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

 

[image]
한자: 天幕
영어: Tent
1. 개요
2. 주거용 텐트
3. 여행용 텐트
3.1. 자립식 텐트와 비자립식 텐트
3.2. 싱글월과 더블월
3.3. 형태
3.3.1. 돔텐트
3.3.2. 팝업텐트
3.3.3. 티피텐트
3.3.4. 셸터​
3.3.5. 거실형 텐트
3.3.6. 루프탑 텐트
3.3.7. 캐빈텐트
3.3.8. 기타
4. 군용 텐트
4.1. A, D형
4.2. 12,24인용
4.3. 1인용
6. 은어로서의 사용례
7. 주의 사항
7.1. 관련 항목


1. 개요


야외에서 노숙을 할 때 비바람과 추위를 막기 위해 사용하는 간이 . 나무 혹은 금속 등의 뼈대로 구조를 세우고 천을 덮어서 완성시킨다. 여행, 유목민족, 군대필수요소. 요즘에는 일반적으로 여행에 사용하는 천막은 보통 영단어인 텐트로 많이 부르며, 보통 천막이란 단어는 중앙아시아 등지의 유목민이나 아메리카 원주민이 사용하던 천막을 가리킨다.
역사적으로는 역시 농경, 정착 생활을 하지 않고 수렵, 목축 위주로 생활하던 유목민족들이 많이 사용하였다.
  • 동아시아몽골인이 사용하던 게르.
  • 중앙아시아카자흐, 키르기스유르트.
  •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사용하던 티피.[1]

2. 주거용 텐트


유목을 하는 중앙아시아, 서아시아, 북아프리카 유목민들이 사용한다. 크게 두 종류가 있는데, 몽골인, 튀르크계 민족들이 사용하는 게르, 유르트(yurt)같은 둥근 천막과 베두인들이 사용하는 직사각형 천막으로 나뉜다. 양쪽 모두 전통적으로 양털로 만들며, 특히 겨울에 추운 중앙아시아에서는 천막을 칠때 양털로 짠 펠트를 몇겹씩 쌓아서 보온효과를 높인다.
몽골, 튀르크식 천막을 예로 들자면, 우선 버드나무로 그물같은 구조로 짠 벽을 둥글게 두르는데 이것은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구조이며 천막의 크기에 따라 들어가는 벽의 수가 결정된다. 대체로 7-8인용 천막에는 5개의 벽이 필요하다. 이것을 둥글게 친 다음에 실내가 될 부분 가운데에 높은 기둥을 세우고, 그 주위에 자잘한 대들보를 얹고 천을 씌워서 마무리한다. 실내에는 카페트를 깔아 흙먼지가 유입되는것을 방지한다. 이러한 천막들은 여름철에는 천막의 아랫부분을 걷어올려서 통기성을 높일 수도 있으며, 겨울철에는 가장자리에 돌과 흙을 둘러쳐서 보온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이 모든 재료를 낙타 한마리 정도에 모두 실을 수 있기 때문에 유목에는 더할나위없이 좋은 구조라 할 수 있다.
[image]
몽골식 게르/유르트의 내부. 입구를 기준으로 왼편은 남자들이 사용하고, 오른편은 여자들이 사용하는 공간으로 나뉜다. 가운데에는 불단도 설치되어있으며, 천막 중심부에 난로가 놓여있다.
[image]
공사중인 게르
키르기즈스탄몽골에서는 아직도 전통적인 천막에서 사는 주민들이 있다.
한편 터키에 거주하는 튀르크계 유목민인 외뤽(yörük)과 쿠르드족의 천막은 사각형의 모양을 하고 있는데, 강풍에 견디기 위해 지붕이 좀 더 낮은 편이다. 또한 보온성이 몽골-튀르크식 둥근 천막에 비해 약한편이기 때문에 벽에 카페트를 둘러서 해결한다.
[image]
터키 유목민의 천막내부

