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그 비지오
1.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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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활약했던 프랜차이즈 스타. 그라운드의 야전 사령관, 메이저리그의 근성의 악바리. 데뷔 이래 한 번도 바꾸지 않은 것 처럼 보이는 지저분하고 낡은 헬멧이 트레이드 마크.[2] 단 한번도 휴스턴에서 팀을 옮기지 않은것 때문에 '휴스턴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남자이며 1990년대 메이저리그를 풍미했던 대표적인 2루수 중 한 명이다.
2. 선수 시절
본래 포수로 선수생활을 시작하였으나 어깨가 약한 탓에 도루저지율이 형편없었고 구단 측에선 비지오에게 포지션을 변경할 것을 요청한다. 포수를 보던 당시 실버슬러거를 1회 수상했고, 포수치곤 발도 빨랐기 때문에[3] 권유를 받은 것이다. 결국 피나는 노력 끝에 2루수로 포지션을 전환하여 1992년부터 애스트로스의 주전 2루수로 활약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2루수로만 골드 글러브를 4년 연속 수상. 1990년대 아메리칸 리그에 로베르토 알로마가 있다면 내셔널 리그에는 크레이그 비지오가 있었다.
그러다 비지오는 2003 시즌 제프 켄트가 애스트로스로 영입되면서 팀을 위해 중견수로 포지션을 옮기는 희생을 한다. 하지만 역시나 빠른 발이 있었기에 처음하는 중견수치고는 준수한 수비 능력을 보였다. 켄트 역시 우수한 성적으로 비지오의 희생에 보답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에서 전무후무한 '''세 포지션에서 올스타전 출장'''이라는 진귀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4][5]
20시즌 동안 뛰면서 3할을 기록한 시즌은 4시즌에 불과하지만 한시즌에 20홈런정도는 심심찮게 칠 수 있었고, 발이 빠른 덕분에 병살타가 극히 적었으며[6] 통산 도루 성공률이 76.9%로 도루능력도 훌륭했다.특히 킬러B의 최전성기였던 1990년대 말, 비지오가 출루하면 데릭 벨이 진루타를 쳐주고 제프 배그웰이 적시타를 치면 비지오가 홈으로 들어오는 패턴으로 애스트로스의 타선을 이끌었다.
순한 외모와는 달리, 엄청난 근성의 허슬 플레이어. 285회라는, 메이저리그 역대 2위[7] 에 해당하는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였으나[8] 그러고도 한 번도 투수와 '''몸싸움'''을 벌인 일이 없다. 거기에 메이저리그에서 대표적인 기부천사였다.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휴스턴 지역사회에 많은 기부를 하기로 유명했다.
리그 최정상급의 2루수로서 고액연봉을 받을 수 있었음에도 이를 고사하고 20년 동안 애스트로스를 떠나지 않은 진정한 의리파 선수다. 애스트로스가 2000년대 중반 양키스에서 뛰던 앤디 페티트, 그리고 로저 클레멘스를 고액으로 영입하자 이제는 애스트로스의 프랜차이즈가 된 제프 배그웰이 프런트를 향해 오랜동안 헌신한 자신은 안중에도 없냐며 팀을 떠나겠다는 폭탄선언을 했을 때 잡아줬던 이가 바로 비지오였다.
2007 시즌에 대망의 통산 '''3000'''안타를 기록하였고, 시즌 종료 후 은퇴하였다. 20시즌간의 성적은 통산타율 0.281, 3060안타, 291홈런, 414도루. 골드글러브 4회, 실버슬러거 5회, 올스타 출장 7회.
3.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입성
내야수, 그것도 주목을 덜 받는 2루수로서 3,000안타도 달성하고 20년간 휴스턴 한팀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 무엇보다도 약물과 전혀 무관한 정정당당한 선수라는 요인까지 작용되어 2013년에 명예의 전당 후보 1년차로 무난하게 헌액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득표율에 있어 굳이 변수를 들자면 같은 해에 쏟아져 나오는 약전드들 중 배리 본즈와 로저 클레멘스의 약물 관련 위증 재판 무죄 평결에 의한 지지도 상승 가능성 정도인데, 득표율이 어찌 되었든 마이크 피아자, 커트 실링 등보다 월등히 높은 첫회 득표율이 될 것이란 것은 확실했다.
그런데 약물 혐의를 받고 있는 선수들에 반발하여 백지표를 던진 기자들의 영향일까. 3,000안타를 친 20년 프랜차이즈 스타 청정타자임에도 68%의 득표율에 그치며 후년을 기약하게 되었다. [9] 다음 해에는 마스터와 포커페이스의 前 선수노조 대변인, 빅 허트가 등판하는데, 까딱 잘못하다간 호프집 장수하게 생겼다.[10] 비지오 본인도 약전드들에 대한 반감이 자신에게까지 불똥이 튀어서 명전 첫 턴 입성에 실패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 점을 아쉽게 여기고 있다. 본즈와 클레멘스에 대해서는 의외로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자신에게 투표권이 있었다면 표를 줬을것이며 "그들은 내가 상대한 최고의 선수들이었고 그들이 보여준 야구가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를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2번째로 도전한 2014년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는 74.8%, 단 0.2%가 부족해서 또 다시 입성하지 못했다.
