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1. 인명
1.1.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이니셜
이명박의 명박을 영어 이니셜로 MB라고 부른 것이다. 대한민국의 정치계 거물들은 삼김시대부터 DJ, YS, JP 등 이름에서 이니셜을 따오는 관례가 있었는데,[1] 이명박 대통령 본인도 선거운동에서 스스로 잠깐 이 표기를 밀면서 MB라는 표현이 유래했다.
재미있는 것은 삼김시대 이후에는 이 MB 이니셜이 등장하기 전까지 정치인의 이니셜들이 자리잡기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회창을 HC(昌), 노무현을 MH(盧), 박근혜를 GH(朴), 정동영을 DY(鄭), 김근태를 GT로 부른 예는 있지만 잘 쓰이지는 않았는데, 이것은 H가 음절이 길어[2] 발음이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추측된다. DY와 GT는 그들이 열린우리당의 라이벌로 있는 시기가 2004~07년으로 짧았기에 빨리 잊혀진데다가 GT는 2011년 고인이 되었기에 잘 사용되지 않는다. DY의 경우는 이후에도 정동영의 약칭으로 꽤 쓰였다.
아무튼 지금도 MB라는 말을 자주 쓰지만 사실 과거에는 비하의 의미로 메가바이트와 연결시켜 2MB(...)라는 말이 더 자주 쓰이기도 했었다. IT 기술의 발전으로 용량이 TB도 거뜬히 넘는 시대에 2MB라 하는 것은 2번의 경우처럼 보여 용량이 부족하다는(...) 어감이기도 했으니 말이다. 영 시대를 잘못 타고난 이니셜인 셈이다. 그래서인지 당시 여권에서는 한동안 MB라는 표현이 잘 쓰이지 않기도 했었다.
그래도 발음상 어감도 나쁘지 않고 줄임말격이라 기자들뿐만 아니라 측근이었던 사람들도 그냥 편하게 MB라고 쓴다. 민주통합당은 아예 MB정부 심판이라고 걸고 다닌다. MB라고 쓰이지 않고 성을 동원하는 경우는 친이 등의 표현에서만 주로 쓰인다.
1.2. 대한민국의 축구인 홍명보의 이니셜
Myung Bo의 이니셜은 맞지만 사실 대중적으로 홍명보를 칭할 때는 그냥 홍명보, 명보라고 한다. 언론에서도 그렇게 부른 사례가 없다. 그런 홍명보에게 MB 타이틀을 붙인 장본인은 바로 기성용이다.
최강희 감독이 대표팀을 맡던 시절 기성용이 트위터에다 그 유명한 '''리더는 묵직해야 한다'''는 드립을 쳐서 욕을 먹자 해명하는 글에 친구들과 찍은 사진도 같이 올렸는데, 그 사진에서 친구 두 명의 모자에 각각 M, B라고 써져 있었다. 팬들이 홍명보를 뜻하는 거 아니냐고 의심하며 사진이 의도적으로 연출된 것 아니냐는 주장을 펴자 기성용은 우연이라며 억측이라고 넘겼지만 시간이 남아도는 네티즌들이 기성용의 개인 SNS를 탈탈 털어 해당 모자가 기성용의 것임을 입증했다.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진짜 홍명보가 대표팀 감독으로 오면서 홍명보를 MB라고 부르는 사례가 늘었다.
당연하지만 홍명보가 월드컵을 말아먹자 뇌가 메가바이트라고 까는 레파토리도 어김없이 등장했고, 이명박과 연관지어서 둘을 한큐에 까기도 했다. 아무튼 썩 달갑지는 않은 별명이다.
1.3. 심슨 가족의 등장인물 몽고메리 번즈의 이니셜
몽고메리 번즈의 약자인데, 대한민국의 대통령과 엮는 경우가 가끔 있다.
아브라함 심슨과 함께 숨긴 나치 노획물을(명화인데 팔면 돈이 된다.) 독차지하고자 암살자를 전화로 부르는데, 이 에피소드에서 정확하게 해당 이니셜을 말한다.
2. 단위
2.1. 메가바이트(Megabyte)
컴퓨터 데이터의 용량 단위. 1KB의 1024(210)배이다. 이름의 유래는 SI 접두어의 메가.
