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본선 1라운드/B조
1. 개요
[image]
201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의 본선 1라운드 B조는 대만 타이중에 위치한 인터콘티넨탈 야구장에서 경기가 진행되었다.
B조에는 주최국인 대만, 한국, 호주, 네덜란드가 편성되었다. 유럽의 네덜란드가 왜 B조로 왔느냐고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사실 B조는 한국을 제외하면 2라운드에 진출해 본 적이 있는 팀이 단 한 팀도 없기에 유럽 팀 중 그나마 가장 전력이 좋고, 2라운드에도 간 적이 있는 네덜란드를 넣은 것이라 보면 된다. 그리고 사실 한국에서는 네덜란드를 대만보다도 낮게 보고 있어서 별 불만도 없었다. 하지만 이때 류중일호가 간과한 사실은 2009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은 당대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이 모였던 도미니카 대표팀을 1번도 아니고 2번이나 박살내고 2라운드에 진출했던 팀이라는 사실이었다.
전 대회 준우승을 한 한국이 2라운드는 무난히 가지 않겠느냐 예상되었고, 남은 한 자리를 두고 3개국이 겨루는 형세. 다만 아무래도 대만이 야구가 국기이고 또한 개최국이니 2라운드이 유력하다고 평가받았다. 네덜란드는 앤드류 존스,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중심을 잡아주고 앞뒤로 메이저리그 최고 유망주들이 포진한 타선은 강력하기에 투수들이 어떻게 해 주느냐에 달라질 것이라 평가받았다.
2. 경기 결과
2.1. 1경기 | 대만 4 : 1 호주
기록지
- 승 : [image] 왕젠민(1승)
- 패 : [image] 크리스 옥스프링(1패)
- 홀드 : [image] 궈쥔린(1홀드)
- 세이브 : [image] 천홍원(1세이브)
- 홈런 : [image] 스테판 웰치(7회 1점, 1호), [image] 펑정민(5회 1점, 1호)
2.2. 2경기 | 네덜란드 5 : 0 대한민국
기록지
1회말 네덜란드는 유격수 강정호와 2루수 정근우의 송구실책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블라디미르 발렌틴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가는 바람에 1루 주자까지 횡사하며 3아웃. 하지만 2회말 앤보살의 2루타와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고 커트 스미스의 희생플라이로 네덜란드가 선취점을 얻는다.[1] 4회초 한국은 1사 1,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이대호의 우익수 플라이, 김현수의 1루 땅볼로 득점에 실패한다. 4회말 네덜란드도 2사 1,2루에서 스미스가 적시타를 때려냈지만 좌익수 김현수의 송구와 포수 강민호의 블로킹에 막히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5회말 네덜란드는 1사 만루에서 2루 땅볼과 발렌틴의 적시타로 2점을 더 추가했고, 한국은 6회초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병살타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7회초에도 1사 1,3루의 찬스를 만들었지만 강민호의 삼진과 대타 이승엽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득점에 실패. 오히려 네덜란드가 7회말 무사 1,3루에서 2루타, 무사 만루에서 투수 땅볼에서 포수의 송구미스[2] 로 2점을 더 얻었다. 8회말 네덜란드는 1사 2,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구원등판한 오승환에게 연속삼진을 당하며 점수를 얻지 못했다. 한국은 9회초에 반격을 노렸지만 무기력하게 물러나며 네덜란드가 5:0으로 이겼다.
네덜란드는 선발 디에고마 마크웰이 4회까지 피안타 2개로 호투를 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반면 한국은 실책이 4개나 쏟아져 나왔고[3] 공격에도 견제사와 병살타 등 고비때마다 맥을 톡톡 끊어먹으며 자멸했다.
자세한 사항은 타이중 참사 참조.
2.3. 3경기 | 대만 8 : 3 네덜란드
기록지
2회초 네덜란드가 1사 만루의 기회를 만든다. 대만은 선발 양 야오린을 내리고 대만프로야구의 자존심 판웨이룬을 올렸지만 밀어내기 볼넷과 적시타를 허용하며 네덜란드에게 3점을 내준다. 그나마 1사 1,3루에서 점수를 내주지 않은게 다행. 대만도 2회말 1사 1,3루에서 적시타를 때려내며 1점을 따라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을 얻어내지 못 했다. 하지만 4회말 무사 1,2루에서 적시 2루타, 무사 만루에서 몸에 맞는 공과 희생플라이 2개가 나오며 4점을 추가. 5:3으로 역전에 성공한다. 6회말에도 1사 2루에서 2루타와 투런 홈런이 터지며 3점을 더 얻어내며 스코어는 8:3. 네덜란드는 7회초 1사 1,2루의 기회에서 병살타를 치며 승부는 완전히 기울었다. 9회초 대만은 마무리 천홍원을 올리며 경기를 마무리한다.
