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LoL Champions Korea Summer/1주차
1. 개요
2018 LoL Champions Korea Summer 1주차, 6월 12일부터 6월 17일까지의 경기를 기록한 문서이다.
6월 13일은 총 세 경기가 진행되며 오후 2시부터 경기가 시작된다.
2. 1경기 bbq 0 : 2 MVP
MVP는 최근 2시즌 동안 1라운드에 세트 10연패 이상을 하며[1] 한 라운드, 한 시즌 세트 최다연패 기록 경신, 개막전 첫 세트부터의 세트 연패로 스베누와 타이 기록[2], 역대 세트 연패 공동 2위, 4위 기록[3]을 세우는 최악의 폼을 보였다. 그런 모습을 재현한다면 bbq가 낙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MVP가 유독 bbq에 강해 2년 동안 매치 전적 6승 2패와 세트 전적 14승 5패, 최근 매치 5연승 기간 동안 세트 6연승과 10승 1패를 기록해왔기에 팀 상성만 유지한다면 역으로 MVP가 낙승할 가능성도 적지 않기에 예상이 어려운 매치다.[4]
그리고 개막전인 만큼 그간의 메타 변화를 대회에서 어떤 식으로 볼 수 있을지도 중요한데, 특히 바텀이 엄청난 핫 플레이스다. AD 아이템 및 원딜의 대격변으로 인한 치명타 원딜의 몰락과 루시안/진의 대두, 라바돈까지 올리는 극AP 카이사, 모데카이저 원딜 이후 오랜만에 등장한 진지한 봇 파괴 듀오 같은 엄청난 변화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 이 외에도 미드 AD 암살자 시대의 재림, 마이-타릭 정글 미드 듀오 작전 같은 변화들도 관전 포인트다. 특히 두 팀의 주전 원딜러인 고스트/파일럿은 둘 다 진과 인연이 없고[5] 서포터 이그나/맥스는 각자 유일한 변수 생성 에이스인 만큼 양팀의 메타 적응이 얼마나 됐을지가 특히 중요한 상황이다.
한편 bbq는 서머 시즌을 준비하면서 원딜 문제를 직접 선수를 육성해서 해결할 생각인지 신인 원딜 Aries를 영입했는데, 이 선수가 처음부터 출전할지도 소소한 관전 포인트로 보인다.
이 경기부터 8.11 버전으로 진행된다.
2.1. 1세트
마타 조합에 룰루 원딜과 피들 서포터를 꺼낸 MVP에 대항해, 카누 조합과 그라가스 서포터를 꺼내고 루시안을 계속 혼자 돌리는 bbq. 이렇게 개막전부터 EU 메타가 완전히 박살나고 팀별 컬러가 극명하게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결과는 안정성 면에서 우위를 지닌 마타 조합의 압승. 말 그대로 마스터 이는 살육전차가 되어 bbq 챔피언들을 대놓고 썰어먹었다. 그 시작은 bbq 멤버들이 바텀으로 합류하던 도중 누누와 카서스가 내린 잘못된 판단.[6] 이 교전에서 마이가 3킬을 쓸어담으면서 게임이 불타기 시작했는데, 잠시 소강 상태가 이어지나 싶더니 MVP가 전령을 치자 bbq가 어설프게 막으려다가 또 2킬 1어시를 먹여주며 사실상 게임이 완벽하게 터져버렸다. 이전까지는 이그나의 맹활약 덕분에 MVP의 바텀이 완전히 터진 상황이어서 더욱 어이 없는 실책이었다.
bbq는 타워 돌려깎기를 당하면서도 어떻게든 카서스와 루시안에게 힘을 실어주려 하지만, 강제 이니시의 선수들인 오른과 피들스틱이 엇박자로 계속 밀어붙이고 그 위에 무적 궁을 덮어쓴 잘 큰 마이가 열심히 썰어버리니 도저히 버텨낼 재간이 없었다. 이그나가 술통폭발 대박과 눈물의 어그로 분산으로 어떻게든 멱살을 잡고 끌고 가려고 했지만, 마이 평타 3방컷 사정거리에 들어와 핑와만도 못한 맷집을 지니게 된 루시안이 아무것도 못 하고 연거푸 잘리면서 MVP 입장에서는 질래야 질 수 없는 일방적인 양학관광이 되고 말았다. 잠시 바론을 먹으려던 MVP의 뒤통수를 쳐서 타릭을 끊어내는 성과도 거두고 바론을 먹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나 싶었지만, 솔방울탄으로 돌입한 마이에게 4명이 썰리며 희망고문에 그치고 그 이후로는 어떠한 저항도 할 수 없는 채 마이의 전설적 콜이 뜨며 게임이 끝났다.
사실 대회 개막 이전부터 마타 조합에 대항하기 위한 카드로 몇몇 조합들이 연구되고 있었고, 그 중 대표적인 조합이 여기서 bbq가 선택했던 카누 조합에 원딜을 서포팅 형식으로 돌리는 구성이었다. 그러나 정글 누누와 미드 카서스의 시너지로 카서스가 CS를 몰아 먹은 것까지는 좋았지만, 얼굴 맞대고 싸움을 걸었을 때 마스터 이를 제대로 커버하지 못하면서 조합 컨셉을 하나도 살리지 못한 것이 너무나도 뼈아팠다. 특히 문제가 되는 건 CC기 하나도 없이 사거리마저 짧은 루시안을 원딜로 내세운 것. 안 그래도 마이를 막을 CC가 많이 없었는데 그 마이가 대놓고 수은장식띠에 마방 위주로 둘둘 감아 들어오는 딜탱트리까지 타버린지라, 아무리 8.11에서 잘 살아남은 루시안이라 해도 대놓고 들어와 3번 썰어서 1킬 얻어가는 걸 막을 수단이 아예 없다는 약점을 극복할 수는 없었다. 그 결과 이번 경기가 프로 데뷔가 된 아리스는 원딜 사망 메타에 뒤이은 마타 조합 직격타로 가슴 아픈 데뷔전을 치렀다.
밴픽면에서도 MVP가 압승했다고 볼 수 있는데 마이의 대표적인 카운터는 변이를 가진 룰루와 공포를 쓰면 궁 킨 속도로 빠르게 달아나게 만드는 피들스틱인데 MVP는 이 둘을 바텀으로 전부 빠르게 가져가면서 이를 무마시켰고 무엇보다 탑에 오른을 가져가면서 마이가 날뛸 환경을 확실하게 만들어주는 단단한 밴픽이 매우 좋았다. 반면 bbq의 경우 좋게 포장해줘도 누누의 E 슬로우와 카서스의 슬로우는 마이가 궁 키면 면역 효과인지라 마이를 마크할 CC인 논타겟 스킬 그라가스의 배치기&궁, 쉔의 도발이 제대로 활용될 여지가 매우 적었다. 차라리 bbq가 오른을 먼저 가져갔다면 타릭 궁 달고 오는 마이에게 궁을 던지고 타이밍 로스를 만드는 식으로 CC를 보완하면서 난전에서 강한 루시안이 활약할 그림이 조금이라도 더 나왔을 것이다.
2.2. 2세트
이번엔 두팀 모두 비교적 평범한 EU 메타식 조합을 선택했다.
퍼블은 MVP쪽 바텀에게 돌아갔다. 레오나가 Q로 라칸을 속박하면서 진입하고, 루시안이 그에 맞춰 풀딜을 넣으며 플까지 빼고 잡는데 성공한다. 덕분에 욘두는 어시조차 먹지 못한다.
하지만 그 이후 탑에서 오른이 강하게 체력 압박을 줘 귀환을 타던 신지드를 트런들과 조이까지 탑으로 올라가면서 잡아낸다. 그러나 사건 하나가 일어나면서 게임이 박살나버리는데, 윗쪽 정글에서 시작된 교전에서 이렐리아가 '쿼드라킬'을 먹어버리면서 게임이 급격하게 기울어버린다.
이후 미드에서 크레이지가 맥스를 솔킬내 2/0/0을 달성하지만 무리하게 탑에서 견제를 하다가 크레이지마저 죽어버리고, 그 이후 스무스하게 밀려버린다. 도중에 템트가 조이로 명장면을 만들어내기는 했지만 전세를 역전하지는 못하고 끝나버린다.
2.3. 총평
1세트의 경우 변수와 이변이 많은 8.11 버전다운 밴픽들의 대결이었고 2세트는 스프링에서 볼 수 있는 단단한 컬러의 조합이라는 개막전다운 좋은 경기였다.
MVP의 경우 밴픽면에서도 팀 호흡면에서도 '''심지어 개인기량 면에서도''' 좋은 평을 얻으며 개막전 청신호로 순항을 시작했다. 원딜만 바꾸면 개인기량은 LCK에서 상위권을 바라볼 수 있다던 bbq 상대로 개인기량이 전혀 밀리지 않고 오히려 밴픽과 전술에 힘입어 손쉽게 우위를 점해가며 요리하는 장면이 나왔다. 솔랭 패왕인 애드와 지난 시즌 후반 각성한 이안을 필두로 가장 부진하던 비욘드까지 살아나면서, 이제는 초반 밀리다가 한타 한방 꽝으로 역전하는 그 공식에서 확실히 탈피하는 구도를 기대할 만하다. 분명히 창조적인 역량이 있으나 그 창조성이 기본기와 하드웨어의 부재로 아주 제한적으로만 발휘되던 팀이었기에, 이렇게 약점이 개선될 기미가 보인다면 이대로 지난 서머 2라운드의 롤러코스터가 안정화되면서 새로운 MVP의 제2전성기를 열어젖힐 가능성도 있다.
bbq는 스프링에서 상대적으로 출전이 적었던 보노와 데뷔전인 아리스의 조합으로 반전을 꾀하려 했지만 무위로 돌아가며 적신호가 켜졌다. 아리스가 고스트와 어떻게 다른지를 보여주기 전에 팀적인 역량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고 말았다. 그간 극딜을 몰아서 맞던 고스트가 사라지고 나니, bbq의 나머지 약점으로 꼽혀왔던 코칭 역량의 애매함과 뭔가 무딘 오더가 모두 부각되면서 완패하였다. 확실하게 답이 없던 팀이던 콩두가 사라지고 그 자리를 그리핀이 채웠으며 중위권 팀들 또한 재정비를 시작한 시점이라, 아리스의 앞으로 활약 여부와 무관하게 원딜을 제외한 모든 단점이 그대로인 bbq라면 서머 전망을 밝게 가져갈 수 없다. '''실제로 항상 bbq는 콩두가 없으면 9위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콩두가 있어도 8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3. 2경기 GRF 2 : 1 HLE
지난 시즌 막판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발밴픽으로 자멸하며 강팀판독기 타이틀을 얻은 한화 입장에서도, 케스파컵 이후로 지금까지 꾸준히 챔피언스 중위권 썰이 나돌고 있는 그리핀 입장에서도, 이 만남은 이르면서도 반갑다. 삼성과 CJ가 빠져나간 뒤 사실상 롤판의 유일한 토종 거대 자본 스폰서를 받게 된 한화는 롤칰이란 별명의 유래가 된 한화 이글스의 선전에 따라 브랜드 네임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 가고 싶을 것이고, 반대로 그리핀은 순수 챌린저스 출신으로서 과거 스폰서에게서 버림받은 설욕을 딛고 아프리카의 전철을 따라 1부 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을 것인데, 마침 시즌 첫 경기부터 만난 상대가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내기 딱 좋은 경기이기 때문이다.
서로 꼭 잡아야 하는 이유가 분명하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앞경기인 개막전보다 훨씬 절박한 이유가 담긴 경기이기도 한데, 한화 입장에서는 전 시즌의 오명을 씻어냄과 동시에 챌린저스 출신 팀의 제물이 되는 일을 피해야 하고, 그리핀 입장에서는 챌린저스 당시 받았던 역대급의 집중도를 챔피언스에서 계속 이어감과 동시에 출신지인 챌린저스에 대한 기대감 또한 이어가야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1주차 첫날에 배치된 극초반 경기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팀의 어깨는 가볍지 않다.
3.1. 1세트
초반 성환의 엘리스가 탑 갱킹을 성공시키며 선취점을 가져가고 미드에서 룰루에게 견제당하며 빌빌대던 야스오가 엘리스의 갱킹에 힘입어 복구한다. 성환이 계속 돌아다니자 타잔의 정글 카밀이 열이 받는지 바텀 갱킹을 가 한화의 블라디와 피들스틱을 녹여내면서 따라잡으나 린다랑의 다리우스가 텔레포트로 합류해 쉔과 카밀을 도끼로 끌고 대가리를 찍어내며 킬을 취하면서 괴물같이 성장해버린다.'''장민철: 다리우스 왜 합니까?! (이렇게) 머리 찍어내리려고 하는 것이거든요!'''
그리핀은 계속 전투로 변수를 만들어내며 좋은 그림을 만들어냈으나 그 다음 순간 한화가 한층 더 뛰어난 전투를 선보이면서 상대적으로 빛이 바래버렸고, 결국 잘 큰 다리우스가 어깨 딱 벌리며 내려오면 허겁지겁 도망가는 구도가 나오면서 그리핀이 밀리기 시작했고 결국 엘리스와 야스오가 몰래 바론을 성공한 뒤 이어진 한타에서 한화가 대승을 거두며 그대로 억제기를 다 밀어버리며 한화가 승리를 거둔다.
3.2. 2세트
그리핀에서 실수가 잦았던 래더 대신 쵸비가 등장했다.'''장민철: 이러니깐 교체하는 거예요! 감독의 신뢰를 보여주고 있어요!'''
초반 성환의 트런들이 2렙을 찍고 바로 갱킹을 성공해 그리핀의 소라카를 잡아내지만 라인전 상성상 한화가 밀리는데 상윤의 블라디미르가 포탑 한대를 맞은 소라카를 보고 강화 스킬, 감전 풀히트로 한방에 녹이는 슈퍼플레이를 한다.
한화가 빠른 교전 유도로 이득을 취하면서 그리핀의 탑 억제기를 미는데 그리핀은 타잔의 녹턴이 궁을 키고 선진입하고 초비의 야스오가 대활약하는 한타 역전으로 에이스를 띄우며 바론을 취득한다. 한화는 이러한 손해에도 화력을 앞세워 공성에 들어가지만 다시 한번 그리핀의 녹턴이 선진입하고 소드의 쉔이 광역 도발을 귀신같이 걸고 리핸즈의 소라카가 예술적으로 침묵 장판을 깔면 초비의 야스오와 바이퍼의 라이즈가 후진입하며 다 쓸어버리며 다시 한번 한타 승리를 거두면서 글로벌 골드도 따라잡고 킬도 따라잡는 등 점점 따라붙기 시작한다.
이후 미드에서 다시 한번 한타가 펼쳐지는데 바이퍼의 라이즈가 한화 진형 즉 뒷쪽으로 궁을 타서 자리를 잡고 중앙에서는 쉔과 녹턴이 상대를 흔들면서 전방에서는 야스오와 소라카가 2:1로 야스오가 자유로운 환경을 만들었다. 이 한타에서 타잔의 녹턴과 바이퍼의 라이즈가 잡히지만 한화는 진형이 붕괴, 각개전투 속 에서 초비의 야스오가 트리플킬을 하며 한타에서 다시 한번 승리한다. 한화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는지 소드의 쉔을 잡으려고 하나 쉔이 소라카의 궁과 침묵의 지원을 받으면서 꾸역꾸역 버텨내는 식으로 시간을 엄청 끌어주고 그리핀은 라이즈의 궁을 앞세워 그대로 쌍둥이 포탑과 넥서스를 밀어버리며 승리를 거둔다.
그리핀이 왜 관계자들 사이에서 한타력이 좋다는 평을 받는지 보여주는 멋진 경기였다. 녹턴이 선 이니시를 걸면서 쉔과 함께 어그로를 끌어주고 이후 야스오와 라이즈가 후진입하며 적진을 쓸어담고 소라카는 경기 초반에 연속으로 잘리면서 고생했지만 이후 한타 단계에서 죽을 만하다 싶으면 궁극기 지원과 침묵 장판으로 한화의 의도를 무위로 돌리는 식의 구도를 만들어주며 딜러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소라카때문에 상윤의 블라디가 특히 고생했는데, 진입하고 스킬 돌린다음 웅덩이로 어그로를 빼야되는데 계속 침묵 장판이 깔리니 제대로 웅덩이를 쓸 수 없었고 계속 점사를 당해 터져나갔다. 한화 입장에선 초반 유리한 고점과 슈퍼플레이가 무의미하게 돌아간 게 아쉬웠다.
여담으로 경기가 끝나고 리헨즈가 벅차올랐는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7] 결국 MVP는 환상적인 침묵 장판으로 한타를 캐리한 리헨즈에게 돌아갔다. 여담으로 소라카는 그리핀이 승기를 완전히 가져오게 도운 3번의 한타에서 미드인 야스오보다 더 많은 딜을 넣으면서 활약했다.
3.3. 3세트
조합부터 한화는 라인전/그리핀은 후반을 바라본 조합으로 갔다. 그리고 초반에는 한화의 생각대로 흘렀다. 탑의 문도는 다리우스에게 밀리고 케넨, 이즈에게 블라디미르와 모르가나는 밀리고 3인갱에 퍼블까지 내주었다.
하지만 한화가 이득본 것은 거기까지였고 그 이후 단 두번의 갱킹과 한타로 게임이 역전되었다. 초반 문도를 상대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던 다리우스는 시야 장악을 위해 블루쪽으로 갔다가 초비의 조이의 수면방울에 당했고 이후 녹턴, 문도의 일점사로 죽은 뒤부터 문도에게 주도권을 빼앗긴다. 그리고 잠시 뒤 펼쳐진 바텀 한타. 바이퍼의 공격적인 포지션으로 시작된 한타는 타잔의 녹턴과 바이퍼의 블라디미르가 먼저 녹아버렸지만 문도가 어그로를 다 받아내는 사이 초비의 조이가 프리딜을 하면서 쿼드라킬을 기록, 이후 게임은 급격하게 그리핀쪽으로 기울기 시작한다. 초반 라인전으로 스노우볼을 굴려야 했던 한화생명이 도리어 탑과 바텀 타워를 먼저 내주면서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기게 되었고, 갱킹이면 갱킹 한타면 한타 전부 밀리기 시작했다. 한화는 조합이 AD에 집중되어 있었고, 그 결과 블라디와 조이의 AP딜도 아픈데 문도가 탱킹으로 파고드는 걸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결국 미드 2차에서 아슬아슬하게 승리한 후 바론을 먹은 그리핀은 공격적인 플레이로 바론 버프가 끝나기도 전에 게임을 끝낸다.
