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데스타운

 

'''Hades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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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줄거리
2.1. 1막
2.2. 2막
3. 등장인물
4. 뮤지컬 넘버
4.1. 1막
4.2. 2막
5. 역사
5.1. 버몬트 & 컨셉트 앨범
5.2. 오프브로드웨이
5.3. 캐나다 & 런던
5.4. 브로드웨이
6. 한국 공연


1. 개요


'''2019년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주목받는 뮤지컬'''
그리스 신화오르페우스에우리디케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뮤지컬이다.

2. 줄거리



2.1. 1막


이야기의 내레이터인 헤르메스가 등장인물들을 소개하고, 코러스 역을 맡은 운명의 세 여신들이 1930년대 세계 대공황을 연상시키는 배경과 겨울의 모진 날씨에 대해 노래한다. 자유로운 영혼의 젊은 음악가 오르페우스와 그의 애인 에우리디케가 자신들을 소개하고, 오르페우스는 에우리디케에게 청혼한다. 안정된 삶을 원하는 에우리디케는 자신들의 가난이 마음에 걸려 망설이지만, 오르페우스는 척박한 겨울을 보내고 풍요로운 봄이 오게 만드는 노래를 자신이 작곡하겠다 장담한다.
날씨가 풀리고 계절이 바뀌자, 오르페우스는 봄과 여름이 오는 이유에 대해 노래한다. 지하세계의 여왕 페르세포네는 1년 중 6개월을 지하에서, 6개월을 지상에서 보내야 하는데, 그녀가 지상으로 올라오면 해가 두배로 밝게 타서 날이 더워진다는 것. 그러자, 페르세포네가 바깥 햇살을 맞으며 여유롭게 사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여름동안 페르세포네,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는 돈과 일에 구애받지 않으며 자유롭게 살아간다. 자립심이 강한 에우리디케는 외로움을 모르고 살아왔지만, 밝고 긍정적인 오르페우스를 보며 이젠 그가 없는 삶으로 돌아가기 싫을 정도로 그를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두 사람은 어떤 고난이 와도 함께 할 것이라 서로에게 약속한다.
다시 겨울이 오고, 페르세포네를 하데스의 지하공장인 '''하데스타운'''으로 다시 데리고 갈 기차가 도착한다. 페르세포네는 어둡고 지루한 하데스타운으로 돌아가기 꺼려하지만, 운명의 세 여신들은 하데스타운의 부유함을 찬양한다. 일꾼들에게 열악한 환경 제공과 가혹한 노동 강요를 일삼는 하데스타운의 악명을 익히 들은 바가 있는 오르페우스는 불편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지만, 에우리디케는 모두 멋진 옷을 입고 주머니가 꽉 차있다는 하데스타운에 조그만 호기심을 느낀다. 겨울이 깊어지자, 에우리디케는 떨어져가는 음식과 장작을 걱정하지만, 오르페우스는 여전히 음악에 심취해 있다. 한편 지하에서는, 자유롭게 자연 속에서 살아가기를 갈망하는 페르세포네와 부를 축적하기 위해 공장과 도시를 끊임없이 지어대는 하데스 사이의 관계 역시 좋지 않다.
하데스는 결국 하데스타운의 부유한 삶을 감사하게 받아들일 새로운 사람을 찾아 나선다. 에우리디케를 발견한 하데스는 그녀에게 자신과 함께 하데스타운으로 가자고 유혹한다. 망설이는 에우리디케에게 운명의 여신들이 나타나 사랑보다 생존을 먼저 생각하라며 설득한다. 결국 생활고에 굴복한 에우리디케는, 오르페우스가 떠나있는 동안 하데스의 공장으로 가기로 결심한다. 돌아온 오르페우스는 헤르메스로 부터 에우리디케가 하데스타운으로 갔다는 소식을 듣고 절망한다. 그러나 에우리디케를 다시 찾으려는 오르페우스의 간절함을 본 헤르메스는 오르페우스에게 하데스의 기차를 타지 않고 하데스타운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길이 험하다는 헤르메스의 말을 듣고도 오르페우스는 지체없이 출발한다.
한편, 하데스타운에 도착한 에우리디케는 하데스의 프로젝트 중 하나인 장벽 건설에 노동자로 투입된다. 왜 장벽을 짓느냐는 하데스의 질문에, 에우리디케를 포함한 모든 노동자들이 "'가난'이라는 적으로부터 해방시켜 주니까 장벽을 짓는다"라는 대답을 마치 기계처럼 되풀이한다.[1]

