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로드니
1. 개요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 활약한 우완 투수로, 최고 100마일의 빠른 강속구가 강점이지만 불안한 제구력과 잦은 기복 때문에 정상급 마무리로 도약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2012년을 제외하고는 커리어 내내 인상적인 시즌은 없었지만 늦은 나이에도 여전한 강속구로 여러 팀에서 불펜의 한 축을 담당했었다."You don't have to ask permission to represent your country."
"'''나라를 대표하는데 허가 따위를 구할 필요는 없다.'''"
201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 참가했을 당시, 소속팀의 허락을 맡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2. 커리어
2.1.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1997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국제 자유계약으로 입단했다. 이후 2002년 메이저 데뷔를 해 2년 동안 계투요원으로 활약하는 와중 토미 존 서저리를 시술받게 되어 2004년을 날려버린다. 2005년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인 후 디트로이트의 계투요원으로 계속 활동했지만, 셋업맨이나 마무리로서는 썩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009년에도 블론 세이브가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ERA가 4점대를 넘어가며 안정적인 마무리 투수와는 거리가 멀었다.
2.2.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이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2년 1,1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브라이언 푸엔테스가 썩 안정적이지 못해 영입하긴 했지만 로드니도 2010년에는 그렇게 안정적이지 못했다. 현기증나는 볼질로 적지 않은 블론 세이브를 적립하며 에인절스 팬들의 뒷목을 잡게했고, 2011년에는 아예 초반부터 부진하자 마무리 자리를 조던 왈든에게 뺏기고 말았다.
2.3. 탬파베이 레이스
2012년 탬파베이 레이스가 1년 200만불의 로또로 영입을 했다. 그런데 마무리를 맡던 카일 판스워스의 부상으로 인해 마무리로 발탁되었고, 역사에 길이 남을 플루크 시즌이 시작되었다. 로드니가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거듭난 것이었다. 투구 자세를 변경하며 투구 밸런스의 안정감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해 제구력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였으며, 체인지업의 위력을 강화시켰다. 또한 탬파베이 레이스의 이적을 맘에 들어하며 팀에 융화된 것도 호성적에 한몫하였다. 결국 ERA 0.60에 48세이브를 거두어 커리어 첫 올스타 출장과 50이닝 이상 투구한 투수 중 역대 최소 ERA 기록을 갱신[2] AL 올해의 재기상과 올해의 구원 투수상을 수상했다.
2013년에는 도미니카 공화국 야구 국가대표팀으로 WBC에 출전하여 좋은 모습을 보이며 우승에 일조했다. 이때 인터뷰에서 소속팀의 동의를 구했냐는 말에 대한 답변이 폭풍간지인데, '''"나라를 대표하는 데 팀의 허락은 필요치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2013시즌에는 WBC 본선에서의 혹사 탓인지 다시 원래의 '''불드니'''로 롤백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3] 블론 세이브를 8개나 저지르며 뒷문 불안에 일조했다. 특히 8월 10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올라오자마자 아웃 카운트를 단 하나만 잡고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을 한 뒤, 고의사구로 1루를 채운 상태에서 투수 땅볼을 유도하는데 성공했으나, 2루수를 아득히 넘어가는 실책을 저지르며 게임을 내주는 장면은 자신이 왜 불드니인지를 보여주는 하이라이트를 만들어 냈다.(...) 결국 2014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는 그랜트 발포어를 영입했고, 로드니는 2년 1,400만 달러의 조건으로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했다.[4]
2.4. 시애틀 매리너스
시애틀에서는 초반에 불안하긴 했지만, 다시 자기 역할을 했다. 블론 세이브도 많이 줄었고 48세이브를 거두며 타이틀 홀더가 되었다. 다만 팀은 막판 와일드 카드를 버티지 못하고 탈락.
하지만 2015년에는 완전히 폭망해 8월 22일까지 50.2이닝 5승 5패 16세이브 ERA 5.68 25볼넷 43탈삼진을 기록했는데, 볼질은 작년보다 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탈삼진 능력은 작년보다 더 떨어진데다 피홈런이 무려 8개나 되는 바람에 FIP 5.25로 커리어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고, 결국 부진을 눈 뜨고 볼 수 없었는지 로드니를 방출 대기 처리했다.
2.5. 시카고 컵스
컵스에서는 14경기 12이닝 등판하여 단 1실점(1피홈런)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2.6.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015년 12월 휴스턴 스트리트의 이적으로 마무리 투수가 필요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1년 200만 달러 계약을 하였다. 16년 6월 기준으로 개막 이후 22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방어율은 '''0.00점'''이며 22.1이닝을 던지는 동안 피안타는 고작 8개에 삼진은 21개나 잡으면서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세이브는 11개로 샌디에이고가 약팀이라 기회가 적긴 하지만 이대로만 간다면 2012년의 재림이 될 수 있는 시즌일듯 하다.