3.4. 총평
오늘 한화에서는 라바의 이렐리아 숙련도가 발을 잡았다. 실제로 라바의 이렐리아 솔랭 승률은 페이커의 블라디미르가 생각날 정도로 처참하다. 어쨌든 라바가 스프링 시즌에 놀라운 기량 향상으로 고평가를 받았지만 아주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자면 챔프폭이 아주 넓어서 밴픽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갔던 미드는 아니었고, 사실상 포킹 챔피언들의 압도적인 숙련도를 기반으로 고평가를 받았던 선수다.
그리핀은 1세트 래더의 부진과 함께 상대 탑 정글 캐리에 쓸려가면서 LCK의 무서움을 체감하는 듯했으나, 미드 교체 이후 오히려 미드 차이를 기반으로 승강전 그리고 2부 리그에서 늘 보여줬던 자신들의 장점을 살려내면서 값진 데뷔전 승리를 가져갔다. 언제나 저평가와 고평가가 교차하는 그리핀이지만, 이번 데뷔전 승리 시점에서 확실해진 것은 장점이 확실하면서도 단점이 아직까지 이전의 승격팀들에 비해서 아주 치명적이지는 않다는 부분이다. 역대 승격팀들 중 아프리카의 전신이었던 아나키나 bbq의 전신 ESC와 같은 전투민족 팀들은 분명 운영 관련 오더 체계가 크게 부실했으며, 스베누, MVP, 콩두, Ever8은 개인기량 특히 메카닉의 총합이 상당히 부실했던 팀들이었다. 반면 그리핀은 개인 단위에서 가장 약점이라던 래더의 자리를 신예 초비가 성공적으로 가로채면서 충격적 LCK 데뷔전을 선보였고 한타가 특별히 장점인 팀이면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운영이 생각보다 깔끔한 팀이다. 앞으로 약점이 서서히 찔리더라도 그 약점의 중대한 정도가 MVP나 아나키에 가까우면 가까웠지, 운영이 아예 결여되면서 상체까지 서서히 무너졌던 ESC나 개인 면에서 함량미달 선수들이 너무 많아서 그냥 승점자판기였던 3개 팀의 전철을 따라갈 가능성은 낮다는 의미다.
물론 첫 경기만으로 경기력을 판단하기는 이르고 한화생명과 라바의 경기력이 기대 이하였다는 점에서 정말 최악의 경우 '''개막전에서 CJ를 잡고 그 CJ와 함께 승강전으로 끌려갔던''' ESC의 아쉬운 데뷔 시즌을 재현할 가능성도 있긴 있지만, 경기 내용을 봤을 때 그러한 가능성은 높지는 않아보이고 그런 전철을 밟는다 하더라도 첫 경기 승리를 거둔 아나키의 후신인 아프리카와 ESC의 후신인 bbq가 강등된 적이 없듯이 적어도, LCK에 올라온 지 얼마되지 않아서 다시금 챌린저스로 추락할 만한 가능성은 거의 없어보인다.
4. 3경기 KZ 1 : 2 GEN
MSI에서의 졸전으로 킹존의 주가가 폭락하긴 했지만, 젠지라고 웃을 만한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니다. 탑은 봄 탈출+MSI때 보여준 칸의 수직하락한 폼+현재까지 칸과의 상대전적 등 여러가지 부분들을 감안해본다면 큐베가 밀리진 않을 것으로 보이고 바텀의 경우 현 기량을 기준으로 선별한 아시안 게임 명단에 룰러&코어장전이 들어갔다는 점이나, MSI에서 프레이&고릴라, 특히 고릴라의 폼과 챔프폭이 심각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룰러&코어장전이 우위로 보이지만, 브루저가 바텀으로 가는 현 메타에서는 바텀에서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른다. 문제는 정글과 미드. 피넛이 MSI에서 떡락하긴 했지만 스프링 시즌 앰비션보다는 훨씬 나았으며[8] 피넛의 폼이 회복되지 않았더라도 킹존에겐 커즈라는 준수한 정글러가 있다. 무엇보다 스프링 최하위권 미드 라이너였던 크라운으로는 킹존의 버팀목 비디디를 이기긴 힘들어보인다.
그나마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 건 젠지의 서브. 정글러 하루의 주사위가 터지기만 한다면 피넛이건 커즈건 밀리진 않을 테고 미드 라이너 플라이는 북미 하차니 소릴 듣고 쫓겨나긴 했지만 기본 클래스가 있는 선수이며 무엇보다 비디디+프릴라와 롱주 시절 킹존에서 같은 팀으로 뛰었고, 당시 롱주의 스트리머였던 커즈와도 어느 정도 접점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플라이 특유의 의표를 찌르는 사파픽도 기대해볼 만하다.
4.1. 1세트
킹존에선 커즈, 젠지에서는 앰비션과 플라이가 선발로 출전했다.
코어장전의 클라이언트 문제로 게임 시작도 전에 퍼즈가 걸리는 '''용준'''이 일어났고, 경기가 지연되었다.
가장 염려되던 미드는 플라이가 그럭저럭 버텼으나 바텀이 커즈의 갱킹으로 더블킬을 헌납하고 포탑과 드래곤까지 아낌 없이 내주며 게임이 폭망했고, 큐베는 상성차 이상으로 칸의 제이스에게 털리며 존재감이 사라졌다.[9] 가뜩이나 전라인 주도권 없는 조합인데 스카너로 포식자 대신 여진 들어서 초반 노갱 선언한 앰비션은 덤.
반면 킹존은 커즈가 라인을 활발하게 찌르면서 초반을 풀어나갔고, 칸과 비디디가 무자비한 포킹으로 상대방을 밀어냈다. 원딜이 없기에 생기는 지속딜 부재는 모데카이저의 드래곤 소환으로 커버.
2세트 시작 전 <단돌한 포인트>에서 빛돌은 한줄평으로 '''모데 앞에서 원딜은 못해[10]''' 라고 이야기했다.
4.2. 2세트
젠지가 정글을 앰비션에서 하루로 교체했다. 비디디는 스웨인 띄워놓다가 플라이의 시그니쳐 픽 아우솔을 선픽하는 패기를 보였다.
하루가 3분만에 미드와 봇 2갱을 성공시키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즈리얼의 신비한 화살은 라인전 내내 상대의 급소를 찔렀고 체력이 쭉 빠져버린 쉔이 당하고 카밀의 E-점멸 콤보에 미드의 아우렐리온 솔까지 간단하게 잡혀버린다.
전령 싸움에서도 전령을 치던 하루가 뒤로 빠졌다가 텔레포트로 이즈리얼이 합류하자 강타 싸움으로 기가 막히게 전령을 뺏어냈고 뒤에 혼자 빠져 있던 모데카이저를 카밀이 진입하면서 잡아낸다. 다리우스가 점멸로 진입해보지만 초가스의 파열과 침묵, 카밀의 궁으로 딜을 제대로 넣지 못하면서 카밀조차도 마무리하지 못하고 이즈리얼의 딜에 전원이 녹아버린다.
룰루와 탐 켄치의 보조, 카이팅하는 이즈리얼이라는 세 명의 챔피언은 근접 챔피언들이 4명인 킹존의 입장에서는 골치 아픈 챔피언이었을 것이며 미드, 바텀의 주도권도 없었기 때문에 모데카이저를 잡고도 용을 먹지 못했다.
이렇듯 사실상 바텀이 터지고 시작한 것이나 다름 없는 게임에서 아우솔이 상대 앞라인을 유린하자니 초가스가 너무 단단했고, 녹턴이 이즈리얼을 노리자니 탐 켄치와 룰루의 보조가 지나치게 좋은 탓에 궁극기를 켤 때마다 날아오는 300골드에 지나지 않았다. 다리우스는 정신 없이 치고빠지는 싸움에 강한 상대 챔피언들 앞에 속수무책으로 농락당했다. 심지어 룰러의 이즈리얼은 경기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새 것 그대로의 초시계를 가지고 있었다.
룰루로 웃어대며 달려가는 플라이나 20분경 젠지의 탑에서의 전대물스러운 5인 동시 귀환 등 재미 있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한편 정석픽을 고수한 젠지가 봇 모데 픽을 고수한 킹존에 승리하자, 채팅창에서는 보수의 젠지vs진보의 킹존이라는 정치 드립이 미쳐 날뛰었다.[11]
3세트 시작 전 <단돌한 포인트>에서 빛돌은 한줄평으로 '''오늘 하루만 원딜합시다''' 라고 이야기했다.
4.3. 3세트
양팀 모두 선수 교체는 없었고, 킹존은 블라디-그레이브즈-카서스로 이어지는 광역딜 조합을, 젠지는 갱플-탐 켄치-아우솔로 이어지는 글로벌 조합을 선택했다. 봇은 서로 이겼던 세트에 쓴 봇듀를 그대로 가져왔다.
시작하자마자 프릴라가 미드로 가고 비디디가 바텀으로 가면서 비디디 빤쓰런이라는 반응이 나왔으나 극초반 카서스가 1대2를 압도해버리면서 채팅창이 대폭발했다. 이후 갱플랭크를 물기 위해 킹존이 다이브를 시도한다. 이 때 갱플랭크가 생각보다 시간을 지연시켜 팀원이 합류할 시간을 벌고, 2:2로 킬교환해 난전인 상황에서 부활한 갱플랭크와 팀원들이 비공식 에이스를 달성하고 만다.
그리고 이후 게임은 2세트의 재현이었다. 탑의 합류전 난타 싸움에서 텔포로 합류해 킬어시를 주워담은 이즈리얼을 막을 수 없고 젠지는 로밍 미드챔 중 하나인 아우솔과, 유리한 게임 굳히기엔 최적화인 탐 켄치, 궁 지원이 가능한 갱플랭크로 킹존을 농락했고, 킹존은 저항조차 못하며, 이즈리얼의 포킹에 질려버린 고릴라의 이니시에서 다시 한번 4데스를 하며 프릴라의 부진함을 여실히 보였다. 15분에 1만 골드, 21분에 18000 골드가 벌어지는 등 보기 드문 골드 격차가 일어났다.
4.4. 총평
킹존은 프릴라가 여전히 심각한 폼을 보여주면서 폼이 한달째 회복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고릴라는 스프링까지의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LCK 하위권 수준의 폼을 보여주며 떡락해버리고 말았다.
물론 젠지가 원딜 너프 논란 속에서도 끝내 정석 조합을 고수한 것에 비해, 킹존은 다른 팀이 조심스럽게 접근했던 봇 파괴 조합을 3연으로 시도하면서 스스로 무너진 감이 있긴 하다. 그만큼 현재 메타가 안갯속이라는 걸 의미하는 신호. 잘만 하면 유틸형 원딜 > 봇 파괴 > 치명타 원딜 > 유틸형 원딜과 같은 약 삼각 상성 관계같은 구도도 기대해볼 수 있을지도?
젠지는 탈출기 없는 코그모를 뽑은 1세트는 상대의 브루저와 포킹을 섞은 조합에 완전히 박살났지만, 포킹 챔프들을 잘라내고 강력한 카이팅 능력을 자랑하는 이즈리얼 - 탐 켄치 조합을 구성한 2, 3세트에서는 상대의 브루저들을 농락하며 승리를 챙겼다. 봇 듀오의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인해 새로운 바텀 메타에 적응이 되지 않은 듯 보이는 점은 불안한 부분이지만, 상대적으로 고전적인 조합을 가지고도 메타에 어울리는 교전 능력을 발휘하여 킹존을 터뜨리며 자신들이 '존버'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스프링 내내 받은 비난은 단순한 팀컬러 경직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폼 하락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 특히 정석적 원딜 픽으로 미쳐날뛰며 국가대표의 자격을 증명한 룰러는 물론, 자신의 장기인 본능적인 갱킹을 과시하며 커즈가 출전한 킹존을 완전히 터뜨려버린 하루의 활약도 대단했고, 북미에서의 정신줄 놓은 하드 스로잉으로 평판이 크게 하락했던 플라이는 장인 챔프인 아우솔을 교환해가며 비디디에게 판정승을 수확, 성공적으로 LCK 무대에 복귀하였다.
이 3전제는 원딜을 천시하는 경향이 강해진 8.11 메타에서 치러진 경기였지만, 그렇다고 바텀에 원거리 딜러를 배제하고 단순 근접 뚜벅이 조합을 세우는 것이 꼭 정답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이정표가 될 만한 경기였다. 서로의 밴픽 과정에서 차이는 있지만 이렐리아가 나올 수 없었기에 모데카이저로 이즈리얼을 상대하기 너무 어렵다는 특수성을 감안해야 할지, 아니면 결국 대회는 정통 클래식으로 가는 게 맞는지는 다른 매치를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즈리얼과 카이사, 루시안을 제외한 원딜러들의 티어가 바닥임은 명백한 상황에서 전세계적으로 해당 3챔프의 승률도 마냥 높은 것만은 아니므로 아직 이 경기만으로 하던대로 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을 내리기는 성급하다.
사연 많고 성향이 확실한 두 팀의 매치답게 매치 흐름을 정리하면 '''GEN.G답게, 그리고 킹존답게 진행되고 전적도 그대로 따라간 경기'''라 할 수 있겠다.
5. 4경기 AFs 2 : 0 SKT
스프링 당시 폼을 기준으로 놓고 각 라인의 면면을 따져봤을 때, 아프리카가 밀리는 부분이 딱히 없어보인다. 탑의 경우 기인은 항상 3대 탑솔러 안에 드는 수준의 폼을 보여줬으며 결승전에서는 비록 지기는 했으나 라인전 단계에서 칸을 압박하고 솔로킬까지 따면서 엄청난 폼을 보여주고 아시안게임 선발 명단에 올랐다. 트할의 경우 스프링 막판&포스트시즌에는 괜찮은 폼을 보여주었지만 라인전 불안정성이나 챔프폭, 검증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기인보다는 확실하게 아랫급이라는 의견이 중론이다.
바텀의 경우 뱅은 원거리 딜러 MVP 포인트, KDA 1위를 달성하고 황금수염 소리를 들을 정도로 좋은 폼을 보여주었지만, 크레이머라고 뱅에 비해 크게 밀리는 부분이 없다. 반면 서폿은 울프건 에포트건 아프리카의 플레이메이커 투신을 이기긴 어려워보인다. 8.11 패치의 봇 파괴 메타가 변수가 될지도 모르지만 크레이머와 투신의 사파 기질을 감안하면 아프리카에게 손해가 되진 않을 것이다.
정글의 경우 SKT와 아프리카 양 팀 다 약점으로 뽑히는 라인이지만 주전인 스피릿 vs 블랭크, 서브인 모글리 vs 블라썸 둘 다 아프리카 쪽으로 무게가 기울어진다. LCK 정글 햐향 평준화 때문에 도토리 키재기라는 주장도 있는데, 어쩌다 한번 역캐리하는 정글러와 시즌 내내 역캐리하는 정글러의 차이는 크다.
미드의 페이커 vs 쿠로의 경우 한 때 쿠로에게 페이커란 영원히 넘을 수 없는 벽으로 여겨지기도 했으나 17 시즌부터 격차가 좁혀지기 시작하더니 18 시즌 아프리카와 상성이 완전히 뒤집힌 상황이다. 그러나 페이커의 클래스를 감안하면 지난 시즌만큼 못하기도 힘들고, 비시즌에 폼을 끌어올려 국가대표에 선정된 걸 감안하면 좋은 승부가 예상된다.
여담으로 스프링 준우승팀이 서머 첫 경기에서 패배하는 징크스[12]가 이어질지 혹은 SKT가 유일하게 세트 전적과 매치 전적이 동시에 밀리는 아프리카와의 상성 관계가 이어질지가 소소한 관전 포인트.
5.1. 1세트
아프리카에서는 스피릿과 에이밍이, SKT에서는 트할과 블랭크, 울프가 선발 출전했다.
초반 바텀에서 울프가 시야 장악을 위해 위로 올라간 사이에 뱅이 안일하게 쉔 도발에 당해서 죽는 사고가 일어나며[13] 아프리카측이 1킬을 먹고 시작한다. 이후 녹턴이 탑갱으로 아트록스에게 다리우스를 먹여주자 SKT 측이 바텀 4인 다이브를 하러 내려오는데, 조용히 따라온 르블랑이 야스오에게 속박을 조용하게 걸고 쉔이 도발 연계로 킬을 따내면서 야스오가 과학이 되어버린다.[14] 그 직후 쉔을 노려 잡아내긴 하지만 쉔을 추적하려고 뭉쳐 있다가 3인 혈사병을 맞았고, 그러는 동안 강을 타고 걸어온 녹턴에 쓸려버렸다.[15] 알리스타를 마무리한 르블랑이 포탑에 맞고 죽을 뻔하다가 아슬아슬하게 살아나간 것은 덤[16]이요, 리플레이를 틀어주는 와중에 바텀 포탑을 먼저 철거한 게 그나마 다행.
얼마 뒤 대지용 앞에서 한타가 일어나는데, SKT가 먹던 대지용을 뺏어먹은 아프리카 측이 잠시 시선이 쏠린 사이 야스오가 점멸 3인 에어본을 적중시키지만 야스오 궁사용이 워낙 늦었고 알리스타의 쿵쾅까지 늦어서[17] 르블랑 1인궁이 되어버리고, 아프리카가 블라디의 무지막지한 광역딜-녹턴 궁-아트록스 텔합류로 이어지는 광역딜 콤보를 작렬시켜 녹턴이 트리플킬을 쓸어담은 시점에서 사실상 승패가 결정된다. 그 이후로는 아프리카의 일방적인 학살극. 결국 23분경 칼날부리 지역에서 쉔이 대놓고 낚시를 하는 것을 덥석 물어버린 SKT는 4:4 한타에서 쉔도 못 죽이고 전멸, 동시에 바텀 2차 포탑 밑에서 아트록스가 다리우스를 솔킬내면서 관광 경기가 성립되었다.
5.2. 2세트
SKT가 미드 야스오에 대항하여 페이커에게 다리우스를 쥐어주었으나, 아프리카가 바텀으로 보내버리는 바람에 뱅과 페이커가 라이너 포지션을 바꾸게 된 상황이 발생하였다. 그래서 옵저버가 페이커와 뱅의 자리를 바꿔주는 진기명기[18]가 나오기도 했다.
