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매그너스
DAEWOO MAGNUS / EVANDA
Chevrolet Epica / Evanda
SUZUKI VERONA
FORMOSA MAGNUS
1. 개요
1999년 대우자동차에서 개발해 2006년까지 판매한 전륜구동 중형 세단. 프로젝트명은 V200. 초기 내걸던 캐치프레이즈는 '''빅 매그너스'''. 빅이라는 이름답게 동세대 동급 중형차 중에서는 가장 크며, 단종 시까지 약 '''18만 대'''가 생산되었다.[3]'''BIG(빅) 매그너스'''
'''달릴수록 착~'''
'''타보면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1]
'''내 마음에 드는 차가 있다'''[2]
2. 제원
3. 상세
3.1. 출시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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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준대형 세단으로서 대우 브로엄의 후속 모델로 출시하려 했으나[13][14] 당초 올리기로 한 XK 엔진의 개발이 늦어지면서 레간자와 병행 판매하되 레간자는 1.8리터 SOHC 엔진만 남기고 출시 2년 만에 아래 급으로 포지셔닝 되었으며,[15] 아카디아 단종 후 사실상 대우에서 플래그십도 겸했다. 대우자동차 측에서는 당초 매그너스를 포지셔닝 하려던 위치가 중형차가 아닌 한 급 위의 준대형차인 그랜저 XG 급이기에 공식적인 경쟁 모델로 준대형차인 그랜저 XG를 언급하기도 하였다. 아무튼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 1999년 12월에 출시되었다.
조르제토 주지아로의 이탈디자인에 디자인을 의뢰했으며 당시 컨셉은 '강렬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이었다. 그 때문인지 레간자의 디자인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직선의 멋을 살려낸 매그너스의 디자인은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대우자동차가 국내 최초로 가로배치식 직렬 6기통 엔진을 개발해 내었고, 그 엔진을 최초로 장착한 차량이 매그너스이다. EF쏘나타, 옵티마, 리갈도 6기통이 나오긴 했지만 6기통은 거의 팔리지 않았고 4기통 2000cc가 주력이었다. 반면 매그너스는 중형차 중 유일하게 6기통이 주력이 된 차종이었다. 덕분에 뛰어난 승차감 및 주행성능을 자랑했고 동시에 경쟁모델인 대비 비교적 낮은 연비로도 이름을 떨쳤다.
3.1.1. 이글/클래식 트림 이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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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0월 4일에 여기저기 디자인을 바꿔서 좀 더 스포티한 이미지를 살린 '매그너스 이글'[16][17] 을 출시하였다.[18] 이글은 클래식과 달리 2.0 SOHC엔진 트림이 없어서 시작가격이 클래식보다 좀 높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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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트림은 '매그너스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재편되어 단종될 때까지 병행 판매된다. 디자인적인 면 이외에 성능이나 편의사항의 차이는 없다. 이러한 분리로 인해 비교적 나이가 있으신 분들에게는 중후한 멋을 살린 클래식이, 젊은 층에는 스포티한 이미지의 이글이 먹혀 나름대로 성공적인 판매 전략으로 꼽히고 있다.
3.1.2. L6 엔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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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초에 XK 엔진이라는, 그야말로 GM에 인수되기 전 순수 대우자동차 시절의 마지막 집념이 담긴 2리터/2.5리터 엔진을 장착한 L6 매그너스로 재편하면서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실제로도 L6 엔진이 추가된 2002년에는, 전년도인 2001년에 급감한 매그너스의 판매가 호조세로 다시 돌아서 마지막 판매량 상승을 기록하기에 이르며, L6 엔진이 매그너스의 세일즈 포인트를 한층 더 강화시킨 것이다. 위의 개썰매 광고 또한 마케팅적으로 강한 인상을 남겨 판매에 도움이 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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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6 매그너스 고급형의 외관 디자인
세로줄무늬의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19] 과 후드탑 로고, 그리고 투톤 바디 컬러 등이 특징이다. 2.5리터 모델에는 한정판 크롬 휠도 장착되었었다. 이중 투톤 컬러는 클래식에만 적용되었으며 나머지 사양은 클래식, 이글 공통사항이다.