2.2. 2막


페르세포네가 하데스타운에 갇힌 일꾼들의 흥을 돋구어 위로하며 2막이 시작된다. 에우리디케는 하데스의 계약서에 서명한 후 이제 다시는 지상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는다. 아름다운 자연과 떠나온 오르페우스를 그리워하며 에우리디테는 끝없이 후회한다.
헤르메스가 알려준 길을 따라 하데스타운에 도달한 오르페우스가 노래를 부르자, 그의 아름다운 목소리에 장벽의 돌들 조차 감동하여 그에게 길을 내어준다. 에우리디케와 상봉한 오르페우스는 지상으로 돌아와 자신과 결혼해 달라 애원한다. 그러나 에우리디케와 운명의 여신들은 에우리디케가 하데스의 계약서에 서명하였으니 그녀는 하데스의 소유이며, 하데스의 동의 없이는 하데스타운에서 나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때, 하데스에게 오르페우스의 존재가 발각된다. 오르페우스는 지하세계의 왕에게 정면으로 맞서 그의 요구를 말하지만, 하데스는 오르페우스를 무시하며 쫓아내려 한다. 운명의 여신들도 가망이 없는 일은 빨리 포기하라며 오르페우스를 조롱한다.
좌절한 오르페우스는 떠나버린 사랑에 대해 노래한다. 노래를 엿들고 감동한 페르세포네는 직접 하데스에게 찾아가 에우리디케를 놓아달라 부탁하지만, 하데스는 한 명을 놓아주면 하데스타운 전체의 질서가 무너져 내린다며 거절한다. 하데스의 염려대로, 지상의 젊은이가 자신의 애인을 데리러 왔다는 소문은 이미 하데스타운 전체에 일파만파 퍼진 상태이다. 하데스타운의 생활에 지칠대로 지친 노동자들은 만일 오르페우스가 성공하여 지상으로 탈출한다면, 자신들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다.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하데스는 오르페우스에게 세상에 여자는 많으니 사랑보다 재산을 중시하라는 조언으로 설득하려 하지만, 이것 역시 오르페우스의 마음을 돌리지 못한다. 결국, 하데스는 최후의 제안을 내놓는다. 오르페우스의 노래가 자신을 감동시키면 오르페우스의 요구를 들어주겠다는 것.
오르페우스는 에우리디케와 헤어진 날 작곡하고 있었던 노래를 부른다. 젊은 시절의 하데스가 꽃밭에 있던 페르세포네를 보며 사랑에 빠진 순간을 묘사하며, 지금 자신 앞에 있는 하데스의 마음 속에는 그 시절의 즐거움과 열정이 남아있는 지 묻는다. 오르페우스가 들려주는 추억에 마음이 움직인 하데스는 자신도 모르게 오르페우스의 노래를 따라 부르게 된다. 이로서, 하데스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약속을 어기고 에우리디케를 보내지 않는다면, 에우리데케는 하데스의 비열함에 핍박받은 순교자가 되어 반 하데스 세력을 키울 수 있다. 그러나 약속을 지켜 에우리디케를 보낸다면, 하데스타운의 절대규칙을 하데스 자신이 깨버리는 유약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어느 쪽이든 하데스의 철권통치에 금이 가게 만든다.
하지만 하데스는 묘책을 생각해낸다. 오르페우스는 에우리디케와 함께 지상으로 나갈 수 있지만, 오르페우스가 앞장서야 하며, 두 사람이 하데스타운에서 나가기 전에 오르페우스가 뒤를 돌아본다면 에우리디케는 영원히 하데스타운에 머물게 된다.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는 다시 한 번 서로의 사랑을 서약한 후 지상으로 출발하고, 하데스와 페르세포네 역시 내년 가을이 오면 의견 차이를 거두고 관계를 개선하자 다짐한다.
그러나, 운명의 여신들이 부추기는 '''의심'''이 점점 오르페우스의 마음을 조여온다. 과연 에우리디케가 자신을 따라 오고 있는지, 혹시 하데스타운으로 돌아간 것은 아닌지, 걸으면 걸을 수록 확신이 떨어진다. 결국, 지상으로 나가는 출구의 바로 앞에서, 의심을 이기지 못한 오르페우스는 뒤를 돌아버리고 만다. 하지만, 오르페우스의 걱정과는 다르게 에우리디케는 오르페우스의 뒤에 있었다. 이로서 에우리디케는 다시 하데스타운으로 떨어져 영원히 그 곳에 남게 된다. 낙담한 헤르메스는, 오르페우스의 이야기는 수도 없이 전해내려 왔지만, 사람들은 항상 더 밝은 결말을 원한다 설명한다. 페르세포네가 오르페우스를 위해 건배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3. 등장인물