6분 34초만에 기인이 트할을 타워 다이브 솔로킬을 내고 아슬아슬하게 살아남으며 기분 좋게 시작한다. 막강한 성장을 바탕으로 본인이 카정도 간 것은 덤. 14분에 아프리카가 미드에서 트런들 기둥-야스오 궁-라칸 W 연계로 페이커를 잡고, 잠시 후 SKT가 아프리카의 바텀에서 첫 포탑을 따는 와중에 기인이 탑 타워 다이브를 시도해 두번째 솔로 킬을 딴다.[19]
이후 팽팽한 대치전이 계속되던 도중 블라디미르와 트런들이 탑에서 다리우스를 노렸지만 SKT의 빠른 합류에 다리우스는 생존하고 오히려 2+1으로 라칸까지 잡혀버리면서 SKT가 바론을 먹고 역전하는 듯 싶었으나, 한타로 가면 모른다는 해설과 동시에 라칸의 이니시와 함께 야스오+아트록스+블라디미르가 순식간에 덮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SKT가 한타를 대패하고 4데스를 내줘 바론 버프를 무위로 돌려버린다. 이후에도 라칸의 이니시 → 야스오 + 블라디미르의 궁 → 아트록스의 진입이 계속 반복되면서 매번 아프리카가 한타 연승. 그렇게 아프리카가 경기를 마무리한다.
5.3. 총평
아프리카가 스프링 준우승 팀이 서머 첫 경기에서 패배하는 징크스를 깨고, SKT와의 상대전적 우위를 이어나갔다. 아트록스-블라디미르를 필두로 한 밴픽 조합부터 빛났는데, 1세트에는 녹턴+쉔의 글로벌 조합으로 운영과 한타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고, 2세트엔 라칸-야스오를 조합해 압도적인 한타력을 보여주었다.
1세트의 MVP인 스피릿과 2세트의 MVP로 선정된 투신이 MVP 인터뷰에서 10인 로스터와 코치 감독들을 칭찬하며 폭넓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공을 돌렸다. 2세트 페이커와 뱅이 서로 라인스왑을 하는 과정 역시 고마웠다는 스피릿의 인터뷰를 통해 10인 로스터의 힘을 다시 한 번 증명하는 셈.
MVP를 딴 두 선수뿐만 아니라, 트할을 신나게 솔킬내고 한타를 휘저으며 훌륭한 아트록스 숙련도를 보여준 기인이나 블라디미르를 번갈아 기용하며 한타를 이끈 에이밍-쿠로의 딜러진도 제 몫을 충분하다 못해 넘칠 정도로 해주었다. 이제 첫 경기일 뿐이지만 앞으로의 선전도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안 그래도 선수들의 기량 차이도 밀리던 SKT는 원딜 없는 메타와 더불어 개싸움 메타로 바뀌어 버린 현 패치와 가장 잘 어울리는 아프리카와 붙어 역대급으로 참패를 당하였다. 그래도 나름 현 메타에 맞추어 간다는 듯 룰루를 뽑긴 했는데 공속 내셔 트리가 아닌 AP 정석 빌드인 루덴을 올렸고, 안 그래도 라인 개입 능력이 미숙한 블랭크에게 고전 픽 스카너를 쥐어주는 것도 모자라 2세트엔 후반 보험이랍시고 탑 갱플을 픽했고, 그 결과 사실상 이것도 저것도 아닌 너무나 어설픈 밴픽으로 경기를 그대로 땅바닥에 던져버렸다. 얼마나 룰루 원딜이 안쓰러웠으면 차라리 뱅에게 정통파 AD 원딜을 쥐어주는 편이 낫다는 반응들이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블랭크는 현 1티어 정글 챔프인 탈리야에 대한 믿음이 없었는지 선픽인 블루 진영에서도 1페이즈에서 밴을 하는 모습을 보여 자신의 챔프폭이 좁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첫경기부터 SKT의 현상황을 여실히 드러내는 상황이 되었는데, 트할과 뱅 외에 3라인이 문제였던 SKT가, 메타가 바뀜에 적응 못하고 죽쑤는 뱅까지 포함해, 트할을 제외한 4라인이 모두 문제가 되었다. 뱅은 1세트에서 안일하게 도발에 당해서 퍼블을 내주는걸로 시작해 룰루 숙련도가 모자란지 이상한 타이밍에 급성장을 써버리는 등 문제를 드러냈고 페이커 역시 1세트때 르블랑 e에 맞고 짤리는걸 시작해서 2세트 다리우스까지 특별히 보여준거 없이 패배했다. 울프야 일단 폼이란걸 보여주고 뭐고 게임이 터져버렸으니 애매하고 블랭크는 좁은 챔프폭을 드러내듯 공격적인 정글러 대신 계속 스카너를 가져간건 물론이고 현재 정글 압도적 1티어라는 탈리야를 못 다루는지 블루측에서 오히려 탈리야 밴을 하기도 했다. 트할도 일단 2세트에서 기인의 아트록스에게 2번이나 포탑 다이브를 당해 0킬 2데스까지 찍는 모습을 보이긴했지만 그래도 트할이 한타 딜량을 대부분 제일 많이 넣으며, 자력으로 2킬 2데스까지 복구하고, 전반적으로 팀을 지속적으로 커버하는 모습은 보였다. 2데스로 중반을 맞이했는데도, 트할이 없었더라면 아무것도 못하고 훨씬 빠르게 끝났을지도 모르는 게임.
6. 5경기 kt 2 : 0 JAG
모든 면에서 kt가 유리하다. 지난 시즌 역대급 지표를 찍었던 테디지만 데프트 앞에만 서면 작아졌으며 레이스의 은퇴로 신인 서포터라는 페널티까지 지게 되었다. 소환은 1대1에서 스멥을 찍어누르긴 했지만 마오카이/초가스를 상대로 트런들을 픽했던지라 큰 의미 없다.
두 팀 모두 2정글 2미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변수로 작용할 순 있지만, 이조차도 kt측에 긍정적으로 여겨진다. kt는 베테랑 스코어/폰[20], 유망주 러쉬/유칼을 세트로 운영하며 팀 스타일의 다양화에 써먹을 수 있지만 진에어는 그레이스 정도만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CS 따위는 버리는 저스티스와 창조데스와 슈퍼 스로잉의 화신 엄티에 대한 평은 바닥을 찍고 있고, 카카오는 해외에서의 폼도 처참했던데다가 상대가 4년 전 템퍼링의 피해자 kt인 걸 감안하면 안 나올 가능성이 크다. 새로운 서포터 노바는 APK 소속으로 챌린저스 경험이 있다고 하는데, 그 때 별다른 이야기가 없었던 걸 보면 전형적인 무색무취형 서포터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kt도 좋은 요소만 있는 건 아니다. kt의 핵심이었던 폰이 컨디션 문제로 제외되고, 탑 유망주 킹겐 역시 로스터에서 제외되면서, kt 팬들 사이에선 건강 문제가 있는 폰이야 그렇다 쳐도 킹겐을 왜 제외시켰냐고 말들이 많다. 더군다나 17년 구 삼성, 구 락스 선수의 영입에도 롤드컵 진출 실패와 더불어 스프링까지 3위라는 애매한 성적표를 받으면서 오창종 감독 대행에 대한 팬들의 불신은 더 커지고 있고, 16년 서머 최고점을 찍은 이후로 스멥의 기량은 알게 모르게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하락하고 있으며, 18 시즌 최저점을 찍고 연습량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스코어 역시 노쇠화로 예전 같지 않으며, 무엇보다도 2017년 스프링 때부터 소위 대퍼타임이라고 불리는 유리한 게임을 이상한 포지셔닝(특히 데프트)으로 어이 없게 패배하는 팀적인 단점이, 1년이 지난 현재 아직까지도 고쳐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최대 불안 요소다. kt 입장에서는 이번 18 서머가 최대 기로이자, 롤드컵 진출 여부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대회라고 봐도 무방하다. 상대가 약팀이라고 해서 첫 단추를 잘못 매다간, 17 시즌처럼 돌이킬 수 없을 정도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무조건 2:0으로 이길 각오로 경기에 임해야 할 것이다.
6.1. 1세트
두 팀이 애쉬, 루시안이라는 정석 원딜을 기용하는 비정석 조합을 들고 나왔다.
초반에는 엄티가 러쉬의 정글을 홀랑 빼먹고 바위게까지 독점하며 2렙차가 나는 등, 진에어가 우세한 분위기였고 2킬을 따내면서 분위기를 더욱 굳히는 듯했으나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고, 되려 봇 라인에서 kt가 역습을 성공하면서 주도권이 슬슬 넘어가더니 애쉬가 안정적으로 커버리고, 이어지는 교전에서 kt가 연이어 득점하며 경기를 따냈다.
정석 원딜 조합을 기용한 고로 앞 경기들에 비해서 매운 맛은 상당히 떨어지는 경기였는데, 그 때문인지 각종 커뮤니티에는 졸리다는 성토가 이어졌다. 따지고 보면 이번 경기가 '정상적'인 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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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뜬금 없이 러쉬가 억제기 포탑 안쪽으로 날아가는 장면'''은 그 와중에 소소한 웃음거리. 해설진들은 "사실 러쉬가 들어간 건 미끼였다. 그 사이에 한 명을 잡아낼 의도였다"는 발언을 했지만, 정작 인터뷰에서 유칼의 발언 에 의하면, "러쉬 형도 안 들어간다고 해놓고 들어갔다"고 했었고, 러쉬 본인은 팀원들도 들어가지 말라고 한 상황에서 본인도 안 들어간다고 했는데 갑자기 순간 그동안 올라프에게 정글몹들을 스틸당했던 게 터졌고, 또 뭔가 보여주고 싶어서 들어갔다고 한다.
[clearfix]
6.2. 2세트
정석적인(?) EU 메타의 전형을 보여준 1경기와는 달리 진에어는 카서스 - 누누 조합을 꺼내들며 변화를 주는 듯 싶었으나 카이사 - 모르가나라는 정석적인 봇 라인 조합을 고수했으며 kt는 스멥이 신지드를, 데프트가 모데카이저를 꺼내드는 선택을 했다.원래 카누 조합은요. '먹고, 라인 클리어, 먹고, 라인 클리어, 먹고, 라인 클리어' 이게 유기적으로 돼야 되는데, '''상대 룰루가 라인 푸시 쭉쭉 해주면서 그거를 계속 커트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거는, (김동준: 녹턴이 계속 지원해주고 있고요.) 그렇죠. '''꽤 말린 겁니다, 사실. 이게 지금 별달리 뭐 그냥 비슷한 것 같지만, 이미 카누 조합은 말렸어요.'''
클템, 경기 3분 20초경. 이 경기의 핵심을 짚어주는 말이다.
그리고 결과는 카누 조합의 참패. 카누 조합의 핵심은 누누가 정글몹 라인 CS 모두 다 카서스에게 줘서 5분전에 6렙을 찍고 분당 CS가 15 [21]개 이상이 되도록 하는, 카서스의 폭풍성장이 핵심인데, 러쉬가 정글 슬슬 돌다가 라인 좀 밀어주는 간단한 플레이로 카서스가 라인 먹기에 급급하게 만들며 카누 조합의 핵심을 망가뜨려버렸다. 또한 카누 조합 특성상 카서스의 성장에 전념하는 초반은 탑과 바텀이 갱킹 압박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신지드와 모데의 라인전 강점이 무난히 발휘될 수 있었다.[22] 여기에 유칼이 룰루로 내셔의 이빨을 가며 아예 맞딜로 카서스를 제압할 수준이 되면서[23] 카서스 하나만 보고 픽한 누누가 완전히 상해버렸고, 결과론적으로 정글 없는 4:5 게임이 되어버렸다.
사실 kt의 조합은 안정적인 딜러가 없어서 잘못 꼬이면 대단히 위험할 수 있는 조합이고, 이 때문에 픽이 모두 결정되자 커뮤니티는 우려로 들끓었는데, 카누 조합 자체가 말리고 시작해버려서 상대방 챔프가 하나 증발해버린데다 운영에서도 크게 앞서가며 정규 한타가 나올 일이 없이 소규모 국지전에서 전부 이기면서 딜러의 부재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상술했듯이 유칼의 룰루가 기괴한 딜링으로 크게 기여하기도 했고.
여담으로 게임 중반 kt가 용을 먹고 2차 타워를 공성 도중 데프트가 모데카이저 본체는 컨트롤 하지 않고, 용을 처치해 얻은 용 유령으로 영혼의 카이팅을 선보였다. 모르가나의 속박이 날라오는데 앞에 있던 용을 피하게 만들고, 본체는 가만히 놔둬서 본체가 맞는 장면까지 보여줬다.위클리 LCK
6.3. 총평
이번 경기에서 kt는 8.11 대격변 이전의 원딜 서포팅 메타도, 8.11 대격변 이후의 브루저 메타도 상당히 이해도 높은 모습을 보여주며 무난하게 2:0 승리를 성취했다. 특히 2세트에서 카누 조합을 녹턴의 Q, 패시브와 룰루의 Q를 비롯한 매우 빠른 미드 정글의 푸쉬력을 이용하여 너무나도 손쉽고 완벽하게 봉쇄한 것이 백미. 1세트 또한 공격적으로 몰아치는 상대의 공세를 침착하게 버티며 야금야금 이득을 취하는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선수들의 폼 또한 상당히 괜찮았는데, 데프트는 그간 담당일진 행세를 했던 테디가 상대였던 것도 있겠지만 괜찮은 교전 집중력을 보여줬고, 러쉬도 뜬금 없는 대퍼동 미사일 발사를 제외하면 녹턴 이해도가 훌륭했다. 특히 유칼은 일반적으로 노딜 서포팅 챔프로 인식되는 룰루를 잡고 내셔의 이빨을 가고는 갑자기 카서스 킬각을 보는 등, 제일 폼에 물이 올랐다는 평가가 많다.
7. 6경기 HLE 2 : 0 bbq
HLE의 현 멤버가 ROX로 있던 2017 스프링부터의 전적을 따지면 HLE이 매치 전적 6전 전승, 세트 전적 12승 4패, 세트 4연승을 기록하고 있어 상성만 따지면 HLE이 유리해보인다.
bbq에선 템트의 어머니가, HLE에선 한화생명 사무국장이 직관을 위해 현장을 찾았다.
7.1. 1세트
bbq쪽에서 보노 - 아리스가 선발 출전했다. 한화는 초반 3밴 과정에서 탈리야가 풀리자마자 빛과 같은 속도로 탈리야를 가져갔다. 의외로 정글이 아닌 미드로 기용하였다. bbq는 마지막 5픽이었던 이그나가 신규 챔피언 파이크를 뽑아들었다. 즉 이번 경기가 파이크의 LCK 공식 데뷔전이 되는 셈.
초반 라인전에서 이그나가 기습적으로 그랩을 맞혀 키를 따내며 퍼블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한화는 억지로나마 5명이 일사불란하게 손발을 맞춰가며 움직인 반면 bbq는 계속해서 손발이 안 맞는 모습을 보이며 한타 대패를 자초했고, 36분만에 한화가 승리를 거둔다. 마지막 장면 상윤의 라이즈 궁극기를 통한 넥서스 파괴는 소소한 명장면.
이번 경기 보노는 최악의 폼을 보였는데,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갈고리가 벽에 걸려 있는 상태에서 초시계를 사용해 사실상 유일한 이니시를 망치는 트롤링까지 저질러버렸다.
7.2. 2세트
양 팀 모두 별도의 멤버 교체 없이 2세트에 임했다.'''클템: 지금 보면, 아리스와 나머지 팀원들이 다 따로 놀아요.'''
한화 측은 앞선 경기에서 나온 탈리야와 파이크를 모두 밴해버렸으며 린다랑이 다리우스를, 키가 소라카를 가져갔다. bbq는 앞서 진에어 vs kt전에서 위험성이 드러나버린 카서스 - 누누 조합을 뽑아들었다.
시작하자마자 린성환의 저돌적인 추격에 카서스가 사망했다. 이 시점에서 많은 시청자들이 한화의 승리를 예상했으며, 너무 저돌적으로 들어가거나 bbq의 노림수에 제대로 걸려들면서 한두명씩 끊기는 등 조금씩 삐끗한 부분도 없잖아 있었으나, 결국 bbq가 계속해서 손발이 따로 노는 모습을 보이며 한화에게 계속해서 한타를 발리기 시작하고, 여태까지 끊어먹기로 거둔 8킬은 단순 킬딸놀음으로 그치면서 시청자들의 예상은 결국 그대로 적중했다.
특히 bbq의 봇 라인에서 벌어진 최후의 한타에선 크레이지의 카밀과 이그나의 쉔이 환상적으로 이니시를 걸어 순간적으로 한화의 진영을 흩어놨는데, 여기서 딜이 제대로 들어갔다면 한화의 봇 라인도 미니언 파워로 억제기 포탑까지 철거된 상태라 정말로 봇 라인에서 넥서스까지 직행해 역전승을 거둘 수 있는데도 정작 딜을 해야 할 템트의 카서스는 자기네 넥서스로 역주행을 하는 빤쓰런을 시전하고, 아리스는 저 머나먼 미드에서 뚜벅뚜벅 걸어 내려오면서 역으로 한화의 승리로 게임이 끝났다.
7.3. 총평
개막전에 이은 2번의 경기동안 bbq가 가진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다. 블레스가 있었을 때는 블레스가, 블레스가 사라지니 고스트가 몰아서 먹던 욕은 안 그래도 팀워크가 좋지 않던 팀에 기량마저 낮은 선수들이 눈에 띄니까 욕을 몰아서 먹었을 뿐, 단순히 선수의 기량만이 문제가 아니었다는것을 모든 사람들이 체감하기 시작한 것.'''클템: 리그 오브 레전드는 5:5 게임이라서, 팀워크가 제일 중요합니다.'''
MVP가 포스트시즌에서 기웃거리던 2016 서머, 2017 스프링 때에도, 개인기량은 그렇게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성적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 유기적인 운영과 한타, 팀워크에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bbq의 상황은 개인기량만 괜찮은 편인 선수들의 집합이라고도 볼 수 있다.
셀프 카운터를 맞는 픽밴도, 고집스런 운영도 문제가 있지만, 이런 것들을 차치하고서라도 선수들이 혼자 놀면 신이 내린 기량과 제갈량급 픽밴을 가진다 한들 승리와는 거리가 멀다. 모든 선수들이 일관성 있는 통일된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 하나만으로도 얼마만큼의 힘을 발휘하는지를 그리핀의 경기를 보고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
8. 7경기 MVP 0 : 2 GRF
승강전에서 MVP는 그리핀에게 압도당하고 그 콩두와도 풀세트 접전을 가면서 서머 시즌이 어둡다고 전망됐으나 bbq전에서 '''개인기량으로 승리를 거두며''' 순식간에 평가가 반전됐다. MVP가 4위라는 호성적을 찍을 때도 고평가받지 못했고 언제나 강등 후보로 꼽혔던 가장 큰 단점인 개인기량이 정말 해결된 것이라면 큰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대 그리핀전 전망은 그럭저럭 괜찮은 편인데, 미드 기량 차이가 어느 정도 보이기 때문이다. 타 라인의 경우 기량 차이를 재는 것이 조금 어렵지만 이안은 누가 보더라도 상당히 뛰어난 이렐리아 플레이를 선보였다. 다만 애초에 bbq를 상대로 원래 강했고 bbq가 최악의 폼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개인기량이 정말 해결됐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다는 것이 불안 요소.
