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스쿠프

 

현대자동차의 전륜구동 쿠페 라인업
시작

'''스쿠프'''

티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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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프 런칭 당시의 광고.(1990)[1]
HYUNDAI '''S'''ports '''COUPE'''[2][3]
1. 개요
2. 뉴 스쿠프
3. 모터스포츠에서의 활약
4. 기타
5. 둘러보기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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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1990년에 출시한 전륜구동 소형차로, '''대한민국 최초로 만든 쿠페'''형 차량. 현대 엑셀의 플랫폼을 베이스로 만들어졌으며, 프로젝트명은 SLC. 1989년 프로젝트명의 쇼카를 도쿄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하였고, 1990년 2월 20일에 정식 출시했다. 이래저래 논란은 있지만, 일단 '''국내 최초의 (넓은 의미의) 스포츠카'''로 인정받는 경우가 많다.[4]
초기에는 1.5리터 미쓰비시 오리온 MPI 엔진[5]을 얹었으나 오리온 엔진은 97마력 제로백 12.1초 최고시속 174km/h로 스포츠 쿠페 치고는 저조한 성능이다. 하지만 1991년 5월부터 현대자동차 독자개발 엔진인 현대 알파 엔진을 얹은 모델이 추가되었고,[6][7] 동년 10월에는 가레트의 T-2 터보차저[8]를 얹은 스쿠프 터보까지 추가되었다.[9] 터보 모델의 경우 0~100km 가속시간 9.18초에, 국산차로써는 처음으로 최고시속 200km/h를 넘긴 최고속도 205km/h라는 상징적인 수치를 기록한 당시 최고 성능의 국산차였으며, 국산 승용차 최초로 휘발유 터보 엔진을 장착한 차량이기도 하다.
출력이 높아진 관계로 등속 조인트를 중형차 쏘나타의 것을 활용하고 거기에 토크 스티어까지 방지하기 위해서 좌/우의 등속 조인트 길이를 대칭으로 맞추고자 별도의 센터 드라이브 샤프트까지 추가적으로 장착하는등의 나름의 노력을 보이긴 했지만, 당시 현대자동차가 독자개발 엔진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좌충우돌했던 시기였는지라, [10] '''인터쿨러가[11] 없었다(!!!).''' 때문에 더운 날씨에는 엄청난 출력 저하에 시달려야 했으며, 심한경우엔 에어컨 작동도 중단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여기서 더 넘어가면 바로 엔진 오버히트. 90년대 당시에 고속도로 휴게소에 본넷을 열고 있는차는 오래된 똥차(...) 아니면 스쿠프 였을정도로 문제가 심각했다.
여담으로 C필러를 깔끔한 스타일링을 위해 히든처리 하는 과정에서 워낙 얇아진 c필러 때문에 차대강성을 잡기위해 엄청나게 고생했다는 후문이 있다.
국내에서는 거의 볼 수 없었던 스포티한 형태의 모델이어서 젊은 층에게 관심을 받았고, 당시로서는 나름대로 고성능이었기 때문에 싼 값에 스포티한 맛을 느끼기 위한 사람들이 구입하곤 했었다. 하지만 전륜구동이라는 구동계 특성의 한계와 더불어, 국내에서는 나름대로 고성능이라고는 하지만 세계적으로 출시된 타사의 쿠페 모델과 비교했을 때 초라하기 그지없는 성능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한 모델.[12] 또한 스포티한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하체의 세팅을 엑셀의 것을 그대로 사용했던지라 코너링에서는 그냥 일반 승용차 수준이었다. 그래도 당시에는 튜닝 및 모터스포츠에서 쓸만한 차가 매우 제한적이었는지라 스쿠프가 이 영역을 사실상 독점하였다.