2.7. 마이애미 말린스
이후 꾸준히 사람 구실을 하다가 6월 30일자로 마이애미 말린스로 재트레이드되었다.[5] 이후 로드니에게 마무리 롤을 기대했지만 불드니 모드를 다시 보여주면서 말린스는 제대로 뒷통수를 얻어맞았고, 이후 페덱이 2019년 포텐이 제대로 터지면서 샌디에이고만 엄청난 이득을 보았다.
2.8.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016 시즌이 끝난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하고 1년 275만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10경기 9이닝 ERA 11.00을 자랑하며 소방수는 커녕 상상을 초월하는 방화범이 되버렸다.
그러나 이후 각성했는지 6월 1일 에러로 인한 블론세이브를 제외하면 세이브와 무자책을 이어가고 있다. 6월 15일 기준 18세이브로 내셔널리그 세이브 2위에 올라와 있고 ERA도 5.11로 아직까진 높은 ERA지만 극악의 방어율에서 내린 것을 감안하면 시즌 초와 같은 사람인지 의심될 지경으로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9. 미네소타 트윈스
2017년 12월 14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최대 600만 달러의 단기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3월 2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개막전에서 연장 10회말 무사만루에 올라와 이닝을 완벽히 막았지만 11회말에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맞으면서 모든것을 물거품으로 만들며, 개막전부터 소방관과 방화범을 넘나들며 투잡을 뛰는 둥 미네소타 팬들에게 매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2.10.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2018년 8월 9일 예상치 못한 호성적으로 불펜진을 트레이드 보강하며 달리고 있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로 웨이버 트레이드 되었다. 2019년에도 오클랜드에서 계속 뛰게 되었고, 바톨로 콜론이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한것과 더불어 일본 시리즈 개막전 이후 스즈키 이치로의 은퇴로 인해 2019 시즌 현역 최고령 선수로 기록되었다. 그러나 ERA 9.42를 기록하며 불질만 지르다가 5월 25일 지명할당 처리되었고, 3일 후에 방출당했다.
2.11. 워싱턴 내셔널스
2019년 6월 1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해 트리플 A에서 그닥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6월 25일 빅리그로 콜업되면서 11번째 팀의 빅리그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6월 2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등판해 세이브를 기록하며 9개 팀에서 세이브를 올린 선수로 기록되었다.
워싱턴이 월드 시리즈까지 올라갔고, 로드니도 월드 시리즈 2차전에 출전함에 따라 현역중 두번째[6] 로 양대 리그의 모든 가을야구 시리즈를 경험한 선수가 되었다. 시리즈 4차전에서 만루포를 내주며 방화를 또 저질렀지만 워싱턴이 우승하면서 결국 반지를 얻었다.
이후 워싱턴과 결별했고 독립리그 팀 슈가랜드 스키터스에서 뛰다가 7월 말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지만 9월 초 방출되었다.
방출된 이후에는 도미니카 윈터 리그 팀 레오네스 델 에스코히도에서 시즌을 보냈다.
3. 플레이 스타일
일체의 키킹 동작이 없이 돌팔매 수준의 투구폼으로 던짐에도 90마일 중반대의 패스트볼을 던지는 파이어볼러다.
평균 94~98마일, 최고 100마일의 강속구와 간간히 슬라이더를 던지기는 하지만, 80마일의 체인지업을 주로 사용하는 선수. 전형적인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답게 그에 반비례하는 제구력을 가져 ERA와 WHIP가 높은 편에 속한다. 마무리치고 꽤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관계로 붙은 별명은 '''불드니'''. 2012년을 제외하고 딱히 S급 불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할 만한 시즌은 없지만[7] 40살이 넘은 고령에도 구속을 거의 잃지 않는 꾸준함으로 주전으로 뛸 만한 성적은 찍어주는 선수로, 덕분에 꾸준히 저니맨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다.
4. 연도별 성적
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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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위에 사진에서도 보이다시피 트레이드 마크는 삐딱한 모자챙과 경기 후 하늘을 향해 활을 쏘는 세레머니를 하는 것이다. 의도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2013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오승환과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보여준 우승 세레머니도 201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우승한 로드니와 도미니카 팀원들의 세레머니와 상당히 흡사하다.- 2014년 7월 20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8회에 등판해 리드를 지킨뒤 에인절스 덕아웃에 향해서 세레모니를 하는 패기를 보였다가 9회에 알버트 푸홀스에게 동점타를 얻어 맞고 푸홀스와 마이크 트라웃이 똑같이 되받아쳐주는 굴욕을 겪었고, 결국 그 경기는 끝내기를 얻어맞고 말았다. 사실 로드니는 피칭도 힘으로 우겨넣는 기분파인 선수라 에인절스의 관리야구에는 상성이 좋지 않았고, 에인절스에서 마무리 보직에서 짤리는 부진을 맛보다 2년 계약이 끝난뒤 탬파베이 레이스로 떠나면서 자기가 던지고 싶은 대로 못던지게 한다며 감독 마이크 소시아와 투수코치를 디스하고 나갈 정도로 관계가 안좋았던 선수다. 이후 탬파베이에서 부활까지 했으니 더더욱 사이가 나빠져서 이런 과도한 액션을 한 것.