그리핀은 중위권 수문장인 한화를 잡아내며 성공적인 LCK 데뷔를 마쳤다. 현재 그리핀이 지금까지 LCK에 있어왔던 전투형 하위권 팀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바로 참을 줄 안다는 것. 98퍼센트의 확률로 망할 것이 보임에도 2퍼센트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바로 뛰쳐나갔던 구 아나키와의 결정적인 차이점이다. MVP를 상대할 때 유일한 불안점은 오로지 미드라고 할 정도로 명확한 단점이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승격팀 최초로 첫시즌 첫주에 연승을 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8.1. 1세트
그리핀은 래더가, MVP는 3개월만에 마하가 선발 출장했다.'''클템: 아니, 바이퍼 이 선수를 누가 원딜이라고 생각해요? 블라디를 이렇게 잘하는데!'''
MVP는 탑 신지드/미드 조이/정글 카밀에 이즈리얼과 갈리오의 봇 라인 조합이라는 정석적(?) 조합을 꺼내들었으며 그리핀은 타잔이 정글 녹턴을 가져가고 블라디미르 - 알리스타를 바텀으로 내려보냈다.
카밀을 뽑아든 정글러 욘두는 초반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탑을 거칠게 압박해 ADD의 신지드와 연계해 소드의 갱플랭크를 끊어내며 선취점을 올린다. 이후 빠르게 첫 드래곤을 가져간 MVP는 협곡의 전령까지 챙기며 우위를 점하고 탑에 전령을 소환하지만 부쉬에서 기다리던 타잔의 녹턴이 궁극기로 카밀을 끊어내면서 기어이 탑 라인의 타워를 지켜내는데 성공한다.
별다른 방해를 받지 않고 두번째 드래곤을 챙겨간 MVP는 봇을 압박하는 척하다 다시 탑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래더의 룰루가 빠르게 합류하면서 그리핀이 유리한 상황이 되는가 싶더니 시기 적절하게 궁극기를 활용한 맥스의 갈리오와 뒤따라온 조이의 화력 덕에 우위를 점한 MVP가 기어코 포탑 선취점을 가져간다. 이에 그리핀은 바텀의 포탑을 가져가면서 녹턴의 궁극기를 활용해 혼자 라인 클리어 중이던 ADD의 신지드를 끊어내며 킬 스코어를 따라잡는다.
2바다 1바람의 드래곤 3스택을 먼저 확보한 MVP는 바론 앞에서 낚시를 시도하며 그리핀을 끌어내고자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자 25분 경에 미드로 나온 블라디미르를 걸고 넘어지며 한타를 열지만 다소 불안정한 포지셔닝으로 그리핀에게 여지를 주고 만다. 그러나 녹턴의 궁을 시작으로 반격에 나섰던 그리핀도 이즈리얼과 조이의 카이팅에 의해 바이퍼의 블라디미르가 잘리며 오히려 미드 라인의 2차 타워를 내주는 결과를 얻고 만다.
32분 즈음 MVP가 바론을 두들기면서 그리핀을 끌어냈고 바론 앞에서 벌어진 접전은 그야말로 화려함의 극치였다. 그리핀은 녹턴과 블라디미르를 중심으로 탁월한 연계 플레이를 선보였으나 MVP가 신지드의 어그로와 이즈리얼과 조이의 카이팅 능력을 앞세워 맞서면서 팽팽한 구도를 빚어낸다.
드래곤 5스택 째를 확보한 MVP는 블루 버프 존 인근에서 리헨즈의 알리스타를 발견하고 달려들었다가 타잔의 녹턴이 시전한 궁극기로 인해 강제 한타를 치르게 되는데 이 한타에서 바이퍼의 블리다미르가 놀랄 만한 돌파 능력으로 딜을 효과적으로 꽂아넣으며 그리핀이 대승을 거둔다.
한타에서의 대승으로 바론 버프를 전리품으로 챙긴 그리핀은 바로 MVP의 미드 라인을 압박하기 시작했으며 타워가 멀쩡히 버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녹턴의 궁극기를 활용해 강제로 한타를 개시, 바이퍼의 블라디미르를 앞세운 효과적인 연계를 선보이며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다. 숨 쉴 틈도 주지 않고 MVP를 몰아붙이며 넥서스까지 쇄도한 그리핀은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8.2. 2세트
MVP는 마하 - 맥스의 봇 조합을 파일럿 - 모티브의 조합으로 교체했다. MVP의 모티브는 이번 경기가 LCK 데뷔전이다. 그리핀도 래더 대신 쵸비가 등판했다.
앞선 경기에서 가져간 녹턴/카밀 조이를 서로 교환했고 그리핀이 문도를 픽하자 MVP는 애드의 대표 픽중 하나인 갱플랭크를 픽, MVP는 이번에도 루시안 - 브라움이라는 정석적인 봇 라인 조합을 선보였다.
양팀 정글러가 6렙을 찍은 뒤 각각 동시에 반대 라인을 노렸는데, 욘두의 바텀 갱킹은 모르가나를 잡아내는 성과를 올렸으나 타잔의 탑 다이브 갱킹에 애드가 전사하고 빅 웨이브까지 날려버리며 종합적으로 MVP가 큰 손해를 본다. 이로 인해 탑 격차가 심각하게 벌어지고, 이후 문도의 궁극기를 이용한 우격다짐 다이브로 갱플랭크가 한번 더 죽으면서 탑 고속도로가 제대로 개통되고 만다.
MVP의 데미지 구성은 AD에 크게 치우쳐져있었기에 문도는 포블과 킬에서 얻은 골드로 방어력 관련 아이템만을 구비해 레드팀 블루 근처에서 1대5로 장판파를 연출하는등 답이 없는 탱킹력을 자랑하였다. 이후 그리핀은 카밀의 이니시를 이용해 브라움을 잡아낸 다음 문도에게 다시금 1대5를 시키고 바론을 치다 MVP의 스틸 시도를 눈치채고 깔끔히 한타로 전환하여 대승, 바론을 챙기고 무난하게 넥서스를 밀었다.
여담이지만 이번 경기 시작후 14분 경에 원인을 알 수 없는 괴이한 소리가 잠깐 들려와 시청자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8.3. 총평
MVP는 확실히 지난 시즌에 단점으로 지적받던 부분들을 개선해나가고 있음을 증명해보였다. 1경기만 해도 MVP는 분명 카밀의 기동성을 최대로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욘두를 중심으로 제법 쫀쫀하게 짜여진 연계 플레이를 구사하는 것은 물론 현 메타와 다소 동떨어진 이즈리얼 - 갈리오의 조합도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그리핀을 조여들어가는 것은 전투적인 측면에서도 나름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우세를 점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리핀은 그동안 LCK에 올라왔던 여타 전투민족형 스타일의 팀과는 다르게 '''참을 줄 아는 팀'''이었으며 인고의 시간이 끝나자마자 터져나온 그리핀 특유의 가공할 만한 한타 전개 능력은 MVP가 30분이라는 긴 시간동안 공 들여 차려놓은 승리의 밥상을 뒤엎어버리는 결과를 만들어내기에 충분했다. 그것만으로도 MVP를 넘기에 충분했지만 경기 내내 일관성 있게 통일된 움직임을 보여주는 그리핀의 단합력은 MVP의 상상을 뛰어넘는 그것이었다.
여담으로 1세트에서 클템 해설이 블라디미르, 알리스타 조합을 처음에 블소 조합이라 칭했는데, 이를 두고 다들 굳이 알리스타를 소라고 얘기 할 필요 있나란 반응을 보였지만 곧 '''블'''라디미르, '''알'''리스타 앞글자를 따서 이야기 하면 방송에서 하기에는 좀 그런 단어라는 것을 알았다.
9. 8경기 JAG 1 : 2 KZ
두 팀 모두 앞서 치른 경기에서 호되게 패배한 터라 이번 경기를 통한 반전의 여지를 살리는 것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양 팀 모두 서포터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상황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진에어는 레이스의 빈 자리를 메꾸기 위해 영입한 노바가 kt전에서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고 킹존은 주전인 프릴라가 폼을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다. 과연 이 문제를 두고 어떠한 해답을 가져왔을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9.1. 1세트
양 팀 모두 정석에 가까운 바텀 조합을 갖췄다. 그리고 그 와중에 킹존의 Bdd가 미드 브라움을 꺼내들었다.
사실 미드 룰루에 서포터 브라움이 정석이지만 웬일인지 킹존은 브라움을 미드로 돌려서 그레이브즈를 몰아주는 전략을 짰는데 결론적으로 포킹 조합을 상대로 팔이 짧은 그레이브즈를 몰아줬던 시도는 별로 의미 없는 수가 되고 말았다. 애쉬와 룰루가 말리고 만 것도 사실 브라움을 미드로 돌리면서 원래의 플레이대로 하기 어려웠던 감이 있다.
진에어는 본인들이 스노우볼로 이긴 게임이 대부분 그렇듯 장점과 단점을 다 보여줬는데 강력한 초반 라인전과 바텀이 함께하는 철퇴같은 갱킹, 중반 이해할 수 없는 늪롤과 기회를 잡으면 급상승하는 전투 능력 등 잼티 타임을 제외한 모든 특성이 다 드러났다. 엄티는 특유의 잼티 타임을 거의 완전히 보완하고 이전만큼 압도적인 정글링 능력을 보여주진 않지만 정확하게 필요한 득점을 해내며 정글러로써 크게 한번 성장한 것이 아닌가 싶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팀의 스노우볼이 좌초되려고 할 때, 혹은 역습에 고꾸라지기 직전마다 핵펀치를 날리며 킹존을 제압한 선수는 바로 노바. 눈꽃을 연상시키는 금빛섬광을 보여주며 게임을 캐리하는데 성공했다.
9.2. 2세트
킹존이 정글을 커즈에서 피넛으로 교체했다. 그리고 진에어는 앞선 경기에서 킹존의 패배를 초래한 그레이브즈와 미드 브라움을 가져갔고, 피넛도 질 수 없다는 듯 니달리를 가져가며 맞불을 놓았다.
결과적으로는 앞선 경기의 리버스 버전이 되고 말았다. 차이점이 있다면 앞선 경기에서 킹존이 진에어가 꺼내든 포킹 위주 조합에 말려들면서 몰아주기를 실패했다면 이번 경기에선 진에어가 정면 승부를 피하고 성장과 시야 확보에 집중한 피넛에 말려들었다는 점이 다른 정도.
게다가 그레이브즈 몰아주기 조합을 짜다보니 CC기 보유 상황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었으나 앞선 경기와는 달리 문도 박사를 제어할 만한 딜러가 부족한 상황이었고 소라카라는 강력한 서포터의 존재 덕에 무난하게 걸어다니는 우물의 위엄을 과시할 수 있었다.
테디의 라이즈가 나름대로 쏠쏠한 활약을 보이며 분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앞선 경기에서 킹존을 어떻게 이겼는지 잊어버린 듯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전투에서 연거푸 밀리던 진에어는 결국 막바지에 미드 라인에서 일어난 전투에서 무너지며 킹존에게 승리를 내주게 됐다.
9.3. 3세트
진에어 쪽에서 엄티를 내리고 카카오를 투입했다. 카카오는 약 4년만의 롤챔스 복귀전.
킹존은 초반 3밴 과정에서 탈리야가 풀리자마자 탈리야에 룰루를 가져오며 진에어의 미드 라인을 압박하는 밴픽을 보여줬고 진에어는 문도 박사/카밀/라칸을 가져오면서 드레이븐이라는 과감한 픽을 선보인다. 이에 킹존은 룰루를 미드가 아닌 서폿으로 내리고 정글로 갈 것으로 여겨졌던 탈리야를 미드로 보낸 뒤 피넛이 녹턴을 가져갔다.
전 세트 칸의 공포스러운 문도가 인상 깊었는지 진에어가 문도를 가져갔지만 하필이면 상대가 오른같은 퓨어 탱커가 아니라 초반 깡패에 딜템 위주의 브루저인 다리우스였다. 덕분에 문도는 경기 내내 다리우스에게 고통받으며 몇몇 경기에서 보여준 장판파와 우격다짐 몸니시는 커녕 1인분 하기에 급급한 상황이 됐다. 그레이스의 라이즈도 처음엔 갱킹을 센스 있게 회피하더니 중반 이후 3연 잘림을 시전하며 팀 골드 차이를 벌렸다.
하지만 테디의 드레이븐이 매 한타마다 패시브는 터트리고 죽으면서 무시무시한 딜링 을 뽑아내기 시작하고, 소환과 그레이스도 점차 정신차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진에어 특유의 늪롤로 존버를 시전하나 싶었으나 문제는 역시나 카카오였다. 시종일관 피넛의 녹턴에게 2~3레벨씩 밀리더니 한타에서도 갈고리를 허공에 쓰고 템은 용사 이후 선가엔을 올려서 스탯이 사실상 노코어나 다름 없었다. 그렇다고 가엔의 부활 효과를 잘 활용했냐면 그것도 아니라서 첫번째는 부활하자마자 바로 터진 게 전부고 두번째는 뜬금 없이 루시안 궁을 풀로 쳐맞으며 어처구니 없이 날려먹었다. 엄티를 그대로 내보냈으면 잼티타임을 감안해도 이것보다는 덜 쌌을 거라는 평가가 상당히 많다. 격렬하게 반응하는 측에선 아무것도 안 하고 단 한명만이라도 드레이븐 지켜보기라도 했다면 게임을 이겼을 거라고까지 말하는 수준.
9.4. 총평
진에어는 지난 kt전에 비해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경험 부족이 우려되던 노바는 1세트에서 라칸을 잡고 탁월한 이니시에이팅과 결정적 한방으로 팀의 승리는 물론 본인의 첫 MVP까지 가져갔고 엄티도 잼티 타임 없이 준수한 활약상을 선보였다. 테디는 정석적인 원딜러형 챔피언인 루시안은 물론 현 메타의 주력 픽이 된 라이즈를 잡고도 탁월한 모습을 보였으며 비록 패배하긴 했어도 3경기에서 꺼내든 드레이븐은 킹존을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다만 이러한 선수들의 활약상을 빛바래게 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진에어의 코치진들. 2경기 밴픽 과정에서 1경기에 킹존이 실패한 그레이브즈 - 브라움 조합을 본인들이 가져가면서 당연히 대응책을 들고나올 킹존에 맞설 만한 전략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3경기에서는 나름 준수했던 엄티를 강판시키고 갑작스레 카카오를 등판시키면서 선픽임에도 불구하고 탈리야 - 룰루라는 현 메타상 주력 챔피언+상대 미드의 시그니처 픽을 고스란히 내주는 이해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자멸을 유도하고 말았다.
물론 진에어의 코치진은 카카오를 기용해 그동안 쌓아올린 경험치로 불안정한 상태에 몰린 팀원들을 효과적으로 리딩해주길 바랐던 것으로 보이나 카카오는 리딩은 커녕 팀원들과 유기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지도 못하며 그러한 기대를 완벽하게 배반해버리는 결과를 만들고 말았다. 그렇다고 기량을 기대하기에는 카카오는 시즌 6 이후로 사실상 노후 설계자나 다름 없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었는지라 보는 이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1경기에 카카오를 기용하고 2 ~ 3세트에 엄티를 기용하는 편이 좀 더 나았지 않겠느냐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킹존은 이전에 기량이 하락한 선수들은 칸을 제외하고 여전히 기량이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1세트에선 드러눕는 조합을 꺼냈지만 안일한 판단 두 번 때문에 1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적어도 상대가 실수를 하고 빈틈을 크게 보이면 그걸 파고드는 능력 정도는 복구한 것으로 보이므로 앞으로 더 회복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여담이긴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진에어 코치진 및 카카오 못지 않게 스포티비 해설진이 욕을 많이 먹었는데 3세트에서 피넛이 녹턴으로 불을 끄고 성급하게 들어가서 딜량 0으로 드레이븐에게 킬을 헌납하면서, 드레이븐이 이후 바로 물려서 잘리기 전에 패시브를 터뜨리고 죽었다. 하지만 스포티비 해설진은 일반 챔프 3킬 이상의 골드를 획득한 그 순간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차후에 다시 짚어주지도 않았다.
문도의 탱킹과 드레이븐의 딜링이 분명 3세트 진에어에게 희망을 만들어주고 있었음에도 해설의 질이 너무 떨어졌다. 카카오가 직관적이고 심플한 방식으로 그 밥상을 엎어서 다행일지도. 스프링 포스트시즌에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줬던 고인규 해설위원이지만 강승현 해설이 맡던 디테일한 부분이나 경험적, 심리적인 부분의 해설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장민철 해설 역시 원래 말빨이 좋았고 롤판에서도 좀 굴러서 오디오는 그럭저럭 채우는 편이지만 선수 출신 해설의 부재로 인해 알맹이는 심각하게 비어버렸다는 반응이 스프링에 스포티비를 그나마 믿고 기다리던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많이 나오는 의견이다.
10. 9경기 GEN 2 : 0 SKT
각 팀의 첫 경기에서 젠지는 전 시즌 우승팀 킹존에게 승리를 거둔 반면, SKT는 준우승팀 아프리카에게 참패하였기에 젠지의 승리 확률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저번 시즌 양 팀의 전적이 6:1로 압도적으로 SKT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상성 관계라 MVP처럼 역으로 SKT가 승리를 거둘 가능성도 있다.
앞선 진에어 vs 킹존의 경기가 예상 시간보다 늦게 끝난 터라 이 경기는 8시 40분 이후에 시작한다.
10.1. 1세트
SKT는 정글러로 블라썸을 선발 출전시켰으며 젠지는 하루를 선발 출전시켰다. 밴픽 과정에서 마스터 이 - 타릭의 조합이 풀렸음에도 불구하고 양 팀 모두 마타 조합을 선택하지 않았다.
