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싸움은 지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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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엔딩 관련 클리셰. 최종보스를 상대로 승리했지만 그것은 잠깐의 휴식일 뿐,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어서 계속 적과 싸워나가야 한다는 내용의 결말이다. 따라서 열린 결말의 범주에 들어간다.
이런 상황이 나오는 이유로는 크게 몇 가지가 있는데,
- 최종전 이후에도 최종보스의 잔당이나 그 외의 부조리한 세력이 남아 있어서.
- 기존의 적들은 모두 사라졌으나 새로운 악의 세력이 생겨나고 있어서.[1]
- 싸움보다 중요하고 더 큰 목적[2] 이 남아 있어서.
- 싸움 자체가 주인공이 살아가는 이유이므로 새로운 싸움을 찾기 위해서.[3]
- 최종전이 벌어지기 전에 작품이 끝나서(...).
2. 특징
'싸움은 지금부터'란 말과 같이 최종전에서 승리하여 그 상승세를 타고 나아간다는 식으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마지막 장면에서는 보통 주인공이 계속 달려드는 적들 중 하나를 호쾌하게 물리치거나, 다음 전장으로 향하는 (뒷)모습을 비추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주인공의 독백이나 나레이션으로 본 문서의 제목과 비슷한 대사를 해주면 완벽한 마무리가 된다.
그렇다고 꼭 싸우는 장면으로 끝나지는 않고 주인공이나 주변 인물이 새로운 적의 출현을 암시하며 결의를 다지거나, 주인공 파티가 모두 모여 모험을 떠나는 듯한 자세를 취하는 장면으로 끝나기도 한다. 특히 후자의 경우 작품이 이러한 장면으로 시작되었을 경우 구도를 똑같이 연출하면 효과가 배가 된다.
위의 이유에서 서술했듯 보통 아직 새로운 적이나 해야 할 일이 남았다는 식의 서술이 있고, 또 작가가 '우리들의 연재(…)는 지금부터다'라고 생각하여 후속작에 대한 설정을 명확하게 잡아뒀을 경우 후속작 떡밥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후속작에 대한 설정이나 계획이 구체적으로 잡혔거나 혹은 작품의 인기나 수익이 확보될수록 후속작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이 클리셰는 이러한 기대에 대한 '후속작 예고'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뒷이야기가 구체적으로 서술되어 있으면 XXX는 계속된다의 범주에도 들어간다. 다만 뚜렷하게 그 내용을 밝히지 않고 '쉬기엔 아직 이르다'는 식으로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만약에 위와 같은 상황이지만 패배했거나 패배가 거의 확실시된 경우 중과부적 엔딩으로 바뀌며, 흐름이 달라지기 때문에 내용과 연출도 바뀐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고.
3. 문제점
어설프게 끊으면 욕만 먹기 좋은 결말 연출이다. 독자는 결말에서 이제까지의 모든 갈등이 해결되고 그 여운을 느끼길 원하는데 '우리들의 싸움은 지금부터다' 류의 결말은 작가가 제대로 마무리를 못 짓고 대충 열린 결말로 때워버렸단 느낌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이런 방식의 결말은 '''원래 여기서 끝날 스토리가 아니었는데 여러 사정으로 작품을 끝낼 수밖에 없을 때''' 긴급수단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남은 연재분에서 도저히 스토리를 정상적으로 끝낼 수 없다면, 급전개 등으로 억지로 모든 사건을 해결하기보단 차라리 남은 사건을 모조리 '훗날에' 해결하는 걸로 치고 넘겨버리는 것. 타의에 의해 연재가 중단되는 일이 많은 만화에서 이런 일이 많지만, 게임계에서도 자금 부족이나 퍼블리셔와의 불화 등으로 인해 후속작이 나오지 못해 스토리가 끊기기도 한다. 특히 스토리가 미비했던 고전게임은 '하지만 이걸로 끝이 아니었으니...'라는 식으로 무한루프를 이용하여 이 클리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후속작을 노리고 이런 방식의 결말을 낸다면 작가가 나름 계획을 세우고 스토리를 진행했을 테니 이런 문제가 최소화되고 오히려 작품에 대한 기대를 크게 높일 수 있지만... 후속작이 나오지 못할 경우 위의 발언은 낚시와 어그로가 되어 작품을 나쁜 쪽으로 재평가하게 만드는 부메랑이 되어버린다. 대대적으로 홍보를 했을 경우 그 피해는 더욱 커진다. 다시 말해 근거 없는 기대를 품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한 클리셰. 다만 위의 클리셰를 사용하고 실제로 후속작을 냈지만 망했을 경우, 그 후속작 자체의 문제라고 여겨져 이 클리셰를 사용한 전작에는 큰 타격이 없는 편이다.
