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 FIFA 월드컵 멕시코/지역예선
1. 개요
16개 진출국중 멕시코는 개최국 자격으로, 잉글랜드는 전 대회 우승팀 자격으로 자동진출이 확정되었다. 나머지 14개 티켓의 지역별 배분은 다음과 같다.
- 유럽 : 8장
- 남미 : 3장
- 북중미/카리브 : 1장
- 아시아/오세아니아 : 1장
- 아프리카 : 1장
이스라엘과 엘살바도르, 모로코가 월드컵 본선에 처음으로 출전하게 되었다. 유럽 예선에서는 헝가리가 사상 첫 지역 예선에서 탈락하며 월드컵 5회 연속 출전이 무산되었으며 지난 대회 3위 팀 포르투갈은 예선 최하위로 탈락했다. 대신 1958 월드컵 이후 월드컵과 인연이 없던 스웨덴이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복귀하는데 성공했다. 남미 예선에서도 아르헨티나가 탈락하고 페루가 월드컵 본선에 올라오는 이변이 벌어진다.
1.1. 유럽
알바니아의 참가가 불허되어 29팀이 8개조로 나뉘어 홈앤드어웨이 풀리그를 가져 각조1위가 본선에 오르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굵은 글씨는 본선 진출팀.
1.1.1. 1조
- 전 대회에서 흑표범 에우제비오를 앞세워 4강에 진출했던 포르투갈이 톱시드를 받았다. 그 누구도 포르투갈의 2연속 진출을 의심하지 않았고 첫 경기에서 루마니아에 3대0으로 승리하며 기분좋게 시작했지만 나머지 5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해, 66년 성적을 그대로 잇지 못하고 1승 2무 3패 조 최하위 광탈이라는 굴욕을 겪는다. 포르투갈의 몰락을 딛고 승기를 잡은 것은 루마니아로, 3승 2무 1패의 성적으로 조 1위를 수성하며 1938년 이후 32년 만에 간신히 월드컵 진출권을 획득한다.[1] 의외로 그리스가 조 2위를 잡았는데, 2승 3무 1패로 루마니아와 불과 승점 '''1점 차이'''였다. 잘하면 이 때 처음으로 월드컵 문턱을 밟을 수도 있었지만 정말 아깝게 미끄러졌고, 이로부터 '''24년 뒤에서야''' 월드컵 문을 두드리게 된다. 그리스는 포르투갈에 1승1무를 거두며 포르투갈과 그리스의 악연이 여기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스위스는 2승 1무 3패, 조 3위. 전 대회에 진출했던 두 나라가 나란히 3,4위를 기록하고 월드컵과 인연 없던 두 나라가 1,2위를 기록하는 혼돈의 조였다.
1.1.2. 2조
- 플레이오프
1.1.3. 3조
- 1968 유로 우승으로 토리노 참사 이후 오랫만에 기지개를 펴며 부활의 서막을 알린 이탈리아의 독주였다. 자친토 파케티, 산드로 마촐라, 루이지 리바, 엔리코 알베르토시, 잔니 리베라등 역대급 선수들이 포진해 있는 이탈리아는 우승후보로 손꼽혔다. 동독도 나름대로 올림픽에서 강세를 보이던 나라였지만 상대를 잘못 만났다. 승점 자판기 웨일스와의 두 경기를 모두 이겼지만, 이탈리아와의 맞대결에서 1무 1패를 기록함으로써 2위로 아쉽게 탈락했다. 이탈리아 역시 웨일스와의 두 경기에서 2승을 챙기고 동독에 1승 1무를 챙김으로서 1위로 진출했다. 나름 축구종가였던 웨일스는 4전 4패로 제대로 체면을 구겼다.
1.1.4. 4조
- 전 대회 4강 진출에 성공한 레흐 야신의 나라 소련을 막을 나라는 없었다. 이제는 노장이 된 전설의 골키퍼의 활약으로 대 북아일랜드전 1승 1무, 대 터키전 2연승을 기록하여 3승 1무로 손쉽게 멕시코행 티켓을 따냈다. 이 네 경기에서의 골득실은 8득점 1실점. '''네 경기에서 단 한 골만 허용했다.''' 북아일랜드도 나름 선전했지만 소련의 벽을 넘지 못했고, 터키는 4전 4패로 승점자판기 신세로 머물렀다.
1.1.5. 5조
- 1958년 자국에서 결승까지 진출한 이래 12년 동안 침묵했던 스웨덴. 절치부심한 끝에 경쟁자 프랑스를 꺾고 3승 1패의 성적으로 멕시코 땅을 밟았다. 프랑스와의 1위 싸움에 관건이 된 나라는 노르웨이로서, 스웨덴과 프랑스는 1승 1패로 팽팽히 맞섰지만 스웨덴이 노르웨이에 2연승, 프랑스가 노르웨이에 1승 1패로 발목히 잡히면서 스웨덴이 승기를 가져갔다.
