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토리얼이 너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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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판타지 소설로, 장르는 탑등반물이자 성좌물. 작가 '''gandara'''의 첫 작품이다.'''삶이 무료하던 어느 날,'''
'''눈앞에 튜토리얼의 초대 메세지가 나타난다.'''
'''하필 헬 난이도를 선택한 이호재의 튜토리얼 탈출기.'''
연재 당시 300화가 넘어가는데도 평균 조회수 1만 대를 유지했던 문피아 역대흥행 Top10에 드는 인기작. 카카오페이지 밀리언페이지, 네이버 시리즈 레전드 Novel에도 이름을 올렸다.
기본 설정은 불특정 다수가 알 수 없는 곳으로 소환된 후 계단식으로 구성된 던전들을 오르길 강요받는 탑등반물 설정이다. 하지만 튜토리얼이 너무 어렵다는 본 작품만의 개성을 가미했는데, 바로 '모험의 신', '빛의 신' 등 각자의 개성을 가진 신들이 마치 인터넷 방송을 보듯 사람들을 관찰하고 응원하며, 경우에 따라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신을 일종의 시청자로 만들어 도전자의 행동에 따른 신들의 소소한 반응을 보여주고 메시지를 통해 여러 신들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음을 알게 된 도전자들이 신의 후원을 받기 위한 행동도 하는 등 신선한 전개 방식이 인기를 끌어, 이후 등장한 다수의 작품이 해당 설정을 차용함으로써 2017년의 인기 장르인 성좌물의 시대를 열었다.
2. 줄거리
지구에 사는 수많은 사람들이 언젠가부터 실종되기 시작했다. 그들은 사라진 게 아니라 '튜토리얼'이란 정체불명의 공간으로 전이되어 목숨을 걸고 스테이지를 클리어해야 하는 운명에 처한다.삶이 무료하던 어느 날,
내 눈앞에 나타난 초대 메세지.
[튜토리얼 세계에 입장하시겠습니까?]
그리고 뒤이어 나타난 난이도 선택 창.
[이지] [노말] [하드] [헬]
나는 주저없이 헬 난이도를 선택했다.
그리고 후회했다.
아무리 헬 난이도라지만, 이건 너무 심하잖아.
주인공 이호재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는 절망하기보단 삶의 목표를 되찾을 기회로 여기며 튜토리얼을 클리어하기 위해 투지를 불태운다.
3. 연재 현황
웹소설 사이트 문피아에서 2016년 10월 5일부터 연재됐으며 조아라, 카카오페이지, 리디북스, 네이버 시리즈 등에서도 유료연재되었다. 2018년 6월 29일 총 379화로 완결되었다. 다른 플랫폼과 달리 문피아에서는 2부 후기가 한 화를 차지하기 때문에 148화부터 한 화씩 밀려서 380화로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379화이다.
본편 완결 약 2개월 후인 2018년 8월 11일부터 외전이 연재되었으며 카카오페이지에서 독점연재했었다. 독점연재와 함께 카카오페이지에서는 기다리면 무료로 시스템이 변환되었다.[1] 2018년 11월 13일 총 53화로 외전 역시 완결되었다.
2019년 8월 이후 독점이 풀려 다른 플랫폼에서도 외전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카카오페이지 외 플랫폼에는 독점이 풀린 후 2019년 하반기와 2020년 상반기에 걸쳐 외전이 업로드되었다.
4. 특징
4.1. 시점 전환
특이한 전개 방식을 사용하는데, 60층에 도달한 현재 주인공의 모습과 1층부터 오르던 시절의 주인공의 모습을 번갈아 보여주며 스토리를 진행한다. 주 내용은 1층부터 오르는 주인공의 이야기지만 가끔 나오는 60층의 주인공의 근황을 보며 사람들은 저렇게 밑바닥에서 구르던 주인공이 어떻게 60층에서 보여주는 수준에 도달한 건지 궁금해하게 된다.
1층에서 언제 60층에 도달할지 처음엔 막막한 감이 있지만 점점 60층에 가까워지며 미래의 모습과 비슷하게 변해가는 주인공을 보며 독자의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그러다가 결국 주인공이 60층에 오르며 튜토리얼 스토리가 종료되는 것으로 과거 시점의 이야기는 드디어 현재의 이야기와 합쳐진다.
시점 교차를 통해 비극을 예고하기도 하는데, 저층에서 등장한 캐릭터가 60층 시점에서는 안 보이는 경우가 많다. 저층에서 어떤 캐릭터를 보여주고 60층에서 해당 캐릭터의 부재를 언급하는 식의 장치로 그 캐릭터가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하게 만든다.
4.2. 심리 묘사
정신을 갈아버릴 정도로 높은 난이도의 튜토리얼에 혼자 갇혀 점점 미쳐가는 한 인간의 내면을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감상할 수 있는 소설. 다른 판타지 웹소설에 비해 두드러지게 캐릭터의 내면을 자세히 묘사하는 것이 이 소설의 특징이다. 타인과 만나지 못하기 때문에 타인과의 대화를 심리묘사가 대신한다.
혼자 갇힌 이호재는 처음에는 살아남기 위해 자해를 하기 시작하지만 점차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 자해를 하게 되고, 생명을 죽이는 데 거리낌없어지고, 고문이나 실험에 익숙해진다. 외로워하지만 자신의 인간성이 점차 마모되어 타인과 달라지고 멀어짐을 느끼게 된다. 항상 불면증에 시달리고 그 외 다른 정신질환도 갖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뜨개질을 하는 등의 취미를 통해 정신을 유지하려는 이호재의 노력도 나온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정신이 무너지고 인격이 변화해가는 과정을 묘사한다.
주인공뿐만 아니라 이연희, 이형진, 천사백 등 조연 캐릭터의 지나치기 쉬운 섬세한 감정선도 잘 잡아낸다.
4.3. 문체 및 전개
본편은 주로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문체가 구어체에 가깝고 재치있는 드립이 많아 사실 피폐한 내용이지만 겉보기에는 가볍고 유머러스해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2]
신비한 세계에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시작해 다양한 가정을 세우고, 스킬과 아이템을 하나씩 실험하여 검증하고, 만나는 사람과는 심리전을 하며 해답을 찾아가는 전개방식도 특징이다.
실제로 지금 튜토리얼 안에 있는 것처럼 주인공의 감정의 흐름과 사고 과정을 그대로 보여준다. 개연성이나 리얼리티에 필요한 사소한 것도 생략하지 않고 짚고 가는 경향이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생생하고 사실적인 대신 전개속도가 느린 편이다. 특히 2층 부분에 대해 작가는 적응을 보여주는 부분이기 때문에 화수를 잡아먹게 되었다고 말했다.[3] 이후 이보다는 빨라진다.
반면 외전 단편들은 전지적 작가 시점이 많고 간결체이다. 외전에서 작가의 독특한 간결체가 두드러진다.
5. 등장인물
5.1. 헬 난이도 관련 인물
- 용용이
호재가 61층을 돌파하기 위한 수단으로 호치를 만들었다가 실패하자 차선책으로 드래곤 알을 구매한다. 부화시켜 키워서 호치 대신 61층에 필요한 도전자로 참여시키려 한 것. 하지만 실제로 시도하기 전, 예상보다 빠른 이연희의 성장세에 호재가 이연희를 기다리기로 결정하면서 본래 목적인 61층의 도전자 역할을 맡진 않게 되었다.
참고로 용용이는 본명이 아니라 호재가 묭묭이를 떠올리며 지은 아명이다. 즉 용용이란 이름은 호재에게 아직 묭묭이에 대한 그리움과 인간성이 남아있음을 드러내는 장치이다. 본명은 튜토리얼 내 공모전을 통해 따로 선정했다. 그 본명이란 바로 베네딕투스 레리시아 피아칸 라오코네스 나우폴리온 니스 티아마트 카르세아린 발라카스 샨소 가르단데스 네세사리오 3세(...) 공모전에 나온 뭔가 길고 있어 보이는 이름을 용용이가 하나도 포기하지 않으려 한 탓에 전부 이름으로 쓴 것이다. 용용이 본인은 좋아라 했지만 이름이 너무 길어서 주변인들은 그냥 용용이라고만 부른다.
