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Zeppelin(앨범)

 

'''Led Zeppelin'''
<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발매일'''
1969년 3월 22일
'''녹음일'''
1968년 9월 - 10월
'''장르'''
하드 록, 블루스 록
'''재생 시간'''
44:56
'''곡 수'''
9곡
'''프로듀서'''
지미 페이지
'''스튜디오'''
올림픽 스튜디오


1. 개요
2. 트랙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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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레드 제플린의 첫번째 스튜디오 앨범. 앨범명은 밴드의 이름을 그대로 딴, Led Zeppelin이다. 다음에 앨범들이 Led Zeppelin II, Led Zeppelin III 이런 식으로 넘버링되기 때문에 편의상 첫 앨범은 Led Zeppelin I이라고 부르기도 한다.1969년에 발표된 그들의 1집 앨범 'Led Zeppelin'은 불과 30여시간에 만들어졌다고 하며, 당시 유행하던 사이키델릭 블루스의 성향이 짙은 앨범이지만 'Good Times Bad Times', 'Communication Breakdown'과 같은 짧고 날렵한 하드 록 넘버도 있고, 'Babe I'm Gonna Leave You' 같은 곡에서는 이후 레드 제플린이 지속적으로 추구한 마술포크 록의 모습을 이미 보여주고 있다. '''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데뷔 앨범'''이라는 평이 지배적인 앨범이다.[1]
그리고 사이키델릭 록의 절정인 'Dazed and Confused'에서 지미 페이지는 바이올린 일렉기타를 연주하는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한다.
신출내기 밴드의 데뷔 음반이라고는 믿을수없는 엄청난 완성도와 디테일을 보이는 명반이다.
사실 발매 당시에는 다소 엇갈린 평가를 받기도 했다. 롤링 스톤지미 페이지가 비록 뛰어난 블루스 기타리스트이지만 프로듀서나 송라이터로는 재능이 없다고 혹평하였고, 로버트 플랜트 역시 맥락없이 고함만 지를 뿐이라고 비난하였다. 멤버들의 재능이 지미 페이지 때문에 낭비되고 있다면서, 크림(밴드)의 빈 자리를[2]을 차지하려면 반드시 프로듀서를 찾아봐야 한다고 깠다.
표지의 떨어지는 비행선 그림은 1930년대 폭발해 떨어져 수많은 사상자를 낸 독일의 비행선 힌덴부르크호 사진을 변형해 썼다. 문제는 코펜하겐에서 공연 도중 홍보용으로 쓰인 앨범 커버를 보고 그라프 제플린의 후손인 에바 폰 제플린이 화가 나서 소송하느니 마느니 난리가 난 적 있다.
커버에서 LED ZEPPELIN이란 글씨는 파란색이였는데 붉은색으로 변경됐다. 바이닐 버젼 파란색 LED ZEPPELIN은 부르는게 값이라고 한다.
이 표지 그림은 나중에 헤비메탈 밴드 그레이트 화이트가 레드 제플린의 곡들만 라이브에서 연주한 트리뷰트 앨범 'Great Zeppelin: A Tribute to Led Zeppelin'의 커버에서 재미있게 패러디되어 그려졌다.
[image]
비행선이 백상어(그레이트 화이트)로 변했다. 어쩌튼 요 앨범도 꽤 들을만한데 잭 러셀이 거의 로버트 플랜트와 구분안될 정도로 흡사하게 노래부른다.
앨범 아트 뒷면에 있는 멤버 사진은 야드버즈 시절 친분이 있던 멤버 크리스 드레야가 찍었다. 드레야는 그림이나 사진에 재주가 있었는데 이 때문에 섭외된듯.

2. 트랙 리스트


'''A면'''

- 레드 제플린이란 전설의 최초의 시작을 여는 짧고 강력한 하드록 노래. 중간에 셋잇단음표 베이스 드럼 연주를 들을 수 있는데, 다른 드러머들이 베이스 드럼 2개를 갖다 놓고 하거나 손과 발을 이용해 하는 반면에, 존 본햄은 '''하나의 베이스 드럼에 단지 킥만으로''' 연주 했다. 후대에도 꽤나 리메이크 되었는데 요즘엔 뉴메탈 밴드 갓스맥의 연주로 유명하다. 이 노래에선 갓스맥의 보컬인 설리가 직접 드럼도 쳤다.
  • Babe I'm Gonna Leave You

- 원곡은 Anne Bredon의 곡이다. 원래는 슬픈 포크 노래이며, 청아한 목소리가 심금을 울리는 존 바에즈가 부른 곡도 유명하다. 이걸 레드 제플린이 전반적으론 어쿠스틱 분위기에 록적인 느낌을 기가 막히게 주어 리메이크했다. 레드 제플린의 전 앨범을 통틀어 최고의 곡중 하나로 자주 꼽힌다. 어쿠스틱 분위기인데도 중간중간 록적인 강력한 리듬이 휘몰아쳐 곡 전체의 분위기가 상당히 드라마틱하다. 어쿠스틱 기타도 이만큼 록적일수 있다고 일갈하는듯한 지미 페이지의 기타 연주도 압권이다.
다만 저작권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않고 발매했는지 앨범이 나오고 나서 잡음이 많았다.
여담으로 김태원(음악인)이 중학교 3학년 때 기타를 잡고 처음으로 연주한 곡이라고 한다. 그 당시에는 악보를 구하기가 어려워서 수 개월 간 듣는 것 만으로 곡을 마스터 했다고... 이유는 소풍 때 잘 보여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어서
  • You Shook Me