1.1.6. 6조
- 톱시드는 스페인이었지만 유고슬라비아가 전력이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되었었다. 벨기에는 스페인, 유고에 못 미치는 3위권, 핀란드는 최하위 승점자판기로 여겨졌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월드컵 무대를 밟은 나라는 스페인도 유고도 아닌 벨기에였다. 마지막 진출이 54년이었을 만큼 국제대회와는 거리가 멀었던 유럽의 변방이었지만 오랜 침묵을 깨고 좋은 조직력을 보여주며 1위 싸움을 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스페인과 유고를 물리치고 4승 1무 1패, 14득점 8실점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16년만에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8년만의 재기를 노리는 유고슬라비아는 3승 1무 2패 19득점 7실점으로 한끝차이로 밀려 아깝게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했다. 톱시드 스페인은 2승 2무 2패 ~의 성적으로 조 3위에 랭크해 제대로 체면을 구겼고, 핀란드는 언급할 필요도 없이 조 4위 랭크. 그나마 강호들을 상대로 1승을 거뒀다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1.1.7. 7조
- 이 조는 사실상 경쟁이 되질 않았다. 서독의 독주만이 있었을 뿐이다. 폭격기 게르트 뮐러와 전설의 프란츠 베켄바워를 앞세워 나름대로 강호로 알아주던 스코틀랜드,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5승 1무, 20득점 3실점'''을 기록하며 상대팀들을 말 그대로 '''학살'''해버렸다. 스코틀랜드와 오스트리아도 나름대로 분전을 했지만 각각 3승 1무 2패, 3승 3패의 성적을 거두며 2,3위로 사이좋게 광탈했다. 승점 자판기 키프로스는 두말할 것 없이 '''6전 6패 2득점 35실점 초스피드 광탈'''.
1.1.8. 8조
- 지난 62, 66년 대회에서 1무 5패로 본선에서는 승점자판기 역할을 했지만, 그 어렵다는 유럽예선을 2회 연속 통과했을만큼 불가리아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나름대로 동구권의 강자였던 폴란드와 요한 크루이프가 뛰고 있던 네덜란드 (물론 이 때는 토탈 풋볼도, 요한 크루이프 본인도 두각을 나타내기 전이었다.)와의 치열한 경합 끝에 4승 1무 1패 12득점 7실점의 성적으로 조 1위를 차지하며 3회 연속 본선행에 성공했다. 반면 2차 세계대전 이후 단 한 번도 본선을 밟지 못했던 네덜란드와 폴란드는 이번에야말로 월드컵에 올라갈 절호의 기회라면서 뼈빠지게 뛰었지만 폴란드 4승 2패, 네덜란드 3승 1무 2패의 성적으로 아깝게 밀려서 떨어졌다. 특히 폴란드는 19득점 8실점이라는 우월한 골득실을 보였음에도 실패. 보다시피 1,2,3위의 승점차가 각각 1점씩이다. (당시에는 승을 2점으로 쳤다) 이 다음 대회인 1974년 서독 월드컵에서는 '''세 나라가 나란히 월드컵 진출, 네덜란드 준우승, 폴란드 4강'''이라는 엄청난 위업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 전초전이었던 만큼 가장 치열했던 조.
1.2. 남미
10개팀이 3개조로 나뉘어 홈앤드어웨이 풀리그를 거쳐 각조1위가 본선에 오르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굵은 글씨는 본선 진출팀.
1.2.1. 1조
- 첫 대회 준우승 이후 연이은 선수 이탈과 FIFA와의 마찰로 침체기를 겪었던 아르헨티나. 다시 58~66년까지 3연속 진출하고 특히 전 대회에서 우수한 경기력을 보여줬던지라 아르헨티나의 독주를 예상했었다. 하지만 떠오르는 신성 테오필로 쿠비야스를 앞세운 페루가 월드컵 티켓을 가져갔다. 더욱이 아르헨티나는 볼리비아에게까지 밀려 1승 1무 2패, 조 최하위로 광탈하는 굴욕을 겪었다. 라이벌 브라질이 역대 최강이라 불리며 6전 전승으로 월드컵과 줄리메컵을 가져갔던걸 생각하면 사실상 '''아르헨티나 최고의 흑역사'''. 보이콧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지역예선에서 떨어진 굴욕의 대회이기도 하다. 반면 남미의 승점자판기였던 볼리비아는 고지대의 이점을 앞세우면서 2승 2패로 2위 수성. 2승 1무 1패, 1위로 진출한 페루는 불가리아와 모로코를 누르고 8강에 진출하며 남미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게 된다.