젠지는 SKT가 문도 박사를 가져갔음에도 불구하고 탑 라이즈를 꺼내들며 탱킹을 사실상 포기하는 의외의 모습을 보였고 SKT는 블라썸이 장인픽인 렝가를, 뱅이 주력 챔피언인 이즈리얼을 뽑아들며 메타를 거스르고 주력 챔프로써 승부를 거는 듯 싶었으나 울프가 서폿 케넨을, 페이커가 미드 룰루를 가져가며 의도하는 바가 무엇인지 쉽사리 짐작하기 어려운 픽을 선보였다.
그나마 SKT가 유리했던 바텀상성도 교전중에 점점 불리하게 흘러갔고, 그 결과 라인전은 라인전대로 밀리기 시작. 거기다가 라이즈의 무리한 진입을 한 번 받아친 반짝 반격 이후로는 시종일관 SKT가 젠지에 휘말리는 구도가 발생했다. 중반 이후로 렝가는 구경꾼이 된 데다 아무리 케넨이 궁 대박을 해내도 딜이 모자라 역으로 조이 + 자야에 썰려버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조금이나마 앞으로 나가면 라이즈 궁 타고 몰려온 인원들에게 정리당하는 답도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젠지에서는 플라이의 자석급 수면방울 + 극한의 통통별 포킹쇼와 코어장전의 미친 라칸 플레이가 돋보였다. 특히 플라이는 kt 이적 이후 스타일을 사파픽+로밍 위주로 바꿔서 그렇지 진에어 시절까진 직스 제라스를 대표하는 선수였다. kt 초기에도 럭스라는 비주류픽으로 날아다니면서 포킹에는 원래 일가견이 있는 플레이어다. 계속해서 타겟팅 수준의 수면방울 명중률을 보여주며 찬스를 만들어냈으며 미드 억제기 앞에서 수면방울도 안 맞히고 최대 사거리 통통별로 '''거의 풀피였던 울프를 한방컷 내버리는 장면'''은 가히 압권. 반대급부로 SKT쪽에선 막바지에 넥서스가 위험한 상황에 빠졌는데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넋을 놓고 있다시피 했던 렝가의 모습이 돋보였던 슬픈 경기가 되고 말았다.
한편 스포티비 해설진은 풀피 상태인 트할의 문도를 상대로 젠지가 다이브를 설계하고 있다던가, 룰러가 라인 유지력을 위해 소환사 주문을 순간이동이 아닌 회복을 선택했다던가, 페이커가 수면 맞은 렝가에게 통통별에 맞고 나서야 커져라를 쓴 것을 맞기 전에 썼다고 칭찬한다던가, 렝가가 점프하다가 쿨쿨방울 - 통통별에 맞고 삭제되었는데 깃부르미 딜에 죽었다고 한다던가, 후반에 혼자 라인 밀다 물려서 죽기 전에 커져라를 써서 젠지 챔피언들을 띄운 것을 보고 에어본은 좋았으나 딜러가 없었다고 하는 등, 정확성과 공정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는 총체적 난국의 해설을 선보이며 악명을 이어갔다.
10.2. 2세트
SKT는 앞선 경기에서 젠지의 핵심축이었던 조이를 칼같이 밴하고선 마타 조합을 뽑아드는 듯 싶더니 거기에 탑 카서스라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카서스로 피를 깎은 후 마스터 이가 진입해 수월하게 궁 초기화를 시키며 날뛰는 그림을 그렸던 듯. 젠지 또한 그에 못지 않게 탐 켄치 - 브라움 - 초가스로 이어지는 3탱에 애쉬/카밀 조합을 갖추며 비범한 응수를 보여주었다. 사실 플라이는 이전부터 솔랭에서 미드 브라움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SKT는 시작부터 삐끗하며 개막전에서 MVP가 보여줬던 마타 조합의 파괴력을 보여주긴 커녕 마타 조합의 암울한 면만 보여주면서 팬들에게 눈갱을 선사했다. 초반엔 설계를 짜서 코어장전의 탐 켄치를 끊어먹거나 미드에서 하루의 선제 이니시를 역으로 받아쳐 2:1 킬교환을 성사시키는 등의 성과도 올렸지만 이미 젠지가 퍼블을 가져간 터라 아무 의미도 없었고, 카밀-브라움-탐 켄치 등이 돌림 노래를 부르며 죽어나가는 와중에도 룰러의 애쉬와 큐베의 초가스를 못 잡은 게 너무 치명적이었다. 결국 게임이 진행되면서 서서히 애쉬의 캐리력과 초가스의 탱킹력이 마타 조합의 캐리력을 앞질러가기 시작했고, 그 와중에 하루의 카밀이 종횡무진으로 활약하며 마타 조합이 서서히 말라죽어가기 시작했다.
게임은 미드 한타에서부터 불타기 시작했다. 플라이가 과감하게 선제 이니시를 걸었고, 양팀 모두 글로벌 궁극기를 사용하며 합류했는데, 마스터 이와의 1대1에서 패배할 것으로 보였던 하루가 '''부쉬로 들어가며 어그로를 빼버렸다.''' 카밀이 당연히 죽을 것이라 생각했던 블라썸은 당황하여 평타를 절어버리며 우물쭈물 하다가[24] 애쉬와 카밀에게 샌드위치당하면서 결국 죽어버리고 페이커의 황홀한 강타는 기가 막히게 들어갔으나 마이는 이미 사망해서 딜이 없고 쉔 역시 사망하여 딜을 대신 받아줄 수가 없었던 만큼 허망하게 쓰러지고 만다.
이즈리얼과 쉔은 라인전에서 져 버려서 애쉬와 탐 켄치의 글로벌 로밍을 막을 방도가 없었고, 이 상황에서 마이 타릭 조합의 CS는 탑의 초가스와 카밀 한 명에게 밀려버리고 마타 조합의 마이가 카밀 브라움의 카밀에게 바위게를 죄다 뺏겨버리는 통에 레벨이 2나 밀리고 구인수는 뽑지도 못하는 상황이 돼버렸다. 게임은 거기서 사실상 기울어졌고 복구조차 불가능했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이 카밀의 갈고리 발사 한 번에 마스터 이가 '''점멸을''' 빼버리는 장면.[25]
그렇게 후반이 되자 마이는 흔한 솔랭 브실골의 마이충이 되어버렸고, 자연스레 마이를 보좌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타릭은 그 의미를 잃고 존재감이 삭제되었으며, 그나마 마이가 망한 이상 가장 믿을 만한 이즈리얼도 강력한 이니시 수단이 있는 카밀 앞에 만나면 도망가기 바빴다. 그 와중에 카서스는 한타가 벌어질 때마다 얼굴을 비추긴 커녕 팀원들이 다 죽거나 말거나 미니언만 먹으면서 가끔씩 노래만 불러주고 마는 건 덤. 첫 블루/다음 블루/두꺼비를 몰아받으면서 컸음에도 초가스하고 라인전 반반도 못 가는 등[26] 영 좋지 않은 모습까지 보였다.
완전히 승부에 쐐기가 박히고 게임이 터진 것은 바론 앞 한타에서였는데, 울프의 쉔이 함부로 앞으로 들어가다 물려버리며 강제 한타가 시작됐고 쉔은 궁도 써보지 못하고 죽어버렸다. 마이와 타릭이 궁을 써서 진입하고 이즈리얼까지 딜을 넣어보려 하지만 플라이의 브라움이 딸피 상태에서 초시계로 버텨서 어그로를 빼고 그 사이에 카밀은 뒷라인으로 날아가 이즈리얼을 잘라버린다. 한편 룰러의 애쉬는 브라움이 맞는 동안 카이팅을 하며 바론 둥지 뒤쪽으로 이동해서 순간적으로 SKT의 시야에서 사라졌고, 그 상태에서 브라움이 초시계를 켜고 나자 마스터 이는 탐 켄치 말고 칠 것도 없는 상황.[27] 결국 탐 켄치가 두꺼운 피부를 켜면서 마이의 딜을 모조리 받아내는 사이 애쉬의 프리딜로 한타를 깔끔하게 정리해 버렸다.
마지막 넥서스 앞 한타에서도 결국 딸피인 카밀을 카서스가 패시브 상태에서 간신히 죽인 것 빼고는 SKT의 득점이 없었고, 강력한 CC기 조합 컨셉으로 룰러의 애쉬와 코어장전의 탐 켄치 까지 게임을 캐리하면서 경기가 종료된다.
마지막 한타가 끝나고 게임이 종료된 후 승리 팀을 콜할 때 성승헌 캐스터가 젠지를 '''겐지'''라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젠지가 마스터 이를 완벽하게 카운터치는 픽과 한타 전술을 연이어 뽐내면서 감탄사가 나오는 장면만을 만들어냈다. 첫번째로, 카밀의 가능성이다. 타릭의 궁이 없고 마이 캐리력이 약한 초반에 카밀의 엄청난 기동력과 CC로 초반 기세를 잡았다. 그 후 성장하여 오랫동안 마이를 상회하고 갈고리로 적을 위협하며 타릭 궁도 빼낼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해도 결국 후반이 되면 카밀 혼자 궁과 CC로는 궁 킨 레드 마이를 막을 수 없기 때문에 더 효과적인 역할을 맡는다. 바로 '''평소에 따로 행동하다가 한타가 벌어지면 성장한 이즈리얼에게 궁을 써서 비전 이동을 무용지물로 만든 뒤 잡아내는 것'''이다. 그렇게 카밀을 이즈리얼에게 붙여두고, 나머지 네 명이 마이를 어떻게든 타릭 궁 끝날 때까지만 붙잡아 놓으면 된다.[28]
둘째, 바로 그 붙잡아 놓는 방법이다. 탑 초가스-정글 카밀-미드 브라움-원딜 애쉬-서포터 탐 켄치로 마이가 궁극기 버프로 무시할 수 있는 둔화 외의 침묵, 기절, 에어본, 속박 등 CC가 많은 픽들을 가져가서 마이의 딜 사이클을 꼬이게 만든다. 후반 전투에서 마이는 타릭 궁을 받고도 침묵당하고, 스택이 두 개나 쌓이다가 애쉬의 수정화살을 맞고, 탐 켄치에게 먹히거나, 카밀에게 들이받히는 등 온갖 상태이상에 걸리며 딜을 넣을 시간을 못 벌었다. 한편 이 CC들로 본인들이 선공을 걸어 위협하거나 혹은 SKT의 선공을 회피하여 마이 무쌍의 핵심이 되는 타릭의 궁극기를 미리 빼놓는 장면도 나왔다. 이러면 타릭 궁 쿨타임 동안 SKT가 할 것이 없다. 즉, 마이가 타릭 궁을 받고 쓸어담는 구도는 단 한번도 나오지 못했다.
10.3. 총평
젠지는 이번에도 미드와 정글이 MVP를 수상하면서 앞으로의 항해에 청신호가 켜지기 시작했다. 어찌보면 탱 정글 - 운영 메타일 땐 앰비션이, 공격적인 메타일 때는 하루가 번갈아가면서 캐리하는 게 (구)삼성-젠지의 장점이었는데, 플라이의 영입으로 미드까지 사파의 플라이, 정파의 크라운을 오고 갈 수 있어 어떤 메타에서도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
젠지측의 승리 요인을 정리해보자면, 결국 젠지의 각 팀원들의 실력과 팀적 조화가 모두 SKT의 팀원들보다 우수했던 것이 주요했다고 볼 수 있다.
먼저 1세트의 경우, 초반부터 하루의 신 짜오가 미드의 점멸을 빼고 바텀에서 스펠과 킬을 모두 뽑아내는 성과를 거두었고 플라이는 조이를 잡고 페이커의 룰루를 딜교환에서 완전히 압도했으며, 블라썸의 렝가가 이득을 챙겨오려는 시도도 바텀의 적절한 합류에 반격당했다. 특히 렝가가 드래곤 앞 강가에서 신 짜오에게 도약했을 때, 하루가 점멸 이후 궁극기로 버티며 코어장전의 라칸이 도약할 각을 만들어주는 모습은 젠지 선수들의 개인 폼이 살아나면서 팀플레이 역시 상당한 수준으로 향상되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고 해도 좋을 듯.
특히 2세트는 젠지의 기량과 팀플레이 양쪽에서의 우세가 아주 잘 드러난 판이었는데, 탑 초가스 - 미드 브라움 - 정글 카밀 - 원딜 애쉬 - 서폿 탐 켄치의 조합이 서로 완벽하게 선순환 관계를 이루면서 솔랭 OP 조합이자 LCK에서도 MVP가 꺼내들어 재미를 톡톡히 본 마타 조합을 제대로 카운터치는 데 성공했다. 이 조합의 얼개를 살펴보면
- 먼저 카밀은 갈고리 발사로 거의 무조건적인 선공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해 초반부터 지속적으로 교전을 일으키며 마타 조합이 성장할 시간을 주지 않는 역할을 맡았고,
- 플라이의 시그니쳐 픽(?)[29]인 브라움은 초반 브루저들 간의 2:2 ~ 3:3 싸움에서 엄청난 위력을 자랑하는 뇌진탕 펀치로 하드 CC에 취약한 마스터 이와 점멸이 없는 타릭의 약점을 모두 찌르며 교전을 유리하게 끌어가는 역할을 받았으며,
- 서포터인 탐 켄치는 역시 특유의 강력한 초반 전투 능력과 궁극기 심연의 통로를 통한 빠른 합류를 바탕으로 교전을 유리하게 끌어갈 뿐 아니라, 집어삼키기를 통해 아군을 보호하여 마스터 이의 쿨 초기화를 막는 역할을 받았고,
- 원딜러인 애쉬는 특유의 강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라인을 밀어넣으며 탐 켄치가 돌아다닐 수 있는 판을 만들어 주고, 기본 사거리가 600으로 길다는 장점을 십분 활용하여 위에서 굴린 이득을 첫 포탑까지 연결시키며 스노우볼링을 성공적으로 가속시키는 역할을 맡았고,
- 탑의 초가스는 이 조합의 마지막 안정감을 더해주는 포지션으로, 하드 탱커라서 마스터 이의 우선 타겟이 되지 않으면서도 침묵과 에어본이라는 강력한 CC기와 포식의 엄청난 고정 피해로 마스터 이의 행동을 제약하는 역할을 맡았다.
반면 SKT에게 이번 경기의 여파는 매우 컸는데, '''현재 SKT는 그냥 롤을 못한다'''라는 사실이 와닿고야 말았다. 지금까지 계속 밴픽 탓, 정글 탓을 하는 일부 여론과는 다르게, 이번 경기는 2세트에서 밴픽도 나름 괜찮았고, 선수도 그렇게 욕먹던 블랭크가 아닌 호전성이 두드러지는, 지금 메타와 그나마 어울린다고 여겨지는 블라썸으로 교체했음에도 젠지의 노림수와 설계, 한타 어그로 핑퐁에 말리며 마타 조합을 들었음에도 그대로 멸망하며 현실을 직시해야 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사실 젠지가 잘했지만 SKT의 플레이가 총체적 난국인 덕도 있었다. 먼저 탑을 보면 블루를 두번이나 주면서 초가스를 압박하려 했지만 CS 차이는 거의 벌리지도 못하고 똑같이 성장했으며[30] 정글, 미드 마타 듀오는 6렙 전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고 타릭은 점멸도 없는데도 바위게까지 나갔다가 카밀, 브라움에 물려서 킬을 내줬으며 바텀은 시종일관 라인전을 밀리는 것은 물론 합류 싸움에서 어마어마한 차이를 보여줬다. 특히 가장 중요한 건 바텀의 합류 차이였다. 맨 첫킬만 해도 탐 켄치의 합류로 인해 킬이 나왔고 6렙 이후의 전투에서 카밀, 브라움이 먼저 공격을 걸었음에도 마타 조합+쉔 궁+카서스 궁의 힘으로 오히려 SKT가 이득을 보는 상황에서도 젠지의 바텀 듀오의 합류로 인해 봤던 이득을 다시 내주었으며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합류 차이가 심했다. 6렙 이후 첫 전투에서 보여준 SKT 조합의 힘은 대단했고 이를 살렸다면 충분히 이길 만했지만 국대 바텀 듀오가 라인전을 압도하고 어마어마한 합류 차이를 보이면서 게임을 이끌었다.
전체적인 팀의 환기를 위해 블라썸을 꺼내봤지만, 결국 ''''왜 지금까지 안 썼나''''를 여실히 보여주는 모습이 되고 말았다. 젠지가 나름의 마타 카운터 조합과 전략전술을 제시한 것은 맞지만 결정적인 것은 블라썸과 페이커의 스킬셋 이해도조차 의심스런 실력이 한 몫을 톡톡히 했다. 한타를 통째로 말아먹는 셀프 평캔에다 궁극기로 인한 쿨감을 모르는 듯한 마이의 플레이와, 타릭의 핵심인 '패시브 쿨감을 이용한 근접 개싸움'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스턴 셔틀로 전락한 페이커의 조화로 마타 조합은 제대로 힘을 발휘할 수 없었다. 블랭크 선발 시와 다른 것이 없었던 블루 사이드에서의 탈리야 셀프밴 또한 좁은 챔프폭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결과론으로 수렴하게 되었다.[31] 결론적으로 누구 하나의 잘못이 아닌, 팀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낸 경기가 된 셈이다.
11. 10경기 AFs 2 : 1 kt
두 팀 모두 이번 시즌의 첫 경기에서 2 - 0으로 깔끔한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은 상태다.
관전 포인트는 빌드 깎는 노인이 과연 이번에는 어떤 전략을 보여줄 것인지, 그리고 그것을 선수들이 인게임에서 어떻게 구현해낼지가 중요한 아프리카와 진에어와의 경기에서 180도 바뀌어버린 현 메타에 대한 나쁘지 않은 적응도를 보여준 kt가 특유의 대퍼타임을 극복할 수 있을지의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1.1. 1세트
아프리카 프릭스는 크레이머를, kt는 스코어를 선발 출전시켰다.
양 팀의 조합이 상당히 비범한데 아프리카는 기인의 아트록스를 필두로 다리우스 - 카밀 - 쉔의 4근접 에 애니비아를 원거리형 챔프로 추가했고 kt는 모데카이저 - 쓰레쉬의 바텀 라인 조합에 유칼이 이번 시즌 처음으로 스웨인을 뽑아들었다.
