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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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역사
3. 교통


1. 개요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충정로 30(완공 당시 경성부 죽첨정)에 위치한 아파트이며, 지하 1층에서 지상 5층 높이에 60세대 규모의 '''대한민국 최초의 아파트'''로 일본인 도요다 다네오(豊田種雄)가 지었다. 네이버 부동산 기준으로는 1932년 1월 2일에 준공되었다고 나와있으나 1930년이라는 설도 있고 1937년에 준공되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어 확실치는 않다.

2. 역사


1930년대 당시 조선의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해결 방안이 제시되었는데 이 중 하나가 아파트였다. 이후 일본인 건축가 도요타 다네오의 설계 하에 충정아파트가 건설되었다.
그러나 광복 직전에 이 아파트가 한 기업에 의해 인수 되어 호텔로 용도가 변경 되었고, 광복 후에는 어떤 귀국 해외동포에 의해 무단 점거 되기도 했으며, 한국전쟁 당시에는 인민군이 건물 지하에서 양민들을 학살하기도 했다.
한국전쟁 이후에는 트래머 호텔이라고 불리는 유엔 전용 호텔[1]이 되었는데, 아들 6형제를 한국전쟁에 바쳤다는 이유로 이승만에게 공로훈장을 받은 김병조[2]라는 자가 박정희의 눈에 띄어 1962년 3월 1일자로 이 건물의 관리권을 받게 되었다. 당시 신문기사에 따르면 호텔로 사용하던 미군 측에서 6형제를 잃었다는 사연을 듣고 흔쾌히 양도에 동의하고 수리까지 싹 해서 넘겨주었다고 하는데, 건물의 가치가 그 당시의 시가로 무려 5억 환[3]이었다고 한다.
김병조는 이 건물의 5층에 가건물을 증축하고, 건물의 이름도 '코리아관광호텔'로 바꿔 호텔 영업을 시작한다. 그러나 아들 6형제를 전쟁에서 잃었다는 김병조의 안타까운 사연은 얼마 안 가서 '''거짓말'''로 판명 되었고, 희대의 사기꾼 김병조가 1962년 8월 16일에 구속과 동시에 정부는 김병조에게 임대했던 이 건물의 계약을 취소한다. 이후 1962년 11월 23일에 호텔이 폐쇄되었다. 시설공사를 진행한 업자들과 임금을 받지 못한 종업원들은 난리가 났으나 보상이 제대로 되었는지는 미상이다.
한동안 폐쇄 상태에 있다가 1963년에 한 의사에게 임대계약이 낙찰되어 병원으로 바뀔 뻔 했으나 공사비용 문제로 보수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의사의 부인을 거쳐 다시 다른 사람을 거친 뒤에 1975년에 서울은행 소유가 됐다. 그런데 이 세 번째 주인이 1967년에 유림아파트라는 이름으로 분양을 해버렸기 때문에 소유권 문제가 생겼고, 입주자들과 서울은행 간의 협상이 1976년에 타결되어 입주자들이 은행에 매입대금을 갚아나가게 된다.
그러나 1979년, 충정로 왕복 8차선 확장 공사로 아파트의 3분의 1 정도가 잘려 나가는 수난을 겪게 된다.(...) 당시 입주해 있던 52가구 중 19가구가 헐렸는데, 통째로 철거할 수도 있었지만 입주자들과의 분쟁 때문에 도시계획에 확실히 걸리는 19가구만 철거하고 만 것. 한동안은 건물이 잘려나간 상태로 방치되기까지 했고, 잘려 나간 부분에 살던 주민 중 3가구가 중앙계단 자리에 집을 증축하는 등 공용공간을 점유하자 복도와 계단을 다시 만들면서 현재의 독특한 형태가 되었다.
그리고 세월은 흐르고 흘러 2008년, 마침내 이 건물은 도시환경 정비구역 으로 지정되어 재개발 대상이 되었으나, 입주자들에게 지급해야할 보상금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결국 재개발은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원래 주거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세대와, 1979년 이후 공용공간을 무단 점유하며 살던 세대, 그리고 사기꾼 김병조가 불법으로 증축한 5층에 살고 있던 세대, 이렇게 세대 간의 갈등이 있었고, 4층 이하의 세대들은 5층 세대에는 토지 지분이 없음으로 이들이 보상 대상이 될 법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였던 것이다. 이 때문인지 직방, 네이버 부동산 등 부동산 앱 건축대장엔 4층이라고만 나와 있다.
재개발이 흐지부지 되자 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인 이 아파트를 등록문화재로 지정해야 된단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실제로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진 않았다. 하지만 서울시가 2013년에 충정아파트를 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로 공인하여 ‘100년 후의 보물, 서울 속 미래유산'으로 지정한 적은 있다.
2019년에는 서울시가 마포로 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계획 변경안에 의거해 충정아파트를 철거하지 않기로 하고 이를 문화시설로 이용하겠다는 방안을 제기했는데, 주민들과 세간의 반응은 싸늘하다. 이유는 이를 주민들의 의사 없이 무작정 정한 점과 미래유산으로 지정되어 보존한다는 의견을 발표하여 훗날 재건축까지 불가능하게 되었다.
일단 2020년 4월자 기사에 따르면 충정아파트를 포함하는 "마포로 5-2지구"의 재개발은 충정아파트를 보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꽤 빠르게 진행중이라고 한다.#
준공 당시에는 엘리베이터까지 존재했다는 설도 있었으나 1979년 충정로 확장 공사로 인해 잘려나간 구역에 살던 주민들이 엘리베이터를 뜯어내고 주거공간을 만들어서 현재는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다.
[4]
2020년에 KBS에서 취재를 갔는데, 노후화 특히 생활하수 배출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한다.
2021년 국민일보 기사에서 다시 언급되었다. 5층이 불법 증축된 탓에 개보수나 재개발 관련해서 세대원들끼리 갈등을 겪는 중.

3. 교통


서울 지하철 2호선, 5호선 충정로역 9번 출구에 내리면 된다. 혹은 160번, 171번, 260번, 270번, 271번, 273번, 370번, 600번, 602번, 700번, 707번, 721번, 751번, 1002번, 1004번, 8600번, 8601번, 8601A번, 서대문02번(대), 서대문06번 버스를 타고 충정로역5호선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1] CIA 서울지부가 있었다고 한다.[2] 함경남도 출신 피난민으로, 박정희의 눈에 띄었을 때는 제주도에서 이발사로 살고 있었다.[3] 3개월 뒤인 6월 18일부터 대한민국 환에서 대한민국 원으로 10:1로 화폐개혁이 이루어져 5천만원이 된다.[4] 영상 내 충정아파트 다음으로 나오는 아파트는 대전 제일아파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