결국 3번째로 도전한 2015년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82.7%의 표를 얻으면서 혼슨갑, 외계인, Steelheart과 함께 입성에 성공하였다!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정된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사랑하는 도시에서 사랑하는 일을 하며 돈까지 받고 뛰었는데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한가. 나에게 끊임없는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며 벅찬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4. 명예의 전당 통계(Hall of Fame Statistics)
- JAWS - Second Base (15th)
5. 기타
-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일화가 있는데, 휴스턴에서 한국인들이 모임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는데 지나가던 이 아저씨가 무슨 장난기가 발동하였는지 사진찍는 구석에서 갑툭튀하여 빙긋 웃었더니 야구에 관심 없는 다른 이들은 누군겨 하는데 야빠 참가자는 충격과 공포에 어쩔줄을 몰랐다고 한다. 당사자의 말에 따르면 너무 친절하고 이웃집 아저씨 같이 좋은 사람이었다고. 흠좀무. 이 훈훈한 이야기 출처는 엠엘비파크[11]
- 참고로 두 명의 아들, 코너와 캐번 비지오도 야구선수인데 큰아들인 코너는 노트르담대학교에서 2루수로 활약하고 있지만 빅리그로 올라올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가 결국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지명을 받은 지 얼마 안 되어서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2019년 현재는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의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둘째인 케번은 BA가 선정한 2013년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드래프트 유망주 26위에 올랐으며 한국에서 열린 2012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미국대표팀 4번타자를 맡는 등 앞으로가 기대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2013년 드래프트 전후로 휴스턴 팬들이 비지오 아들인데 지명해야되지 않느냐라는 여론이 있었는데, 실제 지명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29라운드에서 지명했고, 입단을 거부하고 노트르담 대학으로 진학해서, 2016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5라운드 지명하여 토론토 소속으로 활동중이다.[12] 3년 뒤인 2019년에 블게주가 데뷔하고 몇 달 지난 후 차남 케번도 빅리그에 데뷔했으며, 미국시간 5월 26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3연전 3차전 경기에서 커리어 첫 안타&홈런을 기록했다.[13] 케이번은 아버지와 달리 우투좌타다.
- 위 캐번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때 크레이그 비지오는 2013년 현재 단장 특별보좌로 일하고 있었는데, 2013년 드래프트를 앞두고 인터뷰를 하면서 단지 내 아들이라서 휴스턴이 지명해야만 하는건 아니라는 인터뷰를 했다. 그래도 얘기가 나오자 웃는 것을 보면 내심 휴스턴이 지명했으면 하고 기대하는 모양. 하지만, 이미 캐번은 노트르담 대학 진학 의사를 표시했기 때문에 픽이 아까운 휴스턴이 굳이 무리수를 둘 이유는 없었고, 드래프트 셋째날인 29라운드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지명했다. 2016년 이 때는 5라운드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지명을 했다고 한다. 케이번의 형 코너는 야구를 그만두고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의 사무실에서 인턴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이날 현장에서 동생 캐번의 블루제이스 지명을 발표한게 형 코너이다. 영상 맨처음의 목소리가 형 코너.관련 기사.
- 마구마구에서는 상당히 높은 스탯을 보유한 97년 레어 카드와 98년 엘리트 카드가 꽤나 고가에 거래된다. 실제로도 뛰어났던 당해 스탯을 반영한 만큼 게임 상에서 2루수 용병이 필요한 거의 모든 덱의 영입 1순위 카드로 고려되며, 엘리트 카드가 과거에 비해 비교적 흔해진 지금에도 불구하고 97년 레어 카드는 200만 거니가 넘는 가격을 자랑한다. [14] 2016년에는 엘리트 비지오가 사양화 되어가고 휴스턴에서도 호세 알투베에게 밀려 레전드 카드의 듀얼 포지션, 또는 블랙카드의 듀얼 포지션을 활용한 포수로 쓰이는 중이다. 그래도 레어 비지오는 여전히 2루용병 탑으로 건재하다.
- 2014년 9월 17일에는 호세 알투베가 시즌 211안타를 기록하면서 비지오 본인이 갖고 있던 프랜차이즈 최다안타 기록을 경신하였다. 출루한 알투베가 헬멧을 벗어 경의를 표하자, 이에 박수로 화답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 2017년 월드 시리즈에서는 휴스턴 응원단에 계속 있었다. 그리고 7차전에서 우승이 확정되자 무척 기뻐했다.