3.2. 출시 중~후반
3.2.1. 파리의 연인
이 차가 무엇보다 주목받은 계기는 대우자동차가 GM대우로 막 바뀔 때 즈음인 2004년에 인기를 끈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이동건이 이 차를 타고 다닌 것이었다.[20] 이후 박신양은 매그너스 광고의 모델로 발탁된다.[21] 더불어 박신양은 파리의 연인에서 자동차 회사의 CEO로 나왔는데, 그때 GM대우와 SBS에서 팍팍 밀어준 차가 바로 매그너스다. 실제로 파리의 연인 마케팅 효과에 힘입어서 매그너스 판매량이 오르기도 했을 정도. 드라마에서 스테이츠맨 역시 PPL로 나오고 이듬해 출시되었지만...
3.2.2. 기타
2004년부터는 LPG 모델을 제외하면 얽히고 섥힌 라인업을 전면 L6 엔진으로 통일시키는 판매정리를 단행해 당시 현대에서 새로 출시되었던 NF 쏘나타의 신차출시에 대응하였으며, 편의장비도 일부 추가하여 진공형광 디스플레이 타입인 VFD MP3 CDP와 국산차 최초로 외국인을 위한 영문 내비게이션 등의 편의장비를 새롭게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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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2005년에는 대만에만 수출되던 매그너스의 수출라인을 확대하여, 대만의 포모사와는 별개로 중국 본토에서 쉐보레 징청 에피카라는 이름으로 수출하였다. 2,500cc 엔진 한정으로 대만에서 소량 생산되던 L6 엔진은 중국 생산분에서 배제되었고[22] , 이를 대신해 국내의 초기 생산분에 장착되었던 홀덴 C20SED 엔진을 장착하였다고 한다.
그 후 2006년 1월에 토스카에게 자리를 물려주고난 뒤 동년 2월의 재고 판매를 끝으로 단종된다. 섀시나 코드네임을 보면 알겠지만 토스카(V250)는 매그너스를 기반으로 신차급 변경을 가한 마이너 체인지 모델이다.
4. 총평
판매량은 제법 괜찮은 수준으로, 당시 중형차 시장을 군림했던 EF 쏘나타를 어느 정도 긴장하게 만든 모델이다. 1980년대 로얄 시절의 중형차 패왕 대우자동차를 어느 정도까지는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경쟁 모델에 비해 연비가 나빴고, SM5 1세대가 폭풍과 같은 인기를 끌며 EF 쏘나타와 박터지게 싸우는 터에 3인자에 머물러야만 했다.[23]
한편 연비가 나쁘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는데, 애초에 매그너스가 쏘나타 급의 중형이 아닌 그랜저 급의 준대형을 목표로 했기 때문이다. 이것저것 고급 옵션을 많이 넣고 소음 차폐를 위한 방음재 등을 많이 넣으면서 차체 무게가 많이 증가했다. 그러나 매그너스는 파워트레인이나 포지셔닝을 비교해보았을 때 그랜저 XG와 직접적인 경쟁을 하기에는 무리가 따랐고, 쏘나타2를 고급화한 마르샤나 옵티마를 고급화한 옵티마 리갈과 비슷한 포지션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동시기에 정확히 비슷한 포지션에 있었던 리갈과 비교하면 스펙이나 인테리어와 고급화 옵션 정도가 비슷했다. 사실 매그너스는 다른 중형보다는 연비가 나빴지만 리갈보다는 연비가 좋았다. 하지만 리갈은 옵티마의 고급형이라는 인식이 분명했지만, 대우에는 2002년 레간자 단종 이후 매그너스를 받쳐 줄 중형 차종이 없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5. 여담
- 매그너스 출시 후 모델 최초의 교통사고는 신차시승회 당시에 발생했다고 한다. 대우자동차 모델들의 동호회를 초청하여 진행된 합동 시승회에서 대우 르망과 대우 씨에로의 동호회였던 LCN의 회원이 코너 공략 도중 전복되었다고. 다행히 해당 회원은 다친 곳 없이 멀쩡하게 차에서 나왔고, 이 일이 회자되면서 그당시 동호회 사이에서 매그너스의 안전도에 의문을 표하는 일이 없어졌다고 한다.