전투력은 호재 일행 중 호재에 이은 2위. 아직 어린 해츨링이지만 호재의 영재교육을 통해 평범한 완성자 정도는 상처도 없이 순살할 정도로 강해졌다. 호재가 60층을 자신의 영역으로 삼아 튜토리얼에서 분리한 것처럼 60층에 있는 거대한 탑을 본인의 방이라며 호재의 영역에서 분리하기도 한다. 작중 언급을 보면 하위 신격조차 여럿 잡을 수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5.2. 자경단
- 박정아
당시의 박정아는 말 그대로 잔 다르크와 같아서 그녀의 사상에 찬동한 다수의 약한 도전자들을 대변할 만한 자리에 서게 된다. 그리고 그녀의 손을 들어 준 튜토리얼 최강자 이호재와 협력하고, 어떤 식으로든 그녀에게 힘을 실어 준 고난이도 도전자들의 손을 빌려 수많은 위험분자들을 감시, 제거한다. 이런 과격한 방식으로 튜토리얼을 관리하는 자경단은 한국 서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조직이 되었고, 자경단의 모든 활동을 총괄하는 자경단장은 자연스럽게 한국 튜토리얼의 대표자로 여겨지게 된다.
호재와는 연인 사이지만 대화합의 날이나 경합의 장이 안 열리면 만날 수 없는 메시지만 보내는 장거리 연애 관계. 호재가 나갈 쯤에 박정아 역시 튜토리얼을 클리어하려고 했지만 호재가 잠시 잔류하길 부탁해서 결국 또 남았다. 이후 호재가 튜토리얼을 인수받으며 도전자를 집합시켰고 드디어 10여 년만에 재회가 이루어진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호재가 도전자들을 모조리 용용이가 주관하는 본인의 튜토리얼로 보내버려서 또 헤어졌다. 정아는 자신은 좀 빼달라고 부탁하지만 호재가 자신과 정아의 신체능력 차이가 너무 나서 이래가지곤 정말 손만 잡고 자야된다는(...) 현실적인 이유를 들자 포기하고 참가한다. 그래도 연인이라 호재가 이호재교의 수호자로 자주 호출시켜 바깥세상 구경하게 해주는 등 여러모로 편의를 봐준다.
- 김민혁
튜토리얼에서 결혼까지 하는 등 평생 나가지 않을 것처럼 보였으나 다른 각성자들의 길을 닦아놓겠다며 이호재, 박정아보다 먼저 튜토리얼을 나갔다.[4] 이후 길드를 세워 한국 서버 출신 각성자들을 끌어들이고 세력을 구축했다. 질서와 균형을 중시하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고, 튜토리얼과 현실 세계 양쪽에서 '살만한 세상'을 만드려 노력한다.
이호재에게 두려움을 느끼지만 동시에 그를 가장 많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해서 그런 마음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5] 귀찮은 일을 매우 싫어하는 호재가 김민혁의 말만은 배려하려 하는 모습이 자주 보일 정도.
- 박종식
- 이준석
뉴비 시절엔 자경단에서 밀어주는 재능 있는 중학생이었으며, 호재가 전격 내성을 올리기 위해 전격 능력자를 구해달라 하자 자경단에서 이준석을 데려온다. 당시엔 평범하게 착한 중학생이었지만 엄청난 재능으로 성장하며 주위에서 따라올 자가 없게 되자 조금씩 거만해진다. 이를 우려한 김민혁과 박종식이 한 번 브레이크를 걸어달라고 호재에게 부탁했고, 실제로 경합에서 호재한테 압도적으로 패배하지만 끝까지 기권하지 않았다. 이때부터 호재의 아성을 뛰어넘고자 노력한듯, 훗날 행성을 파괴할 정도로 스케일이 다른 호재와 사도들의 싸움을 몸으로 겪고도 포기하지 않고 90층에 박혀 몇십 회차 동안이나 수련했지만[6] 결국 호재와의 넘을 수 없는 격차를 인정하고 씁쓸히 튜토리얼을 졸업한다.
사고방식이 굉장히 단순한 편인데, 세 번째 경합에서 이호재와 사도들과의 전투에서 본인의 생존을 위해 이준석과 나머지 일행들을 모두 죽여버릴까 진지하게 고민하는 이형진의 속내를 못알아차리거나[7] , 원래 빛의 신의 사도가 될 예정이었으나 호재의 사도는 하지 말라는 한마디에 진짜로 사도가 되지 않는 등 순진하면서 단순한 성격이다.
현재는 자경단을 모태로 만들어진 단체인 '길드'의 요직을 맡으며 현실 최강의 능력자로 손꼽히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어지간한 사도나 완성자 수준으로 강하다.[8] 문제는 튜토리얼을 클리어하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장비를 모조리 놓고 나왔기에 전력을 내지 못하는 상황. 이준석의 능력은 제어가 극히 어려워서 튜토리얼 장비의 도움 없이 쓰기엔 매우 위험하다. 현 상태에서 전력을 내면 주변 피해가 지구 전역 스케일로 일어나는데다 무엇보다 본인의 능력에 본인이 사망할 수도 있다. 이러한 이유 탓에 평소에 욕구불만에 시달리고 있었고 호치와 일본에 갔을 때 호치의 지원 덕분에 전력을 써도 피해를 받지 않을 여건이 마련되자 능력을 폭주시켜서 사도급은 되어야 때려잡을 수준의 괴수를 단신으로 태워죽이기도 했다. 이후 호치가 이호재의 아공간이 튜토리얼 인벤토리와 별개라는 사실을 밝히자 튜토리얼에서 나오면서 이호재에게 넘겼던 장비를 되찾을 기대에 부풀었지만 이미 이준석의 장비는 다른 도전자들에게 양도된 후였다. 대신 이호재로부터 힘을 더 잘 다룰 수 있도록 수련할 무대를 제공받고 새 아이템도 만들어주겠단 약속을 받는다.
이후 이호재 대신 타나토스에 가서 죽음의 신의 의뢰를 수행하는데 그간 잊혀졌다가(...) 백신전 신들과 만신전 신들이 타나토스에서 전쟁을 벌일 예정이라는 정보를 접한 호재가 그를 찾으러 가며 재등장했다. 그리고 그간 이준석을 잊고 있었다는 사실에 양심에 가책을 느낀 호재가 직접 제작한 엄청난 성능의 방어구를 넘겨주자 심하게 감동했다 했다.
5.3. 튜토리얼 속 존재
- 이디
5층 보스 스테이지의 수문장으로 출현한 리자드맨 여전사. 본명은 이달타르. 호재에게 죽었지만 죽음의 신에게 선물받은 권능으로 영혼석이 된 후 종종 소환되어 호재에게 창술을 가르쳐주거나 조언 및 요리를 해주는 등 튜토리얼 진행을 도왔다. 당시 이호재가 심적으로 이디에게 많이 의존했을 정도. 당시 느림의 신에게 '불나방'으로 불릴 정도로 멘탈이 불안정했던 호재를 정신적으로 성장시키는 역할을 했다.
전투력도 상당하다. 5층에서 나온 존재라 약하다 생각될지도 모르나 사실 5층에서 보여준 스펙은 튜토리얼에 갇히면서 여러 제약에 묶인 스펙이었고, 층을 올라갈수록 점점 제약이 풀려서 20층에서 재소환되었을 땐 이전보다 월등한 전투력을 보여주었다. 다양한 권능을 가지고 있는 걸 보아 어떤 신의 사도였을지도 모른다.
이후 스테이지 진행 중 역소환되면서 자신이 복제품이 아니라 온전한 생명이 될 수 있을 때까지 다시 소환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10] 호재는 이디와의 약속을 지켜 튜토리얼을 클리어할 때까지 단 한 번도 이디를 재소환하지 않았다. 호재가 백신전으로부터 튜토리얼을 완전히 이양받은 후 다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결국 완결까지 등장하지 못했다.
완결 후 연재된 외전 첫번째 에피소드에서 등장하였다. 7층에서 사자소환 권능을 통해 동료로 이디를 불러내었음에도 경계를 놓지 못하는 호재와 그런 호재를 살살 달래는 이디의 모습을 담아 호재와 이디 사이의 유대감 형성과정을 다루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단순히 스테이지의 적에 불과했던 이디가 어째서 그 의심많은 호재가 믿고 등을 맡길 정도의 동료로 취급 받았는지를 알 수 있다.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재등장, 호재의 신전에서 묭묭이나 지르지(일명 천사백) 등과 함께 일하고 있다. 박정아와 대립구도를 보이면서 은근 죽이 맞는다.(...)
- 개개구리
- 묭묭이
- 대모
- 17층 이호재
그리고 지구에서 희망의 신의 사도가 되어 재등장한다. 희망의 신의 모든 신력을 넘겨받고 잠시마나 호재를 압도하는 힘을 가진 채 싸움을 걸었지만 호재의 신격 특성상 결국 패배하고 사망했다.[14]
- 케이시스 아르한
경박해 보이는 성격과는 달리 어마어마한 강자로, 외전에서 밝혀지길 16층 도플갱어의 시련에서 호재를 제외하고 도플갱어를 포함한 그 자리에 있던 전원이 덤벼도 전원 사살할 수 있는 실력자라고 한다. 검술과 마나운용에 대한 지식을 상당히 심도 깊게 알고 있어 호재에게 검술의 기본 원리를 설명해 주기도 했으며, 호재의 주력기가 된 시밤쾅은 아르한에게 배운 광검과 아부부에게 배운 공간절리심검의 원리를 합쳐 만들어 낸 기술이다.