'''최근의 애니메이션에서는 툭하면 이런 식으로 결말을 내버린다.''' 원작이 기껏해야 1권이나 2권 정도 나올 때 애니메이션화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대부분 1쿨 정도로 짧게 방영하고 이후 인기 여하에 따라서 2기 이후의 제작 여부를 결정하는 패턴으로 가고 있어 겨우 작은 사건 하나 정도를 해결하는 시점에서 내용을 끝낼 수 밖에 없는 것. 애니메이션 오리지널로 끝을 내는 방법도 있지만 2기 이후를 생각하면 떡밥을 남겨두어야 하니 이 조차 쉽지만은 않다. 그나마 원작이 계속 나오고 2기 이후의 제작도 계속 이뤄진다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반응이 시원치 않아 후속작 계획이 사라지면 그야말로 '''시청자 모독의 흐지부지 엔딩'''이 되고 만다. 애니메이션 제작 환경을 다룬 SHIROBAKO에서는 이 방식으로 결말을 내면 시청자가 화를 낸다고 대놓고 말할 정도. 애니메이션 제작 편수는 늘어나고 원작은 바닥을 드러내는 현실에서 좋으나 싫으나 이렇게 끝을 내는 작품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4. 사례
- Animation VS Youtube : 유튜브와의 싸움을 끝냈는데 다른 이들이 와서 유튜브와 싸움을 시작하게 되는 행동을 한다.
- 가면라이더 시리즈
- 그레이 구 - 수차례 싸움 끝에 대립하던 세력이 연합하여 다가올 위협에 대비하게 된다.
- 감시자들 - KTX 광명역에서 다른 사람을 감시하며 끝이 난다.
- 개판 - 아마란스는 궤멸되었지만 제국의 우월주의는 아직 사라지지 않았고, 바울은 크롬과 함께 제국을 새로 일으키기 위해 싸움을 계속한다.
- 겟타로보 시리즈 - 시리즈의 대부분이 이런 형식의 열린 결말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 대보살고개 - 나카다이 타츠야버전. 츠쿠에 류노스케는 달려드는 적들을 베며 도중에 끊어진다.
- 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 - 엔딩이 끝난 다음에도 잡졸 악마들이 나와서 크레딧 내내 간지나는 BGM과 함께 그것들을 썰어버린다.
- 디지몬 세이버즈 - 정확히는 디지털 월드를 유랑하는 다이몬 마사루/아구몬 콤비에 한해서.
- 더 원 - 세계 지배를 노리던 악당 율라우가 머나먼 유배지별로 추방당하자 거기 가득 모여있던 범죄자들에게 오늘부터 내가 이 별의 지배자라고 선포하고 엄청난 수의 범죄자들이 화를 내며 덤벼들고 이에 맞서 싸우며 끝난다.
- 레드 드래곤 - 초한쟁패기 시절을 다룬 일본 만화. 유방이 함양성에 돌아오면서 끝난다. 사실상 인기가 없어서 짤렸다.
-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 앨리스가 모든 싸움을 끝내고, 좀비사태도 종결 냈을때 나의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오토바이를 타고 아직 곳곳에 남은 좀비들을 청소하기 위해 떠난다.
- 록맨 X5 엑스 엔딩 - 콜로니 파괴 성공시 한정. 제로의 유품인 세이버를 들고서 이레귤러들을 제압하러 전장으로 달려가며 끝을 맺는다.[5]
- 록맨 제로 1편 - 계속해서 달려드는 판테온들과 대척하며, 마지막에 제로의 대사 "눈앞에 적이 나타나면, 베어버릴 뿐이다!" 가 나오며 판테온 한 명을 써는 장면과 함께 끝난다.[6] 그리고 이 엔딩은 2편의 오프닝 스테이지로 직결.
-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 카나메 마도카의 희생으로 모든 마녀가 사라지게 되어 모든 마법소녀들도 무사하게 되지만, 마수라는 새로운 존재가 생겨나게 되어 마법소녀들은 계속 싸우는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그 와중에도 아케미 호무라는 신이 된 마도카의 격려를 듣고 용기를 얻는다.