1.2.2. 2조
- 두말할 것도 없이 브라질의 승리. 옆조에서 라이벌 아르헨티나가 최하위로 굴러떨어지는 굴욕을 겪은 것과는 비교되게 '''6전 전승, 23득점 2실점'''이라는 말도 안되는 커리어를 장식하며 나머지 국가들을 학살하다시피 했다. 본선에서도 맞붙은 모든 나라를 무찌르며 6전 전승으로 우승했던 기록과 합치면 '''월드컵에서 지역예선-본선 모두 전승을 기록한 유일한 팀'''으로 기록이 남게 되었다. 펠레가 주장을 차고 자일지뉴, 토스탕, 히벨리뉴, 제르손 등등 초호화 멤버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면서 공수 모두 전세계의 깡패 모드로 돌입하기 시작했던 때가 이 때다. 펠레라는 선수가 너무 화려해서 그렇지, 나머지 멤버들도 다른 나라였으면 역대급 원톱으로 치켜세울만큼 화려한 경기력을 보여주던 선수였던 것을 감안하면 나머지 세 나라에 그저 묵념을. 그나마 파라과이가 나머지 두 나라에 모두 승리하며 4승 2패에 6득점 5실점을 기록, 브라질에게도 많은 골을 내주지 않으며 나름대로 선전했을 뿐이다.
1.2.3. 3조
- 남미의 영원한 톱 3, 우루과이가 역시나 깡패모드였다. 브라질만큼은 아니지만 끈끈한 조직력과 수비력을 보여주면서 그나마 경쟁상대였던 칠레에 1승 1무, 승점자판기 에콰도르에 2승을 챙기면서 3승 1무 5득점 '''무실점'''의 성적으로 본선에 무난히 진출한다. 3회 연속 본선을 노렸던 칠레는 나름대로 분전했지만 우루과이의 벽을 결국 뚫지 못하고 1승 2무 1패로 광탈. 에콰도르는 1무라도 챙긴 것에 감사해야 했다.
1.3. 북중미/카리브
12개팀이 4개조로 나뉘어 홈앤드어웨이 풀리그를 거친 다음, 각조1위가 홈앤드어웨이 토너먼트로 1장의 진출권을 다투는 방식이었다. 당시만 해도 참가팀이 많지 않았고, 홀로 독주했던 멕시코가 빠졌던지라 간만에 열린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1.3.1. 1라운드
1.3.1.1. 1조
- 첫 대회에서 4강, 20년 전 브라질에서는 잉글랜드도 잡았던 미국이지만 이후로는 흑역사 갱신중이었기에 여기도 진흙탕 싸움의 성격이 강했다. 그나마 썩어도 준치라고 역시 미국이 3승 1패 11득점 6실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1.3.1.2. 2조
- 약자들끼리의 진흙탕 싸움. 아이티가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1.3.1.3. 3조
- 당시만 해도 참가팀이 많지 않았고, 홀로 독주했던 멕시코가 빠졌던지라 간만에 열린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일단 1조에서는 온두라스가 승기를 잡았다.
1.3.1.4. 4조
- 그나마 축구 열기가 있던 곳이 엘살바도르 하나 뿐이었다. 수리남, 네덜란드령 안틸레스는 지금도 야구에 묻혀 축구의 인기가 덜한데 하물며 이 때는... 어렵지 않게 엘살바도르가 3승 1패 10득점 5실점으로 1위 수성.
1.3.2. 토너먼트
- 준결승
- 결승
1.4. 아시아/오세아니아
전 대회에서 유럽지역예선에 참가했던 이스라엘이 다시 아시아로 돌아왔다. 6개팀으로 예선이 치뤄졌다. 특이하게도 아프리카의 로디지아(현재의 짐바브웨)가 백인우월주의로 아프리카 지역예선에 참여하지 못하고 여기서 지역예선을 소화했다.
호주/한국/일본이 홈앤드어웨이 풀리그로 1라운드를 치른 다음, 1위가 된 호주가 나머지 3팀과 함께 홈앤드어웨이 토너먼트로 티켓을 가렸다. '''대한민국은 여기서 탈락했다.''' 최종적으로 이스라엘이 아시아/오세아니아에 배당된 본선 진출 티켓 한 장을 거머쥔다.
1.4.1. 1라운드
호주가 2라운드에 진출했다. 대한민국은 호주에 1무1패로 열세를 보이며 여기서 탈락했다.
1.4.2. 2라운드
1.4.2.1. 1조
- 플레이오프
1.4.2.2. 2조
이스라엘이 최종 예선에 진출했다.
1.4.3. 최종 예선
이스라엘이 사상 첫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1.5. 아프리카
기니와 자이르가 출전금지를 당한 가운데 가나가 2라운드에 직행하고 나머지 10팀이 5개조로 홈앤드어웨이 맞대결을 벌여 진출한 5팀과 가나를 합쳐 총 6팀이 다시 3개조로 홈앤드어웨이 맞대결을 벌였다. 여기서 승리한 3팀이 홈앤드어웨이 풀리그를 벌여 1위가 본선 진출.
홈앤드어웨이 맞대결에서 전적 동률시 득실차를 적용하였다. 득실차까지 같아야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 1라운드
- 2라운드
- 3라운드
[1] 사실 1966 월드컵 지역예선에서도 포르투갈과 루마니아는 체코슬로바키아, 터키와 함께 한 조였는데 포르투갈이 조1위로 본선에 오르고 루마니아는 3위에 그쳐 탈락했다. 4년 전과는 반대의 결과가 나온 셈.[2] 2차전에서 골을 더 많이 넣었다는 이유로 수단이 2라운드에 진출했다.[3] 코인토스로 모로코가 최종 예선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