양팀 조합상 어쩔 수 없이 어깨를 부딪히며 싸울 수밖에 없어서 게임 내내 시원하고 화려하기 그지 없는 개싸움이 벌어졌다. 유칼의 스웨인이 탁월한 궁극기의 활용 능력을 보여줬고 마타는 쓰레쉬로 파이크 못지 않은 킬러형 서포터의 기질을 선보였지만 kt는 조합상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조합이었고 게임이 길어지면서 다소 뜻밖의 픽처럼 여겨졌던 쿠로의 애니비아가 효율적인 장판으로 한타에 크게 기여하면서 아프리카의 조합이 본격적으로 제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애니비아 외에도 다리우스와 아트록스라는 걸출한 광역 스킬 소유 챔피언이 있는 아프리카는 애니비아와 아트록스가 지닌 패시브와 초시계 및 가엔 등의 템 트리를 갖추면서 압도적인 지속력 격차를 보여주며 한타에서 연전연승을 거둘 수 있었고 드래곤 인근에서 벌어진 한타를 기점으로 대승을 거둔 뒤 바론을 챙기고 그대로 몰아붙여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모데카이저는 파일럿의 문제라기보다 초반에 터트리지 못했을 때 무력하다는 단점이 매우 잘 드러났다고 할 수 있다.
11.2. 2세트
양 팀 모두 별도의 선수 교체 없이 2경기에 임했다.
kt는 유칼이 다시 한번 스웨인을 잡았으며 바텀에 다시 모데카이저를 내려보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기인이 이번 1주차에만 벌써 4번째로 아트록스를 뽑아들었으며 쿠로가 이렐리아를, 여기에 카밀과 알리스타가 추가되며 다시 4근접 조합이 갖춰졌다. 심지어 이번엔 남은 한자리를 갱플랭크로 채우며 5근접이라는 비범한(?) 조합을 갖췄다.
초반 탑 정글 2대2에서는 서로 정글러가 죽었는데 스피릿이 먼저 스코어에게 죽고 기인이 스코어를 잡는 바람에 아트록스가 쌍버프를 먹으며 탑 주도권이 아프리카쪽으로 넘어간다. 스멥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려고 스코어를 불러 낚시를 하지만, 아트록스가 너무 강해서 먼저 점멸이 빠져버렸고 난입한 카밀에 의해 녹턴이 도착하기도 전에 전사, 뒤늦게 불 끄고 들어온 녹턴마저 아트록스 패시브만 빼고 갱플 궁에 전사하며 돌이킬 수 없게 돼버린다.
아트록스에게 2킬을 주면서 안 좋게 시작했으나, 이후 kt가 바텀 라인전의 우위를 바탕으로 운영에 들어가면서 1차 포탑 3개를 모두 밀어내고 모데카이저를 이용한 드래곤 사냥과 타워 공략으로 탑에서 본 손해를 메꿨고, 삼거리 지역 한타에서 스멥과 스코어가 탑에서의 부진을 만회하는 이니시를 걸며 아프리카는 스피릿을 제외하고 전원 전사, 스틸을 시도하던 스피릿까지 마타에게 걸리며 에이스가 떠버리고 kt가 바론을 챙긴다.
돌려깎기를 당하던 아프리카는 바텀을 혼자 밀던 스웨인을 끊어보려 시도하지만 스웨인이 궁 존야로 버티는 사이 불 끄고 난입한 녹턴에게 두명이 정리당하고 그대로 넥서스가 터져버렸다.
게임 중간 바론 트라이를 하는 장면에서, 마타가 점멸까지 써가며 스피릿을 마크하는 장면은 백미.
11.3. 3세트
아프리카가 크레이머를 내리고 에이밍을 출전시켰다. kt 역시 스코어를 러쉬로 교체했다.
아프리카는 KT가 가져갔던 녹턴/모데카이저 이후 벨코즈와 다리우스를 가져가며 대체 누구를 바텀 라인으로 내려보낼지 짐작하기 어려운 픽을 꺼내들었고 결국 모데카이저 - 오른이라는 뜻밖의 조합을 선보였다. KT도 앞선 경기에서 아프리카가 가져간 카밀 - 갱플랭크를 수입하고는 만만치 않게 바루스라는 정석적인(?) 딜러를 꺼내들고는 쉔 - 룰루로 받쳐주는 몰아주기에 가까운 조합을 짰다.
인게임에선 시작부터 양 팀 모두 저돌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3분만에 6킬이 뜨는 진풍경이 만들어졌다.
스피릿의 녹턴이 2번 의아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데프트를 폭풍성장 시키고 KT가 승리하는 듯 싶었으나 바론 앞에서 투신을 먼저 잘라먹은 뒤 낚시하다가 카밀로 다리우스를 물었는데 다리우스는 실피로 생존, 도리어 앞점멸로 들어간 룰루가 벨코즈 궁에 폭사하고 바루스가 모데의 유령이 돼버리며 KT가 그간 벌어놓았던 걸 다 날려버렸다.
유칼의 하드 스로잉을 시작으로 이후엔 캐리를 해야 할 스멥-러쉬-데프트가 번갈아가며 던지고 서포팅을 해야 할 유칼[32]과 마타도 무존재감이 되며 아프리카가 무난하게 승리했다. 특히 데프트는 초반에 킬을 몰아먹으며 캐리하나 싶었지만, 막판에 존야를 쓰며 잘려주며 임팩트 있게 던졌다. 이 때 데프트의 선택은 아프리카 입장에서도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고.[33]
아프리카는 스피릿이 다소간에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 이외엔 전체적으로 앞선 경기의 패배를 잊은 듯한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투신은 오른으로 훌륭한 이니시에이팅을 선보였고 쿠로는 벨코즈로 상대 조합의 핵심인 바루스를 숨도 못 쉬게 압박하며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할 수 있었다.
11.4. 총평
kt의 별명이 대퍼팀인 이유를 매우 잘 설명해 주는 경기였다. 1세트는 아프리카가 자신들의 조합을 탁월하게 활용했다고 하더라도 3세트에서 보여준 모습은 여러가지 의미로 대단하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러한 것이었다.
아프리카는 올 시즌 그야말로 자신들의 메타임을 증명하는 모습을 보이며 1위 후보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물론 스피릿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등 다소간의 불안 요소들은 보였으나 빌드 깎는 노인의 내공과 코치진들의 역량이 느껴지는 색다른 전략은 유효하며 선수들 역시 코치진들이 설계한 전략을 잘 따라가면서 인게임에서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시청자들 중엔 쿠로의 경기력에 좋은 평가가 많은데 새로운 메타가 도래하면서 상대적으로 뒷전으로 밀려나 있던 AP 계열의 챔피언들을 들고도 연속해서 MVP를 받아내는 모습을 보며 인상 깊었다는 식의 반응이 많다.
KT는 SKT를 말 그대로 갈아버린 아프리카를 상대로 엎치락뒤치락하며 세트 승도 따냈으며 3세트에서도 아프리카의 경쟁 상대로서 적합한 모습을 보였지만 대퍼타임 덕에 패배하며 대퍼타임을 고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기도 했다. 결국 최고의 폼을 보여주는 아프리카 상대로도 쉽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자신들이 상위권 팀이라는 것을 증명하였으나 의문의 판단이나 스로잉을 줄일 필요를 보여준 경기라고 할 수 있겠다.
12. 11경기 bbq 1 : 2 GRF
두 팀의 현재 상황은 극과 극으로 갈리나 두 팀은 어쨌건 맨 손으로 맨 땅에서 시작해 현재의 위치까지 올라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체적인 구도는 그리핀이 여러 측면에서 우위에 서 있다. 연승으로 기세가 오를대로 오른 상황인데다가 개인기량이나 팀워크적인 측면에서 bbq에 밀릴 만한 부분이 없다. bbq의 입장에서는 앞선 2연패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과연 얼마나 피드백했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담으로 바로 앞경기였던 아프리카 vs kt전이 예상보다 늦게 종료된 탓에 이 경기는 본래 시작 시간인 7시 50분이 아닌 8시 20분 경에 시작한다. [34]
12.1. 1세트
bbq에서는 보노 대신 트릭이, 아리스 대신 고스트가 선발 출전했으며 그리핀은 래더를 선발 출전시켰다.
타잔의 카밀이 시작부터 탑을 압박하면서 그리핀 쪽이 우위에 서는 듯 싶었으나 미드에서 벌어진 4 - 2 전투에서 카밀이 끊기면서 bbq가 선취점을 가져간다. 하지만 그리핀도 침착하게 용을 가져가면서 뒤따라잡았다. 탑에서 녹턴의 궁극기를 소모시키며 오른의 궁으로 역공을 펼쳐 킬 스코어를 따라잡은 그리핀은 이어지는 전투에서도 일방적으로 킬을 가져갔다.
그리핀이 시야 주도권을 잡고 있었지만 bbq는 예상 외로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며 공격을 잘 받아쳤고 블라디미르를 앞세워 역공을 펼쳤으나 오른과 알리스타의 CC기를 앞세워 받아친 그리핀에 의해 되려 녹턴이 끊겼다.
여세를 몰아 그리핀이 바론 사냥에 나섰고, 오른-벨코즈의 궁극기 연계로 전장을 휩쓸었다. bbq 올리버스는 블라디미르 홀로 생존해 분투했다. 그러나 수비가 여의치 않았다. 그리핀은 그대로 미드 라인 억제기 파괴와 함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결과만 놓고 말하자면 '''멤버 2명을 교체했지만 다를 거 아무것도 없던 흔한 bbq였다'''.
12.2. 2세트
그리핀에서는 래더가 내려가고 쵸비가 등판했다.
그리핀은 선픽임에도 불구하고 탈리야를 밴하지 않고 bbq에 넘겨준다. bbq는 탈리야와 블라디미르를 픽한다. 서로 3픽까지 확정된 상황에서 그리핀은 탈리야를 마치 미드라고 확신하듯이 4, 5밴에서 정글을 추가적으로 밴했고 블라디미르가 바텀에 갈 것이라 예상하고 소라카를 뽑았다. 그러나 bbq는 소라카의 카운터인 블리츠크랭크를 레드 5픽으로 뽑고 탈리야를 정글로 블라디미르 대신 야스오를 바텀으로 보내면서 밴픽 심리전에서 압승을 거둔채 게임을 시작한다.
바텀 상성이 크게 불리한 그리핀은 인게임에 들어가자마자 바이퍼 - 리헨즈의 듀오를 탑으로 올려보내고 소드를 바텀으로 보내는 라인 스왑을 건다. 서로 양팀 탑 솔로가 CS를 먹을 수 없는 상황에서 문도는 바텀 빅웨이브때 바텀으로 순간이동을 사용하여 3분 19초만에 바텀 포블을 낸다. 한편 그리핀은 프로 수준에서 라인스왑을 사실상 막은 요새화 패치 때문에 탑 타워를 가져갈 수 없었다. 포블로 생긴 글로벌 골드 격차가 그대로 쭉 굴러간다. bbq는 용, 바론, 타워 등의 모든 오브젝트를 가져가며 그리핀이 서서히 가난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글로벌 골드는 1만, 바론도 나가고 2화염 1구름이 나간데다 정글 시야도 다 뺏기면서 어둠 속에서 날아오는 그랩의 공포에 그리핀은 궁지에 몰렸다.
그러나 한타의 그리핀이란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라는 듯 봇 라인 억제기 타워를 앞두고 그리핀의 반격에 트리플 킬을 띄워주고 bbq는 문도/블리츠만 남아 후퇴하더니, 미드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또 더블킬, 이후 진입한 야스오를 한번 녹이며 킬 스코어를 역전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한타 2번으로 호수비를 해낸 것은 사실이긴 하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운영이 약하다고 평가받는 bbq에게 컴퓨터 운영 본능을 깨워준 것이나 다름이 없게 되었다. bbq도 몇 번 지고 정신을 번뜩 차렸는지 조금의 실수도 없이 차근차근 노타워 3억제기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귀신같이 다음 경기에서...'''
12.3. 3세트
양 팀 모두 별도의 교체 없이 게임에 임했다.
bbq는 이렐리아와 블라디미르를 빠르게 가져가면서 정글러형 챔피언 3연속 밴을 시전하며 타잔을 견제했고 그리핀은 타잔이 트런들을 잡고, 쵸비가 조이를, 바이퍼가 야스오를 뽑아들었다.
초반부터 봇으로 내려온 타잔의 트런들이 고스트의 블라디미르를 끊어내고, 빠르게 첫 드래곤을 가져가면서 그리핀 쪽으로 초반 분위기가 넘어간다. 하지만 이후에 트릭의 이블린이 기습적으로 전령을 확보하고 고스트와 템트의 연계로 리헨즈의 소라카가 끊긴다. 뒤이어 다시 한번 바텀 라인에 공세를 가한 bbq는 야스오 - 소라카를 모두 끊어내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그리핀은 미드 라인 1차 타워를 밀어내고 템트의 이렐리아를 끊어내는 것으로 손해를 메꾸며 격차를 따라잡았지만 정말 엉뚱하게도 판세가 다시 기운 것은 그리핀의 플레이였다기보단 그 직후 탑에서 홀로 궁까지 쓰고 들어온 템트의 이렐리아를 끊어낸 시점부터였다.
그렇게 우위를 점한 그리핀은 이어진 전투에서 소드의 아트록스를 앞세워 이그나를 끊어내며 이득을 만들었고 뒤이어 용 근처에서도 소드의 아트록스가 과감한 다이브를 보여주며 블라디미르와 문도 박사를 끊어내는데 성공했다. 연이은 전투 승리의 전리품으로 화염의 드래곤에 이어 바론 버프까지 챙긴 그리핀은 bbq의 진영을 압박하며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탑 억제기를 압박하던 그리핀은 뒤편에서 들어온 이블린을 제거하며 그대로 넥서스까지 길을 열었고 넥서스에서 벌어진 전투에서도 쵸비의 조이가 보여주는 포킹과 소드의 아트록스를 앞세워 승리를 거두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물론 그리핀의 경기력은 승리를 가져가기에 부족함이 없었지만 이번 경기는 사실 bbq가 스스로 자멸한 쪽에 가깝다고 봐도 지나침이 없는 경기였다. 특히 템트의 플레이가 치명적인 패착으로 작용했는데 기묘하게도 게임 중반에 트릭의 이블린이 이렐리아에게 블루 버프를 넘기지 않은 이후의 시점부터 템트의 플레이가 꼬이기 시작했다. 이를 두고 여기서 블루를 안 줘서 게임을 던진 게 아니냐는 의심을 품은 시청자들이 제법 많았다.
12.4. 총평
그리핀은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최종적으로는 전승으로 개막전 1주차를 마무리하는 모습으로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을 모으게 했다. 다만 이번 경기에서는 뜻밖의 방향에서 불안 요소가 등장했는데 바로 감독인 씨맥이 홀로 밴픽 과정을 이끌다보니 그 과정에서 실수가 벌어질 여지가 생겼다는 것. 실제로 많은 시청자들의 의아함을 자아냈던 2경기에서의 밴픽은 오만함도, 무언가 의도적인 것도 아닌 순전히 실수에서 초래된 결과로 드러났다.클템: '''3강팀 나와! 그리핀이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거거든요 지금?'''
13. 12경기 MVP 0 : 2 GEN
지난 스프링 2라운드, 당시 KSV였던 Gen.G는 콩두보다도 못한 평가를 받던 MVP에게 2:1로 패배했다. 그 결과, 리그 최악의 탑 미드라는 악평을 받던 MVP의 애드와 이안은 각성하여 팀 잔류에 공을 세웠고, KSV는 경쟁력을 완전히 상실한 채 포스트시즌 탈락 직전까지 갔다.
단순하게 현 매치 전까지 두 팀의 결과만 보면 MVP는 신예인 그리핀에 졌고 Gen.G는 기존 강자 라인으로 평가받던 킹존을 이겼기에 Gen.G 쪽이 괜찮아 보인다. 그러나 Gen.G는 자신들이 잘한 것도 있지만 상대가 알아서 자멸해 준 것도 영향을 줬다는 평가를, MVP는 본인들의 약점을 극복했지만 상대가 너무 기세를 타서 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앞서 말했듯 스프링 시즌의 재림이 될 가능성도 있다. 서머 시즌은 이제 겨우 시작했을 뿐이다. Gen.G는 스프링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MVP전에 사활을 걸어야 할 것이다.
13.1. 1세트
MVP에서는 파일럿 - 맥스가 선발 출전했으며, 젠지는 하루-플라이가 선발로 출전했다.
밴픽 과정에서 MVP가 개막전 때 쏠쏠한 재미를 봤던 마스터 이 - 타릭 조합을 다시 한번 뽑아들었다. 젠지는 하루가 탈리야를 가져갔고, SKT전에서 선보인 바가 있던 마타 카운터 조합의 주력이라고도 할 수 있는 서폿 탐 켄치와 탑 초가스가 밴이 되자 그 자리에 서폿 잔나와 탑 라이즈를 채워넣었다.
초반 미드, 정글은 탈리야가 무리해서 잘리거나 달려드는 마타에 의해 플을 빼는 등 SKT 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으나 바텀 쪽이 라인전 우위를 토대로 전라인 1차 포탑을 다 밀어버리고 스노우볼을 굴려 상대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이후 젠지가 미드 한타에서 승리하고 억제기 두 개를 밀면서 슬슬 끝내려는 움직임을 보이던 차에, 마이와 블라디가 어그로를 빼고 다리우스가 진입해 활약하면서 마타는 물론이고 지금까지 말리고 있던 다른 챔피언들도 숨통이 트이게 된다. 이후에도 라이즈 궁으로 도망가려던 젠지를 다리우스가 끌고와 박살내고 젠지는 마이가 달려들면 도망가기 바쁜 모습을 보이며 역시 마타가 사기는 사기라는 걸 입증했다. 그러나 한타 한 번만 더 이기면 MVP의 승리가 보이는 상황에서 지금까지 다리우스로 맹활약한 애드가 칼날부리 근처에서 진입각을 노리다 먼저 발각되는 바람에 잔나 에어본 맞고 순삭, 이어지는 4대5 한타에서 젠지가 블라디미르를 제외한 MVP 챔프들을 전멸시켰고, 블라디가 웨이브를 지울 새도 없이 라이즈 궁극기로 본진을 테러하며 1세트를 가져간다.
SKT전에 이어 다시 한번 마타 조합에 대한 좋은 대처를 보여준 젠지였으나 몇 번의 미스로 마이와 블라디가 성장하고 다리우스도 파괴력을 갖춰 젠지가 힘들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칼날부리 존에서 애드의 다리우스가 파밍하다 아군과 적의 거리 차이를 잘못 파악해 녹고 시작한 한타에서 승리하면서 결국 집중력의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할 수 있겠다. 젠지의 마타에 대한 대처, 마타의 저력을 보여준 MVP 모두 각자 조합을 짠 이유를 잘 보였으나 집중력의 차이로 승패가 갈린 세트로 정리될 것이다.