그러나 2진수를 쓰는 컴퓨터의 특징상 각종 성능 따위가 2배씩 느는 일이 많고 2진수로 처리하는 것이 성능상 이득이므로 관용적으로 1MB를 1024KB로, 즉 1048576(2^20) Byte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3]
혼란을 피하기 위해 MiB[메비바이트]라는 단위를 쓰기도 한다. (1 MiB = 1024 KiB = 1048576 Byte) 리눅스등의 운영체제를 쓰다 보면 볼 수 있다. 용량을 분명히 해야 할 경우 SI 접두어를 지키고 이진 접두어를 쓴 단위와 구별하여 사용한다.
보통 메모장 기준 텍스트 분량으로만 몇십만 자를 넘어가서 1MB만 해도 상당한 분량이 된다. 그림 파일 같은 경우는 용량이 크기 때문에 컬러냐 흑백이냐 또는 사이즈에 따라 그 양이 달라진다.
2.2. 메가비트(MegaBit)
컴퓨터 데이터의 용량 단위. 1Kb의 1000(10^3)배, 1bit의 1000000(10^6)배이다. b의 표기가 대문자냐 소문자냐에 따라서 문단 2(메가바이트)와 구별할 수 있다.
보통 저장매체에서는 위의 메가바이트를 사용하지만 고전 게임의 용량(주로 롬 용량 표기)이나 인터넷 통신사에서는 메가비트를 사용한다. 인터넷 속도는 보통 MBps가 아닌 Mbps인 이유가 이것이다.
2.3. 밀리바이트(mB)
용량 단위. 그러나 바이트라는 것 자체가 0/1로 구성된 비트 여덟 개의 단위를 이르기 때문에 1mB는 1/128비트라고 할 수 있지만 이 아래로는 양자화되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 수준, 즉 존재하지 않는 단위지만 요새는 왠지 존재할 수도 있어보인다.
2.4. 밀리바(mb)
압력의 단위. 1밀리바는 100N/m^2를 말한다. 1헥토파스칼과 같다. 과거에는 mb가 기압의 단위로 쓰였지만 hPa로 바뀌었다.
2.5. 메가염기쌍{Mega BasePair(s)}
유전자의 위치를 수학적인 거리의 개념으로 나타낸 물리지도(physical map)에서 사용하는 단위. 1Mb는 10의 6승 쌍의 염기라는 뜻이다. (즉, Mb = mega base pairs = 1,000,000 bp)
3. 기타
3.1. 무슬림 형제단
Muslim Brotherhood. 중동이나 이슬람 관련 글에서 MB라고 하면 이것을 가리킨다.
3.2. 오락실의 머신 브레이커
해당 문서 참조.
3.3. 독일의 자동차 제조사 메르세데스-벤츠의 약칭
해당 문서 참조.
3.4. 캐나다의 매니토바 주
Manitoba, Canada
해당 문서 참조.
3.5. MELTY BLOOD
시리즈 명칭을 제작사에서 MBAC, MBAA 등으로 줄여서 부른다.
[1] 이니셜이 왜 등장했느냐에 대해서는 2~3가지 설이 있다. 1. 군부독재정권 시절, 재야 민주화인사들의 이름이 뉴스에 거론되는 것 자체를 싫어한 몇몇 분들 덕에 본명을 그대로 내보내지 못하고 이니셜 처리를 했고, 그것이 굳어져 현재는 거의 공식칭호급으로 정착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후반기에 가면 그것조차 맘에 안드는지 아예 "어떤 야당 정치인의 식사문제"라는 식(...)으로 표현되기도 했다.) 2. 5.16 군사정변 이후 제3공화국에서 박정희와 김종필을 돌려서 쓰기 위해서 프레지던트 팍(PP)와 JP를 썼고, 그것이 이어졌다는 설이다. 3. 원래 거물은 우남, 백범, 해공, 죽산 등 호를 약칭으로 사용했지만 이후 이런 호가 널리 통용되지 않는 시대가 되면서 성씨가 같은 정치인들을 구별하기 위해 이니셜을 사용했다는 설이다(물론 김대중, 김영삼, 김종필 모두 후광, 거산, 운정이라는 호가 있었다.).[2] 물론 예외는 있다. 본인의 이니셜인 HR을 별칭으로 썼던 이후락이 그 예이다.[3] 엄밀히는 윈도우가 이와 같이 처리하며, 다른 운영체제의 경우는 SI접두어를 따라서 1000 KB로 처리하는 경우도 많다.