- 그리프신드롬 - 엔트리중 마도카만 사망한채로 게임 클리어시 거대화한 마도카에게 맞서 싸우는 4명의 마법소녀들과 "우리들의 싸움은 지금부터다."라는 내용의 엔딩이 뜬다.
- 바이오하자드 레벌레이션스 - 후일담에서 질 발렌타인과 크리스 레드필드는 좀비 퇴치를 계속한다. 이 스토리는 바이오하자드 5로 이어진다.
- 별의 커비 도팡 일당의 습격 - 도팡 일당은 계속 보물을 찾으려고 새로운 모험을 떠난다. 특이하게도 적이랄까, 라이벌 비슷한 존재가 이런 클리셰를 받은 경우.
- 봉오동 전투 - 청산리 전투로 이어질 것을 대놓고 보여준다.
- 북두의 권 - 마지막에 모히칸 대군을 향해 켄시로가 달려나가는 것으로 끝.
- The Big-O 시즌 1 - 새로운 적이 나타나고 싸우기 직전 상황에서 끝이 난다. 시즌 2는 바로 그 다음부터 시작된다.
- 성결정 알바트로스 - 성결정을 되찾기위해 싸우러간다!
- 스타쉽 트루퍼스 - 책 자체가 끝없이 전쟁의 수렁에 말려가는 군국주의 사회의 특성을 약간 미화(?) 내지는 풍자한 작품이라... 작중 끝 무렵까지도 아라크니드 벌레족과의 우주구급 소모전은 이기거나 잠잠해지지 않고 인류의 출혈을 계속 강요하면서 극심하게 계속된다. 영화판 시리즈/3D애니 및 게임에서도 동일.
- 스타크래프트 2: 군단의 심장 - 공허의 유산의 내용을 암시하며 끝난다.
- 시오노미야 아야네는 실수하지 않아 - "우리들의 싸움은 이제부터다!"를 외치고 싱겁게 끝났다.
- 신 구미호 : 진 최종보스인 키츠네가 죽고 페이크 최종보스인 흑사협 또한 소멸되었고 주인공들은 동료였던 무령과 옥매향과 이별을 고해 언듯보면 모든 것이 끝난 거 같지만,구미호의 힘을 노리는 요괴왕은 아직도 요마계에 남아있다.
- 신밧드 : 7대양의 전설 - 신밧드 일행과 마리나 공주는 평화의 책을 찾지만 보물을 찾아서 세계를 누비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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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로봇대전 Z - 배드엔딩 한정. 불안정한 세계에서 적과 끝없는 싸움을 벌인다
- 슈퍼전대 시리즈
- 염신전대 고온저 - 총리대신 요고시마크리타인을 물리쳐 휴먼 월드는 평화를 되찾고 고온저&고온윙즈도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해통령 밧치드를 필두로 한 가이아크의 잔당들이 다른 차원을 침략하기 시작하고, 고온저 일동이 스피돌과 함께 밧치드를 물리치러 건맨 월드로 가는 것으로 끝난다. 이후 싸움은 신켄저VS고온저로 이어진다.
- 해적전대 고카이쟈 - 잔갸크의 황제를 쓰러뜨린 이후, 우주에서 두번째로 큰 보물을 얻고자 잔갸크 본성을 치러 고카이 갤리온을 타고 떠난다.
- 쾌도전대 루팡레인저 VS 경찰전대 패트레인저 - 최종 보스 도그라니오 야분이 체포된 후에도 갱글러의 잔당은 남아있어서 패트레인저는 활동을 계속 하고, 그 사이에 루팡레인저도 구출되어서 루팡레인저와 패트레인저가 최후의 루팡 컬렉션을 걸고 서로에게 총을 겨누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 에어리어88 -OVA버전 - 주인공은 전쟁터로 돌아간다.
- 지어스 - 우시로 쥰이 싸움에서 이기고 나서 이들의 지구는 무사해졌지만, 코에무시는 지어스와 사사미와 함께 다른 지구로 가서 새로운 파일럿을 모으고, 그 파일럿들이 싸움을 계속하게 된다. 패배하지 않는 한, 이들의 싸움은 계속될 것이다.