외전에서 본래의 아르한의 행적이 밝혀졌는데, 본래 세계의 아르한은 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도플갱어를 찾아내지 못했으며, 결국 구조대와 던전 안에 갇혀있던 모든 인원들이 도플갱어의 함정에 속아 전원 사살당했다[15][16] . 아르한 본인마저 도플갱어에게 죽기 직전의 상황이었으나 하다못해 재앙을 막겠다는 심정으로 최후의 발악으로 본인의 왼손을 매개로 광검을 시전하여 도플갱어를 날려 버렸던 것. 다만 이때 시전한 광검은 호재가 개량한 그것과는 달리 자폭기에 가까웠고, 결국 다리 하나만 남고 나머지 사지가 날아가 버린 채 간신히 목숨만 건졌다.[17]
이후 왕국에서 온 병사들에게 죽어가던 채로 발견되었으며, 도플갱어를 처단한 영웅이었음에도 도플갱어가 소멸한 자리에서 유일하게 남은 생존자라는 탓에 크논 기사단이라는 1인 기사단에 배치되어 한직으로 감시받는 처지가 되었다. 그리고 악마에 대한 공포심 탓에 점점 말수가 줄어들어 무기력하고 과묵한 성격으로 변했다고 한다. 그렇게 무기력하게 지내던 와중 후임으로 신참 기사가 들어왔고, 그 기사 세레지아 크롬웰을 제자 삼아 가르치게 되었다. 즉 세레지아의 스승이자 과묵하다고 언급되었던 전임 기사단장이 바로 아르한이었다.
- 천 사백
57층에 호 라는 가명을 쓰고 들어온 이호재에게 순위만 보고 자기가 더 강할 것이라며 지레짐작으로 말했다가 한대 얻어맞았다. 그리고 당시 딱히 몸을 의탁할 곳이 없던 호재가 정보수집 겸 숙식을 위해 그에게 빌붙으면서 며칠간 이호재와 동거하게 되었다.[19] 이후 이호재와 지내면서 티는 안냈어도 내심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던 듯. 그리고 스테이지 클리어 이전 짧은 시간이지만 신세를 졌다고 생각했는지 작별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그리고 외전에서 등장했는데 여기서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는 이호재의 똘끼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에 이연희가 데려와서 호재의 신전에서 일하게 한다.
- 향
5.4. 튜토리얼 관계자
- 카르아린
드래곤이라고 하지만 수정구 너머로 목소리만 내보내며 직접 모습을 드러내진 않는다.[22] 56~59층 대기실은 내부에 동굴이 있는 폭포 지형인데, 호재가 이 동굴이 볼품없다고 하자[23] 나중에 화려하게 꾸며놓는다. 그런데 56층 클리어 과정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은 호재가 가구들을 하나하나 불태우려 하자 기겁을 하며 말린다. 외전에서 드러난 사실론 헬 난이도를 클리어한 도전자라고 한다.
5.5. 백신전
- 모험의 신
이호재에게 최초로 관심을 가진 신이며 그의 목표를 응원하고 있는 몇 안되는 신들 중 하나. 60층 이전까진 많이 언급됐으나 60층이 결계로 차단된 후엔 다른 신들처럼 비중이 줄었다. 관리자 카르아린의 언급에 의하면 신성과 근원 양쪽 모두를 이루어 낸 신으로 추정. 또한 백신전 설립에 가장 주도적인 신이었다고 한다. 키리키리와 연관이 있단 복선이 있다가 330화에서 키리키리와 동일인물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신들 중에서도 격이 다른 느림의 신과 동격으로 여겨지는 신이다. 희망의 신의 말에 따르면 모험과 느림은 그 자체로 인과를 상징하며 협력과 충돌을 반복하는 사이라고 한다. 튜토리얼 메시지에서 모험과 느림이 마치 친구처럼 묘사되는 건 이 때문인듯. 이 둘 사이에 끼어있는 존재치고 멀쩡히 살아남은 존재는 몇 없고 그들은 모두 백신전의 신이라고 한다. 이런 위엄에도 불구하고 사실 태어날 때부터 신격이었던 다른 신들과는 달리 필멸자 출신이었다고 한다.
튜토리얼 양도를 대가로 의뢰한 퀘스트는 불명. 키리키리의 말로는 호재가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하면 모험의 신의 동의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정체에 관해서는 스포일러 항목참조
- 느림의 신
원하는 바가 모험의 신과 비슷하지만 궁극적으론 모든 행동원리가 자기 자신과 관계됐단 게 다른 점이다. 무한한 시간을 영원히 따라가는 신이며 결과로서 과정을 원하는 신이라고도 한다. 영원히 유영하는 자라고도 불리며 직접 마주한 이들은 대부분 절망해 미치거나, 자기혐오에 빠지거나, 느림의 신을 경배하는데 삶을 바친다고 한다. 대신격이라 그런지 신들의 행동을 제약하는 백신전 시스템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사도가 될 생각이 없고 기존의 튜토리얼 시스템을 부수려 하는 호재에게 긍정적이다. 받아들이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호재에게 사도 제안을 하는 등 뭔가 목적이 있는 듯하나 정확히 무엇인진 밝혀지지 않았다.
시간에 관련된 신답게 백신전에서도 상당히 상위의 신격으로 여겨지며 신들 입장에서도 까마득한 과거부터 존재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세상에 널리 알려진 신은 아니지만 신도 대부분이 신격을 가진 존재들이기 때문에 수많은 신도를 거느린 어느 신보다도 막대한 신앙을 받고 있다.
331화에 무려 '우주의 시간을 증명하며 그 자체로 존재' 하는 신이란 언급이 나왔다. 이전에도 느림의 신이 최상위 신격 중 하나란 복선은 있었지만, 그조차 넘어 우주와 기원을 같이 했던 존재가 느림의 신이었던 것. 347화에선 '가장 위대한 신', ' 두 번째로 강력한 신'[24] 이란 언급이 나오며 과거 우주의 일원화를 주도했고 그 계획이 실패한 결과로 백신전이 탄생했단 내막이 밝혀진다.
튜토리얼 양도를 대가로 의뢰한 퀘스트는 결투의 신과의 대화. 호재가 결투의 신과 만났을 때 다짜고짜 싸우려 하자 이런 퀘스트를 걸어버려서 강제로 대화하게 만들었다.
- 빛의 신
관심 가는 사안이 있으면 투표를 제안해서 자기 외의 모든 신이 반대해도 꿋꿋하게 혼자 찬성표를 던지고, 당연하다시피 투표가 기각되면 재투표를 요구하는 등 백신전 신들 중 제일가는 기행을 일삼고 있다.[25] 이렇게 보면 마냥 재밌고 골때리는 신으로만 보이지만, 폭발만 일어나면 아무리 큰 피해가 벌어져도 좋아하는 게 어찌 보면 섬뜩한 면도 있다. 그래도 본인이 직접 폭발을 유도하지는 않는 데다 대화합의 날 불꽃놀이를 보고 감동해 축복을 내려주려 하는 걸 보면 완전히는 아니어도 비교적 선한 신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의외로 튜토리얼 20층에서 튜토리얼을 해방시키는 걸 목표로 삼은 호재를 부정적으로 바라보았다.
다른 백신전 신들은 빛의 신과 엮이고 싶지 않은 듯하다. 누가 물어봐도 하나같이 빛의 신한텐 관심을 끄는 게 이롭다고 말한다. 백신전 공동구역에서 다른 신의 화신체 위에 올라타는 등 기행을 일삼는 골칫덩이란 이유도 있겠지만, 단순히 그런 이유만으로 그 드높은 신격들이 언급 자체를 꺼리는 건 이상한 면이 있다. 그래서 백신전에서 빛의 신에 대한 정보통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26] 누군가 백신전 신들에게 빛의 신에 대해 물으면 "가급적 무시하라" 이상의 답을 주는 게 금지되어 있는 식으로. 이것이 사실일 경우 온갖 성향의 신이 모인 백신전에서 빛의 신에 대한 이상하리만치 일관된 태도가 설명된다.
튜토리얼 양도를 대가로 의뢰한 퀘스트는 "시밤쾅 보여주세요!". 어째서인지 존댓말이다(...). 호재가 희망의 신의 성지를 박살낼 때 완료됐지만 추가보상을 대가로 한 번 더 의뢰하며, 클리어할 때마다 퀘스트가 계속 반복 갱신된다.
