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프리츠

 



'''칼 프리츠'''
カール・フリッツ
Karl Fritz
'''프로필'''
'''본명'''
칼 프리츠
'''이명'''
시조의 거인
프리츠 왕
초대 레이스 왕
벽의 왕
'''성별'''
남성
'''가족'''
시조: 유미르 프리츠
1. 개요
2. 진상
3. 평가
4. 임기 중 주요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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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사야마 하지메의 만화 《진격의 거인》의 등장인물. 고대 에르디아 제국의 제145대 왕이다.

2. 진상



애초에 에르디아인...거인은 존재해서는 안 됐습니다. 우리는 실수를 바로 잡는 걸 받아들일 것입니다. 다만 언젠가 보복[1]

을 받을 때까지 벽 안의 세계에 다툼이 없는 잠깐 동안의 낙원을 향수하고 싶습니다. 부디 그것만은 용서해주길 바랍니다.[2]

「거인 대전」을 끝낸 것은, 헤로스도, 타이버 가문도 아니었습니다. 거인 대전을 종결시키고 세계를 구한 것은, '''프리츠 왕'''입니다.

빌리 타이버

'''칼 프리츠'''는 자신의 제국을 멸망시켰고 일부 백성을 데리고 파라디 섬으로 이주하였다. 이후 파리디 섬에 삼중 방벽을 건설한 후 백성, 에르디아 민족을 그 안에 거주하도록 정책했으며 시조의 힘으로 그들의 기억을 모두 지워 세계와 '''단절'''시켰다. 원작 99화에서 빌리 타이버가 연설 도중에 연극의 형식을 통해 밝힌 바로는, 에르디아 제국은 거인의 힘으로 주변의 적들을 모두 정리하자 자신들끼리 싸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시조의 거인을 계승하는 프리츠 왕가를 제외한 여덟 거인을 계승하는 가문들이 서로 결탁과 배신을 반복하면서 끝없이 피를 흘리는 짓을 해왔는데, 이것이 바로 '거인 대전'이라는 에르디아의 내전이었다.
거인 대전이 지속하던 시기, 145대 왕이었던 칼 프리츠는 그가 시조 거인을 계승하기전부터 조국의 잔인한 역사를 한탄했고, 동족끼리 내전을 벌이는 것에도 지쳐 했으며 그동안 짓눌려왔던 '마레'에 대해서도 가엾게 여겼다. 그리하여 그는 시조 거인을 계승한 후 전퇴의 거인을 보유한 타이버 가문과 결탁, 마레인인 '''헤로스'''를 영웅으로 만드는 식으로 에르디아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기로 계획했다.
칼 프리츠의 이러한 민족말살 계획으로 거인 대전과 함께 1800년 역사의 에르디아 제국은 멸망하였으며, 진격과 시조를 제외한 일곱 거인과 세계의 패권은 마레 제국으로 고스란히 넘어가게 된다. 칼 프리츠는 통솔 가능한 범위 내의 에르디아 백성만을 데리고 파라디 섬까지 강제 이주시킨 후 방벽의 문을 굳게 닫았다. 그리고 안식을 위협하면 수천만의 거인으로 보복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자신의 사상, 즉 세상의 평화와 에르디아가 지금까지 마레 등 다른 나라들에 저질러왔던 짓에 대해 속죄한다는 명분으로 이 속죄를 후손들에게 대물림하기 위해 '''부전의 조약'''을 만들고[3] 이를 시조 거인의 후대 계승자들에게 전승했다. 그래서 여태까지의 레이스 왕가 내 시조의 거인 계승자들은 계승 이전 자신의 사상과는 무관하게 이 '부전의 조약'으로 인해 반강제적으로 칼의 사상을 수긍하게 되어버린 것이다.[4] 결국, 파라디 섬 방벽 내부의 거인들은 여태껏 움직이지 않았고, 마레도 다른 나라들도 공격받지 않았던 것이다.
또한 그는 자신의 나라에 학대받아온 마레의 해방을 원했으며, 마레가 에르디아가 저질러온 짓에 대해 보복한다면 설령 시조의 거인을 뺏으려 해도, 에르디아의 멸망을 원한다고 해도 받아들인다고 여겼다. 그는 그것이 에르디아가 쌓아온 죄에 대해 속죄하는 방식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젠가 보복을 받을 때까지, 벽 안의 세계에서 '''다툼이 없는 잠깐의 낙원'''[5]을 향수하고 싶다, 그것만은 용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것을 빌리 타이버가 밝히고 시조 거인을 탈취한 엘런을 대놓고 디스한 덕분에, 작중에서 파라디 섬 위협론을 믿어왔던 사람들에겐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극적 반전이 시작된 것이다.

3. 평가


더 이상 백성을 지키지 못하는 왕은 왕이 아니다.