자유로운 영혼의 젊은 음악가. 에우리디케의 애인이다. 하데스를 따라 지하세계로 간 에우리디케를 구하서 자신도 하데스타운으로 떠난다.
자립심이 강한 젊은 여인. 오르페우스의 애인이다. 가난에 허덕이다 하데스의 꾀임에 빠져 하데스타운으로 내려간다.
지하 도시 하데스타운의 통치자. 페르세포네의 남편이다. 끊임없이 공사를 진행하고 일꾼들을 혹사시켜 부를 창출한다.
자연과 흥을 사랑하는 여인. 하데스의 아내이다. 경제적인 발전만 중시하는 남편과 성향이 맞지 않아, 6개월을 남편과 떨어져 지상에서 보낸다.
이야기의 내레이터. 오르페우스에게 하데스타운으로 가는 길을 가르켜 준다.
이야기의 코러스. 항상 비관적이고 불안한 생각들을 주인공들에게 속삭여 곤경에 빠지게 한다.

4. 뮤지컬 넘버


가사가 번역된 블로그 https://blog.naver.com/musikat/221878656679

4.1. 1막


  1. "Road to Hell" – 헤르메스, 앙상블
헤르메스가 등장인물들을 소개한다.
  1. "Any Way the Wind Blows" – 에우리디케, 운명의 세 여신
운명의 세 여신들이 겨울의 추운 날씨에 대해 노래한다.
  1. "Come Home With Me" – 오르페우스, 에우리디케, 헤르메스, 일꾼들
오르페우스가 에우리디케에게 청혼한다.
  1. "Wedding Song" – 에우리디케, 오르페우스, 일꾼들
가난한 에우리디케는 오르페우스에게 만약 결혼한다면, 반지는 누가 살 것이며, 음식과 짐은 누가 살 것인지 묻는다. 오르페우스는 자신의 노래가 봄이 오게 만들 것이라 장담한다.
  1. "Epic I" – 오르페우스, 헤르메스
오르페우스가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이야기에 대해 노래한다.
  1. "Livin' It Up On Top" – 페르세포네, 헤르메스, 오르페우스, 앙상블
페르세포네가 지상으로 올라와 오르페우스, 에우리디케와 함께 즐거운 여름을 보낸다.
  1. "All I've Ever Known" – 에우리디케, 오르페우스
에우리디케가 오르페우스를 사랑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1. "Way Down Hadestown" – 앙상블
겨울이 오자, 페르세포네가 다시 하데스타운으로 내려간다. 오르페우스와 운명의 세 여신들이 하데스타운의 상반되는 명성에 대해 노래한다.
  1. “A Gathering Storm" – 헤르메스, 오르페우스, 에우리디케, 운명의 세 여신
페르세포네가 지하로 내려가자, 날씨가 급변한다.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는 갑자기 추워지는 날씨에 적응하기 어려워 한다.
  1. "Epic II" – 오르페우스
오르페우스가 하데스타운의 끊임없는 노동에 대해 노래한다.
  1. "Chant" – 앙상블
자연과 어우러져 살고 싶은 페르세포네와 멈추지 않고 하데스타운을 확장하는 하데스가 대립한다. 한편, 겨울에 아랑곳없이 음악에 몰두하는 오르페우스와 혼자 힘으로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에우리디케의 관계 역시 틀어진다.
  1. "Hey, Little Songbird" – 하데스, 에우리디케
하데스가 에우리디케를 하데스타운으로 초청하자, 에우리데테의 마음이 흔들린다.
  1. "When the Chips Are Down" – 운명의 세 여신, 에우리디케
운명의 세 여신들이 에우리디케에게 현실을 생각해서 하데스의 제안을 받아들이라 조언한다.
  1. "Gone, I'm Gone" – 에우리디케, 운명의 세 여신
배고픔을 참지 못한 에우리디케가 하데스타운으로 가기로 결심한다.
  1. "Wait For Me" – 오르페우스, 헤르메스, 운명의 세 여신, 일꾼들
헤르메스가 에우리디케를 찾는 오르페우스에게 하데스타운으로 가는 길을 알려준다. 오르페우스는 에우리디케를 찾아 올 것을 다짐한다.
  1. "Why We Build the Wall" – 하데스, 앙상블
하데스타운의 일꾼들이 하데스의 명령에 따라 장벽을 짓는다.