외전에서 과거 행적중 하나가 공개되었는데, 사실 서쪽에 귀한 것이 있으니 파내라는 신탁을 내려 왕국 기사들과 모험자들이 도플갱어의 봉인을 해제하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27] . 이 신탁 하나 때문에 많은 장정들이 던전으로 향하면서 인구 비율이 무너져 경제난이 시작되고, 식량난으로 이어졌으며, 그것으로 인해 전쟁이 시작되고 수 많은 고아와 범죄자들이 양산되었다고 한다. 더군다나 아르한이 시전한 광검을 보고 만족했다는 신탁을 내린 것을 보아 오로지 누군가가 도플갱어에게 광검을 시전하게 만들기 위해 그 짓을 벌인 듯. 외전에서보면 신도들도 재정신이 아닌것 같다.
- 희망의 신
완성자 출신의 신이며 백신전의 정보를 유출해서 완성자들의 세력 확장을 돕는 등 완성자 측과 대립하는 백신전 입장에선 스파이나 다름없는 존재다. 사실 지구의 몬스터 침공 역시 희망의 신이 배후. 다른 완성자들을 자신의 신도나 사도로 둘 정도의 강력한 힘으로 지구에 돌아온 호재를 노리지만, 오히려 호재의 압도적인 힘에 박살나서 신도도 거의 다 잃고 완전히 몰락해버렸다.
튜토리얼 양도를 대가로 의뢰한 퀘스트는 호재와의 휴전. 원래 퀘스트를 맡길 생각 자체가 없었지만 호재한테 죽게 생겨서 어쩔 수 없이 항복이나 다름없는 조건으로 퀘스트를 의뢰했다.
이후 백신전, 만신전 양측과 껄끄러워진 입장에 처해 지구까지 찾아와 호재와의 연대를 제안했으며 호재가 승낙하면서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료가 된 상황이다.
- 냉소의 신
- 전사의 신
- 헌신의 신
튜토리얼 양도를 대가로 의뢰한 퀘스트는 결투의 신과의 대화.
- 결투의 신
호재가 자연의 신과 함께 믿을만하다고 추천한 신이다. 이유는 도전자들에게 원하는 바가 간단하고 언제든 충족시켜줄 수 있는 종류인 데다, 결투라는 신명에 걸맞게 선물받을 수 있는 능력이 전투력에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
화신체는 인간의 2배만한 크기의 거인. 13층 수도승과 같은 종족으로 추정된다. 튜토리얼 하드 난이도 관리자가 키가 3m가 넘는 거인이라는데 그가 결투의 신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 정직하고 일관된 태도를 고수하며 시시비비에 굉장히 쿨한 모습을 보인다. 화신체가 등장했을 때 느림의 신의 사도였단 사실도 밝혀진다.
튜토리얼 양도를 대가로 의뢰한 퀘스트는 호재가 도전자였을 때 선사한 본인의 권능을 반환받는 것. 별다른 조건 없이 언제든 완료할 수 있는 간단한 의뢰인데, 그만큼 결투의 신은 호재의 손에 의해 본인의 권능이 비겁한 용도로 쓰이는 걸 괴로워하고 있었다.
- 혼란의 신
- 파멸의 신
- 죽음의 신
호재에게 많은 권능을 줬지만 정작 호재는 영혼착취 말곤 쓸모없다 여긴다.[30] 그런데 사실 이건 다른 사도한테 줄 몫까지 전부 호재한테 몰아줬던 거라 기대와 달리 호재가 사도직을 거절하자 본인의 사도가 아무도 없는 상황에 처한다(...) 결국 본인의 업무를 처리해줄 사람을 못 구한 죽음의 신은 해당 업무를 퀘스트를 빙자하여 호재에게 대신 부탁하는 처지에 처한다.
튜토리얼 양도를 대가로 의뢰한 퀘스트는 타다토스 행성의 정화. 이런 일은 본래 사도를 시켜 처리해야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 죽음의 신은 사도가 없는 처지라 호재한테 부탁하게 되었다. 호재는 이걸 또 이준석한테 하청을 맡겨 진행하고 있다.
- 파종의 신
- 전투의 신
- 생명의 신
- 숲의 신
- 고통의 신
- 오락의 신
- 자연의 신
튜토리얼 양도를 대가로 의뢰한 퀘스트는 불명이지만 324화에서 조건 없이 완료되었다. 키리키리 말로는 호재가 희망의 신과 싸우는 걸 본 뒤 더 이상 연관되기 싫어서라고. 어째서인지 345화 퀘스트 창에서 완료 표시가 사라졌다.
- 균형의 신
최상위 신격 둘의 격돌을 보고 당황한 걸 보면 최상위 신격보단 급이 떨어지는 듯. 사소하다면 사소한 일에 정중한 사과와 보상을 하는 행동을 보면 백신전에서 제일 정상적인 신으로 보이지만, 튜토리얼에서 살의에 살의로 반응한 호재의 행동을 좋아하는 등 백신전 소속 아니랄까봐 일반적인 선신의 기준에선 살짝 어긋나 있다.
화신체는 늙은 노인의 모습. 튜토리얼 이지 난이도의 관리자가 늙은 노마법사의 모습이라는데 그가 균형의 신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다.
튜토리얼 양도를 대가로 의뢰한 퀘스트는 호재 허락도 없이 지구에 살짝 개입한 행동을 사과하는 의미에서 조건 없이 완료되었다.
- 천공의 신
나중에 호재가 60층에 갇혀있을 때 아우부츠를 회수해가면서 호재에게 적개심을 산다. 다만 이 부분은 당시 호재가 인체실험을 하려고 들 정도로 거의 미쳐있었던 탓에 아우부츠를 강제로 회수한 천공의 신의 행동이 과연 잘못됐던 건지는 나중에 밝혀질듯. 그리고 외전에서 밝혀진 아우부츠와 천공의 신의 관계를 고려하면 아우부츠를 일반적인 사도 이상으로 아끼기 때문에 이호재의 마수에서 구출했다는 것이 확실해졌다. 35층의 묘사를 보면 26층 스테이지 하늘 어딘가 천공의 신의 신전이 있다는 것 같다.
튜토리얼 양도를 대가로 의뢰한 퀘스트는 불명이지만 324화에서 조건 없이 완료되었다. 키리키리 말로는 호재가 희망의 신과 싸우는 걸 본 뒤 더 이상 연관되기 싫어서라고. 하지만 천공의 신이 피하려 해도 호재가 아우부츠를 돌려받으러 직접 찾아갈 생각인듯. 어째서인지 345화 퀘스트 창에서 완료 표시가 사라졌다.
의외로 자신의 신도를 상당히 아끼는 편이다. 호재가 자신을 공격한 하위 신격을 추격할 때 신도들이 해를 당할까봐 아우부츠를 시켜 호재를 막고, 아우부츠가 제압되자 시스템을 어겨서라도 호재를 저지하고자 직접 강림한다.
외전에서 아부부의 과거 회상으로 언급되었는데, 신격이 되기 전에는 인간이었음이 밝혀졌다. 그리고 인간이었던 시절 마검이었던 아우부츠의 주인이자 그에게서 검술을 배운 제자였음 또한 밝혀졌다. 이호재에게서 아우부츠를 구하기 위해 직접 나서려 했을 정도로 일반적인 신과 사도 수준을 넘은 수준의 절친한 관계였던 건 이 때문이었던 것. 그리고 광검의 창시자였다는것 또한 밝혀졌다. 정확히는 아부부에게서 공간절리심검을 배웠는데 그게 제대로 안나가서 오러를 돌출시키는 대신 폭발시키는 식으로 운용하게 되었는데 그게 광검이었던 것. 그리고 키리키리와 함께 신들과의 전쟁을 주도했던 두 신격중 하나였던 것도 밝혀졌다. 인간이었던 시절 인간 하이시커는 키리키리와 함께 토끼들의 종족신을 살해하는 데 성공했고, 그로 인해 신격이 되었던 것이다.
- 혼돈의 신
- 유희의 신
- 기만의 신
- 회한의 신
35층의 설계자로 35층 스테이지에서 계속 호재를 주시했고 근원까지 선물했다. 그 대가로 백신전에서 크게 불이익을 받으며 발언권이 박탈된다. 튜토리얼을 지켜보는 것조차 불가능해진듯 호재를 바라보는 신이 이후 100명에서 99명이 되어버렸다. 백신전 소속 드래곤 카르아린이 말하길 회한의 신이 징계를 감수하고 호재에게 근원을 선물한 건 상당히 이례적인 사건이라고 한다. 60층 시점에선 징계의 일환인지 호재가 만든 60층의 결계를 공격했고 일부 파훼에 성공하는 등 신들 중 유일하게 유의미한 결과를 냈다.
