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시
1. 개요
잉글랜드 남서부 지방의 신화 속 요정으로 이 지방에서는 픽시라는 단어가 요정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고인돌이나 무덤 등 조상을 모시는 고대 유적지에서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전해오고 있다.
설화에 따르면 픽시는 기본적으로 양성이고 키가 작고 어린아이 같은 외형을 하고 있다. 겉모습은 초록색 모자를 쓴 붉은 머리카락, 뾰족한 귀, 높은 코, 짦은 얼굴, 사팔뜨기 눈으로 묘사되기 다반수이다. 보통 아름답다고 나오는 다른 요정들에 비하면 수수하다는 내용이 많은 듯. 장난끼가 심하여 나그네를 헤매게 만든다.
소란스럽고 무리를 짓는 타입으로 모여서 곤충이나 개구리 울음소리에 맞추어 춤을 추는데 여기에는 요정의 원이라는 둥근 흔적이 남고 여기에 발을 들여놓으면 저주를 받거나 빙빙 돌아 탈출이 불가능하며 범죄자라면 교수형에 처해진다고 한다.
이런식으로 아일랜드에서는 나그네를 유혹하는 픽시의 장난을 픽시에게 이끌렸다는 뜻에서 픽시 레드(pixy-led)라고 하는데 웃옷을 뒤집으면 해결된다고 한다.
또 단순히 괴롭히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요정들이 그렇듯 자기 마음에 들거나 친절을 베푼 사람에게는 보답한다고 한다.
수많은 창작물에서 묘사되는 뾰족한 고깔모자를 쓴 꼬마 요정은 우후죽순 픽시라고 보면 된다. 그만큼 서구권 특히 유럽쪽에서는 보편화된 신화 속 요정이다.
2. 유래
픽시라는 이름의 유래는 확실하지 않다. 일각에선 작은 요정을 의미하는 스웨덴의 방언 Pyske에서 따온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콘월어 Piskie의 유래를 보면 켈트어에서 따왔을거라는 의견도 있다.
픽시 신화는 영국에 기독교가 전파되기 이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기독교 시대에는 픽시를 세례를 받지 못하고 죽은 아이들의 영혼이라고 불렀다. 장난감으로 사용되는 점토 장례식 냄비에 옷을 놓으면 죽은 아이들은 픽시의 모습이 되는 것이다. 혹은 드루이드승이나 이교도의 영혼이라고 믿어지고 있으며, 요정이기도 하면서 요정과 적대하는 존재로 나타나기도 한다.
1869년, 일부 사람들은 픽시라는 이름이 피틱(Picts) 부족의 인종적 잔해라고 주장했다. 픽시에게 자주 그려지는 외관적 특징인 파란 피부와 문신이 피틱 부족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피틱 부족은 아일랜드 픽시 일종에게 Pecht라는 이름을 붙여주기도 하였다. 19세기 연구가들은 신화 속 또 다른 요정인 퍽과 연결시키기도 하였다. 퍽이라는 이름 또한 어원이 불확실하다.
유명 동화인 아기 돼지 삼형제의 초판 버전 주인공들이기도 하다. 1853년, 영국의 한 지역인 다트무어에서 출판되었으며 돼지 대신 세 마리의 작은 픽시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 17~19세기부터 화가들이 작은 몸과 곤충의 날개를 가진 대표적인 요정의 모습만 그리면서 픽시는 자연스럽게 그런 요정의 대표적인 모습이 되었다.
3. 픽시 데이
오테리 세인트 마리는 한때 픽시들에 의해 점령당했다는 전설이 있었는데 그들은 인간들과 교회의 출연으로 인해 강제로 추방당하였다. 픽시들은 교회의 종소리가 울릴때마다 픽시들이 하나둘씩 죽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1454년 어느 한여름 날, 픽시들은 마을을 침략하여 종을 울리는 사람들을 모조리 잡아 강가의 동굴에 가두었다. 이 동굴이 바로 픽시 팔러이다.
다행히 사람들은 탈출하였고 픽시들의 전설은 매년 한여름에 가장 가까운 토요일의 축하행사로 기억되고 있다.
4. 서브컬처
- Winx Club - 픽시(Winx Club)
-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 - 픽시(MS)
-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 - 픽시(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
- 데스티니 차일드 - 픽시(데스티니 차일드)
- 마스터 오브 이터니티 - 픽시(마스터 오브 이터니티)
- 여신전생 - 픽시(여신전생 시리즈)
- 에이스 컴뱃 제로 - 래리 폴크
- 엑스맨 - 픽시(마블 코믹스)
- 이나즈마 일레븐 GO - 픽시(이나즈마 일레븐 GO)
- 쥬라기 원시전 2 - 쥬라기 원시전 2
- 테라리아 - 테라리아/몬스터
- 티미의 못말리는 수호천사 - 픽시(티미의 못말리는 수호천사)
- 포켓몬스터 - 픽시(포켓몬스터)
- 애니메이션 영화 픽시(영화)
- 성인 애니메이션 제작사 - pixy
5. 동음이의어
5.1. 익룡의 한 종류 Piksi
백악기 후기 북아메리카에서 살았던 오르니토케이루스류 익룡. 속명은 북아메리카 원주민 중 하나인 블랙풋의 언어로 '커다란 새' 또는 '닭'이라는 뜻이며, 종명은 '이상한 팔꿈치'라는 뜻이다.
미국 몬태나 주에서 온전하지 못한 형태의 팔뼈 화석만이 발견되었는데, 이 때문에 픽시가 익룡의 일종인지 조류의 일종인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논란이 진행 중에 있다. 만약 익룡의 한 종류라면 오르니토케이루스류 동물 중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종이 될 듯.[2]
팔뼈 화석으로 추정한 몸길이는 40cm 정도이며 날개길이는 80cm 남짓으로, 현생 꿩과 비슷한 덩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