- 분량이 1분도 안되지만 시트콤 세친구 에피소드 1화 '히포크라테스 선서'에서는 주인공 정웅인의 차로 나오며[24] , 이후로는 레간자를 타고다닌다. 출시 초 문단의 사진과 같은 일반형 매그너스지만 색상은 다른 갈대색이다.
- 2011년 중반에 방영된 KBS 드라마 스파이 명월 마지막 회에서 북한 스파이인 한명월(한예슬)이 탑승한 차량이 매그너스였고, 주행 중 저격수의 총격으로 인해 차량이 중심을 잃고 낭떠러지에 추락 및 폭발한다.
- XK 엔진의 개발 과정 중, 현대 투스카니 출시를 보고 이글 트림을 대신해 고성능 사양의 XK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를 얹은 고성능 모델을 출시하고자 하였다. 해당 엔진의 경우에는 2리터였음에도 불구하고 190마력이었다고.
- 이 차량도 역시 다른 중형 세단들처럼 택시 모델이 있었다. 레간자 택시는 매그너스 택시가 출시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002년까지 병행판매했다. 2003년에 레간자 택시는 단종. 2017년부터는 전부 다 대차되었지만, 2016년까지만 해도 많이 보였다.
콜롬비아 시장 광고
- 해외 시장에서는 2002년 GM에 인수되기 전에는 대우 매그너스로 수출되었으며[25] , 2002년 GM이 인수한 이후부터는 동유럽에 쉐보레 에반다, 중동, 캐나다, 남미에 에피카, 중국에 쉐보레 징청 에피카, 미국에 스즈키 베로나 등 다양한 이름으로 수출되어 유럽 및 캐나다에서 팔던 올즈모빌/쉐보레 알레로를 대체했다. 국내에서는 토스카에 비해 대우적인 색채가 강해 하고 다니는 이들은 매우 적지만, 가끔씩 쉐보레 엠블럼 튜닝을 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보인다.
- 호주에서는 판매되지 않았다.
- 2005년 중국의 유명 포털 사이트인 시나닷컴에서 주관한 2005 올해의 자동차에서 매그너스가 타 국산차들과 함께 선정된 바 있다.
- 2000년 12월에는 한국차 최초로 대만에서 메이커를 거친 수입이 이루어져 대만의 포모사 그룹과 함께 합작 회사를 세워 '포모사 매그너스'라는 이름으로 생산을 시작하다 국내와 동일하게 2006년 1월에 생산이 중단되었다.[26][27] 여담으로 이 때 매그너스의 금형 및 설계도를 과거 쌍용자동차의 대주주였던 중국의 상해기차(上海汽車工業總公司, SAIC)가 유출해 이를 이용한 변형 모델을 불법 생산해 논란이 있었다.[28] 다행히 XK 엔진의 금형 및 설계도는 유출이 안돼서 기술 유출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고.
- 누군가가 BMW 3시리즈로 마개조를 했다고 한다. (...)