호재는 처음엔 35층 설계자인 회한의 신에게 불쾌감을 느끼는 정도였지만 그가 선물한 근원이 큰 도움이 되자 경계하기 시작했다.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근원을 선물한 이유를 알 수 없기 때문. 그 후 호재가 회한의 신에 대한 정보를 키리키리를 통해 얻으려 하지만 이미 회한의 신은 자신에 대한 정보를 열람할 수 없게 잠궈버린 후였다. 키리키리는 회한의 신은 항상 후회하는 신이므로 근원을 선물한 일도 뭔가에 대한 후회가 아닐까 추측했지만 정확한 이유는 불명. 어쩌면 후회할 일을 일부러 만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튜토리얼 양도를 대가로 의뢰한 퀘스트는 결투의 신과의 대화. 느림의 신의 퀘스트처럼 호재가 결투의 신과 싸우려 하자 의뢰한 퀘스트인데 메시지에 모험의 신이 시켰다는 문구를 남긴다(...) 신력을 항상 잃어버려서 백신전의 분신이 못생긴 두꺼비모습을 하고있다.
- 희생의 신
균형의 신과 함께 키리키리의 파벌에 속해 있다. 키리키리와 대화하며 앞으로의 일은 키리키리의 판단을 따른단 말을 남긴다.
튜토리얼 양도를 대가로 의뢰한 퀘스트는 조건도 안 나오고 완료되었다. 호재가 희망의 신을 박살내는 광경을 보고 아예 얽히기가 싫었던 모양.
- 기원의 신
튜토리얼 양도를 대가로 의뢰한 퀘스트는 결투의 신과의 대화.
- 질서의 신
사실 시스템 그 자체가 신성을 얻은 존재로 59층에서 호재에게서 근원을 강탈해 간 정체불명의 신격이 질서의 신이었음이 밝혀졌다. 사도인 희망의 신은 질서의 신을 자아가 없는 신이라 칭하며 화신 역시 무기질적인 기계장치의 모습이다. 그러나 호재의 선전포고나 다름없는 선언에 호재를 도전자라 부르며 언제든 도전하라고 선언하고 떠나가는 모습으로 실은 확고한 자아를 가진 존재였음을 드러낸다.
현재는 수많은 신앙을 통해 과거 느림의 신이 노렸던 신조차 초월한 또다른 존재에 반쯤 도달한 상태다.
6. 설정
6.1. 배경 설정
- 튜토리얼
난이도에 상관없이 총 100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튜토리얼은 국가마다 다른 서버로 나눠져 있는데, 스테이지의 내용 자체는 똑같지만 커뮤니티 등으로 교류할 수 있는 도전자들의 국적이 다르다.
- 난이도
- 이지 난이도
- 노멀 난이도
- 하드 난이도
- 헬 난이도
- 스테이지
각 층의 스테이지는 백신전 신들이 각자 하나씩 담당해서 설계한 것이다.[33] 보통 어느 신이 어느 층을 만들었는진 알려주지 않는데, 스테이지를 설계한 신의 성향에서 해당 스테이지가 추구하는 목표를 유추할 수 있기 때문. 그러나 노골적으로 어느 신이 설계했는지 알 수 있는 스테이지도 일부 존재한다.
- 대기실
- 거주지역
- 시스템
- 상태창
- 상점창
- 경매창
- 회차
- 이벤트
- 대화합의 날
- 경합의 장
- 관리자
- 각성자
- 신앙
신앙에서 비롯된 신성력을 사용하면 타인과 세계를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다. 마법사들이 상대 몸 속에 직접 불을 붙이지 않고 굳이 화염구를 만들어 던지는 이유는 상대가 가진 '지배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생물은 주위에 지배력이란 영향력을 발산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상대의 근처에 바로 마법을 발현시키는 것은 어렵다. 그래서 굳이 멀리서 화염구를 생성해 투척하는 번거로운 방식으로 공격하는 것이다. 그런데 신앙 혹은 후술할 근원을 가지고 있으면 상대의 지배력을 침해해서 직접 힘을 투사할 수 있다. 신관이 사용하는 신성 주문이 상대를 직접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타인의 지배력을 침해할 수 있는지 여부는 신격과 비신격을 나누는 경계이기도 하다. 비신격이 아무리 강한 힘을 사용하더라도 신격은 그 힘 자체를 지배해버릴 수 있기에 근본적으로 싸움이 성립되지 않는다.
- 근원
근원을 얻게 되면 막대한 힘에서 비롯된 쾌감에 중독되어 더 큰 힘만을 갈망하게 되나, 강한 정신력으로 근원을 통제하는데 성공하면 자의식을 유지하면서 근원의 힘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매우 드문 케이스에 불과하며, 대부분은 근원에 역으로 먹혀서 폭주 후 주변의 모든 것을 먹어치우는 괴수로 변이된다. 다만 괴수로 변했더라도 포식 행위가 충분히 이루어지면 불안정한 존재가 안정화되면서 새로운 자의식을 각성, 육체 역시 인간 사이즈의 새로운 신체로 변한다.[36] 이 상태를 '완성자'라 칭한다.[37]
완성자들은 성장을 계속하기 위해 다른 행성의 근원을 탐하며 근원 채굴기라는 장비로 목표로 삼은 행성의 근원을 뽑아낸다. 지구의 몬스터 침공 역시 완성자인 '흉오의 신'이 지구의 근원을 빨아먹을려고 꾸민 짓이다.
사실 근원을 통째로 뽑아먹는 건 신앙으로 신격을 이룬 신들도 가능하지만 근원을 무리하게 채굴할 경우 행성이 멸망해 신도가 모조리 사라지므로 보통은 쓰지 않는 방법이다. 효율로 따졌을 때 행성 하나의 근원을 뽑아먹은 것 정도의 힘은 해당 행성에서 신도를 양성해 200년 정도만 신앙을 공급받으면 비등한 수준으로 모을 수 있다. 200년이 긴 시간으로 보이지만 애초에 대상이 신이므로 시간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드래곤 카르아린은 신앙과 근원의 차이는 경영과 착취에 가깝다고 표현했으며, 신앙과 달리 당사자에게 큰 존재감을 느끼고 있으면 신뢰나 열망이 없어도 착취당하지만 기본적인 용도 자체는 같다고 한다.
378화에서 근원은 초월 신이 되고자 했던 느림의 신의 힘을 전 우주에 흩뿌려 놓은 것이었음이 밝혀진다. 느림의 신의 힘이 지성체에게 반응하면 근원이 되는 원리였던 것.
6.2. 세력
- 백신전
신들 중에서도 대신격이라 불리는 가장 위험한 존재들이 모여있다고 한다. 엄밀히 말하면 백신전 자체가 가장 위험한 신들을 제약하기 위해 그들끼리 묶어놓은 것. 여기 소속된 신들은 사실 먼 옛날 느림의 신이 주도한 우주 대통합에 동조하거나 반대했던 신들로, 백신전은 그런 강력한 존재들에게 족쇄를 걸기 위해 만들어진 시스템이라 소속된 신들에게 수많은 제약을 부여하고 있다.
주인공이 생각하는 백신전 신들과의 관계는 한마디로 "가 족 같은 관계".[38]
- 만신전
- 자경단
사실상 단장 박정아의 복수심에 의해 만들어진 조직이며 근본적으론 대표연합과 같은 초법적 집단이라는 것, 그리고 자경단이 강요하는 룰을 따르지 않을 시 '처벌'받을 수 있으며 그 처벌의 강도는 집행하는 자경단의 입맛대로란 점 때문에 초기엔 비판하거나 우려하는 여론이 많았다. 사실상 이호재라는 규격 외의 힘을 가진 존재가 뒤에 있기에 존속이 가능한 조직. 실제로 이런 류의 조직은 한국 서버에만 존재하며 타 국가의 튜토리얼 사회에선 동호회, 폭력집단 수준의 조직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호재 본인도 자신이 없었으면 자경단이 또다른 범죄집단이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독백한다. 튜토리얼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잔혹한 처벌을 단행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다른 도전자들을 서포트하는 입장으로 온건하게 변화한다. 박정아 본인은 이러한 변화가 탐탁치 않은 듯.
- 대표연합
6.3. 능력
- 직업
- 스킬
전투기술뿐만이 아니라 특정하게 강화된 신체, 피해 내성 등도 스킬로 분류된다.
- 권능
6.4. 스테이지
- 1층 - 화살 함정
끝까지 가면 각종 부상을 치유할 수 있는 치유의 샘물이 나타나고 그 뒤에 보스룸이 존재한다. 몬스터가 나오는 보스룸은 아니고 용암연못 위에 있는 9개의 돌다리를 건너며 날아오는 화살들을 5분 간 피하거나 막아내야 한다. 물론 피하다 균형이 무너지거나 막다가 몸이 밀려나서 돌다리에서 미끄러졌다간 용암으로 목욕을 하게 된다. 심지어 열기가 워낙 강해서 용암에 닿지 않아도 옷에 불이 붙는다.