- 꽤 유명한 선수이고, 무려 17년을 뛰었지만 커리어 bWAR이 겨우 7.4다. 로드니의 실력이 A급이라기엔 무리가 있고[8] , 기복이 심해서 깎아먹은 WAR도 많을 뿐더러 가뜩이나 불펜 투수 자체가 WAR이 잘 안쌓이는 보직이다보니 더욱 안 쌓이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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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방한했다. 2014년 리틀리그 월드 시리즈에서 우승한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의 우승 세리모니를 보고 인상이 깊었는지 대표팀 선수들을 만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기사에 따르면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의 세리모니는 우사인 볼트의 번개 세리모니를 따라한 것이라고 한다.(...) 방한 기사에 언급된 것처럼 로드니는 화천산천어축제에도 참가했으며, 청각장애 학생들로 이루어진 충주성심학교 야구부 학생들을 만나 일일 지도를 해주었다.- >아메리칸 리그 와일드 카드 경기 출전: 2013 탬파베이 레이스, 2018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아메리칸 리그 디비전 시리즈 경기 출전: 2013 탬파베이 레이스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경기 출전: 2006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아메리칸 리그 팀 소속으로 월드 시리즈 출전: 2006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내셔널 리그 와일드 카드 경기 출전: 2017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내셔널 리그 디비전 시리즈 경기 출전: 2015 시카고 컵스, 2019 워싱턴 내셔널스
>내셔널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경기 출전: 2015 시카고 컵스, 2019 워싱턴 내셔널스
>내셔널 리그 팀 소속으로 월드 시리즈 출전: 2019 워싱턴 내셔널스2019년 10월 23일 2019년 월드 시리즈 2차전에 등판하면서 양 리그 포스트 시즌의 모든 단계를 전부 경험해본 선수가 되었다. 이런 경력을 가진 다른 선수로는 존 레스터, 벤 조브리스트, 카를로스 벨트란이 있으며, 모두 월드 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다.[9]- 오랫동안 커리어를 이어간 선수다 보니, 2019 시즌에는 로드니가 처음으로 프로 선수로서 계약서를 썼을 때인 1997년에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던 1998년생인 후안 소토가 홈런을 친 경기에서 로드니가 세이브를 올리는 장면이 나온 적도 있다.
6. 관련 문서
[1] 2017년 5월에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2] 이후 2016년 잭 브리튼이 경신했다. [3] 다만 이때 부진했다고 이야기 되지만 2013년 시즌 커리어는 본인의 통산 기록과 비교했을 때 평균적이었고 오히려 2012년이 플루크 시즌이었다. [4] 다만 이적은 부진 때문이 아니라 시애틀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한게 제일 큰 이유다. [5] 대가는 팀내 상위 유망주 중 한 명인 크리스 페덱이다. [6] 첫번째는 존 레스터다. [7] 그런 것 치고 올스타는 3번이나 나갔다.(...) [8] 팬그래프나 레퍼런스나 WAR이 2를 넘긴 시즌이 2012년 딱 한 시즌 뿐이다. 심지어는 1을 넘긴 시즌도 2012년을 포함해 레퍼런스에서는 3시즌, 팬그래프에서는 4시즌밖에 안 된다. 17년을 뛴 선수가. 그렇다보니 불펜 투수치고 조정 평균자책점도 높지 않은 편이다. 그럼 이런 선수가 어떻게 17년간이나 뛰었냐고 할 수도 있는데, 엄청 잘 한 적도 많지 않지만 답이 없을 정도로 말아먹은 적도 그렇게 많지는 않기 때문이다. 커리어를 보면 거하개 말아먹은 시즌과 맹활약한 시즌 몇 개를 제외하면 항상 어딘가 부족하지만 쓸만한 정도의 성적을 냈다. 이렇다보니 로드니는 커리어에서 몸값이 그렇게 비쌌던 적이 없는데, 메이저 불펜 시장이 특급 선수를 영입하기보다는 주워쓰는 경향이 더 강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 점 덕에 구단들이 그를 나름 선호했다고 볼 수 있다. [9] 레스터를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은 WBC에도 출전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