되기는 했지만 예술영화 등을 위주로 수입해왔기 때문에 할리우드 영화가 얻을 수 있는 파이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도 있었다.[8] 중국군 장교가 외계인들의 미사일을 노려보며 소리를 지르는 장면은 '오라 달콤한 미사일' 등등 패러디감이 되기까지 했다. 굴하지 않는 중국군의 위상으로 연출하고 싶었겠지만 누가 봐도 개그인 게(...).[9] 할리우드 기준으로는 제작비의 2배를 겨우 넘겼으니 똔똔이지만, 제작사와 배급사 모두 같은회사인데다 특히 중국에서 대흥행을 했기 때문에 흥행에 실패한 것은 아니다.[10] 물론 이 작품은 거장으로 평가받는 장예모 감독의 작품 치고는 영화적 평가는 매우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