한국 팬들은 대만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단두대매치가 될 수 있도록 네덜란드를 응원했지만 대만이 5점차로 네덜란드를 이겼고 한국은 대만전에서 5점차 이상으로 이겨야 2라운드를 바라볼 수 있는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 대회 룰도 제대로 모른 류중일 감독은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2.4. 4경기 | 호주 0 : 6 대한민국
기록지
1회초 1사 만루에서 김현수가 2타점 적시타와 손아섭의 유격수 야수선택으로 한국이 3점을 먼저 선취한다. 1회말 한국은 보크와 볼넷으로 2사 1,2루의 위기를 맞지만 3루수 직선타로 위기를 벗어난다.[5] 한국은 곧장 2회초 2사 2루에서 이승엽의 2루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5회말 호주는 1사 1,2루를 만들었지만 박희수에게 막히며 득점을 올리지 못 했다. 7회초와 9회초에 1점씩을 추가한 한국은 9회말 오승환을 올리며 6:0으로 승리한다.
호주는 실낱같은 희망[6] 은 있지만 사실상 탈락이 확정. 한국도 일단 한숨은 돌렸지만 대만에게 5점차로 이겨야 한다는 부담은 여전하다.
2.5. 5경기 | 네덜란드 4 : 1 호주
기록지
- 승 : [image] 롭 코르데만스(1승)
- 패 : [image] 두샨 루직(1패)
- 홀드 : [image] 레온 보이드(1홀드)
- 세이브 : [image] 룩 반 밀(1세이브)
- 홈런 : [image] 조나단 스쿱(2회 2점, 1호)
2.6. 6경기 | 대한민국 3 : 2 대만
기록지
- 승 : [image] 장원삼(1승)
- 패 : [image] 궈홍즈(1홀드 1패)
- 홀드 : [image] 왕젠민(1승 1홀드), [image] 뤄진롱(1홀드)
- 세이브 : [image] 오승환(1세이브)
- 홈런 : [image] 강정호(8회 2점, 1호)
대만은 7회초와 8회초 주자들이 출루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8회말 한국은 선두타자 이승엽의 2루타와 이대호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고, 2사 3루에서 강정호가 투런 홈런을 치며 3:2 역전에는 성공했다. 이 시점에서 역전이다!!! 하고 일시적인으로 좋아했으나 한국에게는 4점이 더 필요했다 동점 이닝을 늘려서 해보는것도 나쁘지않을것이란 해설진의 말도있었으나 결국 이닝종료.[8] 9회초 대만은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구원등판한 오승환이 삼진 2개, 중견수 플라이로 세이브를 올리며 상처뿐인 승리를 가져왔다.
결국 한국은 네덜란드전에서 5점차로 패한 것을 극복하지 못 했다. 대만을 그냥 이기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5점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한국을 짓눌렀고 선수들은 경기 내내 너무 성급하게 움직였다. 정근우가 주루플레이로 2번 아웃당한 것도 5점차에 대한 부담때문이다. 반면 대만은 중요한 목표였던 한국전 승리에는 실패했지만 처음으로 2라운드에 1위로 올라가면서 축제분위기.
3. 최종 순위
4. 관련 항목
[1] 뻔히 희생플라이를 칠 걸로 예상되는데도 초구로 높은 공을 요구한 포수 강민호의 리드가 아쉬웠다.[2] 한국에서는 3루 주자가 포수의 다리를 걸었다고 열폭했지만 3루 주자는 정석적인 플레이를 했고 제대로 안 피하고 1루로 던진 포수 강민호의 잘 못이라고 봐야 한다. 해설을 하던 박찬호도 '''주자가 충분히 할 수 있는 플레이이며 포수가 홈 플레이트에서 좀 더 떨어져서 송구를 해야 했다'''고 말했고, 류중일 감독도 넘어진 포수를 살피러 나오면서 심판에게 물어보는 정도였지 크게 항의는 하지 않았다.[3] 사실 기록되지 않은 것까지 따지면 6~7개는 되었다[4] SK 팬들에게는 낯선 이름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2011 시즌 영입을 하려다가 대만 구단에서 이적료 9억원 개드립 때문에 당연히 영입은 취소 되었고 대신 데려온 선수가 대만에서 활약한 짐 매그레인이다.[5] 사실 보크와 볼넷 모두 한국으로서는 불만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 특히 보크 선언은 투수 송승준은 물론 류중일 감독까지 강력히 항의했다. 여담으로 주심이었던 Greg Gibson은 마이너리그에서 7년간 뛰었던 송승준이 유창한 영어로 항의하자 '''너 왜이렇게 영어 잘하냐?'''라고 물었다고 한다.[6] 호주가 네덜란드를 이기고 대만이 한국을 잡아주면 세 팀이 1승 2패라 실점율을 따지게 된다.[7] 당시 양야오쉰의 손가락 물집이 완전히 터져서 유니폼 하의가 피로 물들어 있었다.[8] 한국이 후공격이라 이기고 있다면 8회까지만 공격하기 때문에 3:2로 8회말이 종료된 시점에 한국은 탈락이 확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