4.2. 2막


  1. "Our Lady of the Underground" – 페르세포네
페르세포네가 자신을 소개하고, 뮤지컬의 밴드 멤버들을 하나하나 소개한다.
  1. "Way Down Hadestown (Reprise)" – 헤르메스, 운명의 세 여신, 에우리디케, 일꾼들
다른 일꾼들과 함께 열심히 노동하는 에우리디케에게 운명의 여신들이 평생동안 하데스타운에서 일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1. "Flowers" – 에우리디케
에우리디케가 이제는 볼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오르페우스의 사랑에 대해 노래한다.
  1. "Come Home With Me (Reprise)" – 오르페우스, 에우리디케
오르페우스가 에우리디케에게 다시 한 번 청혼하며, 같이 지상으로 올라가자 제안한다. 하지만 에우리디케와 운명의 여신들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1. "Papers" – 하데스, 앙상블
오르페우스가 하데스에게 에우리디케를 놓아 달라 청하지만, 하데스는 오르페우스를 무시한다.
  1. "Nothing Changes" – 운명의 세 여신
운명의 여신들이 소용없는 짓을 한다며 오르페우스를 조롱한다.
  1. "If It's True" – 오르페우스, 헤르메스, 일꾼들
오르페우스는 에우리디케가 없다면 삶의 의미 역시 없다는 진심을 노래하고, 과녕 에우리디케의 처지가 진실인지 다시 한 번 묻는다.
  1. "How Long?" – 페르세포네, 하데스
오르페우스의 노래를 엿들은 페르세포네가 하데스에게 에우리디케를 풀어달라 청하지만, 하데스는 거절한다.
  1. "Chant (Reprise)" – 앙상블
오르페우스에 대한 소문이 커지자, 하데스는 오르페우스에게 노래를 불러 에우리디케의 자유를 얻을 기회를 준다.
  1. "Epic III" – 오르페우스, 앙상블
오르페우스가 젊은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지나간 사랑에 대해 노래하자, 하데스의 마음이 움직인다.
  1. "Promises" – 에우리디케, 오르페우스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가 서로를 향한 사랑을 확인한다.
  1. "Word to the Wise" – 운명의 세 여신
운명의 여신들이 약속을 어기기도 지키지도 못하는 하데스를 조롱한다.
  1. "His Kiss, The Riot" – 하데스
고민하던 하데스는 에우리디케를 놓아 주지만, 오르페우스가 뒤를 돌아 에우리디케를 보면 안된다는 조건을 건다.
  1. "Wait For Me (Reprise)" – 헤르메스, 앙상블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가 지상으로 출발하고, 하데스와 페르세포네는 관계를 회복하는 것을 시도해 보기로 약속한다.
  1. "Doubt Comes In" – 오르페우스, 에우리디케, 운명의 세 여신, 일꾼들
운명의 여신들이 오르페우스에게 의심을 속삭인다. 에우리디케가 오르페우스를 안심시키려 하지만, 결국 오르페우스를 뒤를 돌아보고 만다.
  1. "Road to Hell (Reprise)" – 헤르메스, 앙상블
낙담한 헤르메스가 이야기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1. "Curtain Call: I Raise My Cup" – 페르세포네, 앙상블
페르세포네가 오르페우스를 위해 건배한다.