3. 여행용 텐트


캠핑 등 여행시 일반적으로 가장 자주 보게되는 텐트. 전형적인 디자인은 곡선으로 휘어지는 폴대 두개를 교차시키고 이너 시트를 고정시켜 세우는 형 텐트이나 최근에는 팝업텐트나 거실형 텐트가 더 유행이다. 4~5인의 인원이 수용 가능하여 소가족 단위 혹은 친구들끼리 놀러갈 때 자주 쓰인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그냥 휙 던지면 펴지면서 설치되고, 적당히 구기면 해체할 수 있는 팝업텐트, 일명 자동텐트가 유행이다.[2]
피서지나 야산의 간이 점포를 집 형태(롯지형) 대형 텐트로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침낭 커버를 발전시켜서, 텐트폴 비슷한 것을 약간 사용해서 침낭 커버보다는 좀 더 비바람에 강하고 약간이나마 공간을 넓힌 1인용 텐트(비비쌕)란 것도 있다. 원래 긴급 노숙용이던 것이 발전해서, 텐트조차 무겁게 여기는 백패커가 사용하는 물건으로 확장되었다.
여행용 텐트에 있어 '''□인용'''이라는 표기는 침낭을 뒤집어 쓴 사람을 있는대로 꽉 채워 발디딜 틈조차 없게 밀어 넣을 때를 기준으로 한다. 예를 들어 3인용 텐트라 하면 침낭을 쓴 일반인 세 명을 교대로 눕혀 빈 공간이 전혀 없게 꽉 채울 수 있다는 의미다. 그래서 실제로 여유 있게 잠을 자려면 사람 수의 1.5~2배 수준의 크기를 가진 텐트가 필요하다. 3인용 텐트에 두 명이 자면 조금 비좁다는 느낌이 들지만 어떻게든 잘만하며, 4인용 텐트에 두 명이 들어가면 그런대로 여유가 생긴다.
대부분의 텐트는 1인의 기준이 폭 60 cm이다. 따라서, 폭이 120 cm 이상이면 2인용, 180 cm 이상이면 3인용 등으로 표기하게된다. 텐트는 사람의 수 +1 혹은 +2 정도로 하여 구입하는게 정신건강에 좋다.

3.1. 자립식 텐트와 비자립식 텐트


일단 폴대를 꽂아 텐트 형태를 갖춰 놓으면 따로 팩 작업 없이도 땅에 똑바로 서는 텐트를 자립식 텐트라 한다. 일반적인 캠핑장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텐트가 이러한 자립식 텐트 구조이며, 설치 시 폴대를 따로 꽂는 작업을 하지 않는 팝업텐트도 그 내부에는 폴대가 들어 있어 자립식 텐트로 분류한다. 물론 어디까지나 똑바로 형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이지 정말 팩을 하나도 안 박으면 바람에 날릴 위험이 있어 팩을 전혀 박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별도로 팩을 박고 묶어놓지 않으면 그 형태를 유지할 수 없는 텐트를 비자립식 텐트라 한다. (예를들어 터널형) 이러한 텐트는 단단한 형태를 쉽게 잡기는 어려워 설치 과정에서 바람에 날려 설치를 다시 해야 하는 일도 벌어진다. 이런 텐트를 왜 쓰냐고 하겠지만 무게를 생각하면 조금 이야기가 달라진다. 자립식 텐트에 비해 비자립식 텐트는 폳대가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 무게면에서 유리해진다. 또한 자립식 텐트가 전혀 팩을 안 박는 것도 아니니 익숙해지면 설치에 걸리는 시간도 자립식 텐트보다 더 걸리는 것도 아니다 백패킹용 텐트 가운데 무게에 목숨을 건 모델들은 이러한 비자립식 구조가 많다. 몽벨 문라이트 시리즈처럼 텐트 벽체(월)를 그냥 늘어트려 거는 간략한 설치에 초점을 맞춘 모델도 있다.