엘런 크루거

칼 프리츠가 그 막강한 에르디아 제국 군사력의 핵심 기반인 거인의 힘을 스스로 구속한 채 섬에 걸어 들어갔다는 빌리 타이버의 말이 사실일 경우, 칼 프리츠는 에르디아를 제외한 전 세계 즉 인류에게 있어서는 '''살신성인의 구원자'''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정반대로 동포 에르디아인에겐 과거 조상의 죄악이란 미명 아래 제대로 된 진실도 모른 채 말 그대로 '''민족의 죽음을 강요한 암군'''으로 비칠 수 있는 인물이다. 책임을 짊어질 이유가 없는 후손들은 선조가 행해온 일에 대한 '속죄'라는 명분으로 세계로부터 모든 멸시와 증오를 고스란히 받게 되었다.
자국의 이익을 초월한 그의 행동이 에르디아라는 거인 제국으로부터 인류를 해방한 것은 분명 사실이다. 에르디아국의 왕으로서는 국익과 국민의 안전을 우선하지 않았으니 암군이지만, 한 사람의 인간 혹은 인류 전체를 통틀어서 보면 자신과 자국의 이익을 벗어나 거인의 지배로부터 인류를 해방했다. 그러나 그의 '무저항주의 평화정책'으로 인해 마레 제국이라는 새로운 패권주의 국가가 등장하였으며, 결국 역사는 되풀이되어 증오의 연쇄가 또다시 시작되었다.[6]
칼 프리츠 그는 분명 세계 평화라는 이상을 원했겠지만 그건 세계와 에르디아의 '공존'이 아니라 한 민족의 '멸망'이란 '''극단적인 희생'''을 강요해 이루고자 했던 공리주의였으며, 결국 실험적인 위험한 이상에 지나지 않는다. 그걸 감내해야 하는 자신의 백성의 목소리는 묵살한 채, 그들을 반강제적으로 복종시켜 대를 위해 희생하라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차라리 솔직하게 자신의 이상을 털어놨다면 다른 인류와 에르디아인들이 함께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 수도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아무리 민족의 역사에 대해 자괴감이 심했다 할지라도 모든 백성을 책임져야 하는 지도자의 처지에서 자기 의사만으로 자기 국가, 자기 민족을 '멸족해야 마땅한 민족'이라고 판단해버리고 그들 모두를 다짜고짜 위기로 몰아넣을 자격은 없을 것이다. 국가주의, 민족주의 따위의 정치적 사상을 떠나서 인간이라는 개인의 측면으로 봐도 칼 프리츠를 마냥 선량한 인도주의자이라 부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이건 왕정 시대로 설정된 본작 시대 자체의 한계일지도 모른다. 실제 역사적으로 따져보면 국민의 주권이 본격적으로 부각돼서 지배계층이 이를 무시하기 힘든 수준까지 발전한 건 부르주아 혁명 이후의 일이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유럽에선 왕의 의사가 훨씬 더 강하게 작용했기에 백성 개개인의 인권·주권·자유의사 등은 별 신경 안 썼을 수도 있다. 게다가 칼 프리츠가 독단적인 사람이 아니라 할지라도, 현대의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종종 보이듯 집단 이기주의가 발동하면 민주주의란 미명하에서도 항상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건 아니기에 칼 프리츠가 그 당시 시대 상황이나 여론에 절망하고 있었다면 이런 행동을 취하는 게 아예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은 아니다. 게다가 그에겐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시간도 '13년'이란 어찌 보면 상당히 짧은 기간밖에 없었다.
다만 그것 역시 하나의 가정일 뿐으로, 역시 '''시도조차 하지 않은 채'''[7] 자신의 의사만으로 자국 백성의 주권과 자유의사를 무시한 채 기억 조작으로 그들을 속박한 건 '''비판'''받아 마땅하다. 결과론적으로는 그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상당수 에르디아인 가족들은 파라디 섬과 파라디 섬 외곽의 장소들에 뿔뿔이 흩어졌고[8] 증오의 인과관계 아래에 종국에는 동족상잔의 비극이 또다시 시작되었다.
섬으로 이주한 에르디아인들은 방벽 너머로 건너오는 (과거 마레에 있었던 동포 에르디아인들이 변한) 거인들에게 공격당하며 공포에 떨어야 했다. 마레에 남겨진 에르디아인들은 본토에서 험한 멸시와 배척을 당하며[9] 자신들의 버려진 처지를 한탄하고 방벽 너머의 동포 에르디아인들을 원망하게 되었고 마레에게 세뇌당한 채로 지내야만 했다. 이런 고통의 역사를 보면 칼 프리츠는 자신의 선택 때문에 애꿎은 후손들까지 힘들게 했다.[10]
결과론적으로 그의 '부전의 조약' 때문에 파라디 섬 내부에서 거인들이 대거 움직여서 마레를 비롯한 다른 국가들에 공격을 가하는 일이 100년 동안 일어나지 않았으니, 세계의 처지에선 매우 고마운 인물일 것이다. 빌리 타이버의 말을 빌리자면 당시 에르디아 제국은 1000년이 넘도록 다른 국가와 그 국민을 위협하고 억압하여 노예로 만든 악마의 제국이었고, 그랬기에 에르디아를 제외한 모든 이들의 증오와 원망을 받았다. 현실의 남미 아즈텍 제국이 주변 부족들에게 인신공양을 비롯한 각종 억압 정책으로 만악의 근원 취급받아, 되레 침략자인 스페인군에 일조한 것과 흡사한 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칼 프리츠는 이러한 패권주의 역사에 대하여 엄청난 회한과 자괴감에 짓눌려 이와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만행한 것이다.
여담으로 칼 프리츠가 백성을 데리고 방벽안으로 이주했을 때 방벽 밖의 기억을 지우는 과정에서 '넓은 영토에서 자급자족을 하는 방법'도 필요에 의해서 지워 없앴을 가능성이 있다. 따지고 보면 이상한 것이 방벽 안으로 건너간 에르디아 사람들은 직전까진 모두 파라디 섬을 '''따위'''로 취급할 정도로 넓은 땅인 대륙에서 살았던 사람들이며, 그들은 거인을 적극 활용하는 수준의 문명까지 갖추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좁은 땅도 아니고 넓은 땅을 쓰는 법을 아예 모른다는 것과 그걸 모르는 세월이 너무나 긴 것 역시 말이 안 된다. 설령 조상이 몰랐다. 쳐도 세대를 거듭해서 후손들이 살아남을 정도라면 후손들은 조상에 비해 조금이라도 개간 능력이 나아져야 정상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칼 프리츠와 그 후대 왕들이 행해왔을 기억조작건과 연관 지어질 경우, 왕가가 시조 거인을 통해 얻는 기억 조작을 비롯한 정신 조작 능력으로 최소한의 사회를 유지하는 데에만 필요한 국민의 개척·개간 능력 수준을 유지해왔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에 밖과 비교하면 유독 문명 발달이 더뎠을지도 모른다. 당장 벽 밖의 마레 제국만 해도 산업혁명이 이루어져 비행선, 사진기 등 놀라울 정도로 문명이 발전해 제1~2차 세계대전 전간기 무렵의 문명수준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반해, 정작 파라디 섬 사람들은 아무리 문명 수준을 높게 잡는다 쳐도 전간기 이전의 문명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4. 임기 중 주요 사건