5. 역사



5.1. 버몬트 & 컨셉트 앨범


포크 가수 '''아나이스 미첼'''은 2006년 부터 2007년 까지, 개발 단계에 있던 <하데스타운>을 고향인 버몬트 주에서 수 차례 공연했다.[2] 이 초창기 버전의 <하데스타운>은 원작자 자신이 "수공업 연극 프로젝트"라 칭할 정도로 퀄리티가 전문적인 프로덕션에 비해 낮았으며, 배우들도 모두 버몬트에서만 활동하던 지역 배우들이었다. 하지만, 버몬트 내에서 알음알음 유명세를 타고, 브로드웨이의 프로덕션까지 함께 할 편곡가 '''마이클 초르니'''를 발탁하는 등, 나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었다.
버몬트에서의 호응에 힘입은 미첼은 2010년, <하데스타운>이라는 컨셉트 앨범을 발표한다.[3] 지역 배우들로 공연한 버몬트 프로덕션과는 다르게, 컨셉트 앨범에는 미첼의 포크계 지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남주인공인 오르페우스 역은, 지금은 유명하지만 당시엔 무명이었던 인디 포크 밴드 본 이베어의 프론트맨인 '''저스틴 버논'''이 불렀고, 여주인공인 에우리디케 역은 미첼 자신이 맡았다. 이 앨범이 "포크 음악의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으로 두고두고 회자될 것"이라는 평이 나올 정도로 완벽한 극찬을 듣자, 미첼은 본격적으로 <하데스타운>을 브로드웨이에 올릴 준비를 한다.

5.2. 오프브로드웨이


2012년, 미첼은 <그레이트 코멧>을 보고 나서, 프로덕션의 감독이었던 '''레이첼 차브킨'''에게 연락한다. <그레이트 코멧>이 전문 감독으로서의 첫 연출작이었던 차브킨은, "무대는 관중석 앞에 있다"는 근본적인 상식을 파괴하는 파격적인 연출로 단숨에 뮤지컬계에서 가장 핫한 감독 중 하나로 부상한 상태였다. 차브킨을 감독으로 스카우트 하는데 성공한 미첼은 4년 동안 <하데스타운>을 브로드웨이 극장에 올릴 정도의 수준으로 다듬는데 매진한다. 특히 미첼과 차브킨은 스토리를 보다 매끄럽게 다듬는 데에 심혈을 기울이는데, 이 과정에서 기존의 노래 20곡에 무려 '''15곡'''을 추가로 작곡한다. 이렇게 피나는 노력을 통해 새로 태어난 <하데스타운>은 2016년에 드디어 뉴욕으로 진출한다.
2016년 5월, <하데스타운>은 오프브로드웨이 극장인 '''뉴욕 시어터 워크샵 (NYTW)'''에서 공연한다.[4] 남녀 주인공인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역에는 신인이었던 '''데이먼 다우노'''와 '''나비야 베'''가 발탁되었지만, 뉴욕에 입성하면서 연극계에서 이름을 날리는 베테랑 배우들이 <하데스타운>에 합류하기 시작한다. 페르세포네 역의 '''엠버 그레이'''는 차브킨의 전작인 <그레이트 코멧>에서 헬렌 역을 맡으며 유명세를 탔고, 하데스 역의 '''패트릭 페이지'''는 80년대에 지방 연극부터 시작해서 바닥부터 차근차근 올라오다, 디즈니 뮤지컬인 <노틀담의 꼽추>에서 중후하고 카리스마 있는 베이스를 뽐내며 늦은 나이에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인물이다.[5] 헤르메스 역을 맡은 '''크리스 설리반''' 역시 영화와 TV에 조연으로 종종 등장하는 할리우드 베테랑이다.[6]
나름의 스타 파워를 앞세운 <하데스타운>에게 평론가들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노래와 스토리가 창의적이고, 배우들의 기량 역시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번에도 차브킨의 연출력이 큰 인상을 남긴다. <그레이트 코멧>때 만큼 파격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무채색의 심플한 디자인과 원형의 무대를 극장 중앙에 배치하는 방식이 몰입감을 한 층 살려줄 뿐더러,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잘 활용했다는 평을 받는다. <그레이트 코멧>에 이어 이번에도 차브킨와 함께 한 조명감독 '''브래들리 킹'''의 노력 역시 최고의 찬사를 듣는다. 대중들의 반응도 좋아, 8주 동안 계획되어 있었던 공연 스케줄을 13주로 연장했다.