3.2. 싱글월과 더블월


텐트하면 보통 방수천 한 겹으로 이뤄져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꼭 그렇지는 않다. 텐트를 구성하는 벽체를 한 겹으로 구성하는 싱글월 텐트가 있는 반면 한 겹을 덧씌워 설치하는 더블월 텐트도 있다. 더블월 텐트의 경우 텐트 본체를 이너텐트, 이너텐트를 둘러싸는 천을 플라이라 부른다. 플라이는 어디까지나 텐트의 일부로서 타프와는 성격이 다르다.
싱글월 텐트는 텐트의 설치와 철거가 상대적으로 간단하며 부피도 더블월에 비해 조금 더 가볍다. 하지만 이너텐트 본체가 오염물질과 비를 다 맞아야 하기에 텐트 자체의 수명이 짧아지며, 내부와 외부의 온도 차이에 따른 결로현상(텐트 내부 벽면에 물기가 맺히는 현상)이 발생하기 쉽다. 반대로 더블월 텐트는 비바람을 막아주는 역할을 플라이가 맡고 이너텐트는 방수성보다 통기성 중심으로 만들 수 있어 상대적으로 실내 온도 유지에 유리하며 결로문제도 적다. 대신 그만큼 설치와 철거는 조금 더 귀찮아진다.
싱글월의 장점을 가지고 단점을 해결하기위해 텐트 원단을 고어텍스나 이번트 원단을 사용하여 텐트 내부의 습기가 밖으로 배출되도록 만든 싱글월 텐트도 많다
싱글월 텐트는 돔텐트나 팝업텐트, 거실형 텐트는 더블월 텐트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으나 100%는 아니다. 원래 돔텐트도 저가형이나 자동텐트류가 주로 싱글월로 나오며 제대로 폴대를 끼워 설치하는 돔텐트는 더블월 방식도 많다. 심지어 경량화 중심의 비자립식 텐트도 모델에 따라서는 더블월 방식을 택하기도 한다.[3]

3.3. 형태



3.3.1. 돔텐트


[image]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반구 모양의 텐트.사진은 스노우피크 어메니티돔​.
가장 일반적인 텐트 형식. 구조적으로 상대적으로 간단하여 다양한 장점이 있다. 먼저 설치 및 철수가 '상대적으로' 쉬운데, 군필 남성이라면 직관적으로 설치가 가능할 정도. 지금은 폴을 하나씩 꿰고 빼지 않으며 일체형으로 나와 설치와 철수가 훨씬 쉬워진 오토 텐트 형식도 나오고 있다. 돔텐트는 설치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부피가 매우 적어 휴대성이 매우 뛰어나다. 원리상 팩을 안박아도 혼자 서 있는 자립식이기 쉽다는 점도 강점이다.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다양한 사이즈로 나와 선택의 폭도 꽤 넓다. 다만겨울철 또는 악천후 시 전실이 없어 활동 공간에 제한을 받고 화재 위험이 커 불을 때는 형식의 난방 방식도 어느 정도 제한을 받는다. 또한 십여명 이상의 초 대규모 텐트는 돔텐트 구조로 만들기는 쉽지 않다.
오토 캠핑에서는 거실형 텐트가 주류가 되어 돔 텐트를 입문자용으로 무시하거나 산악인이 산에서 숙박할때 쓰는 알파인 텐트로 여겨지는 경우가 늘어나다보니 많은 메이커들이 평범한 가족 휴가용 범용 텐트로 많이들 내놓던 상품이었다. 하지만 백패킹이 대중화되면서 성능을 추구하던, 가성비를 추구하던, 그냥 값싸게 쓰던 간에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는 좋은 텐트들이 많아졌다. 또한 장비병에 빠지지 않을 경우 오토캠핑에서도 2~4인 정도의 캠핑용으로는 무난한 가성비를 자랑한다.