- 기본모델 순정시트가 털이 굉장히 많이 날린다
6. 둘러보기
[1] "그것이 알고 싶다"의 초대 진행자이자 배우, 정치인으로 유명한 문성근과 같이 내보낸 슬로건이다. L6 엔진이 막 출시됐을 당시 이 슬로건이 문성근과 함께 인기가 있었다.[2] 배우 박신양을 기용한 광고로, 단종 시까지 매그너스의 판매량에 큰 도움을 주는 광고였다.[3] 포모사 오토모빌과 GM대우 비담코의 생산분은 자료가 없어 제외. 자세한 것은 이 링크와 메가오토의 판매량 집계 계산.[4] 판매는 12월 2일부터.[5] 출시 후에도 레간자의 차체를 계승했다는 잘못된 정보가 돌아다니는데, 매그너스는 레간자와는 별개로 대우자동차가 새로 개발한 모델이다.[6] C20NED[7] C20SED[8] X20D1[9] X25D1[10] 택시 및 렌트카용 LPG 모델은 98마력.[11] 이후에 130마력으로 변경[12] L6 엔진에는 수동변속기가 적용되지 않았다. 수동변속기는 토스카 시절부터 가능해졌다.[13] 경쟁 모델들보다 덩치가 크고 아름다운것은 본래 준대형으로 기획되었기 때문이었다.[14] 사실 레간자 후속으로 나온다는게 말이 안되는게 매그너스가 출시될 때 레간자는 겨우 나온지 2년밖에 안 된 아직 현역급의 차였다. 더 윗급 모델로 나오려고 했다는게 맞는 것.[15] 다만 매그너스는 판매 초기 포지셔닝에 실패해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했는데, 이미 중형차로 각인되어 훗날 '''L6 2.5''' 엔진을 탑재했어도 쏘나타와 동급이라는 세간의 인식을 쉽사리 바꿀 수 없었고, 단종 시까지 중형차로 인식되었다. 그나마 그 당시의 경쟁 차량에 비해 고풍스러운 디자인 덕에 2005년까지는 그나마 대우차 중형 라인업을 체면치레 해 주었다.[16] 특히 후미등의 스모키한 변경이 두드러진다.[17] 여담으로 매그너스 이글의 로고는 영어 대문자 'E'의 좌 상단에 독수리의 머리를 합성한 모양으로 KBO 리그 구단인 한화 이글스의 현재 엠블렘(2007년 시즌부터 사용)과 유사한 모양이다.[18] 본래는 이글을 대신하여 '''190마력'''의 대우 XK 엔진을 장착한 고성능 트림을 선보이려 했으나, 모종의 사정으로 불발되었다.[19] 이글은 변형된 3분할 그릴이 들어갔다.[20] 박신양은 스테이츠맨을 타고 다녔다.[21] 광고 내용이 특이한데, 매그너스에 푹 빠진 박신양이 아내에게 늦을 거라면서 길 막힌다고 뻥을 치고 (...) 차를 타며 신나게 달리는 내용이다. 위 광고 총집편의 2:37~3:08 구간.[22] 자사의 마티즈 1세대를 카피한 체리자동차의 'QQ' 모델의 예를 들며 기술 유출 우려로 인해 GM 측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있다.[23] 근데 EF 쏘나타도 2001년에는 '''중형 세단 꼴찌'''를 기록할 정도로 최악이었던 적이 있었는데, 2001년에는 출시된 지 노후된 모델인 EF 쏘나타보다 신차였던 옵티마가 기존 EF 쏘나타의 수요를 가져가버렸기 때문. 물론 그 해에 뉴 EF 쏘나타로 페이스리프트한 이후로는 옵티마의 판매량이 급감해버렸다(...)[24] 웅인은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의 환자와 카페에서 만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연인으로 만난게 아니라 그 환자가 힘드니까 위로해줄려고 만난거였다. 참고로 환자역은 설수진이다.[25] 북유럽 시장에는 대우 에반다로 판매되었다.[26] 이후 포모사 그룹은 자동차 부문의 새 파트너로 기아자동차에 러브콜을 넣었으나 기아자동차가 러브콜을 유보하여 결국 청산되고 만다. [27] 참고로 2.5리터 버전은 대우 XK엔진을 라이센스 생산했다고 한다.[28] 이 회사가 유독 욕을 엄청 먹는 게, 이 회사는 과거 쌍용자동차의 기술 유출 후 기업 지분 매각을 한, 이른바 먹튀로 자동차 애호가 사이에서는 소문이 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