그래도 애드가 크게 잘못했다고 보기 힘든 게 다리우스가 활약한 장면을 보면 본대 쪽 마이와 블라디가 어그로를 분산시키고 떨어져 있던 다리우스가 젠지의 사각으로 진입해 진형을 망가뜨리는 게 한타를 이기는 패턴이었다. 코어장전도 있는 줄 모르고 마주쳤다고 한 만큼 운도 어느 정도 따라준 경기였다.
13.2. 2세트
양 팀 모두 별도의 선수 교체 없이 2경기에 임했다.
젠지는 하루가 시그니쳐라고 할 수 있는 렝가를, 플라이가 룰루를 가져갔으며 코어장전이 탐 켄치를 골랐다. MVP는 이안의 조이를 필두로 파일럿이 라이즈를, 욘두가 트런들을 잡았다.
초반 렝가가 무리하게 상대 레드를 가져가려다 문도에게 퍼블을 주지만 거의 동시에 지원가던 룰루와 조이의 싸움에 탐 켄치가 난입해 조이를 잡아낸다. 이후 바위게 싸움에서 바위게를 먹고 빠지려는 조이와 트런들을 렝가와 룰루가 기습적으로 물어서 트런들을 잡아내고 심연의 통로로 지원온 바텀 듀오와 함께 조이까지 잡아낸다.
미드, 바텀 라인전을 젠지가 이기면서 타워를 먼저 민다. 그리고 드래곤 싸움에서 통통별을 유도하려고 차원 넘기를 사용한 조이를 이즈리얼과 룰루가 물어서 잡고 같이 있다 도주하던 피들과 트런들까지 데려간다. 지원오던 라이즈는 렝가에게 솔킬 당하고 뒤늦게 문도가 왔지만 상황은 이미 끝난 뒤였다. 이후 전령을 풀어 바텀 2차까지 밀어버리면서 승기가 젠지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어져 버린다. 중간에 이즈가 블루를 못 잡아서 헤매는 소소한 즐거움을 주기도 하지만 무난하게 승리한다.
이안이 조이를 못한다는 평이 많은데 쿨쿨방울은 잘 맞힌 편이다. 그러나 정화를 든 룰루와 탐 켄치가 위험하다 싶으면 바로바로 풀어버린데다 렝가는 강화한 전투의 포효로 풀고 이즈는 탐 켄치의 보호를 받아서 효과를 보지 못했다. 거기에 무리한다 싶은 포지션으로 잘리고 시작한 게 태반. 반면 이즈는 거의 대부분 탐 켄치와 룰루의 보조를 받아서 과감하게 앞 비전을 쓰고 스킬을 못 맞혀도 상대를 잡아내는 등 팀원들간의 긴밀한 협조가 돋보였다.
13.3. 총평
여담으로 게임 외적으로 스포티비의 해설진들이 의외로 빠른 피드백을 보여주며 일말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여전히 시청자들조차도 볼 수 있었던 중요한 맥락을 짚어내지 못하는 모습은 그대로였지만 적어도 앞선 경기들마냥 일단 텐션을 높이고 보는 해설이 줄어들면서 나름대로는 단점 보완에 열심히 신경쓰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그러나....'''
14. 13경기 JAG 0 : 2 HLE
한화 입장에선 이가 바득바득 갈리는 상황임과 동시에 스프링 시즌의 복수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탑, 정글, 미드의 한층 더 성장한 경기력으로 희망을 키웠고 그렇게 바라고 바랐던 포스트 시즌행 티켓을 손에 잡으려 한 순간 진에어에게 통한의 일격을 제대로 받으면서 SKT와 Gen.G에게 순위가 밀려버려 6위로 스프링 시즌을 마무리 했기 때문에 그 아쉬움을 풀기 위해서라도 이번 경기에 진에어의 코를 납작하게 눌러야 하는 목표가 생긴 것이다.
진에어는 이번 메타가 확정되자마자 승강전도 아닌 '''강등 후보 1순위'''로 꼽힐 만큼 원딜 의존도와 팀 단위로 캐리형 원딜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비중이 높았는데, 예상 외로 테디 본인은 라이즈와 드레이븐으로 상당히 높은 숙련도를 보여줬다. 오히려 별반 바뀐 게 없거나 운영이 단순해진 상체쪽이 현 메타에 적응하지 못하고 헤매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것이 밴픽상의 문제인지 선수 개개인 숙련도 문제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새로 영입한 서포터 노바가 눈꽃을 연상시키는 초강력 이니시에이팅 능력을 지녔다는 점은 전투가 중요해진 현재 상당한 호재이지만, 지난 시즌보다도 더 허술해진 팀플레이와 운영 단계에서 정신줄을 놓아버리는 특성, 무난히 잘 하던 엄티를 거르고 퇴물 인증서를 발급받은 카카오를 써먹는 기적의 발용병술은 여전히 불안 요소.
14.1. 1세트
진에어는 엄티가 선발로 출전했다.
밴픽 과정에서 진에어는 지난 KT전 0:2 패배의 원흉이었던 카서스 - 누누 조합을 다시 꺼내들었다. 한화는 라바가 피즈를 꺼내들었다. 참고로 1주차 마지막 경기인 현 시점을 기준으로 카누 조합을 꺼낸 것은 진에어 외에 bbq가 유일하며 두 팀 모두 재미를 보지 못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번 경기 진에어도 망해버리면서 결국 카누 조합은 함정카드의 악명을 이어가야 했다.
사실, 조합 시너지 이전에 카서스의 핵심인 궁극기가 제대로 들어갈 여지가 전혀 없었다. 한화가 뽑아간 블라디-피즈-녹턴 모두가 일반 스킬로 회피 내지는 방어가 가능하고, 유일하게 회피기/방어기가 없는 라이즈를 커버하기 위해 뽑은 서폿 탐 켄치는 라이즈는 물론 블라디나 녹턴 등의 챔프들이 회피기/방어기가 없어져 위기에 처하는 순간마다 슈퍼세이브를 보여주며 진에어의 플레이를 방해했다. 문제는 이미 상대편에 블라디 녹턴 탐 켄치가 나온 상태에서 카서스를 픽했고, 막픽에서 한화가 피즈를 픽하며 셀프카운터를 맞았다는 것이다. 세트를 진 상황에서 진에어 팬들에겐 두고두고 아쉬운 밴픽일 듯.
14.2. 2세트
양 팀 모두 별도의 선수 교체 없이 2경기에 임했다.
한화는 이렐리아를 내주고 신 짜오를 가져오는 다소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진에어는 소환이 레넥톤을 잡았다.
초반엔 노바의 알리스타를 정확히 노려내 퍼블을 따면서 한화가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후 탑에서 엄티의 녹턴에게 갱킹당한 린다랑의 아트록스를 커버해주러 성환-라바가 무리하게 다이브를 했다가 그레이스-엄티-소환의 CC 연계를 맞고 커버는 커녕 트리플 킬이 나오면서 진에어가 역전에 성공한다. 하지만 전령을 먹던 도중 진입한 한화에게 이니시가 걸리며 라바의 스웨인의 미친 딜량 앞에 진에어가 한타를 패배하며 에이스를 띄웠는데, 그래도 진에어는 이에 굴하지 않고 성환의 신 짜오를 두 번 더 끊으며 타워를 밀어내고, 그대로 승기를 굳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성환을 끊은 후, 전령으로 타워를 밀고 후퇴하던 도중 4:5로 불리한 상황임에도 한화가 무작정 돌입하며 한타를 열어버린다. 한타 시작 전 상대 팀의 궁극기가 거의 빠진 상태란 걸 체크했고 그걸 근거로 열린 한타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라바의 스웨인이 어마어마한 딜을 넣으면서 4명으로 시작해 불리한 한타였음에도 궁극기 및 CC 연계가 제대로 들어가며 승리해 한화가 역전에 성공한다. 이후로는 바론과 진에어의 미드-탑 억제기가 나가고 진에어 팀원들이 한타를 걸면 망하는 악순환 끝에 한화가 역전한 뒤의 우위를 내주지 않고 조심스레, 그러면서도 필요할 땐 과감하게 플레이한 끝에 승리.
14.3. 총평
경기 내용에 대한 평가를 하자면, 역시나 명불허전인 진에어식 스노우볼은 현 메타에서 일어나기 힘든 역전 경기를 참 많이도 만들어냈다. '''물론 피해자의 입장에서.''' MVP가 마타 조합에 꽂혔듯 진에어는 카누 조합에 꽂힌 것 같은데, 단 한번도 성공시키지 못하며 역시 진에어는 운영과 담쌓은 팀이라는 것만 확인했다. 또한 한번 라이즈를 기용하긴 했어도 어쨌거나 원거리 챔프라 순혈 원딜로 인정받던 테디가 2세트에 이렐리아를 쓰면서 자유원딜당을 탈당하며 순혈 원딜은 룰러만이 남게 되었다.
한화생명은 그리핀 전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드러냈던 라바가 그야말로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가 뭔지를 제대로 보여주며 팀의 승리와 MVP를 쓸어담는 기염을 토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 특히나 본인이 상대적으로 높은 숙련도를 보였던 포킹 계열의 챔피언이 아닌 피즈로 보여준 모습은 다룰 수 있는 챔피언의 폭이 충분히 넓어질 수 있음을 방증하는 부분이니만큼 향후의 활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라바는 1, 2세트에서 MVP를 독식하면서 홀로 인터뷰에 나서며 완전한 원맨쇼를 찍을 뻔했으나 성승헌 캐스터가 상윤과 린다랑을 호출하면서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여담으로 오늘 경기는 해설진이 역대 롤챔스 중계를 통틀어서 강소리와 엄소리 시절 이상으로 가장 많이 까였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었는데, 1세트 라바의 피즈가 바론 한타에서 존야로 어그로를 빼며 점멸을 써서 도망친 카밀을 잡아내 바론 시도를 중단하고 어그로 핑퐁을 훌륭하게 수행해낸 장면에 대해 '''말로 표현할 필요가 없다'''며 그냥 라바가 찍어눌렀다고만 반복하는 해설을 하는가 하면, 카서스가 존야를 간 것을 비판적으로 해설하더니[35] 카서스가 피즈의 기습에서 존야로 한 타이밍 버티며 누누가 올 시간을 벌어 살아남자 '''살아남긴 했지만 딱히 피즈를 죽인 것도 아니다'''라며 라바돈의 죽음모자를 가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게 더 나았을 것이라는 괴상한 발언을 하고, 이후 바텀 한타에서 카서스가 피즈의 궁에 얻어맞고 폭사하자 방금 전에 상단에서 언급한 장면으로 인해 존야의 모래시계가 쿨타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카서스가 존야를 못 써서 죽었다''' 라고 하는 등 이전 경기에서 약간이나마 만회한 이미지를 다 날려먹다 못해 엄청나게 깎아먹었다.[36]
2세트 역시 가관이었는데, 신 짜오 5렙 타이밍에 벌어진 국지전에서 신 짜오가 적을 밀어냈어야 했다는 뻘소리가 터져나오며 채팅창은 5렙 궁 드립이 넘쳐났다. 이후에도 스웨인이 영혼 조각 스택을 쌓으면 궁 흡혈률이 올라간다는 괴한 정보까지.[37] 스킬을 알기나 하는지 의심가는 수준.
특히 장민철 해설은 적어도 설명을 해주려고는 하는 고인규 해설과는 달리 분석이 아닌 훈수를 두는 수준의 질 낮은 해설만 남발하여[38] 듣기가 상당히 불편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때문에 고인규 해설이 뜻하지 않게(?) 재평가 대상이 되었으며 이 두 사람의 해설을 커버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성승헌 캐스터에 대한 동정 여론도 심심치 않게 보이고 있다.
오죽하면 스포티비 중계는 경기 직후 나오는 김수현 아나운서와 박지선 통역의 짤막한 브레이크 타임이 본방이라고 코멘트하는 사람도 적잖았을 정도. 물론 시청자 모두가 인정하는 스포티비의 본방은 성캐쇼, 즉 선수 인터뷰.
15. 1주차 정리
15.1. Gen.G Esports
'''1위 | 3승, 득실 +5 | Gen.G Esports'''
젠지가 다른 팀과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봇에 브루저가 판치는 현 메타에서 원딜만을 픽 했다는 부분이다. 원딜의 생존자인 이즈리얼은 그렇다 치더라도 원딜 템 너프의 최고 피해자라는 자야나 사용하기 어렵다는 평을 받는 애쉬로 팀의 스노우볼 진행에 큰 도움을 주고 한타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 파일럿인 룰러의 존재감을 올리고 있다. 브루저나 메이지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라인전은 거의 이겨주는 양상으로 가고 있어 봇듀오의 폼을 칭찬하는 팬들이 많다. 코어장전은 무슨 서폿을 잡던 완벽한 플레이를 보여준다고 칭찬을 받고 있는데, 탐 켄치나 잔나로 커버 플레이와 상대의 진입 차단을 완벽하게 이루어 낸다던가, 라칸의 이니시로 상황을 반전시키는 등 룰러와 함께 왜 자신들이 국가대표 봇 듀오로 선출 되었는지를 매 경기마다 입증해 내며 최고의 폼을 보이고 있다.
스프링 때 꽤나 부진하던 모습의 큐베마저도 오랜 연습으로 갈고닦은 라이즈[39]부터 원래 잘 쓰던 탱커류 픽이나 갱플랭크 등은 팀에 변칙을 더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주목할 것은 앰비션-크라운으로 대표되던 탱커-메이지 계열의 젠지 미드 정글이 하루-플라이로 바뀌면서 다소 과감하고 공격적인 성향의 미드 정글로 변화했다는 것이다. 플라이의 시그니처 픽 아우솔이나 하루의 시그니처 렝가를 서슴 없이 뽑는다거나 마타 조합을 카밀/탈리야+미드 브라움으로 적절히 카운터 치면서 게임을 풀어나가는 모습은 이전 젠지에게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예전 극상의 폼을 자랑하던 삼성 시절에도 조커픽보단 안정감이 중시되는 픽을 뽑으며 인게임에서 차근차근 자신들의 색깔에 맞게 판을 만들던게 젠지의 청사진이었다면 지금은 픽에서 부터 유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거기에 오더형 미드인 플라이가 들어오며 하루가 출전했을 때 코어장전만으로 이루어지던 오더의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듯 보이는 것도 플라이 영입이 좋았다는 평을 받는 요소.
물론 아직 1주차가 끝났을 뿐이고, 남은 대진도 강팀과 다크호스들이 진을 치고 있는 만큼 감독이나 선수들의 말대로 한 번의 실수가 치명적임을 명심하고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 될 것이다.
15.2. Griffin
'''2위 | 3승, 득실 +4 | Griffin'''
1부 리그에 갓 승격한 새내기 팀이 1주일에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서도 3경기 모두 승리하며 팬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다음 경기 대진이 진에어인데, 현재 기세로 보아 진에어가 그리핀을 막아내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물론 진에어,SKT의 뒤편에 킹존 - KT - 아프리카 - 젠지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빡빡하기 그지 없는 대진이 기다리고 있으나 적어도 현 시점의 그리핀이 이러한 대진 앞에서도 쉽사리 기세가 꺾이지는 않을 것 같다는 반응이 중론.
지난 스프링 시즌의 기록을 기준으로 두면 플레이오프를 노리기 위한 최소 요구 승수는 9승인데 시작부터 3승을 쓸어담은 그리핀은 상당히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적어도 이번의 3연승으로 어지간한 중위권 팀들과도 충분히 붙어볼 만하다는 것은 증명된 이상 이번 라운드뿐만 아니라 2라운드에서도 승점을 쌓는 것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기에 어쩌면 첫 시즌에 플레이오프 티켓을 노려볼 만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넘어 로열로더에 도전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승격전을 치르고 올라오자마자 바뀌어버린 메타에도 비교적 높은 적응도를 보이고 있으며 뛰어난 피지컬과 단합력에 기반하는 특유의 가공할 한타 전개 능력 역시 유효하다. 또한 챌스에서도 몇 세트밖에 못 나왔던 쵸비 역시 데뷔전부터 확실한 임팩트를 남기며 미드 라인의 불안정함을 커버해주는 모습을 보인 것 역시 그리핀에게 호재로 다가오는 부분이다.
'''다만''' 이번 3연승만으로 그리핀의 앞길도 밝을 것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앞서 말한 것처럼 그리핀을 기다리는 대진은 흡사 켠김에 왕까지 실사판인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점차 기다리는 상대들이 강해지는 기이한 구조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의 단점이었던 미드 라인의 불안정함 외에 감독인 씨맥이 홀로 밴픽 과정을 조율하다보니 실수가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 요소가 새로이 드러난 것은 물론이며 인내하고 인내하다가 한타 전개를 통해 따라잡는다는 그리핀 특유의 승리 공식이 정형화되고 있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LCK 무대에서 원패턴으로 초반에 잘 나가다가 그 원패턴이 파훼되기 시작하면서 승점자판기로 전락한 사례를 숱하게 봐왔기 때문이다.'''
15.3. Afreeca Freecs
'''3위 | 2승, 득실 +3 | Afreeca Freecs'''
아프리카는 5딱본능과 1세트 패왕을 벗어나 이제 순수한 강팀으로 완전히 자리잡은 모습이다. 거의 솔킬머신이 된 기인과 던지긴 하지만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던지며 충분한 리턴을 가져다주는 스피릿, 조용히 게임을 박살내는 쿠로와 싸움 투 귀신 신까지 현 메타상 다 같이 약해진 원딜 크레이머를 제외하면 어디 하나 약점이 존재하지도 않는다. KT전에서 패배 직전까지 몰리기는 했으나, 그것은 KT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고 그나마도 이겼다. 현재 강팀으로 분류할 팀이 어디냐고 한다면 아프리카, KT, 킹존, 그리핀, 한화, 젠지 등이 꼽히지만 이 중 가장 약점이 적다고 평가 받는 것이 이번 아프리카이다.
15.4. Hanwha Life Esports
'''4위 | 2승 1패, 득실 +3 | Hanwha Life Esports'''
막 리빌딩되어 샤이와 미키가 있던 2017 스프링, 미키가 나가고 라바가 들어온 2017 서머, 그리고 샤이마저 나간 2018 스프링까지. 롤판의 슬로우 스타터로는 삼성이 유명했지만 진짜 슬로우 스타터는 이쪽이었다. 그러나 웬일인지 한화가 스폰서로 잡힌 후 슬로우 스타터같은 그간의 성적과 대비되게도, 비록 개막전에선 그리핀 상대로 패배는 했지만 이후 2승을 거둬내며 기적같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좋은 폼을 보여주는 라바와 린다랑의 힘으로 호성적을 거둔 만큼, 폼이 약간 부진한 성환과 사파 원딜 메타에서 빛나지 못하고 있는 상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전망은 밝다. 메타 적응력도 괜찮고 팀워크와 밴픽도 보다 진일보한 만큼 이번 시즌엔 정말로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팀이다.