2. 뉴 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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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6월에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뉴 스쿠프를 출시하였다. Y2 쏘나타와 가까운 형상의 유선형으로 디자인을 매만졌으며, 고급형, 고급형 터보, LS, LS 터보 등 네 가지 트림으로 나왔다. 스쿠프는 1995년 6월까지 생산되었으며, 이후 1996년 4월에 아반떼(J2)를 베이스로 한 현대 티뷰론에게 자리를 물려면서 단종되었다.[13]

3. 모터스포츠에서의 활약


스포츠카 논란이 어찌되었든간에 한국 레이스의 역사에 스쿠프가 중요한 한 획을 그었음에는 부정할 수가 없다. 티뷰론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국내 모터스포츠 투어링 A, 투어링 B, 원메이커 현대 3개 클래스 모두를 스쿠프가 점령했을 정도.[14] 국산차 중에 대항마는 투어링 A 클래스에서 중형차인 콩코드뿐으로, 스쿠프는 콩코드보다 엔진 마력은 딸렸지만, 뛰어난 효율성과 가벼운 차체를 장기로 버텼다.[15] 게다가 온로드 서킷으로 주구장창 쓰던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는 전체 2.125km중 스트레이트는 400m뿐이고 나머지는 코너와 헤어핀들로 채워져서 관광태울만한 격차가 아니라면 엔진의 출력을 발휘하는데에 제약이 큰 전형적인 테크니컬 코스라는 점도 한 몫을 했다.
의외로 현대가 네임벨류가 거의 없던 그 시절에도 스쿠프는 해외 모터 스포츠 경기에서 상당히 자주 눈에 띄며 활약을 펼쳤는데, 스쿠프 플랫폼의 원조인 미쓰비시 미라쥬가 모터스포츠에서 상당한 성적과 인기를 끈 덕분에, 미라쥬 용으로 출시된 다수의 하체 튜닝 부품들이 약간의 개조만 거치면 바로 스쿠프에 사용이 가능했기에 미라지 보다는 좀더 스포츠카 같이 생긴(...) 스쿠프가 미라쥬 대신 선택을 받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16] 그 외에 같은 미쓰비시 미라쥬 플랫폼을 쓴 쿠페형 차량인 미쓰비시 코르디아 역시도 해외에서 나름 인기 있었으나 공교롭게도 스쿠프가 나온 1990년에 모델 노후화로 단종 되어버린데다가, 기존에 많이 나와있던 코르디아용 튜닝 부품들 중에 일부가 스쿠프에도 쓸 수 있었던 만큼 미쓰비시 코르디아의 대체제 역활을 어느정도 했었던걸로 보인다.

한국사람들에게도 알려진 스쿠프의 해외 모터스포츠 활동 중 가장 유명한 경기는 위 영상에 보이는 1992년 미국 파이크스 피크에서의 쇼룸 클래스 최고 신기록 우승이다.[17] 이 차량은 울산공장 홍보관에 전시되고 있다.

4. 기타


아무래도 당시까지 국내에 나온 모델 중 가장 스포츠카에 가까운 속성의 물건은 이 녀석 뿐이었기에... '''티뷰론의 데뷔 전까지'''는 젊은이들의 국산 드림카 중 원톱이었다. 차의 성격상 20~30대 젊은이들이 난폭, 과속 질주하는 일이 많은 탓에 교통사고 발생 1위를 기록한 차이기도 했다.[18]
탑기어 S13 E02에서 면허를 갓 딴 10대 학생들을 위한 중고차 챌린지의 주인공으로 선택되어 등장했다. 리처드 해먼드가 선택했다. 제레미의 핀잔에 '''그래도 이건 터보라고요!'''라고 항의하는게 백미. 이 편에 출연한 스쿠프는 지게차에 굴러지고 수리를 거친 후 차와 박고 리타이어.
2013년 탑기어 코리아 S4E5의 탑기어 랠리 챌린지에 김진표 차량으로 스쿠프 터보 후기 모델이 등장. 외관상 휠 및 서스펜션과 배기 정도의 튠업이 되어있는 차량으로 짐작된다. 스타팅 그리드를 정하기 위한 '''후진 드래그'''에서 기어가 빠지며 MC중 꼴지를 차지하는 불안한 스타트를 보였다. 그러나 본 경기에서는 다른 차량을 압도적으로 따돌리고 1위로 내달리는 위엄을 발휘하나 점프 후 착지에서 범퍼 하단이 바닥에 찍힐 정도의 충격을 먹더니만 미션이 나가서 리타이어하는 안습 신세가 된다.(...) 그래도 같이 달리던 차들 대부분이 노쇠한 연식으로 무리한 주행을 버티지 못하고 퍼져서 리타이어됐다.
참고로 레이스가 펼쳐진 곳은 춘천 모터파크의 '''비포장''' 서킷이었으며 9대의 출전 차량은 모두 1990년대에 생산된 구형 차량 - 세피아, 프라이드(1세대), 아반떼(J2, 1세대), 쏘나타 II, 뉴코란도, 액센트(X3, 1세대), 프린스(2세대), 티뷰론, 스쿠프였다.
대우 르망과 항상 경쟁각이었는데, 광고에서도 신경전은 이어졌다. 스쿠프의 광고카피가 "이제 스쿠프를 능가하려면 날개를 달지 않으면 안 된다" 였는데 1990년 5월에 시판된 르망 임팩트 2.0의 광고에서 "르망이 날개를 달았다" 라고...[19]
세창기업에서 1:35 스케일로 미니카도 출시되었다. 세창기업 제품답게 고퀄리티를 자랑한다. 일반 승용차 버전뿐만 아니라 레이싱카 버전도 있었다.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에 방영되었던 광고도 존재한다.
2021년 현재, 스쿠프는 부품 수급 문제로 인하여 폐차장에서 공수하고 있는 실정이다.[20] 아직 상태가 좋은 스쿠프들이 운행 중이나, 개체 수는 손에 꼽는 정도.