3.3.2. 팝업텐트


[image]
원터치 텐트 혹은 자동 텐트라고도 불리는, 던지면 펴지는 형태의 텐트. 사진은 데카트론 퀘차 2sec Fresh&Black 3인용.
보통 3초 설치로 광고하지만[4] 어디까지나 텐트가 펴지는 시간만 짧을 뿐 땅에 고정하는 작업은 돔텐트를 비롯하여 다른 텐트와 다를 바 없다.[5] 그렇지만 분명히 설치 시간이 짧은 것은 사실이며 철수 역시 상대적으로 적은 노력이 들어간다. 이 문서에서 설명하는 어떠한 텐트 구조보다 설치와 해체가 빠르다. 철수는 정해진 순서에 따라서 잘 접어 공기를 빼주면 끝. 캠핑을 처음 접하는 오토캠핑 위주의 소비자나 여름 휴가를 즐기려는 일반인 가족들이 선호하는 형태이다. 최근에는 거실형 텐트 뺨치는 크기의 팝업텐트들도 등장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1~4인용 내외의 중소형 모델이 주류다. 원형 폴대를 쓰는 구조상 폭을 늘리는 데 제한이 많기 때문.
다른 텐트와는 달리 팝업 텐트는 방수 기능을 포기한 형태도 많은데 이것들은 그늘막이라는 설명이 붙어있다. 이런 상품들은 한철 쓰고 버릴 일반인 대상으로 나오는 초저가형 모델이 대다수이나 가격이 매우 저렴하게 나와 야영 목적이 아닌 레저 목적으로 다양한 곳에서 쓰이고 있다. 해변이나 공원 잔디밭에 나오는 텐트 비슷한 물건이 이런 그늘막이다.
가격도 무난하며 설치와 해체가 쉬워 1~3인 이내의 캠핑용으로 무난하지만 단점 역시 꽤 많은 것이 한계. 던지면 펴지는 일체형 구성상 접었을 때의 폭이 넓어 수납 효율성이 떨어진다. 아무리 노력해도 넓이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어 백패킹용으로는 쓰기 어렵다.[6] 또한 접는 방법을 잘 모르면 일체형 프레임을 부러트리는 문제도 생길 수 있다. '팝업텐트는 내구성이 형편없다'는 편견도 여기에서 출발한다. 원리상 폴대가 플라스틱일 수 밖에 없어서 내구도가 약할 수 밖에 없는데, 게다가 폴대 구조의 파손은 메이커들이 무상 수리도 해주지 않는다. 설치의 편리함과 여러 단점을 등가교환하는 셈이다. 최소한 유튜브에서 텐트 접는 법 정도는 보고 연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이외에도 기본형태는 전실이 없는 돔텐트와 유사하기에 돔텐트의 단점인 좁은 공간과 난방 옵션 선택의 불리함을 그대로, 더 크게 이어받는다. 폭을 늘리기 어렵기에 공간 효율성은 돔텐트보다는 떨어지며 실제로 누워보면 폭이 생각보다 훨씬 좁음을 느끼게 된다.
던지면 펴지는 팝업텐트와 더불어 잡아당겨 일으켜세워서 설치하는 오토텐트도 많이 볼수있는데, 팝업텐트에 비해 전고를 높게 만들수 있어 안에 의자를 놓고 앉아 있어야하는 낚시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3.3.3. 티피텐트