15.5. kt Rolster
'''5위 | 1승 1패, 득실 +1 | kt Rolster'''
이전보다 훨씬 안정적이 된 모습으로 유유자적하게 2승을 챙기는 것 같았던 KT는 아프리카전 3세트에서 또다시 귀신같은 대퍼타임이 발동하며 1승 1패로 1주차를 마감했다. 노잼팀이 됐다고 한탄하던 커뮤니티들이 일제히 환호한 것은 덤. 그래도 대퍼타임은 변수에 불과하고, 그것을 제외한 순수 경기력을 봤을 때는 아프리카, 젠지, 그리핀, 한화 등과 함께 강팀이라 불리기에 충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5.6. KING-ZONE DragonX
'''6위 | 1승 1패, 득실 0 | KING-ZONE DragonX'''
킹존의 1주차는 MSI에서 보여준 아쉬운 경기력을 완전히 벗어던지지는 못한 듯한 모습이었다. 3연속 봇 파괴 메타라던지, 그레이브즈 - 브라움 조합과 같이 이것저것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는 있으나 현재의 새로운 메타에 대한 킹존만의 해법을 찾는데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듯 싶다.
선수들의 폼도 아직 온전히 올라오지 않은 듯한 느낌을 주는데 그나마 칸 정도만이 나름대로 준수한 기량을 보여주기 시작했을 뿐 서포터인 프릴라를 비롯한 나머지 선수들은 여전히 기량이 돌아오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스프링 시즌에도 KSV에게 완봉패를 당하며 초반을 불안하게 시작하였지만 점점 페이스를 끌어올려서 압도적인 힘으로 정규 시즌 1위에 우승을 달성한 팀인 만큼 아직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
15.7. MVP
'''7위 | 1승 2패, 득실 -2 | MVP'''
현 상황에서 MVP의 가장 큰 특징은 마타 조합의 숙련도가 그야말로 독보적이라는 점이다. 모든 경기 중 적어도 한 세트씩은 마타 조합을 사용했고, 상당한 성과를 이루어냈다. 마타 조합이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닉변과 함께 폼이 오른 정글과 미드의 시너지가 괜찮다는 이유 또한 존재한다. 전체적인 라인전 능력도 준수한 편이다.
15.8. SK telecom T1
'''8위 | 2패, 득실 -4 | SK telecom T1'''
SKT는 비록 전 시즌에 한때 9위까지도 추락하는 부진을 겪었고, 그 결과 시즌을 팀 역사상 최하위인 4위로 마무리했어도 9위에서 4위까지 올라온 팀 자체의 저력, 완벽하진 않았지만 식스맨이었던 트할과 블라썸, 에포트의 발굴, 그리고 그럭저럭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던 뱅의 존재 등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요소들이 있었기에 비시즌 솔랭 1위를 달성한 페이커의 기량 상승과 더불어 서머 시즌 다시 상위권에 도전이 가능한 전력으로 분류되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놓고 보니 수많은 정규리그 경기 중 단 1주, 고작 2경기만 치렀음에도 곳곳에서 '''역대 최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이 드러나고 말았다. 리그 내 최하위 정글을 둘이나(!) 보유한 팀에서 현재의 육식형 정글러들이 미드와 같이 날뛰는 메타는 상성상 최악이다.
그나마 기대할 수 있는 요소는 이번주에 같이 2경기 4세트 전패한 bbq와는 달리 SKT의 상대는 신/구 강자 라인으로 평가 받던 아프리카, 젠지였고 다음주 대진이 MVP-GRF-JAG로 이번주 상대보다는 할 만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문제는 연패로 상승세가 꺾였어도 적어도 변화하고 있다는 게 눈에 보이는 MVP와, 처음 LCK에 입성한 신예답지 않게 무시무시한 기세를 보여주는 그리핀을 이길 수 있겠냐는 것. 그나마 SKT 못지 않게 상황이 좋지 않은 진에어조차도 스노우볼이 강하지 않은 SKT를 상대로 진짜 원딜을 픽해 캐리를 맡길 경우 사실상 테디의 캐리력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15.9. bbq OLIVERS
'''공동 9위 | 3패, 득실 -5 | bbq OLIVERS'''
bbq는 분명 스프링 최약체였던 콩두와는 달리 멤버 개개인의 개인 기량은 준수하고, 주도권을 잡는 법도, 그 주도권을 바탕으로 이득을 굴리는 방법도 안다. 스프링 최강팀이었던 킹존 드래곤X에 시즌 단 2회밖에 없는 매치 패배 중 1패를 먹였다는 사실이 그에 대한 방증이다.[40]
그러나 정작 이 팀의 문제는 손발이 전혀 안 맞아서 주도권을 잡아도 그걸 굴리기 전에 사고가 발생하고 결국 역전당한다는 것. 스프링 시즌에서도 원딜의 기량 문제가 눈에 확 띄어서 두드러지지 않았을 뿐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은 지금이나 그 때나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만큼 팀워크가 더 중요하다는 건 클템 이현우 해설위원이 은퇴한 이후 개인기량 면에서는 더 뛰어난 정글러가 들어왔지만 롤챔스가 리그제로 개편되고 단일 팀으로 통합되기 전에는 두 번 다시 4강권을 밟아보지 못한 CJ 엔투스 프로스트의 사례에서도 이미 증명된 바 있다.
정규시즌 2주차에는 지난 시즌 3강팀과의 대진이 잡혀 있는 상태라 상황은 더욱 암담하다.
15.10. Jin Air Greenwings
'''공동 9위 | 3패, 득실 -5 | Jin Air Greenwings'''
KT, 킹존, 한화생명과의 세경기에서 연달아 지며 bbq와 최하위에서 머무르게 되었다.
레이스가 은퇴하며 빈 서폿 자리를 노바로 메우고 베테랑으로서의 빈틈은 카카오로 메꾸는 수는 현재까지는 영 안 좋은 수로 보인다. 카카오의 폼은 미스핏츠, 다크 패시지에서도 구멍이었을 만큼 추락해 있었으며 킹존전 3세트에서는 카밀을 들고 던질 때만 존재감 있는 플레이로 자신이 왜 퇴물인지를 LCK의 중심에서 외쳤다. 노바는 신인 치고는 이니시에이팅에 강한 모습을 보이지만, 그 외에 모든 능력치가 현저히 뒤떨어지기에 그의 선임이었던 체이, 눈꽃, 레이스같은 피지컬형 서포터에 비교되는 모습이 보인다.
레이스 탈출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오더 공백. 이기고 있는 게임은 중간에 뇌 없는 플레이로 빼앗기고, 팀을 다독이던 레이스마저 빠지니 위기에 빠지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전 시즌 괜찮은 활약을 보이던 소환이 주춤하고, 그레이스도 카누 조합 등 밀어주는 모습이 다분하지만 기대만큼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고질적인 엄티 타임조차 고쳐지지 않았다.
결국 '''또''' 희망은 테디인데 원딜의 몰락 후 테디도 몰락할 것이란 의견과는 다르게 카이팅 메이지인 라이즈, 브루저 이렐리아도 잘 다루는 모습을 보였고 새로운 친구들인 루시안, 드레이븐도 장착했다. 다만 테디 역시 전투에서의 위력은 보장될지언정 초중반 직접 싸움을 휘두르는 개입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41] 결국 문제가 해결될 기미는 요원하다.
롤갤 등지에서는 이미 테디의 데스별 승률표를 들고와 열심히 테디를 놀리고 있다. 테디가 1 대 2 교환, 궁극기 세개를 빼고 죽었는데도 이후 한타에서 몰살당하는 걸 보면서 사실상 5암살자 뽑아서 테디만 죽이면 이긴다는 조롱과 함께 강등 후보로 꼽히는 중.
[1] 17 서머 14연패/18 스프링 10연패.(17 서머 마지막 경기를 더하면 12연패.)[2] 10연패.[3] 나중에 콩두가 스프링 2라운드에 세트 12연패를 하면서 MVP의 기록을 경신할 기세였으나 MVP가 2세트에서 지는 바람에 불명예 기록을 넘겨주지도 못하고 콩두와 타이 기록을 가진 불명예만 남았다.[4] 17 케스파컵을 포함하면 매치 전적 7승 2패/세트 전적 16승 5패로 더욱 벌어지며 매치 연승 기록 또한 6연승으로 연장된다.(세트 8연승/12승 1패)[5] 고스트는 진과 관련된 특별한 기록이 없고, 파일럿은 진에어 시절 진-애쉬 메타 때 허튼 콜과 장님의 수정화살 소리를 끝도 없이 들었을 정도로 유틸리티 원딜러를 끔찍하게 못 쓰는 걸로 악명이 높았다.[6] 하드 CC도 없으면서 강을 통해 봇으로 내려가다 똑같이 내려오던 마이 타릭과 마이정도면 따라잡을 거리에서 조우했고, 욘두가 곧바로 궁을 써서 따라붙었다.[7] 2세트에서 자신이 약간의 실수를 한 것을 자책, 분에 못 이겨 울었다고 한다.[8] LCK 정글러의 질적 수준 자체가 타 리그보다 떨어진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대규모 엑소더스 시점부터 있었던 얘기로, 시즌 5의 벵기 체이서, 시즌 6의 스코어 피넛 등 투톱을 제외하면 고만고만한 수준이었고, 시즌 7에는 피넛과 하루가 스프링에 잘 나가다가 서머에 망하고 스코어와 커즈도 끝마무리가 좋지 못했으며 최후의 승자 앰비션은 정작 정규시즌엔 중하위권 수준이었던 걸 감안하면 100% 틀린 말은 아니다. [9] 물론 첫귀환 전까지는 큐베가 솔킬도 노려 볼 만큼 그렇게 불리하진 않았으나 타워로 몰아낸 후 딸피를 잡겠다고 점멸을 썼는데 정작 제이스는 해머폼 E로 밀어버린 다음 스펠 하나 안 빼고 여유롭게 걸어나가면서 그 이후로 무한대로 말리기 시작했다.[10] 사투리 발음으로 '모대'라고 읽었다.[11] 이 날은 6월 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이었다.[12] 15 스프링 준우승 쿠 : 서머 첫 경기 vs 나진 1:2 패배/16 스프링 준우승 락스 : 서머 첫 경기 vs 삼성 0:2 패배/17 스프링 준우승 kt : 서머 첫 경기 vs 롱주 0:2 패배[13] 뱅은 거의 적 타워 근처였고 알리스타는 적측 삼거리에 있었는데 룰루의 생존력을 너무 믿었는지 바로 터져버리는 안일한 플레이가 나왔다.[14] 이 때 야스오가 점멸이 있었는데 쓰지 않은 것 역시 안일한 플레이였다. 이미 바람 장막도 빠졌고 바람 장막의 방향도 르블랑 쪽이고 적 본대 쪽이 아니었으므로 점멸을 썼어야 했다.[15] 이 때도 뱅의 룰루가 의문의 플레이를 했는데 이미 쉔이 도망간 상태에 알리스타 체력이 적은 것도 아닌데 뜬금 급성장을 썼다. 차라리 진작 써서 CC 연계를 더 했으면 쉔을 깔끔하게 잡거나 아니면 아예 안 썼으면 이후에 역공당할 때 사용했다면 상황이 바뀔 수도 있었다.[16] 원래 블라디가 바로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딸피였지만 이미 르블랑이 내려온 상황에서 킬을 양보해준 것으로 보인다.[17] 야스오의 궁극기가 사용된 이후 에어본을 당한 챔피언도 궁 적용을 받으니 그걸 노렸겠지만 타이밍이 안 맞았다.[18] 5분 13초에 뱅 미드-페이커 바텀으로 바꿨다가, 아트록스가 갱플랭크를 솔킬내는 리플레이 중에 페이커 미드-뱅 바텀으로 돌아왔다.[19] 트할이 초시계로 슈퍼플레이를 만드나 싶었는데 기인이 미니언에 평타를 치며 극적으로 패시브를 채웠고, 갱플의 혀어어어업상으로 패시브 부활이 터지는 동시에 날린 검기에 맞고 갱플이 죽었다.[20] 다만 폰의 건강 문제로 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컸고, 결국 1라운드 로스터에서 제외되었다.[21] 중간에 클템이 자신이 수학을 못하긴 하지만 카누 조합은 분당 CS 1.5개는 넘겨야 한다는 말을 했다. 의도는 분당 15개였겠지만 말을 이상하게 하는 바람에 채팅창에는 진짜 수학 못하네로 반응 도배.[22] kt의 봇 듀오는 다소 피해를 입는 걸 감수하면서 전진하여 라인을 밀어줬는데, 진에어의 계획대로라면 카서스가 빠르게 6렙을 찍고 이를 견제했어야 하지만 이걸 러쉬와 유칼이 봉쇄한 그림이 되었다.[23] 사실상 유칼의 솔로킬이 나왔다.[24] 카밀이 부쉬 속에서 평-평-Q-평을 하는 동안 마이는 단 한대도 응수하지 못했다. [25] 심지어 갈고리는 벽에 걸리지도 않았는데 '''갈고리를 벽에 걸기 위해 쏜 것을 보자마자 점멸을 빼 버렸다'''. 그만큼 마스터 이가 잘 큰 카밀에게 상당히 위축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26] CS는 10개씩 앞섰지만 계속 라인이 밀려서 타워 체력 절반이 날아간 상태였다.[27] 만약 이 상황에서 마스터 이가 눈앞의 탐 켄치를 치지 않고 침착하게 애쉬를 따라잡는 무빙을 했다면 최후의 전사가 켜져 있는 마스터 이가 다시 애쉬를 일격필살의 사거리 안에 둘 수 있었겠지만, 그것도 일격필살이 남아 있을 때의 이야기. 일격필살을 탐 켄치에게 그어버린 시점에서 마스터 이는 더 이상 애쉬를 따라잡을 수단이 없었다. 게다가 애쉬에게도 점멸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일격필살을 아꼈다고 해서 애쉬를 잡았으리라고 장담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28] 여기서 페이커의 숙련도에 대한 의문이 생기는데, 바론 앞 한타에서 타릭 궁이 범위인 것을 이용해서 뒷라인의 뱅에게까지 무적을 걸어줬다면 반피로 진입하던 카밀을 퇴각시키거나 잡을 수도 있었다.[29] 트위치 방송을 챙겨보는 유저들은 대부분 아는 사실이며 해설진도 언급한 것처럼, 플라이는 한국 챌린저 솔랭에서 미드 브라움의 창시자 격이다.[30] 물론 서로 성장하면 카서스가 나쁠 이유는 없지만 블루를 2번이나 주면서까지 밀어준 거에 비해 리턴은 없었고 안 그래도 타릭 마이같은 미드가 서포터인 형태의 조합은 정글의 성장이 매우 중요한데 대형몹 하나를 주는 건 상당히 많이 밀어준 거라 볼 수 있다.[31] 다만 이번 경우는 마타 조합을 사용하면 탈리야를 자기들이 쓸 수 없으니까 밴한 것이다.[32] 지휘관-향로-구원 등 전형적인 서포터 템트리였다.[33] 아프리카 선수들의 MVP 인터뷰에서 드러난 바로 미루어보건대 막바지 한타 때 오른의 궁극기가 전 바루스의 점멸을 빼자는 콜이 있었는데 바루스가 먼저 존야를 써줬던 것으로 보인다.[34] 이전 시즌만 해도 경기당 40분을 넘기는 경우가 흔하고 심한 경우 한시간도 심심찮게 찍었기에 2:1이 나오면 무조건 뒷 경기는 정시 시작이 불가능했다. 반면 이번 시즌은 40분을 넘긴 경기가 거의 없는 지경이라 2:1이 나와도 정시 시작이 가능한 경우가 많았다. 오늘이 상당히 예외적 경우에 속한다.[35] 카서스의 상대로 한화는 녹턴에 피즈로 쌍돌진 챔프를 가져갔다. 이럴 경우 뚜벅이 카서스는 아무리 아군의 서포트를 받아도 선존야를 가지 않으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며, 녹턴과 피즈의 킬딸 영양제로 전락한다. 아무리 카서스가 묫자리 잘 잡는 게 중요하다지만 묫자리를 잡기도 전에 끊겨버리거나 그 전부터 성장이 차단당하면 카누 조합이고 나발이고 얄짤 없다. 그렇다고 서포터가 한화네 탐 켄치처럼 세이브에 최적화된 것도 아니라, 오히려 세이브 능력이 많이 부족한 라칸이다.[36] 처음에는 그냥 '''존야를 못 쓰고 죽었다'''고 딱히 누구를 지칭하지 않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당시 발동이 가능한 존야가 있던 라바의 피즈를 이야기하는 거라고 팬들이 변호를 해줬지만 이후 '''카서스'''를 지칭하며 확인사살과 더불어 팬들의 커버에 찬물을 끼얹었다.[37] 다들 알겠지만 궁극기 폭발 대미지가 늘어나는 것이다. 흡혈률은 순전히 인접 적 챔피언에 따름.[38] 의아한 플레이를 한다면 먼저 이런 플레이를 하게 된 이유를 추측한 후 더 나은 선택지를 제시하며 그 이유도 함께 제시해서 '선수들이 이러이러한 판단을 했지만 이런 선택지가 더 나은 결과를 이끌어냈을 것이다' 라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납득시켜야 한다. 하지만 장민철 해설은 그냥 '이렇게 하는 게 더 좋다' 라는 결과만 제시하고 근거는 전혀 제시하지 않으며 심지어 자신의 주장대로 플레이하지 않는 선수들이 의아하다는 식의 발언을 해서 문제가 되었다.[39] 예전 방송에서는 정말 별로인 것 같다며 하지 않을 것이라 했지만 포시 시즌부터 연습에 들어가더니 스프링 이후 공백 기간 동안엔 라이즈를 꽤나 연습했고, 솔랭 성적도 준수하다.[40] MSI와 서머 시즌의 킹존의 플레이를 보면 의아하겠지만 적어도 스프링 시즌의 킹존은 개개인의 기량, 운영, 조직력 모두 최강이었다. 괜히 Another Level이란 수식어가 붙은 게 아니었다.[41] 원딜 메타였다면 이런 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원딜이 가만히 앉아 파밍만 하던 시대에는 테디가 초중반 한두번만 미드나 상대 정글을 찔러 이득을 보는 건 원딜에게 초반에 기대할 수 있는 거의 최대치의 활약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더 이상 그런 시대가 아니고, 진에어는 아직 그 시대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