칼 프리츠의 임기 중 주요 사건
년도
내용
년도 미상
지하도시 건설 착공, 월 교의 방해공작으로 인해 중단됨.
738년
고대 에르디아 제국의 왕으로 즉위.
743년
파라디 섬으로 에르디아 백성을 이주시킴. 에르디아 이산가족 발생.
743년
고대 에르디아 제국 종말. '거인 대전' 종결. '파라디 왕국' 건국.
743년
일부 타인종 일족을 제외한 파라디 섬 에르디아인의 기억이 상실됨.
744년
1기 훈련병단 결성, 훈련 시작[11]
740년대
아커만 일족동양 일족 박해 시작. 아커만 가의 수장 사망.
751년
이후 시조의 거인 왕가 계승자들을 "부전의 조약"으로 세뇌하고 사망.

[1] 세계의 보복을 처음부터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2] 칼 프리츠가 바깥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며, 빌리 타이버가 원작 99화에서 밝혔다.[3] 시조 계승자들은 부전의 조약으로 그 힘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다른 국가가 자신들의 안식을 위협하든, 민족을 멸망시키든 그저 방벽 안에서 지켜보라는 것.[4] 우리 레이스가 그 대표적이 예다.[5] 파라디 섬. 파라디의 철자를 고려해볼 경우 파라다이스에서 이 섬의 이름을 따왔을 가능성이 높다.[6] 현실에서도 제국주의와 같은 사상이 등장하고 온 국민이 그걸 지지하며 광기에 휩쓸리던 인류의 역사를 보면, 현실이 그렇듯 칼 프리츠가 한탄하던 진격의 거인 세계관의 역사의 가장 큰 문제점은 거인의 힘이나 에르디아인이 아니라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이다. 거인의 힘은 그저 인간의 욕망을 실현하는 수단이었을 뿐, 칼 프리츠는 그걸 깨닫지 못하고 그저 '거인의 힘이 사라지면 인류가 평화롭게 살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했던 것 같다.[7] 그런데 아커만, 동방일족이 프리츠 왕가에 반기를 들어 이후 탄압받은 역사를 돌이켜보면 어찌 되었든 반발세력은 반드시 존재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들이 반발한 것이 다른 민족을 탄압하면서까지 누리던 자신들의 영화를 뺏기고 싶지 않았던 것인지 아니면 백성에게 최후엔 죽음조차 강요하는 왕의 사상에 반발해서인지는 알 수 없지만.[8] 아즈마비토 가문쇼군의 자식도 이렇게 히즐국의 본가 가족과 헤어진 경우이다.[9] 마레인들이 일단 에르디아인들을 대놓고 하대하고, 수용소에 갖혀서 살아야 하며 소년병으로 차출되고, 마레 대신 일반 징병제에도 징병 된다.[10] 빌리 타이버는 '원죄 때문에 마레인들이 에르디아인을 핍박해도 자신의 가문은 방관해왔지만, 마레인 역시 결국은 과거의 에르디아인들처럼 되어가는 것 같다'고 테오 마가트에게 간접 디스를 하기도 했다.[11] 자세한 것은 훈련병단 항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