- 2층 - 상태이상 함정
마찬가지로 끝에 치유의 샘물이 있고 뒤에 보스룸이 있다. 보스룸을 클리어하는 조건은 3시간 동안 보스룸에 체류하는 것. 여태까지 온갖 발버둥을 쳐야 했던 고생을 생각하면 허무할 정도로 간단한 조건으로 보이지만, 역시 헬 난이도의 시련답게 이 보스룸은 가만히 있기만 해도 도전자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되살려서 정신붕괴를 유발한다. 심지어 육체적인 감각도 있어서 정신과 육체가 함께 고통받는다. 도중에 포기하고 나갈 순 있지만 그랬다간 2층의 지옥 같은 스테이지를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한다.
- 3층 - 트릭 함정
이 스테이지의 핵심 부분은 마지막에 나오는 보스룸. 보스룸에 들어가면 바닥이 안 보일 정도로 높고 뾰족한 산봉우리에 서 있게 된다. 그리고 멀리 보이는 다른 산봉우리까지 초록색 타일로 이루어진 구름다리가 생기는데 클리어 조건은 이 다리를 건너 반대쪽 산봉우리에 도착하는 것. 문제는 일정 시간이 지날 때마다 구름다리를 구성하는 타일이 하나씩 떨어져 나간다. 타일이 떨어지기 전에 빠르게 달려서 통과하려 해도 다리 위로 거센 돌풍이 부는 데다 또 그놈의 지긋지긋한 화살이 날아오고, 가끔씩 구름다리가 뭐 잘못먹은 것 마냥 요동을 치기까지 해서 안 떨어지고 건너는 것 자체가 어렵다.
그런데 호재가 한 번에 통과해버려서 알 수 없었지만 사실 구름다리에서 떨어져도 클리어가 가능하다. 트릭에 중점을 둔 스테이지답게 구름다리 아래의 바닥이 안보이던 건 환상이었고 실제론 떨어져서 죽을 높이가 아니다. 밑으로 떨어지면 그저 화살과 도끼 같은 게 날아오는 좀 더 빡센 통로를 지나가야 할 뿐이라 어떻게든 통과가 가능하다. 애초에 다리에서 떨어지는 걸 고려하고 만든 스테이지로 보이는데 이걸 그냥 통과해버린 호재가 이상한 것(...). 이때부터 호재만의 기상천외한 클리어 방식이 나타날 조짐이 보인다.
- 4층 - 고블린의 왕국
호재는 4층에서 나오는 고블린들이 단순히 시련용으로 만들어진 가짜 생명이 맞는지 의문을 가졌고, 35층에서 이 스테이지에 재도전하며 고블린 왕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근원의 핵을 얻게 된다. 놀란 신들이 급히 스테이지를 종료시켰지만 이 상황을 유도한 회한의 신의 안배대로 결국 호재는 근원을 얻는 데 성공한다.
- 5층 - 리자드맨과의 결투
35층에서 재도전했을 때 호재가 파충류에 먹히는 얼굴임이 밝혀졌다. 훗날 이형진이 클리어 후 난이도를 비교해보니 호재쪽이 압도적으로 힘들었는데 그 이유가 여성 리자드맨들이 호재를 차지하려 달려들었기 때문이었다. 참고로 치유의 샘이 등장하는 마지막 스테이지다.
- 6층 - 언데드 방어전
- 7층 - 덤배스 던전 공략
- 8층 - 덤배스 던전 공략2
- 9~10층
- 11층 - 보물상자 탐색
- 12층 - 밀림에서 살아남기
- 13층 - 수도승의 시련
- 14층
- 15층 - 두더지 사냥
- 16층 - 도플갱어 찾기
하지만 도플갱어는 의태한 사람의 기억과 습관, 능력까지 재현할 수 있어서 단순히 관찰하는 것만으론 이상한 점을 찾아내기 힘들다. 도플갱어 본인도 정체가 탄로나지 않기 위해 연기를 하는 걸 넘어 다른 사람이 수상하다고 몰아가는 등 교활하게 행동하기에 도전자가 제대로 된 증거를 찾지 못하면 사람들 사이에 의심암귀가 싹트다 잘못된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판타지 배경이지만 여러모로 추리물적인 성격이 강한 스테이지.
- 17층 - 앞서 간 자의 환영
원래 17층 자체가 이전 통과자가 강할수록 스테이지의 난이도가 급상승하는 스테이지긴 하지만 보통은 17층 환영의 원주인한테 직접 조언을 듣거나 어떻게든 정보를 모아 적절한 전략을 짜고 도전하는 식으로 승률을 높일 수 있다. 문제는 17층 당시의 호재는 이미 상성과 능력치, 심지어 템빨도 무시하는 밸런스 붕괴급 전투력을 갖추고 있었다는 것. 엄청난 전투센스와 노가다로 층수 이상의 강함을 갖고 있다며 한창 호재의 주가가 올라가던 상황에, 그런 호재와 싸워야 하는 스테이지가 등장하며 헬 난이도의 악랄함이 어디 가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더욱 최악인 건 그 불운의 도전자가 모두가 죽어나가는 헬 난이도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 유일하게 호재의 고통을 이해하던 호재의 후배이자 제자인 이형진이었단 것이다. 미국팀에게 해준 조언으로는 각자 강점과 약점으로 명확히 해서 가위바위보처럼 물고 물리는 관계를 형성하고 순서대로 통과하라는 것이었다.
- 18층 - 그랜드 파라말 축제
- 19층 - 묭묭이
- 20층 - 드래곤의 유산
- 21~24층
- 25층 - 진영 선택
- 26층 - 용사
- 27층 - 토룡 토벌
- 28~29층
- 30층
- 31~34층 - 마계 무투회
- 35층 - 회한의 층
- 36~39층
- 40층 - 호수 조사
- 41~48층
- 49층 - 성지 보호
- 51~55층
- 56층 - 종파의 이해
- 57층 - 근원의 이해
- 58층
- 59층
- 60층
- 61층 - 희생
- 62~79층
- 80층
- 81~88층
- 89층
- 90~99층
- 100층
- 101층
7. 평가
후대의 웹소설에 지대한 영향을 끼침으로써 한국 판타지 소설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다. 특히 탑등반물과 성좌물에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이 소설은 한국식 이세계물의 상당부분이 탑등반물로 대체되는 흐름에 기여했다. 탑 저층에서 화살 함정이 나온다는 클리셰를 만들었으며, 대기실 설정에도 영향을 주었다. 한편 진행의 난이도가 나뉘어져 있다는 설정, 고난이도라는 등의 튜토리얼 관련 설정도 유행시켰다. 또한 이전 매체들에 부분적으로 나타났던 아이디어들을 체계화하여 성좌물이란 새 장르의 기반을 확립했다. 특히 개성있는 초월자들이 시스템 메시지를 계속 보낸다는 성좌물의 가장 주요한 특징이 바로 이 작품에서 완성되었다. 이렇듯 이 소설의 흥행으로 소설의 설정도 유행하기 시작하며 성좌물이 하나의 장르로 정립되어 갔다.
튜토리얼 안에서의 이야기와 외전은 작품성이 매우 뛰어나다. 계속되는 전투로 무력적으로는 성장하지만, 점점 미쳐가고 성격이 변해가며, 승리에 집착하고 결국 승리하는 주인공의 묘사가 일품이다. 주조연이 강도높은 고난과 시련을 지속적으로 겪게 해 처절함을 보여준다. 심리묘사가 섬세한데, 특히 외로움에 대한 묘사와 섬뜩한 상황을 마주한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뛰어나다. 정신질환 묘사도 자세하다. 층을 올라가며 세계의 비밀이 밝혀지는데 여기에 정교한 과거와 미래 시점 전환을 더해 그 사이 어떤 일이 있었고 세계의 비밀은 무엇인지 퍼즐을 맞추는 것 같은 재미를 준다. 미래 시점을 보여줌으로써 주인공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나 곧 닥쳐올 비극에 대한 압박감을 준다. 떡밥을 꾸준히 던져 독자가 흥미를 유지하게 한다. 독특하고 유머러스한 문체, 신비로운 세계에서 다양한 가정과 심리전을 통해 진실에 도달해 가는 전개, 생생하고 사실적인 서술 등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캐릭터들도 개성있고 매력적이다.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는 전투도 재미 요소이다. 독자의 감정을 고조시키는, 소위 뽕차는 연출도 훌륭하다. 주인공의 재능을 강조하는 연출과 한계를 극복하며 성장하는 연출로 감정 고조를 느끼게 한다. 주인공의 광기나 압도적인 강함을 묘사하는 데에 조연 시점을 활용하는 것도 반응이 좋았다.