5. 둘러보기




[1] 이 광고의 BGM은 Barry White의 Always Thinking of You이다. # 웃긴 사실은 이 광고가 출시되기 2년 전에 경쟁사인 대우자동차1989년형 르망에서도 같은 음악을 사용했다는(도입부에만 썼지만) 것이다.#[2] 영어권에서는 에스쿠페라고 읽는 듯. 탑기어 UK S13에서 리처드가 몰고 와서는 그렇게 읽는다. 다만 1990년 미국 런칭 광고에는 스쿠프라고 읽는다.#[3] 1990년 당시 신문 지면 광고에는 "쿠페형 스포츠 패션카의 이름으로 스포츠(Sports)와 쿠페(Coupe)의 합성어이다.(티저 광고에는 "스포츠 쿠페(Sports Coupe)를 줄인 말이다."로 기재) 첨단의 스타일과 다이나믹한 파워를 자랑하는 스포츠 쿠페는 멋과 개성을 존중하는 서구의 자유,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승용차로서 국내에서는 스쿠프가 최초이다"라고 기재되어 있다.[4] 스포츠카라고 하기에는 성능이 미흡했기 때문에 현대자동차에서도 스포츠카라는 명칭 대신 스포츠 '''루킹''' 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프로젝트명 SLC가 바로 Sports Looking Car라는 뜻인데, 스포츠카는 아니지만 스포츠카처럼 보이는 차라는 뜻. 물론 국내 자동차 역사상 스포츠카든 아니든 이런 카테고리의 차는 스쿠프가 최초이며, 이러한 전륜구동 쿠페형 스포츠 루킹 카의 계보는 현대 투스카니까지 이어진다. 1980~1990년대에는 이런 종류의 자동차를 '스페셜티카'라고 불렀는데, 당연히 그런 용어는 우리나라에 알려져 있지 않았고 스포츠카라는 개념조차도 생소하던 시절이었으므로 현대자동차는 그런 용어 대신 스포츠 루킹 카라는 말을 사용했다.[5] 엑셀 GLSi/TRX에 사용된 엔진[6] 스쿠프 알파로 판매. 단 자동변속기 사양은 1991년 7월 24일부터 판매 개시.[7] 알파 엔진의 테스트용이었다. 참고로 스쿠프 알파는 최고출력 102마력, 최고속도 180km/h 제로백 11.1초 (수동변속기 기준)이다. 갓 개발한 엔진을 주력 차종인 엑셀에 얹기가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같은 플랫폼인 스쿠프에 얹은 것. 그리고 엑센트에 장착되어 본격적으로 확대됐다.[8] 순정상태의 최고 부스트는 0.6바 정도로 다소 낮은 수준이었다. 스쿠프의 ECU 자체가 인식 가능한 최고 부스트압은 1바 까지다. 터보 장착으로 인해 엔진의 압축비 또한 10에서 7.5로 낮추었다.[9] 수동변속기만 탑재 가능.[10] 어디까지나 오늘날의 상식이다. 1980년대는 가솔린 터보 엔진에 이제 막 인터쿨러가 보급되기 시작했던 시절이며, 따라서 가솔린 터보에 인터쿨러가 없는 경우도 많았고, 인터쿨러가 달린 차는 자랑스럽게 '인터쿨러 터보'라고 표기하여 인터쿨러를 강조하고 있었다. 상식적으로 붙어 있는 물건이라면 그것을 그렇게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11] 디젤엔진은 배기가스 온도가 낮은 관계로 인터쿨러가 없어도 무방했었지만, 가솔린 엔진의 배기가스 온도는 디젤엔진 보다 평균 200도 가량 높다.