- 박찬호 통산 상대전적 42타수 11안타 3홈런 4타점 1볼넷 7삼진 타율 .262 출루율 .326 장타율 .548 OPS .874
6. 연도별 기록
7. 관련 문서
[1] 3000안타를 기록하고 가족과 함께. 맨 오른쪽이 캐번 비지오, 두 번째가 코너 비지오다.[2] 이는 타격 시 배트가 미끄러지지 않고 더 잘 잡히도록 배팅장갑에 바르는 파인타르(송진액)를 타석에서 바를 수 있게 미리 헬멧에 묻혀둔 것을 세척하지 않아 굳은 것이다. 이 방면으로 유명한 또 다른 선수로 매니 라미레즈가 있다. KBO에서는 한때 김태균의 헬멧이 지저분한 것으로 유명했다.[3] 단순히 '포수치곤' 발만 빠른게 아니었다. 포수로 뛴 4시즌 동안 71도루를 기록, 데뷔 시즌 빼고는 포수로서 시즌 20개 안팎의 도루를 성공했다. 이후 단축시즌이었던 1994 시즌에 39도루로 시즌 1위를 기록하는가 하면, 커리어 하이였던 1998 시즌에 50도루를 기록했다. 통산 414도루를 기록했을 정도로 최상급의 주루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러한 사례는 KBO의 이택근이 있었다. 포수로 입단해서 도저히 수비는 좆망이였고 파워/선구/스피드 마저 최악인데 중견수로 컨버젼 하자 포텐이 확 터져 그야말로 사람이 변했다. 단, 수비력 차이에선 당연히 비지오에게는 '''실례'''이다. 이택근은 현재 나이가 있어 대타로 출장이 빈번해졌고, 중견수가 아닌 코너 외야로 간간히 출장 중이다.[4] 메이저리그 올스타 선발은 단순한 인기투표가 아니다. 그 시즌에 그 포지션에서 정상급 활약을 한 선수라는 증거. 단, 외야로 옮겼을 땐 골드글러브는 획득하지 못했으나, 여타 다른 외야수들 보다는 잘했었다는 평론.[5] 여담으로 그의 아들인 캐번 비지오도 커리어 초반이긴 하지만 첫시즌에 2루수, 좌익수, 우익수, 1루수를 보면서 포지션 저니맨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다만 어디를 뛰던 수비가 최소 나름 준수했던 아버지와 달리 아들은 그냥 수비능력 자체가 별로라(...) 그나마 민폐를 덜 끼칠 곳을 찾는 중인것에 가깝다.[6] 1997년엔 전경기에 출장하여 744번 타석에 들어서는 동안 '''"단 한차례의 병살타도 기록하지 않았다.'''"[7] 287회로 큰 차이 없이 역대 1위인 휴 제닝스는 아메리칸 리그도 없을때인 19세기부터 활동해서 1903년에 은퇴한 선수라 공이 달라서 공에 맞아도 지금처럼 충격이 크지 않았다. 진정한 사구 데미지 1위는 비지오라는 뜻.[8] 20홈런-20도루-20사구를 3시즌이나 했고 이것은 세계 최다 기록이다. 20-20-20 한국 최다 기록은 '''최정'''의 2회. 또한 돈 베일러와 함께 메이저리그 및 세계 프로야구 역사상 유이무삼한 '''200홈런-200도루-200사구''' 대기록 보유자.[9] 3000안타가 명예의 전당 첫투표 헌액의 보증수표는 아니다. 실제로 3000안타 이상을 기록한 은퇴선수 27명 가운데 BBWAA 투표로 첫해 입성한 선수는 16명 뿐이다. 지금의 투표 방식과 차이가 있다고는 하지만 3152안타를 친 폴 워너는 자격투표와 결선투표 등을 포함해 5년간 7차례의 투표를 거치고 나서야 입성할 수 있었다.[10] 다행히(?) 이들은 전부 첫 턴에 명전에 입성했다.[11] 참고로, 제프 배그웰과 그 스테이크 하우스를 자주 드나드는 단골이라고 한다.[12] 참고로 토론토에는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단테 비솃의 아들 보 비솃 등 박찬호 세대때 현역 스타였던 메이저리거 2세들이 뛰고 있기도 하다. 혹자들은 핏줄야구,Bloodball이라고. 2020 시즌부터는 류현진이 토론토로 가면서 이 2세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더 주목을 한국에서 받고 있다.[13] 홈런을 치고 도는 장면에 덕 아웃에서는 게레로 주니어와 보. 이 사람들이 더 좋아한다... 그 전에 첫 안타를 쳤는데 공은 주니어가 전달하는 훈훈한 장면도 보였다.[14] 왜냐하면 마구마구에서 덱을 구성 할때 레전드 등급은 자유채널을 제외하면 2장이 한계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아껴서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