시점 활용의 경우, 특히 도플갱어 외전에서의 시점의 혼합은 많은 독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1인칭 주인공 시점인데 자세히 보면 모험가와 도플갱어 두 서술자의 시점이 혼합되어 있다. 도플갱어 외전에서는 서술자를 바꾸는 것으로 기존 서술자의 의식이 침식되어 가는 것을 표현한다. 즉 모험가의 의식이 도플갱어에 의해 침식되어 가는 과정을 시점의 혼합을 활용해 표현한 것이다.하지만 저들을 모두 죽이고 기사나 마법사의 모습을 취한다면 암반 사고 따위로 위장해 던전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뭐라고?
[아무것도 아니야, 친구.]
대화에나 집중하라고. 중요한 순간이잖아.
[그래, 그 말이 맞지.]
도플갱어 외전 중
다만 데뷔작이다보니 극초반부에 설정을 과도하게 설명하는 감이 있다. 작가의 유머러스한 문체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은 설명도 재밌게 보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설명충같고 지루하다고 한다.
60층 탈출 이후부터 혹은 튜토리얼을 탈출한 후부터 본편완결까지[43] 의 후반부로 가면 소설이 확 달라진다. 어둡고 무겁던 분위기가 밝아지고 가벼워진다. 또한 구성이 스테이지형에서 오픈월드형으로 바뀐다. 소설이 중간에 달라지면 이전 특성을 좋아하던 사람들은 아쉬워하고 새 특성을 좋아하는 사람은 거기까지 읽지 않아서 호불호가 갈리는데 이 소설이 그런 경우다.
후반부를 비판하는 측은 이전까지의 소설의 작품성을 만들던 개성이 후반부에서 사라졌다고 비판한다. 주인공의 성격변화가 끝났고 더 이상 인간이 아니게 되었기 때문에 소설의 강점인 주인공의 심리묘사가 사라진다. 주인공은 이전의 날카롭고 강박적이며 광기에 찬 면모가 사라지고 여유로워지고 과거와 주변을 돌아보게 된다. 이에 주인공의 위태로운 면에서 비롯한 매력과 긴장감이 사라지게 된다. 소설의 특징인 강도높은 고난과 시련이 사라져서 처절함이 사라지고 비중있는 주조연이 모두 너무 강해서 큰 위기가 없어 긴장감이 사라진다. 일상 이야기나 조연 이야기의 비중이 높아지는데 이러한 내용은 주인공의 치열한 싸움 이야기에 비해 흥미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반동인물과 갈등이 극의 긴장감을 높여 재미를 만드는데, 완전히 주인공편이라 극의 긴장감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캐릭터인 용용이와 호치의 비중이 높아진다. 용용이와 호치처럼 완전히 주인공편인 캐릭터는 독자의 사랑을 받는 것처럼 보여도 재미에는 도움이 안 된다. 신격 간의 전투에 대한 설정으로 인해 주인공의 전투는 단순해져 주인공의 전투로 인한 감정 고조가 사라지게 된다. 세세한 연출이 사라져 이전에 뽕찬다는 평을 들었던 장면과 비슷한 장면이 나와도 뽕차는 연출이 없어 그냥 스토리만 알아가는 느낌이 든다. 어떤 소설이든 설정 서술은 흥미없어하는 독자가 많은데, 초반부도 설정 관련 내용이 많지만 그나마 초반부는 주인공이 가정과 실험을 통해 직접 부딪히며 설정을 알아가게 하여 신비감을 주는데 튜토리얼 밖에서는 설정을 관념적으로 설명할 때가 많아진다.
반면 후반부는 작품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분위기가 바뀐 것뿐이라는 반론도 상당하다. 후반부는 종교학적 고찰과 먼치킨물의 통쾌함이 주는 재미가 있다. 주조연을 불가해할 정도로 강하게 설정한 것은 종교학적 고찰을 위한 것이다. 호치는 주인공의 과거 행보에 대한 반성을, 용용이는 주인공의 성장과 가족애를 다루기 위해 비중이 높아진 것이다. 후반부는 밑도끝도 없이 암울한 튜토리얼에서 대신격을 얻고 나왔기에 본격적으로 완성자와 만신전과 싸우기 전의 설명이 필요했다고 볼 수 있으며 유머가 있었다. 한 화씩 기다려서 보기에는 느리다고 느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읽어보면 세계관을 정리하고 결말로의 개연성을 만드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튜토리얼 탈출 이후에 주인공의 강함과 완결을 위한 세계관을 설명하고, 한 사람의 일대기를 다루듯, 강약을 조절하였다는 것이다. 취향에 맞지 않는 독자들도 있는가 하면, 이 작품의 전체적인 배경과 그 요소들을 감상하고, 심연과도 같던 어두운 일상에서 비교적 밝은 현실로 분위기가 바뀜으로써 즐거워하는 독자들도 있는 법이다. 이는 취향의 차이로, 작품성 자체의 쇠퇴나 하락이 나타난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한편 작품 외적으로 작가는 소설을 더 일찍 끝내려 했는데 후반에 독자의 요구를 수용해서 소설 분량을 늘렸다.
본편결말에선 최종보스에게 가며 주인공의 싸움은 지금부터다 식의 열린 결말로 마무리되었다. 작가가 무료분 연재시부터 정해놓은 결말이라고 한다. 다수 독자들에게 여운이 느껴지지 않고 그냥 스토리가 중간에 끊긴 느낌이라고 혹평을 받았다. 하지만 작품의 주제와 주인공의 설정을 이해한다면 호재가 승리할 것임을 알 수 있다. 작품 내내 호재의 승리를 보여주었기에 마지막에는 일부러 호재의 승리를 직접 보여주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싸움의 결과를 보여주지 않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고 해석된다. 1) 제목이 '튜토리얼이 너무 어렵다'이기 때문에 소설을 끝냄으로써 튜토리얼이 끝나고 본게임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려고. 2) 과정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최종 승리라는 결과를 보여주지 않는 것. 3) 승리를 직접 보여주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독자가 호재의 승리를 믿고 있음을 확인하게 하려고. 튜토리얼의 목표는 질서의 신에 도전하는 도전자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튜토리얼을 나온 후에도 호재는 계속 튜토리얼 상태였고 질서의 신에 도전한 순간 튜토리얼이 끝난 것이다. 따라서 본편에서 튜토리얼만을 다루기 위해 도전의 순간에 작품을 끝낸 것이다. 또한 호재가 승리의 신이 된 이유는 미래의 승리라는 결과에 있다. 승리라는 결과는 정해졌으며 확정된 승리를 위한 도전과 노력과 같은 과정이 있을 뿐이다. 결말을 직접 쓰지 않고 본편에서 결과로 이어지는 인과를 설명하고 과정을 묘사하는 것으로 결말을 표현하려고 시도한 것이다. 작가는 이미 작품의 주제가 "과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외전에서 본편결말 이후 스토리가 이어진다. 외전결말은 본편결말과 달리 튜토리얼 해방, 지구 구원을 이루었고 튜토리얼에 묶인 존재들이 해방되는 과정에서 감동을 준다. 이후 신들과의 싸움이 시작되는데 호재의 승리가 확실함은 명시되지만 승리를 보여주지는 않는다. 본편결말 당시의 독자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외전결말에서도 싸움의 결과를 보여주지 않는 것을 보면 이것이 주제와 관련된 중요한 이유 때문임을 알 수 있다. 과정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최종 승리라는 결과를 보여주지 않는 것이고,[44] 승리를 직접 보여주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독자가 호재의 승리를 믿고 있음을 확인하게 하려는 것이다. 외전결말은 높은 완성도로 호평받으며 작가의 메시지를 독자에게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45]
외전은 본편결말 이후 이야기만 다루는 것은 아니며 단편소설 형태로 주요 캐릭터의 과거와 스토리 진행상 생략했던 작중에서 비중있게 다루어진 조연들의 이야기를 집어넣었다. 본편의 전개에 개연성을 더함과 동시에 주조연의 이야기를 짜임새있게 풀어내어 평가가 좋다. 외전은 주인공의 가족에 얽힌 상처에 대한 내면묘사에서 시작해[46] 주인공이 겪은 비극으로 인한 상처에 대한 묘사가[47] 스토리 진행과 주요 인물의 과거 인연 이야기[48] 와 맞물려 이어지고 결말부[49] 에서 이에 대한 치유를 암시하는 것으로 끝나 외전 자체로도 완결성을 갖추었다.