5.3. 캐나다 & 런던


2017년 11월, <하데스타운>은 본격적으로 브로드웨이 진출을 목표로 삼고, 캐나다에드먼턴에서 3주간 시범공연을 한다. 갑자기 커진 무대의 규모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오프브로드웨이의 느낌을 살려야 하는 중책을 맡은 차브킨은, <그레이트 코멧>때 만큼 파격적인 시도는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해밀턴>을 연상시키는 원형 회전 무대를 사용하는 획기적인 방법을 생각해 낸다.[7] 한편, 오프브로드웨이의 오르페우스였던 데이먼 다우노가 새 브로드웨이 리바이벌이 예정된 <오클라호마!>의 주연으로 발탁되어 <하데스타운>에서 하차한다. 새 오르페우스로 선정된 '''리브 카니'''는 재즈 록 싱어송라이터이자, TV 드라마 출연 및 영화 OST 작곡 등 할리우드 활동도 활발하며, 이미 <스파이더맨: 턴 오프 더 다크>의 주연으로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 적도 있는, 연예계에서 검증된 인물이다.[8] 12월, <하데스타운>은 짧지만 성공적으로 시범공연을 마친다.
2018년 11월, <하데스타운>은 더 큰 무대에서의 흥행 가능성을 실험해 보기 위해 영국 최대의 국립극장 중 하나인 런던의 '''로얄 내셔널 시어터'''에서 공연을 시작한다. 이곳에서 <하데스타운>은 스타 파워를 더욱 증가시킨다. 헤르메스 역으로 합류한 '''안드레 드 쉴즈'''는 70-80년대에 <더 위즈>나 <Ain't Misbehavin'> 등 다수의 흑인 공연에서 연기와 연출을 맡은 경험이 있는 흑인 연극계의 거물 원로 배우이며, 에우리디케 역을 맡으며 새 여주인공이 된 '''이바 노블자다'''는 고등학생 때 <미스 사이공> 리바이벌의 주인공 킴 역할에 전격 발탁되어, 만 20살에 이미 웨스트엔드브로드웨이를 휩쓴 천재적 스타이다. 한편, 음향 감독, 안무 감독, 의상 감독 등 제작진도 점점 완성된 모양새를 갖추어 나간다. 2019년 1월, 12주 만에 좋은 평을 받으며 막을 내린 <하데스타운>은 브로드웨이에 진출할 준비를 마친다.

5.4. 브로드웨이


2019년 4월, <하데스타운>은 브로드웨이의 '''월터 커 시어터'''에서 막을 올린다. 출연진은 조연급인 운명의 세 여신들을 제외하고 모두 런던 프로덕션과 동일하고, 제작진도 런던 시절에서 큰 변화 없이 브로드웨이로 옮겨온다. <하데스타운>은 개막 직후부터 넓고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는 데에 성공한다. <그레이트 코멧>의 쓸쓸한 폐막 이후, 캐주얼 팬층에 집중하는 브로드웨이의 트렌드에 적응하지 못하고 표류하던 골수 팬들이 <하데스타운>을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포크 록과 뉴올리언스 재즈를 합한 독특한 음악 스타일와 차브킨의 획기적인 연출이 정통 팬들의 음악성과 창의력에 관한 니즈를 충족시켜 주면서, <하데스타운>은 단숨에 <해밀턴>과 <그레이트 코멧>의 맥을 잇는 실험적 뮤지컬 계통의 후계자로 떠오른다.
평론가들의 의견 역시 오프브로드웨이 시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스토리, 연기력, 연출력에 관한 극찬은 기본이고, 우연히 얻어걸린 정치적 메세지 역시 민감한 문제를 자연스럽지만 대담하게 다루어 소름이 돋을 정도라는 평이 나올 정도이다. 한가지 흠집을 꼽으라면 남주인공 리브 카니의 퍼포먼스. 다른 주연들은 압도적인 찬사를 받았지만, 유독 카니 만이 미지근한 평을 받는다. 전임 오르페우스인 다우노와 비교했을 때, 연기력이며 노래 실력이 오르페우스라는 캐릭터와 맞지 않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티 우먼>, <킹콩>, <비틀쥬스>, <투씨> 등, 퀄리티는 그저 그렇지만 유명 할리우드 원작의 명성에 힘입어 일반 대중들에게 어필하려 하는 뮤지컬들이 브로드웨이를 장악하고 있을 때, 트렌드에 맞서 훌륭한 창작 뮤지컬을 보여주는 <하데스타운>은 일찍이 토니상 작품상 수상이 가장 유력한 뮤지컬로 거론되고 있다. 역시나 토니상 후보 목록이 나왔을 때, <하데스타운>은 무려 '''14번'''이나 이름을 올리는 저력을 보여주는데, 이는 2018-19 시즌 뮤지컬들 중 가장 많은 갯수이다. 주연 5명 중 카니를 제외한 4명이 후보로 올랐고, 기술적인 부분들 역시 하나도 빠짐 없이 모든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다.
아니나 다를까, <하데스타운>은 2019년 토니상에서 '''8번''' 수상한다. 뮤지컬이 수상할 수 있는 15개 부문 중 과반수의 상을 가져간 것. 기정사실화 되어가던 작품상 수상은 물론이고, 남우조연상 부문에서 '''안드레 드 쉴즈'''가 감격의 인생 첫 토니상을 받았으며, 감독 '''레이첼 차브킨''' 역시 감독상을 수상하며 2017년의 한을 풀었다.[9] 이외에도 음악상, 편곡상, 음향디자인상 등 음악 관련 부문들을 휩쓸었으며, 수상이 어렵다고 예상되던 무대디자인상까지 받는 쾌거를 만든다.