[12] 미국에서는 지오 스톰이나 토요타 파세오같은 보급형 스포티카들과 비교대상이 되었고, 당시 고등~대학생들이 싼 값에 스포티하게 탈 수 있는 패션카로 주로 쓰였다.[13] 정확하게는 2도어 쿠페 형식의 파워형 스포츠 루킹 카로서의 티뷰론과 1500cc급 보급형 스포츠 루킹 카로서의 현대 엑센트 프로 2종류로 나뉘어진다. 이후 티뷰론의 계보는 투스카니로, 엑센트 프로의 계보는 K3 쿱으로 이어진다.[14] 원래 동일 모델로 시합하는 'one make'가 정상이지만,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 여건상 one 'make'''r''''가 되었다. 당시 기준으로 투어링 A 클래스는 스쿠프 터보, 투어링 B 클래스는 스쿠프 NA가 각각 최상위권을 독식한 상태였으며, 원메이커 대우의 경우는 대우 르망, 원메이커 기아의 경우는 기아 프라이드기아 콩코드였다.[15] 박정룡 감독에 의하면 당대 콩코드 DOHC 엔진의 최고출력은 139마력이었다고 하는데, 원래 핫해치형 스포츠카에 들어갈 것을 상정하고 만든 고회전형 엔진이었기 때문에 RPM을 충분히 끌어올려 쓸 수 있었다. 비슷한 케이스로 현대 엘란트라 1.6 DOHC가 있다.[16] 참고로 미쓰비시 렌서의 현지생산명으로 미라쥬가 쓰이기도 했다.[17] 현대 제네시스 쿠페 튜닝카로 파이크스 피크 기록을 세운 리즈 밀런의 아버지 로드 밀런이 출전했었던 경기다. 로드밀런의 활약 덕분에 리즈 밀런도 현대의 지원을 받아 경기에 나갔고, 결과는 대를 이어 또 다시 현대차로 최고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18] 미국 보험협회 통계에서도 보통 스포츠카 내지 쿠페형 차량의 교통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다. 평범한 성능의 차라 하더라도 두문짝 차라면 동 차량의 세단, 해치백형보다 사고 발생률이 높아진다.[19] 대우자동차의 이런 광고 신경전은 후에 대우 누비라에서도 이어지는데 1999년에 누비라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누비라II 광고에서 "서울 ↔ 부산, 누비라Ⅱ로 힘차게 왕복할 것인가? 아,반대로 힘없이 왕복할 것인가? " 로 현대 아반떼 린번 모델을 디스. 다만, 이 당시의 대우자동차의 이런 광고들은 실제로는 실력이 경쟁 상대에 비해 부족한 것을 말빨로 커버하는 느낌이 강했다. GM대우로 바뀐 후에는 윈스톰 광고에서 싼타페를 겨냥한 듯한 "싼타페에 갔다. 좋은 건 다 옵션이란다..." 라는 광고를 내놓았으며, 이 후 알페온 지면광고도 "그랜저의 다섯 번째 변신을 축하합니다. 북미 판매 1위 알페온으로부터"라는 문구로 그랜저 5세대(HG)를 겨냥한 광고가 있었다.[20] 말 그대로 발품 파는 등 피나는 노력으로 공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