[image]
티피항목에서 볼 수 있는 아메리카 원주민 천막의 모양을 가진 텐트. 보온 및 내풍이 뛰어나 겨울에도 무리없이 사용된다. 공간도 넓어 난방기구의 선택 폭이 넓은데 이 텐트를 소지한 사람이라면 높은 확률로 화목난로를 구비하고 있다. 이른바 감성캠핑의 로망으로 간간히 보이는 물건.
티피텐트는 겨울철에 진가를 보이는데, 첫번째로 삼각형모양의 생김새 덕에 눈이 많이 와도 천정에 쌓이지 않아 무너질 걱정이 없기에 겨울에 캠핑장을 2~3달간 계약하여 장박하는 캠퍼들이 몰려있는곳에 가면 티피텐트를 어렵지 않게 볼수있다.
[image]
두번째 이유로는 재질이 면 혹은 면과 폴리 혼방 등으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아 텐트 자체의 무게가 어마어마하다는 단점은 있지만 (15kg 넘는 제품이 많음) 결로가 적게 생긴다는점 강점도 있고 바람에도 강하다.
세번째는, 화목난로를 설치할경우 높은 텐트 높이로 인해 (삼각뿔 부분 높이가 3m 이상의 제품이 다수) 긴 연통 전체가 텐트 안에 존재하게되는 구조로 난방에 유리한 점이 있다. 높이가 티피텐트보다는 낮아 연통의 대부분이 밖에 나와있을수밖에 없는 돔텐트에 비해 열효율이 좋을수밖에 없다.
티피텐트는 둘레에 미리 팩을 박은다음 가운데 폴대만 번쩍 세우면 설치가 되기때문에 흔히 돔텐트보다 설치가 간단한 텐트로 구분되나, 삼각형이라는 구조때문에 넓은 바닥면적 대비 넓지 않게 느껴지는 실내 공간 문제를 해결하고자 나오는 변형된 티피텐트의 경우 설치와 해체가 매우 복잡하다. 사진같이 옆에서 봤을때 오각형 형태의 변형 티피텐트는 하단 공간이 많이 확보되어 실내 공간이 어마어마하게 커지는 장점은 있으나 작은 폴대를 둘레로 여러개 세워주고 팩다운이 몇십 개씩 되는 경우도 있어 미친다(...).
게다가 티피텐트는 여름철 보다는 땅이 꽁꽁 얼어 있는 겨울 또는 전후 간절기에 하기 때문에 팩다운이 대체로 쉽지 않다. 캠퍼의 주적이 많은 팩다운과 많은 폴대인 것을 생각한다면 설치 및 철수에 상당한 부담이 있는 편. 무게도 무거운 편이라 혼자 설치하고 철수하려면 현자타임 오는것으로 알려졌다.

3.3.4. 셸터​


[image]
사진은 스노우피크 메쉬셸터​.
일반적으로 바닥이 없으며, 비/바람 및 해를 피하는 목적으로 거실용 혹은 베이스캠프 목적으로 사용되는 대형 텐트. 형태상 스크린을 설치한 타프와 차이가 없어서, 메이커에 따라서는 타프로 분류하기도 한다.

3.3.5. 거실형 텐트


[image]
2룸형 텐트를 말한다. 사진은​ 스노우피크 토르튜 프로.
기본적으로 쉘터의 형태에서 추가로 이너텐트를 설치해, '전실'과 '이너 텐트'의 2룸으로 구성하는 방식. 이너텐트 구역은 취침용, 나머지 구역인 전실을 거실용으로 사용한다. 전실공간이 실내이므로 간절기 및 동계에 유용하며, 일정 규모 이상의 오토 캠핑을 꾸리면서도 캠핑카나 캐러밴이 없다면 반드시 필수가 된다. 캠핑 장비의 도난을 막기 위해서 보관할 장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거실형 텐트는 전실 공간에서 취사와 난방을 할 수 있어 외부 온도나 기후에 상관 없는 캠핑을 할 수 있는 장점이 가장 크다. 돔텐트나 팝업텐트도 타프를 치면 악천후 시 취사는 그런대로 할 수 있으나 난방 문제는 어찌할 수 없다. 전실 공간이 일차적으로 외풍을 차단해주고 난방까지 내부에서 하면 겨울 캠핑까지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여름에도 캠핑용 에어컨을 설치한다면 거실형 텐트가 필요해진다. 도난 문제와 함께 프라이버시 보호에도 상대적으로 유리한 점도 크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부피에 덜 구애받는 가족단위의 오토캠핑에서는 거실형 텐트가 사랑받는다.
단점은 더 큰 부피 + 이중 구조에 따른 설치와 해체의 불편함. 더 많은 폴과 더 많은 팩이 들어가는 것은 피할 수 없다. 텐트를 칠 줄 아는 사람이 가족 가운데 아빠뿐이라면 아빠는 그야말로 죽어나게 된다. 이러한 설치/해체의 불편함때문에 전실의 필요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여름에는 자연적인 그늘막(나무 등)이 있고 기후가 좋다면 돔텐트로 대체하는 경우도 많다. 다만 이 경우에도 돔텐트 + 타프의 조합을 할 경우 거실형 텐트를 치는 것과 난이도가 별 차이가 없어져 그냥 거실형 텐트를 여름에 쓰는 경우도 잦다. 반대로 이너텐트 없이 거실형 텐트만 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3.3.6. 루프탑 텐트