6. 한국 공연


2021년 8월부터 LG아트센터에서 라이선스 공연이 올라올 예정이다. 라이선스 공연 제작은 '''S&CO'''에서 담당한다.

[1] 마치 그 쪽에서 대통령 하는 그 분공약이 떠오르는 장면이지만, 사실 우연의 일치에 지나지 않는다. <하데스타운>은 2006년 처음 공연되었는데, 그 분은 2015년에 대통령 선거 유세를 시작했다. 작곡가 아나이스 미첼은 "'장벽'은 무엇인가를 두려워 하는 사람들에게 항상 먹혔던 오래된 아이디어"라며 놀랄 것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하데스 같은 사람은 뽑지 말자"는 직설적 디스를 날리기도 했다.[2] 미국의 주 중에서도 상당히 사람이 없고 조용한 주로 알려진 곳이다. 가장 큰 도시에 고작 42,000명 정도 밖에 살지 않으며, 낙농업와 삼림업이 발달해 있는 곳이다. 인구 중 백인이 무려 93%이며, 미국에서 두번째로 백인 비율이 높은 주다. 정치적으로 상당히 보수적일 것 같지만, 사실 "히피들이 산다"는 스테레오타입이 있을 정도로 진보적이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사회주의자 후보로 큰 반향을 일으킨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버몬트 사람.[3] 컨셉트 앨범이란, 여러개의 노래들이 모여 하나의 큰 작품을 만드는 앨범을 뜻한다. 뮤지컬계에서는, 아직 연줄이 없는 신예 작곡가들이 자신들의 프로젝트를 컨셉트 앨범으로 만들어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기도 한다. 뮤지컬계의 거장인 앤드루 로이드 웨버팀 라이스가 초기 작품들인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와 <에비타>를 컨셉트 앨범으로 조기 발표해 대박을 친 사례가 있다.[4] 맨해튼의 이스트 빌리지 (East Village)에 위치한 극장이다. 가능성 있는 새로운 작품들을 중점적으로 공연하기 때문에, 트렌드를 선도하는 극장으로 명망이 꽤 높다. 이곳을 거쳐간 작품들의 토니 상 총합이 무려 '''17개'''다. 2012년 토니 상을 휩쓴 뮤지컬 <원스>, 1990년대 뮤지컬 붐을 주도한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 문제작 <렌트> 등 많은 굵직한 작품들이 이곳 출신.[5] 이 <노틀담의 꼽추>는 우리에게 "대성당들의 시대," "아름답다," "춤을 춰요, 나의 에스메랄다" 등으로 유명한 <노트르담 드 파리>와 다른 작품이다. 디즈니 뮤지컬인 만큼, 어린이들에게 훨씬 친숙한 내용으로 스토리가 바뀌었다.[6]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팬들에게 꽤나 친숙한 얼굴이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에서 이름 때문에 로켓에게 극딜 당한 테이저페이스가 바로 이 사람이다.[7] <그레이트 코멧>이 브로드웨이에 올라갔을 때, 차브킨은 무대를 앞으로 빼내고 관중석 200여개를 무대 '''안쪽에''' 배치하는 파격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낸다. 뮤지컬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역대급 씽크빅. [8] 하지만 데이먼 다우노는 훗날 <오클라호마!>로 토니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지만, 카니는 그런거 없다. 지못미.[9] 만 73세의 나이에 첫 토니상을 수상한 안드레 드 쉴즈는 토니상 역사상 두번째로 나이가 많은 남우조연상 수상자가 되었다. 연륜이 묻어나는 수상소감과 펑펑 울고있는 <하데스타운> 동료들이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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