- 울트라맨 넥서스 - 흑막을 쓰러 뜨리는데 성공했으나, 스페이스 비스트와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스페이스 비스트와 싸워 나가는 주인공과 인류의 모습을 에필로그로 보여주며 완결된다.
- 유희왕 ZEXAL - 아스트랄 세계에서 새로운 싸움이 일어나자 등장인물들이 아스트랄 세계로 향하며 막을 내린다.
- 은하전국군웅전 라이 - 애니판은 결말이 안나와서 라이는 결국 적들을 베면서 끝난다.[8]
- 열왕대전기
- 열혈사제 - 마지막화에 김해일을 포함한 구벤져스 일원들이 깡패들을 상대로 이 대사를 치고 덤비지만 되려 깡패들의 물량 공세로 인해 도망치면서(...) 엔딩이 난다.
- 인크레더블 - 신드롬 사건은 종료되고 인크레더블 가족도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새로운 빌런인 언더마이너가 도시에 습격해오고 가족들이 가면을 쓰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이후 싸움은 인크레더블 2로 이어진다.
- 인왕(게임) - 본편에서 모든 악의 근원인 존 디의 남은 눈을 벤 윌리엄 애덤스는 존 디가 떨어뜨린 영석을 통해 일본에 다시 한번 대위기가 처해졌음을 알고, 자신의 수호령 시얼샤와 그동안에 만난 수호령들과 함께 일본으로 다시 싸움을 하러 떠난다. 이후 이야기는 dlc에서 이어지고 dlc~전란의 끝에서 윌리엄 애덤스의 모든 이야기가 끝난다. 그러나 직후 인왕 2 후반부에 다시 이야기가 진행된다.
- 제4차 슈퍼로봇대전 - 배드 엔딩 한정. 조보크와 끝없는 싸움을 이어나간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 철십자 훈장 - 제임스 코번과 함께 싸우면서 끝.
- 진 여신전생 3 - 일명 '새로운 어둠의 악마' 엔딩 한정. 대마왕 루시퍼을 쓰러뜨려 새로운 어둠의 악마로 거듭난 주인공이 악마들을 이끌고 창조주(야훼)가 있는 곳으로 진격하는 것으로 끝.
- 코믹 야채부락리 쿵야 - 최종보스 거처로 보이는 장소를 보여주고 양파쿵야와 샐러리쿵야가 싸움은 이제부터다하며 끝난다.
- 탐정학원Q 완결 이후에 나온 프리미엄 편 마지막에 케르베로스가 명왕성을 다시 부활시켜 DDS와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Q클래스 멤버들도 이에 맞서면서 끝난다.
- 포르노시대극 망팔무사도 - 망팔자두목에 의해 아편에 중독된 아시타 시노우는 적들을 기다리면서 끝.
- 프린세스 메이커 4 - 늪지의 전투 후일담.에서 인간과 마족은 자원과 땅을 놓고 끝없는 싸움을 벌인다.
- 플레인스케이프 토먼트 - 이름없는 자가 다시 블러드 워에 참전하며 끝.
5. 기타
- 미디어 믹스 작품의 경우 스토리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원작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미디어 믹스 작품을 먼저 끝내려는 현실적인 이유로 이 클리셰가 사용되기도 한다.
6. 관련 문서
[1] 위의 두 경우는 기존의 적들에 관한 이야기를 잘 마무리한다면 에필로그에 가깝기 때문에 비판을 듣는 일이 상대적으로 적다.[2] 특정 세력의 재건, 새로운 왕조의 관리, 특정 이념의 설파 등.[3] 이 경우 주인공의 직업은 군인, 용병, 모험가, 무술인 등 전투 관련 직종일 때가 많으며, 전투광 속성이 붙기도 한다.[4] 스토리가 다 끝난 마당에 미래에서 온 주인공의 아들이 적까지 끌고 왔다.(...)[5] 만약 콜로니 파괴 실패할 경우에는 콜로니 충돌로 인한 여파로 지구가 초토화 되며 이후 어찌저찌 수습하여 평화를 찾지만 최종보스와의 결전에서 치명상을 입은 엑스는 회복된 이후에도 그 여파로 제로에 대한 기억을 잃게되며 살아가게 된다.[6] 이때 나오는 에필로그 OST의 제목은 For endless fight다.[7] 4편으로 스토리가 깔끔하게 종결되어 해당 항목에서 예외가 되었다.[8] 원작에서는 결국 라이가 전국을 통일하고 황제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