[image]
자동차 혹은 트레일러 위에 얹어두는 텐트로, 팝업 텐트의 변형된 형태이다.
평소에 접힌 상태로 보관되어 있다가 커버를 열고 접힌 걸 펴면 한번에 설치 가능하다. 텐트 출입은 사다리를 이용한다. 땅에서 습기와 찬 기운이 올라오지 않아 온도 유지에 유리하며 상대적으로 설치도 쉽지만, 자동차에 항상 달아둬야 하는 점과 한번 설치하면 차를 사용할 수 없는 것이 단점. 메이커에 따라서는 루프탑만 판매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는 루프탑을 펼친 위에 돔형 텐트를 설치한다.

3.3.7. 캐빈텐트


직사각형에 가까운 대형 텐트. 크기가 커서 거실용 혹은 단체의 베이스캠프로 활용하지만, 설치가 어렵고 바람에 약하다. 베이스캠프 목적으로는 거실형 텐트 혹은 쉘터에 밀려서 자주 보기 힘들지만, 상시 쳐두고 손님을 받는 형태로 국공립캠핑장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다. 군대에서도 일정 규모 이상의 부대는 캐빈 텐트를 친다.

3.3.8. 기타


텐트없이 자는 경우는 흔히 비박이라고 한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쉘터나 타프를 치고 자는 것도 비박이라 부르기는 한다.
텐트의 경우 바닥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존재한다. 다만 천막이라고 부르지 않는 이상은 바닥을 가지고 있다. 텐트의 바닥면과 땅바닥과의 마찰로 손상되는 것을 막고 습기와 냉기가 올라오는 것을 줄이기 위해 방수천을 그 사이에 놓는 놓게 되는데 이것을 그라운드 시트라고 부른다. 한철 쓰다 버릴 싸구려 텐트가 아니라면 필수품에 가깝고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다.
[1] 수우족 언어에서 나온 단어.[2] 이때 지나치게 저가형을 살 경우 펴는 데 원터치로 3분, 구겨서 접는데 30분(...)에 골조에 허접한 재료를 써 접다 부러지는 등 사실상 일회용에 가까울 수 있어 잘 판단해야 한다. 일이만원 더 주고 지주형 그늘막 텐트를 사는 게 내년에도 쓸 계획이라면 나을 수도 있는 것이다.[3] 더블월은 방풍/보온면에서 싱글월보다 유리하여 훨씬 변덕스러운 기후를 버텨야 하는 알파인 백패킹에 오히려 더 필요한 경우가 많다.[4] 이것은 자동텐트의 원조인 퀘차 2sec 텐트의 광고 카피에서 유래한다.[5] 자립식 텐트라도 바람에 날릴 위험때문에 보통 팩을 박는 것을 권장한다.[6] 보통 납작한 구형 형태가 되며, 이걸 등에 매는 것을 닌자거북이라고 농담삼아 부른다.


4. 군용 텐트


군용, 특히 보병 병과에서 자주쓰는 텐트는 A, D형과 12,24인용으로 나뉜다.