- 원래 블루스 뮤지션 머디 워터스의 곡이며(작곡은 윌리 딕슨) 이걸 사이키델릭 블루스로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리메이크 했다. 이 곡에서 로버트 플랜트의 보컬은 엄청난데 추욱 늘어졌다가 갑자기 빽 소리를 지르기도하고 중간중간 기가막힌 스캣을 넣기도 하고 정말 사이키델릭 보컬은 어떻게 해야하는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하몬드 오르간 연주 → 하모니카 연주 → 일렉트릭 기타 연주로 점층적으로 리드하는 악기가 바뀌어가며 연주가 고조되는 연주 연출도 훌륭하고, 여기서 지미 페이지의 기타는 굉장히 날카롭고 사이키델릭하다.
사실 이곡도 좀 말썽이 있는데, 당시 막 자기 밴드를 만들고 앨범을 만들고 있던 친구 제프 벡의 스튜디오에 놀러간 지미 페이지가, 제프 벡이 이 곡을 리메이크해 자기 앨범에 넣으려 연주하는걸 보곤 자기도 레드 제플린의 앨범에 이곡을 넣은것. 한마디로 제프 벡의 아이디어를 훔친 셈인데, 나중에 제프 벡이 레드 제플린의 이 곡을 듣고 지미 페이지에게 어떻게 이럴수 있냐고 엉엉 울며 전화를 걸어 항의했다고 한다.
제프 벡 앨범의 이 곡은 로드 스튜어트가 보컬을 맡았는데, 약간 정석의 블루스 연주를 따르는 곡이라 지금 듣기엔 조금 답답하다. 하지만 레드 제플린의 곡은 훨씬 날렵하고 강렬한 분위기로 리메이크해 지금 들어도 분위기가 꽤 싸하다. 참고로 존 폴 존스는 제프 벡 버전에도 오르간 세션에 참여했다.

- 항목 참조.


'''B면'''
  • Your Time Is Gonna Come

- 존 폴 존스의 신비로운 해몬드 오르간 연주로 도입부가 시작되다 절묘하게 지미 페이지의 기타연주로 이어지며 곡이 진행되는 슬로우 넘버로, 사이키델릭하고 아름다운 곡이지만 노래 가사는 한심한 자기 옛 애인을 비난하는 상당히 신랄한 어조의 곡이다. 전-건즈 앤 로지즈의 기타리스트 슬래시가 이 곡을 레드 제플린 최고의 곡으로 꼽는다 한다.
  • Black Mountain Side

-'Your Time Is Gonna Come'에서 그대로 이어지는 지미 페이지의 어코스틱 기타 연주곡이다. 이런 구조의 곡으로는 6집 Physical Graffiti의 Bron-Yr-Aur도 있다. 라이브에서는 야드버즈 시절의 White Summer에 붙여서 길게 연주하며 1970년 Royal Albert Hall에서의 라이브가 대표적이다.
  • Communication Breakdown

- A면의 'Good Times Bad Times'과 비슷한 짧고 강력한 하드록 노래. 펑크 록 기타 주법에 영향을 끼친 곡으로, 라몬즈의 기타리스트 '조니 라몬'의 다운피킹 일변도의 연주스타일은 이 곡을 참조한 것이다.[3]
  • I Can't Quit You Baby

- A면의 'You Shook Me'와 비견되는 고전 블루스를 리메이크한 사이키델릭 블루스. 'You Shook Me' 보다는 기타가 훨씬 hook이 들어가 연주되어 땡기는 느낌이 강하다. 사실 이곡은 나중에 Coda 앨범에 실리는 리허셜 버전이 더 나은데, Coda 버전이 더 헤비할뿐 아니라 지미 페이지의 기타가 그야말로 광기가 들려 신들린듯한 분위기로 연주된다.
  • How Many More Times

- 이 앨범에서 가장 긴곡이며 레드 제플린의 첫번째 대곡이라 할만한 곡이지만, 존재감이 적은 곡이다. 연주가 중심이 되며 기승전결로 뚜렷히 나눠져 진행되는 전형적인 프로그레시브 록 넘버이다. 처음 도입부의 반복성 강한 기타 리프와 리듬은 핑크 플로이드의 'Money'와 비슷한데, 'How Many More Times'가 먼저 만들어졌으니 이 곡이 원조일듯. 곡 후반 클라이막스에 Albert King의 'The Hunter'를 사용하였다.

[1] 보통 건즈 앤 로지스의 Appetite for Destruction, 지미 헨드릭스의 Are You Experienced,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The Velvet Underground & Nico, 블랙 사바스의 Black Sabbath, 도어즈의 The Doors, 라몬즈의 Ramones, 펄 잼의 Ten, 스트록스의 Is This It, 섹스 피스톨즈의 Never Mind the Bollocks, Here's the Sex Pistols, 아케이드 파이어의 Funeral 등과 함께 언급된다.[2] 크림은 1969년에 해체하였다.[3] 이 연주스타일은 메탈리카제임스 헷필드를 비롯한 스래시 메탈 기타리스트들이 물려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