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1. 개요
3-and-Defense. 농구의 플레이스타일이자 개념. 포지션 구분이라기보다는 플레이어 성향에 가깝다.
3은 3점 슛을 말하고 D는 수비(Defense)를 말한다. 즉 공격에서는 3점 슈터, 수비에서는 전문 수비수 역할을 맡는 전형적인 팀플레이어이자 롤플레이어이다. NBA에서는 오래전부터 이런 플레이어가 꾸준히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부각된 것은 2010년대 초반부터이다.
2. 상세
NBA 선수들의 스킬과 육체능력, 특히 슈팅거리가 상향평준화되면서 그에 따른 전술운영도 점점 고도화되고 효율성을 중시하게 되었고, 이전에도 그랬지만 이제는 모든 선수가 공평하게 공을 잡고 드리블하거나 슛하는 것이 오히려 비효율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기존의 G-F-C 역할 분담도 더이상 키와 사이즈가 기준이 되지 않았고, 이들간의 경계도 듀얼 가드, 트위너의 활용이 강화되면서 역할 분담의 벽이 완전히 파괴되었다.
이 때문에 북미 NBA와 대학리그에서는 특히 득점 창출 효율성을 위해 모든 팀이 로스터내 가장 뛰어난 메인 볼핸들러(듀얼 가드)를 두어 공을 몰아준 뒤 나머지 팀원이 정교한 오프볼 무브와 패스 연계를 통해 슈팅 찬스를 만들어내는 공격전술을 확립했고, 이를 위해 볼핸들러에게 온볼 찬스를 몰아주는 시스템이 정립되면서 자연스럽게 공받을 기회가 적은 선수가 생겨나고, 이 선수가 평소에 공을 적게 받으면서도 구멍이 되지 않기 위해 살아남는 팀플레이를 요구받게 되었다. 그것이 공격에서는 3점 슛, 수비에서는 수비 전문 플레이였던 것이다.
3&D 플레이어는 포지션을 불문하고, 같은 팀에 뛰어난 에이스나 볼핸들러가 있을 경우 개인플레이를 극단적으로 줄이고 에이스의 근처나 반대편에서 에이스의 패스를 받아 3점 슛 받아먹기를 노리는 에이스의 철저한 옵션을 수행하고, 수비에서는 에이스의 수비부담을 줄이는 적극적인 수비로 팀에 공헌하게 된다. 이때문에 3&D를 제대로 수행하려면 비록 농구선수지만 공없이 플레이하는 데 익숙해져야 하고, 팀을 위해 아낌없이 몸을 날리는 자세 등 정신적으로 매우 강인해야 한다.[1] 다른 거 잘 못해도 이거 2개만 평균 이상이라면 공들고 자기 혼자 뻘짓만 안하면 구멍은 되지 않으므로 팀플레이어로써 밥값은 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3&D 플레이어는 팀이 어느정도 기틀을 갖춘 상태에서 가치가 매우 높아지는 선수이다. 팀에 확실한 에이스가 있고 그 에이스 중심으로 공격을 이끌면서 이를 보좌하는 역할에 이런 선수가 제격이기 때문. 때문에 어설프게 하위권 팀 에이스급 온볼 플레이어보다 상위권 팀 3&D 전문 선수가 스탯은 나빠도 더 높은 연봉을 받고 트레이드 가치도 더 높은게 현재 NBA의 현실이다. 반대로 팀이 약체면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 편. 좀 심하게 말하면 3&D 플레이어가 드리블을 하게끔 만드는게 상대입장에서는 수비성공이라고 볼 수 있는 수준이라.
3&D 플레이는 팀의 에이스가 어떤 포지션에 있냐에 따라서 빈자리를 채우는 역할이라 1번부터 5번까지 다양하지만 리그 환경상 2번(슈팅 가드)과 3번(스몰 포워드) 포지션에 집중되어 있다. 포인트 포워드가 공격을 지휘하는 팀이라면 1번(포인트 가드)에서도 적지않게 3&D 플레이어를 볼 수 있다.
특히 2010년 이후의 NBA 트렌드에 따라, 사실상 메인 핸들러와 슛이 아예 없는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넓게 보면 거진 3&D에 포함되는 경향성을 띈다고도 분석된다. 이런 환경 상 3&D 플레이어도 유형에 따라 여러 갈래로 나누는데, 특히 아래의 포지션에 따른 분류가 아닌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서 다양한 유형이 있다.
3점이 뛰어나고 D펜스가 상대적으로 좀 부족한 경우(3점 원툴에 가까운 J.J. 레딕 등에 비해 수비력이 갖춰진 경우) 켄트 베이즈모어 등
3점은 롤플레이어 수준이나 D펜스가 디펜시브팀 급인 경우 : 에이브리 브래들리, P.J. 터커, 마커스 스마트 등
양쪽 다 롤플레이어급인 경우 : 대다수의 3&D 선수들
양쪽 다 수준이 높은 경우 : 클레이 탐슨 등
다소간의 핸들링이나 플레이메이킹이 가능한 다재다능 벤치에이스의 경우 : 알렉스 카루소 등
3. 3&D 플레이어의 예시
- 1번(포인트 가드) : 매튜 델라베도바, 패트릭 베벌리, 조지 힐 등
- 2번(슈팅 가드) : 클레이 톰슨[2] , 에이브리 브래들리, 마커스 스마트, 알렉스 카루소, 대니 그린,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 웨슬리 매튜스, 켄트 베이즈모어 등. 현대의 2-3번 포지션을 아우르는 선수들 중 특히 3&D 유형이 많다.
- 3번(스몰 포워드) : 로버트 코빙턴, 제이 크라우더, 트레버 아리자,모 하클리스,룩 음바 아 무테,더마레 캐롤 등
- 4번(파워 포워드) : P.J. 터커, 프랭크 카민스키, 알파 룩 아미누 등
- 5번(센터) : 브룩 로페즈[3] 등
[1] 동네농구라도 해보면 알겠지만, 같은 팀원이 패스도 안하는데 어쩌다 한번 공잡아서 슛 던지면 잘 들어갈까? 3&D는 그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 역할을 해야하는 만큼, 연습만 가지고 쉽게 되질 않는다. 제아무리 프로급 슈터라도 경기중 공 한두번 만져보고 슛감각을 유지하는게 매우 어렵기 때문.[2] 일반적으로 3&D는 롤플레이어로 여겨지는데 비해, 이쪽은 골든스테이트라는 컨텐더 팀의 2옵션(듀란트 합류 후 3옵션)이자 올스타~All NBA Team급의 플레이어이다. 3점에 관해서는 커리와 함께 역사적인 기록을 써내려가는건 물론, 수비 역시 디펜시브팀에 선정이 될 정도로 three와 Defense 양쪽 모두가 걸출하여 역대 최고의 투웨이(Two way) 플레이어로 보는 시각이 있을 정도. 사실상 3&D라는 영역에서는 정점이라 보아도 무방하며, 2~3번 3&D 플레이어들의 롤모델이자 교과서로 기능할 수 있는 선수이다.[3] 밀워키 벅스 한정, D(Defence)대신 B(Block)을 붙여 3&B로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