4.1. A, D형



군장의 구성물중 하나인 육각형 천[7] 두개를 서로 평행되게 놓고 각 단추들을 끼워 이은 다음, 알루미늄 막대들을 연결한 두개의 폴대와 야전삽으로 박은 말뚝과 이은 비닐 끈으로 지지시키는데, 천 두개를 서로 이은 것은 A형, 3개 이상 이은 텐트는 D자형으로 별칭한다.
문제는 이 천막이 정말 군용품중 최악을 꼽으라면 세손가락 안에 드는 쓰레기 라는 점이다. 무겁기는 드럽게 무거워서 군장에 묵직함을 더하며 설치하는건 불편한데다가 정작 보온, 방습, 방풍, 아무것도 되지 않는데, 심지어 넓지도 않아서 일반적으로 A형 텐트에 3명씩 들어가서 자는데 정말 힘들다. 그나마 D형 텐트의 경우 사정이 조금 나은편이지만, 무엇보다 행군할떄 빌어쳐먹을 천막쪼가리의 묵직함은 토나올정도.
참고로 우기 때 단추로 이은 이음새 부분으로 비가 새기도 하니 위에 비닐과 판초를 추가로 덮기도 하며, 물살이 텐트로 흘러들 것을 대비해 배수로를 추가로 파기도 한다. 또한 혹한기 훈련 시 텐트칠 자리를 지면보다 낮게 파고 그 위에 낙엽을 깔고 비닐을 몇겹으로 깔고 또 텐트 위로 비닐을 몇겹으로 씌우기도 하는데, 왜 이런지는 해당 항목 참고.

4.2. 12,24인용


[image]
24인용 텐트.
[image]
한국전쟁 당시 부상병들을 수용하던 24인용 텐트. 사진에서 보이다시피 이것도 여러개를 이을 수 있으며, 후술할 이유로 흙먼지가 떨어지지 않게 천장에 흰 천을 엮었다.
일단 12인용은 의무, 통신, 소형 지휘통제실, 지휘관의 숙소 용도로 쓰이며, 24인용에 비해 소형이라 주변 지주와 끈도 덜 들어간다. 게다가 중앙 지주인 상동도 작고 또 어떤건 플라스틱이라 더 가벼워 설치가 용이하다.
24인용은 치중대, 소대급 인원을 수용하거나[8] 대형 지휘통제실, 야전병원 용으로 자주 설치된다. 다만 민간용 텐트와 달리 바닥에 까는 천이 딸려오지 않아서 밑에서 들어오는 한기, 습기, 벌레에 취약해서 구석에 흙을 올리거나 상황에 따라 따로 구매해 둔 천이나 보온재, 방충망[9]을 추가로 설치하기도 한다.
참고로 방수 외에도 강풍과 각종 파편이 쏟아지고 휘몰아치는 험악한 환경에서 무난히 견딜 수 있도록 튼실하게 만들다 보니 민간용 텐트에 비해 덜 날리고, 덜 뚫리게 되었지만 반대로 무게가 엄청나다. 일단 12인용은 외피의 무게만도 구형 50Kg, 신형 39Kg으로 군장 들듯 하면 한 사람이 들 수 있지만, 24인용은 외피 기준으로 구형 100kg, 신형 65kg으로 체력이 뒷받침 된 근성 없이는 혼자 짊어지지도 못할 뿐더러 오기를 부려가며 들어봤자 나중[10]에 후유증이 올 수 있다. 게다가 환기와도 거리가 멀기에 여름에는 사방을 다 열어놓지 않으면 거의 찜통이다시피 하다. 물론 예산을 들인다면 민간에 준하는 성능의 텐트를 개발하고 보급할 수 있겠지만 전투력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장비가 아니라서 쓰던 거 쓰는 상태다. 물론 특수부대 같이 개별 구매해 쓰는 곳은 다른 종류의 텐트를 구입하기도 한다.
이걸 치는 방법은 텐트를 바닥에 펼치되, 일단 반으로 접은 뒤 상동이라 불리는[11] 중앙 지지용 대형 지주 두개를 결합 후 상부에 달린 꼬챙이를 조립된 용마루[12] 구멍에 각각 끼워 ㄷ자로 만든다. 그리고 이 상태로 상동 꼬챙이들을 텐트 상단 흠에 끼운 다음 텐트를 바닥에 완전히 펼친다. (필요하다면 위장막도 같이) 이후 4~6명 정도의 인원이 텐트 밑으로 기어들어가 상동을 텐트째 위로 들어세우면 절반은 성공한 거다. 참고로 용마루 + 상동 + 텐트 무게가 상당해서 보통 일개 분대에서 최소 2명[13]이 달라붙어야 한다. 또한 이 때 불가항력적으로 텐트에 흙먼지가 묻어나서 한동안은 흙먼지가 밑으로 날리는 크리를 봐야 한다. 때문에 몇몇 부대에선 텐트를 세우고 막대에 빗자루나 걸레를 엮어 털어내거나 흰 천을 밑에 엮기도 한다.
하여간 이후 벽면을 지지하는 자잘한 지주[14]들을 하나하나 구멍에 끼워 세우고 상부 꼬챙이에 노끈을 건다. 그리고 벽면으로부터 90도 방향으로 일정거리 이상 떨어지되, 노끈이 닿을 거리에 슬레지해머로 말뚝을 박고 노끈을 건 뒤[15] 단단히 당겨 벽면 지주를 고정시키고 자잘한 집기들을 추가로 들이거나 주변을 정리하면 끝난다.
반면 해체는 설치의 역순으로 벽면부터 빼낸 뒤 2,3명이 상동을 살살 들면서 혹은 걷어차[16] 쓰러트리고 상동과 용마루를 밖으로 빼낸 뒤 텐트를 접고, 나머진 종류별로 모아 엮거나 담아서 상차하면 끝난다.
참고로 2012년 24인용 텐트를 혼자 칠 수 있는지 일대 논쟁이 벌어졌고, 이로 인해 T24 소셜 페스티벌이 개최되기도 했다. 참고로 당사자인 벌레는 벽면 지주들을 모서리부터 세워 고정하고 최종적으로 용마루를 끼운 두 상동을 차츰차츰 들어올려 천장 구멍에 끼워 완성했다.