2017년 본편연재시 네이버[50] 에서 높은 평점을 기록해서 평점으로 광고를 하기도 했다.# 당시 네이버 평점은 지금보다 박해서 9점이 넘는 소설이 거의 없었는데, 이 소설은 이례적으로 평점이 9점이 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네이버 평점이 후해지고 9점대 소설이 늘어날 때 평점이 오르지는 못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외전에 사실상 진엔딩이 있는데 외전이 카카오페이지 독점이라 다른 플랫폼에서는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외전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8. 주제
이 소설은 상징이 많아 해석의 필요성이 있다. 여기서는 작가의 말과 여러 플랫폼 독자들의 해석을 모아본다. 작가의 말 부분은 출처가 분명하지만 독자들의 해석 부분은 추측에 불과하다.
작가는 "제가 생각하는 가장 완벽한 초인이 완성되는 과정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51] 혹은 "결과를 위한 희생에 대한 이야기가 주제였지만, 이제는 좀 더 과정을 위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라고 답한 바 있다.[52] 점점 비인간적으로 변해가는 호재와 점차 풀어지는 자경단의 변화를 대조하려 했다고도 한다.[53] 자경단은 내부 숙청으로 죽인 사람이 많으며 동남아시아의 독재정권이 모델이라 비판적으로 볼 수 있도록 묘사하려 한다고 답했다.[54]
하나의 신은 특정 관념을 상징한다. 느림의 신은 시간을 의미하며, 이 소설은 인과율을 중요하게 다룬다. 모험의 신은 결과를 위한 과정에서의 선택을 의미한다. 튜토리얼은 과정을 상징한다. 결말에서 싸움의 결과를 보여주지 않는 것도 이 소설이 과정에 대한 이야기이고, 최종 승리는 결과이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튜토리얼의 목표는 질서의 신에 도전하는 도전자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튜토리얼을 나온 후에도 호재는 계속 튜토리얼 상태였고 질서의 신에 도전한 순간 튜토리얼(=과정)이 끝난 것이다. 따라서 본편에서 튜토리얼(=과정)만을 다루기 위해 도전의 순간에 작품을 끝낸 것이다. 또한 호재가 승리의 신이 된 이유는 미래의 승리라는 결과에 있다. 승리라는 결과는 정해졌으며 확정된 승리를 위한 도전과 노력과 같은 과정이 있을 뿐이다. 결말을 직접 쓰지 않고 본편에서 결과로 이어지는 인과를 설명하고 과정을 묘사하는 것으로 결말을 표현하려고 시도한 것이다.
모험의 신은 결과를 위해서라면 과정에서 희생을 강요하기도 한다. 튜토리얼은 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도전자와 튜토리얼에 묶인 존재의 희생을 강요한다. 이 작품은 결과를 위한 희생의 강요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다. 튜토리얼의 해방은 결과를 위해 희생된 존재들의 해방을 의미한다. 결과를 위한 희생은 초월신을 막기 위한 멸망으로도 나타난다. 작품 전반적으로 별주부전을 연상시키는 요소가 나오는데 별주부전에 나오는 희생의 강요에 주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55]
천공의 신은 보편적 평등을[56] , 승리의 신이 되는 주인공은 자유, 개성, 경쟁, 승리를 추구한다. 질서의 신은 결과를 위한 희생을 선택하는 모험의 신이 천공의 신에게 영향받아 만든 것으로 질서의 신은 천공의 신의 부정적인 면이라 볼 수 있다. 주인공인 승리의 신의 어두운 면은 주인공의 행보의 피해자인 이연희와 호치가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정 가치만을 위한 희생의 강요를 비판하며, 희생자들의 해방과 다양한 가치의 공존을 추구한다. 완결 즈음 주인공은 경쟁과 승리에 덜 집착하게 되며, 단 하나의 가치가 지배하는 성지보다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는 사회를 긍정한다.[57] 마지막엔 아예 승리의 신이 아니게 되어 버리는데 더 이상 하나의 가치에 매몰되지 않을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작품은 동질성과 이질성, 다양성에 대한 고찰한다. 전반적 세계관 설정에[58] 개성을 잃고 타인과 동질화되는 것을 경계하는 생각이 녹아있다. 나아가 타인과의 소통과 단절, 관계와 고립에 대해서 다룬다. 동질적인 존재의 소통과 관계로부터 이질적 존재가 단절되고 고립되는 상황을 묘사한다. 타인에게 이해받지 못하고 고립되어가는 주인공, 아오에오 사람들의 관계와 소통, 소인족의 동질성과 그들의 언어로부터 단절된 주인공, 키메라의 인간으로부터의 고립, 동족으로부터 고립된 이디, 덤배스의 언어, 토끼들의 소통과 이질적인 키리키리의 단절 등으로 나타난다.
주인공은 소인족과 키메라에 자신을 투영시켜 보고 있기 때문에 개성이 결여되었다거나 인간의 길에서 벗어난 괴물이란 등의 평은 사실 자기 자신에 대한 평이다.소인족들은 키메라들처럼 사지가 덜렁거리고 피부에 피딱지가 굳어 있지 않다. 하지만 흉터가 많고 핏자국이 짙게 묻어 있다는 이유로 남을 비하할 수는 없었다. 최소한 나는. (중략) 오히려 같은 얼굴, 같은 체격, 같은 마력의 파장에 같은 행동거지와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는 소인족들이 더 껄끄러웠다. 개성이 결여되어 있는 것은 사지가 결여되어 있는 것보다 더 큰 결함이었다. 저들은 자존감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 (중략) "그리고 키메라들은 흑마법사들이 제국에게 몰살을 당하자, 드래곤의 유산을 이용해 인간이 되고자 하네. 괴물들은 이미 인간의 길에서 벗어나 버렸는데." (중략) 더 이상 그들의 모습에서 나 자신을 투영시켜 보며 불쾌해하진 않는다. 신들이 나를 이곳에 데려온 이유는 여러 차례 들었다. 어느 신의 사도가 되는 것. 그것뿐이었다. 그것에 내 의사는 없었다.
20층 중
특히 모든 이야기가 시작된 이유가 나오는 키리키리 외전에서는 동질성과 이질성, 보편성과 다양성, 소통과 고립, 하나의 가치를 위한 희생의 강요에 대한 비판과 희생자들의 해방이라는 주제를 다양한 상징을 통해 모두 녹여낸다.소통 때문에 고민하던 건 토끼들도 마찬가지였다. 토끼 마을에서 마음이 읽히지 않는 건 키리키리 뿐이었다. 처음으로 마주한 정서적인 타인 앞에서 토끼들은 쑥스러워하기도 하고, 불안해하기도 했다. 토끼들의 대화가 계속 들려왔다. 마치 우편함에 쌓인 옛 편지들을 읽는 것과 같았다.
키리키리 외전 중
9. 미디어 믹스
9.1. 웹툰
10. 기타
- gandara 작가의 데뷔작이자 2021년 상반기 기준으론 유일한 작품이다. 후원금으로 다른 소설을 보려고 소설을 쓰게 되었으며 처음엔 진지하게 유료연재를 고려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작가는 완결 후 소식이 없으며 신작을 시도한 적도 전혀 없다. 애독자들은 근황이라도 알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 새 글이 올라올 때마다 매번 댓글창이 등수 놀이로 전쟁터가 된다. 가끔 작가도 참여해 첫빠를 노리지만 경쟁이 너무 치열해 글을 올린 본인조차 1등을 못 먹는 현상이 발생한다. 그래선지 평소 연재 시간보다 빨리 올린다거나, 연재 지연 공지를 쓴 후 몇 분 늦게 올리는 편법을 쓰기도 한다.
- 초반엔 이게 진짜 튜토리얼인가 싶을 정도로 미친듯한 난이도를 자랑했지만 뒤로 갈수록 호재의 성장곡선이 지수함수 마냥 급경사를 타서 후반부엔 말 그대로 진짜 튜토리얼 수준으로 클리어할 수 있게 되었다. 초반엔 독자들의 치를 떨게 할 정도로 가혹했던 헬 난이도의 시련이 어느 순간부터 호재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시밤쾅'(...)이란 기술을 습득한 순간부터 난이도가 많이 내려갔다. 극한까지 압축된 강환[59] 에 가까운 기술인데 대충 붙인 이름과는 달리 이게 폭발하면 저렙 때 쓴 게 행성 표면을 갈아버릴 위력이 나온다. 조금만 강한 적이 나와도 응, 시밤쾅 한 방이면 정리된다.[60]
- 줄임말로는 튜토하드, 튜토어렵, 튜토리얼, 튜토, 튜너어, 튜어 등이 있다. 최근에는 튜토하드, 튜토어렵 둘 중 하나를 쓰는 추세. 이 소설을 시작으로 제목에 튜토리얼이 들어가는 소설이 많아져서 튜토리얼만으로는 구분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튜토하드란 줄임말은 직관적이지 않아 못 알아듣는 경우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