4.3. 1인용


[image]
최근에는 사진과 같은 1인용 텐트도 보급되고 있다. 개인이 적당한 곳에 펴고 접는 간편함이 이점이다.
미군의 경우 상자나 야전침대 위에 펴서 안으로 들어가 자기도 한다.

5. 난방텐트


2012년경부터 유행한 난방용 기구. 실내에 치는 난방텐트다. 난방텐트 항목 참조.

6. 은어로서의 사용례


바지 혹은 팬티를 입은 상태에서 남성발기을 가리켜 흔히 '''텐트친다'''고 표현한다. 흔히 아침발기 현상을 가리킬때 나오는 표현으로 영미권에서는 Morning wood 또는 Morning Glory 라고 놀린다.

7. 주의 사항


텐트에서 취침을 할 때는 가스랜턴은 반드시 꺼야한다. 끄지 않을 경우 이산화탄소가 배출되 질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내용은 위기탈출 넘버원 47회(2006년 7월 1일)에서 방영했다.

7.1. 관련 항목



[7] 과거 미군이 쓰던 것의 카피형이다.[8] 일단 각종 훈련이나 파견 때 A형보다 긴 D형 텐트를 평지에 설치해 쓰기도 하지만, 면적이 좁거나 관리의 용이성 등을 이유로 24인용 텐트로 대체하기도 한다.[9] 다만 이건 텐트에 따라 같이 붙어있는 경우가 있다.[10] 몇년이든, 몇십년 뒤든.[11] 부대마다 명칭과 설치 방법도 조금씩 차이가 난다.[12] 지붕 지지대로, 이 역시 부대마다 조금씩 다르다.[13] 다만 머릿수가 부족할수록 두 상동을 번갈아가며 조금씩 세우는 방식에 가까워지는데, 그만큼 힘도, 시간도 많이 든다.[14] (벽 지주 10개, 문 지주 4개) 참고로 이 역시 부대에 따라 (중앙) 지주와 구분하기 위해 폴대 등 명칭이 다를 수 있다.[15] 참고로 이와는 반대로 말뚝부터 박고 노끈을 거는 곳도 있다. 이 경우 노끈이 말뚝과의 거리보다 짧고 여분 노끈조차 없다면 뽑고 새로 박아야 하는 단점이 있다.[16] 다만 이렇게 난폭하게 취급하면 오래된 것들은 이 과정에서 휘거나 뿌러지기 쉬우니 살살 쓰러트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